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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008회 작성일 20-01-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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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처음 본것은 중학교 2학년 초였다. 정확히 언제인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중간고사도 치기전 우연히 아는 선배의 교실에서 그녀를 보았다.



그 당시 난 학교에서 제법 인기인이었다고 자부한다. 공부, 운동, 외모 모두 또래 친구들보다 우수했으니까... 하지만 동성친구는 많아도 이성친구는 거의 없다시피했다.



고백이야 중학교 3년동안 약 20번정도 고백을 받았으니 제법 많이 받아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내게 이성친구가 없는 이유는.... 그녀를 보기전까진 이성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녀를 알고난 후에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 다른 여학생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중학교 2학년 아는 선배의 교실에서 본 그녀는 그렇게 특별한 구석은 없었다. 그렇게 예쁘지도 않았고, 몸매가 좋다거나 사근사근하고 귀엽지도 않았다. 아니 한가지는 특별했다. 그녀는 왕따처럼 주변에 아무런 친구도 없이 혼자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렇다. 내가 처음 본 것은 바로 너무도 무감정한, 쓸쓸한 눈빛으로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고있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야, 뭐해?"



그녀를 보고 있는 도중 선배가 내 어깨를 툭치며 물었다. 난 정신을 차리고 선배에게 교실의 맨 뒷자리에서 털을 괸체 창밖을 보고 있는 여학생을 가리키며 물었다.



"형, 저 누나는 누구에요?"

"아.. 쟤? 최가희라는 앤데... 반에서 겉도는 애야. 관심있냐?"

"아, 아뇨. 그냥 혼자 저렇게 앉아 있는걸 보니 신기해서요."

"신기? 하하하. 그래 너한텐 신기하겠지. 하하하."











그때 선배는 내 말에 그렇게 웃어댔다. 이유?? 순진하다고....



제법 많이 들는 말이다. 순진했다는 말...



생각해보면 그게 사실이었던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는 생각이 무척이나 단순했으니까. 덕분에 선배누나들에게도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무튼 그때 그녀를 처음 본 이후 선배의 교실을 들릴때마다 나는 그녀를 보았다.



그전까지 그녀가 그 교실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도 존재감이 없었기에 스쳐본 기억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번 그녀의 존재를 알고난 후로는 달랐다. 선배의 교실을 들릴때마다 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녀가 앉은 자리로 시선을 돌렸고 그때마다 멍하니 창밖만 보고 있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나와 그녀가 처음으로 눈을 마주친 것은 그녀를 처음 본 이후 약 한달정도가 지난 체육 시간이었다.



우리반인 3반과 6반의 합동 체육시간에, 여학생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 남학생들은 축구를 했다.



중학생.. 그것도 축구부가 아닌 일반 학생들끼리의 축구시합은 무척이나 엉망이다. 숫자만 맞다면 12명이 아닌 15명이 한팀이 되고 공격수와 수비수가 따로 없다.



일부 학생들, 반에서 겉도는 내성적인 성격의 학생들이나 운동을 못하는 학생들은 남아서 수비수가 되고, 활달한 성격의 사교성 좋은 학생들은 모두 공격수가 된다.



공이가는데로 우르르 몰려가고 우르르 몰려오고...



한번 공을 잡으면 2-4명이 붙어버리니 재빠른 기술로 드리블해 빠져나가지 않으면 공을 뺏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것은 오히려 반격의 기회로 작용한다.



공이가는데로 우르르 몰려가고 우르르 몰려오다 보니 언제나 공이 있는 반대쪽의 골대는 수비하는 소년들이 몇명없다. 그것도 그리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 운동을 못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들이 남아있다 보니 그런 5명의 소년과 1명의 골키퍼가 있다고 해도 20-25명이 우르르 몰려있는 곳보다는 훨씬 뚫고 들어가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그때의 우리반 골키퍼는 나와 마음이 아주 잘맞는...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내 의도를 잘 알아주는 그런 친한 친구였다.











"영웅아!!!"



