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괌...그리고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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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73회 작성일 20-01-17 13:03본문
아내...괌...그리고
아내...괌...그리고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나의 욕망을 마치 모두 밖으로 분출시킨 것 같았다.
지금 아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아무문제없이 지낼수있을까.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곧 서울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들렸다.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우리부부에게는 전과는 다른점이 하나생겼다.
우리는 더 자주 더 오래 섹스를 즐기게 되었다.
괌에서의 비밀여행은 나와 아내에게 더많은 활력소를 가져다준 것 같다.
이제 나는 김과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게 된것같다.
그일이 있은후 보름정도후에 김과장이 나를 불렀다.
“어 서대리. 요즘 부인은 잘있는가.”
“아..네. 그런데 무슨일입니까?”
흠 다시 한번 내아내와 하고싶은건가.
“부인과 사이는 어떤가?”
“후후... 그점 때문이라면 걱정마십시오. 오히려 전보다 우린 더 가깝습니다.”
“잘됐군.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 내가 괌에서 했던 얘기 기억하나.”
김과장은 상체를 내쪽으로 가까이 숙이며 은밀한 투로 말을건넨다.
“혹시 그 클럽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눈치하난 빠르군. 어떤가. 클럽에는 내 추천을 해놨네. 자네만 좋다면...”
난 잠시 망설였다.
이건 또 다르다.
괌에서야 김과장내외와 우리부부뿐이었지만 클럽은 여러사람이 있을것인데...
“필요한게 몇가지 있네. 우선 우리는 안전한 관계를 원하네. 나는 물론 잘알지만 다른사람들은 아직 자네내외를 모르지.”
“..........”
“자네 건강기록카드야 회사에서 발급받으면 되고 부인꺼만 있으면 되지. 클럽은 보기보다 질병이나 특히 AIDS에 민감하지. 그것만 문제없으면 자네는 내추천으로 클럽에 갈 수 있어. 물론 정회원자격은 아니지만...”
아무말이 없는 나에게 김과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쉬해왔다.
“다른 걱정은 하지말게.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은가. 날 믿게. 자 어떻게 하겠나.”
“저 우선 와이프와 상의를 해보고 결정하면 안되겠습니까?”
“아아~ 그렇지. 내 미안하네. 자네 부인의 생각도 중요하지. 좋아. 그럼 오늘 부인과 상의해 보고 연락을 해주게.”
“좋습니다.”
딩동~
“당신이에요.”
“어 나야.”
문이 열리자 활짝웃는 아내의 예쁜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내의 어깨를 끌어안고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
“식사하셔야죠.”
“어 그래. 씻고 올게.”
식탁에 마주앉은 아내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다.
참 예쁜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거 같애. 점점 예뻐지니 말이야.”
“아유~ 당신도 참 별소리를...”
어떤 여자라도 이런칭찬을 남자가 해준다면 기분안좋은 여자는 없을 것이다.
아내의 입가에 미소가 환하게 번져왔다.
“당신 오늘 무슨 일있어요?”
“왜 그래 보이나.”
“피~ 오늘 날 놀리고 있잖아요.”
“하하... 난 진심을 말한 것 뿐이야.”
아내의 환한표정을 대하며 나는 속에 담고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잠시 망설였다.
식사가 끝나고 아내에게 커피를 부탁했다.
진한 커피의 향기가 거실에 녹아내렸다.
“오늘 김과장이 부르더라구.”
“네에~ 과장님이 왜요?”
“저기 괌에서 과장님이 했던얘기기억해?”
“어떤얘기요?”
“그왜 프랑스얘기하고 했던거 말야.”
아내는 잠시 기억을 떠올리는 눈치다.
“아~ 기억나요. 그 스와핑 클럽에 대해 얘기했던거.”
“그래 그거.”
갑자기 아내의 눈이 커진다
이제 알아차린거 같다.
“나에게 제의를 하더군. 자신이 추천해 놨으니 당신과 내 건강기록증만 있으면 된다고...”
