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다 이런 일이? 1탄 완전한 회해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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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57회 작성일 20-01-17 12:56본문
어저다 이런 일이? 1탄 완전한 회해- 출연자 -
강 수종 46세 Y고등학교 국사선생
단 원화 39세 수종의 아내 S고등학교 영어선생 키170cm 62kg 서구적인 미인
이 남호 46세 Y고등학교 체육선생
김 윤희 39세 남호의 아내 S고등학교 국어선생 키 162cm 50kg 동양적인 미인
그 외
여기 5대에 걸쳐 친구이자 경쟁자로 내려오는 두 집안이 있다.
무엇을 하던지 항상 경쟁자가 되었고 그러면서도 친한 두 집안...
그들의 처음시작은 이랬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수종의 조상은 문과에서 그리고 남호의 조상은 무과에서 이름을 날린 집안들이었다.
그 두 조상은 청년시절부터 문인과 무인들의 기대주로서 성장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명성을 들었고 서로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 문인들은 무인들을 천대시하는 시기라서 두 사람은 만날 수 가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치게된 두 사람...
서로는 백년지기가 되었다.
그들은 타인이 모르게 만났고 우정을 쌓아갔다.
허나 비밀은 없는 법...
문인들은 수종의 선조를 키워 무인들을 더욱 억누르려고 하였고 반면에 무인들은 남호의 선조를 키워 문인들 위에 서려고 했는데 두 집단의 사람들은 그 들의 계획이 어긋나
자 수종의 선조와 남호의 선조 두 집안을 역적으로 몰았다.
가까스로 두메산골로 피난을 한 두 집안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이 서로 잘못이라 다투게 되었고 이때부터 두 집안은 서로에 대한 경쟁심으로 미움과 우정을 쌓으며 지금까지 앞뒷집으로 살고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무엇이든지 무조건 서로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그러한 가풍 때문에 동갑내기인 수종과 남호는 친구이면서도 절대로 질 수 없는 경쟁자였다.
항상 같이 붙어있으면서도 매사에 서로 으르렁거렸다.
여기에 두 친구가 있다.
친한 것 같으면서도 매사에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
수종과 남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태어났다.
초. 중. 고. 대학을 같은 학교에서 다녔고 지금 사는 곳도 같은 빌라 3층에 마주보고 있다.
직장도 같은 곳이다.
심지어 아내들도 같은 학교 출신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엘리트들이다.
그 아내들도 항상 1.2등을 다투던 경쟁자들이다.
수종은 보통제격에 호리호리한 편에 귀공자타입이고 남호는 190cm에 100kg이나 되는 거구에 조금은 우락부락하게 .. 아니 남자답게 생겼다.
수종과 남호는 어릴 때부터 서로 이기려고 무던히도 경쟁을 해놨다.
공부에서는 수종이 예체능에서는 남호가 앞섰다.
둘 다 스물일곱살에 스물살 신부를 맞아 결혼을 하였다.
그것도 경쟁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신부들은 오히려 수종의 아내인 원화가 더 크고 서구적으로 생겼고 남호의 아내 윤희는 아담한 동양적인 미인이다.
헌데 결혼한 지 20년이 되었는데 아직 수종과 남호는 슬하에 자녀들이 없다.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 하여튼 각설하고 -
11월 중순 어느 토요일 오후 퇴근하는 수종을 남호가 따라오며 불렀다.
[ 어이! 수종이 ]
주종이 가던 길을 멈춰 서며 다가오는 남호를 쳐다보며 ..
[ 어 남호 이제가나? ]
[ 응 좀 늦었네.. 우리 한잔하고 갈까? ]
[ 한잔? 어디서? ]
[ 내가 아는 누님이 있는데 한번 놀러오라는데 혼자 가기가 영 그래서 .. ]
[ 뭐하시는 누님인데? ]
[ 응 그게 요정집.. 강남에서 ]
[ 강남? ]
[ 응 그래 . ]
[ 꽤 비쌀 텐데 .. ]
[ 어허 이 사람 수종이 술값 걱정은 하지말고 자아 .. 가세나 ..]
[ 집사람이 빨리 오라고 했는데 .. ]
[ 잠깐 들러서 한잔만 하고 가지뭐 ]
[그 .. 그럴까 ? ]
남호가 수종의 팔을 잡고는 글자 수종은 못이기는척 끌려간다..
"산수유"란 간판을 달고있는 요정으로 남호가 인도해 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늘씬하고 예쁜 아가씨 여럿이 두사람을 반겨 맞아준다.
[어서 오세요 .. ]
[오호호..]
웃음을 흘리지만 결코 천박하지 않는 미소를 머금고는 여인들이 반겨준다.
