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시마 다케오의 J.O이야기. ... - 1부 1장 > 학원야설

J.O이야기



파란 달빛 속에서







1



어슴프레한 해질녁이 되자,살짝 얼굴을 내민 달이 교정을 비추면서 열려진 교실 장문으로 바란 빛을 쏟아 부었다.



"전등불을 끄고 달빛 속에서 마시는 게 어떨까?"



그러헥 제의한 것은 큰 등치에 어울리지 않게 감상적인 가와구치 지로였다.



"아, 그렇게 하자."



자칭 시인이라고하는 신유 히데요가 맞장구를 쳤다.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의하는 자는 없었다.교실의 형광등 불빛이 꺼지면서 우두 각자의 술잔을 들었다.



"이 교실에서 달을 보는 것은 오늘 저녁이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일 거야.모두 건배!"



신유가 목소리를 드높여 건배를 외쳤다.졸업식이 끝난 것은 11시다.그후 여러 행사를 치르고 사랑하는 여자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 후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은 3시경부터였다.이미 7시가 넘었다. 각교식이나 서클실에서 마시고 있던 학생들도 하나둘 돌아 갔다.넓은 교정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그 소나무 아래와 으슥한 교사 그늘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남녀 학생들도 있다.그러나 지금 이 3학년 3반 교실에 여자 학생은 한명도 없다.남자들끼리 마시기 시작하여 벌써 여러 번 건배를 했고 취기도 상당히 올랐다.



"가와구치의 세 번째 실연을 위해서!"



"신유의 아름다운 여동생을 위해서!"



"우리들 전원 대학합격을 빌며!"



모두는 열 명이었다.처음에는 마흔 명의 반 전체 인원이 마시기 시작했지만 마시지 않는 녀석들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녀석들,애인과 약속이 있는 녀석들,그런 녀석들은 도중에 돌아가 버렸다.



"자, 이제 술도 떨어졌겠다, 속되지만 교가를 합창하며 이 교실과 이별을 하자,그리고 나가서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술을 마시자."



마지막 건배를 마치자 전등불을 끄고 책상을 정리하고 흩어져 있던 스레기를 치운 후 빈 술병과 먹다 남은 안주를 들고 모두 교실을 나와싿.교문을 막 나섰을 때 이마이즈미 아키라가 말했다.



"저, 난 지금 가 봐야 할 데가 있어서 그래. 미안하지만 여기서 해어져야겠여."



비난의 목소리가 높여지며 무리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그때 가와구치 지로가 모두를 제지했다.

"가게 나둬,이 녀석, 정마롤 가야할곳이 있어.고교생 신분을 벗은 아키라에게 가야 할 곳이 있다고 .아키라, 걱정하지 말고 가 봐.성공을 빌면서 내가 자네 몫까지 마시지."



아키라는 모두와 이별의 악수를 나누었다.어느 누구도 친한 친구들이다.오늘 졸업이 영영 이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삼년간 처럼 늘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이별인 만큼은 확실했다.달빛 속에서 악수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아키라는 응시했다.그 뒤로는 검게 하늘을 치솟은 소나무들이 우뚝 서 이싿.



"나는 오늘밤 이 절경을 평생 가슴에 되새길 것이다.삼십,사십,이 넘어서도 이 끝없는 사랑을 품고 그리워할 것임에 틀림이없다."



"분투하자."



힘찬 친구들의 목소리를 등 등 뒤로 듣고는 뒤돌아 보며,



"음. 너희들도."



힘없이 대답하면서 아키라는 친구들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게다 소리가 상쾌하게 울려 퍼졌다.20분 후, 아키라는 어느 고풍스러운 집 앞에 멈춰섰다.울타리 너머로 불이 켜진 창문이 보였다.나무 문을 밀고 들어가 자갈길을 따라 현관 앞에 서서 크게 쉼호흡을 했다.



"실레합니다."



힘이 들어간 큰 목소리다.아마 술이 들어갔기 때물일 것이다.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라, 가슴에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정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네에."



