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 1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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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30회 작성일 20-01-17 00:17본문
학교
(1부) 이미숙 선생님. - 2 -
성영은 다음날 꽤 일찍 학교에 왔다. 평**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왠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 통에, 딱히 할 일도 없어 학교에 왔다.라고 억지로 생각했지만, 사실 미숙선생님이 신경쓰여서 일찍 온 것 임을 성영 자신은 알고 있었다. 너무도, 너무도 신경쓰였으니까.
학교 온 지 얼마나 됬을까. 어느덧 8시 10분. 아침 조례 시간이었다. 조금 있으면 미숙 선생님이 조례하러 오실 것이고, 그러면 성영은 미숙 선생님께 어제 일에 대해 사과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건 문제가 안되었다. 성영은 초조하게 선생님을 기다렸다.
[에, 안녕하십니까, 에, 이미숙 선생님께서, 에, 그러니까 병환으로, 에, 결근을 하셔서, 에, 부담임인 제가, 에, 오늘 조례와, 에, 종례를 하겠습니다.]
성영은 기대와는 달리, 들어온 건 컴퓨터 담당 동키였다. 씨팔, 저 새끼가 우리 부담임이었나. 괜히 애꿎은 동키를 속으로 욕하며, 성영은 화를 삭혔다. 선생님은 뭘 하시는 거야. 아프지도 않으시면서.
성영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학교 시간을 보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죽도록 길게 느껴지던 수업 시간이, 미숙 선생님 생각만 하면 얼마 안가 종이 치는 것이었다. 젠장. 내가 드디어 미쳐가나. 선생님 따위.. 성영은 애써 외면했지만, 얼마 안가 다시 선생님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이틀쯤 지났다. 미숙 선생님은 그래도 오지 않으셨고, 점심시간이었다. 성영은 밥도 먹지 않은 채 의자 3개를 겹쳐 그 위에 누워있었다. 그가 즐겨 자던 자세였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 밥을 먹고 막 올라오는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누워 있어서 내가 안보이나? 내가 잘 때 떠들면 죽인다고 경고했을 텐데. 막 그 녀석들을 향해 소리 지르려고 하던 찰나, 그 이야기의 내용이 성영의 귀에 들어갔다.
[미숙 쌤 있잖아, 어제 김성영 그 자식 상담한다고 데리고 갔잖아. 그 자식이 뭔 짓 한거야. 우리한테 하는 것도 위험하더니, 결국 일 저질렀다니까. 1반에 형수 있지? 걔가 어제 야자시간에 미숙쌤 머리가 헝크러져서는 울면서 나가는 것도 봤대. 씨팔놈. 쌤 강간이라도 때린거 아냐?]
성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별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성큼성큼 다가가 그 놈의 면상을 냅다 후려갈겼다. 그다지 좋지 못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아이는 바닥에 쓰러졌다. 입 속이 터졌는지 피가 흘러나왔고, 그 녀석은 아직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욱, 욱 소리만 내고 있었다.
[야이 개새끼야, 뭐? 다시 말해봐, 이 개자식아!]
성영은 바닥에 쓰러진 그 녀석을 발로 갈겼다. 이제야 정신이 든 그 녀석은 소리내어 울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며 빌었다.
[미, 미안해. 성영아, 나는 그냥, 아니..]
뻑. 또다시 한방. 그리고 발로 갈기길 또 몇 번.
성영은, 문을 쾅 열고 교실을 나갔다. 같이 얘기하던 두 자식은 벌써 선생님에게 꼰지르러 간 모양이었다.
다시 학교에 갈 마음은 없었다. 또 학주에게 실컷 욕 얻어 먹고, 정학이면 정학이겠지. 그는 미숙 선생님께 찾아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고는 핸드폰을 꺼내 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성영이냐?]
[어, 그래. 성현이. 나 미숙 선생님 주소 좀 가르쳐 주라.]
[미쳤어 임마? 지금 니가 때린 종인이 병원 가게 생겼어.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냐?]
[그 새낀 알아서 되겠지. 얼른 주소나 말해. 기분 별로 안좋으니까.]
