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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마 다케오의 여인추억 2 ... - 2부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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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20-01-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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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뜨거운 숨결



마사오의 추측대로 긴쥬의 상처는 급소를 벗어나 있었고 그렇게 깊지도 않았다.

소동을 듣고 나온 학생들이 긴쥬를 일단 식당으로 옮겨 응급 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긴쥬는 걸어서 병원으로 갈 수 있을 정도였다.

누가 찔렀는지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긴쥬 자신부터 자신과 관계했던 여자를 치졸한 폭언으로 조롱하다 일을 당한 것이라 함구해 버렸다.

때마침 아끼의 아버지는 외출 중이었고 어머니와 고우짱은 시장에 가고 없던 때였다.

자연히 부모에게도 비밀로 하자고 했다.

일이 알려지면 피해를 볼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어째든 아끼는 미성년자였다.

아무리 그쪽에서 먼저 유혹했다고 하더라도 죄는 상대방이 뒤집어쓰게 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아끼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 주동이 되어 사건을 얼렁뚱땅 얼버무려 버렸다.

그날 밤 마사오는 아끼의 방으로 몰래 갔다.

약속보다도 엄청난 일을 저지른 아끼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아끼는 또 나신으로 문을 열어 주었다.

마사오는 얼른 들어가서 문을 닫아 걸었다.

"안 추워?"

"추어요, 따뜻하게 해 줘요."

곧장 두 사람은 옷장 속으로 들어가 포옹했다.

아끼의 몸아 찼다.

"그 놈 죽어 버렸으면 좋았을 걸."

"농담하지 마 . 정말 큰 일날 뻔 했어."

"마사오 씨에게 그런 녀석 따위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무서운 여자로군."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하숙생들이 너를 감싸주더군."

"자기들 위해서죠. 그 동안의 일을 후회하고 있어요. 정말이예요."

몸이 따뜻해지자 마사오는 손을 아끼의 허리 아래로 뻗었다.

곧장 따뜻한 꽃밭으로 손을 넣었다.

그곳은 기름을 부은 듯 미끈거리고 촉촉해져 있었다.

"오늘 선생님에게 들었어요. 여자는 여러 남자와 관계를 가지면 자신의 몸의 감각을 제대로 알 수

없어져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다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계속 당신하고만 할 거예요."

"선생님이 한 말이 사실이야. 나도 그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여기에 키스할 수 없어."

"앞으로도 계속 해줄 거예요?"

"물론"

"기뻐요."

이런 말을 할때 보면 아끼는 꼭 어린애 같았다.

"키스하게 해주세요."

아끼는 마사오의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덩어리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는 없던 애무였다.

"오해하지 마세요. 저 혼자 연구한 거예요."

이어서 동시에 서로 깊은 애무를 주고 받았다.

아끼는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냈다.

마사오는 호흡을 진정시키며 아끼의 어깨를 안았다.

문득 긴쥬의 일 뒷수습에 앞장을 서 유난히 아끼를 보호하려던 2층의 카시모또가 떠올랐다.

법률을 공부하는데 30이 가까운 나이에 벌써 중년의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 아끼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혹시 2층의 카시모또란 사람과도 관계가 있는 거야?"

아끼는 고개를 끄덕였다.

"몇번?"

"잘 모르겠어요."

"셀수 없을 정도야?"

"아뇨. 한 열 번 정도요. 친절한 사람이예요."

"누가 먼저 유혹했어?"

"제가 먼저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주 공부를 배우러 가는 척 교과서를 들고 놀러갔었어요.

워낙 점잖은 사람이라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장난치듯 키스를 했는 데 그 사람 그곳이 딱딱해지잖아. 그래서 잡았더니 - 장난치지마-

그러더군요."

"침착하군."

"나도 지지 않고 말했죠. - 이렇게 되어 있으면서 큰 소리치지 마세요.-"

"그랬더니?"

"-자꾸 이러면 널 갖고 싶어져- 그런데요.-그러세요.-했죠. 그러자 - 넌 아직어려- 하더군요.

