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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노예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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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20-01-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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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오늘도 제대로 말을 안들었네?"

"죄송합니다..."

"맨날 말로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닥치고 이리 대!!"

내가 살고있는 오피스텔, 요즘들어 말하는 금수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금수저는 되는 집안이라 서울에서도 값이 나간다는 2룸 구조의 역세권 오피스텔이 내 명의로 되어있다. 그런 사랑스러운 나의 거처에서 한 여인이 나에게 벌을 받기 위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다. 그것도 아래쪽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로...

"대체 내가 말을 하면 들어 처먹질 않아!"

짜악!! 짜악!!

때리기도 아까운 뽀얀 속살. 하지만 나는 과감하게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치며 혼을 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는 점점 붉게 물들었지만 그와 함께 그녀의 다리사이는 점점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물론 나의 다리사이도 같이 성을 내기 시작했다.

"혼나면서도 질질 싸는 변태같은 암캐년."

"네.. 저는 주인님에게 혼나면서도 흥분하는 변태암캐입니다."

난 그렇게 흥분해있는 그녀에게 언제나처럼 격하고 과감하게 삽입을 했다. 격통속에서도 묘한 자극이 그녀와 나를 자극했고, 그렇게 우리는 언제나처럼 한바탕 거하게 뒹굴었다. 사실 그녀와 이런 관계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직도 꿈만같은 그녀와의 관계는 2년전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래, 다들 좋은아침~ 그리고 저기 좀 옆에서 깨워라~"

학원 선생님이 들어오자 학생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잠이 부족해 엎드려 있던 학생들은 부시시 일어나기 시작한 이곳. 서울에서도 유명한 학원인 이곳은 재수생은 해외대학을 노리는 애들도 다닐만큼 유명한 곳이었다. 그리고 이 반은 소위말하는 SKY를 포함, 상위 대학교를 노리는 재수생들이 모여있는 반이었다.

"자~ 일단 수업 시작하기전에. 저번주에 본 학원모의고사 성적표를 나눠주겠어. 근데 이번에는 성적들이 영~~~ 안좋아. 다들 분발해! 9달 금방간다!!"

"아아~~~"

"으..."

전국 모의고사 이외에 학원에서 따로 시험문제를 제작해서 진행하는 학원모의고사. 이곳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수능을 보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수준이 수능보다 높아 어렵기로 소문이 나있다. 성적표를 받아보는 학생들의 표정이 하나둘 어두워지는 그때.

"자! 다들 박수!! 여기 우리 영훈이가. 학원모의고사 3회연속 만점을 받았다!!"

"와....."

"오~~~"

"헐...."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다양한 리액션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소심한 성격이었던 나에게 이런 과도한 관심은 불편했다. 박수가 쏟아져 나오지만 그 와중에서도 나는 질투와 분노가 섞인 박수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 아무렇지 않은듯 성적표가 나눠지고, 7시간에 걸친 수업이 이루어졌다. 수업을 끝내고 빨리 나의 오피스텔로 가서 쉬려던 그때, 한 여학생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영훈아~"

"응? 나?"

"응~"

나를를 불러세운건 재수생들 사이에서 단백질도둑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정유나였다. 평소 쑥스러움이 많아서 친구들과도 말을 잘 섞이 못하는 아웃사이더인 나에게 유나가 말을 건네어준 것은 대 사건이었다. 순간 손바닥에 땀이 차오르고, 머리속에 하얗게 변해버렸던것 같다.

"오..왜....왜왜...?"

"영훈이가 공부를 진~~짜 잘하더라~"

"아..아니.. 그...그냥...."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나는 찌질하고 멍청했던것 같다. 사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나도 웃긴것이. 어릴적부터 아버지덕에 운동도 꽤 해서 싸움도 잘하는 편에, 보다시피 유명 학원에서 1등할 정도로 머리가 나쁜것도 아니거든? 그리고 내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내가 또 유전자를 잘 받아서 못생긴건 아니었어. 꾸밀줄 몰라서 그렇지. 진짜야. 근데도 왠지 그전까지의 나는 겁많고 소심함에 찌들어있었지.

"근데 영훈아~ 우리 동갑인데 먼저 말놨다고 기분나쁜거 아니지~?"

"아.. 아니야.. 아니... 고.. 고맙지... 응.. 그래... 고마워."

"하하하~ 뭐가 고마워~ 영훈이 참 웃기다. 왜이렇게 떨어?"