[ 마담을 좀 불러 주시겠소 ]
남호가 그 여인들을 보며 말을 건넨다.
[ 마담 언니요 .. ? 잠시만요 ]
한 여인이 쪼르륵 밀실 쪽으로 달려가고 얼마가 지나지 않아 40후반쯤으로 보이는 기품 있는 여인과 같이 좀전에 달려간 여인이 나온다..
[ 어 이게 누구냐? 아우님이 여기를 다 납시어 주셨네.. 오호호 ]
[ 허허 누님도 참 .. 제가 못올때를 왔습니까? 허어참! ]
[ 한번만 오라고 그렇게 불러도 안 오시더니 오늘은 뭔 바람이 불렀나 ? 오호호 ]
좀은 색기가 흐르면서 반면에 정숙함이 함껏 묻어나는 그 여인이 남호옆에 멀뚱거레 서있는 수종을 보고는 얼어붙듯 모든 행동이 멈춰버린다.
그제야 남호도 수종을 돌아보며 ...
[ 누님 인사하세요 .. 친구인 강 수종이라는 친구입니다.. 저와는 다른 샌님이지요 ..허허허 ]
[ 안녕하세요 .. 강수종이라 합니다 .. ]
[ 네에 안녕하세요 .. 최숙희라고 해요.. ]
[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 ]
숙희가 남호를 돌아보면 눈을 흘기고는 ..
[ 동생이 제 흉을 많이 보지요 ? ]
[ 아.. 아닙니다 .. 굉장히 아름다운 누님이 계시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헌데 직접 뵈니 오히려 남호가 누님을 과소평가 했네요 .. 허허허 ]
[ 농담도 잘하시네요 .. 호호 아참 죄송합니다 .. 이리로 오세요 .. ]
숙희가 두 사람을 귀빈실로 안내했다.
수종과 남호가 귀빈실로 들어서자 ..
[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 오늘은 제가 대접하는 거니까.. 댁에 들어갈 생각 마세요 ..
오호호 ]
하며 숙희가 나가자 수종은 자리에 앉으며 남호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궁금하다는 듯이 남호에게 ....
[ 이보게 남호 .. 어디서 저런 멋지고 재색을 겸비한 누님을 사귀었는가? ]
[ 누님? 사실은 아는 선배의 부인이라네.. ]
[ 선배부인? ]
[ 응. 헌데 신혼여행길에서 교통사고로 선배는 죽고 저 누님만 살았지 ..휴우 ]
[ ....... ]
남호가 담배를 물며 수종에게 권한다.
수종이 남호의 담배와 자신이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인다.
남호가 담배 한 모금을 내 뿜고는 말을 이어간다.
[ 그때 그 사고난 곳이 후미진 곳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는데 내가 마침 그곳을 지나다 목격을 했지 .. 허나 선배는 그 자리에서 돌아가시고 저 누님만 구했지 .. ]
[ 아 그랬구나 ]
[ 장장 12시간이나 가는 대 수술이었지만 누님은 살았지 .. 후우 .. ]
[ 아하! 그래서 친해진 거구만.. 참 딱도 하네 저 누님! ]
[ 벌써 25년이나 흘렀군 .. 참 세월 빠르이 .. ]
[ 그럼 그때부터 계속 알고 지낸 건가? ]
묻는 수종의 눈에 야릇한 눈빛이 흘러나온다.
[ 아니 한 두어 달 전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네 .. 그리고 나서 자꾸 놀러오라는 데 혼자오기가 좀 그래서 못 왔지 .. 허허허 ]
그제야 수종의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묻어 나온다 ..
하여튼..
수종과 남호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숙희가 들어온다.
그 뒤를 이어 술과 안주들이 들어와 한상 멋들어지게 차려진다.
[ 자아 한잔 받아요 .. ]
[ 누님 먼저 받으시죠 .. ]
[ 아니 두 분이 손님인데 먼저들 받으셔야죠 .. 오호호 ]
쪼르륵 ...
숙희는 웃으면서 남호와 수종의 잔에 양주를 따라준다 ..
남호가 숙희에게서 술병을 받아 숙희에게 한잔을 권하자 ..
[ 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오늘은 날인만큼 한잔 해야겠네요.. 한잔 줘요 아우님 ]
쪼르록 ..
숙희의 잔 에 양주가 담겨진고 ..
수종이 숙희를 바라보며 ..
[ 저어 누님 실례가 안되다면 저도 남호 이 사람과 같이 동생으로 대해주십시요.. ]
[어떻게 초면인데 ... 너무 실례라서 .. ]
숙희가 망설이자 .. 남호가 수종편을 들어준다..
