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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당한 아내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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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61회 작성일 20-01-1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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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첫번째로 올리는 소설이네요--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강간당한 아내----

우리집은 5층연립중 맨 꼭대기 5층이다.
이 연립으로 이사오기전 1,2층에도 빈방이 있었으나 아내의 고집으로 이곳 5층으로 이사를 온것인데----
답답한 저층보단 확터진 5층이 좋다는 이유엿었는데 그 선택이 훗날 불행의 씨앗이 되줄은 꿈에도 몰랏었다.


"여보 넥타이?-------"
"엄마 실내화 어딨어?------"
다른 집 아침풍경과 우리집관 크게 다른게 없다.
다만 이렇게 남편과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후 아내 역시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몇년전 첨 맞벌일 하겠다고 나설때, 집안 살림이나 잘하라고 으름장을 노콘 했었는데
하루, 이틀 ----- 계속 졸라대는 통에 아내에게 설득을 당하고 만 것이다.
아내의 직업은 간호사-------정확히 말해 간호조무사다
결혼전에도 아낸 간호사였는데 이런 아내와 환자로 인연이 되어 지금 평생을 같이하는 동반자가 된 상태였다.
아내완 연애3년만에 결혼했고, 내년이면 벌써 10년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서 아내에 대해 잠깐 얘길 꺼내보면 연애시절 한시도 아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햇엇다.
길을 걷다가도 한번쯤 남자들의 시선을 돌아보게 하는 아내의 수려한 외모와 각선미--------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나랑 연애중에도 한3명의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하는데-----뭐 확실치는 않지만
그중 한명은 내가 정확히 알고 있다.
나이는 나보다 2살가량 적은 놈이였는데-----능력에서나 집안에서나 나완 비교가 되지 않는 클래스였는데
한번은 그놈이 날 찾아와서는 정미(아내이름)씨를 다짜고짜 포기하라는 거다.
자신은 정미씨를 사랑하고 있고, 정미씨 또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잇는데 내가 중간에 끼어 있어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씨벌 서부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시시대 또한 아닌데 여자를 놓고 사생결단 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생이 걸린 문제에 동전 앞뒤 마추기나, 고스톱을 쳐서 광박, 피박 씨워 결판을 낼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또한 정미를 포기 못하겟으니 ------ 어턱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하자-----
그놈왈------남자답게 체력으로 테스틀 하잔다----
쪽팔린 얘길진 모르겟지만 그놈이랑 난 여자한명 노코 철인3종 경기를 했다는거다
먼저 설악산 등반----고향이 강원도인 난 이거라면 자신이 있었다 결과 또한 나의 1승
둘째 자유형 100m ----나의 대표적인 아킬레스건인 수영에선 나의 패배 그래서 이때까지 전적 1승1패
마지막 자전거 50km----그놈과 나의 처절하고도 고독한 마라톤에서 내가 승리함으로써 지금의 아내를 신부로 마지할 수가 있었다.
아낸 아직 이런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다.
암튼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아내를 맞이했고, 비록 넉넉치는 않지만 지금 우린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자식---------옛말에 이르길 자식놈은 전생에서 나에게 큰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이거나 내가 그사람에게 몹쓸짓을 했서
이승엔 자식으로 태어나 전생의 빗을 두고두고 갚는거라고들 하는데
아내가 맞벌이 결심을 한 결정적이 계기였다.
아들의 교육비-------못배운 자신과 나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아낸 아들 교육엔 남다르다고나 할까.
하여간 아들놈의 교육비------솔직히 맞벌이 아닌 이상에야 조금은 벅찬 상태였다.