공을 잡는 즉시 소리치는 이한준. 그와 동시에 뻥~하고 공을 힘껏 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런 한준의 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이미 나는 상대편을 골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동시에 반대쪽에서 나와 함께 달리는 상대편의 골대를 향해 달리는 친구가 하나 더있었다. 한준과 마찬가지로 나와 무척이나 친한 지훈이었다.



현재 스코어는 3:2 이번 골을 넣으면 4:2로 우리반의 승리가 거의 확실해진다!



아마 지훈과 나의 공통된 생각이었을 것이다. 지훈과 나는 열심히 상대편의 골대를 향해 달렸다.



뒤에서 늦게나마 6반 공격수였던 아이들이 뛰어오고 있지만 100m 12초 67과 13초 13을 자랑하는 나와 지훈의 스피드를 따라올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6반에서 빠르다는 2-3명의 아이들도 이미 차이가 벌어진 나와 지훈을 따라 올 수 는 없었다.



6반 골대가 약 20m쯤 남았을 무렵 난 중앙에서 6반 골대를 향해 직선으로 뛰고 있었고, 지훈은 나보다 조금 앞서 왼쪽 코너쪽을 뛰고 있었다.



그때 6반 수비를 하고 있던 5명의 소년들 중 4명이 내쪽으로 뛰어왔다. 뛰는 폼조차 어설픈 그들이었지만 일단 4명이라는 숫자는 상당히 큰 부담이었기에 나는 지체없이 지훈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나는 약간 스피드를 줄이며 페널티 라인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6반 왼쪽 코너쪽으로 향하는 지훈과 지훈을 뒤쫒는 5명의 소년들... 이미 4명은 지훈과 너무 멀었고 그나마 뒤쳐져있던 한명이 지훈을 따라 잡았지만 비실비실한 체격을 보아 별로 위협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시간을 끈다면 나머지 4명이 자신을 감쌀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지훈은 지체없이 내쪽을 향해 공을 띄웠다.



"영웅아!!!"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높이 뜬 축구공...



포물선을 그리는 축구공은 정확히 페널티 라인의 오른쪽을 향하고 있었고 나는 이미 높이 뜬 공을 따라 잡아 멋진 포즈로 슛을 넣기 위해 스피드를 올렸다.



"으아아아아아!!!!!!"



공이 나보다 조금 더 빠르다. 이대로는 슛은 커녕 공을 놓칠 것 같았다. 젠장!!! 좀 잘 좀보고 차란 말이다!!!!



발로 강하게 구르며 몸을 공중에 띄웠다. 그리고 날아차기를 하듯 오른발로 내게로 날아온 공을..... 찼다!!



정확한 느낌!! 발등에 딱 붙는 그 짜릿한 느낌과 뻥~하는 명쾌한 소리..



일직선으로 날아간 공은 그대로 6반 골대의 그물을 크게 출렁였다. 그리고 동시에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오오오~!!!!!!!!!!!!!!!!!!!!!!!!"



우리 3반 아이들의 환호소리...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 소리에 나 또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주 달려온 아이들과 서로 얼싸안고 좋아했다.



"나이스 슛."

"나이스 패스~"

"어이어이. 날 잊지 말라고!"

"왜? 키퍼?"

"그러게 니가 뭐했냐?"

"야이 새끼들아!! 진짜 그러기야?? 앙???"



지훈과 한준 그리고 나는 함께 교실로 향했다. 종이 울렸으니 자동으로 시합을 종료되었다. 아마도 점심시간이면 우리반으로 음료수가 가득 배달될 것이다. 후훗.



문득 교실로 향하던 나는 3학년 4반 교실의 창문을 보았다. 그리고 무표정하게 창밖을 보고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날 보고 있었던 건가?



언제부터 날 보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날 보고 있는 그녀를 향해 V자를 내보이며 웃어보였다.



순간 움찔 하는듯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한 눈으로 날 보고 있을 뿐이었다.











얼핏보면 그녀는 정말 존재감이 없는 여자다.



언제나 무뚝뚝하고 음침하다 싶을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만을 보고 있다.



하지만 잘 보면 그녀의 외모는 누구보다 깔끔하다.



