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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원 공주 - 단편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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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20-01-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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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러기아빠> 입니다.









## 죄송합니다. - 주말에 바빠서 혜원이 얘기를 쓰지도, 올리지도 못했어요.



<누드를 그리는 화가 최현희> 가 원래 단편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단편을 1장으로 바꾸고,

제가 갖고있던 글을 2장으로 만들어서 올려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누드를 그리는 화가 최현희> 제 2장이 어제 올라갔었죠.



그렇게나마 하지 않으면 기다리시는 님들께 너무 죄송해서 .....



이 사실을 모르고 아직 안읽으셨으면

<누드를 그리는 화가 최현희> 제 1장 과 제 2장을 읽으세요~!!







## 이번 글에는 엄청 <야~>한 성행위 묘사가 실려있습니다.

미성년자는 읽지 마세요.

성인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신 분들만 읽으세요.







## 공돌이 독자분들께서 많으신 줄 알고

<복소수>와 <실수>의 개념을 대담하게 사용했습니다.



공돌이가 아니신 님들을 위해서 ......



** 크기비교가 가능한 수는 <실수>입니다. : 3 은 5 보다 크죠?

** 크기비교가 불가능한 수를 <복소수>라고 합니다 : a 는 b 보다 큰지 작은지 모름~!!



복소수는 <실수>에다가 <허수부분>을 달아서 만듭니다.



더 이상은 안나오니까 이 정도에서 걍 읽으시면 됩니다.





수학만 보면 울렁증 나시는 님들께는 엄청 죄송하고

수학을 보면 오글거리는 님들께는 쫌 유치하지만 ......ㅋㅋㅋㅋㅋ





****************************************************************









[15] 우리는 <허수의 시간>을 살고있는 불안한 세대









현철이는 추석연휴마저도 잊은 채로 시험 준비에 열을 올렸다.



현철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그에게 공휴일이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러한 사실은 지금 대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바뀐 것이 전혀 없었다.







이 해에도 추석은 10월 초였지만, 바로 그 다음 주가 시험이므로

그에게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는 부모님께는 전화로 사정을 말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장학금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는데 .....









이번 시험에서 가장 골치덩이는 뭐니뭐니해도

이론물리학에서 전자기학 그리고 양자역학의 일부였다.



이건 뭐 ..... 상상이 가야 계산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이것은 현철이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강교수도 이미 수업시간에 충분히 경고를 했었다.







강교수 : 지금까지는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갖고

계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결과에 도달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갖고 계산을 해서

어떤 결과에 도달하면 이 결과가 무엇을 의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방법이므로 누구에게나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교수는 걱정스러워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따라 올 것을 강요하다시피 했다.





그녀의 학생들은 그녀의 이러한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의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을 나온 학생들은

나중에 또 다시 <악마> 성토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강교수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빙긋이 웃으면서

그들의 불만을 모조리 무시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학생들에게 이번 시험에서는 사상 최악의 점수를

기대해도 좋다고 경고를 했다.







지난 학기 후반부부터 현철이의 주변에는 몇몇 여학생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모두 공부라면 목숨을 걸고 덤벼드는 듯한 애들이었다.



현철이는 그녀들을 <이미 인간성을 상실한 여성> 으로 간주했었다.



만일 이 표현이 너무 심했다면

그녀들은 <아름다운 여성이기를 포기한 여성>들이라고 하면 되나?









특히 그녀들 중에서도 <강윤지>와 <박혜숙>은 최강이었다.





현철이가 도서관에 있을 때면

강윤지와 박혜숙은 그의 주변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그가 화장실이나 휴게실에 가려고 밖에 나오면

자기들이 공부하던 것을 들고 그를 따라나와서 그에게 꼬치꼬치 물었다.



그녀들이 이럴 때마다 현철이는 혜원이가 생각났다.

작년에 혜원이가 하던 것을 얘네들이 하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현철이의 마음이 아팠다.

