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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비밀 - 11부

작성일 20-01-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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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37,70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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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청바지 쪼가리 입고 나오래? 디질라고?"

"흐흐흐. 형 쪽팔리나 봐요. 다리가 온통 파랄껀데요."



민규가 승범이의 말에 민규가 웃으면서 대꾸를 한다. 하은이는 아무말 않고 봉고차안에 가만히 있는다. 아무래도 옷을 벗어야 할것 같다. 멍이든 다리와 배를 보이는게 너무 부끄럽다. 평상시 시내에서나 야외에서 하는 노출과는 다른다. 노출을 할때는 사람들이 하은이를 봐주기를 바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옷을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 하인이를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머리도 나쁜가 본데..."



노랑머리가 말한다.



"현승이! 형 조금만 기다려 봐요."



하은이는 처음으로 노랑머리의 이름이 "현승"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저번 지하실에서 몇번 이름을 들은것 같은데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기억하지 못했던것 같다. 딴생각에 잠겨있는 하은이 뺨에 민규의 손바닥일 날라든다. "짝"하는 소리와 함께 하은이의 머리가 돌아갈 정도다. 뺨에 짜릿한 촉감과 함께 고통이 밀려온다. 하은이는 신음을 참으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손을 떨면서 입고있는 옷을 벗기 시작한다. 눈물이 나오려고 하지만 이를 악물고 참고있다. 떨리는 손으로 남방 단추를 위에서 부터 풀고 남방을 벗는다. 흰색 브라가 하은이 가슴을 감싸고 있다. 잘 몰랐는데 브라위에도 멍가죽이 나있다. 한삼한 생각이 든다. 어쩌다 이런일을 겪게 된것인지. 다시 청바지 위에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청바지 아래에 노팬티의 속살이 드러난다. 하지만 약간 탄듯한 건강한 살색이 아니라 빨간색과 파란색, 어떤곳은 검은색으로 변해서 울긋불긋한 엉덩이와 다리가 드러난다. 이미 승범이의 손이 브라안으로 들어와 거칠게 하은이의 가슴을 유린하고 있다. 청바지가 무르팍쯤에 걸려 하은이가 더듬거리고 있는 사이에 승범이의 거친손이 하은이의 젖꼭지를 사정없이 비튼다. 하은이는 터져나오는 신음을 여전히 이를 악물고 버틴다.



"오! 씨발년이. 독이 많이 올랐나봐요. 소리도 안지르는데!"

"씨발년. 뭐 되는줄 아나봐요. 발정해서 학생들한테 가랭이나 벌리는 주제에."



민규의 말이 하은이 귓에 선명하게 들린다. 하은이는 무슨일이 있어도 민규는 꼭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참는다.



"승범아. 내릴때까지 쌍년 입에서 아무 소리라도 튀어나오면 내가 삼십만원 줄께. 어때?"

"그래? 좋아.. 흐흐흐. 껌이지 뭐... "



노랑머리의 현승이가 조수석에서 몸을 돌려 하은이를 바라모면서 승범이에게 제안을 한다. 봉고를 타고나서 아무소리도 하지않는 하은이를 보고 재미있어한다. 승범이가 하은이를 괴롭히기 위해 뒷자석에서 중간자리로 건너온다. 하은이 옆에 앉더니 하은이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친한척을 한다.



"쌔애임. 나 많이 보고 싶었지? 멍은 조금 들어도 그래도 예쁜데. 존나 꼴려..."



승범이의 입술이 하은이 입술을 덥친다. 담배의 썩은 냄새가 코가에 울려 퍼진다. 하은이는 입을 열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승범이가 하은이의 배를 주먹으로 때린다. 아주 강하게 때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아픈 정도였다. 어쩔수 없이 입이 열린다. 승범이의 드러운 혀가 하은이 입으로 들어온다. 하은이는 순간 승범이의 혀를 깨물어 버릴까 하는 충동을 느꼈지만 이내 포기를 한다. 어떻게 되든 기회를 기다리면서 기다려야한다는 생각이 번뜩거렸다.



