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 1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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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87회 작성일 20-01-17 00:52본문
# <왠 손님?>
"밥 꼭 잘 챙겨먹구 응?"
"네"
"가끔 힘들면 집에도 오고 그래라 대현아"
"엄마도 참.. 저 잘할거 아시잖아요 하하"
"그래 엄마 간다"
"아버지 건강 잘 챙겨주시구요"
문을 나가시는 엄마를 앞에 두고 손을 흔든다. 간단히 내 소개를 하자면 나이가 22세나 되는 재수생 김대현 이랄까? 물론 다니던 대학은 자퇴를 하였다.. 일단 뭐든지 열심히 하면 된다 하지만 직접 부딪혀본 사회는 간판부터 요구하고 있었기에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1년동안 수능을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너무 나이가 늦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나중에 후회할바에야.. 하는 느낌이 들어 결정을 내린 것 이었다.
"으.. 이 좁은곳에서 반년동안 지내야한다니"
물론 더 좁은 고시원에 들어갈 뻔 하였으나 부모님이 큰 걱정을 하셨던지 이렇게 원룸으로 넣어주신 것 이었다. 그래도 부족하셨든지 부모님이 나의 메마른 남자 감성을 위해 꽃병을 하나 두신게 웃기달까..
탁!
의자에 앉아 책을 폈다. 얼마전까지 다녔던 대학같은데 가지 않을려면 열심히 해야겠지.. 그래도 학창시절에 꽤 했으나 수능때 크게 삐긋한 경우라 혼자 한다는것이 그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다.
"휴..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겁나긴 하는걸? 흐.."
2년 정도니 그럴만도 하지..
.
.
.
"12000원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몇 일동안 먹을 우유와 잡다한 컵라면을 사러 편의점에 나왔다. 먹을거엔 그다지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었기에 따로 영양을 챙긴다거나 할 생각이 없었다. 이러다 영양실조 걸리는건 아닐런지.. 부모님이 걱정하시던게 갑자기 생각났다.
휙!
원룸 건물의 입구 유리문을 여니 이 더운 여름에 그래도 시원한 건물의 공기가 느껴졌다.
"네? 그럼 저는 어디서 지내라구요?!"
엘레베이터 앞에 왠 단발머리의 이쁘장한 고등학생이 뭐라 혼자 통화를 하고있다. 요즘 고등학생 답게 치마도 줄여입은것 덕분인지 타이트한 라인이 눈동자를 자꾸 유혹했다.
"윽.. 첫날부터 이런 고비가"
여기 사는건가?.. 어쨌든 알 바가 아니지.. 부처 도닦은 재수생이 바로 나란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2층에 위치한 내 방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아 씨발! 존나 짜증나네"
워워... 요즘 애들 입 험한건 알았지만 뒤통수쪽에서 저런 예쁜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니 기분이 좀 묘했다. 아직 어른도 덜 된놈이 사회걱정(?)을 하다니 우스운 일 아닌가?
.
.
.
"음냐.. 1983년에 그니까 그.. 유에프오가 추락ㅤㅎㅔㅆ더라지..음.."
탁!
아아!!
어느새 공부하다보니 밤이 된지도 모르고 고개를 90도로 꺾은채로 졸고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우주비행선이 왜 추락을 하는데??
"하암~~ 목말라"
냉장고를 열자 아까 낮에 사다놓은 우유와 얼마 남지 않은 콜라가 보였다.
크으~
역시 강렬한 쪽이 잠도 빠르게 깰 것 같아 콜라를 택했다. 그러곤 다시 의자에 앉았다. 목이 매우 아팠지만 첫날부터 헤이해지는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재빠르게 보던 사회탐구책을 폈다. 하아.. 대체 우주선 추락은 어디서 나온걸까나..
"뻐근한데 운동이나 하고와야되나??"
막상 책을 펴니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았던지 운동을 하고픈 맘이 굴뚝같이 솟아났다. 이래서 혼자가 힘들다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 옷걸이에 걸린 티셔츠를 입었다. 평소에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초 체력을 위해 정기적으로는 하는 중 이었다.
삐리릭!
