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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소녀 네티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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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54회 작성일 20-01-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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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소녀 네티 - 중ㅈ






그녀의 짧은 치마밑에 검고 얇은 스타킹으로 부터 흥건히 젖은 엉덩이의 감촉이
걸터진 내 두 손목을 통해 느껴진다. 그 촉촉한 물은 내 손을 적시고 일부는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내 바지 옆과 뒤를 적시고 내려와 바닥에 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었다.

"(에이.. 집안 바닥이 젖는 건 어쩔 수 없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뒤 조심히 집문을 연뒤, 조용히 내방으로 들어갔다.

"셜.... 록.... 스 ?"

그녀의 입가의 작은 목소리가 바로 내 귀에 속삭이듯이 들려 전해져 온다.
미약한 숨결에 살짝 소름이 돋는다. 정체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의 의식이 돌아온 것 같다.
그녀를 침대옆에 방바닥에 살짝 내려 앉혀 놓았다.

" 잠깐 기다려봐. "

방문을 닫고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나는 형광등을 켰다.

탈칵!

" ... "

" ... !!! "

" 으아아!! .. 흡! "

" 세..셀리!?"

이럴수가...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알고 싶었던 어둠속의 괴도 소녀 네티는 어디가고
그 자리엔 같은 옷을 입은 찰랑거리는 갈색 생머리를 한 내 첫사랑, 셀리가 있었다.
아니.. 내가 그렇게 ?다 포기했던 네티.. 그녀의 정체가 하필이면 셀리였을 줄이야...

"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셀리! "

" 셔..셜록스.. 그게. "

게다가 살리기 위해 방으로 데려왔던 그녀의 의식은 깨어났고
얼떨결에 지금 나를 두근거리게 했던 첫사랑 그녀와 내 방에 문을 잠근채로 단둘이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물에 빠져 축축히 젖은 옷에 온몸의 아름다운 살결이 그대로 비쳐보였다.

두근 두근.

네티... 아니 샐리... 불과 못본지 3년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이렇게 까지 성숙했을 줄이야... 같은 여고 3년생이 된 그녀는 예전처럼 발랄하고
가벼우며 귀엽고 예쁘장하던 모습에 더해져 왠만한 여대생 못지 않은 성숙하고 아름답고 보기좋게
발육된 조화로운 몸매가 투명하게 비쳐져 한층 더 섹시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자.. 잠깐만 기다려봐!! "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숨막히다 못해 터져 쓰러질 것 만 같았다.
무언가 해야 했다.. 나는 속옷 서랍을 뒤져서 중학생때 입던 속옷을 꺼내놓았다.
그리고는 그녀와 시선을 반대로 돌아보고 말했다.

" 여... 여기 갈아입을 속옷. 남자방이라 이것밖엔 마.. 맞는게 없을 것 가..같아서."
" 고.. 고마워 셜록스."

" 젖은옷 다 벗어, 말려야 돼... 그리고 도.. 도망치면 안되니까.. 그 요술봉은 내가 갖고 있겠어. "
" 셜록스..."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 더욱 떨렸다.. 나는 침대위로 올라가 뒤돌아서서 이불을 뒤집어 썼다.

" 그.. 그러고 있다간 가.. 감기걸리겠어! 뜨거운 물 나오니까
빨리 목욕탕가서 모 .. 몸 좀 녹이고 와. "
" 으.. 응. "

이럴수가.. 평정심을 잃지 않을 것 같던 내가.. 첫사랑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을 엄청나게 더듬고 얼굴까지 시뻘개 졌다. 심장은 내 의지가 우습다는 듯 지 멋대로 춤추고 있었다.

사- 앗 - 스르르
툭!