"승범이형. 입을 막으면 소리가 안나오잖아요. 크크크"

"병신새끼. 여자라면 찢어지기만 하면 들이댈 새끼야."



현승이가 하은이를 만지고 있는 승범이를 보면서 웃는다. 하은이는 눈을 감고 억지로 승범이의 혀를 받는다.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올것 같았다. 승범이의 손이 하은이 보지를 만지는 느낌이 난다. 손가락을 집어 넣는다. 여느때와는 달리 더러워 미칠것 같았다. 승범이 손가락이 네개나 들어간다. 고통이 허리를 타고 머리를 때린다. 속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을 침묵으로 참으려니 관자놀이에 혈관까지 일어설 정도다.



"우와! 씨발년. 독한데. 씨발. 삼십만원....."



승범이가 욕을 하면서 보지에 들어있는 손을 아주 쎄게 움직인다. 네개의 손가락이 보지에 들어가면서 손바닥이 부딪히는 소리가 봉고차안에서 울러퍼진다.



"야! 씨발. 미치겠네. 야! 쌍년아..."



승범이의 남은 한손이 어깨를 돌아서 젖꼭지를 사정없이 비튼다. 하은이는 눈에 눈물은 흐른다. 고통때문인지 분노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는 악물고 있다. 어금니가 아플정도로 거세게 물어서 양쪽 턱이 아파온다.



"씨발년아. 소리내라고 쌍년아."



승범이가 광적이로 손을 거칠게 욺직인다. 보지가 떨어져 나갈것 같다. 질 안쪽이 글긴것 같이 아주 쓰리렸다. 승범이 새끼 손가락에 피가 묻어 나온다.



"야! 씨발새끼야. 안쪽 찢어졌자나? 개새끼가 생각이 없어."



한참을 구경하던 현승이가 하은이 보지에 들락거리는 손에 묻은 피를 보고 고함을 친다.



"아! 젠장. 좃같은년이."



현승이의 주먹이 하은이 머리를 때린다. 충격으로 봉고차 유리창에 머리가 부딪힌다. 동시에 승범이 손이 빠진 보지에서 하연 십물이 떨어져 나온다. 허연 십물에 붉은 피가 조금 썩여 있다. 하은이는 이렇게 생이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고통스럽고 수치스럽다. 현승이와 나머지놈들이 어떻게 나올지 두렵다. 그래도 무슨일이 있어도 흥분한 내색은 하기 싫다. 말도 썩고 싶지 않다.



"그래. 씨발. 누가 이기나 보자."



승범이는 휴지를 꺼내 손을 딱고는 하은이의 다리를 잡아 벌린다. 하은이는 고개는 유리창에 박은체 승범이가 하는데로 내버려 둔다. 무슨짓을 하던지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승범이가 이번에는 클리토리스를 정성 만진다. 방금전의 거친 손놀림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손가락으로 비비다가 이제는 클리토리스의 표피를 벗긴다. 마치 자지가 발기된것 처럼 그렇게 크지고 작지도 않는 콩알이 튀어나온다. 승범이는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만지면서 하은이를 흥분시킨다.



"흐흐흐. 이래도 소리를 안치는지 보자구."



하은이는 유리창에 머리를 쑥이고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는데 클리토리스가 전기에 감전된것 같은 미칠것 같은 고통에 온몸을 용수철처럼 튀면서 흔든다.



"음으으으.. 음음....으으.."



하은이의 코에서 신음이 새어 나온다. 하은이는 너무 아마 승범이가 잡고있는 클리토리스를 쳐다본다. 승범이가 중지를 엄지로 잡아서 클리토리스를 겨냥해서 다시한번 때린다. "탁"하는 소리가 난다.



"으으흑으으... 음으으으.. 흑흑..흑..."



하은이의 몸이 자동으로 다시 뒤틀린다. 클리토리스에 다시 한번의 가격이 들어온다.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미꾸라지가 소금에 위에서 파닥거리듯이 하은이도 온몸을 비틀면서 욺틀거린다. 다물고 있는 입을 대신해서 코로 신음소리가 흘러퍼진다. 눈에 눈물을 흘리면서 엉덩이와 온몸을 들럭거린다. 완전히 미친년이 되어 버린것 같다. 오줌이 자동으로 나온다. 너무 큰 충격에 물고있는 어금니에 금이가는게 느껴진다. 이대로 정신을 잃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너무 고통스럽다.