[ 아따 누님! 제 친구니까 편안하게 동생으로 생각하십시요.. 수종이 이 사람도 간절히 원하고 하니 .. 안 그런가? 수종이 ]
[ 나야 원하지 .. ]
[ 그래요.. 오늘 이년이 복이 터졌네요.. 너무나 멋진 아우님을 맞게되다니 .. 수종아우님!]
[ 누님 감사합니다.. ]
[ 아뇨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 ]
숙희는 정말로 감격했는지 눈가에 이슬이 고였다.
[ 자아 우리 건배해요 ..누님 건배 제가 선창할게요 ]
먼저 남호가 .. 선창을 한다.
[ 누님의 건강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고마워요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수종이 선창을 한다 ..
[ 아름다우신 누님의 행복과 사업번창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고마워요 ..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숙희가 선창을 한다 ..
[ 아우님들의 우정과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위하여 ..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동시에 ..
[ 우리 모두의 우정을 위하여 ..]
그렇게 건배하며 마신 술이 몇 순배의 잔이 돌았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벌써 세 번째의 술병이 반쯤 비워져 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홍조가 띄워진다.
그리고 조금은 혀가 꼬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숙희가 남호와 수종을 번갈아 보며 남호에게 ..
[ 두 사람 어떤 친구예요? ]
[ 우리요? ]
[ 네에 . 두 분.. 두분은 너무 이미지가 다른 것 같은데 ? ]
그때 수종이 말을 받아 건넨다.
[ 어떻게 달라 보입니까? ]
[ 한 분은 귀공자타입이시고 또 한 분은 뭐랄까 남자답게 생기셨다고 할까? ]
다시 남호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숙희를 보며 묻는다.
[ 누님은 어떤 타입의 남자가 좋습니까? ]
[ 오호호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 대체 두분은 어떻친구예요? 학교친구? 아님 고향친구? ]
숙희는 교묘히 답을 피하며 다시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묻는다.
[ 우린 고향 친구입니다 .. 생일도 똑 같고 ... ]
남호가 두 사람 즉 수종과 자신의 기막힌 인생사에 대해 아니 우정에 대해 숙희에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다시금 한 병의 양주가 다 비워졌을 때 남호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남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숙희는 "어머머" 란 말과 "세상에"란 말을 몇번했는지 모른다.
[ 어떻게 그렇수가? 두 사람이 남자와 여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 서로 경쟁하지도 않고 얼마나 좋아요.. 천생연분이데 .. 오호호 아깝네요.. ]
그때 수종이 혀 꼬부라진 말로 남호를 자극한다.
[ 누님! 어디 봐서 제가 이 친구랑 경쟁을 하겠습니까? 그냥 제가 양보란 거죠.. ]
[ 뭐 양보? 이보게 수종이 무슨소리하는거야 .. 약골인 자네를 보호해 준 것이 누군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
[ 뭐 보호? 머리 나쁜 너를 대학 들어가게 도와준 건 누군데 .. 내가 아니었으면 너는 지금의 교사자리 어림도 없지.. 아암.. 그렇고 말고.. ]
두 사람은 또다시 실랑이를 하기 시작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더구나 오늘은 두 사람이 다 숙희 때문에 그 경쟁심이 더욱 심해졌다.
[ 남자가 무식하게 힘만 세다고 다가 아냐... 시대가 변했다고 .. 모르지 옛날 같으면 장군감이라고나 할 수 있겠지만 지금시대에서는 힘센 게 다가 아냐 .. 산적 이 사람아 알겠어? ]
[ 뭐라고 힘만센게 무식하다고 .. 허어 모르는 소리 이봐 샌님 .. 남자는 역시 남자다워야 된다고 샌님주제에 안 그래요 누님? ]
산적은 수종이 어릴 때부터 경쟁심이 발동하면 남호를 부르는 호칭이었고 반대로 샌님은 남호가 수종을 부르던 별명이었다.
두 사람다 샌님이나 산적이란 별명을 무척이나 싫어했기에 서로 화가 나면 그렇게 부르는 것이었다.
수종도 숙희를 쳐다보며 질문을 던졌다.
[ 그래 .. 누님은 제가 좋슨니까 ? 아님 저 무식한 산적이 좋습니까 ? ]
[ 뭐? 산적 .. 샌님주제에 누님! 말씀해 주세요.. 누가 좋아요 ? ]
두사람의 눈엔 불꽃이 틔기 시작했다.
숙희는 사실 귀공자타입의 수종에게 호감이 더 갔다.