그래서 - 걱정하지 마세요. 전 처녀가 아니예요. - 그랬더니 - 그래도 않돼.- -왜요. 내가 좋다고

했잖아요. -계속 그런 식으로 말을 주고 받는 도중에 제가 그 사람의 바지 단추를 풀고 손을

집어 넣었어요."

"아끼다운 행동이었군."

"이미 전 고집으로라도 유혹해야겠다 싶어졌죠. 싫다고 하면서도 카시모또 씨는 제손을 막진

않았어요. 결국 그렇게 해서 관계를 갖게 되었어요."

"진지한 사람이니까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갖는 걸 금하지는 않았어?"

"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친절한 오빠같은 존재였지 연애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얼마 뒤에 관계를 끝내 버렸죠."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굳이 그 사람과 관계를 끝낼 필요는 없잖아?"

"아니면 다른 사람과 사귈 수 없잖아요? 전 한 번에 한 사람만 상대하거든요."

<.그렇게 이 애는 차례차례 한 명씩 하숙생들에게 몸을 허락해 왔군. 그러나 한번 절교하면

두 번 다시 허락하지 않은 모양이야. 항상 새로운 남자를 원하는 거 같아. 내가 이렇게 정성을

들여도 아마 몇 달 안 가서 다른 남자에게 돌아 설 거야.>

마사오는 아끼의 몸을 더듬으며 냉정히 생각했다.

오히려 묘하게 사랑스러웠다.





9. 장지문 사이



"큰일 났어요."

어느날 저녁이었다.

마사오가 혼자 방에 있는데 아끼가 찾아왔다.

마사오 앞에 무릎을 붙이고 앉은 아끼의 표정이 불안으로 가득했다.

"왜그래"

"어젯밤에 긴쥬에게 당했어요. 밤 한시쯤에 누가 문을 두드리기에 당신일 거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어주었는데 긴쥬가 확 뛰어들어오며 칼을 들이대었어요. 난 힘에 눌려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어요."

"정말이야?"

"예, 그놈은 끝나자마자 가 버렸어요. 난 아마 두시간 정도 울었을 거에요. 지난일에 대한 복수예요."

긴쥬 녀석은 욕망 때문이 아니라 자존심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런 것 같군"

"그놈이 바지를 올리면서 자기가 성병에 걸렸다며 나에게 전염되었을 거라고 말했어요."

"공갈친 것 아닐까?"

"사실 같아요."

"그러면 병원에 가야지."

"예. 이번 일요일에 갈 거예요. 그만 갈께요. 아무 일 없기를 빌어주세요."

"그래야 할 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보통 여자라면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무 말하지 않고 마사오를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끼는 불량스럽지만 대단히 솔직한 성격이다.

"저, 나 키스는 당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병, 입까지 전염되지 않았을까요?"

"그럴거야."

"그렇겠죠. 그럼 내 입으로만 만족해 주세요."

아끼는 더욱 다가왔다.

당연히 마사오는 욕망이 일지 않았다.

그러나 바지의 단추를 푸는 아끼의 손을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긴쥬에게 몸을 뺏긴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것이다. 결국 마사오는 절정에

다다라 방출했다.

근사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아끼에게 화가 나자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이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

일요일. 아끼는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찾았다.

역시 사실이었다.

엉덩이에 페니실린을 맞았다.

당분가 매일 통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의사가 좋다고 할 때까지 당신과 관계를 갖지 않겠어요."

"그것보다 긴쥬에게 또 당하면 치료도 소용없잖아."

"그 놈은 절대로 그냥두지 않겠어요. 쫒아내겠어요."

아끼는 그 말을 실행했다.

긴쥬에게 당해서 병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자기 아버지에게 고백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방탕한 사생활이 탄로나는 것도 각오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긴쥬를 추궁했다.

긴쥬는 그 동안의 아끼의 행동을 모조리 들추어냈다.

그러나 고우짱과 이름이 거론된 학생들 모두 절대 그런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끼 역시 하숙생들과의 관계를 딱 잘라 부인했다.

하지만 방에서 콘돔이 발견된 후부터는 마사오와의 사이는 시인했다.

