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과 음악선생 -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37회 작성일 20-01-16 23:40본문
철가방과 음악선생 - 중
원래 우리학교 음악 선생님은 아줌마였다. 으례 남자란 노소를 무론하고 여자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있어서 최고의 가치 기준으로 외모를 따지기 일쑤이다.
이럴때 늘상 범하게 되는 오류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의 모양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그러한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저 여자의 눈은 왜 좀 더 크지
않은 거지? 가슴볼륨이 너무 없군, 저 히프 처진 것 좀 봐~등등... 대개 이런 말을
즐겨 하는 놈(?)치고 제대로 생긴 놈은 하나도 없다.
난 적어도 이런 부류에는 들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계기가 왔다. 바로
우리 음악 선생님을 본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자신을 망각한 채 남의 평가에만
급급한 한 부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문둥이의 눈썹보다 더 빠진 듯한 힘없는 눈썹, 하늘을 향한 생명의 두 통로,
뻐드렁니에 불거진 입술,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두 눈알...
어느것 하나 조화의 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 마치 어렸을때 찰흙으로 사람
얼굴을 만들다 잘못해서 홧김에 벽에다 던져버려 찌그러진 듯한 그러한 외모를 한
여인이 바로 우리 음악 선생님이었다.
우리들 중 누구 한 사람도 그녀가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가장 추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은 얼마나 불행할까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또한 이런 선생님 밑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배워야 하는 우리는 또 얼마나
불행한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불행은 얼마후 최고의
행운으로 바뀌어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 음악선생님을 조포자라 불렀는데 - 조물주가 포기한 여자 -
바로 그 조포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그만 휴직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 후임 선생님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도 필요도 없이 단지
조포자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에만 눈물겹게 감격하고 있었다.
얼마후 새로 오실 선생님에 대한 소문이 퍼졌는데 놀랍게도 그 소문의
진상에는 새로 오실 선생님은 이번에 갓 대학을 졸업하신 처녀 선생님이시고,
더더욱 놀라운 것은 대단한 미인이시라는 것이었다. 그때의 감격을 우리는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선생님에 관해 나는 너무도 놀라운 충격적인 이야기를 바로
내 앞에서 담배를 물고 서 있는 이 철가방 아저씨로부터 듣게 된 것이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김선생님이었다. 김 선생님은 서울서 오셨으며 지방에는
아무 일가 친척이 없으셨고, 때문에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계셨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에어콘 없이 여름을 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일이었으나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견뎌야만 하셨다. 김선생님은 특히 냉면을
좋아하셨는데 우리의 철가방 아저씨의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찌는듯한 여름, 얼음 둥둥 띄운 냉면의 시원함이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날도 무척이나 더운 여름밤이었고, 우리의 음악선생님은
더위에 못이겨 냉면을 주문하셨다.
철가방 아저씨는 그때 내심 김선생님 집으로 배달 가는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동네 어느 집에도 김선생님 만한 미인이 없었기
때문이고, 더우기 요즘 같이 더운 여름밤엔 여인들의 옷가지란 꽤 눈요기가
되었던 것이다.
"냉면 왔습니다."
"네, 잠깐만요."
김선생님은 작은 상을 내놓으며, 배달된 냉면을 받을 준비를 하고 계셨고,
철가방 아저씨는 그런 김선생님의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은 선생이라 하여 패션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더우면 벗고, 추우면 껴입고... 김선생님도 신세대라 옷 입는 것에 관해서는
별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셨다.
그날 김선생님의 패션(?)이란 너무 간단했다. 배꼽티와 핫팬츠 하나..
그런데 날씨가 더워 그런지 속내의는 입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철가방 아저씨는 열심히 훔쳐보고 있었다. 상을 내오려고 몸을 돌렸을 때
그는 선생님의 엉덩이를 보았고, 면바지 였던 그 핫팬츠엔 팬티라인이
보이지 않았었다. 다시 몸을 돌려 상을 앞에 내놓고 냉면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을때 느슨한 상의속으로 기울어지는 각도 때문에 선생님의 뽀얀 속살
이 보였고, 급기야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철가방 아저씨는 냉면을 상끝에다 잘못 놓는 바람에
냉면이 쏟아졌고 방안에는 냉면 국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머, 이 일을 어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철가방 아저씨는 우선 엎어진 그릇을 들어내고 손으로 쏟아진
냉면을 주워 담고 있었다.
선생님은 부엌에 가셔서 걸레를 내 오셨고, 방바닥을 닦기 시작하셨다.
"죄송합니다.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오늘은 그냥 안먹죠,뭐."
김선생님은 엎드려 방바닥을 계속 닦기 시작하셨는데,
철가방 아저씨는 그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여인의 걸레질 하는 그 모습은
마치 그 행위를 생각나게 했던 것이다.
