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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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20-01-17 00:55본문
아쿠아 14
흑흑흑...아영아 화이팅!!!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아쿠아!!!!
재희와 아영의 사랑앞에 나타난 새로운 사랑!!
그들사이에 나타난 가연이의 충격적 고백!!!
과연 아영과 재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아쿠아!! 14화....많은 기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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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가슴으로 아버지 방으로 돌아왔다..
재인이는 아직 새근새근 잠들어있고 아버지는 보이질 않는다..
소파에 주저앉아 조금전 일을 생각한다..
"그게 무슨소리야 가연아.."
"왜? 난 진심이야..물론 너랑 아영이랑 사귀고있는거 알겠어..근데..나 지금 아영이까지 신경쓰기 싫어.."
"...너..너무 이기적인거 아냐? 내 감정은?"
"...내가 싫은거야?"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그럼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왜 나한테 잘해주고..왜 날위해 울고..왜 내옆에 있는건데..? 내가 유혹할때마다 왜 못끊은건데?"
"그..그건.."
"넌 아니라고 해도...니가 지금 여기 있잖아..어느순간부터 내 옆에 있잖아 너.."
"가연아...그건.."
"왜? 내가 널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라 붙어있는거야? 어떻게든 나의 기억을 뽑아볼라고? 그런거야? 날...이용하는거야?"
"아..아니야!! 그런건 아니야.."
"너한테 몇번이나 고백했어..나란 사람 자존심도 쎄고 부족한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야..내 감정이 뭔지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너한테 몇번이나 고백을 했다구!"
그녀가 울먹거렸다..
"흑...이제..대답이라도 확실히 해줘야 하는거 아냐? 흐흑.."
".....하아..."
"흑...아..알았어..지금 당장 말하라고는 안할께...니가 마음이 정해지면 말해줘...하지만...정말..또 흐지부지 넘어가는건 싫어..나도...여자야..재희야.."
"...미안해..울지마.."
"흑흑.."
방금전까지 있었던 일이다..
그녀가 울면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나가라고 한다..
그녀병실에서 나와 멍하니 여기까지 왔다..
"하아...."
한숨을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른다..
난 왜 확실히 말하지 못한걸까...뭣때문에 이건 아니라는 말을 못한걸까..
설마 가연이가 내 마음에 들어와있는것일까...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가연이가 내 마음속에 들어온것일까?
복잡했다..심정이..
아영이가 보고싶었다...간사한건가? 이 복잡하고 아픈 심정을 그녀로 달래고 싶었다..
아영이의 밝고 환한 미소를 보고싶었다..
아영이에대한 나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려는 건지도 모른다..하지만..난 아영이가 좋다..
재인이를 깨우고 아버지한테 집으로 돌아간다는 메모를 남긴 우리는 집으로 향한다..
재인이를 방에 데려다 놓고 난 부랴부랴 집을 빠져나온다..
"얘!! 재희야!! 넌 들어오자마자 또어딜 그렇게 나가니?"
"엄마..잠시만 나갔다올께요.."
엄마의 다그침에도 난 집을 나선다..
빠른 걸음으로 바닷가를 가로질르 아영이네 카페로 향한다..
집에 왔을까? 아직 하윤이네 있을까?
무작정 가보았다..
불은 다 꺼져있었다..아직 하윤이네서 오지않은것일까...
"탕탕..아영아....탕탕탕.....끼이익..."
응? 문이 열려있다..
"얘는 문도 안잠그고 뭐하는거야.."
안쪽에서 카페문을 걸어잠그고 3층으로 올라갔다..
커튼이 내려와있고 깜깜한 3층...커튼사이로 간간히 빛이 새어들어오긴 하지만 어두웠다..
침대쪽을 보니 부스럭 거리며 인기척이 난다..
"아..아영아...집에 있었네?"
"....아....응...왔어?...가..가연인?"
그녀의 물음에 가슴이 아팠다..가연이라는 이름이 그녀입에서 나오는것이 싫은건가보다..
난 애써 침착하며 말을 이어갔다..
"아...깨어났어..다행히도..크게 문제되는건 없나봐.."
"그래...다행이다..."
"넌...왜 그래? 괜찮아? 에이~ 나 병원에서 밤새고 왔는데..그러고만 있을꺼야? 아님 어디 아픈거야?"
".....아..아냐....수고했오...좀 쉬어 나도 좀 쉴래.."
"어디 아픈거야?"
난 그녀쪽으로 다가가 그녀를 바라봤다..
잘 보이지 않아 침대옆 창문의 커텐들 걷었다..
그녀가 눈이 부시다며 이불을 푹 뒤집어 쓴다..
난 그런 그녀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픈걸까..아니면 어제 그녀도 한숨도 못자 긴장이 풀린걸까..
한동안 그녀를 쓰다듬다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바다와 하늘늬 눈부신 만남이 상대적으로 어두운 방안과 대조되어 내 눈은 시야가 흐려진다..
순간 아영이가 나의 손을 잡는다..
그녀를 쳐다보니 이불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민채 나를 바라보고있다..
왠지모르게 슬픈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리릴것같은 우수에 찬 눈빛이다..
"아..안아줘.."
"응?...아...."
그녀가 나의 팔을 이끌고 나는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그녀와 키스를 한다..
그녀의 상태가 신경이 쓰였지만..내가 보듬어 주고싶었다...내가 위로를 해주고..또 나또한 위로를 받고싶었다..
왠지 모르게 뜨거운 그녀의 몸..
열이나는건지 땀을 흘린건지 그녀의 열기와 체취가 나의 몸을 감싼다..
티셔츠만 입고 아래엔 팬티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
난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를 하고..허겁지겁 나의 옷들을 하나씩 벗어낸다..
그러고는 그녀의 티셔츠와 팬티를 거칠게 벗겨낸다..
"하악...재..재희야..."
난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를 하고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른다..
"아...아파 재희야..살살해..하악.."
아파하는게 보였지만 정신이 없었다..내 복잡한 머리를 그녀의 몸으로 달래고 싶었던걸까..