혜원이가 건강했다면 혜원이도 얘네들이랑 같이 자기 주변에 있을 텐데 ....







윤지 : 그니까 그 함수에 <시간>변수가 왜 <허수>로 들어가는데 ????



혜숙 : 그 확률밀도함수를 제곱하면 그게 왜 갑자기 확률이냐고 ??!!!







등등 ......



물론 그녀들에게 현철이는 자기가 공부한 대로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그녀들에게 이것은 가르쳐주지 않아서 모르거나, 또 가르쳐준다고 해서 알게되는

그런 사항들이 아니었다.



배우지 않아도 모르고, 배워도 모르고 .....







결국 윤지와 혜숙이는 현철이에게 차라리 예상 질문과 그에 대한 답안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다.

그녀들은 차라리 그냥 외워서 시험을 치겠다는 것이었다.



현철이도 그 작업을 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으나 선뜻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그는 두 여학생들과 함께 시작을 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조금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열을 받았는지 ....

저녁이 되면 그녀들은 현철이에게 밖에 나가서 생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현철 : 너희가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열받는 것 아닌가?

그냥 모르는 상태에서 끝까지 계산하는 <방법>을 먼저 공부해 두고 나서,

나중에 입자에 따라서 다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윤지 & 혜숙 : 너 혹시 <작은 악마> 아니니 ??

하는 소리가 어쩜 그렇게 <악마> 랑 똑같아?

얘 땜에 술 맛 다떨어져버렸다~









그러나 시험이 임박해오자 강교수는 자신이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실제 시험 문제에서는

그 내용이 변형되어 출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철이, 윤지 그리고 혜숙이는 그 내용을 일부는 이해할 수 있었으나

다른 애들에게는 쉽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렇게 고생스런 시험 준비때문에 현철이는 이번 시험에서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얻었고,

그 때문에 윤지와 혜숙이는 현철이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게 되어버렸다.









현철이가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나서

건물 밖으로 나오자 그의 전화기에 진동음이 울렸다.







[혜원톡] : 자기야 .... 지금쯤 다 끝났겠네?



[현철톡] : 시험 망쳤다.

공주얼굴만 떠오르고 답이 안떠올라서~ ㅋㅋㅋㅋ



[혜원톡] : 그래서 망했으면 용서해줄께~



[현철톡] : 공주~!!! ..... 고맙네~!!!.

사랑해~~~ ... 지금 달려간다~!!



[혜원톡] : 쪽쪼오옥~!!! .... 예쁘게 하고 기둘릴꺼닷~!!!!!







혜원이와 같이 걸어서 오가던 그 길을

오늘은 그가 혼자서 걸어내려가고있다.



교정은 이미 군데군데는 갈색이고, 노랑색이고 또 주황색이다.



혜원이가 내려가보고싶어하던 오솔길 .......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니까 낙엽이 수북하다.



한여름에 짙은 녹음으로 묵직해보였던 숲은

이미 많이 홀가분해 진 것처럼 보였다.



그도 역시 시험이라는 짐이 어깨에서 사라지자

마음까지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이미 곳곳에서 나무를 불태우기라도 할 듯이 단풍은 활짝 들어있다.

곳곳에는 이미 떨어진 낙옆들이 바람에 몰려다니고 있다.



내가 이 교정에 10년, 20년 후에 다시 와본다면,

가을이라는 계절은 지금돠 똑같은 장면을 만들까?



시간이 지나가면 ..........

가을 하늘은 푸르지만 더 높아져가고,

나무들은 더 자라 있겠고, 건물은 점점 퇴색해 갈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가고 난 그 뒤에 서서 이 교정을 바라보는

나는 이미 나이가 들어있겠지 ........





시험이 끝나자 현철이는 그 길로 혜원이가 있는 병실로 갔다.

혜원이는 이달 말이면 퇴원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현철이에게는 병실에서 투쟁하는 혜원이가 애처롭게만 보였다.