“.........”
“난 우선 당신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지.”
아내는 아직까지 아무말이 없다.
“난 당신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물론 당신 하자는 대로 할게.”
“글쎄요. 전 잘 모르겠어요. 당신 생각은요.”
처음으로 아내가 대답을 했다.
아마 처음부터 내 생각은 정해져있던 것이 아닐까.
단지 그답을 아내의 입으로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음....난 당신만 좋다면 한번쯤 가보는것도 괜찮을 거 같애.”
“그렇군요.”
“만약 당신이 싫다면 안가도 되.”
아내는 한참동안 고민을 하는 듯 하다.
그럼 갈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렇지만 난 당신이 나를 이상한 여자로 생각할까봐 겁나요.”
“내가?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난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자나. 오히려 전보다도 더.”
아내가 빤히 나의 눈속을 들여다 봤다.
“그럼 난 당신을 믿으니까... 당신 결정대로 따를께요.”
난 식은 커피잔을 옆쪽에 내려놓고 아내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았다.
“아무 걱정하지마. 난 항상 당신을 사랑하니까.”
“오 그래. 잘됐군. 자네 부인도 승낙을 했다니... 그럼 이번주 내로 내 자리를 마련하지.”
김과장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미소를 보자 마치 김과장이 쳐놓은 거미줄에 내가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김과장은 그다음날 바로 나에게 연락을 해왔는데 이번주 토요일로 디데이를 잡았다고 했다.
나는 회사를 일찍마치고 아내를 시내로 불렀다.
명동에 있는 L백화점으로 아내를 끌고갔다.
“뭐 백화점에 살거있어요?”
“물론이지.”
“뭔데요?”“음 이번 토요일 당신이 입을 드레스.”
“아~ 그렇게나 빨리요.”
아내는 조금 놀라는 눈치다.
3층여성복 매장으로 올라갔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내맘에 꼭드는 드레스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어깨끈이 없이 조금 깊이 패이고 몸에 꽉 드러붙는 청색의 드레스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주었다.
가격은 많이 비滑嗤?클럽에서 아내를 초라하게 보여지게 하기는 싫었다.
아내는 처음에 비싸다며 다른 것을 고르자고 했지만 난 난생처음 아내에게 고집을 부려 결국 그것으로 결정했다.
“오~ 해경씨 너무 아름답군요.”
“감사합니다.”
말끔한 정장을 잘 차려입은 김과장이 아내에게 다가와 손등에 입술을 갖다댔다.
김과장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도 아내도 조금 당황이 되었다.
“어서 타세요. 늦겠어요.”
먼저 차에 타고 있는 윤하가 독촉을 했다.
윤하역시 하얀색의 짧은 원피스풍 드레스를 입었는데 속에 입은 속옷이 살짝살짝 비춰지는게 상당히 섹시해 보인다.
차는 곧 출발하여 서초동의 어느곳으로 향했다.
나의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상업지의 어느 지하건물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엄청나게 큰 저택이었다.
개인소유의 저택같다.
차가 들어서고 대문이 곧 닫혔다.
이미 몇 대의 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현관앞에는 나비넥타이를 맨 중년의 남자가 서있었다.
사내는 정중히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잠시 김과장이 내민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곧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안에들어가자 또다른 사내가 우리를 맞았다.
집안은 겉에서 본것보다 더큰거 같다.
넓은 복도를 따라 책에서 봤음직한 그림들이 간지런히 걸려있다.
사내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엄청나게 넓은 지하의 공간이 우리를 맞았다.
이미 꽤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있었다.
실내는 약간 어두침침한 정도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중앙쪽에는 제법큰 원형의 무대가 들어서 있었다.
앞장선 김과장의 앞으로 몇몇의 사람이 아는척을 하며 인사를 건넨다.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다.