어젯밤 빌려다 본 에로물의 여주인공의 모습이 바로 지금 눈앞의
김선생님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마치 자신이 그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인양 착각하게 되었다. 김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걸레질만 하고 있었다. 꽉 끼는 핫팬츠는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의 선을
한층 더 확실히 보여 주었고, 더군다나 노팬티임이 틀림없을 그 상황에서,
이제 자신의 엉덩이를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어느 낯선 사내앞에
드러내놓은 김선생님은, 계속 앞뒤로 흔들어 대고 있었고, 무더운 여름날씨,
에어콘은 커녕 선풍기도 없던 그방에서의 갑작스런 중노동(?)은 그녀에게
많은 땀을 흘리게 했으며, 급기야 그녀의 몸에 걸친 단 두벌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게 되었다. 송글송글 온 몸에 맺힌 땀방울들은 마치 새벽녁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고, 밝은 노란색의 상의는 짙은 노란색으로,
연분홍의 핫팬츠는 짙은 핑크빛으로 변하여 김선생님의 아름다운육체의
모습을 뚜렷하게 나타내 주고 있었다. 걸레질이 끝날때 까지 지켜보고 서 있던
철가방 아저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준비가 되어 그 일을 하려는 어젯밤의 남자 주인공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인기척에 김선생님은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그곳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고 있는 한 사내의 모습이 있었다.
그의 눈은 굶주린 야수의 그것처럼 잔뜩 충혈되어 있었고, 온 몸은 불타는
욕정을 갈무리하지 못한듯 붉게 변하고 있었으며, 그의 거친 숨소리는 그녀
의 귓가를 점점 더 세차게 두드리고 있었다.
"왜...왜... 이러..시는 거..예..요..?"
"흐..........."
"아저씨, 잠깐만..잠깐만요..."
"난 보다시피 절름발이야, 어차피 인생의 목표나 희망은 없지,
당신 선생인줄 다 알아. 여기서 소리쳐 봐야 당신한테 이로울 건 하나도 없지.
동네방네 소문 나봤자 나야 상관없지만 당신한테는 치명타 아닐까?
기왕 뜨거운 젊은 남녀의 만남인데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어?
자. 이제 슬슬 시작해 보지."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상황인지라 김선생님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멍할 따름이었다.
지금 내 앞에 저 사람은 누구지 ?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
김선생님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그녀가 지금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에게 덤벼들기도 하건만,
지금의 김선생님에겐 그런 하찮은 미물들의 저항의식이 차라리 부럽기만 할 따름이었다.
반항을 해볼까 소리를 쳐볼까 온갖 생각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만약
이 상황이 알려지고 난 후의 일을 생각하니 섣불리 그럴 수도 없었다.
되려 무식하기라도 하면 마음껏 소리라도 질러보련만,
김선생님은 앞으로 그녀에게 다가올 감당키 힘든 일을 생각하느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었다.
탐욕에 가득찬 야수의 얼굴이 갑자기 그녀의 얼굴앞에 확대 되었고,
부서질듯한 양 어깨위의 아픔을 느끼고서야 김선생님은 비로소 자신의 몸이
어느덧 그의 손아귀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헉 !"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자신이 지금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또한 지금 그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갑작스레 그녀의 입술을 덮친 그의 입술때문 이었다.
굳게 다무려 하면 할수록 더욱 집요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끝은 차라리
날카로운 창과 같아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과 연약한 치아로는 더이상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유린당하는 그녀의 혀. 한참을 돌려대던 그의 혀는 급기야
그녀의 혀를 주욱 잡아당겨 빨았고 그녀는 자신이 어디론가 빠져들어가는듯한
착각속에 빠졌다. 한참을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하던 그는 이내 그녀의 목줄기를
핥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타액과 함께
기분 나쁜 담뱃진 냄새가 그녀의 후각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만 생각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헉!"
또한번 그녀의 단말마의 흐느낌이 방안을 메아리쳤다. 허벅지 사이로 그의
손가락이 파고 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핫팬츠 사이로 들어왔고,
그녀의 성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오늘따라 샤워후에 입지 않았던 팬티가
그녀의 갸녀린 최후의 방어막 역할을 해 주지 못한채 그녀의 성은 여지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성을 가로막고 있던 수풀은 이리저리 침략자의
거친 손에 의해 좌우로 비켜나고 마지막 굳게 닫힌 성문만이 그 빗장을 걸고서
최후의 반항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문을 열지 않기 위해 두다리를 굳게 오므리
자 침략자의 손은 더 이상의 전진을 하지 않은채 그 자리에 멈추었다.