"에이씨바. 더러버라. 쌍년이 누가 맘대로 오줌누래."

"형. 이제 다왔어요. 힘들것 같은데요."



민규가 이죽거리면서 뒷자리에서 하은이의 가슴을 만지면서 말한다.



"씨발. 들어가서 보자. 개년아."



현승이가 뒤를 돌아보면서 하은이에게 휴지를 떤져준다.



"야! 의자좀 딱고 니가 싼거 치워라."



바닥에 하은이의 오줌이 떨어져 흥건한걸 보고 현승이가 말한다.

하은이는 내릴때까지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오줌을 딱아야함 했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래도 입을 열지 않는다.







하은이는 다시 재개발 상가 지하실의 침대에 있다. 어제 그 장소였다. 승범이가 거칠게 하은이 똥구멍에 자지를 넣고 뒤에서 박고 있다.



"형! 얼굴을 보이게 하라고. 앵글에 하나도 안 잡혀."

"어? 그래?"



승범이가 하은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당긴다. 하은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동으로 고개를 든다. 반대쪽에서는 민규가 캠코더로 하은이를 찍고있고 반대쪽에서는 뚱뚱한 돼지새끼가 팬티만 입고 캠코더로 찍고있다. 승범이의 자지에 구슬이 하은이의 똥구멍을 사정없이 찌른다. 현승이는 컴퓨터에 앉아서 동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야! 카메라 잘 받는데. 얼굴도 잘나오고. 몸매는 진짜 좋다. 씨발! 꼴리네."

"현승이형. 가물치형한테 말해봤어요?"



민규가 하은이의 똥구멍에 들락거리는 자지를 클로즈업해서 찍으면서 물어본다.



"그래. 일본에 AV전문으로 하는데 팔기로 했다. 두세편 찍고 뭐 술집에 팔리던가 아니면 몇편 더 찍던가 그런거지.."

"그래요? 잘됬네요. 얼마쳐준데요?"

"아직 동영상은 안보여줘서 결정은 안됐는데... 짭잘하게 받을것 같애."



하은이는 그소리가 자신을 두고 하는 예기란걸 알고 등골이 오삭해진다.



"아참. 그 서울대 다닌다는 얘는 어떻게 됬어요? 고발한다고 그랬자나요?"

"씨발. 고발은 무슨. 전화번호에 있는 가족들한테 동영상 좀 보냈더니 조용하더라. 씨발년이 어디. 흐흐"

"살살 준비해 볼까요?"



민규가 캠코더를 놓고 컴퓨터 서랍안에 뭔가를 꺼내는게 보인다. 주사위인데 아마 마약인것 같다. 하은이는 몸부림을 치지만 승범이가 하은이를 붙잡고 열심히 펌프질을 한다. 똥구멍에 감각이 없는것 같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 민규가 주사위를 들고 천천히 걸어온다.



"씨발년아. 요거한방이면 뿅가. 좋지?"



민규의 오른쪽 입고리가 위로 올라가면서 이죽이는 얼굴이 하은이 눈에 들어온다. 죽여보리고 싶다. 순간 뭔가 "쾅"하면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씨발. 뭐야? 누구 올사람 있냐?"



승범이가 자지를 빼고 팬티를 찾아 입는다. 하은이는 침대에 내팽겨 진다. 발자국 소리가 거칠게 들리면서 점점커진다. 문입구에서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문입구에 의자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마른놈 한명이 불청객을 보고 소리친다.



"뭐야! 씨발.. 누구야?"



물음에 아무대답도 없이 뭔가 날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살이 부딧히는 소리가 들린다. 살을 때리는 둔탁한 소리가 지하실에 퍼진다.



"퍽. 퍽"

"십새끼. 뭐야? 민규야 니가 말했냐?"

"아... 아니요.... 씨발... 뭐..."