한쪽에는 긴 테이블줄지어져 있었고 그위에는 이름도 잘알지못하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무대의 옆쪽으로 들어선 원형의 탁자를 두고 둥그렇게 고급스런 쇼파가 놓여져있었다.
우린 무대에서 두 번째정도되는 테이블로 안내되어졌다.
테이블위에는 고급양주가 잔들과 함께 세팅되어져 있었다.
“놀랍군요. 이런곳이 있을줄은...”
“나도처음엔 많이 놀랬지. 이제 좀 익숙해져가는 듯 하네.”
난 속으로 김과장의 능력이 어느정도 될까하는 생각에 잠겼다.
여기있는 사람들도 보아하니 꽤 상류층에 속하는 것 같은데...
어쩐지 초라함을 느꼈다
“다시한번 말해두겠네. 차안에서도 얘기했지만 여기의 룰은 아주 간단해. 남편이 허락할때만 상대방의 아내를 가질수있네. 만약 자네가 원하지 않는 상대라면 거절해도 괜찮아.”
“알겠습니다.”
웅~웅~
갑자기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대위에는 어느새 한 남자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있었다.
“자 그럼 오늘의 파티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과장님 이벤트라뇨.”
“아 클럽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재미있는 쇼를 하지. 저 무대에서 말이야. 물론 회원들중 한명이 그때 그때 선정되어 나가지. 남자일때도있고 여자일때도 있지. 후후 자넨 운이좋은 편인데. 오자마자 쇼를 볼수있게 생겼으니...”
사회자의 말이 이어졌다
“이벤트는 약 30분후에 시작되겠습니다. 오늘은 신사분들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됐습니다. 각 테이블로 번호표가 주어지겠습니다. 그럼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사회자의 말대로 우리에게도 번호표를 나눠주었는데 아내와 윤하에게만 배당되었다.
“왜 여자들에게만 번호표가 주어지는 거죠?”
“흠... 아마 여자들중 한명이 저무대에 서게 될거야.”
순간 아내는 나를 돌아보았다.
“너무 걱정할 것 없네. 편하게 즐기면 되는거야. 내가 가서 음식을 좀 가져오지.”
아내나 나나 솔직히 좀 불안한 심정이 되었다.
윤하는 뭐가 그리좋은지 생글생글 웃으며 내옆으로 다가앉았다.
곧 김과장이 음식을 가져오고 술이 몇순배돌자 다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변해갔다.
몇잔 안마셨는데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술기운이 빨리올라왔다.
왠지모르게 아래쪽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을 발표하기에 앞서 주인공을 도와줄 도우미를 소개하겠습니다.”
사회자뒤로 3명의 외국이 등장한 것은 그때였다.
모두 남자였는데 두명이 백인이고 한명은 흑인이다.
상당한 미남형에 웃통은 벗고 아슬아슬한 팬티만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끝나고 흑인이 들고들어온 통에 손을 집어넣어서 공을 하나꺼냈다.
사회자가 공을 넘겨받았다.
공에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사회자는 공의 숫자를 발표했다.
“자 오늘의 행운의 숫자는 7번! 7번입니다.”
갑자기 아내의 표정이 불안하게 바뀌었다.
“왜그래 갑자기.”
나는 아내의 손에 들고있는 번호표를 보았다.
7번 이라고 쓰여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자 7번 숙녀분 어디계십니까?”
아내나 나나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김과장이 나섰다.
“이봐. 걱정말게. 우린 즐기러온거야. 아무걱정말라구. 해경씨 걱정마세요. 이건 게임일 뿐이니까.”
점점 얘기가 이상하게 변해갔다.
사회자의 독촉이 이어지고 끝내 아내가 손을 들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백인하나가 무대에서 내려와 우리테이블로 다가섰다.
백인은 한쪽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떡해요. 여보.”
아내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서대리 아까 내가 얘기한 규칙알지. 이제 자네의 차례일세. 자네가 결정하는거야.”
순간 머릿속이 흐릿해져갔다.
아내...괌...그리고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나의 욕망을 마치 모두 밖으로 분출시킨 것 같았다.
