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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쿠르트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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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20-01-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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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응급실.. 그 한가운데 어린 선호가 서있다.

선호는 어머니의 손을 잡은 채 그렇게 멍하게 서있다.

산소 마스크를 한 어머니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머리에 흐르는 피를 간호사들이 간간히 닦아 낸다.



한 간호사가 다가와 선호에게 "아빠는? 아빠 안오시니?"라고 묻자.

선호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젖는다.

한 의사가 화를 내며 "보호자가 뭐가 중요해! 한시가 급해!"

의사가 가자 간호사가 어머니를 깨운다. "어머니 정신 차리세요! 곧 수술들어가요."

간호사가 자리를 비운다. 분주한 응급실에 선호는 멍하니 서있다.



의식을 찾은 어머니는 선호를 힘겹게 본다.



"선호야...하선이는??"



"집....집에 아까 울면서...갔어..."



"니가 ..... 우리....선호가..... 또 울렸구나...?"



"아냐.. 아냐....."



"그래.... 선호야......"



"응??"



"여자를... 울리면....안돼.......여자는...다 공주님이니까....."



"........"



"하선이두...공주님이니까......울리면 안돼....알았지?"



"응.....응....."



"그래....우리 선호........다 컷구나...."



간호사와 의사들이 와서 어머니의 침대를 가지고 어디론가 간다.

모자가 잡은 손이 천천히 떨어진다. 안타까운 나머지

선호가 따라가려고 하자 한 간호사가 선호를 잡는다.



"꼬마야. 엄마는 지금 치료받으러 가야돼. 누나랑 잠깐만 저기로 가자. 코코아 타줄께."



선호는 그렇게 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멀어지는 어머니를 바라본다.





-----------------------------------------------------------------------------------------------------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지나갔다.

순간, 난 신영이가 집으려던 물컵을 들고 누나에게 뛰어 갔다.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입에 드리밀며



"누나 목마르지? 물 마셔. 원래 잠을 자면 수분이 빠지거든..."



누난 놀라며 억지로 밀어내는 듯 했다. 그렇게 실갱이를 하며 난 입가에 정액을 조금씩 닦았다.

그러나 아직 입위에 조금 묻은 정액..



"알았어. 근데 얘가 왜이래."



누난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물컵을 집으려 했던 신영인 목이 마른 듯



"야! 너 미쳤냐? 그거 마지막 남은 물이야! 먹을라는데 왜 뺏어가?!"



그 얘길 듣고 누난 반쯤 먹다가



"응. 신영아 이거라도 먹어."



하며 신영이에게 컵을 내민다. 누나의 입술위는 말끔했다.

물에 씻겨 누나의 입에 들어 간 듯 했다. 누나에겐 미안했지만..일단.. 휴~

그리고 누나가 건네는 컵을 보았다.

둥둥 떠댕기는 누나의 입에 묻었던 정액들.....



이런 제기랄..-_-;; 난 신영이의 손에 거의 쥐어지다 시피한 컵을 뺐었다.

그리고 원샷!!!!!!!!!!!! ㅜ.ㅜ

눈물을 머금고 내가 외친 한마디...



"캬~~~~"



"이게 돌았나!? 야!!! 나 목마르다 했잖어!!!!!!"



"미안..내가 지금 사오께."



그리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지갑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웩~~~~~~~~~~~~~~~~~~~~~~~~~!!!!

우우웩~~~~~~~~~~~~~~~~~~~~~~~~~~~~!!!!

오우우웩~~~~~~~~~~~~~~~~~~~~~~~~~~~~~~~~~!!!!



전봇대를 붙잡고 다 토해 냈다...

젠장...포르노에서 이거 먹는 애들은 대체 뭐야??

우웨엑.....................................................









어머니의 산소로 향하는 버스안..

아침부터 하선이는 뭔가 바리 바리 싸들고 우리집을 찾아 왔다.

그리고 날깨워 버스에 올랐다.