"좋아해요. 결혼도 약속했어요. 그런데 이런 몸이 되어서 이제 얼굴을 처다볼 수 없어요."

어머니의 무릎에 엎드려 울기까지 했다.

대단한 연기였다.

타고난 장사꾼인 아끼의 아버지는 긴쥬의 아버지에게 장거리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길길이 날뛰어 치료비와 위자료를 받아내고는 긴쥬를 내쫓았다.

결국 긴쥬의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돼 버리고 마사오와 아끼는 불장난을 저지른 순수한 사랑의

짝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마사오를 전보다 더욱 정중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아끼는 방을 옮겨 안방과 장지문 하나로 겨우 분리된 방을 쓰게 되었다. 긴다꾸 씨로서는 학생에게

빌려 줄 방이 하나 늘어난 셈이었다.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일이었는데 마침 핑계가 그럴 듯했다.

아끼는 초기에 치료를 받은 데다가 워낙 페니실린의 위력이 절대적잉j서 얼마 되지 않아 깨끗이

나았다.

그 기쁜 소식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곧장 아끼는 마사오의 방으로 직행했다.

"방에는 고마쯔하라가 있었다.

두 사람은 복도호 나왔다.

아끼는 마사오를 포옹했다.

"지금 막 병원에서 왔어요. 이제 괜찮대요."

"잘 되었군."

"저, 오늘밤 고마쯔하라 씨는 여자 친구에게 가지 않나요?"

"글세."

"가라고 하세요. 이제 내 방은 않돼요. 제가 여기로 올께요."

마사오는 아끼의 빰에 키스하고 천천히 팔을 풀었다.

"난 아끼 아버지께 약속했어. 우리 잠시 자중하자."

"그런 약속따윈..."

말을 하려다 말고 아끼는 입을 다물었다.

눈동자가 애처럽게 흔들렸다.

"제가 싫어졌군요?"

"그런게 아니야. 지금은 자중하는 게 좋겠다는 거지."

"거짓말. 병을 가졌던 내가 싫어진 거야."

아끼는 마사오의 가슴을 때리더니 몸을 돌려 뛰어가 버렸다.

마사오는 쫓아가지 않았다.

아끼의 모습이 계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다 방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이야?"

고마쯔하라가 물었다.

마사오는 방금 전에 있었던 아끼와의 일을 말했다.

그러자 고마쯔하라가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여자의 마음을 생각해줘야지. 아무리 자중한다고 해도 한번은 안아 줘야지.

그녀가 다 났다는 것을 믿는다는 증명으로 말이야."

"그도 그렇군요."

"빨리가서 사과해. 난 9시에 나갈게. 오늘밤은 자고 오지. 아끼를 불러. 빨리 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

약속하기 전에."

마사오는 선배에게 쫗기다시피 방을 나와 아끼의 방 쪽으로 갔다.

아끼의 어머니와 마주쳤다.

"죄송합니다만 아끼를 만나고 싶습니다."

"학생에게 걱정을 끼쳤어요. 아끼에게 들었는데 이제 다 나았대요."

그녀는 아끼가 이미 마사오에게 보고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동조하는 편이 편했다.

"잘 됐군요."

"저, 미야자끼 씨 "

그녀가 그의 팔을 잡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제 당신들 사이라면 참으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 그렇지만 아직 학생이잖아요? 임신만은

조심해 주세요."

"예. 압니다."

마사오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순간 속으로 아차 싶었다.

<이거 참 큰일났군.>

아끼 어머니의 관용은 장래 두 사람의 결혼을 전제로 한 것임에 틀림없었다.

"콘돔, 미야자끼 씨가 부끄러우면 내가 사 줄깨요. 그러니까 조심만해 주세요. 그리고 내가 이런

말 했다는 거 남편에게는 비밀입니다."

그녀의 눈에 묘한 색기가 짙었다.

"잘 알겠습니다."

"자, 안에는 그 애밖에 없어요. 들어가 보세요."

마사오는 꾸벅 목례를 올리고 문을 두드렸다.

"예"

안으로 들어갔다.

아끼는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있었다.

그를 바라보는 눈에 노기가 서려 있었다.

마사오는 그 옆에 앉았다.

