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시마 다케오의 여인추억 4 ... - 4부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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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20-01-17 00:14본문
기지촌 이야기
학교에 가보니 방학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아는 선생들을 찾아 가
인사를 하고 후배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에 요시꼬와 약속한 여섯 시가 가까워
졌다.
마사오는 역으로 갔다.
집에다가는 학교에 들렀다가 친구네 집에서 밤 늦게 돌아올 거라고 말하고 나왔다.
어쩌면 자고 올지도 모른다고 말도 덧붙였다.
<과연 그녀가 올까?>
오지 않을 가능성도 많았다.
그러면 정말로 친구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여섯 시 정각에 맞추어 대합실로 들어갔다.
요시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대합실에서 조금 떨어진 목조 건물의 그늘에서 누가 쳐다보는 듯 했다.
돌아보니 요시꼬가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두 사람이 동시에 역사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른 사람의 눈이 많은 곳이라 조금 떨어져서 나란히 걸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동행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역사를 나오자 마자 요시꼬는 뜻밖에도 마사오 옆에 바짝 붙어서더니 팔짱을 꼈다.
"그 귀여운 아가씨랑 어젯밤에 즐겼어?"
인사의 첫 마디치고는 매우 솔직하고 노골적인 질문이었다.
단정한 모습의 요시꼬에게서 순간적으로 요염한 기운이 느껴졌다.
기차에서 있었던 에로틱한 노이 탓인지, 밤새 다에꼬와 실껏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마사오는 다리
사이가 뜨거워지려는 기분을 느꼈다.
"자 이제부터 무얼할까요?"
마사오는 애매하게 말꼬리를 돌려 버렸다.
그러나 요시꼬는 머리를 저었다.
"에이 숨겨도 소용없어. 그 사람과 당신은 이미 결정적인 사이가 된 것 같은데 뭐. 당신을 바라보는
그 여자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하지만 상관없어. 자 갈까?"
"어디로 갈까요?"
요시꼬는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다른 걸 물었다.
"오늘밤 함께 지낼 수 있을까?"
"늦어지는 건 괜찮지만 외박은 곤란합니다."
기차에서와 달리 요시꼬는 계속 말을 낮추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마사오는 잠시 바람을 피우는 나이 어린 상대라는 걸 강조하는 듯했다.
요시꼬가 광장의 반대쪽 구석에 주차해 있는 검은 승용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운전석에 있는 사람있지? 내 여학교 동창이야."
"친구요?"
"응, 자가용을 몰고 다니지."
두 사람이 차 가까이 가자 요시꼬의 친구인 와까자끼 스래미가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을 맞았다.
아직, 아이가 없는 그녀는 남편과 함께 미군 기지 앞에서 민속품 가게를 하고 있었다.
몰래 뒷거래로 미제 담배나 위스키 그리고 의류나 구두등 여러 가지를 다 취급하는 데 그 수입이
상당한 모양이었다.
스래미는 남편이 오늘 가게에 가 있어서 밤에도 집에 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가 미국산 맥주를 즐기자고 권유했다.
요시꼬와는 미리 그렇게 하기로 얘기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마사오도 동의했다.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스래미에게 요시꼬가 물었다.
"미군 병사를 계속 상대로 하면 그 중에서 친한 사람도 있겠내?"
"호호호. 그래. 멋진 장교를 몇 명 알고 있지"
"너는 매력적이니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도 많겠다. 그렇지?"
"지금까지 딱 두 사람 맛봤지."
"그래?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니?"
"첫 번째 남자는 모르지만 두 번째 남자는 현장을 들켜 버렸어. 이층에서 한참 알몸으로 뒹굴고
있는데 남편이 느닷없이 자기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온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고 장교는 서둘러 옷을 입고 미안합니다를 연발하고 돌아갔어.
남편은 그 뒷통수에 대고 - 또 다시 오면 죽여버릴 테다- 하고 고함을 꽥 질렀어."
"그 다음에 넌?"
"밤새도록 야단 맞았지.하지만 사람을 때리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것으로 끝났어."
어느 새 차는 스래미 집에 도착했다.
곧바로 미국산 맥주와 안주로 잔치를 벌렸다.
한참 동안 술을 마시다가 목욕하는 게 어떠냐는 말이 나와서 마침 그러고 싶던 차에 마사오는
잘 됐다 싶어 욕실로 들어갔다.
마사오가 상의를 모두 벗고 막 바지를 벗으려는데 유리창 너머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열어도 돼?"
스미래였다.
"예"
마사오가 대답하자 브래지어와 핫팬츠만 걸친 스미래가 들어왔다.
대담한 차림이었다.
"요시꼬가 함께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괜찮겠지?"
장난스럽게 스미래가 말했다.
"아뇨, 저는 땀만 씻고 곧 나갈 겁니다."
"왜, 사이좋게 함께 하면 좋잖아. 그녀의 몸매가 얼마나 아름답다고.""
"그럴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그래? 역시 보기보다 순진하네."
스미래가 욕실 안으로 쑥 들어왔다.
"내가 등을 씻어 주는 것도 싫어?"
"당치도 않습니다. 이러지 마시고 그냥 요시꼬 씨랑 얘기하고 계십시오"
스래미는 마사오에게 몸을 살짝 기대고 욕탕 안에 손을 넣었다.
"조금 미지근하지?"
"아니, 샤워만 할 거니까 상관없습니다."
탕에 넣은 손으로 스미래는 마사오의 벌거벗은 가슴을 쓰다듬었다.
"체격이 좋네. 나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의 살결이 좋아."
그리고는 곧바로 돌아서 나갔다.
"요시R가 실망하겠군"
스미래가 그렇게 중얼거리고 육감적인 엉덩이를 흔들면서 나간 뒤, 마사오는 샤워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사오를 이어 이번에는 요시꼬가 욕실로 들어갔다.
스미래가 말했다.
"바지 덮지 않아? 벗지 그래?"
마사오는 예의상 억지로 바지를 입고 있던 터라 그 말에 사양하지 않고 벗었다.
팬티 차림으로 정좌해 있었다.
"기차 안에서 서로 알게 됐다고?"
"예"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갈 거지?"
"아니 막차로 가야 합니다."
스미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아니, 어째서? 요시꼬는 오늘 여기서 잘 건데."
"그래도 저는.."
"당신들 서로 즐기기 위해서 만날 약속을 한 게 아니었어?"
마사오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쓴 웃음을 지었다.
"그건 농담이었어요. 그저 만나서 맥주만 한 잔 할 생각으로.."
"이상하네. 나는 열 시만 되면 가게에 나가서 내일 아침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텐데.
그러니까 둘이서 재미있게 지내도록 하지?"
"무슨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잠깐 기다려. 내가 요시꼬에게 물어 보고 올 테니까"
스미래가 잠시 후에 돌아와,
"이바요. 요시꼬가 할 말이 있다고 잠깐 목욕탕으로 와 달래"
하고 말했다.
마사오가 요시꼬의 양해를 얻어 문을 열었을 때 요시꼬는 탕에서 나와 몸을 씻고 있었다.
통통한 허벅지와 유방의 곡선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불안한 표정으로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꼭 가야 돼?"