모든걸 잊고 그녀에게 안기고 싶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난 손과 입술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탐하고 한껏 서있는 나의 물건을 그녀의 꽃잎입구에 갖다대었다..
그녀가 내 팔을 잡고 살짝 저지하려는듯 보였지만..난 다시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안에 내 물건을 넣기 시작했ㄷ..
"하악...아아..아파 재희야....아...재희...왜...왜그래..응? 조금만 살살해,,"
"하아....하...헉.....아..미..미안...미안해 아영아..."
"....재희야.."
난 그녀의 안에 나의 물건을 집어넣고 나의 허리를 움직였다..
곧 그녀의 몸안에서 애액이 나와 훨씬 움직임이 수월해 지긴했지만 그녀는 눈을 질끈감은채 나의 팔을 부여잡고있다..
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키스를 한다..
허리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움직임으로 운동했다.. 그녀가 아픈지 고통스러운지 나의 입술을 잘근 깨물고 있다..
입술을 떼고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여전히 나의 배와 그녀의 허벅지가 만드는 마찰음은 거세게 들리고 있다..
그녀가 나의 얼굴을 보고 어루만지더니 눈물을 흘린다..
"아..아영아 ..마니 아파?"
"...아...아냐...훌쩍.."
난 살짝 놀라 천천히 그녀의 안쪽을 탐한다..
"아프면 말해.."
"아냐 재희야...괜찮아...키..스해줘.."
난 그녀에게 키스하며 다시 허리운동을 시작한다..
땀인지 눈물인지 짭짤한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하며 나의 물건을 움직인다..
해가 나고 방이 더웠던 탓일까..우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격렬히 움직이고 있었고 미끈거리는 그녀의 몸과 나의 몸은 질척거리는 소리를 더해갔다..
그녀가 다시 나의 얼굴을 꼬옥 감싸며 나의 타액과 혀를 받아들인다..
땀으로 흠뻑젖은 그녀의 가슴과 배..다리를 거칠게 쓰다듬는다...혀를 가져가 가슴과 발을 애무한다..
땀때문인지 그녀의 체취와 짭짤한 맛이 났지만 그것이 더 흥분이 되는것 같았다..
나역시 땀방울이 얼굴에서 떨어져 그녀의 배와 가슴을 적신다..
땀이 배어있는 그녀의 몸위로 내 몸을 포갠다..차갑다..
난 얼마 지나지않아 사정감을 느껴 거칠게 마지막 운동을 한다.
"하아...아...아악...."
"하앙...아..아....아아......아.......흑....아.....아우..."
그녀의 다리를 한껏 벌리며 그녀의 몸안에 나의 정액을 분출한다..
그녀는 두 팔로 얼굴을 감싸고 울고있다..
난 나의것을 빼어내 티슈로 그녀의 꽃잎주변을 닦아주고 그녀 위에 다시누워 키스를한다..
눈을 가리고 한동안 울던 그녀가 진정할때까지 기다렸다..
그녀는 계속해서..눈물을 흘린다..멈출줄 모른다..
땀인지 눈물인지 그녀의 눈 주변에서 계속하여 흐르고있다..
"미..미안해...아팠어? 미안해 아영아.."
"........재희야.."
"응? 왜?"
"....우리...헤...헤어져.."
"응?,,,그..그게 무슨소리야 아영아? 응? 왜그래 갑자기.."
"그냥...이제 싫어...이런거...아무것도 묻지말고 헤어져 우리 응?"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아프면서 왜 그런걸까?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한걸까..청천벽력이었다..
눈앞이 새하얘지며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버렸다..
손과 발이 차가워지며 떨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등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인다...울고있었다..
"왜...왜그래 아영아 응? 무슨일이야..말좀해줘..."
"흑....흑...미..미안해 재희야...오늘은 그만 돌아가...흑흑.."
"아영아.."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를 일으킨다..
"왜그러는거야...내가 뭘 잘모한거야? 응? 그런거야? 말해줘 제발..내가 다 고칠께..다 잘못했어..아영아 제발.."
"흐흑흐흐흑....아냐 재희야...이만 돌아가 응? 제발..나 그냥 내버려둬..."
"어떻게 내버려둬 이러고 있는데!!"
"제발...흑흑....제발 그냥 가...흐흑흑..."
이렇게 서럽게 우는 그녀는 처음보았다..
난 답답함과 우울함에 고개숙인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슴이 메어왔다...머리가 지끈거리고 숨이 거칠어졌다..
옷을 챙겨입고..그녀를 한번 바라보고 내려온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멍하니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다..
"나..나중에 진정되면 연락해 아영아...기다릴께.."
무슨일일까...
갑자기...온갖 상상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뭐가 저리 아프고 서운했을까..가연이와의 일을 알게 된건가? 하지만 어떻게?
알수가 없었다..하루아침에..실연을 당했다..
무슨일인지도 모른체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했다..
집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뭘 어떡해야할지 몰랐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다..
멍하니 길을 따라 걷기만 했다..
난 어디에 온걸까? 생각보다 먼저 나의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띵동"
"누구세요~"
"하..하윤아...나 재희.."
"철컥"
"응? 니..니가 여긴 왠일이야? 갑자기?"
"아...그..."
"아영인? 못만났어? 아침일찍 너 본다고 병원으로 갔는데? 엇갈린건가? 같이 병원갈래? 안그래도 나도 지금 갈까 했는데.."
순간..무언가 번개처럼 내 뇌리를 스쳤다..
혹시...아영이가 병원으로 와서 나와 가연이의 대화를 들은걸까?
하지만 별일은 없었다..그녀를 그토록 아프게 할 무언가가 있었던 것일까 기억을 되짚었다..
순간..아영의 방에서 나오면서 버린 휴지가 생각이 났다...분명..휴지통엔 먹지도 않은 새 샌드위치와 샐러드 같은것이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의아하긴했지만 그당시의 나는 어떠한 것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야..이재희? 왜 멍하니 그러고 있어? 무슨일 있어?"