잘 다림질된 빳빳한 교복은 언제나 새것인 것같고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검은 단발 머리는 결이 무척이나 좋았다. 무표정 하지만 새하얀 고운 피부에 제법 예쁘장한 외모를 지녔고 특히 큰듯 하지만 언제나 반쯤 감긴 눈빛이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맞지 않게 섹시하고 매혹적이었다.(하지만.. 그녀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의욕제로의 권태에 찌든, 재미없는 눈빛이라고 한다...)



꽤 많이 그녀를 보았지만 그녀가 입을 여는 것을 본적이 거의 없다. 아니.. 아예 없다. 언제나 혼자서 자리에 앉아 무감정한 눈으로 밖을 보고 있고 하교때도 누구와 함께 하교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녀는 언제나 맨 마지막까지 자리에 앉아 하교하는 학생들을 창밖으로 보고 있다가 하교가 시작된지 30분 이상 지나야 겨우 교실을 빠져 나온다.



어째서 그것을 알고 있는지는... 우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참고로 난 스토커는 절대 아니다..)











"오늘도 혼자네... 그것도 다 집에 가고 난 이 시간에?"



4시 30분.. 3시 30분에 하교가 시작되었으니 오늘은 특히나 늦은 셈이다. 학교앞의 버스정류장에 홀로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그녀의 옆에 앉으며 말을 걸었다.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와 난 같은 버스를 타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고부터 나는 되도록 하교시간에 그녀와 함께 하도록 시간을 맞췄다.



이제껏 몇번이나 말을 걸었지만 그녀가 대답한 적은 없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것도 반말로... 후배가 반말하니 화라도 내보라고 일부러 반말하는 것이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하아... 도데체 난 왜 이 무뚝뚝한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된걸까?



마음속으로 처량한 신세한탄을 하고 있는 도중 놀랍게도 환청이 아닐까한 대답이 들려왔다.



"혼자가 편해... 이렇게 늦게 나오면 복잡하지도 않아서 좋고...."



내 생전에 이렇게 심장이 격하게 뛴 적이 있을까?? 단지 그녀가 내 말에 대답했을 뿐인데도 내 심장은 터져버릴듯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웬지 화끈거리는 얼굴에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아.. 그..그래? 음... 그래도 너무 이렇게 혼자 다니면 외롭지 않아?"



그녀는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지만 그걸로 나는 만족했다. 처음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무척이나 낮은 목소리였지만 동시에 조금만 소리를 높인다면 귀여울 것이 분명한 고운 목소리였다.



하지만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나보다 4정거장 앞서 내리는 그녀가 중얼거리는 말을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그럴까? 그래.... 어쩌면... 난 외로운건지도 몰라...."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내 가슴속에서 무언가 움직였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황급히 그녀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어디론가로 향하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우고 말했다.



"나..나랑 사귀자."





========================







심심해서.. 그냥 적어본 글입니다.ㅋ



Cat"s eye(고양이눈) 내용이 자꾸 이상해져가서... 안그래두 짜증나는데.. 한번 적어봤어요..ㅋ



여기까지는 적었는데... 그 다음 내용이 문제네요...



아무 생각없이..



솔직히 Cat"s eye(고양이눈)과 피의맹약 둘 다 좀 문제가 많은 내용이잖아요...



노예라는니.. 강간이라느니...



솔직히 제가 가장 싫어하는 류가 바로 그런 하드코어인데... 뭐.. 쓰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하드코어가 아니라도.. 전 노예라거나 강간이라거나 그런건 별로 안좋아합니다..



흥미가 있는건 사실이지만(저도 남자니까요...ㅡㅡ;;;) 좋아하는 것과 흥미라는건 다른거잖아요..^^



로멘스 소설같은 그런 달콤한 사랑이야기나 한번 적어볼까~해서 적어봤습니다.ㅋ



어쩌면.. 응응응(?) 부분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이 다음화가 올라갈지도 미지수이지만..^^;;;



솔직히 다음 내용이 안떠올라요..ㅡㅡ;;;;



붉은미르님처럼 액션물로 가볼까요??ㅋㅋ



이 다음 내용.. 원하는 스토리 있으신분은 쪽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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