혜원이의 얼굴이 핼쓱해 진 탓인지

원래 큰 편인 그녀의 두 눈은 더 커진 것처럼 보였다.







현철 : 공주가 나를 열심히 응원했지 ??



혜원 : 아항~ ..... 시험 잘봤다는 말이네?

자기야, ...... 수경이 언니랑 같이 동해안에라도 잠시 다녀오세요.



현철 : 시험 끝나서이제는 공주 곁에 있고 싶은데?



혜원 : 지금 미국에서 아빠가 들어오셔서 여기에 엄마랑 자주 오셔요.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현철이는 혜원이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혜원이의 뺨으로 왠지 모를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손은 머리카락에서 뺨으로 흘러내려갔다.

그의 집게손가락은 혜원이의 눈을 거쳐서 코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티슈로 볼에 흐르는 눈물을 씻었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등을 토닥였다.







현철 : 공주야 ...... 사랑해~!!!



현철 : 흐으흑~~!!!!







자기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혜원이를 바라보면서

현철이도 덩달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현철이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옆에 앉아서

혜원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혜원이는 두 손으로 자기의 얼굴을 가렸다.







혜원 : 내가 내 손으로 내 얼굴은 가렸는데~

나를 사랑하는 자기의 마음은 막지 못하겠다~~



현철 : 내 이 마음은 다 니꺼니까 .... 막지 않아도 되거든~



혜원 : 이제 자기도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현철 :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

공주처럼 착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없다~!! ㅋㅋㅋ





혜원 : 허어어엉~ .... 자기야~ .. .흐흑~~~







현철이는 혜원이를 달랬다.

그리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면서 기분을 풀어주었다.

성식이 얘기도, 윤지와 혜숙이 얘기도 또 희주얘기도 해주었다.







혜원 : 공부도 사랑도 돈도 .......

물론 그들에게는 고민이겠지.



그치만 나한테는 자기가 제일 큰 고민이야.



나한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내가 이렇게 지치는데 ......

자기 마음은 어떻겠어? ..... 흐흐흑~!







현철 : 나는 가장 큰 고민은 공주가 아닌데?





혜원 : 엥? .... 그럼 뭐가 ???....

자기한테 다른 고민이 있었어?







현철 : 날이 갈수록 공주 마음이 이렇게 지쳐가는데 ....

나는 공부한답시고 너무 공주를 외롭게 하는 것 같아 ......

내가 많이 나쁘지? ...... 난 그게 고민이다~!!





혜원 : 으허엉~ ....... 아아앙~ .........







혜원이의 울음보가 드디어 터졌다.

현철이는 또다시 그녀를 달래야했다.

울고, 달래고, 또 울고, 또 달래고 ........







그러던 혜원이가 드디어 잠이 들었다.









현철 : [잠자는 혜원이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



우리 공주가

얼마나 학교에 다니고 싶어할까?

얼마나 나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할까?

얼마나 같이 시험공부를 해서 시험을 치고 싶어할까?

이렇게 홀가분해 하는 나를 보면 얼마나 얄미울까?



혜원아 ........ 정말 미안해 ......











혜원이는 감은 두 눈을 뜨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











혜원 : 나 아직 잠 안들었거등~ ......

자기 하나도 안얄미워~!!

나 ..... 자기 완전 사랑해~!!!







그는 쏟아져나오는 눈물을 간신히 참았다.

그는 드디어 잠이 들어버린 혜원이에게서 나와서

간병인을 찾아서 들여보냈다.





그리고 그는 강교수의 집으로 갔다.



강교수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는지 그녀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현철이는 욕실에서 찬물과 더운 물을 교대로 틀면서 샤워를 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샤워만 제 때에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그는 마치 온 몸에 쌓인 피로가 씻겨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욕실에서 나와서 강교수의 침대에 쓰러지자 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강교수는 퇴근하자마자 곧바로 혜원이에게 갔다.



혜원이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혼자서 침대에 누워있다가

강교수가 들어서자 어린애처럼 반가워했다.