"하..하윤아..아..아영이 혹시 아침에 먹을거 싸서 나갔어?"
"응? 아..응 어제 밥 제대로 못먹었다며 울집에 오는길에 아영이네서 샌드위치랑 그런거 가져왔는데 아침에 너 갖다준다고 남은거 가져갔는데..왜? 대체 무슨일인데?"
"하아....아...."
"야!! 제대로 말안해? 무슨일이냐고? 아영이한테 무슨일 생긴거야?"
"아...아냐...그런건...나..나랑 얘기좀 할까? 시간 있어?"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현관을 활짝 열고 들어오라고 한다..
집안이 조용한걸로 보아 부모님은 안계시는것 같았다..
그녀는 앞장서서 나를 응접실로 보이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러고는 주방에서 주스를 가지고 나와 나에게 건낸다..
"우선 마셔..무슨일이야 대체...완전 얼빠진 사람처럼..겁나게.."
"아....미..미안.."
"우선 마시고 얘기해...답답하자나.."
난 멍하니 그 주스를 들이켰다..
그녀는 의자 하나를 끌어다가 나와 마주보며 앉는다..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아영이의 얼굴이 같이 겹쳐지며 눈물이 흐른다..
"야...야! 왜..왜그래 갑자기? 응? 재희!!! 뭐야 대체 정말!!"
"흐흑....아..영아..."
"아영이라니..아영이가 왜? 아우 좀 !!! 말안할래? 왜 온거야!!"
"흐흑흑...나....아영이랑.....흑....헤..어졌어..."
"!!!!!!뭐,,?"
"헤..어졌어 아영이랑..흑흑....헤어졌다구....흐흑.."
"그...너..그..그게 무슨소리야? 헤..어지다니?"
"흐흐흑...흑..."
"야...똑바로 말해봐..헤어지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잘 못했나봐..내가...다 내잘못이야...흑흑...어떡해 하윤아...아영이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나봐..흐흑"
"하아..정말 뭐라는거야...왜 헤어져 갑자기?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자나..별일 없었자나~"
"몰라...뭔진 모르겠지만..그렇게 아프게 우는거 처음봤어....미칠것 같아...어떡해...하윤아..흑흑.."
그녀도 놀랐는지 아무말 안하고 의자등받이에 털썩 기대고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무엇때문이었을까...하윤이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나온건...
아영이와 연결된 이 모든 관계들이 부서져 버리는 걸까.... 두려웠다..
두렵고 아파 눈물이 더 흘렀다..
"우..우선 진정해 좀..."
"흑흑....흑"
"진정하라구...뭐때문인지 짐작가는것도 없어? 걔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그럴애가 아니잖아.."
"....모..몰라...아마..."
"아마 뭐...말해봐..."
"흑....아마..나랑 가연이랑 한 얘기를 들었나봐...병원에서.."
"....무...무슨 소릴 했는데..."
"흑흑...흐엉....흑...가연이가 ....나한테 고..고백을 했어..흑"
"근데? 그래서 뭐? 당연히 거절했어야지!! 설마 안한거야?"
"흑흑....아니 그게..예전에도...가연이가 그렇게 다가온적이 있고..또.."
"또,,,?"
"흑...아냐..내가 다 잘못한거야...내가 확실히 맺고끊질 못했어...내 잘못이야...흑흑.."
"하아..정말.....너..정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응? 말좀해봐..."
"아영아....미안해 흑흑.."
"아..아영이가 그 말을 밖에서 들었다는거 아냐..하아..정말...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미안해...정말....."
"...너..넌 우선 집으로 돌아가..."
"응? 아....응.."
"하아...난 아영이한테 가볼꺼야.."
"흑흑...미안해 하윤아...정말.."
"내가 말했자나....걔...유리처럼 깨지기 쉬운애야...니가 그렇게 할 수 있는애가 아니라구...."
"흐흑흑.."
"집에 가...혹시라도..아영이한테 무슨일이 생기거나 그러면 너 절대 가만안둘거야.."
그녀가 무섭게 흘겨보며 말한다..
우린 같이 집을 나와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않은채 빠른걸음으로 아영이네 쪽으로 향한다..
난 퉁퉁부은 눈을 하고 터벅터벅 집쪽으로 힘없는 발걸음을 옮겼다...
태양이 내리쬐는 맑은 일요일 오후..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경쾌한 풀 내음와 바다바람이 살랑인다..
모든것이 싫었다..
아영이가 곁에 있을땐 이 살랑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귀찮은 간지럼일 뿐이다..
태양은 증오스러웠다...
방황했다...집으로 가긴 싫었다..
왜...내 발걸음은 병원을 향하는 걸까..
그곳에 가서 난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걸까..
병원으로 가봐야 해결될거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반대로 내 몸은 병원을 향하고있었다..
멍하니 좀비처럼 모처럼 뜨거운 태양아래 터벅터벅 병원으로 들어간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조차 안난다..
어떻게 내가 가연이의 병실앞에 서있는지 기억도 안난다..
문고리를 잡고 열려고 했지만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다시 놓는다..
한참을 그 앞에 그러고 서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뒤돌아 나오기 시작한다..
"철컥.."
"응?...."
가연이 방쪽이다..
"재..재희?"
난 순간 흠칫 하며 놀랐지만 잠시 멈춰서있다가 가던길을 간다..
"야..이재희!! 가연아 잠깐만..야....왜 그냥가는거야?"
뒷쪽에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의 어깨를 잡는다..
유진이었다..
그녀가 병문안 와있었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지도 모른체 그녀를 돌아봤다..
"뭐..뭐야...왜 그냥가? 가연이 보러온거 아냐?"
"아..."
"얼굴은 왜 그래? 무슨일 있는거야? 가연이도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누워만 있고.."
"하아...미안.."
"뭐가..? 하아 아 정말 왜이래 다들~ 나 가봐야 하니까..들어가 보던지 해.."
유진이는 가연이의 방으로 들어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가연이에게 가보겠다는 말을 건낸후 방을 나선다..
그녀가 내쪽으로 다가와 얼른 들어가라며 눈치를 준다..