지금 아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아무문제없이 지낼수있을까.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곧 서울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들렸다.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우리부부에게는 전과는 다른점이 하나생겼다.
우리는 더 자주 더 오래 섹스를 즐기게 되었다.
괌에서의 비밀여행은 나와 아내에게 더많은 활력소를 가져다준 것 같다.
이제 나는 김과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게 된것같다.
그일이 있은후 보름정도후에 김과장이 나를 불렀다.
“어 서대리. 요즘 부인은 잘있는가.”
“아..네. 그런데 무슨일입니까?”
흠 다시 한번 내아내와 하고싶은건가.
“부인과 사이는 어떤가?”
“후후... 그점 때문이라면 걱정마십시오. 오히려 전보다 우린 더 가깝습니다.”
“잘됐군.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 내가 괌에서 했던 얘기 기억하나.”
김과장은 상체를 내쪽으로 가까이 숙이며 은밀한 투로 말을건넨다.
“혹시 그 클럽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눈치하난 빠르군. 어떤가. 클럽에는 내 추천을 해놨네. 자네만 좋다면...”
난 잠시 망설였다.
이건 또 다르다.
괌에서야 김과장내외와 우리부부뿐이었지만 클럽은 여러사람이 있을것인데...
“필요한게 몇가지 있네. 우선 우리는 안전한 관계를 원하네. 나는 물론 잘알지만 다른사람들은 아직 자네내외를 모르지.”
“..........”
“자네 건강기록카드야 회사에서 발급받으면 되고 부인꺼만 있으면 되지. 클럽은 보기보다 질병이나 특히 AIDS에 민감하지. 그것만 문제없으면 자네는 내추천으로 클럽에 갈 수 있어. 물론 정회원자격은 아니지만...”
아무말이 없는 나에게 김과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쉬해왔다.
“다른 걱정은 하지말게.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은가. 날 믿게. 자 어떻게 하겠나.”
“저 우선 와이프와 상의를 해보고 결정하면 안되겠습니까?”
“아아~ 그렇지. 내 미안하네. 자네 부인의 생각도 중요하지. 좋아. 그럼 오늘 부인과 상의해 보고 연락을 해주게.”
“좋습니다.”
딩동~
“당신이에요.”
“어 나야.”
문이 열리자 활짝웃는 아내의 예쁜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내의 어깨를 끌어안고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
“식사하셔야죠.”
“어 그래. 씻고 올게.”
식탁에 마주앉은 아내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았다.
참 예쁜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거 같애. 점점 예뻐지니 말이야.”
“아유~ 당신도 참 별소리를...”
어떤 여자라도 이런칭찬을 남자가 해준다면 기분안좋은 여자는 없을 것이다.
아내의 입가에 미소가 환하게 번져왔다.
“당신 오늘 무슨 일있어요?”
“왜 그래 보이나.”
“피~ 오늘 날 놀리고 있잖아요.”
“하하... 난 진심을 말한 것 뿐이야.”
아내의 환한표정을 대하며 나는 속에 담고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까 잠시 망설였다.
식사가 끝나고 아내에게 커피를 부탁했다.
진한 커피의 향기가 거실에 녹아내렸다.
“오늘 김과장이 부르더라구.”
“네에~ 과장님이 왜요?”
“저기 괌에서 과장님이 했던얘기기억해?”
“어떤얘기요?”
“그왜 프랑스얘기하고 했던거 말야.”
아내는 잠시 기억을 떠올리는 눈치다.
“아~ 기억나요. 그 스와핑 클럽에 대해 얘기했던거.”
“그래 그거.”
갑자기 아내의 눈이 커진다
이제 알아차린거 같다.
“나에게 제의를 하더군. 자신이 추천해 놨으니 당신과 내 건강기록증만 있으면 된다고...”
“.........”
“난 우선 당신과 상의해 보겠다고 했지.”
아내는 아직까지 아무말이 없다.