원래 우리학교 음악 선생님은 아줌마였다. 으례 남자란 노소를 무론하고 여자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데 있어서 최고의 가치 기준으로 외모를 따지기 일쑤이다.
이럴때 늘상 범하게 되는 오류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의 모양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그러한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저 여자의 눈은 왜 좀 더 크지
않은 거지? 가슴볼륨이 너무 없군, 저 히프 처진 것 좀 봐~등등... 대개 이런 말을
즐겨 하는 놈(?)치고 제대로 생긴 놈은 하나도 없다.
난 적어도 이런 부류에는 들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계기가 왔다. 바로
우리 음악 선생님을 본 순간 난 나도 모르게 자신을 망각한 채 남의 평가에만
급급한 한 부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문둥이의 눈썹보다 더 빠진 듯한 힘없는 눈썹, 하늘을 향한 생명의 두 통로,
뻐드렁니에 불거진 입술,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두 눈알...
어느것 하나 조화의 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 마치 어렸을때 찰흙으로 사람
얼굴을 만들다 잘못해서 홧김에 벽에다 던져버려 찌그러진 듯한 그러한 외모를 한
여인이 바로 우리 음악 선생님이었다.
우리들 중 누구 한 사람도 그녀가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가장 추한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은 얼마나 불행할까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또한 이런 선생님 밑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배워야 하는 우리는 또 얼마나
불행한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불행은 얼마후 최고의
행운으로 바뀌어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 음악선생님을 조포자라 불렀는데 - 조물주가 포기한 여자 -
바로 그 조포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그만 휴직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 후임 선생님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도 필요도 없이 단지
조포자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에만 눈물겹게 감격하고 있었다.
얼마후 새로 오실 선생님에 대한 소문이 퍼졌는데 놀랍게도 그 소문의
진상에는 새로 오실 선생님은 이번에 갓 대학을 졸업하신 처녀 선생님이시고,
더더욱 놀라운 것은 대단한 미인이시라는 것이었다. 그때의 감격을 우리는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선생님에 관해 나는 너무도 놀라운 충격적인 이야기를 바로
내 앞에서 담배를 물고 서 있는 이 철가방 아저씨로부터 듣게 된 것이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김선생님이었다. 김 선생님은 서울서 오셨으며 지방에는
아무 일가 친척이 없으셨고, 때문에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계셨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에어콘 없이 여름을 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일이었으나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견뎌야만 하셨다. 김선생님은 특히 냉면을
좋아하셨는데 우리의 철가방 아저씨의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찌는듯한 여름, 얼음 둥둥 띄운 냉면의 시원함이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날도 무척이나 더운 여름밤이었고, 우리의 음악선생님은
더위에 못이겨 냉면을 주문하셨다.
철가방 아저씨는 그때 내심 김선생님 집으로 배달 가는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동네 어느 집에도 김선생님 만한 미인이 없었기
때문이고, 더우기 요즘 같이 더운 여름밤엔 여인들의 옷가지란 꽤 눈요기가
되었던 것이다.
"냉면 왔습니다."
"네, 잠깐만요."
김선생님은 작은 상을 내놓으며, 배달된 냉면을 받을 준비를 하고 계셨고,
철가방 아저씨는 그런 김선생님의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요즘은 선생이라 하여 패션의 제약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더우면 벗고, 추우면 껴입고... 김선생님도 신세대라 옷 입는 것에 관해서는
별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셨다.
그날 김선생님의 패션(?)이란 너무 간단했다. 배꼽티와 핫팬츠 하나..
그런데 날씨가 더워 그런지 속내의는 입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철가방 아저씨는 열심히 훔쳐보고 있었다. 상을 내오려고 몸을 돌렸을 때
그는 선생님의 엉덩이를 보았고, 면바지 였던 그 핫팬츠엔 팬티라인이
보이지 않았었다. 다시 몸을 돌려 상을 앞에 내놓고 냉면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을때 느슨한 상의속으로 기울어지는 각도 때문에 선생님의 뽀얀 속살
이 보였고, 급기야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철가방 아저씨는 냉면을 상끝에다 잘못 놓는 바람에
냉면이 쏟아졌고 방안에는 냉면 국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머, 이 일을 어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철가방 아저씨는 우선 엎어진 그릇을 들어내고 손으로 쏟아진
냉면을 주워 담고 있었다.
선생님은 부엌에 가셔서 걸레를 내 오셨고, 방바닥을 닦기 시작하셨다.
"죄송합니다.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아뇨, 괜찮아요. 오늘은 그냥 안먹죠,뭐."
김선생님은 엎드려 방바닥을 계속 닦기 시작하셨는데,
철가방 아저씨는 그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여인의 걸레질 하는 그 모습은
마치 그 행위를 생각나게 했던 것이다.