정말로 그때는 미친듯이 떨었던 기억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가뜩이나 소심한데다가, 나는 원래 남중,남고 출신이고. 심지어 수능날 감기가 심하게 걸린데다가 아침에 먹은것까지 체해서 성적표 보지 않아도 재수 확정 되자마자 아버지의 불호령에 군대를 바로 갔다왔거든. 22살의 나이지만 한번도 여자를 경험해본적이 없단 말씀. 근데 군대 갔다와서 아직 물도 덜빠진 상태에서 유나같은 미녀가 말을 걸어주니 안떨리겠냔 말이야?

"그.. 그래서 무.. 무슨일이야?"

"아~ 다음이 아니라. 내가 벌써 3수잖아. 진짜 이번에는 꼭 SKY 가야하거든."

"응... 나... 나도 그.. 그래..."

사실 수능때 컨디션만 좋았으면 서울대 갔었을 것이다. 감기몸살에 급체까지 겹쳤어도 인서울은 가능할 정도로 성적 나왔었으니까. 재수학원은 그냥 성적 떨어지지 않으려고 다니고 있는 나였다. 근데 그런 나와달리 그녀는 애초에 성적이 안좋았다. 이후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그녀의 집안은 과거부터 박사집안이라 불릴 정도로 학업에 미쳐있어서 그녀에게 SKY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녀는 인서울도 아슬아슬한 성적인데 말이다. 그래서 마지못해 재수를 하고, 다시 SKY를 강요받으며 재수하다보니 어느새 3수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너... 너무 심...심하다..."

"그런데 어쩌겠니? SKY아니면 대학취급도 안하시는데... 거기다 이번에도 불합격하면 호적에서 파버리신다는둥 난리도 아니신데..."

"그... 그렇... 그렇구나..."

"그래서 말인데, 영훈이 니가 나좀 과외해주면 안될까?"

"과...과외?"

그녀는 이미 과외비 명목으로 집에서 다달이 100만원 가량의 돈을 받고 있었다. 근데 현재 과외선생이 별로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그녀에게 자꾸 수작만 부리려고 해서 귀찮고 무섭고 도움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몇번이고 과외선생을 바꿔도 썩 내키는 선생님을 찾지도 못했다더라.

"어떻게 안될까? 응?"

그녀가 과외와 성적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을때 우연히 내가 다른 학원생들의 질문에 답해주는걸 들었는데 너무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잘 갔다는 것이었다. 그뒤로도 몇번 귀를 기울여보니 자신에게 너무 딱 알맞는 설명이었단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는 그녀. 물론 과외비도 챙겨주겠다며 내 팔을 끌어안기까지! 진짜 남자로서 쾌재를 부르고 행복해야할 순간이었지만 그때의 나는 아무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정말 하얗게 질린 머리속으로 그녀에게 무식하고 멍청한 대답을 했다.

"나... 지... 집에... 집에 가야해."

"어?"

"그.. 집.. 집에 혼자... 혼자 사는데... 집에 ... 가야해서... 어머니가... 밥도... 그렇고... 응... 그래... 그게... 과외라는게.... 아 하여튼... "

내가생각해도 그때 내가 무슨말을 한건지 몰랐다. 근데 그녀는 나조차 모르는 말을 대체 뭘로 이해를 했던건지 내 왼팔을 끌어안고는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는 이렇게 나에게 말을 했다.

"영훈이 혼자사는구나? 우리집 와서 공부하는게 부끄러우면 너네집에서 하자~"

"뭐... 뭐? 뭐라구...?"

"나 이제 서있기 힘들다~ 얼른 니네집 가서 공부해야지~"

막무가내로 나를 역으로 끌고가는 그녀. 아무 생각도 없이 당황한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그녀는 나만의 낙원인 오피스텔에 들어온 가족이 아닌 첫번째 외부인이 되었다.

그때 내가 얼마나 정신이 나가있었냐면, 나는 학원 근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가며 차를 끌고 다녔다. 근데 그것도 생각을 못한채 그녀가 카드를 찍고 역 안으로 들어가서야 내 카드를 찾으면서 나에게 차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낼 정도였다. 당연히 그녀는 들어가자마자 다시 찍고 나왔고, 난 아버지께 물려받은 연식 오래된 중형차로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진짜 그때 사고나지 않고 집까지 온것이 용할정도였다.

"와~ 집 좋다~"

"응... 고.. 고마워..."

"이거 월세 얼마야?"

"아... 이... 이거... 내... 내꺼야..."

"오~ 우리 영훈이 능력있네? 전세 비싸지 않아?"