"미안해. 화 풀어."

어께에 손을 올렸다.

"널 원하고 있었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차피 2학기부터는 자취를 해볼 생각이었다.

그러니 여름방학 때까지는 긴다꾸 장에 있어야 하므로 아끼와의 사이가 불편해 지면 곤란했다.

"그럼 오늘밤 어떻게 할 거예요?"

"아홉 시 이후엔 나 혼자야."

"알았어요. 아홉 시 반에 갈게요."

"기다릴게"

마사오는 일어섰다.

아끼는 턱을 괸 체 그대로 앉아 있었다.

무슨 생각인지 골똘히 하는 것 같았다.

그날 저녁 시간에 맞춰서 아끼가 나타났다.

마사오는 이미 이불을 깔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끼의 표정에서 이제 화가 풀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깊고 정렬적인 키스가 되었다.

마사오는 아끼에게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아끼는 괜히 뾰로통해 했다.

"기분 나빠요. 나에겐 아무 말도 없었는데 콘돔까지 사 주시겠다니 이상해요. 너무 지나치신데?"

그러나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마사오와의 시간에 취하고 싶어했다.

"지금 막 목욕하고 왔어요."

둘 다 옷을 벗었다.

그리고 나란히 누었다.

"아, 당신 냄새가 나요."

홀린 듯한 음성으로 아끼가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또랑또랑한 눈으로 마사오를 보았다.

"스탠드 불을 켜고 저를 잘 보세요. 이상한지 어떤지 진찰해 봐요. 전 잘 모르겠어요."

마사오는 아끼가 하라는 대로 했다.

몸을 낮추어 꽃밭에 얼굴을 가까이 접근시켰다.

욕망은 별로 일지 않았다.

그저 소꿉장난하는 기분이었다.

지금 안에서 흘러넘치는 건 병으로 인한 황색 분비물이 아니라 투명하고 맑은 액체였다.

꽃밭은 전과 다름없이 깨끗한 선홍빛이었다.

모양도 똑 같았다.

그것을 확인하자 마사오의 몸이 부풀기 시작했다.

아끼를 안을 욕망이 강하게 일었다.

본래부터 여러 남자를

거쳐간 여자이므로 긴쥬에게 당한 것에는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괜찮아.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친구들이 저더러 바보래요. 그런 걸 다 고백한다고. 그래도 거짓말을 하는 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아요."

두 사람은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끼의 꿀물이 더욱 넘치고 있었다.

" 아아... 오늘밤은 보통때와 달라요."

"어떻게?"

"굉장히 원해요. 어서 위로."

"아끼가 원하는 대로 마사오는 몸을 일으켰다.

아끼가 그의 몸을 비너스로 이끌었다.

"아아.."

아끼는 기뻐하며 마사오에게 안겨왔다.

마사오로서는 오래간만의 여체였지만 곧 폭발하지 안을 자신이 있었다. 마사오는 아끼의 뜨거움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낌이 어때?"

"좋아요. 멋져요. 아아.."

2분정도 리듬을 맞추어 나가다가 갑자기 아끼가 보통때와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힘껏 안겨 왔다.

그리고 얽혀 있는 발뒤꿈치는 하늘을 치올리는 듯 했다.

호흡이 가빠졌다.

반쯤 벌린 입으로 힘겹게 가쁜숨을 쉬었다.

"당신."

아끼가 불쑥 큰 소리로 불렀다.

상기된 목소리였다.

"응?"

"저, 잘 될 것 같아요. 쉬지말고..."

"알았어."

그제야 마사오는 아끼가 결합에 의한 절정감을 처음 경험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러자 그 사실에 자극받아 갑자기 자신이 위급해졌다.

어째든 역시 오래간만인 것이다.

곧 자신을 조절해서 아끼의 흐름에 맞추었다.

"와요, 뭔가 와요. 이제 거의 다 되었어요. 좀더..."

마사오는 아직 예방품을 준비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까지 보드라운 속살의 접촉을 직접 즐길 생각이었다.

"잠깐, 저걸 끼우고."

"싫어."

아끼는 거세게 거부하며 마사오를 꼭 껴안았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괜찮아요."