처음에는 청순하고 발랄하기만 했었던 그녀의 모습은

안타깝게도 볼 때마다 환자복 안에서 점점 야위어가는 것 같았다.



강교수는 얼마전부터 뭔가 불안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단순한 자기의 기분을 현철이나

혜원이에게 함부로 말할 수도 없었다.



그 때 담당의사가 들어와서 몇 가지 체크를 하고나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한 후에 병실을 나서자

강교수가 곧바로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강교수 : 정말로 이상이 없는건가요?



의사 : 젊은 나이라서 그런지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강교수 : 저는 뭔가가 몹시 불안한데요.



의사 : 어떤 점이 불안하시죠 ?



강교수 : 죄송하지만 ........ 혹시 염증은 ....







의사 : 눈치를 채셨군요.

유갑스럽게도 지난 번에 아물었던 부분 근처에서

염증이 아주 조금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저희가 초기에 발견했고

또 지금은 항생제나 소염제들이 들어가고 있으므로 두고 보셔야 합니다.







강교수 : 다른 부분으로 전이될 위험은요?



의사 : 지극히 낮아요. .... 아직은 거의 없어요.







골수염에 대한 문제는 이미 미국에서 그녀의 동료들이 거론했었다.

그래서 강교수도 혹시나 하면서 의심은 하고 있었다.



그녀는 혜원이의 진료기록부를 보여달라고 해서 들여다보았다.

골수염에 대한 약물투여는 이미 열흘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그 때가 바로 시험때문에 바빠서 그녀가 발길을 뜸하기 시작했을 싯점이었다.





강교수는 환자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환자 본인에게는

비밀로 하자고 의사에게 제안했고 그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의사는 강교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조각상과도 같았다.

깎은 듯한 콧날, 그리고 커다란 두 눈은 얼굴의 형태를 정해버렸고

그 밑에서 고집스러워 보이는 입술이 받쳐주고 있다.



그가 듣기로는 그녀의 직업이 대학 교수라고 들었는데

저 성격이면 학생들이 그녀의 등살을 견뎌내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의사는 강교수에게 커피를 권하면서 말했다.









의사 : 요새 학교에서는 시험중인가요?



강교수 : 오늘 끝났어요.



의사 : 죄송하지만 어느과에서 강의를 ...?



강교수 : 물리학과요.



의사 : 헉~!!!



강교수 : 호호호~ .... 왜요 ??



의사 : 이런 미인께서 왜 하필 그런 살벌한 과목을 ??









강교수는 그에게 인사하고 그의 방을 나와서 혜원이에게로 갔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혜원이는 그녀가 들어서자 궁금해 하면서 물었다.







혜원 : 오래 걸리셨는데 .... 무슨 일이었어요?



강교수 : 나한테 커피 한잔 마시자고 하길래 ...... 호호호~



혜원 : 어머머~~ ... 쥑인다~!! .....

언니~!! ... 완전 축하드려요~!!



강교수 : 농담이야~!!

내가 몇일간 못와서 오늘 혜원씨 진료기록부를 봤는데,

별 특이한 것은 없었어요.





혜원 : 언니 ....... 정말 고마워요.

나도 언니처럼 걸어다닐 수 있을까요?





강교수 : 혜원씨가 불안해하는 이유를 혜원씨는 알아요?



혜원 : 제가 지금 마음이 약해졌나요?







강교수 : 불안한 이유는 혜원씨가 <모른다>는 것 때문입니다.

혜원씨 뿐이 아니라

인간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려면 불안해하고,

또 어떻게 해서든지 조금이나마 알려고 해요.

그렇지만 우리의 미래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쟈나요?

더군다나 요새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거든요.





혜원 : 담담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내가 마음이 강하지 못해서 ....





강교수 : 누구도 아직은 뭐라고 말 할 수 없어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 의사는 자기의 경험을 갖고 뭐라고 말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저 말도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돼요.





혜원 : 미리 알 수 있다면 .......