맘먹은김에 빨리 하고 오자는 생각에 잽싸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이 끈끈한 여름날 밤의 공기가 나를 덮쳐왔다. 으으.. 역시나 이제 22번째 여름이지만 정말이지 이 괴상한 습기는 너무나도 싫다.
터벅터벅..
복도식으로 된 통로를 지나 계단이 있는 입구로 향하였다. 아직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이 아닌 남들에겐 퇴근시간일수도 있는 10시인데도 불이 깜깜하게 꺼져있었다.
“에이썅.. 무섭게 누가 꺼놓은거야?”
어렸을때부터 계단 귀신(?)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던 터라 이런 상황에선 지레 겁을 먹는 성격이었다. 의외로 소심하잖아?.. (그럼 아니었나??)
‘헤헤.. 참 나란놈도 나이 지지리 처먹고’
이제 혼자 빡세게 공부해야되는 처지인 나이다. 이런거에 겁먹으면 안되지?
“흠.. 밝은 빛이 이 어둠의 공간을 밝혀 주리라..”
내가들어도 너무 유치하군..
탁!
“..... 으악! 엄마야!!”
털썩!
스위치를 키자 어떤 여자가 계단에 고꾸라져 새우잠을 자고있었다.
‘그래.. 이런거 많이 봤어.. 그 친구놈들한테 불려가서 봤던 그 끔찍한(?) 청소년기의 추억이였지.. 윽! 졸라게 무섭잖아’
말 그대로 심장이 얼어붙은듯하였다. 씨발.. 하필 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연출되냐고..
쌕..쌕..
“헉그!”
거.. 거기에다 숨도 쉬잖아? 아니.. 그럼 인간? 아니 그럼 인간아니고 뭐란말인가.
“흐..흐흠!”
잠시 무서웠던 청소년기의 추억(?) 덕분에 숨쉬는 것을 귀신으로 오해한 나였다. 그래도 무섭긴 했던지 얼굴을 확인하는데 매우 많은 땀을 흘렸다.
“...엄마야!! 가 아니고 앙?”
그니까.. 너무나도 창백한 피부 때문에 놀란거고 중요한건..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였더라.. 그..그
“맞다! 낮에 엘리베이터 고딩!”
쌕..쌕..
내가 앞에서 아무리 말해도 정신없이 자고있는 그녀였다. 뭔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낀 나는 얼른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었다.
‘헉!.. 뭐야 이거 열라 뜨겁잖아’
그야말로 불덩이다. 잠깐만.. 지금 병원은 문닫은지 오래고.. 응급실..
‘너무 먼데?’
살짝 외진 동네에 위치한 건물이라서 그런지 주변에 변변찮은 의료시설이 없었다. 그렇다고 약국에 데려다놓고 ‘얘 좀 재워주세요’ 이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난생 처음 당해보는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 덕분인지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갔다.
“야.. 아니 이봐요! 학생! 여기서 자면 어떡해요?? 이봐요!”
아무리 흔들어봐도 미동도 없다.
‘음.. 보통 이런경우엔 드라마에서 어떻게 하더라??..에이 썅!!’
드라마를 본적이 있어야지 말이다.
“아아! 모르겠다 어쩔 수 없지”
뭐 내방 외엔 더 있겠는가.. 설마 생명의 은인을 의심하진 않을테고 난 도덕적으로 매우 올바른 놈(?)이다.
와락!
그녀의 한손에 한면이 잡힐만큼 연약하고 새하얀 허벅지를 한손으로 잡으며 들어올렸다. 그래도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데??
.
.
.
“어디보자.. 엄마가 약을 어디에다..”
일단 해열제라도 있으면 먹여야 할 정도로 뜨거운 그녀였기에 엄마가 어디에 생필품을 나뒀는지 찾고 있는 중이었다.
‘여ㅤㄱㅣㅆ다!’
마침 책상 2번째 서랍장 안에 약,붕대등을 정성스레 정리해 놓은 작은 통이 보였다. 해열제는... 음.. 이건가??
내 손에 마침 상황에 딱 알맞게도 물약으로 된 해열제가 들어왔다.