열차 안에서 친밀한 애무가 있었으므로 마사오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목소리를 낯추어 말했다.
"스미래 씨에게 말해도 괜찮은 겁니까?"
"그럼 , 벌써 기차안에서의 일 다 말했는 걸! 괜찮아. 친구니까 비밀을 지켜 줄 거야. 그러니까
그 친구도 미국인과의 일을 이야기했지. 왜 곤란해?"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쩔수 없었어. 유부녀가 함부로 외박할 수는 없으니까 친구 집에 묵는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어.
어쩌면 여기로 확인 전화할지도 몰라. 당신도 오늘 밤 이곳에 머물러. 집에다가는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하면 되잖아? 집에 전화있어?"
"저야 그래도 별 상관 없지만 당신이 걱정되어서 그러죠. 정말로 믿을 수 이Tt급니까?"
"괜찮대두. 그녀는 열한 시에 나갈 거야."
서 있는 마사오의 눈에 요시꼬의 하얀 목덜미와 젖가슴, 그리고 약간 붉은 기가 감도는 수풀이
내려다보였다.
"그럼 내일 아침에 돌아가겠습니다."
"아이 좋아라"
두 사람은 껴안고 키스를 나누었다.
그러는 동안에 마사오는 요시꼬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길고 진한 키스가 끝난 뒤, 마사오는 요시꼬의 등을 씻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이윽고 목욕을 모두 마친 그들은 다시 식탁에 둘러 앉았다.
창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술자리의 분위기도 한 껏 흥겨워졌다.
요시꼬가 발그레한 얼굴을 스미래에게 돌렸다.
"스미래, 미국인과 놀았을 때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봐"
"왜? 너도 흥미 있니?"
"응. 나 같은 평범한 주부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긴 하지만"
"좋아. 얘기해 주지. 솔직히 말해서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아무리 호감이 가더라도 유혹당하지 않았을 거야. 나에겐 백인 선호 경향이 있어.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일본 여자 대부분이 갖고있는
약점이기도 해. 저쪽은 부자 나라고 ,왠지 신분이 높다는 느낌. 그리고 그런 사람의 유혹을 감히
거절해서는 안 된다는 열등감이 있었을지도 몰라"
"그 이유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이 여자를 대할때의 부드러움을 잠자리에서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겠죠"
마사오가 끼어들었다.
"어머나, 당신 잘 알고 있군"
스미래가 깔깔 웃었다.
"정말로 그들은 여자를 소중하게 대해 줘요. 첫 번째 남자는 번즈라는 사람으로 스물 다섯 살이고
독신 장교였어. 대단히 멋있게 생겼어. 푸른 눈이 참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는데 내게 열심히
구애하면서 선물을 꽤나 바쳤지."
"그래서?"
"남편이 교또로 물건을 구입하러 가서 집을 비운 날 밤이었어. 우리는 밖에서 만나 둘 다 몹시
취해서 이곳으로 함께왔지. 그가 전부터 집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해 왔거든. 그런데 응접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여러번 키스를 나누니까 기분이 이상해지더라.
그래서 그의 손이 내 허리 아래로 오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그는 내 팬티에 손을 집어넣은 채 계속해서 부드럽게 사랑을 속삭였지"
"남편이 없는 집에 더구나 밤중에 그를 데리고 왔다는 건 이미 될대로 되라는 마음에서였겠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래. 그래서 번즈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었나봐, 그런데 그의 손가락 애무는
마치 나의 급소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정확하고 또 부드러워서, 나는 꿈속을 헤메듯 몽롱해졌지.
그의 능숙한 애무를 받으면 너라도 그렇게 될 걸. 그가 나를 재빨리 알몸으로 만들고 꼭 끌어
안을 때 나도 용기를 내어 그의 물건에 손을 뻗었지."
"사람의 그것 크지 않던?"
"굉장히 크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지. 그 순간 기분이 아득해 지더군"
"어때서"
"예상보다 훨씬 컸어. 굵고 긴 것이 단단해져 있는데 마치 뜨거운 철기둥 같았어"
"무섭지는 않던?"
요시꼬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으며 마사오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악간은, 하지만 곧 그것이 기대로 변했어. 그 만큼 나는 제 정신이 아니었거든. 어머, 맥주가 없네
잠깐만 기다려. 가서 가져올게"
스미래가 맥주를 가지러 방을 나가자, 요시꼬는 마사오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짧은 키스를 나누었다.
곧 스미래가 맥주를 갖고 방으로 돌아왔다.
"나는 키스하는 걸 보는데 익숙해져 있으니까 굳이 내가 없을 때 하지 않아도 돼. 상관없어"
웃으면서 스미래가 말했다.
"눈치챘어?"
"눈치 하나로 살아 온 몸이야"
스미래는 깡통을 따서 마사오의 잔에 따랐다.
자기 바람핀 이야기를 하는 게 퍽 즐거운 모양이었다.
"내가 손을 뻗자마자 그 사람은 재빨리 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어? 단숨에 팬티까지 다 벗어
던지더군."
"너 혹시 그 사람 그걸 보고 그냥 실신하진 않았어?"
요시꼬가 말했다.
"호호호. 정말 그럴 뻔했어, 하지만 실신해 버리면 모처럼의 기회가 사라져 버릴 거 아냐.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그것을 꼭 쥐었지. 그는 신음소리를 내더군. 그리고 그때부터
서로 애무하기 시작했어. 그러는 동안에 나는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지.
그게 뭔지 알아?"
"글세, 뭔대?"
"알아 맞혀 봐"
요시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스미래가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당신도 모르겠어?"
"잘 모르겠군요,하지만 혹 단단한 정도가 덜하지 않던가요?"
"와! 역시 남자라 다르군. 맞아, 그 둥근 부분이 단단하질 않고 부드러웠어. 너무 길어서 피가
거기까지 갈 수 없나 봐."
"그럴 리가! 아마 체질 차이겠지"
"아무튼 이윽고 번즈는 나를 똑바로 눞혀 놓고 내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더니 그곳을 혀로
핥기 시작했어. 오랫동안 혀를 절묘하게 움직였지. 도중에 나를 돌려 눕히고는 그의 물건이
내 얼굴에 닿도록 했어. 그리고는 눈으로 확인시키고 빨아달라고 했는데 정말로 조금밖에 입 안에
들어오지 않더군. 그래도 난 열심히 그것을 애무했지만 동시에 나의 급소를 공격당하고 있던
터라 종종 빠는 것을 중단해야만 했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 결합하지도 않았는데 단지
그의 애무 만으로 난 세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을 정도니까. 어때? 상상할 수 없지?"
마사오로서는 스미래의 이야기 그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스미래가 지나치게 미국
남자를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해서 전부터 계속해서 혼자 술만 마시고 있었다. 요시꼬가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렇게 마셔도 괜찮아?"
"이정도에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정말이지?"
"그럼요"
요시꼬가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고 두 사람은 스미래 앞에서 키스를 나누었다.
"보기가 참 좋군요. 역시 요시꼬는 젊은 남자에게 사랑받을 타입이냐, 하긴 그럴 자신이 있으니까
이 사람을 유혹했겠지만"
"자 ,이야기나 계속해"
요시꼬가 입술을 떼고 재촉했다.