허나 그걸 여기서 이야기한다면 두 사람의 싸움이 더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좀전에 두 사람이 커온 배경과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들으면서 두 사람이 남녀가 아닌
남자끼리라는 것에 숙희는 더 안타까워했던 것이다.
[ 저어 .. 아우님들 누가 좋고 싫고 가 어디 있어 두분다 제겐 소중한 아우님들인것을요 .. ]
허나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봐 샌님! 여자들은 말이야 나같이 듬직하고 큰 사람을 좋아한다고 .. 알아 ]
[ 웃기네.. 산적 요즘은 말이야 여자들은 무식한 남자보다 지적이고 능력이 좋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 ]
[ 아우님들 그만해요 .. 이러다 싸움 나겠어요.. ]
[ 아니 누님! 저 샌님이 끝까지 우기잖아요 .. 누님도 생각해 보세요 .. 남자라면 어딘가 모르게 듬직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여자들이 더 좋아하잖아요 .. 안 그래요? ]
헌데 이 남호의 질문이 크나큰 파장을 불러올 줄 여기 있는 세 사람은 짐작도 못했다.
숙희는 자신도 모르게 남호의 말에 대답을 했다.
[ 으응! 그래 ]
순간 수종의 눈에 질투의 불길이 확 번졌다.
[ 아니 누님! 저 산적같이 힘만 센 놈보다야 저 같이 지적인 남자가 여자들에게는 더 인기가 좋았고요 .. 심지어 여자와 섹스 시에도 강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보다야 기술이죠.. 안 그래요? 누님 생각은 어떻세요? ]
[ 맞아 .. 그렇지요.. 힘으로만 하면 아프지만 기술적으로 하면.. 어맛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 두분 죄송 ]
허나 수종과 남호는 숙희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있지 않았다.
서로를 노려보며 있을 뿐이었다.
헌데 세 사람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들의 대화가 어느덧 여자와의 섹스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 이봐 산적 .. 난 말이야 하룻밤에 여자를 열 번이나 클라이막스에 오르게 할 수 있다고 알아?]
[ 허허 샌님 .. 뭐 열 번? 난 두 여자를 번갈아 가며 열 번씩도 할 수 있다고 .. 알아 . 이 샌님아 ]
[ 사기 치지마라 .. 이 산적아! ]
[ 뭐 사기 .. 웃기지마라 샌님 니가 못한다고 남들도 못한다고 생각지 마라 .. 이 샌님아 ]
[ 뭐 내가 못해... 우리 내기할까? ]
[ 내기? 좋아 만약에 내기에서이기면 그 사람이 형님이다. ]
[ 그리고 형님 말에는 무조건 복종이다.. 알았냐? 이 산적아! ]
[ 뭐 산적 ... 좋다 .. 내기에서 이긴 사람이 요구하는 건 무조건 들어주기다 .. 됐냐? ]
[ 됐다 ]
숙희는 갑자기 그 내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맨 정신이었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은 숙희 두 사람의 내기 불꽃에 휘발유를 붇는 말을 내뱉었다.
[ 잠시만 아우님들 .. 그 내기에 나도 끼워줘요 .. ]
[ 누님도요? ]
[ 저야 좋습니다.. 헌데 어떻게 하시려고요 .. ]
[ 내기에 이기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던지 소원을 들어 줄게요.. 돈이던지 뭐던지요.. 어때요 저도 끼워줄래요? ]
[ 좋습니다 .. 오히려 대 찬성입니다.. 이봐 샌님.. 너는 어때? ]
[ 나도 찬성이다 .. 산적아! 헌데 누님 정말로 뭐든지 들어주실 겁니까? ]
[ 왜요? 아우님은 제가 이 런일 하는 여자라 못 미더우세요? ]
[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고 .. 만약에 제가 이겨서 누님의 몸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남호도 수종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숙희를 빤히 쳐다본다.
[ 제 몸을요? ]
[ 예 ]
[ 예 누님 ]
숙희의 물음에 수종과 남호는 동시에 답을 했다.
숙희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뭔가 결심한 듯하더니 웃으며 대답을 한다
[ 오호호 .. 좋아요 한번이 아니라 평생을 첩이 되드릴께요 .. 됐어요? ]
숙희의 대답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 사람의 눈엔 굳은 결의(?)가 흘러나온다.
[ 그럼 지금부터 대결을 하기로 해요.. ]
사실 수종과 남호는 대결을 하자고 했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대결을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 누님! 어떤 방법으로 ..? ]
이젠 이 흥미로운 대결에 숙희가 더 적극적이다.
[ 잠시만요 ]
하며 숙희가 룸을 빠져나간다.