" 웬일이야?-----------"
" 왜 전화하면 안돼---------부인이 남편한테 전화하는데 뭐 특별한게 있어야 하나?"
갑자기 걸려온 아내의 헨폰------------
" 그게 아니고 지금 좀 바빠서------"
" 그럼 나중에 다시할까?------"
" 그래 그럼 내가 급한거 끝내 노코 전화할께------그래"
그렇게 전화를 끈고 다시 아내에게로 전화한건 1시간 가량 지난 뒤엿다.
" 응 그래---난데 무슨일이야?"
" 오늘 병원사람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조문좀 가야 될꺼 같아-----"
" 그래 다녀와 석이는 내가 챙길테니깐--------"
" 여보---미안해---오늘만 알았지"
" 알면 耭?-----그런데 날밤 깔껀 아니지?------"
" 아니 이이가 미?어 미쳤어------"
" 알았어 빨랑 드러와-------끈어"
그러구 그날밤 아낼 기다리다가 문뜩 잠들었다.
담날 아침 아내가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내가 잠든 시간이 12시 조금 넘었으니깐 아낸 그이후에 들어왔음이 틀림없다.
" 몇시야?---------"
부시시 잠에서 깨어나는 아내------
" 7시---------내가 석이 깨우고 학교 보낼테니깐----"
"잠깐 너 얼굴에 그게 뭐야?---------"
아내의 얼굴엔 퍼런멍이 군데군데 들어 잇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얼굴뿐만 아니라 몸 여기저기 긁힌 생체기가 더러 보인다.
" 어터케된거야------몸이 왜이래?-----엉"
"몰라 어제 술마시고 잠깐 잔거 같은데------술도 몇잔 안 받아마셨는데?"
"잘한다 잘해-----유부녀가 술먹고 아무데서나 뻗어 자고--------혹시 너 주사 있는거 아냐?"
"그러지 않고서야 어터케 몸에 상처가 이렇게 날 수 있냐구?"
"몰라 오늘가서 물어봐야지----------"
"너 그런몸을 하고서 나가고 싶냐?-------오늘 하루 셔----병원엔 몸이 안조아 못나간다고 둘러대고-----"
"안돼-----가뜩이나 인경씨 상치른다고 결근했을텐데 나까지 빠지면-------"
"아 그놈의 돈돈-----씨벌 로또나 당첨되야지 그놈의 돈타령에서 벗어날라나?------"
"아이고 부군마님 저한텐 신경끄시고요 댁이나 잘하세요------네"
아낸 그러구 엉거주춤 침대에서 일어나며 발을 띄기 시작하는데 왠지모르게 걷든 폼이 부자연스럽다.
아낸 잠시 주춤거렸지만 이내 발목에 힘을 주면서 부엌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날이후 아내의 퇴근이 차츰차츰 늦어진다.------
저녁 9시 30분에 시작하는 연속극을 하루라도 놓치면 큰일날꺼처럼 방방대더니 이젠 그 시간조차도 넘기기 일쑤인 것이다.
보통의 아내라면 저녁 6시에 퇴근해서 시장에 들렸다 집으로 온다고 해도 7시 정도면 충분한데------
항상 8시 넘게 퇴근하는 나보다도 늦는 것이다.
그런 늦은 귀가가 하루 이틀 계속되자 슬슬 짜증이 밀려오는건 어쩌면 당연하리라-------
결정적으로 부부행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남들처럼 금술이 조아 날마다 하진 못하더라도 우리부분 일주일에 3∼4번은 꼭 서로를 느껴왔는데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면서 서서히 그 횟수가 줄어들면서 이젠 아예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아내의 거절로 번번히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 이사람-----바람났어?-----나몰래 애인숨겨둔거 아냐?"
빈말로 건낸 농담에 아낸 무척이나 당황스런 표정이었다.
그때부터 왠지모르게 불안해지면서 다른 한편으로 아내가 의심이 가기 시작햇다.