"응, 한 시간 쯤 지나니까 더는 못 참겠더군. 그래서 내가 먼저 요구를 했지. 그는 물건의 끝 부분을
나의 그곳에 대고는 천천히 들어왔어. 점점 더 가득 차 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지.
남편과 관계할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충실감이 온 몸으로 퍼져 갔어."
"잠깐만!"
요시꼬가 가로막았다.
"피임은 어떻게 했어?"
"그는 나를 직접 맛보고 싶댔어. 나도 그렇게 하는 게 좋아서 피임 기구는 마지막에 사용하기로
했지"
"너도 본질적으로 남자를 꽤나 밝히는구나"
"그래, 그점은 너도 마찬가지 아냐? 아무튼 그는 나의 요구대로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들어왔고
나는 완전히 꽉 찬 느낌으로 신음하기 시작했어. 충실감이 너무 좋아서인지 아프지는 않았어.
그러나 절정에 이르지는 못했어"
"그게 뭐야? 에이 시시하잖아?"
안심한 듯한 말투로 요시꼬가 말했다.
"나는 도저히 그의 움직임에 맞출 수가 없었어. 그저 참고 있을뿐이었지."
"예기를 다 듣고 보니까 별 것도 아닌데 그 뒤에도 계속 만났어?"
"응, 그가 나를 매우 좋아하니까. 그때까진 그가 안아 본 여자들 중 내가 최고라고 하더군.
그러다가 반 년 정도 지나자 그는 전쟁터로 가게 되었지. 남편은 아직까지도 번즈와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살아서 돌아오길 원하니?"
"물론이지, 멋진 사람이야. 그의 부드러움은 잊을 수가 없어"
스미래는 추억을 더듬는 여인의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두번째 남자는 어떻게 만났어?"
"번즈가 떠나고 난 뒤, 나는 남편과 즐겁게 지냈어. 물론 자주 그의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그러데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고 허전해지기 시작하는 거야. 그런 상태에서
와드슨을 알게 되었지. 그는 서른 두 살이고 미국에 부인과 어린아이도 있는 장교야. 번즈 많큼
미남은 아니었지만 역시 신사고 친절한 사람이지."
"어디서 처음 관계를 갖었어?"
"그때도 이 집.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은 교또로 물건을 구하러 가거든. 그래서 그를 이곳으로
초대했어. 그와의 키스는 번즈보다도 훨씬 황홀하고 달꼼했어. 그런데 와드슨은 별종이야.
아내 이외에는 다른 여자와 잔 적이 없대. 그래서 더욱 마음이 들었지"
"설마?"
"사실이야. 그는 얼굴에서 목, 가슴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애무해 내려갔지. 미혼이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능숙했지. 우리는 삼십분 정도 술을 마시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 이윽고
그의 손이 내 팬티 속으로 들어왔을 때, 나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기 때문에 그곳은 이미
축축해져 있었어. 난 그에게 꼭 매달렸지."
19 결정권
스미래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 당시를 즐기고 있었다.
눈에 음탕한 색기가 점점 짙어져 갔다.
요시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사오의 허벅지를 계속 더듬고 있었다.
스미래는 계속했다.
"우리는 옷을 모두 벗고 목욕탕으로 들어갔어.
나는 그의 품에 안겨서 탕 속에 누웠고 물 속에서 그의 애무가 시작되었지.
그의 물건도 번즈와 비슷하게 크더군."
"그럼 탕 속에서 그걸 했니?"
요시꼬는 마사오의 허벅지를 점점 더 진하게 더듬고 있었다.
식탁이 가운데 있었음으로 스미래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요시꼬의 팔이 움직이고 있었음으로 스미래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시꼬의 손은 점차 안쪽으로 뻗어오더니 이윽고 마사오의 흥분한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곳에서는 애무만, 그리고 그의 팔에 안겨서 다시 침실로 돌아왔어.
그는 젖은 나의 몸을 이불에 눕히더니 나의 다리를 벌리고 머리를 집어 넣었어"
"번즈와 똑 같군"
"그래, 그 뒤에도 그랬어. 반드시 입으로 빨아 주었지."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니?"
"그는 혀가 길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았어. 테크닉도 뛰어났고 서비스도 철저했지.
나는 미칠것만 같아서 그의 그것을 나의 은밀한 곳으로 이끌었어.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절정을 맛보았지"
"그 사람과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니?"
"남편에게 들킨 뒤에도 비밀리에 계속 만나고 있어. 와드슨은 번즈보다도 훨씬 부드러워.
그는 그곳의 털이 많아. 또 굵고,
처음에는 그것이 이상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니까 허벅지를 자극하는 그 감촉이 상당히 근사해.
다른 여자들도 아마 그럴거야"
스미래는 이야기를 멈추고 시계를 보았다.
"어머나! 큰일났네. 이제는 가 봐야겠어. 늦으면 남편이 싫어하가든"
"그렇게 마시고도 운전할 수 있겠니?"
요시꼬가 염려했다.
"괜찮아. 이 정도로는 문제없어"
스미래가 마사오에게 얼굴을 돌렸다.
"당신은 아직 어린 학생인데 요시꼬를 즐겁게 해 줄 자신이 있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어쨌든 불장난은 즐거운 일이야. 나중에 후회하더라도"스미래는 요염하게 웃으며 나갔다.
이제 집 안에는 마사오와 요시꼬만 남았다.
요시꼬가 이부자리를 준비하는 동안 마사오는 문을 잠그고 모기장을 쳤다.
"나 땀좀 씻고 올게"
요시꼬가 그렇게 말하고 욕실로 갔다.
팬티만 걸치고 있던 마사오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 아침까지 계속된 다에꼬와의 사랑으로 쌓인 피로를 제대로 풀지도 못한 상태에서 스미래의
지나친 미국 남자에 대한 찬사에 열을받아 혼자 술을 많이 마셨다.
<오늘밤은 컨디션도 안 좋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어. 더구나 내일은 다에꼬와 약속이 있고
또 모래쯤에는 스즈꼬도 한 번 만나봐야 하니까.
그런데 그 동안 스즈꼬가 다른 사람과 즐기지 않았을까? 그래도 상관없어.
어차피 둘다 놀이일 뿐이니까.>
잠시 후에 요시꼬가 가운 차림으로 나와 머리맡에 앉아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당신은 내가 소녀 시절에 늘 동경했던 이상형이야"
마사오는 요시꼬의 팔을 잡아끌었다.
똑바로 앉아있던 요시꼬가 마사오위로 엎어졌다.
얼굴이 바로 코 앞에 있었다.
마사오는 입술을 포갰다.
요시꼬는 그대로 다리를 뻗어서 마사오와 나란히 눕더니 품 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면서 혀를 마사오의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긴 키스가 끝나자 요시꼬의 얼굴이 갑자기 무척 어려 보였다.
"이상해요. 당신이 이제 제 또래처럼 보이는군요"
"취해 있기 때문이야"
"아니, 그렇지 않아요. 웬지 감상적인 기분 탓입니다."