성현은 불안한 목소리로 선생님의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사실 성영과 친분이 있긴 했지만, 그도 어제 성영과의 상담 이후로 선생님이 울면서 나갔다는 소릴 들었기 때문이었다.
성영은 성현의 기분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주소를 듣곤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곤 자퇴 때린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뭐하냐? 또 여자 꼬시냐? 너는 365일 그짓이잖냐. 그만하고 니 오토바이로 나 좀 어디 데려다주라. 가까워. 이새꺄. 그냥 데려다주기만 하면 돼.]
성영은 가까스로 어둑해지기전에 미숙의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주소로 집을 찾아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성영과 그 친구는 헤멜 수 밖에 없었고, 그나마 해지기 전에 찾은 것도 아파트라 코스모스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성영은 데려다준 친구 녀석을 억지로 쫒아 보내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성영은 긴장이 되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벌써 삼일이나 지났다. 그 일 이후로 처음 선생님을 뵈는 것이었다. 문을 안열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영은 미숙 선생님은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집 문 앞에 섰다.
[딩동]
.....
[누구세요?]
미숙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올 줄 알았던 인터폰에서는, 왠 늙은 여자 목소리가 들리었다.
성영은 당황한 얼굴로, 인터폰을 향해 여쭈었다.
[여기 이미숙 선생님 댁 아닌가요?]
[아, 우리 미숙이 제자니?, 잠깐만 기다리렴.]
목소리는 성영을 환영하며, 아파트의 문이 열였다.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지만, 물이 빠져서 그런지 조금씩 꽤 많은 흰머리가 보이는,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아주머니는 , 성영의 인사를 웃으며 받고는 성영을 거실 소파로 안내했다. 선생님의 집은 혼자사는 아파트 답게 좁긴 했으나, 미숙 선생님의 집 답게 정갈하고 깔끔했다. 아주머니는 시원한 보리차를 내와, 성영에게 주었다.
[미숙인 지금 잔단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일 전부터 무슨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영 잠을 못자서, 병원에서 수면제를 받아와, 얼마전에 잠들었어. 그러게 내가 선생일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랬는데..]
인자한 웃음의 아주머니는, 성영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었다.
[그래도 우리 미숙이가 헛일 하는 건 아닌가보구나, 이렇게 착한 제자가 선생님 걱정 된다고 집으로도 다 찾아오구.. 학생, 내가 미숙이 깨어나면 꼭 왔었다고 전해줄게, 학생 이름이 ?]
[저는 김성영이라고 합니다, 에..어머니.]
할머니라기엔 아직 젊어보이셨고, 아주머니라고 하기엔 조금 연세가 있으신 듯 하여, 성영은 어머니라고 갖다붙였는데 그게 웃기셨는지 그녀는 조용히 웃어보이시며 편히 쉬라고 하시더니, 아차 놀란 표정으로 시계를 쳐다보고 말씀하셨다.
[아차, 성영 학생, 혹시 바쁘지 않으면 집 좀 봐주면 좋겠는데, 괜찮아? 내가 급히 볼 일이 있어서, 저 역에 좀 다녀와야하거든. 열쇠가 있긴 한데 워낙 간단히 따지는 거라.. 미숙이도 자구, 좀 불안해서. 한 한시간쯤 걸릴거야. 내일은 나도 집으로 내려가봐야지. 미숙이 아프데서 올라와서 이러구 있네. 혹시 무슨 일 있음 이 번호로 연락하구.]
어머니께선 자신의 핸드폰 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넨 후 나가셨다, 그리고 미숙 선생님의 집엔 정적이 찾아왔다. 아무래도 선생님은 침실에서 주무시겠지. 성영은 선생님의 얼굴이 보고 싶어, 허락없이 잠든 여인의 방을 몰래 드나드는 건 예의가 아닌 것을 알지만, 조용히 침실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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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어제 시간이 안나는 바람에, 올리질 못해버렸군요.