마음으로나마 대비를 할 수 있을텐데 .....







강교수는 침대에 앉아있는 혜원이를 옆에서 안았다.

강교수는 혜원이의 머리에 자기의 얼굴을 가져다 댔다.





강교수 : 내 말은 전에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혜원씨 ....... 불안해하지 마세요.

불확실한 것에 대해서 불확실하게나마 알려고 하지 마세요.

<알려고 하는 마음> 대신에 차라리 <믿음을 갖고 희망을 가지세요>.

아마도 그게 혜원씨를 훨씬 더 건강하게 할 것이니까요.





혜원 :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니까 마음이 지쳐요. .... 흑흑~

현철씨를 볼 때도 불쌍하고 또 안타깝고 ...... 흑흑~

........................................

오늘 시험 끝나서 언니도 많이 피곤하죠?







강교수 : 맞아요. ...... 나도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현철씨에게도 그동안 심리적 부담이 너무 컸을 것 같아요.

내가 내일은 현철씨랑 동해 바다에 갔다올게요.

혜원씨는 주말에 무엇을 하죠?





혜원 : 제발 내 자기를 꼭 데려가주세요.

나는 엄마, 아빠 그리고 간병인이랑 걷는 연습하고,

휠체어로 바깥 바람쐬고 .... 또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올거고 ......







강교수는 혜원이와 헤어져서 자기 집으로 갔다.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침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자기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 현철이를 발견했다.

시간은 이제 저녁 9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원피스잠옷 한장만 걸치고 그의 곁에 누워서 잠들었다.







현철이가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새벽 6 시가 넘었다.

아마도 12시간 정도는 잔 것 같았다.



그는 옆에서 자고있는 강교수를 발견했다.



그는 조용히 침대의 머리맡에 있는 미등을 켜고,

화장실에 갔다가 주방의 냉장고로 가서 생수병을 들고왔다.



침대에 걸터앉아서 물병을 열고 한모금을 마신 후에

침대 머리 위에 얹어두었다.





그리고 그는 강교수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다.

또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운 몸을 가진 여인이다.



그녀가 저렇게 평화스럽게 잠자는 모습은 오늘 처음보는 것 같았다.

어느 작은 움직임 하나도 없이 그녀는 조용히 자고있다.



짙은눈매, 갸름한 얼굴, 머리와 가슴을 이어주는 목.

볼록하게 솟아오른 두 개의 봉우리는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그녀의 몸통 양쪽에는 팔이 쭈룩 내려가고 있다.

팔 하나는 꺾인채로 두 젖가슴 밑을 받치듯이 지나가고 있다.



넓고 평평한 배는 양쪽에서 옆구리가 안으로 조여들고있다.

그리고는 갑자기 넓아지는 골반.



통통한 허벅지 그리고 두 무릎 아래로 뻗어내린 두 다리.

그 끝에 붙어있는 발과 아기자기한 발가락.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라고는 없다.







그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원피스잠을 벗겨내자

그녀는 나신이 되어버렸다.

그 바람에 그녀가 잠에서 깼다.







강교수 : 아직 새벽일텐데 ...?



현철 : 미안~ ...... 깼어요?

자고 있는 수경씨가 너무 예뻐서 그냥 둘 수가 없었어요.







이제 현철이의 눈앞에는 그녀가 벗은 몸을 하고 누워서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감싼 채로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벗은 몸을 바라보던 그는

그녀의 볼을 바라보면서 한 손으로 쓰다듬었다.







현철 : 너무 예뻐 ... 숨이 막힐 지경이야.



강교수 : 너무 예뻐서 .... 내가 미안해해야하나? ....... 호호~







그녀는 자기의 뺨에 얹혀져있는 그의 그 손을 잡았다.



그녀는 미소를 짓는 그녀의 입 안으로 그의 손가락 두개를 넣더니만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물거리는 입으로 웃는 모습이 귀엽다.