"너...너는 괜찮은거야?"
"나도 지금 검사받고 퇴원하는 길이야...난 괜찮아...난 신경쓰지말고 얼른가봐..난 간다.."
".....하..."
그녀는 그렇게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가연이의 병실 문은 그대로 열려져 있었다..
다가갔다...고개를 들어 살짝 안을 쳐다보니 가연이가 이불을 푹 뒤집어 쓴채 누워있다..
잠시 망설였지만 문을 닫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침대옆에 멍하니 앉아있다..그녀역시 미동도 않은채 숨만 쉬고있었다..
얼마후 그녀가 답답했는지 이불을 걷고 상체를 세운다..
여전히 나를 쳐다보진 않았지만 난 흠칫 놀라 고개를 숙인채 그녀의 손만 쳐다보고있었다..
"왜...온거야?"
"아...."
"벌써 마음을 정한거야? 그럼 해봐..뭐든.."
그녀가 말하며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난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손등과 이불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왜...뭐..뭐야..왜그래? 너...얼굴이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흑....나도..내가 왜 여기로 온지 모르겠다...미..미안....갈께.."
뒤돌아서 나가려는 나를 가연이가 팔을잡고 끌어당긴다..
그녀에게 균형을 잃고 넘어져 안기는 형태가 되었다.
그녀는 나를 꼬옥 안아준다..
난 엉거주춤 그녀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다..그럴수록 그녀가 더 꼬옥 안아준다..
"왜...왜그러는거야,,? "
"아영......나..아영이랑 헤어졌어..."
그녀가 놀라며 내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운다..
"???뭐....뭐? 왜? 갑자기 무슨 소리야..너 간지 얼마나 됐다고? 나때문이야? 뭐야 대체!"
"흑...내 잘못이야...내가 아영이를 아프게 해서 그래..."
"차...차인거야? 왜? 갑자기 아영이가 왜?"
"모르겠어...아마....우리 얘기를 들었나봐....흑...우리가 한 얘기를.."
"무..무슨 얘기? 여기서 한얘기? 아영이가 어떻게 들어!"
"모르겠어 정말...흑흑.."
"...근데...넌 왜 온거야?.."
"몰라...그냥 몸이 이쪽으로 가고있었어...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
그녀가 잡고있던 날 놓는다..
"돌아가..."
"가..가연아.."
"...니가 실연당해서 오면..내가 좋아할 줄이라도 알았어? 게다가 그렇게 서럽게 울고있으면서 나한테 뭘 바라는건데?"
"모르겠어..정말 모르겠다고!!! "
"정말 잔인한거 아니니? 어떻게...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응? 재희야...여기 왜온거야..올거면 다 정리하고 웃으면서 와야하는거잖아...왜 온거냐구 대체!!!!"
그녀가 소리를 지른다..
그러더니 그 매서운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나한테 따지러 온거야? 나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그런거야? 아니면 내가..얼씨구나하고 널 위로해 줄줄 안거야? 그러고 마음이 진정 되면 다시 아영이한테 사과하러 가려고?"
"아..아냐 그런건..."
"당장나가..."
"가연아...."
"당장나가 이재희...."
"가연..."
"듣기 싫으니까 당장나가라구!!!!!"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순간 살짝 정신이 돌아온 것일까..굉장한 두려움에 병실 문을 나선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걸까 곱씹었다..
여길 와선 안되는거였다..
난 무엇을 기대하고 이곳에 온것일까..
나 왜 내입으로 이 말들을 하고 다니는걸까..
알아달라고 호소하는것일까..
위로해 달라고 앙탈을 부리는것일까..
나란남자..정말 최악이었다...
이래선 안되는거였다..
모든것이 다 엉망이 된 느낌이다..
난 대체 뭘하고 돌아다니는걸까..미쳐버릴것 같았다..
집으로 뛰어와 방문을 잠그고 침대에 누웠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릴 염치도 없었다..속이 뒤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지만 눈물이 나진 않는다...
정말 최악이라 생각했다..
모두 내 잘못이다...
침대에 누워 숨만 가쁘게 쉬고있었다..집안은 조용했다..얼마나 시간이 흐른지도 모른채 침대에 미동도없이 그렇게 누워있었다..
오늘 하루일이 꿈만 같았다.. 모두 되돌리고싶었다..정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다 되돌리고 싶었다..
울음이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았다..내가 내 자신을 용서하기 힘이 들었다..눈물까지 흘리면 난 정말 주체할 수 없을것 같았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누구라도 답을 주길 바랬다..
"띠링.."
휴대폰 문자소리가 들렸지만 움직이는 것 조차 귀찮았다...한동안 가만히 누워있다가 문자를 확인했다..
"잠깐 얘기좀해...아영이카페로 와줘.."
하윤이었다..
무슨 얘길 하려는걸까...난 또 가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두려웠다..
하지만 가야했다..피할 수는 없었다..
내가 벌인 일..내가 스스로 수습해야한다..
밖은 어두웠다...동생이 어딜가냐며 물어봤지만 아무대답도 않은채 밖으로 나온다..
벌레의 울음소리와 멀리들리는 파도소리만 귓가를 때린다..
차라리 벌레가 행복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별의 별 생각을 다 한다..
그녀의 카페로 가는길...
이 길이 이리도 험하고 어렵고 쉽지않은 길인지 깨닫는다..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굉장히 짧은 길이다..
멀리 그녀의 카페가 보인다..
심호흡을 하고..서서히 다가갔다..
차라리 뭐라도 듣는게 낫겠다 싶었다..
성큼성큼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누가 나를 좀 어떻게 해 주었음 좋겠다 싶었다..
그게 누구든...
누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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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분위기의 14화 입니다..ㅠ
과연 어떻게 될까요 ㅠ
아무도 모르죠~ ㅎ
장기전이 될까요?
잠시 모두가 가슴 아프지만..그래도 이 마저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그럼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흑흑흑...아영아 화이팅!!!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아쿠아!!!!
재희와 아영의 사랑앞에 나타난 새로운 사랑!!