탄력있는 여자 목소리가 즉시 안에서 들렸다.그제서야 비로서 아키라는 현관 유리문을 잡아 당겼다.안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나와 전등불을 켜고 단정하게 앉아싿.마흔을 갓 넘은 여자로 오똑한 코에 초롱초롱한 눈이 상당히 미인이다.



"어, 아키라씨!어서 오세요."



아키라의 얼굴을 보고 반가운 미소를 띄우며 계속해서,



"오늘 졸업식이었죠?축하해요."



"네, 감사합니다."



아키라는 직립부동 자세로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도모코를 만나로 왔어요."



"네, 마침 집에 있어요.자, 이리로..."



"저, 지금까지 친구들과 학교에서 송별식이 있어서 술을 조금 했습니다.그 점 양해해 주세요."



"네, 네 그렇군요."



아키라는 왼쪽 응접실로 안내 되었다.최근에 다시 서양시긍로 개조된 정갈한 응접실이다.



"잠깐 기다려요."



도모코의 어머니 키쿠에가 사라지자 곧바로 역시 기모노 차름의 도모코가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생긋웃는 얼굴이 상당히 귀여웠다.



"학교에서 술을 마셧다면서요?"



"그래, 학교에서 각 교실에 술을 배당해 주었지.그러넫 그것으로 부족해서 우리들이 추가해서 더 마셨어.선생님들은 각 교실을 돌며 우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 하셨어."



"재미있었겠군요?"



"교장 선생님의 대영단이셨지."



두 사람은 테이블을 사잉데 두고 서로 마주 앉았다.



"작년에는 졸업생중에 질이 좋지 않은 자들이 교실 유리창을 몇십자잉나 깨고,선생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나 봐.그래서 올해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 w고에서 미리 배려를 한 샘이지."



기쿠에가 차를 들고 나타나자 도모코는 기쿠에게 학교 허락하에 술을 마시고, 그술은 학교에서 직접 제공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어머, 그래요.이야기가 통하는 선생님들이군요.하지만 부족하지 않나요?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아키라는 황급히 소능ㄹ 내 저었다.



"아니,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이제 곧 돌아가야 할 테니가요."



"어머, 그렇게 빨리 가려고요?어디 들를 데라도?"



기쿠에가 실망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그렇지는 않지만 폐를 끼치면 안 되니까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즉시 준비할게요."



기쿠에가 사라진 후, 아키라는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내일 우리 집에 와 주었으면 좋겠는데...."



순간 도모코의 얼굴이 긴장되었다.어머니를 닮은 동그란 눈이 아키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그 눈이 천천히 아래로 향하더니 조용히 물었다.



"몇 시쯤?"



아까까지의 밝은 목소리와 달리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한 기색이 어려 있었다.



"몇 시라도 좋아."



"두 시에 갈게요."



"알고 있겠지?"



도모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아키라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 눈을 감았다.그후 두 사람의 화제는 수험문제 쪽으로 옮겨왔다.이윽고 기쿠에가 두 사람을 부르러 왔다.



"아무것도 없어요.하지만 술은 잔뜩 있어요.D이제 아키라씨도 고등학생이 아니니까 많이 마셔요."



"죄송합니다.갑자기 찾아와서...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군요."



"아니, 식사 전이라 괜찮아요.도모코는 마시지 못하니까 내가 상대해 주죠."



"어머, 엄마!나도 조금은 마실 수있어요.설날에 마셧잖아요."



도모코 모녀의 환대를 받으면 술을 마시는 도중 아키라는 취기가 돌자 청춘의 기염을 불사르며 포부를 토해낸 후,9시에 그 집을 나왔다.모녀는 문 앞까지 배웅 나왔다.





"자고 가면 좋을 텐데.괜찮겠어요.?곧장 갈 건가요?"



"괜찮습니다.아주머니,어머니 이마에 크스하게 해주세요,도모코 괜찮겠니?



"괜찮아요."



아키라는 기쿠에의 가냘픈 어깨에 손을 얹고 그녀의 이마에 살짝 키스했다.



역자 후기



이번에 도미시마 다케오 선생님의 작품인 J.O이야기입니다.저도 전에 원본을 가지고잇었는데 잊어버려서 이렇게 올립니다.이좋은 자료를 제공해주신 영화처럼님에게 누누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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