수저에 그것을 정성스럽게 담은 나는 침대에 가냘픈 몸을 눕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작디 작은 입술을 손으로 벌려 수저를 갖다대었다.
꿀꺽!
그래도 무의식적으로라도 잘 넘기는 걸 보니 다행이었다. 이제 곧 나아지겠지..
“음.. 뭐 연락처라든가 휴대폰이..”
일단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데려가게 하는게 나을 것 같다. 일단 나도 성인 남성이니 동생뻘되는 여자를 이렇게 한방에 놓는다는 것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아까부터 저 짧은 미니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새하얀 허벅지와 타이트하게 조여진 교복 위로 드러난 아담하고 봉긋한 가슴에 눈이 가는게 미칠 것 같았다. 나도 남자긴 한가보네.. 그래도 아픈 사람 놓고 할 생각이 못된다는 마음에 얼른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응? 저건가”
그녀의 교복 와이셔츠 왼쪽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미니 수첩같은게 있었다. 연락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흐흠!”
방금까지 성인군자다운 소리는 마음속으로 다 했지만 막상 그 가슴 주머니에 있는 수첩하나 빼려니 흥분이 되었다.
“에..에이씨! 왜 안빠져?”
뭐에 걸렸는지 수첩을 아무리 빼려해도 빼지지가 않는다. 좀더 힘을줘서..
스윽!
“헉!..”
워낙 쎄게 뽑아서 그런지 손이 교복 위로 솟아난 가슴에 미끄러졌다. 순간 당황한 나는 얼른 손을 뺐다. 이거 원 나중에 강간범으로 몰리는거 아닌가 싶네..
‘뭐..뭐지.. 옛날에 첫경험 할 때도 이렇게 설레지는 않았는데‘
.
.
.
“햐.. 이렇게 안받기도 힘든데”
무음으로 해놨나? 딱 맞게 연락처가 있던 그녀의 수첩에 있는 딱 한 번호로 아무리 전화를 해 보아도 받지를 않았다.
‘할 수 없지.. 오늘밤만 재우자’
길가에 내다놓을수도 없고.. 덥디 덥지만 아픈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난 할 수 없이 바닥에서 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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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ㅎㅎ 추천 꽉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흡한점 많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밥 꼭 잘 챙겨먹구 응?"
"네"
"가끔 힘들면 집에도 오고 그래라 대현아"
"엄마도 참.. 저 잘할거 아시잖아요 하하"
"그래 엄마 간다"
"아버지 건강 잘 챙겨주시구요"
문을 나가시는 엄마를 앞에 두고 손을 흔든다. 간단히 내 소개를 하자면 나이가 22세나 되는 재수생 김대현 이랄까? 물론 다니던 대학은 자퇴를 하였다.. 일단 뭐든지 열심히 하면 된다 하지만 직접 부딪혀본 사회는 간판부터 요구하고 있었기에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1년동안 수능을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너무 나이가 늦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나중에 후회할바에야.. 하는 느낌이 들어 결정을 내린 것 이었다.
"으.. 이 좁은곳에서 반년동안 지내야한다니"
물론 더 좁은 고시원에 들어갈 뻔 하였으나 부모님이 큰 걱정을 하셨던지 이렇게 원룸으로 넣어주신 것 이었다. 그래도 부족하셨든지 부모님이 나의 메마른 남자 감성을 위해 꽃병을 하나 두신게 웃기달까..
탁!
의자에 앉아 책을 폈다. 얼마전까지 다녔던 대학같은데 가지 않을려면 열심히 해야겠지.. 그래도 학창시절에 꽤 했으나 수능때 크게 삐긋한 경우라 혼자 한다는것이 그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았다.
"휴..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겁나긴 하는걸? 흐.."
2년 정도니 그럴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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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몇 일동안 먹을 우유와 잡다한 컵라면을 사러 편의점에 나왔다. 먹을거엔 그다지 까다로운 성격이 아니었기에 따로 영양을 챙긴다거나 할 생각이 없었다. 이러다 영양실조 걸리는건 아닐런지.. 부모님이 걱정하시던게 갑자기 생각났다.
휙!
원룸 건물의 입구 유리문을 여니 이 더운 여름에 그래도 시원한 건물의 공기가 느껴졌다.