그들사이에 나타난 가연이의 충격적 고백!!!
과연 아영과 재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아쿠아!! 14화....많은 기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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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가슴으로 아버지 방으로 돌아왔다..
재인이는 아직 새근새근 잠들어있고 아버지는 보이질 않는다..
소파에 주저앉아 조금전 일을 생각한다..
"그게 무슨소리야 가연아.."
"왜? 난 진심이야..물론 너랑 아영이랑 사귀고있는거 알겠어..근데..나 지금 아영이까지 신경쓰기 싫어.."
"...너..너무 이기적인거 아냐? 내 감정은?"
"...내가 싫은거야?"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지금.."
"그럼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왜 나한테 잘해주고..왜 날위해 울고..왜 내옆에 있는건데..? 내가 유혹할때마다 왜 못끊은건데?"
"그..그건.."
"넌 아니라고 해도...니가 지금 여기 있잖아..어느순간부터 내 옆에 있잖아 너.."
"가연아...그건.."
"왜? 내가 널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라 붙어있는거야? 어떻게든 나의 기억을 뽑아볼라고? 그런거야? 날...이용하는거야?"
"아..아니야!! 그런건 아니야.."
"너한테 몇번이나 고백했어..나란 사람 자존심도 쎄고 부족한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야..내 감정이 뭔지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너한테 몇번이나 고백을 했다구!"
그녀가 울먹거렸다..
"흑...이제..대답이라도 확실히 해줘야 하는거 아냐? 흐흑.."
".....하아..."
"흑...아..알았어..지금 당장 말하라고는 안할께...니가 마음이 정해지면 말해줘...하지만...정말..또 흐지부지 넘어가는건 싫어..나도...여자야..재희야.."
"...미안해..울지마.."
"흑흑.."
방금전까지 있었던 일이다..
그녀가 울면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나가라고 한다..
그녀병실에서 나와 멍하니 여기까지 왔다..
"하아...."
한숨을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른다..
난 왜 확실히 말하지 못한걸까...뭣때문에 이건 아니라는 말을 못한걸까..
설마 가연이가 내 마음에 들어와있는것일까...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가연이가 내 마음속에 들어온것일까?
복잡했다..심정이..
아영이가 보고싶었다...간사한건가? 이 복잡하고 아픈 심정을 그녀로 달래고 싶었다..
아영이의 밝고 환한 미소를 보고싶었다..
아영이에대한 나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려는 건지도 모른다..하지만..난 아영이가 좋다..
재인이를 깨우고 아버지한테 집으로 돌아간다는 메모를 남긴 우리는 집으로 향한다..
재인이를 방에 데려다 놓고 난 부랴부랴 집을 빠져나온다..
"얘!! 재희야!! 넌 들어오자마자 또어딜 그렇게 나가니?"
"엄마..잠시만 나갔다올께요.."
엄마의 다그침에도 난 집을 나선다..
빠른 걸음으로 바닷가를 가로질르 아영이네 카페로 향한다..
집에 왔을까? 아직 하윤이네 있을까?
무작정 가보았다..
불은 다 꺼져있었다..아직 하윤이네서 오지않은것일까...
"탕탕..아영아....탕탕탕.....끼이익..."
응? 문이 열려있다..
"얘는 문도 안잠그고 뭐하는거야.."
안쪽에서 카페문을 걸어잠그고 3층으로 올라갔다..
커튼이 내려와있고 깜깜한 3층...커튼사이로 간간히 빛이 새어들어오긴 하지만 어두웠다..
침대쪽을 보니 부스럭 거리며 인기척이 난다..
"아..아영아...집에 있었네?"
"....아....응...왔어?...가..가연인?"
그녀의 물음에 가슴이 아팠다..가연이라는 이름이 그녀입에서 나오는것이 싫은건가보다..
난 애써 침착하며 말을 이어갔다..
"아...깨어났어..다행히도..크게 문제되는건 없나봐.."
"그래...다행이다..."
"넌...왜 그래? 괜찮아? 에이~ 나 병원에서 밤새고 왔는데..그러고만 있을꺼야? 아님 어디 아픈거야?"
".....아..아냐....수고했오...좀 쉬어 나도 좀 쉴래.."
"어디 아픈거야?"
난 그녀쪽으로 다가가 그녀를 바라봤다..
잘 보이지 않아 침대옆 창문의 커텐들 걷었다..
그녀가 눈이 부시다며 이불을 푹 뒤집어 쓴다..
난 그런 그녀 침대 옆에 앉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픈걸까..아니면 어제 그녀도 한숨도 못자 긴장이 풀린걸까..
한동안 그녀를 쓰다듬다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바다와 하늘늬 눈부신 만남이 상대적으로 어두운 방안과 대조되어 내 눈은 시야가 흐려진다..
순간 아영이가 나의 손을 잡는다..
그녀를 쳐다보니 이불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민채 나를 바라보고있다..
왠지모르게 슬픈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리릴것같은 우수에 찬 눈빛이다..
"아..안아줘.."
"응?...아...."
그녀가 나의 팔을 이끌고 나는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그녀와 키스를 한다..
그녀의 상태가 신경이 쓰였지만..내가 보듬어 주고싶었다...내가 위로를 해주고..또 나또한 위로를 받고싶었다..
왠지 모르게 뜨거운 그녀의 몸..
열이나는건지 땀을 흘린건지 그녀의 열기와 체취가 나의 몸을 감싼다..
티셔츠만 입고 아래엔 팬티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
난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를 하고..허겁지겁 나의 옷들을 하나씩 벗어낸다..
그러고는 그녀의 티셔츠와 팬티를 거칠게 벗겨낸다..
"하악...재..재희야..."
난 그녀에게 거칠게 키스를 하고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른다..
"아...아파 재희야..살살해..하악.."
아파하는게 보였지만 정신이 없었다..내 복잡한 머리를 그녀의 몸으로 달래고 싶었던걸까..