한달뒤-------
나의 의심이 점차적으로 확증되기 시작한다.
" 여보세요-------"
" 나다 종만이------"
느닷없이 고딩 동창녀석의 전화였다-----종만이는 우리 결혼식 사회였다.
" 잘지내냐?-------------"
" 나야 늘 그렇지뭐-----달래 셀러리맨인줄 아냐----죽지못해 산다-----"
" 새끼-----불평은-----그만좀 투덜대고-------"
" 다름이 아니고 이런말 너한테 해야 될지 모르겟다------"
종만이는 전화에 대고 뭔가 주춤주춤 말을 이었다.
" 아 그새끼 뭔데 이렇게 뜸들이고 지랄이야---------"
" 상혁아 정미씨 말인데-------요즘 뭐 이상한 느낌 못받았냐?"
" 정미가 왜?------------바람이라도 났다든-------"
난 대소롭지 않게 받아 넘기고 있었다.
" 임마 농담아니야---어제 나 정미씨 봤어------"
난 종만이의 담 이야길 기다리면서 뭔가 터질거 같은 흥분에 도취되어 간다.
" 어제 바이어 상담이 있어서 **호텔에 들렀었는데 정미씨랑 어떤 남자랑 다정히 팔짱끼고 나오더라------"
" 첨엔 나도 내눈을 의심했었어-----혹시 어제 정미씨 옥색 투피스 정장 입지 않았었냐?"
잠시 갈등하는 나------
" 아니야 임마----어제 정민 캐쥬얼 복장으로 나갔었어-----"
"그럼 내가 잘못봤나?-------미안하다-----화나면 명예회손죄로 고발하던지-------"
" 아 그새끼 암튼 고맙다------쉽지 않았을텐데-------"
" 야 그러구 동창회좀 나와라-------맨날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말고-----"
"알았어 알았다구--------"
그렇게 종만이와 통화를 하고 난후 난 뒤골이 뻣뻣해 옴을 느낀다.
어제 정민 옥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나간게 확실하다------어제도 9시가 넘어서 드러온 정미는 분명 옥색투피스 정장을 입고 잇었었다.


오늘 회사를 조퇴하곤 곧바로 아내가 일하는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한다.
한시간 두시간---- 기다림의 연속이엿지만 잠시도 병원 출입구에서 눈을 뗄수가 없엇다.
저녁6시를 넘어 7시가 다 되어가지만 아내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난 병원간판에 세겨진 전화번호로 버튼을 누르기 시작한다.
" 여보세요------늦게 죄송합니다 김정미씨 퇴근하셨읍니까?"
"실례지만 누구신데요?-------"
" 아네 **카드니다------이번에 새로나온 건강보험에 무료로 가입된걸 알려드릴려구요-----"
" 그럼 낼 다시 전화주세요 오늘 오프거든요---------"
전화를 끈고나자 갑자기 심장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휴---------"
속에선 알수 없는 신음이 터져나온다 ----- 마치 나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딩동---------"
문이 걸려 있다.
난 조용히 열쇠로 문을 열고 집으로 드러선다.
집안은 어둠에 싸여 조용하다.
그상태로 불도 켜지 않은체 쇼파에 걸터앉아 아내를 기다린다.------
저녁 8시----
석이가 학원 갔다 집으로 돌아왔고, 엄마를 찾았다.
그런 아들에게 돈을 건내주며 옆집 친구랑 나가서 저녁부터 먹고 그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아빠가 데려간다고------
" 알았어 아빠-------"
석이가 나갔고, 저녁 9시 넘어서야 아내가 현관문을 열고 드러선다.
아낸 오자마자 전등 스위치를 눌렀고 쇼파에 물끄러미 앉아 잇는 날보고 깜짝놀란다.
"어머 깜짝이야----------"
"당신 여기서 뭐하는 거야?----------옷도 안벗고-----언제부터 이러구 있었던거야----어디아파?"
"정미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들어---------"
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길 시작했고, 나의 이야길 듣는 정민 바싹 긴장한 표정이 역력햇다.
"가급적 솔직히 내게 말해줬음 고맙겠다------안그럼 나도 널 도울수가 없으니깐-----"
서로간의 침묵으로 고요함마저 느껴진다.
" 너 애인생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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