두 사람은 다시 입술을 합쳤다.
마사오는 요시꼬의 가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였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손에 넣었다.
유방은 잔뜩 부풀어 있었다.
천천히 주물렀다.
요시꼬가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당신 앞으로 다시는 나를 만나지 않겠지?"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럼 만나지 않기로 해"
그리고는 요시꼬의 손이 마사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사오는 유방과 유두를 번갈아 애무했다.
요시꼬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마사오의 배를 지나 허리로 그리고 마침내 흥분된 덩어리를 꽉 쥐었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마사오의 목덜미에 쏟아졌다.
마사오는 그녀를 양팔로 꼭 껴안고는 팔에 힘을 더했다.
요시꼬가 그의 몸을 리드미컬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나 오늘 밤은 당신 거야"
하고 마사오의 팬티를 벗겼다.
마사오는 엉덩이와 발을 차례로 움직여서 그 작업을 도왔다.
"우리 오늘밤은 서로의 나이를 잊기로 해"
"전 벌써 잊었습니다."
요시꼬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마사오의 허리 부분에 엎어졌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마사오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마사오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아름다워, 당신"
몽롱한 목소리로 요시꼬가 속삭였다.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이번에는 내 차례다.>
마사오는 그녀의 뽀얀 허벅지에 손을 갖다댔다.
기차안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이런 사이가 되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입술을 나누었다.
입술을 떼자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마사오를 올려다 보았다.
"후회하지 않습니까?"
요시꼬는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왜? 그만두고 싶어?"
"천만에요. 당신을 갖고 싶어요."
"그럼 아무 말도 하지마"
마사오의 입술이 그녀의 목과 가슴을 천천히 핥아 내려갔다.
귀여운 배꼽 주위를 그의 혀가 맴돌 때 그녀는 마사오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강하게 이끌었다.
계속해서 마사오의 얼굴은 요시꼬의 팽팽한 하복부로 내려갔고 두팔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마사오의 턱에 요시꼬의 비모가 닿았다.
마사오는 수풀에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때 요시꼬가 소리쳤다.
"안돼, 당신은 그런 짓을 하면 안 돼"
"왜요?"
"당신은 그러면 안 돼"
"남편에게도 키스하지 못하게 합니까?"
"아냐. 하지만 당신은 달라. 앞으로 구만리 같은 사람이 그런 짓을하면 안 돼.
당신 어머니가 아신다고 생각해 봐. 자, 내 말 들어. 이제 이리 와."
아무래도 요시꼬에겐 마사오를 동생처럼 생각하는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아니, 하겠습니다."
"안 된다니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겁니다. 하고 싶어요."
요시꼬는 마사오의 팔을 세게 집아끌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마사오는 얼굴을 그대로 비밀의 계곡으로 파묻고는 혀를 꽃잎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만 둬,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 아아.."
상관하지 않고 혀를 계속 들이밀면서 휘돌렸다.
꽃밭은 이미 따뜻하고 촉촉했다.
마사오의 혀는 더욷더 깊이 파고 들었다.
요시꼬는 급기야 마사오의 등을 때리면서 "안 돼! 안 돼!"를 외쳤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뒤틀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미 마사오의 혀가 비너스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격렬하게 율동하고 있었다.
요시꼬는 정신없이 허리를 꿈틀거렸다.
마사오는 두 손으로 그녀의 궁전을 크게 열고 혀의 애무를 더욱 빨리했다.
"그만. 아아... 그만"
요시꼬의 허리가 높이 뜨더니 그 상태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몸 전체가 딱 정지되어 버리더니 바르르 떨려왔다.
절정의 여진이 가라앉은 후 마사오는 비너스의 입구를 활짝 열고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선홍색의 동굴이 흥건히 젖어 있었고 꿈틀거리면서 안에서 투명한 샘물이 새어나왔다.
마사오는 손가락을 침입시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상당히 풍만한 느낌이었다.
요시꼬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꽉 움켜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후에 마사오는 요시꼬와 나란히 누웠다.
그녀가 눈을 뜨더니 왼손으로 마사오의 성기를 잡고 다리를 그에게 휘감았다.
"너무 짖궂어"
재빨리 입술을 맞춰 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몸을 결합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첫 꿀맛을 보다 분명하게 느끼기 위해 그녀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안고 조였다.
"아아.. 좋아"
"저도 그래요"
"결혼하고 남편 이외에는 처음이야. 음음...멋져"
요시꼬가 허리를 푹 들이밀며 말했다.
"나 좋지? 헤어지고 싶지 않지?"
"예, 멋있어요"
"정말?"
마사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요시꼬도 맞춰 왔다.
리듬이 처음부터 일치되었다.
마사오가 속삭였다.
"우리 오래전부터 사랑을 나눠 온 사이 같죠?"
"응. 그래 . 고마워"
그 직후 요시꼬의 숨결이 갑자기 거칠어졌다.
"아아.. 난 곧 잘 될 것 같아. 당신은 아직이지?"
"예"
요시꼬는 크게 헐떡거렸다.
점차로 허리의 움직임도 빨라져 갔다.
마사오가 새로이 변화를 줄 때마다 요시꼬는 그것에 다채롭게 반응하면서 다양한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마사오는 꿀단지 속에 잠겨 있었다.
그곳은 넘실거리며 마사오를 꽉 조이고 있었다.
요시꼬는 한껏 도취돼 있었다.
내부의 요동을 황홀하게 즐기면서 마사오는 요시꼬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래도 남편이 가장 좋지요?"
물론 마사오는 "아니, 당신이 최고야."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서 물어 본 것이지만 요시꼬는
아무 말 없이 허리를 크게 움직여 마사오의 동작을 재촉했다.
<내가 남편보다 못하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라서 남편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 때문에 대답을 피하는 걸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마사오는 짜르는 듯한 동작으로 점점 깊이 들어갔다.
요시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좀점보다 훻씬 큰 파도가 그 내부에서 계속 밀려오고 있었다.
헐떡이면서 요시꼬가 겨우 말했가.
"이번에는 함께 해. 함께 하는 거야"
"예, 저도 다 됐습니다. 예방이 필요합니까?"
"아니, 그냥 해도 돼"
요시꼬는 계속해서 짧고 격한 숨을 내뱉기만 하더니,
"지금 옆집 사람들은 다 자고 있겠지?"
하고 끊어질 듯 말 듯 힘겹게 물었다.
"그렇겠죠"
마사오의 대답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요시꼬는 야수의 절규 같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소리를 맘껏 지르기 위해 물었던 것이다.
곧 절정의 해일이 거세게 요시꼬의 몸 전체를 휩쓸고 말았다.
마사오도 요시꼬에 맞춰 거침없이 원색적인 신음을 내지르며 힘찬 물줄기를 뿜어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서 서로 빰을 비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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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보니 방학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아는 선생들을 찾아 가
인사를 하고 후배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사이에 요시꼬와 약속한 여섯 시가 가까워
졌다.
마사오는 역으로 갔다.
집에다가는 학교에 들렀다가 친구네 집에서 밤 늦게 돌아올 거라고 말하고 나왔다.