"네? 그럼 저는 어디서 지내라구요?!"
엘레베이터 앞에 왠 단발머리의 이쁘장한 고등학생이 뭐라 혼자 통화를 하고있다. 요즘 고등학생 답게 치마도 줄여입은것 덕분인지 타이트한 라인이 눈동자를 자꾸 유혹했다.
"윽.. 첫날부터 이런 고비가"
여기 사는건가?.. 어쨌든 알 바가 아니지.. 부처 도닦은 재수생이 바로 나란 생각에 그냥 무시하고 2층에 위치한 내 방을 향해 계단을 올랐다.
"아 씨발! 존나 짜증나네"
워워... 요즘 애들 입 험한건 알았지만 뒤통수쪽에서 저런 예쁜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니 기분이 좀 묘했다. 아직 어른도 덜 된놈이 사회걱정(?)을 하다니 우스운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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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1983년에 그니까 그.. 유에프오가 추락ㅤㅎㅔㅆ더라지..음.."
탁!
아아!!
어느새 공부하다보니 밤이 된지도 모르고 고개를 90도로 꺾은채로 졸고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우주비행선이 왜 추락을 하는데??
"하암~~ 목말라"
냉장고를 열자 아까 낮에 사다놓은 우유와 얼마 남지 않은 콜라가 보였다.
크으~
역시 강렬한 쪽이 잠도 빠르게 깰 것 같아 콜라를 택했다. 그러곤 다시 의자에 앉았다. 목이 매우 아팠지만 첫날부터 헤이해지는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재빠르게 보던 사회탐구책을 폈다. 하아.. 대체 우주선 추락은 어디서 나온걸까나..
"뻐근한데 운동이나 하고와야되나??"
막상 책을 펴니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았던지 운동을 하고픈 맘이 굴뚝같이 솟아났다. 이래서 혼자가 힘들다 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 옷걸이에 걸린 티셔츠를 입었다. 평소에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초 체력을 위해 정기적으로는 하는 중 이었다.
삐리릭!
맘먹은김에 빨리 하고 오자는 생각에 잽싸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이 끈끈한 여름날 밤의 공기가 나를 덮쳐왔다. 으으.. 역시나 이제 22번째 여름이지만 정말이지 이 괴상한 습기는 너무나도 싫다.
터벅터벅..
복도식으로 된 통로를 지나 계단이 있는 입구로 향하였다. 아직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이 아닌 남들에겐 퇴근시간일수도 있는 10시인데도 불이 깜깜하게 꺼져있었다.
“에이썅.. 무섭게 누가 꺼놓은거야?”
어렸을때부터 계단 귀신(?)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던 터라 이런 상황에선 지레 겁을 먹는 성격이었다. 의외로 소심하잖아?.. (그럼 아니었나??)
‘헤헤.. 참 나란놈도 나이 지지리 처먹고’
이제 혼자 빡세게 공부해야되는 처지인 나이다. 이런거에 겁먹으면 안되지?
“흠.. 밝은 빛이 이 어둠의 공간을 밝혀 주리라..”
내가들어도 너무 유치하군..
탁!
“..... 으악! 엄마야!!”
털썩!
스위치를 키자 어떤 여자가 계단에 고꾸라져 새우잠을 자고있었다.
‘그래.. 이런거 많이 봤어.. 그 친구놈들한테 불려가서 봤던 그 끔찍한(?) 청소년기의 추억이였지.. 윽! 졸라게 무섭잖아’
말 그대로 심장이 얼어붙은듯하였다. 씨발.. 하필 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 연출되냐고..
쌕..쌕..
“헉그!”
거.. 거기에다 숨도 쉬잖아? 아니.. 그럼 인간? 아니 그럼 인간아니고 뭐란말인가.
“흐..흐흠!”
잠시 무서웠던 청소년기의 추억(?) 덕분에 숨쉬는 것을 귀신으로 오해한 나였다. 그래도 무섭긴 했던지 얼굴을 확인하는데 매우 많은 땀을 흘렸다.
“...엄마야!! 가 아니고 앙?”
