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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진 생활 - 1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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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20-0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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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빵



이름은 초딩들 허세 같은데 의외로 대단한 제도다.



이 제도가 처음 생긴건 지금으로 부터 10년전 우리 자랑스러운 학교가 타 학교에게 완전히 박살났을 때인데 그때 남 선배들은 거시기를 부여잡고 길바닥에 뒹굴었고 여 선배들은 머리칼이 사방에 휘날렸다고 한다.



그 패싸움 이후로 복수하기 위해서 학교 내에 소모를 줄이고 힘을 키우는 게 바로 노예빵인데 이게 좋은 이유는 지면 바로 노예가 되기에 서로 싸움을 피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거기에 저학년이 고학년에게 노예빵을 신청하는 건 허락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허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노예빵을 신청하는 건 허락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불허한다, 노예빵으로 승부를 가리지 않은 경우에는 갈취나 폭력 행위를 금한다등의 규칙이 붙으면서 폭력적인 일진이 아니라 민주적인 일진이 만들어지는 아마 전세계 최초가 아닐까 하는 일이 일어났다.



물론 이름은 구리지만…



10년전에는 노예빵 어감이 슬래이브 퀘스트 이런 어감이었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고… 아 생각할 수록 무슨 길거리 식품 같단 말이야.



어쨌든 교내의 갈취와 구타가 사라지니 선생들이 일진에게 간섭을 하지 않게 되면서 일진이라는 구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이 학교의 일진은 범생이나 또라이들까지 범위가 넓어졌고 세달에 한번 하는 모임에는 무려 500명이 모여서!



거리를 청소한다.



나중에 경찰에게 잘 보이기 위한 치밀한 작전이라고 한다. 확실히 우리 학교 이미지가 인근에서 가장 좋긴 하지.



본론으로 돌아가서 구형이 놈이 양수 놈에게 노예빵을 신청한 것도 양수 놈을 패고 싶은데 마음대로 주먹을 휘두르면 선생이 아니라 다른 일진들에게 쳐맞기 때문이다.



"어쩌지?"



"저런 놈은 건드리면 안되는데…"



500명의 일진 중에 4명인 구형이 일행은 고심한다.



구형이는 그러고 보니 양수 놈이 1학년 때 여러 일진들이 자신에게로 들어오라던 제의를 거절한게 설마! 저놈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형이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진 중에서 급이 낮긴 하지만 그래도 주먹 좀 쓰는 자신을 한방에 눕힌 양수 놈 정도의 힘이면 어느 파벌에 들어가도 환영받았을 것이고 아다 정도는 파벌의 장이 자기 노예를 주거나 파벌에 속한 여자 일진이 대주면서 뚫었을 텐데 1년동안 조용히 지낸것 부터가 이상했다.



"양수… 개거품 문거 있잖아. 저놈 보다 먼저 왕가슴 건드렸다고 쳐맞은 거 아니야?"



"난 지금 저… 맘모스 이름도 모르는데."



"저렇게 큰 놈이 진작에 날뛰었으면 우리학교에 바로 소문 나고 걸레들이 한번만 따먹어 달라고 몸을 들이밀었겠지."



"그러고 보니 싸움 잘 하게 생겼는데?"



"사시미 선배님 닮지 않았어?"



"여자를 저렇게 사납게 다루다니… 불쌍하지도 않나?"



그렇게 입싼 네명은 상상의 나래를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만행을 벌인다.







"아다새끼 큭큭큭."



툭툭



"닥쳐라. 조루야."



양수는 조루가 되었고 나는 아다라고 양수 놈에게 놀림을 받는다. 어제 일 때문인데 천국 갔다가 돌아온 양수 놈이 거시기와 거시기가 합체하지 않았으니 아직 아다라는 것…



하지만 그건 양수 놈의 정신 승리를 위한 거짓부렁일 뿐이고 나는 한발 싸고 기절한 진실이라는 무기가 있기에 양수 놈이 입은 데미지가 훨씬 큰다. 나 자신에게 조루 소리를 하면 그놈을 찾아서 입을 찢어버리겠지만 남에게는 태연히 조루라고 놀리는 꼴을 보니 나도 보통 쓰래기는 아닌것 같어.



"분명히 내껀데 왜 니가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지?"



"넌 조루니까."







어제 그일이 있고 나서 한참 뒤에 정신이 들었는데 정신이 들고 보니 왕가슴은 피를 흘리며 울고 있었고 양수 놈은 일단 왕가슴의 팬티로 피를 닦으며 나를 보고 쪼개고 있었다.



지금 아다를 땔 수도 있지 않겠나는 분들도 있갰지만



아무래도 일진이 아닌 양수 놈이다보니 노예가 있는게 자신의 노멀 라이프에 방해된다고 생각했는지 노예 결속을 끊어버렸거든.



물론 나는 이 새끼가 용자물 쳐보더니 돌았니라며 극구 만류했지만 그… 그 누구냐?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는 여자구만! 어쨌든 왕가슴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유를 찾아 떠났다.



"음?"



그렇게 떠나간 왕가슴을 생각하던 이 몸은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주변에 시선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자 씩 웃으며 양수 놈과 떨어진다. 그런데 아직도 시선들은 양수 놈이 아닌 나에게 몰려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우리 반에서 가장 발차기가 매서운 놈과 우리 반에서 가장 팔꿈치가 매서운 년과 우리 반에서 가장 십이지장이 매서운 년등등…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 뭐지?"



"큭큭큭. 네가 아다라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거잖아 병신아."



팍!



양수 놈이 쪼개자 나는 홧김에 양수 놈의 뒷통수를 갈겼다. 그런데 그 평범한 행동에 반 아이들이 움찔하는 것이 아닌가.



소근소근



"들었어? 그 맘모스 이야기…"



"그 색녀가 제발 살려달라고 그만 박아달라고 빌었다면서."



"봤어? 봤어? 구형이를 한방에 눕힌 놈의 뒷통수를 갈기는 저 모습? 완전 무섭지 않아?"



"혹시 저놈이 우리 반에서 가장 싸움 잘하는 건 아니야?"



뭐… 뭐지? 은둔형 외톨이인 내가 만한전석 한복판에 있는듯한 이 더려운 기분은?



움찔



당황한 내가 교실을 둘러보는데 혼자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구형이 놈이 살짝 뒤를 돌아보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바로 고개를 숙인다. 그때 나의 오감은 한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저 새끼가 범인이라고.







"너냐?"



움찔



"무슨 짓 한거야?"



바로 어제 양수 놈에게 깨졌고 노예빵 때문에 나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오자 나는 당당하게 구형이 뒤로 가서 조근히 말하자 구형이 놈은 계속 움찔거리기만 한다.



"그… 그게… 맘… 맘모스 파티이이이이!"



후다다다닥



미친놈.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밖으로 쏜살같이 뛰어나간 구형이 놈은 문턱에 걸리더니 쿵하고 큰 소리를 내며 자빠지면서 코피가 터졌는데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어딘가로 뛰어간다.



"봤어? 봤어? 힘뿐만 아니라 흑 마법도 쓸 수 있나봐!"



미친년.



털썩



"이 새끼야! 다 너 때문이잖아!"



반 애들이 미친 사람으로 보이자 신경질이 돋은 나는 드러머가 강림한 것처럼 양수 놈을 후두려 패기 시작했다.



"큭큭큭. 아다새끼 구경하고 가세요."



"으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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