강 수종 46세 Y고등학교 국사선생
단 원화 39세 수종의 아내 S고등학교 영어선생 키170cm 62kg 서구적인 미인
이 남호 46세 Y고등학교 체육선생
김 윤희 39세 남호의 아내 S고등학교 국어선생 키 162cm 50kg 동양적인 미인
그 외
여기 5대에 걸쳐 친구이자 경쟁자로 내려오는 두 집안이 있다.
무엇을 하던지 항상 경쟁자가 되었고 그러면서도 친한 두 집안...
그들의 처음시작은 이랬다.
지금으로부터 400년전...
수종의 조상은 문과에서 그리고 남호의 조상은 무과에서 이름을 날린 집안들이었다.
그 두 조상은 청년시절부터 문인과 무인들의 기대주로서 성장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명성을 들었고 서로 관심을 가졌지만 당시 문인들은 무인들을 천대시하는 시기라서 두 사람은 만날 수 가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치게된 두 사람...
서로는 백년지기가 되었다.
그들은 타인이 모르게 만났고 우정을 쌓아갔다.
허나 비밀은 없는 법...
문인들은 수종의 선조를 키워 무인들을 더욱 억누르려고 하였고 반면에 무인들은 남호의 선조를 키워 문인들 위에 서려고 했는데 두 집단의 사람들은 그 들의 계획이 어긋나
자 수종의 선조와 남호의 선조 두 집안을 역적으로 몰았다.
가까스로 두메산골로 피난을 한 두 집안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이 서로 잘못이라 다투게 되었고 이때부터 두 집안은 서로에 대한 경쟁심으로 미움과 우정을 쌓으며 지금까지 앞뒷집으로 살고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무엇이든지 무조건 서로를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그러한 가풍 때문에 동갑내기인 수종과 남호는 친구이면서도 절대로 질 수 없는 경쟁자였다.
항상 같이 붙어있으면서도 매사에 서로 으르렁거렸다.
여기에 두 친구가 있다.
친한 것 같으면서도 매사에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
수종과 남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 태어났다.
초. 중. 고. 대학을 같은 학교에서 다녔고 지금 사는 곳도 같은 빌라 3층에 마주보고 있다.
직장도 같은 곳이다.
심지어 아내들도 같은 학교 출신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엘리트들이다.
그 아내들도 항상 1.2등을 다투던 경쟁자들이다.
수종은 보통제격에 호리호리한 편에 귀공자타입이고 남호는 190cm에 100kg이나 되는 거구에 조금은 우락부락하게 .. 아니 남자답게 생겼다.
수종과 남호는 어릴 때부터 서로 이기려고 무던히도 경쟁을 해놨다.
공부에서는 수종이 예체능에서는 남호가 앞섰다.
둘 다 스물일곱살에 스물살 신부를 맞아 결혼을 하였다.
그것도 경쟁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신부들은 오히려 수종의 아내인 원화가 더 크고 서구적으로 생겼고 남호의 아내 윤희는 아담한 동양적인 미인이다.
헌데 결혼한 지 20년이 되었는데 아직 수종과 남호는 슬하에 자녀들이 없다.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 하여튼 각설하고 -
11월 중순 어느 토요일 오후 퇴근하는 수종을 남호가 따라오며 불렀다.
[ 어이! 수종이 ]
주종이 가던 길을 멈춰 서며 다가오는 남호를 쳐다보며 ..
[ 어 남호 이제가나? ]
[ 응 좀 늦었네.. 우리 한잔하고 갈까? ]
[ 한잔? 어디서? ]
[ 내가 아는 누님이 있는데 한번 놀러오라는데 혼자 가기가 영 그래서 .. ]
[ 뭐하시는 누님인데? ]
[ 응 그게 요정집.. 강남에서 ]
[ 강남? ]
[ 응 그래 . ]
[ 꽤 비쌀 텐데 .. ]
[ 어허 이 사람 수종이 술값 걱정은 하지말고 자아 .. 가세나 ..]
[ 집사람이 빨리 오라고 했는데 .. ]
[ 잠깐 들러서 한잔만 하고 가지뭐 ]
[그 .. 그럴까 ? ]
남호가 수종의 팔을 잡고는 글자 수종은 못이기는척 끌려간다..
"산수유"란 간판을 달고있는 요정으로 남호가 인도해 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늘씬하고 예쁜 아가씨 여럿이 두사람을 반겨 맞아준다.
[어서 오세요 .. ]
[오호호..]
웃음을 흘리지만 결코 천박하지 않는 미소를 머금고는 여인들이 반겨준다.
[ 마담을 좀 불러 주시겠소 ]
남호가 그 여인들을 보며 말을 건넨다.