아~ 졸린데...신영인 오늘 약속이 있다고 하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게 하선이와 둘이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러 버스에 올랐다.

가는 내내 하선이는 즐거워 보였다.

연신 자려는 날 귀찮게 하며 이것 저것 묻기도 하고 자기이야길 하기도 한다.



듣기 싫은 건 아닌데...좀 졸렸다. 게다가 어제 오바이트를 너무 했더니 속이 울렁거린다.

서울에서 논산까지.. 그렇게 까지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좀 힘들었다.

하선인 뭐라고 옆에서 계속 뭐라한다.

하긴, 하선이가 정호를 만난 뒤 이렇게 둘이 있는것도 오랜만이라 기분이 이상한 탓도 있다.



그렇게 오후2시쯤.. 엄마 산소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밑에 슈퍼에서 소주를 사려 했더니 이미 하선이가 준비 했단다.

어쩐지 들고있는 하선이 가방이 무겁더라...



공동묘지를 조금 올라 엄마의 산소에 도착했다.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매년 오는 엄마의 묘. 시간도 꽤 흘렀거늘...

올때마다 늘 울컥하는 건 왜일까???



"가방 이리 줘봐."



"뭐가 이리 무겁냐?"



가방에서 이것 저것을 꺼내는 하선이.. 아직은 어리지만 꼭 내 아내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돗자리를 깔고 소주와 과일 그리고 엄마가 좋아했던 김치전까지 있다.

김치전을 보니 또 가슴이 뭉클 해진다..



하선이는 이 모든걸 차려주고 뒤로 빠져서 선다.



"뭐해 어머니한테 인사안드리구."



"같이하자. 이리와."



"아냐. 난.. 아들이 먼저지. 어서해. 난 너 다음에 할께."



"그냥 같이해. 우리 엄마한테 뭘 그런걸 가리냐? 넌 매년 그러더라."



"다음에 너 한테 시집 가면 같이하지 뭐.^^"



웃는 하선. 순간 가슴이 콩닥 뛰었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그래...그동안 잊고 있었다.

하선이가 정호를 만난 후 부터 저런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쁜 하선이인데...

난 잊고 있었다.



"이게 미쳤나.누구 앞길을 막을라고.."



"알았어. 얼른 인사나 드려."



엄마에게 절을 두번하고 소주를 뿌려드렸다. 김치전도 던져 드렸다.

엄마는 웃고있을까? 맛있게 먹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렇게 잠시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안이랬는데...



그때 갑자기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엄...마......???



눈을 떠보니 하선이가 무릎 꿇고 앉은 나를 선 채로 안아 주고 있었다.

하선이의 배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었다.



"선호야. 어머니 늘 너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계실거야.."



머리위로 무언가 떨어졌다. 하선이의 눈물인 듯 했다.

그래....나에겐 하선이가 있었지...늘 내 옆을 지켜주던 하선이......

갑자기 목 놓아 울고 싶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남자라 표현 못했던 그 그리움들을 하선이의 품에서는 쏟아낼수 있을 것 같았다.



난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목놓아 울었다.

그러자 내 머리를 감싸고 있던 하선이는 조금 더 꽉 안아 주었다.

더....더....목놓아 정말이지 오랜만에 엄마 앞에서 울었다.

내가 우는 걸 엄마가 보면 슬픈텐데...울면 안되는데...

난 울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날씨는 유난히 따뜻하다.

입고온 패딩 점퍼가 무색할 만큼 말이다. 오랜 만에 하선이와 엄마 앞에서 밥을 먹었다.

하선이가 싸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웃고 서로 놀리기도 하고 우린 엄마앞에서 정말이지 오랜만에 다시 유치원생 선호, 하선이가 된 것 같았다.







"엄마 이제 우리가. 잘있어 자주자주 오께. 가자."



짐을 들고 내려가려는데..



"잠깐만 먼저 가구 있어. 나 아줌마 한테 할말만 하구 갈께."