민규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승범이와 현승이 나머지 뚱뚱한 한명과는 달리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은이 눈에 가죽잠바에 모자를 눌러쓴 도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힘깨나 쓸것같이 보이는 뚱뚱한 한명이 먼저 도진이한테 달려든다. 뚱뚱한놈이 주먹을 날리지만 이내 팔을 잡혀서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철퍼덕"하는 소리가 바닥을 울리면서 고통에 몸부림친다.



"윽.... 아... 씨.. 발.."



욕이 끝나기도 전에 도진이의 구두가 뚱뚱한 놈의 얼굴을 사정없이 가격한다. 컴퓨터 서랍을 열더니 칼을 꺼낸다. 팬티만 입고 있지만 승범이는 자세가 아주 안정적이다. 이런 경험이 많은것 같다. 현승이는 벽쪽에 붙어서 달아날 궁리를 하고 있는것 같다. 도진이는 승범이만 상대를 하는것 같지만 현승이가 달아날까봐 더욱 신경이 쓰이는것 같다. 도진이는 일부러 승범이쪽으로 자세를 낮추어 들어가는 척 한다. 이때 현승이가 벽쪽을 타고 지하실 문쪽으로 뛰어나간다. 도진이는 재빨리 방향을 틀어서 현승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 도진이가 현승이의 한쪽팔을 아주 빠르게 꺽어 돌린다.



"뿌지직..."



팔이 꺽여서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으악.... 씹새끼야....."



도진이는 아무말없이 현승이의 멱살을 잡는다. 승범이가 칼을 들고 도진이쪽으로 들어오지만 도진이가 현승이의 멱살을 잡고 방패처럼 승범이를 막는다. 승범이는 현승이때문에 주춤거린다. 이때를 노린 도진이는 현승이를 업어치기로 승범이쪽으로 던진다. 승범이는 현승이를 피했지만 칼을 잡고있는 손을 도진이에게 잡힌다.



"개새끼가"



승범이가 반대쪽 손으로 도진이를 잡으려고 했지만 이내 승범이의 몸이 칼을 잡을 손을 중심으로 공중에서 한바퀴 돈다.



"크억... 쿨럭. 쿨럭.. 크윽..."



승범이가 고통에 쿨럭거린다. 도진이는 다시 입구쪽으로 걸어간다. 뭔가 관절이 부서지느 소리가 고함소리와 함께 들린다. 이번에는 뚱뚱한 놈이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뚱뚱한 놈이 일어서려고 하는 걸 보고 종아리를 걷어찬다. 뚱뚱한 놈이 그대로 쓰러진다. 도진이는 사정없이 밝는다. 발바닥을 밝고 누른다. "두두둑"하는 소리가 들린다.



"으으악... 제발... 윽...."



도진이는 이제 현승이쪽을 쳐다본다. 현승이는 손댈 필요도 없는것 같다. 욺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도진이는 이미 부리진 팔의 반대쪽 손을 발로 밝는다. 손이 으스러질 정도인데 반응이 없는걸 보고는 승범이 쪽으로 간다. 승범이는 이내 일어서 있었지만 비틀거린다. 이미 끝난게임이다. 그래도 승범이는 팔을 휘두른다.



"씨발새끼! 너... 죽었어... 개새끼야...."



도진이는 몸을 쑥이고 옆구리에 주먹을 꼽는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갈비뼈가 나가는 소리도 들린다. 승범이가 쓰러진다. 승범이가 엎어지면서 그대로 쓰러진다. 도진이는 재빨리 승범이의 등을 깔아않고는 오른쪽 다리를 접어 당긴다. 무릎이 꺽이면서 "두두둑"하는 소리가 들린다.



"씨.. 발... 놈... 아... 아아아"



도진이는 더욱 힘을 줘서 무릎을 누른다. 완전히 무릎이 나간 후에야 손을 놓는다. 도진이가 하은이를 쳐다본다.



"괜찮아?"



하은이는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던인다. 전혀 괜찮지 않아 보인다. 도진이의 눈에 불이 터져나올것 같다. 도진이가 민규를 쳐다본다.



"동영상 어딧어?"

"네... 저는... 아무 상관없는데요..... 제발... 용서.. 선생님... 잘.. 못했어요..."