모든걸 잊고 그녀에게 안기고 싶단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난 손과 입술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탐하고 한껏 서있는 나의 물건을 그녀의 꽃잎입구에 갖다대었다..
그녀가 내 팔을 잡고 살짝 저지하려는듯 보였지만..난 다시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안에 내 물건을 넣기 시작했ㄷ..
"하악...아아..아파 재희야....아...재희...왜...왜그래..응? 조금만 살살해,,"
"하아....하...헉.....아..미..미안...미안해 아영아..."
"....재희야.."
난 그녀의 안에 나의 물건을 집어넣고 나의 허리를 움직였다..
곧 그녀의 몸안에서 애액이 나와 훨씬 움직임이 수월해 지긴했지만 그녀는 눈을 질끈감은채 나의 팔을 부여잡고있다..
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키스를 한다..
허리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움직임으로 운동했다.. 그녀가 아픈지 고통스러운지 나의 입술을 잘근 깨물고 있다..
입술을 떼고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여전히 나의 배와 그녀의 허벅지가 만드는 마찰음은 거세게 들리고 있다..
그녀가 나의 얼굴을 보고 어루만지더니 눈물을 흘린다..
"아..아영아 ..마니 아파?"
"...아...아냐...훌쩍.."
난 살짝 놀라 천천히 그녀의 안쪽을 탐한다..
"아프면 말해.."
"아냐 재희야...괜찮아...키..스해줘.."
난 그녀에게 키스하며 다시 허리운동을 시작한다..
땀인지 눈물인지 짭짤한 그녀의 얼굴에 키스를 하며 나의 물건을 움직인다..
해가 나고 방이 더웠던 탓일까..우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만큼 격렬히 움직이고 있었고 미끈거리는 그녀의 몸과 나의 몸은 질척거리는 소리를 더해갔다..
그녀가 다시 나의 얼굴을 꼬옥 감싸며 나의 타액과 혀를 받아들인다..
땀으로 흠뻑젖은 그녀의 가슴과 배..다리를 거칠게 쓰다듬는다...혀를 가져가 가슴과 발을 애무한다..
땀때문인지 그녀의 체취와 짭짤한 맛이 났지만 그것이 더 흥분이 되는것 같았다..
나역시 땀방울이 얼굴에서 떨어져 그녀의 배와 가슴을 적신다..
땀이 배어있는 그녀의 몸위로 내 몸을 포갠다..차갑다..
난 얼마 지나지않아 사정감을 느껴 거칠게 마지막 운동을 한다.
"하아...아...아악...."
"하앙...아..아....아아......아.......흑....아.....아우..."
그녀의 다리를 한껏 벌리며 그녀의 몸안에 나의 정액을 분출한다..
그녀는 두 팔로 얼굴을 감싸고 울고있다..
난 나의것을 빼어내 티슈로 그녀의 꽃잎주변을 닦아주고 그녀 위에 다시누워 키스를한다..
눈을 가리고 한동안 울던 그녀가 진정할때까지 기다렸다..
그녀는 계속해서..눈물을 흘린다..멈출줄 모른다..
땀인지 눈물인지 그녀의 눈 주변에서 계속하여 흐르고있다..
"미..미안해...아팠어? 미안해 아영아.."
"........재희야.."
"응? 왜?"
"....우리...헤...헤어져.."
"응?,,,그..그게 무슨소리야 아영아? 응? 왜그래 갑자기.."
"그냥...이제 싫어...이런거...아무것도 묻지말고 헤어져 우리 응?"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아프면서 왜 그런걸까?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한걸까..청천벽력이었다..
눈앞이 새하얘지며 머릿속은 백지장이 되어버렸다..
손과 발이 차가워지며 떨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등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인다...울고있었다..
"왜...왜그래 아영아 응? 무슨일이야..말좀해줘..."
"흑....흑...미..미안해 재희야...오늘은 그만 돌아가...흑흑.."
"아영아.."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를 일으킨다..
"왜그러는거야...내가 뭘 잘모한거야? 응? 그런거야? 말해줘 제발..내가 다 고칠께..다 잘못했어..아영아 제발.."
"흐흑흐흐흑....아냐 재희야...이만 돌아가 응? 제발..나 그냥 내버려둬..."
"어떻게 내버려둬 이러고 있는데!!"
"제발...흑흑....제발 그냥 가...흐흑흑..."
이렇게 서럽게 우는 그녀는 처음보았다..
난 답답함과 우울함에 고개숙인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슴이 메어왔다...머리가 지끈거리고 숨이 거칠어졌다..
옷을 챙겨입고..그녀를 한번 바라보고 내려온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멍하니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다..
"나..나중에 진정되면 연락해 아영아...기다릴께.."
무슨일일까...
갑자기...온갖 상상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뭐가 저리 아프고 서운했을까..가연이와의 일을 알게 된건가? 하지만 어떻게?
알수가 없었다..하루아침에..실연을 당했다..
무슨일인지도 모른체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했다..
집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뭘 어떡해야할지 몰랐다..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다..
멍하니 길을 따라 걷기만 했다..
난 어디에 온걸까? 생각보다 먼저 나의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띵동"
"누구세요~"
"하..하윤아...나 재희.."
"철컥"
"응? 니..니가 여긴 왠일이야? 갑자기?"
"아...그..."
"아영인? 못만났어? 아침일찍 너 본다고 병원으로 갔는데? 엇갈린건가? 같이 병원갈래? 안그래도 나도 지금 갈까 했는데.."
순간..무언가 번개처럼 내 뇌리를 스쳤다..
혹시...아영이가 병원으로 와서 나와 가연이의 대화를 들은걸까?
하지만 별일은 없었다..그녀를 그토록 아프게 할 무언가가 있었던 것일까 기억을 되짚었다..
순간..아영의 방에서 나오면서 버린 휴지가 생각이 났다...분명..휴지통엔 먹지도 않은 새 샌드위치와 샐러드 같은것이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의아하긴했지만 그당시의 나는 어떠한 것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야..이재희? 왜 멍하니 그러고 있어? 무슨일 있어?"