그녀가 옷을 벗으며, 젖은 피부와의 부드러운 마찰소리가 들린다.
아마 지금쯤이면 이 좁은 내 방이란 공간안의 내 등뒤에서 내가 보기만해도 두근거리던,
그녀가 눈부신 알몸의 상태로 서있을 것이다. 정말 어쩌면 좋지... 점점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녀는 내가 그토록 ?던 그 유명한 괴도 세인트 데일 이란 말이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서는 이성과 마음간에 심한 내적 갈등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뿐.. 사뿐.. 철컥 끼이익

그녀가 조용히 방문을 열고 목욕탕으로 들어간 듯 싶었다.
젖은 옷이 벗은 채로 구석에 놓인 것을 보니 도망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 젖은 옷으로 부터 방문에 이르기까지 약간 씩 고여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의
곡선을 타고 내려가 떨어진 축축한 물기의 채취가 조금씩 느껴진다.
그녀의 젖은 옷을 살짝 집어 올렸다...옷에서 풍겨오는 그녀의 짖은 채취의 향기가
내 코를 통해 전달되어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정도의 짜릿한 자극을 느꼈다.

" 아.. 안돼, 이러면!"

고개를 휙휙 저은 나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입을 옷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를 돌려보낼 순 없었다.
아직 알아야 될 .. 의문스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 사랑의 문제냐.. 지난 5년간의 세월의 보상이냐가 내 마음을 마음껏 갈등시키고 있었다.
깊이 고민하던 차에 일단 젖은 방바닥을 닦고, 그녀가 일단 도망치지 못하게
젖은 옷을 강제로 세탁기에 집어넣은 뒤, 내가 입고 입던 잠옷을 꺼내기로 했다.

끼익...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나온 것 같다.

" 저.. 여기 잠옷, 으앗!"

중학생 때 입던 속옷이 좀 작았던 것일까.. 그녀의 가슴굴곡과 사타구니 사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또 달아올라 정신못차리기 전에 고개를 돌린채로 건네 주었다.

" 빠.. 빨리 입어!"
" 아.. 알았어."

속옷은 어쩔 수 없지만 잠옷은 지금 고3 남자인 내 몸에 맞춰진 옷이기 때문에
그녀가 입기에 약간 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가 잠옷을 입은 뒤 .. 침대 옆 책상 책꽃이 쪽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그녀는 다리를 모아 두손 깍지를 낀뒤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가지런히 모은 무릎위에 턱을 살짝 괴고 나를 약간 바라보았다.
나는 반대편 침대에 기대어 억지로 못본채 고개를 살짝 옆으로 제끼고 한쪽다리는 편채로 앉아있었다.

.....

약 3분동안 고요한 적막감이 흘러갔다.

" 셀리... 너 정말로.."
나는 용기를 내어 한 마디를 건넸다.

" 셜록스 ... "
" 너 정말로 .. 네티 였던거야? "

" ... "
내 말에 셀리는 잠시 머뭇 거렸다.

" 미안해.. 셜록스.. 오랫만에 재회인데...
... 널 속일 생각은 없었어. "

" ... 셀리, 난 너를 지금 경찰서에 바로 신고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럴경우엔 어떻게 되는데... "

" 셜록스... "

" 셀리, 네가 아무리 딴에 옳은 생각으로 그 일들을 해왔다고 해도
이 땅의 법 에서 그 일들은 한낱 범죄행위에 지나지 않아..
어쨌든 현재 그 누가 가지고 있던 것을 도둑질 한 것이니까... "

" ... 알고 있어.. "

" 가끔 나도 네가 옳은 일을 했다고 본 적은 있었어..
하지만 네가 경찰서에 붙들릴 경우 아직 미성년자임을 감안해도
최소한 소년원으로 들어가거나 운좋아서 풀려나봤자 다시는 그일을 하지 못하게 될거야."

" 미안 . . . 셜록스 나 때문에 . . . "

" 네가 네 자신을 위해서 그 일들을 하지 않은 것도 난 알고 있었어
하지만 .. 어째서.. 그런 일들을 해 왔었던 거야."

" . . . "

셀리는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다시 30초간의 적막이 이어졌다.