어쩌면 자고 올지도 모른다고 말도 덧붙였다.
<과연 그녀가 올까?>
오지 않을 가능성도 많았다.
그러면 정말로 친구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여섯 시 정각에 맞추어 대합실로 들어갔다.
요시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대합실에서 조금 떨어진 목조 건물의 그늘에서 누가 쳐다보는 듯 했다.
돌아보니 요시꼬가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눈이 마주치자 두 사람이 동시에 역사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른 사람의 눈이 많은 곳이라 조금 떨어져서 나란히 걸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동행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역사를 나오자 마자 요시꼬는 뜻밖에도 마사오 옆에 바짝 붙어서더니 팔짱을 꼈다.
"그 귀여운 아가씨랑 어젯밤에 즐겼어?"
인사의 첫 마디치고는 매우 솔직하고 노골적인 질문이었다.
단정한 모습의 요시꼬에게서 순간적으로 요염한 기운이 느껴졌다.
기차에서 있었던 에로틱한 노이 탓인지, 밤새 다에꼬와 실껏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마사오는 다리
사이가 뜨거워지려는 기분을 느꼈다.
"자 이제부터 무얼할까요?"
마사오는 애매하게 말꼬리를 돌려 버렸다.
그러나 요시꼬는 머리를 저었다.
"에이 숨겨도 소용없어. 그 사람과 당신은 이미 결정적인 사이가 된 것 같은데 뭐. 당신을 바라보는
그 여자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하지만 상관없어. 자 갈까?"
"어디로 갈까요?"
요시꼬는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다른 걸 물었다.
"오늘밤 함께 지낼 수 있을까?"
"늦어지는 건 괜찮지만 외박은 곤란합니다."
기차에서와 달리 요시꼬는 계속 말을 낮추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마사오는 잠시 바람을 피우는 나이 어린 상대라는 걸 강조하는 듯했다.
요시꼬가 광장의 반대쪽 구석에 주차해 있는 검은 승용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운전석에 있는 사람있지? 내 여학교 동창이야."
"친구요?"
"응, 자가용을 몰고 다니지."
두 사람이 차 가까이 가자 요시꼬의 친구인 와까자끼 스래미가 차에서 내려 두 사람을 맞았다.
아직, 아이가 없는 그녀는 남편과 함께 미군 기지 앞에서 민속품 가게를 하고 있었다.
몰래 뒷거래로 미제 담배나 위스키 그리고 의류나 구두등 여러 가지를 다 취급하는 데 그 수입이
상당한 모양이었다.
스래미는 남편이 오늘 가게에 가 있어서 밤에도 집에 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기 집으로 가 미국산 맥주를 즐기자고 권유했다.
요시꼬와는 미리 그렇게 하기로 얘기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마사오도 동의했다.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스래미에게 요시꼬가 물었다.
"미군 병사를 계속 상대로 하면 그 중에서 친한 사람도 있겠내?"
"호호호. 그래. 멋진 장교를 몇 명 알고 있지"
"너는 매력적이니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도 많겠다. 그렇지?"
"지금까지 딱 두 사람 맛봤지."
"그래? 남편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니?"
"첫 번째 남자는 모르지만 두 번째 남자는 현장을 들켜 버렸어. 이층에서 한참 알몸으로 뒹굴고
있는데 남편이 느닷없이 자기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온 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고 장교는 서둘러 옷을 입고 미안합니다를 연발하고 돌아갔어.
남편은 그 뒷통수에 대고 - 또 다시 오면 죽여버릴 테다- 하고 고함을 꽥 질렀어."
"그 다음에 넌?"
"밤새도록 야단 맞았지.하지만 사람을 때리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것으로 끝났어."
어느 새 차는 스래미 집에 도착했다.
곧바로 미국산 맥주와 안주로 잔치를 벌렸다.
한참 동안 술을 마시다가 목욕하는 게 어떠냐는 말이 나와서 마침 그러고 싶던 차에 마사오는
잘 됐다 싶어 욕실로 들어갔다.
마사오가 상의를 모두 벗고 막 바지를 벗으려는데 유리창 너머에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열어도 돼?"
스미래였다.
"예"
마사오가 대답하자 브래지어와 핫팬츠만 걸친 스미래가 들어왔다.
대담한 차림이었다.
"요시꼬가 함께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괜찮겠지?"
장난스럽게 스미래가 말했다.
"아뇨, 저는 땀만 씻고 곧 나갈 겁니다."
"왜, 사이좋게 함께 하면 좋잖아. 그녀의 몸매가 얼마나 아름답다고.""
"그럴 용기는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그래? 역시 보기보다 순진하네."
스미래가 욕실 안으로 쑥 들어왔다.
"내가 등을 씻어 주는 것도 싫어?"
"당치도 않습니다. 이러지 마시고 그냥 요시꼬 씨랑 얘기하고 계십시오"
스래미는 마사오에게 몸을 살짝 기대고 욕탕 안에 손을 넣었다.
"조금 미지근하지?"
"아니, 샤워만 할 거니까 상관없습니다."
탕에 넣은 손으로 스미래는 마사오의 벌거벗은 가슴을 쓰다듬었다.
"체격이 좋네. 나는 역시 우리나라 사람의 살결이 좋아."
그리고는 곧바로 돌아서 나갔다.
"요시R가 실망하겠군"
스미래가 그렇게 중얼거리고 육감적인 엉덩이를 흔들면서 나간 뒤, 마사오는 샤워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사오를 이어 이번에는 요시꼬가 욕실로 들어갔다.
스미래가 말했다.
"바지 덮지 않아? 벗지 그래?"
마사오는 예의상 억지로 바지를 입고 있던 터라 그 말에 사양하지 않고 벗었다.
팬티 차림으로 정좌해 있었다.
"기차 안에서 서로 알게 됐다고?"
"예"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갈 거지?"
"아니 막차로 가야 합니다."
스미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아니, 어째서? 요시꼬는 오늘 여기서 잘 건데."
"그래도 저는.."
"당신들 서로 즐기기 위해서 만날 약속을 한 게 아니었어?"
마사오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쓴 웃음을 지었다.
"그건 농담이었어요. 그저 만나서 맥주만 한 잔 할 생각으로.."
"이상하네. 나는 열 시만 되면 가게에 나가서 내일 아침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텐데.
그러니까 둘이서 재미있게 지내도록 하지?"
"무슨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군요."
"대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잠깐 기다려. 내가 요시꼬에게 물어 보고 올 테니까"
스미래가 잠시 후에 돌아와,
"이바요. 요시꼬가 할 말이 있다고 잠깐 목욕탕으로 와 달래"
하고 말했다.
마사오가 요시꼬의 양해를 얻어 문을 열었을 때 요시꼬는 탕에서 나와 몸을 씻고 있었다.
통통한 허벅지와 유방의 곡선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불안한 표정으로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꼭 가야 돼?"
열차 안에서 친밀한 애무가 있었으므로 마사오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목소리를 낯추어 말했다.
"스미래 씨에게 말해도 괜찮은 겁니까?"