아끼는 처음으로 타오르는 어떤 감각이 중단되어 사라지는 것을 염려했다.

"언제가 예정일이지?"

"몇일 있으면, 그러니까 괜찮아요."

지난 달 아끼의 생리가 끝난 날을 마사오는 기억해냈다.

대충 계산해 보니 아끼 말대로 며칠후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시시콜콜 따지고 든다면 모든게 낭패일 것이다.

<좋아. 이 애가 괜찮다니까 괜찮겠지. 만일의 경우에는 중절하면 되고.>

이제 마사오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아끼는 그를 꼭 끌어안고 때때로 경련하면서 감각을 쫓고 이었다.

중도에 마사오가 혼자 터져 버리면 아끼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쳐버리게 된다.

마침내 마사오는 한계를 느끼고 아끼에게 깊숙이 들어간 채 멈추었다.

아끼가 초조하게 말했다.

"조금만 더."

아끼 내부의 반응을 느끼면서 마사오는 자신에게 명령했다.

<조금만 참으면 많은 남자와 관계해 온 이애의 몸을 비로서 개발했다는 명예를 얻게 된다.>

잠시 후 리듬을 바꾸어 다시 물결치기 시작했다.

아끼도 마사오에게 맞추었다.

그녀의 눈썹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불량 소녀이긴 해도 예쁘긴 정말 예쁘네. 불량 소녀라 더 예뻐 보인는 건가? 긴쥬가 나갔지만 다시

복수하러 올지도 몰라.>

일부러 여러 가지 딴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감각을 겨우 억제시켰다.

이윽고 아끼가 몸을 크게 경직시키며 신음했다.

"아...아흐...."

"지금이다."

마사오는 자제심을 버리고 격렬하게 움직였다.

"아.... 이제 됐어요."

마사오의 손가락이나 혀로 절저에 도달했을 때와는 그 반응이 전혀 달랐다.

"어땠어?"

"처음이예요. 나, 이제 여자가 된 것 같아요."

아끼 몸 전체의 울림과 경련, 수축이 그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된 거죠?"

"올때가 된 거야?"

"저, 불감증은 아니군요."

"이제부터 더 민감해질 거야."

조금 지나자 다시 정기가 소생한 마사오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좀전처럼 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걱정하면서 두 번째 시도에 응하던 아끼는 몇 분후에 다시 크게 소리쳤다.

"좀전과 똑같아요. 아... 이상해요."

아끼가 방을 나간 건 열 시가 넘어서였다.

마사오는 문을 잠그고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끼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마음이 무거웠다.



여름방학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방학이면 고향으로 내려간다.

다에꼬를 만날 수 있다.

학교에서 돌아와 방에서 고마쯔하라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끼 어머니가 조용히 불러냈다.

"아끼는 오늘 학교에서 연극 연습으로 늦는다더군."

학교에서 개최하는 연극애 참가하는 건 아끼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었다. 불량 소녀란 항상

학교 밖을 서성대는 것이다.

"학교 일에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일이죠."

"애 아빠는 친구들과 온천에 놀러가셔서 오늘밤은 오지 않아."

"....."

"그러니까 오늘밤은 아끼의 방에 와도 되네.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만 하면."

아끼가 방을 옮기고부터 두사람은 고마쯔하라가 없을 때를 기달려 마사오의 방에서 관계를 가져

왔다.

그래서 시간 조정이 어렵고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 고마쯔하라는 어제 히요꼬의 아파트에 다녀왔음으로 오늘은 방을 비우지 않을것이 분명했다.

아끼 어머니의 은밀하고 고마운 배려는 마사오를 낮뜨겁게 만들었다.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일곱 시에 아끼가 교복 차림으로 그를 밖으로 불러냈다.

"엄마가 말해 주었죠? 몇 시에 올 거예요?"

"열한 시"

"꼭 와요.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말고"

마사오가 들어가자 고마쯔하라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열한 시에 아끼의 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신대요."

"그래도 아주머니는 있잖아?"

"어머니가 먼저 와도 된다고 허락한 거예요."