어젯밤 빌려다 본 에로물의 여주인공의 모습이 바로 지금 눈앞의
김선생님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마치 자신이 그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인양 착각하게 되었다. 김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걸레질만 하고 있었다. 꽉 끼는 핫팬츠는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의 선을
한층 더 확실히 보여 주었고, 더군다나 노팬티임이 틀림없을 그 상황에서,
이제 자신의 엉덩이를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어느 낯선 사내앞에
드러내놓은 김선생님은, 계속 앞뒤로 흔들어 대고 있었고, 무더운 여름날씨,
에어콘은 커녕 선풍기도 없던 그방에서의 갑작스런 중노동(?)은 그녀에게
많은 땀을 흘리게 했으며, 급기야 그녀의 몸에 걸친 단 두벌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게 되었다. 송글송글 온 몸에 맺힌 땀방울들은 마치 새벽녁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고, 밝은 노란색의 상의는 짙은 노란색으로,
연분홍의 핫팬츠는 짙은 핑크빛으로 변하여 김선생님의 아름다운육체의
모습을 뚜렷하게 나타내 주고 있었다. 걸레질이 끝날때 까지 지켜보고 서 있던
철가방 아저씨는 자신도 모르게 그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준비가 되어 그 일을 하려는 어젯밤의 남자 주인공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인기척에 김선생님은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그곳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고 있는 한 사내의 모습이 있었다.
그의 눈은 굶주린 야수의 그것처럼 잔뜩 충혈되어 있었고, 온 몸은 불타는
욕정을 갈무리하지 못한듯 붉게 변하고 있었으며, 그의 거친 숨소리는 그녀
의 귓가를 점점 더 세차게 두드리고 있었다.
"왜...왜... 이러..시는 거..예..요..?"
"흐..........."
"아저씨, 잠깐만..잠깐만요..."
"난 보다시피 절름발이야, 어차피 인생의 목표나 희망은 없지,
당신 선생인줄 다 알아. 여기서 소리쳐 봐야 당신한테 이로울 건 하나도 없지.
동네방네 소문 나봤자 나야 상관없지만 당신한테는 치명타 아닐까?
기왕 뜨거운 젊은 남녀의 만남인데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어?
자. 이제 슬슬 시작해 보지."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상황인지라 김선생님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멍할 따름이었다.
지금 내 앞에 저 사람은 누구지 ?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
김선생님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그녀가 지금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에게 덤벼들기도 하건만,
지금의 김선생님에겐 그런 하찮은 미물들의 저항의식이 차라리 부럽기만 할 따름이었다.
반항을 해볼까 소리를 쳐볼까 온갖 생각이 그녀의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만약
이 상황이 알려지고 난 후의 일을 생각하니 섣불리 그럴 수도 없었다.
되려 무식하기라도 하면 마음껏 소리라도 질러보련만,
김선생님은 앞으로 그녀에게 다가올 감당키 힘든 일을 생각하느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었다.
탐욕에 가득찬 야수의 얼굴이 갑자기 그녀의 얼굴앞에 확대 되었고,
부서질듯한 양 어깨위의 아픔을 느끼고서야 김선생님은 비로소 자신의 몸이
어느덧 그의 손아귀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헉 !"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자신이 지금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또한 지금 그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갑작스레 그녀의 입술을 덮친 그의 입술때문 이었다.
굳게 다무려 하면 할수록 더욱 집요하게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끝은 차라리
날카로운 창과 같아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과 연약한 치아로는 더이상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유린당하는 그녀의 혀. 한참을 돌려대던 그의 혀는 급기야
그녀의 혀를 주욱 잡아당겨 빨았고 그녀는 자신이 어디론가 빠져들어가는듯한
착각속에 빠졌다. 한참을 그녀의 입술과 혀를 탐하던 그는 이내 그녀의 목줄기를
핥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타액과 함께
기분 나쁜 담뱃진 냄새가 그녀의 후각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만 생각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헉!"
또한번 그녀의 단말마의 흐느낌이 방안을 메아리쳤다. 허벅지 사이로 그의
손가락이 파고 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핫팬츠 사이로 들어왔고,
그녀의 성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오늘따라 샤워후에 입지 않았던 팬티가
그녀의 갸녀린 최후의 방어막 역할을 해 주지 못한채 그녀의 성은 여지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성을 가로막고 있던 수풀은 이리저리 침략자의
거친 손에 의해 좌우로 비켜나고 마지막 굳게 닫힌 성문만이 그 빗장을 걸고서
최후의 반항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문을 열지 않기 위해 두다리를 굳게 오므리
자 침략자의 손은 더 이상의 전진을 하지 않은채 그 자리에 멈추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