"아... 아니... 진.. 진짜... 내.. 내꺼야... 아버지가... "

"와~~ 진짜? 영훈이 부자네~? 부럽다~"

"아.. 아냐... 그...그냥..."

별거 아닌일이고, 오히려 당당해야할 일인데 그때의 나는 참 부끄러웠다. 그냥 그녀앞에서는 평소보다도 몇배로 소심해졌던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그녀는 내 오피스텔을 둘러보고 구경을 했다. 남자치고는 참 깔끔하다며, 컴퓨터를 보면서 야동 많이보냐는 농담도 던졌던것 같다.

그렇게 그녀가 온집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나는 짧은 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그녀의 다리에서 눈을 떼질 못했다. 연예인 제의도 받았을 정도로 늘씬하고 잘빠진 외모의 그녀. 살짝 살짝 출렁이는 B컵의 가슴도 매력적이지만 그때는 군살없이 매끈하게 빠진 다리가 너무도 아름답게만 보였다.

"와~ 진짜 남자혼자 사는집이라기엔 너무 잘되어있다~"

"고...고마워..."

"그럼 영훈아~ 이제 수업 시작해야지?"

"으... 응... 그.. .그럴.. 그럴까?"

"응~ 잘부탁 드립니다. 선.생.님~♡"

"서...선...선생...!!"

애교가 넘치는 해맑은 웃음. 그때 아마 나는 그녀에게 반해버렸던것 같다. 그렇게 그녀와 단둘이 하는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잔뜩 긴장해 있었고 기억나는건 그녀가 말좀 그만 더듬고 긴장하지 말라고 나한테 장난치듯 이야기한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내가 알려주는게 너무 재미있다며, 너무 쏙쏙 잘 들어와서 공부가 재미있을 정도라며 나를 칭찬했고, 그날 우리는 무려 5시간이나 같이 공부를 했다.

"와~ 진짜 기대된다."

"응. 그래도 2주정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 많이 올랐겠지?"

"왠지 이번엔 모의고사지만 SKY갈만큼 점수 나올것 같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진짜 그렇게되면 우리 영훈이 덕이야~"

그녀와의 공부도 어느새 2주. 그리고 이날은 전국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는 날이었다. 2주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학원이 끝나고 저녁늦게까지 매일 4~5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한 그녀였다. 물론 그동안 나는 전혀 집중을 못했지만...

"이번에도 영훈이는 만점이구나~ 대단해~ 다들 축하의 박수!!"

뭐 모의고사 만점정도는 나에게 일도 아니지 라는 생각. 내가 머리가 좋다는건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었지만 그녀와 공부하면서 새삼 내가 좋다는걸 다시 느꼈으니까. 전혀 집중도 안되고 머리속이 텅빈 상태에서도 그녀와 공부할때 오히려 문제를 더 잘풀었달까? 나름 그녀에게 잘보이기 위한 수컷을 본능같은 느낌?

"유나는 저번보다는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목표까지는 조금 부족하네.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 자~ 유나도 성정 많이 올랐으니 더 힘내라고 다들 격려의 박수~!"

나때와는 다른 엄청난 함성과 박수. 물론 열광하는건 죄다 그녀에게 관심있는 남자뿐이었다. 분명히 그녀의 성적은 올랐다. 그동안 학원을 다녀도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던 그녀에게 성적이 오른건 좋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떨어진것이 너무 심했다. 사실 상급반에도 겨우 붙어있을 아슬아슬한 성적의 그녀가 2주동안 성적이 상승했어도 아직은 인서울을 유지할 수준에 불과했다.

"하아...."

"너무 그러지마. 어쨋든 성적 오른게 중요하잖아?"

"그렇지만..."

성적이 오른건 좋지만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못한것이 아쉬운 그녀는 학원이 끝나고 집에오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집에와서 같이 저녁을 시켜먹고 잠깐 소화시키는 동안에도 그녀의 표정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와의 개인교습을 시작한 그때, 그녀가 무언가 생각난듯 나에게 말을 걸었다.

"맞아! 영훈이 니가 너무 친절해서 그래!"

"그게 대체 무슨소리야?"

뜬금없는 소리. 처음에는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좋더니 내가 친절해서 성적이 오르다 말았다니? 어리둥절한 나를 두고 혼잣말을 하면서 골똘이 생각하기 시작한 그녀. 이내 생각이 정리되었는데 내손을 잡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해하기는 쉬운데, 너무 착하니까 내가 위기감을 못느끼는거야. 그래. 그게 맞아!"

"잘 설명좀 해봐."

"날 혼내줘!"

"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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