"야! 너 좀 앉아봐. 여기"



도진이는 컴퓨터가 있는 자리에 민규를 앉게 한다. 한대는 부서졌지만 한대는 부서지지 않았다. 민규는 주춤거리면 오더니 의자에 앉는다.



"동영상."

"저.. 모르는데... 요"



도진이가 민규의 왼손을 잡는다. 새끼손가락을 잡아 손등으로 향하게 꺽는다. 손긍과 새끼손가락이 거의 90도 정도다. "뿌드득"하는 소리가 들린다. 새끼손가락이 손등에 거의 붙어있다.



"으악... 저기.. 저기.. 있어요....제발... 선생님....제발..."



동영상이 있는 폴더를 연다. 하은이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지워! 관련된거 전부다."

"전부다 지워요?"

"아니."



도진이는 손가락으로 하은이를 가리킨다. 하은이와 관련된것만 지우라는 뜻이다. 민규는 재빨리 삭제를 하고 휴지통도 비운다. 캠코더에 녹화된것도 지운다. 다른컴퓨터에 있는 하드도 직접 꺼내어 도진이에게 준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직접 가지고 처리를 하라고 한다. 지하살에 있는 캠코더를 전부 수거해서 일일이 확인을 한다. 침대 맞은편에 있는 카메라도 확인을 하고 삭제를 한다.



"다 지웠어?"

"네... 정말로 다 지웠어요...."

"그래?"



다시 도진이가 민규의 왼손을 만진다. 이번에는 약지손가락을 만진다.



"제발... 다 지웠어요.. 진짜에요... 정말....아아윽...."



민규의 약지손가락이 손등을 향해 돌아간다.



"다 지웠어?"

"네.... 정말.....로... 다... 지웠어..요...."



민규가 울기 시작한다. 훌쩍거리면서 콧물가지 흘린다. 도진이가 민규의 왼손의 중지손가락에 힘을 준다. 민규가 절규를한다. 민규가 바지에 오줌까지 지리면서 몸을 떨면서 울부짓는다.



"휴대폰."



하은이가 처음으로 입을 연다. 민규가 벌벌 떨면서 부서진 테이블 밑에서 하은이 휴대폰을 꺼낸다. 하은이에게 공손하게 휴대폰을 건넨다.



"옷이 없어"



민규가 웃옷을 벗어 준다. 바지까지 벗으려고 한다.



"됐다."



도진이가 말린다. 도진이가 침대로 가서 하은이에게 민규의 옷을 입힌다.



"잠깐만."



도진이가 짧게 말하고 누워있는 현승이한테로 간다. 승범이가 정신을 차리는 걸보고 가는길에 발등으로 사정없이 승범이 얼굴을 갈긴다. 승범이가 다시 바닥에 떨어진다. 도진이는 현승이 주머니를 뒤져서 휴대폰을 꺼낸다.



"야! 패턴아니?"

"네... "



민규가 친절하게 현승이 휴대폰 패턴을 풀어준다. 도진이가 어디에 전화를 한다.



"네... 여기 음란동영상 촬영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보니까... 컴퓨터 하드에 삼십명정도 있는거 같습니다...... 재개발지구 상가 지하구요.... 주소...... 모두 네명입니다.... 십분요... 네.. 알겠습니다."



도진이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민규쪽으로 던진다. 민규는 머릴 감싸면서 휴대폰을 피한다. 휴대폰이 "챙"하면서 벽에 튕긴면서 깨진다. 도진이는 하은이를 업고 지하실에서 나온다. 나오면서 누워있는 사람들을 모두 자세히 확인한다. 혹시라도 일부러 누워있는지 머리를 사정없이 발로 걷어찬다. 하은이는 도진이 등에 업혀서 하염없이 울고만 있다. 지옥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불과 15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다음날 하은이는 정상적으로 학교에 출근을 한다. 선생님들이 하은이의 얼굴을 보고 깜짝놀란다. 얼굴이 반쪽이 되어있어기 때문이었다. 학교에 출근을 할때는 거의 길지 않은 스커트를 입고 다녔는데 당분간은 바지를 입고 다녀야 할것 같았다. 다리를 드러내놓고 다니기에는 너무 민망하기 때문이었다. 교감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려다가 수척해진 하은이의 얼굴을 보고 그만 둔다. 조례를 하러 교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이 하은이의 모습에 깜짝놀라한다. 간단하게 전달사항만 전달을 한다. 깜짝놀라는건 놀라는거고 갑자기 반장이 하은이에게 말을건다.