그니까.. 너무나도 창백한 피부 때문에 놀란거고 중요한건..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였더라.. 그..그
“맞다! 낮에 엘리베이터 고딩!”
쌕..쌕..
내가 앞에서 아무리 말해도 정신없이 자고있는 그녀였다. 뭔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낀 나는 얼른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었다.
‘헉!.. 뭐야 이거 열라 뜨겁잖아’
그야말로 불덩이다. 잠깐만.. 지금 병원은 문닫은지 오래고.. 응급실..
‘너무 먼데?’
살짝 외진 동네에 위치한 건물이라서 그런지 주변에 변변찮은 의료시설이 없었다. 그렇다고 약국에 데려다놓고 ‘얘 좀 재워주세요’ 이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난생 처음 당해보는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 덕분인지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갔다.
“야.. 아니 이봐요! 학생! 여기서 자면 어떡해요?? 이봐요!”
아무리 흔들어봐도 미동도 없다.
‘음.. 보통 이런경우엔 드라마에서 어떻게 하더라??..에이 썅!!’
드라마를 본적이 있어야지 말이다.
“아아! 모르겠다 어쩔 수 없지”
뭐 내방 외엔 더 있겠는가.. 설마 생명의 은인을 의심하진 않을테고 난 도덕적으로 매우 올바른 놈(?)이다.
와락!
그녀의 한손에 한면이 잡힐만큼 연약하고 새하얀 허벅지를 한손으로 잡으며 들어올렸다. 그래도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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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엄마가 약을 어디에다..”
일단 해열제라도 있으면 먹여야 할 정도로 뜨거운 그녀였기에 엄마가 어디에 생필품을 나뒀는지 찾고 있는 중이었다.
‘여ㅤㄱㅣㅆ다!’
마침 책상 2번째 서랍장 안에 약,붕대등을 정성스레 정리해 놓은 작은 통이 보였다. 해열제는... 음.. 이건가??
내 손에 마침 상황에 딱 알맞게도 물약으로 된 해열제가 들어왔다.
수저에 그것을 정성스럽게 담은 나는 침대에 가냘픈 몸을 눕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작디 작은 입술을 손으로 벌려 수저를 갖다대었다.
꿀꺽!
그래도 무의식적으로라도 잘 넘기는 걸 보니 다행이었다. 이제 곧 나아지겠지..
“음.. 뭐 연락처라든가 휴대폰이..”
일단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데려가게 하는게 나을 것 같다. 일단 나도 성인 남성이니 동생뻘되는 여자를 이렇게 한방에 놓는다는 것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아까부터 저 짧은 미니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새하얀 허벅지와 타이트하게 조여진 교복 위로 드러난 아담하고 봉긋한 가슴에 눈이 가는게 미칠 것 같았다. 나도 남자긴 한가보네.. 그래도 아픈 사람 놓고 할 생각이 못된다는 마음에 얼른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응? 저건가”
그녀의 교복 와이셔츠 왼쪽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미니 수첩같은게 있었다. 연락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흐흠!”
방금까지 성인군자다운 소리는 마음속으로 다 했지만 막상 그 가슴 주머니에 있는 수첩하나 빼려니 흥분이 되었다.
“에..에이씨! 왜 안빠져?”
뭐에 걸렸는지 수첩을 아무리 빼려해도 빼지지가 않는다. 좀더 힘을줘서..
스윽!
“헉!..”
워낙 쎄게 뽑아서 그런지 손이 교복 위로 솟아난 가슴에 미끄러졌다. 순간 당황한 나는 얼른 손을 뺐다. 이거 원 나중에 강간범으로 몰리는거 아닌가 싶네..
‘뭐..뭐지.. 옛날에 첫경험 할 때도 이렇게 설레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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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렇게 안받기도 힘든데”
무음으로 해놨나? 딱 맞게 연락처가 있던 그녀의 수첩에 있는 딱 한 번호로 아무리 전화를 해 보아도 받지를 않았다.
‘할 수 없지.. 오늘밤만 재우자’
길가에 내다놓을수도 없고.. 덥디 덥지만 아픈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난 할 수 없이 바닥에서 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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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ㅎㅎ 추천 꽉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흡한점 많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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