[ 마담 언니요 .. ? 잠시만요 ]
한 여인이 쪼르륵 밀실 쪽으로 달려가고 얼마가 지나지 않아 40후반쯤으로 보이는 기품 있는 여인과 같이 좀전에 달려간 여인이 나온다..
[ 어 이게 누구냐? 아우님이 여기를 다 납시어 주셨네.. 오호호 ]
[ 허허 누님도 참 .. 제가 못올때를 왔습니까? 허어참! ]
[ 한번만 오라고 그렇게 불러도 안 오시더니 오늘은 뭔 바람이 불렀나 ? 오호호 ]
좀은 색기가 흐르면서 반면에 정숙함이 함껏 묻어나는 그 여인이 남호옆에 멀뚱거레 서있는 수종을 보고는 얼어붙듯 모든 행동이 멈춰버린다.
그제야 남호도 수종을 돌아보며 ...
[ 누님 인사하세요 .. 친구인 강 수종이라는 친구입니다.. 저와는 다른 샌님이지요 ..허허허 ]
[ 안녕하세요 .. 강수종이라 합니다 .. ]
[ 네에 안녕하세요 .. 최숙희라고 해요.. ]
[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 ]
숙희가 남호를 돌아보면 눈을 흘기고는 ..
[ 동생이 제 흉을 많이 보지요 ? ]
[ 아.. 아닙니다 .. 굉장히 아름다운 누님이 계시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헌데 직접 뵈니 오히려 남호가 누님을 과소평가 했네요 .. 허허허 ]
[ 농담도 잘하시네요 .. 호호 아참 죄송합니다 .. 이리로 오세요 .. ]
숙희가 두 사람을 귀빈실로 안내했다.
수종과 남호가 귀빈실로 들어서자 ..
[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 오늘은 제가 대접하는 거니까.. 댁에 들어갈 생각 마세요 ..
오호호 ]
하며 숙희가 나가자 수종은 자리에 앉으며 남호를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며 궁금하다는 듯이 남호에게 ....
[ 이보게 남호 .. 어디서 저런 멋지고 재색을 겸비한 누님을 사귀었는가? ]
[ 누님? 사실은 아는 선배의 부인이라네.. ]
[ 선배부인? ]
[ 응. 헌데 신혼여행길에서 교통사고로 선배는 죽고 저 누님만 살았지 ..휴우 ]
[ ....... ]
남호가 담배를 물며 수종에게 권한다.
수종이 남호의 담배와 자신이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인다.
남호가 담배 한 모금을 내 뿜고는 말을 이어간다.
[ 그때 그 사고난 곳이 후미진 곳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는데 내가 마침 그곳을 지나다 목격을 했지 .. 허나 선배는 그 자리에서 돌아가시고 저 누님만 구했지 .. ]
[ 아 그랬구나 ]
[ 장장 12시간이나 가는 대 수술이었지만 누님은 살았지 .. 후우 .. ]
[ 아하! 그래서 친해진 거구만.. 참 딱도 하네 저 누님! ]
[ 벌써 25년이나 흘렀군 .. 참 세월 빠르이 .. ]
[ 그럼 그때부터 계속 알고 지낸 건가? ]
묻는 수종의 눈에 야릇한 눈빛이 흘러나온다.
[ 아니 한 두어 달 전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네 .. 그리고 나서 자꾸 놀러오라는 데 혼자오기가 좀 그래서 못 왔지 .. 허허허 ]
그제야 수종의 입가에 안도의 미소가 묻어 나온다 ..
하여튼..
수종과 남호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숙희가 들어온다.
그 뒤를 이어 술과 안주들이 들어와 한상 멋들어지게 차려진다.
[ 자아 한잔 받아요 .. ]
[ 누님 먼저 받으시죠 .. ]
[ 아니 두 분이 손님인데 먼저들 받으셔야죠 .. 오호호 ]
쪼르륵 ...
숙희는 웃으면서 남호와 수종의 잔에 양주를 따라준다 ..
남호가 숙희에게서 술병을 받아 숙희에게 한잔을 권하자 ..
[ 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오늘은 날인만큼 한잔 해야겠네요.. 한잔 줘요 아우님 ]
쪼르록 ..
숙희의 잔 에 양주가 담겨진고 ..
수종이 숙희를 바라보며 ..
[ 저어 누님 실례가 안되다면 저도 남호 이 사람과 같이 동생으로 대해주십시요.. ]
[어떻게 초면인데 ... 너무 실례라서 .. ]
숙희가 망설이자 .. 남호가 수종편을 들어준다..