이번엔 그냥 이야기 전개만 했습니다. 한참 야한 이야기로 열이 올라가다 중간에 맥 끊어지는 것 보단 낫겠다 싶어서. 그러다보니 이번편은 좀 짧고 허접하군요. 뭐, 원래 짧고 허접했지만 -,.-;;
이제부터 저녁 6 ~ 10시 사이에 올리겠습니다. 10시가 지났는 데도 안올라와있으면 그날은 못올리는 겁니다.(..)
사실 어제 영 짬이 안나서 새벽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쓰는 거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잠 못자는 괴로움 그다지 없었는데, 하루 못올린게 영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에 짧게는 3편, 길게는 2편 분량을 한꺼번에 써두었습니다. 다 쓰니까 아침 7시더군요 -,.-; 한꺼번에 올리는 건 그렇고, 못쓸 때를 대비해서 써뒀달까요. 그래서 이제 왠만한 큰일 없으면 다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여름 휴가도 안가고 -,.-
아, 그리고 학교의 연재에 대한 이야기 잠깐.
학교는 여러 부작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한 부당 한 소재로 짧게 짧게 쓸 겁니다. ( 한 부로 10장, 20장 이상 연재되는 장편 소설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짧은 이야기를 여러편 쓰는 건 가능해도, 긴 이야기 하나 쓰는 건 저는 아무래도 힘들더군요 -,.-)
나머지 부들도 학교에 관한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_-; 제목이 학교니까.
아직 이야기가 정해진 건 1부인 이미숙 선생님 뿐이지만, 그외의 소제는 정해져 있으니 나머지도 나름대로 체계화 되면 이미숙 선생님이 끝나는 대로 2부, 3부의 이름을 달고 올릴 생각입니다. 그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따끈한 겨울님의 글이 올라오질 않네요.
어젠가 그저껜가 아무튼 꽤 이른 아침에 3편이 올라와 있는 걸 확인 하고 저녁에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더군요 -,.-; 어찌된 일인지..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혹시 안읽어보신 분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십쇼, 멋지다니까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리플과 추천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 아자 !
(그래도 이번 편은 제가 봐도 재미가 없군요 -,.- 흐)
(1부) 이미숙 선생님. - 2 -
성영은 다음날 꽤 일찍 학교에 왔다. 평**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왠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 통에, 딱히 할 일도 없어 학교에 왔다.라고 억지로 생각했지만, 사실 미숙선생님이 신경쓰여서 일찍 온 것 임을 성영 자신은 알고 있었다. 너무도, 너무도 신경쓰였으니까.
학교 온 지 얼마나 됬을까. 어느덧 8시 10분. 아침 조례 시간이었다. 조금 있으면 미숙 선생님이 조례하러 오실 것이고, 그러면 성영은 미숙 선생님께 어제 일에 대해 사과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건 문제가 안되었다. 성영은 초조하게 선생님을 기다렸다.
[에, 안녕하십니까, 에, 이미숙 선생님께서, 에, 그러니까 병환으로, 에, 결근을 하셔서, 에, 부담임인 제가, 에, 오늘 조례와, 에, 종례를 하겠습니다.]
성영은 기대와는 달리, 들어온 건 컴퓨터 담당 동키였다. 씨팔, 저 새끼가 우리 부담임이었나. 괜히 애꿎은 동키를 속으로 욕하며, 성영은 화를 삭혔다. 선생님은 뭘 하시는 거야. 아프지도 않으시면서.
성영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학교 시간을 보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죽도록 길게 느껴지던 수업 시간이, 미숙 선생님 생각만 하면 얼마 안가 종이 치는 것이었다. 젠장. 내가 드디어 미쳐가나. 선생님 따위.. 성영은 애써 외면했지만, 얼마 안가 다시 선생님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이틀쯤 지났다. 미숙 선생님은 그래도 오지 않으셨고, 점심시간이었다. 성영은 밥도 먹지 않은 채 의자 3개를 겹쳐 그 위에 누워있었다. 그가 즐겨 자던 자세였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 밥을 먹고 막 올라오는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렸다. 누워 있어서 내가 안보이나? 내가 잘 때 떠들면 죽인다고 경고했을 텐데. 막 그 녀석들을 향해 소리 지르려고 하던 찰나, 그 이야기의 내용이 성영의 귀에 들어갔다.