" 대대로 전해내려온 가업 이니까.. "

" 가업? "

" 그리고,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
정말 필요하고 원래 있었어야 할 물건이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정 행복한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까... "

" 정말 ... 그것 뿐이야? "

" 으.. 응 .. "

"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 알게 모르게 조용한 평화를 만들어가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그로인해 힘들어 했었어....."


" 그거 알아...? 요즘 아버지 잠도 잘 못주무셔...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서도 충분히 바쁘셨던 분인데
네가 다시 활동을 하면서 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랑 가족 간의
대화도 할수 있는, 귀중한 휴일도 줄어드셨어."

" 미안해... "

" 좋은 일 했다는 거.. 나도 잘 알아.. 하지만 그 방법 밖에 없었을 까... "

잠깐동안의 적막이 흘렀다.
항상 밝고 순수하게만 느껴졌던 그녀의 표정이 어둡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 넌 잡힌 몸이 되어버렸고,
난 결국 널 잡은 사람이 되었어... 게다가 우리집은 아버지가 형사이신 집안이야. "

그녀의 여리고 초롱초롱하던 눈가에 촉촉히 젖었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렸지만 이내 눈물은 구슬이 되어 아래로 뚝뚝떨어졌다.
전혀 흐느끼지도 않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 . . .
셀리가 미안해 할 건 없어.. 그러니 울지마.. 나 ... 난 어쩌란 말야. "

이러고 있을 수 없었다.. 내가 여자를 울리고 말았다.
어른이 될 때까지 그 어떤 속세의 인연을 단절하고 오로지 학업에 전념하면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그런 내가 내가... 가슴깊이 묻어 간직해 오던 내 첫사랑의
눈물을 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녀에게 조금더 다가갔다... 지금은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말을 하지 않으면 이 평범함에서 나중에 소박한 프로포즈로 맺어질 수도 있었을
고백을 ... 일평생 그녀가 해왔던 일과 자부심에 상처만을 남기며
영원히 끝나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셀리... 마지막 부탁이 있어.
손 좀 .. 내밀어 줄래? "

" 응."

그녀 조용히 내민 가녀리고 따뜻한 왼손을 나는 두 손을 모아 소중이 붙잡았다

" 그거 알아? 한 사람을 좋아했지만 당당히 고백하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어.
지금 고백하면 자신의 부족할지 모를 모습을 보고
쉽게 떠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좀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당당히 고백하겠다는 꿈과 소망을 지닌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지금 가까이에 있어... 아직 부족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기회가 미리 와버리기라도 한듯. 그는 조급해 졌어.
하지만 가까이에 있기에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는 너무나 행복했어.

하지만 그 사람이 그가 그토록 잡으려 했고, 그의 자신감을 빼앗고..
그를 무너뜨렸던 그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어.... 이게 무얼 뜻하는 지 알아? "

그녀가 조용히 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는 촉촉한 그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가려닌 손바닥 끝을 내 가슴팍에 가져갔다.

" 그는 지금 너무 마음이 아파... 미어질 듯 아파.
처음엔 그 지난 세월이 보상받고 싶어서였어.. 그래서 그 사람을
괴롭히고 그 사람의 것을 빼앗는 걸로도 모잘라 비참하게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너무 괴로워...그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람을 다 무너뜨리려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나서.. 그의 마음이 너무 괴로워, 그러나 지금도
그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든 그가 너무 괴롭게만 느껴져. . .
너무나도 아파. "

이 이상은 뭐라 말할 수 없었다.
이제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을 꼬옥 잡으며 고개를 숙여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억지로 삼켰다.
잠시 그 상태가 이어져 갔다.

" 셜록스... 잠깐만. "
딸 칵 !

그녀가 잠시 내 손을 놓고 일어서서 방의 불을 껐다.
방이 어두워지며 보름달의 햇살이 들어오며 내 방안을 환하게 비추었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 속에 그녀가 다시 내 옆으로 왔다.

" 어머니가 해준 말이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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