[ 아따 누님! 제 친구니까 편안하게 동생으로 생각하십시요.. 수종이 이 사람도 간절히 원하고 하니 .. 안 그런가? 수종이 ]
[ 나야 원하지 .. ]
[ 그래요.. 오늘 이년이 복이 터졌네요.. 너무나 멋진 아우님을 맞게되다니 .. 수종아우님!]
[ 누님 감사합니다.. ]
[ 아뇨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 ]
숙희는 정말로 감격했는지 눈가에 이슬이 고였다.
[ 자아 우리 건배해요 ..누님 건배 제가 선창할게요 ]
먼저 남호가 .. 선창을 한다.
[ 누님의 건강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고마워요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수종이 선창을 한다 ..
[ 아름다우신 누님의 행복과 사업번창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고마워요 ..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숙희가 선창을 한다 ..
[ 아우님들의 우정과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 ]
[ 위하여 ... ]
[ 위하여 .. ]
그리고 또다시 쪼르륵 ... 채워지는 잔들 ..
이번에는 동시에 ..
[ 우리 모두의 우정을 위하여 ..]
그렇게 건배하며 마신 술이 몇 순배의 잔이 돌았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벌써 세 번째의 술병이 반쯤 비워져 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홍조가 띄워진다.
그리고 조금은 혀가 꼬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숙희가 남호와 수종을 번갈아 보며 남호에게 ..
[ 두 사람 어떤 친구예요? ]
[ 우리요? ]
[ 네에 . 두 분.. 두분은 너무 이미지가 다른 것 같은데 ? ]
그때 수종이 말을 받아 건넨다.
[ 어떻게 달라 보입니까? ]
[ 한 분은 귀공자타입이시고 또 한 분은 뭐랄까 남자답게 생기셨다고 할까? ]
다시 남호가 호기심어린 눈으로 숙희를 보며 묻는다.
[ 누님은 어떤 타입의 남자가 좋습니까? ]
[ 오호호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 대체 두분은 어떻친구예요? 학교친구? 아님 고향친구? ]
숙희는 교묘히 답을 피하며 다시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묻는다.
[ 우린 고향 친구입니다 .. 생일도 똑 같고 ... ]
남호가 두 사람 즉 수종과 자신의 기막힌 인생사에 대해 아니 우정에 대해 숙희에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다시금 한 병의 양주가 다 비워졌을 때 남호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남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숙희는 "어머머" 란 말과 "세상에"란 말을 몇번했는지 모른다.
[ 어떻게 그렇수가? 두 사람이 남자와 여자였으면 좋았을 텐데 .. 서로 경쟁하지도 않고 얼마나 좋아요.. 천생연분이데 .. 오호호 아깝네요.. ]
그때 수종이 혀 꼬부라진 말로 남호를 자극한다.
[ 누님! 어디 봐서 제가 이 친구랑 경쟁을 하겠습니까? 그냥 제가 양보란 거죠.. ]
[ 뭐 양보? 이보게 수종이 무슨소리하는거야 .. 약골인 자네를 보호해 준 것이 누군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
[ 뭐 보호? 머리 나쁜 너를 대학 들어가게 도와준 건 누군데 .. 내가 아니었으면 너는 지금의 교사자리 어림도 없지.. 아암.. 그렇고 말고.. ]
두 사람은 또다시 실랑이를 하기 시작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더구나 오늘은 두 사람이 다 숙희 때문에 그 경쟁심이 더욱 심해졌다.
[ 남자가 무식하게 힘만 세다고 다가 아냐... 시대가 변했다고 .. 모르지 옛날 같으면 장군감이라고나 할 수 있겠지만 지금시대에서는 힘센 게 다가 아냐 .. 산적 이 사람아 알겠어? ]
[ 뭐라고 힘만센게 무식하다고 .. 허어 모르는 소리 이봐 샌님 .. 남자는 역시 남자다워야 된다고 샌님주제에 안 그래요 누님? ]
산적은 수종이 어릴 때부터 경쟁심이 발동하면 남호를 부르는 호칭이었고 반대로 샌님은 남호가 수종을 부르던 별명이었다.
두 사람다 샌님이나 산적이란 별명을 무척이나 싫어했기에 서로 화가 나면 그렇게 부르는 것이었다.
수종도 숙희를 쳐다보며 질문을 던졌다.
[ 그래 .. 누님은 제가 좋슨니까 ? 아님 저 무식한 산적이 좋습니까 ? ]
[ 뭐? 산적 .. 샌님주제에 누님! 말씀해 주세요.. 누가 좋아요 ? ]
두사람의 눈엔 불꽃이 틔기 시작했다.
숙희는 사실 귀공자타입의 수종에게 호감이 더 갔다.