"그럼 , 벌써 기차안에서의 일 다 말했는 걸! 괜찮아. 친구니까 비밀을 지켜 줄 거야. 그러니까
그 친구도 미국인과의 일을 이야기했지. 왜 곤란해?"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쩔수 없었어. 유부녀가 함부로 외박할 수는 없으니까 친구 집에 묵는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어.
어쩌면 여기로 확인 전화할지도 몰라. 당신도 오늘 밤 이곳에 머물러. 집에다가는 친구 집에서
잔다고 하면 되잖아? 집에 전화있어?"
"저야 그래도 별 상관 없지만 당신이 걱정되어서 그러죠. 정말로 믿을 수 이Tt급니까?"
"괜찮대두. 그녀는 열한 시에 나갈 거야."
서 있는 마사오의 눈에 요시꼬의 하얀 목덜미와 젖가슴, 그리고 약간 붉은 기가 감도는 수풀이
내려다보였다.
"그럼 내일 아침에 돌아가겠습니다."
"아이 좋아라"
두 사람은 껴안고 키스를 나누었다.
그러는 동안에 마사오는 요시꼬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길고 진한 키스가 끝난 뒤, 마사오는 요시꼬의 등을 씻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이윽고 목욕을 모두 마친 그들은 다시 식탁에 둘러 앉았다.
창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술자리의 분위기도 한 껏 흥겨워졌다.
요시꼬가 발그레한 얼굴을 스미래에게 돌렸다.
"스미래, 미국인과 놀았을 때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해봐"
"왜? 너도 흥미 있니?"
"응. 나 같은 평범한 주부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긴 하지만"
"좋아. 얘기해 주지. 솔직히 말해서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아무리 호감이 가더라도 유혹당하지 않았을 거야. 나에겐 백인 선호 경향이 있어. 그건 나 뿐만 아니라 일본 여자 대부분이 갖고있는
약점이기도 해. 저쪽은 부자 나라고 ,왠지 신분이 높다는 느낌. 그리고 그런 사람의 유혹을 감히
거절해서는 안 된다는 열등감이 있었을지도 몰라"
"그 이유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이 여자를 대할때의 부드러움을 잠자리에서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겠죠"
마사오가 끼어들었다.
"어머나, 당신 잘 알고 있군"
스미래가 깔깔 웃었다.
"정말로 그들은 여자를 소중하게 대해 줘요. 첫 번째 남자는 번즈라는 사람으로 스물 다섯 살이고
독신 장교였어. 대단히 멋있게 생겼어. 푸른 눈이 참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는데 내게 열심히
구애하면서 선물을 꽤나 바쳤지."
"그래서?"
"남편이 교또로 물건을 구입하러 가서 집을 비운 날 밤이었어. 우리는 밖에서 만나 둘 다 몹시
취해서 이곳으로 함께왔지. 그가 전부터 집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해 왔거든. 그런데 응접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여러번 키스를 나누니까 기분이 이상해지더라.
그래서 그의 손이 내 허리 아래로 오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그는 내 팬티에 손을 집어넣은 채 계속해서 부드럽게 사랑을 속삭였지"
"남편이 없는 집에 더구나 밤중에 그를 데리고 왔다는 건 이미 될대로 되라는 마음에서였겠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그래. 그래서 번즈도 적극적으로 행동했었나봐, 그런데 그의 손가락 애무는
마치 나의 급소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정확하고 또 부드러워서, 나는 꿈속을 헤메듯 몽롱해졌지.
그의 능숙한 애무를 받으면 너라도 그렇게 될 걸. 그가 나를 재빨리 알몸으로 만들고 꼭 끌어
안을 때 나도 용기를 내어 그의 물건에 손을 뻗었지."
"사람의 그것 크지 않던?"
"굉장히 크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지. 그 순간 기분이 아득해 지더군"
"어때서"
"예상보다 훨씬 컸어. 굵고 긴 것이 단단해져 있는데 마치 뜨거운 철기둥 같았어"
"무섭지는 않던?"
요시꼬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으며 마사오의 무릎을 쓰다듬었다.
"악간은, 하지만 곧 그것이 기대로 변했어. 그 만큼 나는 제 정신이 아니었거든. 어머, 맥주가 없네
잠깐만 기다려. 가서 가져올게"
스미래가 맥주를 가지러 방을 나가자, 요시꼬는 마사오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짧은 키스를 나누었다.
곧 스미래가 맥주를 갖고 방으로 돌아왔다.
"나는 키스하는 걸 보는데 익숙해져 있으니까 굳이 내가 없을 때 하지 않아도 돼. 상관없어"
웃으면서 스미래가 말했다.
"눈치챘어?"
"눈치 하나로 살아 온 몸이야"
스미래는 깡통을 따서 마사오의 잔에 따랐다.
자기 바람핀 이야기를 하는 게 퍽 즐거운 모양이었다.
"내가 손을 뻗자마자 그 사람은 재빨리 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어? 단숨에 팬티까지 다 벗어
던지더군."
"너 혹시 그 사람 그걸 보고 그냥 실신하진 않았어?"
요시꼬가 말했다.
"호호호. 정말 그럴 뻔했어, 하지만 실신해 버리면 모처럼의 기회가 사라져 버릴 거 아냐.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그것을 꼭 쥐었지. 그는 신음소리를 내더군. 그리고 그때부터
서로 애무하기 시작했어. 그러는 동안에 나는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지.
그게 뭔지 알아?"
"글세, 뭔대?"
"알아 맞혀 봐"
요시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스미래가 마사오를 쳐다보았다.
"당신도 모르겠어?"
"잘 모르겠군요,하지만 혹 단단한 정도가 덜하지 않던가요?"
"와! 역시 남자라 다르군. 맞아, 그 둥근 부분이 단단하질 않고 부드러웠어. 너무 길어서 피가
거기까지 갈 수 없나 봐."
"그럴 리가! 아마 체질 차이겠지"
"아무튼 이윽고 번즈는 나를 똑바로 눞혀 놓고 내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더니 그곳을 혀로
핥기 시작했어. 오랫동안 혀를 절묘하게 움직였지. 도중에 나를 돌려 눕히고는 그의 물건이
내 얼굴에 닿도록 했어. 그리고는 눈으로 확인시키고 빨아달라고 했는데 정말로 조금밖에 입 안에
들어오지 않더군. 그래도 난 열심히 그것을 애무했지만 동시에 나의 급소를 공격당하고 있던
터라 종종 빠는 것을 중단해야만 했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 결합하지도 않았는데 단지
그의 애무 만으로 난 세 번이나 절정에 도달했을 정도니까. 어때? 상상할 수 없지?"
마사오로서는 스미래의 이야기 그 자체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스미래가 지나치게 미국
남자를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해서 전부터 계속해서 혼자 술만 마시고 있었다. 요시꼬가 걱정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렇게 마셔도 괜찮아?"
"이정도에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정말이지?"
"그럼요"
요시꼬가 마사오의 입술을 찾았고 두 사람은 스미래 앞에서 키스를 나누었다.
"보기가 참 좋군요. 역시 요시꼬는 젊은 남자에게 사랑받을 타입이냐, 하긴 그럴 자신이 있으니까
이 사람을 유혹했겠지만"
"자 ,이야기나 계속해"
요시꼬가 입술을 떼고 재촉했다.