[미숙 쌤 있잖아, 어제 김성영 그 자식 상담한다고 데리고 갔잖아. 그 자식이 뭔 짓 한거야. 우리한테 하는 것도 위험하더니, 결국 일 저질렀다니까. 1반에 형수 있지? 걔가 어제 야자시간에 미숙쌤 머리가 헝크러져서는 울면서 나가는 것도 봤대. 씨팔놈. 쌤 강간이라도 때린거 아냐?]
성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별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성큼성큼 다가가 그 놈의 면상을 냅다 후려갈겼다. 그다지 좋지 못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아이는 바닥에 쓰러졌다. 입 속이 터졌는지 피가 흘러나왔고, 그 녀석은 아직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욱, 욱 소리만 내고 있었다.
[야이 개새끼야, 뭐? 다시 말해봐, 이 개자식아!]
성영은 바닥에 쓰러진 그 녀석을 발로 갈겼다. 이제야 정신이 든 그 녀석은 소리내어 울지도 못한 채 피를 흘리며 빌었다.
[미, 미안해. 성영아, 나는 그냥, 아니..]
뻑. 또다시 한방. 그리고 발로 갈기길 또 몇 번.
성영은, 문을 쾅 열고 교실을 나갔다. 같이 얘기하던 두 자식은 벌써 선생님에게 꼰지르러 간 모양이었다.
다시 학교에 갈 마음은 없었다. 또 학주에게 실컷 욕 얻어 먹고, 정학이면 정학이겠지. 그는 미숙 선생님께 찾아가봐야겠다고 마음 먹고는 핸드폰을 꺼내 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성영이냐?]
[어, 그래. 성현이. 나 미숙 선생님 주소 좀 가르쳐 주라.]
[미쳤어 임마? 지금 니가 때린 종인이 병원 가게 생겼어. 그런데 그런 말이 나오냐?]
[그 새낀 알아서 되겠지. 얼른 주소나 말해. 기분 별로 안좋으니까.]
성현은 불안한 목소리로 선생님의 주소를 가르쳐 주었다. 사실 성영과 친분이 있긴 했지만, 그도 어제 성영과의 상담 이후로 선생님이 울면서 나갔다는 소릴 들었기 때문이었다.
성영은 성현의 기분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주소를 듣곤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곤 자퇴 때린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뭐하냐? 또 여자 꼬시냐? 너는 365일 그짓이잖냐. 그만하고 니 오토바이로 나 좀 어디 데려다주라. 가까워. 이새꺄. 그냥 데려다주기만 하면 돼.]
성영은 가까스로 어둑해지기전에 미숙의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주소로 집을 찾아가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성영과 그 친구는 헤멜 수 밖에 없었고, 그나마 해지기 전에 찾은 것도 아파트라 코스모스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성영은 데려다준 친구 녀석을 억지로 쫒아 보내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성영은 긴장이 되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벌써 삼일이나 지났다. 그 일 이후로 처음 선생님을 뵈는 것이었다. 문을 안열어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성영은 미숙 선생님은 그럴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녀의 집 문 앞에 섰다.
[딩동]
.....
[누구세요?]
미숙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올 줄 알았던 인터폰에서는, 왠 늙은 여자 목소리가 들리었다.
성영은 당황한 얼굴로, 인터폰을 향해 여쭈었다.
[여기 이미숙 선생님 댁 아닌가요?]
[아, 우리 미숙이 제자니?, 잠깐만 기다리렴.]
목소리는 성영을 환영하며, 아파트의 문이 열였다.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지만, 물이 빠져서 그런지 조금씩 꽤 많은 흰머리가 보이는,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아주머니는 , 성영의 인사를 웃으며 받고는 성영을 거실 소파로 안내했다. 선생님의 집은 혼자사는 아파트 답게 좁긴 했으나, 미숙 선생님의 집 답게 정갈하고 깔끔했다. 아주머니는 시원한 보리차를 내와, 성영에게 주었다.