손가락을 그녀의 입에 맡긴 그는 얼굴을 그녀의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이미 조그마한 젖꼭지는 우뚝 솟아 올라와 있다.

젖꼭지를 감싸고 있는 유륜에는 크고 작은 돌기들이 솟아있었다.







현철 : 젖꼭지가 원래부터 이렇게 귀여웠었나?



강교수 : 어제까지는 안그랬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런가? .... 호호~







혀와 입술로 그녀의 젖꼭지를 빨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를 세워서 쓰다듬었다.

그의 손은 무릎에서부터 보지쪽으로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올라갔다.



그녀는 입에 가두었던 그의 손가락을 해방시키더니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녀의 손가락은 그의 머리 속으로 파고들었다.



해방된 그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자

그녀는 머리를 들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젖가슴으로부터는 그의 손으로 그녀의 따따스함이 전해져왔다.

그가 젖꼭지를 빨때 저 쪽 젖무덤이 그의 얼굴을 건드렸다.

두 개의 젖무덤에서 그의 입과 얼굴로 자꾸만 열기를 전해주었다.







강교수 : 내 젖은 크기만 하고 별로 안예쁘죠?



현철 : 아닌데? .... 엄청 예쁜데?



강교수 : 아마도 혜원씨 젖은 약간 위로 솟아서 예쁠 것 같아요.



현철 : 그걸 어떻게 알지? ...... 봤어요?



강교수 : 내 나이가 몇인데 그걸 모를까? ....... 호호호~

지난 번에 환자복 입었을 때 노브라로 있었는데 그 때 알아챘어요.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있던 손이 그녀의 점점 보지에 가까워져가서

드디어 그의 손이 보지를 덮어버리자

그녀의 뜨거운 열기가 촉촉함과 함께 그의 손에 느껴졌다.





강교수의 다리가 더 활짝 열리고,

그의 손은 음모에서 둔덕 아래로 파고들었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꽃잎 사이를 몇번 오르내리다가

항문 쪽으로 이동했다.



그의 손가락은 자기의 길을 지나가면서

살살 돌기도 하고 지긋이 누르기도 했다.



이렇게 보지에서 항문을 몇 번을 오가자

그의 머리를 잡고있는 그녀의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 바람에 현철이의 얼굴은그녀의 젖가슴 이쪽 저쪽으로 짓눌려졌다.

얼굴을 찡그린 강교수는 허리도 비틀리면서 들려올렸다.



그의 머리가 보지로 내려가서는 그의 혀가 그 곳을 핥기 시작했다.

그 부의를 덮고있던 꽃잎이 열리자 그 안에 이미 열려있었던 구멍이 드러났다.



보지도 예쁘다.

촉촉해진 꽃잎도,

또 그 옆 대음순 쪽에서 허벅지로 이미 흘러버린 그녀의 음수까지도

예쁘기만 하다.



그의 혀가 보지를 감싸서 덮으면서 또 누르면서 지나가고나서는

그의 입은 또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가 발면서 내는 소리가 커질수록 그녀의 신음소리도 따라서 격해졌다.

그녀의 엉덩이 움직임도 격해졌다.



그의 입술과 혀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꺼내서 돌리면서 눌렀다.

그리고는 빨아대기 시작했다.



강교수의 입이 열리고 곧바로 신음과 탄식이 뜨거운 열기를 내몰면서 쏟아져나왔다.

그녀의 엉덩이는 계속 뒤틀리면서 오르내렸다.









강교수 : 하아악~!! ..... 이건 해도 너무해~!! .... 흐흐흑~!!!!







그의 양 손은 그녀의 엉덩이 이곳 저곳을 쥐어짰고

그녀의 두 손은 엉덩이보다는 작은 젖가슴 두개를 쥐어짰다.



허공에 뜬 채로 알수 없는 움직임을 하던 그녀의 엉덩이는

그녀의 일그러진 표정이 굳을 때 쯤 해서 침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온 몸에 가벼운 경련이 휩슬고 지나갔다.

