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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온 그녀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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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68회 작성일 20-01-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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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온 그녀베트남인 이라고 하면 덩치가 작고 피부색이 검은 그냥 동남아에 있는 촌스러운 느낌의 사람이란 생각이 있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여러 회사를 옮겨다니다가 이번에 새로 들어간 회사에는 90프로가 외국인 노동자 들이었다.

모두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들이다.나역시 그들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평범한 촌여자 느낌이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뽀얀 피부.얼핏보면 귀여운 한국 여자의 느낌이 강했지만 옷 입고 있는 스타일이 너무 촌스러웠다.



jin.그녀의 이름이다.올해 27살이고 자신보다 3살 많은 베트남 남성과 결혼 했으며 딸이 하나 있지만 미리 브로커를

통해서 베트남 가족에게로 보낸 상태이다.약간은 어눌하지만 한국말 구사가 능숙했으며 웃는 모습이 꾀 귀여운 여자이다.

베트남 여자가 이렇게 생겼구나.. 그녀를 만나고 인터넷으로 베트남 여자를 검색해보니 엄청 이쁜여자들도 많다는걸 알았다.



처음엔 그녀를 그냥 귀여운 동생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함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어느새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는 나를

느낄수 있었다.그녀를 보기 위해 출근하는것이 너무 좋았고 퇴근후 집에서의 시간은 지옥같았다. 큰일이다.너무 그녀를 좋아

하게 되어버렸다. 그녀에겐 남편이 있는데.. 밤마다 그녀의 보지를 쑤셔되는 그자식이 은근히 얄미우면서도 부러웠다.



그녀는 158센티미터의 키에 48kg 몸무게.피부가 정말 백옥같이 하얀게 특징이다. 특히 엉덩이가 매우 자그맣고 다리도

예뻤다.가슴또한 몸에비해서는 꾀 커 보였고 한번씩 팔에 닿을때의 그 부드럽고 탱탱한 감촉에 내 정신이 혼미해질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점점 좋아지는 그녀를 잊기위해 정신과에서 약도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그냥 좋으면 좋은 그대로 잘 지내보자 하고 생각했다. 그녀가 다니는 성당에 따라가기 시작했고 그녀와 함께 여행도

몇번 다녀왔다.이 친구들 사진찍는걸 너무 좋아한다. 덕분에 나역시도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는것에 대한 재미가 들였었다.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그녀의 남편과 친해져야 했기에 내 마음을 최대한 숨기며 그녀의 남편에게 더욱 더

호감을 표현했고 우린 자연스레 서로의 집을 오가며 밥과 술을 먹는 형 동생 같은 사이가 되었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6개월쯤 지난 어느 날 부터 갑작스레 그녀의 얼굴에 나를 보며 웃던 미소가 사라졌고

내 손길의 그녀의 몸에 닿으면



"내 몸에 손대지마! 싫어!"



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심장이 철렁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다른 한국인 관리자에겐 여전히 따뜻한 그녀였고

그관리자와는 피부가 닿는 일이 생겨도 가만 있는데 나하고는 작은 스킨쉽에도 깜짝 놀라며 호들갑을 떨며 나를 경계했다.

그녀의 남편에게 lien이 변했다.나한테 왜저렇게 차가워? 라고 물으면 그녀석은 아무일 없다.똑같다.이런식으로 답하곤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녀의 남편은 나와 그녀가 너무 가깝게 지내는걸 보고 그녀와 대판 싸웠다는걸 알았다.

왜 내게 그렇게 차갑게 대하냐고 물은적이 있는데 그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 결혼했어. 나 결혼 안했으면 오빠가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거 괜찮아. 근데 결혼 했잖아.내 남편 오빠때문에 화냈어

우리 오빠때문에 싸우기 싫어.그러니까 더이상 내몸에 손도 대지말고 신경도 쓰지말고 걱정도 하지마.

만약에 오빠친구가 오빠 와이프 한테 오빠가 나한테 하는것처럼 한다면 오빠도 기분 나빠 할거잖아. 오빠 고마운거 알아.

하지만 이제 그만해.우리 상관없는 사이잖아.."



하늘이 무너 지는것 같았다. 참으로 매서운 가시나.. 그 한마디 던져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작업장으로 들어간다.

눈물이 나왔다.가슴이 먹먹헤지고 화가 났다.작업장에 들어가보니 나한테는 웃지도 않는 그녀가 다른 한국관리자에게

아양을 떨고 웃고 농담하고 있다. 나는 개무시하면서.. 저사람한테는 저렇게 이쁜 미소를 보여준다.

속에서 불이 나왔지만 참고 참았다.



그렇게 냉전 상태로 다시 3개월이 흘러갔다.



함께 퇴근을 하면서 뒷자석에 타고 있는 그녀와 그녀 신랑에게 말을 했다.



"요즘 왜 계속 나한테 차가워?너네 두사람.. 우리 원래 안이랬잖아. 항상 즐겁게 일하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많이 다니고

즐거웠잖아. 근데 왜그래?나한테 서운한거 있어? 내가 뭐 잘못했어?



차안 거울로 뒷자석에 앉은 두사람을 얼굴을 봤다. 남자의 인상은 안좋았고 여자는 무관심 이었다.

물어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들의 집에 태워준후 주말마다 한번씩 가는 성당으로 갔다.

거의 1시간이 넘게 성모 마리아상 을 바라보며 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나는 왜 안되나요.나는 누굴 사랑할 자격도 사랑받을 가치도 없나요? 왜 나는 이렇게 외로워야 하나요"



수십번 그렇게 되뇌이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누그러 졌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찰라 저 멀리서 그녀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저녁미사 참여하려고 오는것 같았다. 또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다. 성모마리아가 그녀를 내게 보내준것 같았다.

일부러 그녀를 못본척 하고 가만히 성모마리아상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미 내 곁에 왔어야할 그녀가 오지 않는다.

다시 고개를 들고 그녀가 오던곳을 쳐다보니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순간 걱정과 불안함이 음습해 왔고 나는 그녀가 왔던길을

되돌아가며 그녀의 모습을 찾았다.혹시..



설마 나를 피해 또 다른 길로 성당에 들어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성당의 대강당 문을 열어본 나는 망연자실 하여 그자리에서서

의자에 앉아서 베트남어 성경책을 보고 있는 그녀를 바라 보았다.



"내가 더럽나.내가 그렇게 싫나.그냥 지나가면서 미소한번 바랬던것 뿐인데..그조차도 내겐 주기 싫은 것이었나.."



성당을 나와 담배를 한대 물었지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 이씨발년..디져써"



내 입에서 욕설이 나왔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 안입는 옷을 입고 은행강도들이나 쓰는 눈과 입만 뚫린 모자를 쓴후 그녀가 다니는

으슥한 골목에 차를 주차했다. 미사 시간이 끝나고 멀리서 그녀혼자 걸어오는것이 보였다. 내가 앉아 있는 곳에 거의 다가왔을때

난 모자를 쓰고 살금살금 그녀의 뒤를 따라가 한손으로 목을 감싸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웁..아악.."



그녀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고 나는 미리 가져온 장갑을 그녀의 입안에 쑤셔넣고 복부를 강하게 한대 때렸다.

욱 거리며 바닥에 쓰러지는 그녀의 눈을 넥타이로 가리고 차 뒷자석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양손을 뒤로 묶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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