"선생님. 10월달 출석 100%인데요. 어제가 11월 1일이구요."



반학생들이 덩달아 환호를 한다.



"그래... 알았다... 그러니까. 내일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보자꾸나..."

"선생님. 치마 안입고 나오셨네요?"

"야 임마. 여자는 그런날도 있는거야. 무식한 새끼가!"



하은이가 생리때문에 치마를 입고 학교에 나온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은이는 장단을 쳐줄 기분이 아니라서 조례를 마치고 교실에서 나온다. 교무실로 가려다가 오랫만에 옥상으로 올라간다. 옥상에서 담배를 꺼내 함모금 빨아 삼킨다. 담배연기가 폐로 들어가면서 머리가 어지럽다. 지하실에서 휴대폰을 찾고 확인해보니 반학생들한테 문자가 20통이나 와 있었다. 하은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사춘기 발정난 남학생들에게는 당연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하은이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오로지 오늘 결석한 민규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하은이는 민규가 열심히 학교에 등교하기를 바란다. 어떻게 해서든 민규에게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오니 도진이가 기다리고 있다. 도진이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도진이는 원래 별로 말이 없다. 간단하게 "학교는 어때?", "민규란 새끼는 나왔어?", 등등을 물을 뿐이다. 하은이는 도진이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전을 찾는다. 도진이가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일주일정도는 같이 있어주겠다고 한다.



"부모님은 모르셔? 나 만나는거.."

"음... 모르셔... 알면 난리나게. 하하"

"요즘은 어때. 예전이랑 똑같애? 너네 부모님말야?"

"조금 많이 누그러 졌어. 누나가 번역해서 제법 잘나간다고 소문이 나 있어서 누나예기 나와도 그렇게 난리 치지는 않아..."

"...그래?..."



다음날 하은이는 같은 복장으로 학교에 출근을 한다. 아마 열흘정도는 있어야 완전히 멍자국이 사라질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스키니진이나 정장바지를 입고 다니기로 한다. 역시 민규는 오늘도 오지 않았다.



"혹시 민규랑 친한애들 없니?"



신가하게도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민규. 거의 따로 놀았어요."

"그래?..."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다. 수업마치고 거의 매일 재개발 상가 지하실에서 캠코더를 들이대며 겁탈하는 장면을 찍었을 것이다. 하은이는 수업이 없는 시간에 민규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일단은 전화를 해봐야 할것 같았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해를 살수 있기 때문에 담임으로서의 최소한의 욺직임은 보여야 할것 같았다. 휴대폰에 민규 어머니 전화번호를 누르려다가 그만둔다. 아직은 너무 힘들다. 민규와 대면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민규를 보자마자 죽일수도 있을것 같았다. 전화번호만 저장을 해놓고 관둔다.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었다. 학생들 앞에서 스트립쇼를 해야한다는 강박감이 하은이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어째든 약속이니까 스트립은 해야할것 같은데 시기가 별로 좋이 않은것 같다. 어떻게 이주뒤에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하은이 생각에 별일이 없었다면 오히려 반학생들 앞에서 스트립을 즐길수도 있을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그럴것 같지 않다. 일곱시쯤 일한년 전체를 한바퀴 돌고 하은이 반으로 올라간다. 하은이가 들어오는걸 보고 학생들이 환호를 한다.



"얘들아. 다음주에 하면 안되겠니.."



건조한 목소리로 학생들한테 물어본다.



"안되죠...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벌써 이틀이나 지났다구요."