"하..하윤아..아..아영이 혹시 아침에 먹을거 싸서 나갔어?"
"응? 아..응 어제 밥 제대로 못먹었다며 울집에 오는길에 아영이네서 샌드위치랑 그런거 가져왔는데 아침에 너 갖다준다고 남은거 가져갔는데..왜? 대체 무슨일인데?"
"하아....아...."
"야!! 제대로 말안해? 무슨일이냐고? 아영이한테 무슨일 생긴거야?"
"아...아냐...그런건...나..나랑 얘기좀 할까? 시간 있어?"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현관을 활짝 열고 들어오라고 한다..
집안이 조용한걸로 보아 부모님은 안계시는것 같았다..
그녀는 앞장서서 나를 응접실로 보이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러고는 주방에서 주스를 가지고 나와 나에게 건낸다..
"우선 마셔..무슨일이야 대체...완전 얼빠진 사람처럼..겁나게.."
"아....미..미안.."
"우선 마시고 얘기해...답답하자나.."
난 멍하니 그 주스를 들이켰다..
그녀는 의자 하나를 끌어다가 나와 마주보며 앉는다..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아영이의 얼굴이 같이 겹쳐지며 눈물이 흐른다..
"야...야! 왜..왜그래 갑자기? 응? 재희!!! 뭐야 대체 정말!!"
"흐흑....아..영아..."
"아영이라니..아영이가 왜? 아우 좀 !!! 말안할래? 왜 온거야!!"
"흐흑흑...나....아영이랑.....흑....헤..어졌어..."
"!!!!!!뭐,,?"
"헤..어졌어 아영이랑..흑흑....헤어졌다구....흐흑.."
"그...너..그..그게 무슨소리야? 헤..어지다니?"
"흐흐흑...흑..."
"야...똑바로 말해봐..헤어지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잘 못했나봐..내가...다 내잘못이야...흑흑...어떡해 하윤아...아영이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나봐..흐흑"
"하아..정말 뭐라는거야...왜 헤어져 갑자기?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자나..별일 없었자나~"
"몰라...뭔진 모르겠지만..그렇게 아프게 우는거 처음봤어....미칠것 같아...어떡해...하윤아..흑흑.."
그녀도 놀랐는지 아무말 안하고 의자등받이에 털썩 기대고 멍하니 나를 바라본다..
무엇때문이었을까...하윤이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나온건...
아영이와 연결된 이 모든 관계들이 부서져 버리는 걸까.... 두려웠다..
두렵고 아파 눈물이 더 흘렀다..
"우..우선 진정해 좀..."
"흑흑....흑"
"진정하라구...뭐때문인지 짐작가는것도 없어? 걔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그럴애가 아니잖아.."
"....모..몰라...아마..."
"아마 뭐...말해봐..."
"흑....아마..나랑 가연이랑 한 얘기를 들었나봐...병원에서.."
"....무...무슨 소릴 했는데..."
"흑흑...흐엉....흑...가연이가 ....나한테 고..고백을 했어..흑"
"근데? 그래서 뭐? 당연히 거절했어야지!! 설마 안한거야?"
"흑흑....아니 그게..예전에도...가연이가 그렇게 다가온적이 있고..또.."
"또,,,?"
"흑...아냐..내가 다 잘못한거야...내가 확실히 맺고끊질 못했어...내 잘못이야...흑흑.."
"하아..정말.....너..정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응? 말좀해봐..."
"아영아....미안해 흑흑.."
"아..아영이가 그 말을 밖에서 들었다는거 아냐..하아..정말...생각만해도 소름끼친다.."
"미안해...정말....."
"...너..넌 우선 집으로 돌아가..."
"응? 아....응.."
"하아...난 아영이한테 가볼꺼야.."
"흑흑...미안해 하윤아...정말.."
"내가 말했자나....걔...유리처럼 깨지기 쉬운애야...니가 그렇게 할 수 있는애가 아니라구...."
"흐흑흑.."
"집에 가...혹시라도..아영이한테 무슨일이 생기거나 그러면 너 절대 가만안둘거야.."
그녀가 무섭게 흘겨보며 말한다..
우린 같이 집을 나와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않은채 빠른걸음으로 아영이네 쪽으로 향한다..
난 퉁퉁부은 눈을 하고 터벅터벅 집쪽으로 힘없는 발걸음을 옮겼다...
태양이 내리쬐는 맑은 일요일 오후..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경쾌한 풀 내음와 바다바람이 살랑인다..
모든것이 싫었다..
아영이가 곁에 있을땐 이 살랑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귀찮은 간지럼일 뿐이다..
태양은 증오스러웠다...
방황했다...집으로 가긴 싫었다..
왜...내 발걸음은 병원을 향하는 걸까..
그곳에 가서 난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걸까..
병원으로 가봐야 해결될거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반대로 내 몸은 병원을 향하고있었다..
멍하니 좀비처럼 모처럼 뜨거운 태양아래 터벅터벅 병원으로 들어간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조차 안난다..
어떻게 내가 가연이의 병실앞에 서있는지 기억도 안난다..
문고리를 잡고 열려고 했지만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다시 놓는다..
한참을 그 앞에 그러고 서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뒤돌아 나오기 시작한다..
"철컥.."
"응?...."
가연이 방쪽이다..
"재..재희?"
난 순간 흠칫 하며 놀랐지만 잠시 멈춰서있다가 가던길을 간다..
"야..이재희!! 가연아 잠깐만..야....왜 그냥가는거야?"
뒷쪽에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의 어깨를 잡는다..
유진이었다..
그녀가 병문안 와있었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지도 모른체 그녀를 돌아봤다..
"뭐..뭐야...왜 그냥가? 가연이 보러온거 아냐?"
"아..."
"얼굴은 왜 그래? 무슨일 있는거야? 가연이도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누워만 있고.."
"하아...미안.."
"뭐가..? 하아 아 정말 왜이래 다들~ 나 가봐야 하니까..들어가 보던지 해.."
유진이는 가연이의 방으로 들어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가연이에게 가보겠다는 말을 건낸후 방을 나선다..