"응, 한 시간 쯤 지나니까 더는 못 참겠더군. 그래서 내가 먼저 요구를 했지. 그는 물건의 끝 부분을
나의 그곳에 대고는 천천히 들어왔어. 점점 더 가득 차 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지.
남편과 관계할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충실감이 온 몸으로 퍼져 갔어."
"잠깐만!"
요시꼬가 가로막았다.
"피임은 어떻게 했어?"
"그는 나를 직접 맛보고 싶댔어. 나도 그렇게 하는 게 좋아서 피임 기구는 마지막에 사용하기로
했지"
"너도 본질적으로 남자를 꽤나 밝히는구나"
"그래, 그점은 너도 마찬가지 아냐? 아무튼 그는 나의 요구대로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들어왔고
나는 완전히 꽉 찬 느낌으로 신음하기 시작했어. 충실감이 너무 좋아서인지 아프지는 않았어.
그러나 절정에 이르지는 못했어"
"그게 뭐야? 에이 시시하잖아?"
안심한 듯한 말투로 요시꼬가 말했다.
"나는 도저히 그의 움직임에 맞출 수가 없었어. 그저 참고 있을뿐이었지."
"예기를 다 듣고 보니까 별 것도 아닌데 그 뒤에도 계속 만났어?"
"응, 그가 나를 매우 좋아하니까. 그때까진 그가 안아 본 여자들 중 내가 최고라고 하더군.
그러다가 반 년 정도 지나자 그는 전쟁터로 가게 되었지. 남편은 아직까지도 번즈와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살아서 돌아오길 원하니?"
"물론이지, 멋진 사람이야. 그의 부드러움은 잊을 수가 없어"
스미래는 추억을 더듬는 여인의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두번째 남자는 어떻게 만났어?"
"번즈가 떠나고 난 뒤, 나는 남편과 즐겁게 지냈어. 물론 자주 그의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그러데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고 허전해지기 시작하는 거야. 그런 상태에서
와드슨을 알게 되었지. 그는 서른 두 살이고 미국에 부인과 어린아이도 있는 장교야. 번즈 많큼
미남은 아니었지만 역시 신사고 친절한 사람이지."
"어디서 처음 관계를 갖었어?"
"그때도 이 집. 남편은 한달에 한번씩은 교또로 물건을 구하러 가거든. 그래서 그를 이곳으로
초대했어. 그와의 키스는 번즈보다도 훨씬 황홀하고 달꼼했어. 그런데 와드슨은 별종이야.
아내 이외에는 다른 여자와 잔 적이 없대. 그래서 더욱 마음이 들었지"
"설마?"
"사실이야. 그는 얼굴에서 목, 가슴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애무해 내려갔지. 미혼이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능숙했지. 우리는 삼십분 정도 술을 마시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 이윽고
그의 손이 내 팬티 속으로 들어왔을 때, 나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기 때문에 그곳은 이미
축축해져 있었어. 난 그에게 꼭 매달렸지."
19 결정권
스미래는 기억을 더듬으며 그 당시를 즐기고 있었다.
눈에 음탕한 색기가 점점 짙어져 갔다.
요시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사오의 허벅지를 계속 더듬고 있었다.
스미래는 계속했다.
"우리는 옷을 모두 벗고 목욕탕으로 들어갔어.
나는 그의 품에 안겨서 탕 속에 누웠고 물 속에서 그의 애무가 시작되었지.
그의 물건도 번즈와 비슷하게 크더군."
"그럼 탕 속에서 그걸 했니?"
요시꼬는 마사오의 허벅지를 점점 더 진하게 더듬고 있었다.
식탁이 가운데 있었음으로 스미래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요시꼬의 팔이 움직이고 있었음으로 스미래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요시꼬의 손은 점차 안쪽으로 뻗어오더니 이윽고 마사오의 흥분한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곳에서는 애무만, 그리고 그의 팔에 안겨서 다시 침실로 돌아왔어.
그는 젖은 나의 몸을 이불에 눕히더니 나의 다리를 벌리고 머리를 집어 넣었어"
"번즈와 똑 같군"
"그래, 그 뒤에도 그랬어. 반드시 입으로 빨아 주었지."
"그래서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니?"
"그는 혀가 길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았어. 테크닉도 뛰어났고 서비스도 철저했지.
나는 미칠것만 같아서 그의 그것을 나의 은밀한 곳으로 이끌었어.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절정을 맛보았지"
"그 사람과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니?"
"남편에게 들킨 뒤에도 비밀리에 계속 만나고 있어. 와드슨은 번즈보다도 훨씬 부드러워.
그는 그곳의 털이 많아. 또 굵고,
처음에는 그것이 이상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니까 허벅지를 자극하는 그 감촉이 상당히 근사해.
다른 여자들도 아마 그럴거야"
스미래는 이야기를 멈추고 시계를 보았다.
"어머나! 큰일났네. 이제는 가 봐야겠어. 늦으면 남편이 싫어하가든"
"그렇게 마시고도 운전할 수 있겠니?"
요시꼬가 염려했다.
"괜찮아. 이 정도로는 문제없어"
스미래가 마사오에게 얼굴을 돌렸다.
"당신은 아직 어린 학생인데 요시꼬를 즐겁게 해 줄 자신이 있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어쨌든 불장난은 즐거운 일이야. 나중에 후회하더라도"스미래는 요염하게 웃으며 나갔다.
이제 집 안에는 마사오와 요시꼬만 남았다.
요시꼬가 이부자리를 준비하는 동안 마사오는 문을 잠그고 모기장을 쳤다.
"나 땀좀 씻고 올게"
요시꼬가 그렇게 말하고 욕실로 갔다.
팬티만 걸치고 있던 마사오는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 아침까지 계속된 다에꼬와의 사랑으로 쌓인 피로를 제대로 풀지도 못한 상태에서 스미래의
지나친 미국 남자에 대한 찬사에 열을받아 혼자 술을 많이 마셨다.
<오늘밤은 컨디션도 안 좋으니까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어. 더구나 내일은 다에꼬와 약속이 있고
또 모래쯤에는 스즈꼬도 한 번 만나봐야 하니까.
그런데 그 동안 스즈꼬가 다른 사람과 즐기지 않았을까? 그래도 상관없어.
어차피 둘다 놀이일 뿐이니까.>
잠시 후에 요시꼬가 가운 차림으로 나와 머리맡에 앉아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당신은 내가 소녀 시절에 늘 동경했던 이상형이야"
마사오는 요시꼬의 팔을 잡아끌었다.
똑바로 앉아있던 요시꼬가 마사오위로 엎어졌다.
얼굴이 바로 코 앞에 있었다.
마사오는 입술을 포갰다.
요시꼬는 그대로 다리를 뻗어서 마사오와 나란히 눕더니 품 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면서 혀를 마사오의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긴 키스가 끝나자 요시꼬의 얼굴이 갑자기 무척 어려 보였다.
"이상해요. 당신이 이제 제 또래처럼 보이는군요"
"취해 있기 때문이야"
"아니, 그렇지 않아요. 웬지 감상적인 기분 탓입니다."