허나 그걸 여기서 이야기한다면 두 사람의 싸움이 더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좀전에 두 사람이 커온 배경과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들으면서 두 사람이 남녀가 아닌
남자끼리라는 것에 숙희는 더 안타까워했던 것이다.
[ 저어 .. 아우님들 누가 좋고 싫고 가 어디 있어 두분다 제겐 소중한 아우님들인것을요 .. ]
허나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봐 샌님! 여자들은 말이야 나같이 듬직하고 큰 사람을 좋아한다고 .. 알아 ]
[ 웃기네.. 산적 요즘은 말이야 여자들은 무식한 남자보다 지적이고 능력이 좋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 ]
[ 아우님들 그만해요 .. 이러다 싸움 나겠어요.. ]
[ 아니 누님! 저 샌님이 끝까지 우기잖아요 .. 누님도 생각해 보세요 .. 남자라면 어딘가 모르게 듬직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여자들이 더 좋아하잖아요 .. 안 그래요? ]
헌데 이 남호의 질문이 크나큰 파장을 불러올 줄 여기 있는 세 사람은 짐작도 못했다.
숙희는 자신도 모르게 남호의 말에 대답을 했다.
[ 으응! 그래 ]
순간 수종의 눈에 질투의 불길이 확 번졌다.
[ 아니 누님! 저 산적같이 힘만 센 놈보다야 저 같이 지적인 남자가 여자들에게는 더 인기가 좋았고요 .. 심지어 여자와 섹스 시에도 강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보다야 기술이죠.. 안 그래요? 누님 생각은 어떻세요? ]
[ 맞아 .. 그렇지요.. 힘으로만 하면 아프지만 기술적으로 하면.. 어맛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 두분 죄송 ]
허나 수종과 남호는 숙희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있지 않았다.
서로를 노려보며 있을 뿐이었다.
헌데 세 사람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들의 대화가 어느덧 여자와의 섹스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 이봐 산적 .. 난 말이야 하룻밤에 여자를 열 번이나 클라이막스에 오르게 할 수 있다고 알아?]
[ 허허 샌님 .. 뭐 열 번? 난 두 여자를 번갈아 가며 열 번씩도 할 수 있다고 .. 알아 . 이 샌님아 ]
[ 사기 치지마라 .. 이 산적아! ]
[ 뭐 사기 .. 웃기지마라 샌님 니가 못한다고 남들도 못한다고 생각지 마라 .. 이 샌님아 ]
[ 뭐 내가 못해... 우리 내기할까? ]
[ 내기? 좋아 만약에 내기에서이기면 그 사람이 형님이다. ]
[ 그리고 형님 말에는 무조건 복종이다.. 알았냐? 이 산적아! ]
[ 뭐 산적 ... 좋다 .. 내기에서 이긴 사람이 요구하는 건 무조건 들어주기다 .. 됐냐? ]
[ 됐다 ]
숙희는 갑자기 그 내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맨 정신이었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은 숙희 두 사람의 내기 불꽃에 휘발유를 붇는 말을 내뱉었다.
[ 잠시만 아우님들 .. 그 내기에 나도 끼워줘요 .. ]
[ 누님도요? ]
[ 저야 좋습니다.. 헌데 어떻게 하시려고요 .. ]
[ 내기에 이기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던지 소원을 들어 줄게요.. 돈이던지 뭐던지요.. 어때요 저도 끼워줄래요? ]
[ 좋습니다 .. 오히려 대 찬성입니다.. 이봐 샌님.. 너는 어때? ]
[ 나도 찬성이다 .. 산적아! 헌데 누님 정말로 뭐든지 들어주실 겁니까? ]
[ 왜요? 아우님은 제가 이 런일 하는 여자라 못 미더우세요? ]
[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고 .. 만약에 제가 이겨서 누님의 몸을 요구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남호도 수종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숙희를 빤히 쳐다본다.
[ 제 몸을요? ]
[ 예 ]
[ 예 누님 ]
숙희의 물음에 수종과 남호는 동시에 답을 했다.
숙희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뭔가 결심한 듯하더니 웃으며 대답을 한다
[ 오호호 .. 좋아요 한번이 아니라 평생을 첩이 되드릴께요 .. 됐어요? ]
숙희의 대답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 사람의 눈엔 굳은 결의(?)가 흘러나온다.
[ 그럼 지금부터 대결을 하기로 해요.. ]
사실 수종과 남호는 대결을 하자고 했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대결을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 누님! 어떤 방법으로 ..? ]
이젠 이 흥미로운 대결에 숙희가 더 적극적이다.
[ 잠시만요 ]
하며 숙희가 룸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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