그녀가 내쪽으로 다가와 얼른 들어가라며 눈치를 준다..
"너...너는 괜찮은거야?"
"나도 지금 검사받고 퇴원하는 길이야...난 괜찮아...난 신경쓰지말고 얼른가봐..난 간다.."
".....하..."
그녀는 그렇게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가연이의 병실 문은 그대로 열려져 있었다..
다가갔다...고개를 들어 살짝 안을 쳐다보니 가연이가 이불을 푹 뒤집어 쓴채 누워있다..
잠시 망설였지만 문을 닫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침대옆에 멍하니 앉아있다..그녀역시 미동도 않은채 숨만 쉬고있었다..
얼마후 그녀가 답답했는지 이불을 걷고 상체를 세운다..
여전히 나를 쳐다보진 않았지만 난 흠칫 놀라 고개를 숙인채 그녀의 손만 쳐다보고있었다..
"왜...온거야?"
"아...."
"벌써 마음을 정한거야? 그럼 해봐..뭐든.."
그녀가 말하며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난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손등과 이불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왜...뭐..뭐야..왜그래? 너...얼굴이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흑....나도..내가 왜 여기로 온지 모르겠다...미..미안....갈께.."
뒤돌아서 나가려는 나를 가연이가 팔을잡고 끌어당긴다..
그녀에게 균형을 잃고 넘어져 안기는 형태가 되었다.
그녀는 나를 꼬옥 안아준다..
난 엉거주춤 그녀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다..그럴수록 그녀가 더 꼬옥 안아준다..
"왜...왜그러는거야,,? "
"아영......나..아영이랑 헤어졌어..."
그녀가 놀라며 내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운다..
"???뭐....뭐? 왜? 갑자기 무슨 소리야..너 간지 얼마나 됐다고? 나때문이야? 뭐야 대체!"
"흑...내 잘못이야...내가 아영이를 아프게 해서 그래..."
"차...차인거야? 왜? 갑자기 아영이가 왜?"
"모르겠어...아마....우리 얘기를 들었나봐....흑...우리가 한 얘기를.."
"무..무슨 얘기? 여기서 한얘기? 아영이가 어떻게 들어!"
"모르겠어 정말...흑흑.."
"...근데...넌 왜 온거야?.."
"몰라...그냥 몸이 이쪽으로 가고있었어...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
그녀가 잡고있던 날 놓는다..
"돌아가..."
"가..가연아.."
"...니가 실연당해서 오면..내가 좋아할 줄이라도 알았어? 게다가 그렇게 서럽게 울고있으면서 나한테 뭘 바라는건데?"
"모르겠어..정말 모르겠다고!!! "
"정말 잔인한거 아니니? 어떻게...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응? 재희야...여기 왜온거야..올거면 다 정리하고 웃으면서 와야하는거잖아...왜 온거냐구 대체!!!!"
그녀가 소리를 지른다..
그러더니 그 매서운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나한테 따지러 온거야? 나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그런거야? 아니면 내가..얼씨구나하고 널 위로해 줄줄 안거야? 그러고 마음이 진정 되면 다시 아영이한테 사과하러 가려고?"
"아..아냐 그런건..."
"당장나가..."
"가연아...."
"당장나가 이재희...."
"가연..."
"듣기 싫으니까 당장나가라구!!!!!"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순간 살짝 정신이 돌아온 것일까..굉장한 두려움에 병실 문을 나선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걸까..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걸까 곱씹었다..
여길 와선 안되는거였다..
난 무엇을 기대하고 이곳에 온것일까..
나 왜 내입으로 이 말들을 하고 다니는걸까..
알아달라고 호소하는것일까..
위로해 달라고 앙탈을 부리는것일까..
나란남자..정말 최악이었다...
이래선 안되는거였다..
모든것이 다 엉망이 된 느낌이다..
난 대체 뭘하고 돌아다니는걸까..미쳐버릴것 같았다..
집으로 뛰어와 방문을 잠그고 침대에 누웠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릴 염치도 없었다..속이 뒤틀리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지만 눈물이 나진 않는다...
정말 최악이라 생각했다..
모두 내 잘못이다...
침대에 누워 숨만 가쁘게 쉬고있었다..집안은 조용했다..얼마나 시간이 흐른지도 모른채 침대에 미동도없이 그렇게 누워있었다..
오늘 하루일이 꿈만 같았다.. 모두 되돌리고싶었다..정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다 되돌리고 싶었다..
울음이 나오려는걸 억지로 참았다..내가 내 자신을 용서하기 힘이 들었다..눈물까지 흘리면 난 정말 주체할 수 없을것 같았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누구라도 답을 주길 바랬다..
"띠링.."
휴대폰 문자소리가 들렸지만 움직이는 것 조차 귀찮았다...한동안 가만히 누워있다가 문자를 확인했다..
"잠깐 얘기좀해...아영이카페로 와줘.."
하윤이었다..
무슨 얘길 하려는걸까...난 또 가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두려웠다..
하지만 가야했다..피할 수는 없었다..
내가 벌인 일..내가 스스로 수습해야한다..
밖은 어두웠다...동생이 어딜가냐며 물어봤지만 아무대답도 않은채 밖으로 나온다..
벌레의 울음소리와 멀리들리는 파도소리만 귓가를 때린다..
차라리 벌레가 행복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별의 별 생각을 다 한다..
그녀의 카페로 가는길...
이 길이 이리도 험하고 어렵고 쉽지않은 길인지 깨닫는다..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굉장히 짧은 길이다..
멀리 그녀의 카페가 보인다..
심호흡을 하고..서서히 다가갔다..
차라리 뭐라도 듣는게 낫겠다 싶었다..
성큼성큼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누가 나를 좀 어떻게 해 주었음 좋겠다 싶었다..
그게 누구든...
누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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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분위기의 14화 입니다..ㅠ
과연 어떻게 될까요 ㅠ
아무도 모르죠~ ㅎ
장기전이 될까요?
잠시 모두가 가슴 아프지만..그래도 이 마저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
그럼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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