"너, 괜찮겠어? 그러다 발 못 빼는 거 아냐? 너, 큰일 나"

"어차하면 아끼가 저를 배신하는 걸로 미리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심해. 혹시 너, 아끼에게 정말 빠진거 아냐?"

"저도 아끼도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그래도 그 애는 변했어. 이제 너 이외에는 허락하질 않잖아?"

"그러나 곧 나에게 싫증내고 다른 상대를 찾을 겁니다. 본래 그런애니까."

열한시가 되어 마사오는 아끼의 방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며 아끼는 열열한 키스로 맞이했다.

"아침까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기뻐요."

장지문 하나 너머에 아끼의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는 잠드셨어?"

"벌써 주무세요. 신경쓰지 말아요. 엄마가 먼저 오늘밤에 와도 좋다고 그러셨잖아요?"

"그건 그렀지만."

부부라도 문 하나 너머에 부모가 잔다면 성행위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마사오와 아끼는 미혼인 학생이었다.

육체 관계가 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바로 옆에서 일을 벌이는 건 다른 문제였다.

이대로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사오는 그런 이성과 상식을 아끼에게 말했다.

"이대로 돌아가면 내가 엄마에게 창피하잖아요. 제가 꼬리를 친게 되고."

마사오의 몸은 자신의 망설임과 상관없이 아끼의 젖은 눈빛에 자극받아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끼는 그것을 밖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입을 가까이 접근시키더니 입안으로 삼켰다.

본격적으로 애무하면서 마사오를 재촉했다.

큰 소리만 내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마사오도 손을 뻗었다.

"다른 여자와 놀지 않았어요?"

"바람 피우면 피웠다고 하지 비밀로 하지 않아."

"당신 이거 굉장히 딱딱해요.뭘 하다가도 문득 이게 생각이 나요. 기다려지구요."

이윽고 두 사람은 결합하였다.

마사오는 천천히 ,조용히 진행시킬 예정이었지만 아끼는 자꾸 재촉했다. 게다가 계속해서

작지 않은 목소리로 구체적으로 마사오에게 어떻게 움직여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 애는 일부러 이 상황을 어머니에게 알리려는 건 아닐까?>

마사오는 일단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러지 마. 옆방에 들리잖아."

"미안해요."

마사오는 옆방의 인기척에 귀를 세우며 조심스럽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끼도 그를 꼭 끌어안고 그의 파도에 맞추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높아졌다

때로 크게 울리기도 했다.

좀전처럼 말을 하진 않았지만 숨소리가 크게 났다.

"아아..."

"조용히."

마사오는 동작을 멈추고 아끼를 끌어안았다.

아끼도 입을 꼭 다물고 소리를 죽이려 했다.

마사오는 옆의 수건을 집어 아끼의 입에 물리며 말했다.

"이걸 물고 참아."

아끼는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다시 동작에 들어갔다.

아무리 참아도 아끼에게서 소리가 조금씩 새어나왔다.

결국 아끼는 수건을 빼더니 상기된 목소리를 그대로 내지르며 정상으로 치달았다.

마사오는 당황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사실, 먼저 말을 꺼낸 게 누군데 하는 생각도 있었고 또 아끼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충동도

있었다.

이윽고 마사오도 정상에 도달했다.

평상시라면 일어나서 방으로 돌아가야 했겠지만 그대로 아끼를 안고잤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한 번 관계를 갖고 정상에 이른 뒤 아끼의 방을 살짝 빠져나왔다.

아끼의 어머니와 마주친 건 그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현관에서였다.

"빨래할 게 있으면 내 놓게"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진 다음부터 마사오의 빨래는 아끼 어머니가 해주고 있었다.

"오늘은 없습니다."

그녀는 더욱 다가서며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정말 남 같지가 않아."

젖은 눈이었다.

어제밤 일로 화가 나진 않은 듯 했다.

반대로 마사오는 어떤 위기감을 느꼈다.



후기.



지난 2부 6장부터 이제는 한번에 두화씩 올리고있습니다.1권이 36부로 나뉘니까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2권은 짦은 챕터들을 하나로 묵어서 올리고 있습니다.그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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