두 사람은 다시 입술을 합쳤다.
마사오는 요시꼬의 가운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속에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채였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손에 넣었다.
유방은 잔뜩 부풀어 있었다.
천천히 주물렀다.
요시꼬가 머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당신 앞으로 다시는 나를 만나지 않겠지?"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럼 만나지 않기로 해"
그리고는 요시꼬의 손이 마사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사오는 유방과 유두를 번갈아 애무했다.
요시꼬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마사오의 배를 지나 허리로 그리고 마침내 흥분된 덩어리를 꽉 쥐었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마사오의 목덜미에 쏟아졌다.
마사오는 그녀를 양팔로 꼭 껴안고는 팔에 힘을 더했다.
요시꼬가 그의 몸을 리드미컬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녀는,
"나 오늘 밤은 당신 거야"
하고 마사오의 팬티를 벗겼다.
마사오는 엉덩이와 발을 차례로 움직여서 그 작업을 도왔다.
"우리 오늘밤은 서로의 나이를 잊기로 해"
"전 벌써 잊었습니다."
요시꼬는 상체를 일으키더니 마사오의 허리 부분에 엎어졌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마사오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하였다.
마사오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아름다워, 당신"
몽롱한 목소리로 요시꼬가 속삭였다.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이번에는 내 차례다.>
마사오는 그녀의 뽀얀 허벅지에 손을 갖다댔다.
기차안에서 처음 보았을 때는 이런 사이가 되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었다.
두 사람은 또 다시 입술을 나누었다.
입술을 떼자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마사오를 올려다 보았다.
"후회하지 않습니까?"
요시꼬는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왜? 그만두고 싶어?"
"천만에요. 당신을 갖고 싶어요."
"그럼 아무 말도 하지마"
마사오의 입술이 그녀의 목과 가슴을 천천히 핥아 내려갔다.
귀여운 배꼽 주위를 그의 혀가 맴돌 때 그녀는 마사오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강하게 이끌었다.
계속해서 마사오의 얼굴은 요시꼬의 팽팽한 하복부로 내려갔고 두팔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마사오의 턱에 요시꼬의 비모가 닿았다.
마사오는 수풀에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때 요시꼬가 소리쳤다.
"안돼, 당신은 그런 짓을 하면 안 돼"
"왜요?"
"당신은 그러면 안 돼"
"남편에게도 키스하지 못하게 합니까?"
"아냐. 하지만 당신은 달라. 앞으로 구만리 같은 사람이 그런 짓을하면 안 돼.
당신 어머니가 아신다고 생각해 봐. 자, 내 말 들어. 이제 이리 와."
아무래도 요시꼬에겐 마사오를 동생처럼 생각하는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아니, 하겠습니다."
"안 된다니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겁니다. 하고 싶어요."
요시꼬는 마사오의 팔을 세게 집아끌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마사오는 얼굴을 그대로 비밀의 계곡으로 파묻고는 혀를 꽃잎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만 둬, 안 돼. 이건 말도 안 돼. 아아.."
상관하지 않고 혀를 계속 들이밀면서 휘돌렸다.
꽃밭은 이미 따뜻하고 촉촉했다.
마사오의 혀는 더욷더 깊이 파고 들었다.
요시꼬는 급기야 마사오의 등을 때리면서 "안 돼! 안 돼!"를 외쳤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뒤틀기 시작했다.
그때는 이미 마사오의 혀가 비너스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격렬하게 율동하고 있었다.
요시꼬는 정신없이 허리를 꿈틀거렸다.
마사오는 두 손으로 그녀의 궁전을 크게 열고 혀의 애무를 더욱 빨리했다.
"그만. 아아... 그만"
요시꼬의 허리가 높이 뜨더니 그 상태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갑자기 몸 전체가 딱 정지되어 버리더니 바르르 떨려왔다.
절정의 여진이 가라앉은 후 마사오는 비너스의 입구를 활짝 열고 그 안을 들여다 보았다.
선홍색의 동굴이 흥건히 젖어 있었고 꿈틀거리면서 안에서 투명한 샘물이 새어나왔다.
마사오는 손가락을 침입시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상당히 풍만한 느낌이었다.
요시꼬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꽉 움켜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후에 마사오는 요시꼬와 나란히 누웠다.
그녀가 눈을 뜨더니 왼손으로 마사오의 성기를 잡고 다리를 그에게 휘감았다.
"너무 짖궂어"
재빨리 입술을 맞춰 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몸을 결합했다.
마사오는 그녀의 첫 꿀맛을 보다 분명하게 느끼기 위해 그녀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안고 조였다.
"아아.. 좋아"
"저도 그래요"
"결혼하고 남편 이외에는 처음이야. 음음...멋져"
요시꼬가 허리를 푹 들이밀며 말했다.
"나 좋지? 헤어지고 싶지 않지?"
"예, 멋있어요"
"정말?"
마사오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요시꼬도 맞춰 왔다.
리듬이 처음부터 일치되었다.
마사오가 속삭였다.
"우리 오래전부터 사랑을 나눠 온 사이 같죠?"
"응. 그래 . 고마워"
그 직후 요시꼬의 숨결이 갑자기 거칠어졌다.
"아아.. 난 곧 잘 될 것 같아. 당신은 아직이지?"
"예"
요시꼬는 크게 헐떡거렸다.
점차로 허리의 움직임도 빨라져 갔다.
마사오가 새로이 변화를 줄 때마다 요시꼬는 그것에 다채롭게 반응하면서 다양한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마사오는 꿀단지 속에 잠겨 있었다.
그곳은 넘실거리며 마사오를 꽉 조이고 있었다.
요시꼬는 한껏 도취돼 있었다.
내부의 요동을 황홀하게 즐기면서 마사오는 요시꼬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래도 남편이 가장 좋지요?"
물론 마사오는 "아니, 당신이 최고야."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서 물어 본 것이지만 요시꼬는
아무 말 없이 허리를 크게 움직여 마사오의 동작을 재촉했다.
<내가 남편보다 못하기 때문에 대답하기 곤란한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라서 남편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 때문에 대답을 피하는 걸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마사오는 짜르는 듯한 동작으로 점점 깊이 들어갔다.
요시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좀점보다 훻씬 큰 파도가 그 내부에서 계속 밀려오고 있었다.
헐떡이면서 요시꼬가 겨우 말했가.
"이번에는 함께 해. 함께 하는 거야"
"예, 저도 다 됐습니다. 예방이 필요합니까?"
"아니, 그냥 해도 돼"
요시꼬는 계속해서 짧고 격한 숨을 내뱉기만 하더니,
"지금 옆집 사람들은 다 자고 있겠지?"
하고 끊어질 듯 말 듯 힘겹게 물었다.
"그렇겠죠"
마사오의 대답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요시꼬는 야수의 절규 같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소리를 맘껏 지르기 위해 물었던 것이다.
곧 절정의 해일이 거세게 요시꼬의 몸 전체를 휩쓸고 말았다.
마사오도 요시꼬에 맞춰 거침없이 원색적인 신음을 내지르며 힘찬 물줄기를 뿜어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서 서로 빰을 비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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