당연히 학생들아 안된다고 한다. 학생들의 눈빛이 당장 벗어라고 말을 한다. 결석한 민규를 제외한 반학생들이 모두 하은이를 쳐다보고 있다. 하은이는 망가진 몸을 학생들에게 보여준다는것이 도저히 감당이 안될것 같다.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음악을 튼다. 조금 박자가 느린 클럽풍의 리듬앤블루스 음악이다. 휴대폰이지만 볼륨감이 느껴지는 그런 음악이다. 음악에 몸을 맞기고 옷만 벗어도 될정도로 음악선곡이 아주 훌륭하다.



"그래. 알았어...."



하은이가 탁자려고 하자 앞에 학생이 나와서 적극적으로 탁자를 벽쪽으로 민다. 오늘 주번인 수민이가 창가쪽에 서서 창밖과 하은이를 교대로 지켜본다. 하은이는 음악에 맞춰서 몸을 욺직인다.



"그래. 그냥 나이트에서 놀때 처럼 하면 되는거잖아..."



하은이는 나이트 룸안에서 모르는 사람앞에서 스트립을 한 경험을 되살리면서 몸을 욺직인다. 학생들이 낮은 소리로 야유를 보낸다. 아마 미리 사전에 예기가 되어 있었던것 같다. 하은이는 몸을 욺직이면서 입고있던 정장자켓을 벗는다. 하은이는 음악에 집중을 한다. 학생들이 없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최대한 흥을 내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욺직일때만다 스키니진의 사타구니 부분에 클리토리스가 닿아서 몸이 움찔거린다. 클리토리스가 정말 손가락 크기만큼이나 부어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얀색 블라우스를 벗는다.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벗어 바닥에 놓는다.



학생들의 환호가 갑자기 줄어든다. 하은이의 가슴과 배에 멍을 보고 교실에 찬물이 끼얹은듯 갑자기 조용해진다. 하은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엉덩이를 흔들면서 스키니진을 벗는다. 옷을 벗기가 힘들다. 다리에 너무끼이고 무릎까지 내리는데 바닥에 앉지 않으면 안될정도다.



"선생님... 저거.. 다리하고 허벅지에요...."



교실에 휴대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만 들릴뿐이다.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다. 하은이가 스키니진을 벗고 일어선다. 이제 남은것이라고는 브라와 팬티밖에 없다. 하은이는 브라를 벗어 던진다. 브라를 벗을때 하은이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너무 부끄럽다. 수치스럽다. 반학생들은 모두가 얼어붙은것 같다. 아무말이 없다. 무슨 봐서는 안될 광경을 보고있는 죄책감마저도 느끼는것 같다. 학생들중 몇명은 고개를 돌리는 애들도 있다.



하은이는 팬티를 벗는다. 벽쪽에 교탁으로 올라가 다리를 벌린다. 새끼 손가락마디 정도로 부어오른 클리토리스가 드러난다. 교실에는 하은이의 울음소리와 음악소리만이 흐를뿐이다. 하은이는 훌쩍이면서 보지를 만진다. 손에 닿인 클리토리스가 너무 아프다.



"... 흑... 흑... 훌쩍... 흑..."



너무 서럽다. 눈물이 눈을 가린다. 눈물을 흘리면서 교탁에 올라서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만지고 있다. 허벅지에서 배까지는 온갖 색상으로 울긋불긋하고 클리토리스는 손가락마디 정도로 부어있었다. 하은이는 보지를 만지다가 그냥 고개를 쑥이고 울기만 한다. 지하실에서 그렇게 울었는데 아직도 눈물이 나오는게 신기할뿐이다.



"선생님...."



반장인 구름이가 나와서 하은이를 부축해서 교탁에서 내리게 한다. 구름이가 하은이의 옷을 입힌다. 너무 서러워 몸까지 떨려온다.



"선생님... 들어가세요. 저희 알아서 마치고 들어갈께요."



구름이가 하은이보고 교무실에서 쉬라고 말을 한다. 하은이는 교실에 나와 교무실로 가려다 옥상으로 간다. 눈이 충혈되어 아무래도 그대로 가면 다른 선생님들의 오해를 살것 같아서 잠시 옥상에서 시간을 보낸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학교를 그만둬야 할지도 고민이다. 하은이는 소위 요즘 말하는 멘탈이 아주 강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강한 멘탈의 하은이라도 어쩔수 없이 초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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