[미숙인 지금 잔단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일 전부터 무슨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영 잠을 못자서, 병원에서 수면제를 받아와, 얼마전에 잠들었어. 그러게 내가 선생일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랬는데..]
인자한 웃음의 아주머니는, 성영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었다.
[그래도 우리 미숙이가 헛일 하는 건 아닌가보구나, 이렇게 착한 제자가 선생님 걱정 된다고 집으로도 다 찾아오구.. 학생, 내가 미숙이 깨어나면 꼭 왔었다고 전해줄게, 학생 이름이 ?]
[저는 김성영이라고 합니다, 에..어머니.]
할머니라기엔 아직 젊어보이셨고, 아주머니라고 하기엔 조금 연세가 있으신 듯 하여, 성영은 어머니라고 갖다붙였는데 그게 웃기셨는지 그녀는 조용히 웃어보이시며 편히 쉬라고 하시더니, 아차 놀란 표정으로 시계를 쳐다보고 말씀하셨다.
[아차, 성영 학생, 혹시 바쁘지 않으면 집 좀 봐주면 좋겠는데, 괜찮아? 내가 급히 볼 일이 있어서, 저 역에 좀 다녀와야하거든. 열쇠가 있긴 한데 워낙 간단히 따지는 거라.. 미숙이도 자구, 좀 불안해서. 한 한시간쯤 걸릴거야. 내일은 나도 집으로 내려가봐야지. 미숙이 아프데서 올라와서 이러구 있네. 혹시 무슨 일 있음 이 번호로 연락하구.]
어머니께선 자신의 핸드폰 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넨 후 나가셨다, 그리고 미숙 선생님의 집엔 정적이 찾아왔다. 아무래도 선생님은 침실에서 주무시겠지. 성영은 선생님의 얼굴이 보고 싶어, 허락없이 잠든 여인의 방을 몰래 드나드는 건 예의가 아닌 것을 알지만, 조용히 침실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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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어제 시간이 안나는 바람에, 올리질 못해버렸군요.
이번엔 그냥 이야기 전개만 했습니다. 한참 야한 이야기로 열이 올라가다 중간에 맥 끊어지는 것 보단 낫겠다 싶어서. 그러다보니 이번편은 좀 짧고 허접하군요. 뭐, 원래 짧고 허접했지만 -,.-;;
이제부터 저녁 6 ~ 10시 사이에 올리겠습니다. 10시가 지났는 데도 안올라와있으면 그날은 못올리는 겁니다.(..)
사실 어제 영 짬이 안나서 새벽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쓰는 거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잠 못자는 괴로움 그다지 없었는데, 하루 못올린게 영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에 짧게는 3편, 길게는 2편 분량을 한꺼번에 써두었습니다. 다 쓰니까 아침 7시더군요 -,.-; 한꺼번에 올리는 건 그렇고, 못쓸 때를 대비해서 써뒀달까요. 그래서 이제 왠만한 큰일 없으면 다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여름 휴가도 안가고 -,.-
아, 그리고 학교의 연재에 대한 이야기 잠깐.
학교는 여러 부작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한 부당 한 소재로 짧게 짧게 쓸 겁니다. ( 한 부로 10장, 20장 이상 연재되는 장편 소설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짧은 이야기를 여러편 쓰는 건 가능해도, 긴 이야기 하나 쓰는 건 저는 아무래도 힘들더군요 -,.-)
나머지 부들도 학교에 관한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_-; 제목이 학교니까.
아직 이야기가 정해진 건 1부인 이미숙 선생님 뿐이지만, 그외의 소제는 정해져 있으니 나머지도 나름대로 체계화 되면 이미숙 선생님이 끝나는 대로 2부, 3부의 이름을 달고 올릴 생각입니다. 그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따끈한 겨울님의 글이 올라오질 않네요.
어젠가 그저껜가 아무튼 꽤 이른 아침에 3편이 올라와 있는 걸 확인 하고 저녁에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더군요 -,.-; 어찌된 일인지..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혹시 안읽어보신 분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십쇼, 멋지다니까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리플과 추천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 아자 !
(그래도 이번 편은 제가 봐도 재미가 없군요 -,.-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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