“난 당신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물론 당신 하자는 대로 할게.”
“글쎄요. 전 잘 모르겠어요. 당신 생각은요.”
처음으로 아내가 대답을 했다.
아마 처음부터 내 생각은 정해져있던 것이 아닐까.
단지 그답을 아내의 입으로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음....난 당신만 좋다면 한번쯤 가보는것도 괜찮을 거 같애.”
“그렇군요.”
“만약 당신이 싫다면 안가도 되.”
아내는 한참동안 고민을 하는 듯 하다.
그럼 갈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렇지만 난 당신이 나를 이상한 여자로 생각할까봐 겁나요.”
“내가?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아. 난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자나. 오히려 전보다도 더.”
아내가 빤히 나의 눈속을 들여다 봤다.
“그럼 난 당신을 믿으니까... 당신 결정대로 따를께요.”
난 식은 커피잔을 옆쪽에 내려놓고 아내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았다.
“아무 걱정하지마. 난 항상 당신을 사랑하니까.”
“오 그래. 잘됐군. 자네 부인도 승낙을 했다니... 그럼 이번주 내로 내 자리를 마련하지.”
김과장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미소를 보자 마치 김과장이 쳐놓은 거미줄에 내가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김과장은 그다음날 바로 나에게 연락을 해왔는데 이번주 토요일로 디데이를 잡았다고 했다.
나는 회사를 일찍마치고 아내를 시내로 불렀다.
명동에 있는 L백화점으로 아내를 끌고갔다.
“뭐 백화점에 살거있어요?”
“물론이지.”
“뭔데요?”“음 이번 토요일 당신이 입을 드레스.”
“아~ 그렇게나 빨리요.”
아내는 조금 놀라는 눈치다.
3층여성복 매장으로 올라갔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내맘에 꼭드는 드레스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어깨끈이 없이 조금 깊이 패이고 몸에 꽉 드러붙는 청색의 드레스는 아내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주었다.
가격은 많이 비滑嗤?클럽에서 아내를 초라하게 보여지게 하기는 싫었다.
아내는 처음에 비싸다며 다른 것을 고르자고 했지만 난 난생처음 아내에게 고집을 부려 결국 그것으로 결정했다.
“오~ 해경씨 너무 아름답군요.”
“감사합니다.”
말끔한 정장을 잘 차려입은 김과장이 아내에게 다가와 손등에 입술을 갖다댔다.
김과장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도 아내도 조금 당황이 되었다.
“어서 타세요. 늦겠어요.”
먼저 차에 타고 있는 윤하가 독촉을 했다.
윤하역시 하얀색의 짧은 원피스풍 드레스를 입었는데 속에 입은 속옷이 살짝살짝 비춰지는게 상당히 섹시해 보인다.
차는 곧 출발하여 서초동의 어느곳으로 향했다.
나의 예상은 많이 빗나갔다.
상업지의 어느 지하건물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엄청나게 큰 저택이었다.
개인소유의 저택같다.
차가 들어서고 대문이 곧 닫혔다.
이미 몇 대의 차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현관앞에는 나비넥타이를 맨 중년의 남자가 서있었다.
사내는 정중히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잠시 김과장이 내민 무언가를 확인하더니 곧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안에들어가자 또다른 사내가 우리를 맞았다.
집안은 겉에서 본것보다 더큰거 같다.
넓은 복도를 따라 책에서 봤음직한 그림들이 간지런히 걸려있다.
사내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엄청나게 넓은 지하의 공간이 우리를 맞았다.
이미 꽤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있었다.
실내는 약간 어두침침한 정도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중앙쪽에는 제법큰 원형의 무대가 들어서 있었다.
앞장선 김과장의 앞으로 몇몇의 사람이 아는척을 하며 인사를 건넨다.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다.
한쪽에는 긴 테이블줄지어져 있었고 그위에는 이름도 잘알지못하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무대의 옆쪽으로 들어선 원형의 탁자를 두고 둥그렇게 고급스런 쇼파가 놓여져있었다.