열린 그녀의 입에서 몰아쳐내쉬는 뜨거운 열풍의 양이 점차 줄어둘었다.









이제 강교수의 몸 위로 그가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그의 가슴을 받치는 감촉을 느꼈다.



그녀의 손은 이미 팽창할대로 팽창한 그의 페니스를 그녀의 질 입구에 갖다가 댔다.

그 순간에 그의 하체에는 그의 힘이 한꺼번에 들어갔고

그녀의 두 다리는 들려올라가서 그의 허리를 둘렀다.









강교수 : 아~!! ... 아하~!! ... 아하학~!!!! ..... 크어어억~!!!!!







그의 페니스를 녹여버리기라도 할 듯이 그녀의 질 안은 뜨거웠다.

그의 페니스를 짓이겨놓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의 질 안쪽 벽은 그의 페니스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열심히 왕복운동을 하는 현철이의 눈에 강교수의 얼굴이 보였다.

그녀의 얼굴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불그스름한 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예쁜 입은 동그란 입술모양을 한 채로 열려있고,

그녀의 색색거리는 숨은 거칠대로 거칠어지고,

두 젖가슴은 솟아오르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이제 그녀가 드디어 그의 몸 위로 올라갔다.

이제는 현철이의 엉덩이가 들려올라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엉덩이가 내려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엉덩이가 돌아가기 시작할 때

이제 그의 손은 더 이상 그녀의 젖가슴이 아니라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야 했다.



긴 머릿결이 앞뒤로 휘날리기 시작했다.

커다란 젖가슴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서로 부딪쳤다.



귀여운 얼굴이 또다시 일그러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는 힘껏 앞뒤로 치대기 시작했다.



열심히 몸을 움직이며 들떠있는 강교수는

보면 볼수록

그녀가 들뜨면 들뜰수록

그녀의 움직임이 격해지면 격해질수록

그녀의 숨이 더 거칠어지고 결해지고 급해질수록 .......



그녀는 예쁘기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쁜 숨이 더이상 버티지 못할 때 쯤 해서

다시 그녀가 눕고 그가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얼마 간의 전진과 후퇴가 반복되고 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그가 먼저 그녀의 질 안에서 사정하고

그녀도 몸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퍼져버렸다.







모든 것들이 휩슬고 지나간 그녀의 얼굴,

지극히 만족스러워하는 표정 ......

이것이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인가?





한참 후에 그녀의 손은 그의 어깨와 들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도 그녀의 젖가슴을 쓰다듬었다.

두 사람의 입술과 혀는 서로의 입슬과 혀를 스치면서 빨았다.







현철 : 수경씨~!! .... 사랑해~!!



수경 : 어머~!! ... 정말요?

고마워요. ..... 오늘 그 소리 처음 들어요~!!







두 사람은 샤워장으로 갔고

아침 해는 솟아 오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아침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았을 때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물었다.







강교수 : 시험 준비하기 많이 힘들었죠?



현철 : 쉽지는 않았죠.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려워요?





강교수 : 이 분야에서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아직은 없어요.

지금 우리가 가진 언어들은

과거에 오랜 시간동안 우리가 경험한 현상들을 설명하는 언어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공부한 내용들은

현철씨가 경험하지 못한 현상들이거든요.

따라서 현철씨에게는 지금 가진 언어로 그 분야를 이해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것은 전 세계의 물리학과 학생들이 이 단원을 공부할 때에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지

결코 우리나라 학생들만 겪는 어려움이 아닙니다.







현철 : 맥스웰, 막스 플랑크, 슈뢰딩어, 디락, 페르미 .....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그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요?





강교수 :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부를 때에 우리는 <천재> 라는 말을 사용하죠.



현철 : 아무튼 ... 이제 끝나서 속은 시원해요.





강교수 : 지난 번에 시험 끝나고 나서

주말에 같이 바람 쐬러 가기로 했던 약속 기억나요?





현철 : 우리 오늘 같이 가요.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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