우린 무대에서 두 번째정도되는 테이블로 안내되어졌다.
테이블위에는 고급양주가 잔들과 함께 세팅되어져 있었다.
“놀랍군요. 이런곳이 있을줄은...”
“나도처음엔 많이 놀랬지. 이제 좀 익숙해져가는 듯 하네.”
난 속으로 김과장의 능력이 어느정도 될까하는 생각에 잠겼다.
여기있는 사람들도 보아하니 꽤 상류층에 속하는 것 같은데...
어쩐지 초라함을 느꼈다
“다시한번 말해두겠네. 차안에서도 얘기했지만 여기의 룰은 아주 간단해. 남편이 허락할때만 상대방의 아내를 가질수있네. 만약 자네가 원하지 않는 상대라면 거절해도 괜찮아.”
“알겠습니다.”
웅~웅~
갑자기 스피커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대위에는 어느새 한 남자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있었다.
“자 그럼 오늘의 파티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과장님 이벤트라뇨.”
“아 클럽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재미있는 쇼를 하지. 저 무대에서 말이야. 물론 회원들중 한명이 그때 그때 선정되어 나가지. 남자일때도있고 여자일때도 있지. 후후 자넨 운이좋은 편인데. 오자마자 쇼를 볼수있게 생겼으니...”
사회자의 말이 이어졌다
“이벤트는 약 30분후에 시작되겠습니다. 오늘은 신사분들을 위한 이벤트가 마련됐습니다. 각 테이블로 번호표가 주어지겠습니다. 그럼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사회자의 말대로 우리에게도 번호표를 나눠주었는데 아내와 윤하에게만 배당되었다.
“왜 여자들에게만 번호표가 주어지는 거죠?”
“흠... 아마 여자들중 한명이 저무대에 서게 될거야.”
순간 아내는 나를 돌아보았다.
“너무 걱정할 것 없네. 편하게 즐기면 되는거야. 내가 가서 음식을 좀 가져오지.”
아내나 나나 솔직히 좀 불안한 심정이 되었다.
윤하는 뭐가 그리좋은지 생글생글 웃으며 내옆으로 다가앉았다.
곧 김과장이 음식을 가져오고 술이 몇순배돌자 다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변해갔다.
몇잔 안마셨는데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술기운이 빨리올라왔다.
왠지모르게 아래쪽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자 그럼 오늘의 주인공을 발표하기에 앞서 주인공을 도와줄 도우미를 소개하겠습니다.”
사회자뒤로 3명의 외국이 등장한 것은 그때였다.
모두 남자였는데 두명이 백인이고 한명은 흑인이다.
상당한 미남형에 웃통은 벗고 아슬아슬한 팬티만 입고 있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끝나고 흑인이 들고들어온 통에 손을 집어넣어서 공을 하나꺼냈다.
사회자가 공을 넘겨받았다.
공에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사회자는 공의 숫자를 발표했다.
“자 오늘의 행운의 숫자는 7번! 7번입니다.”
갑자기 아내의 표정이 불안하게 바뀌었다.
“왜그래 갑자기.”
나는 아내의 손에 들고있는 번호표를 보았다.
7번 이라고 쓰여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자 7번 숙녀분 어디계십니까?”
아내나 나나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김과장이 나섰다.
“이봐. 걱정말게. 우린 즐기러온거야. 아무걱정말라구. 해경씨 걱정마세요. 이건 게임일 뿐이니까.”
점점 얘기가 이상하게 변해갔다.
사회자의 독촉이 이어지고 끝내 아내가 손을 들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백인하나가 무대에서 내려와 우리테이블로 다가섰다.
백인은 한쪽무릎을 꿇고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떡해요. 여보.”
아내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서대리 아까 내가 얘기한 규칙알지. 이제 자네의 차례일세. 자네가 결정하는거야.”
순간 머릿속이 흐릿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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