"엥? 그래라 그럼..야! 너 혹시나 나 한테 시집온다는 둥 그럼 죽어!!"



"그런말 안해!!"



"빨리 안오면 먼저 가버릴거니까 알아서 해!"



내려가면서 잠깐 뒤를 돌아 봤다. 하선이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있었다.

요쿠르트 였다..

내가 요쿠르트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알고 내앞에서 꺼내지 않은 것이다.

하긴....엄만 요쿠르트를 좋아 했지..

그리고 담배를 무는데 하선이가 내려왔다.



"으이그 뼈삭는다. 나 먼저 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가는 하선이. 근데 뭔가 허전하다.

잘 생각해보니 하선이가 하고 왔던 목도리가 없다.

저 바보..-_-



"야!! 너 목도리 두고 왔잖아!!"



"아냐~ 어머니 생신 선물 드렸어~ 목에 추위 많이 타시 잖아.^^ 빨리 와 안오면 먼저 간다~"



다시 종종걸음으로 내려가는 하선이..

엄마의 묘를 보자. 중간 부분에 하선이의 목도리가 둘러져 있다.

바보................................



"악~~~~!!!!"



"야!!! 뭐야!!!!!!"



놀라서 뛰어 내려 갔다. 하선이가 아래 넘어져 있었다.



"야!!!! 괜찮아???"



당황해서 하선이에게 뛰어 갔다. 도랑에 빠진 하선인 옷은 흙탕물에 다 버려져있고 움직이지 않았다.



"야!! 하선아!!! 정 하선!!!!!!!!!!!!!!!!!"



짐을 던지다 시피 내려 놓고 거의 구르듯 내려갔다.

정신없이 내려가 하선이를 안았다.



"야!! 정신 차려봐!!! 야!! 정하선!!!"



하선이는 의식을 잃은 듯 가만히 있었다. 뺨을 때리니 아무 반응도 없다.



"야!!!! 정하선!!! 정신차려!!! 정하선!!!!!!"



주위를 둘러보니 지나가는 차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다.

젠장....어쩌지? 젠장......



"풉..."



엥? 뭐지? 하고 하선을 보는데 눈 감은 채 웃음 을 참고 있는 하선이 보였다.-_-

이게 진짜 죽을라고...........바로 내쳤다.



"에이씨!!! 장난 할께있고 안 할께 있지!!!!"



"하하하하.. 놀랬어?"



"너 죽고 잡냐? 이게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야 근데 넘어진건 진짜야. 에고 온몸이 다 쑤신다."



"그러시겠지."



"야 근데 우리 옷 어쩌냐??"



옷을 보니 둘다 도랑에서 쌩쑈를 한 탓에 온 통 진흙 범벅이었다.



"에이씨 진짜 잘한다!!!"





둘이 묘지를 나와 걷는다. 아직 해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옷이 젖어 그런지 춥고 찝찝하다.

젠장....이게 뭔 꼴이야? 게다가 아까 올라 갈때 도랑에 오줌 갈겼는데..-_-

차마 하선이 한테 그 말은 못했다.



"아니 그나저나 여긴 옷집도 하나 없냐!! 뭐 씨발 이런 깡촌이 다있어?"



"바보야 오늘 일요일이잖아. 어? 저기 편의 점이다."



"편의점에서 옷파냐?-_-"



"최소한 속옷이라도 사야지. 잠깐만.."



하선이가 들어가 속옷을 사왔다. 그리고 정류장에서 막차를 확인했다.

막차는 다행히 거의 12시까지 있었다. 도저히 찝찝해 안되겠다.



"야 그럼 시내로 나가보자."



"이꼴로? 버스도 안태워 줄걸?"



"아이씨 그럼 어쩌자고!! 누가 이런 장난 하래? 나라도 괜찮았으면 내가 니꺼 사오면 되는데 둘다 이게 뭐냐?"



"하하하 그래도 재밌었잖아. 히히"



"재미는 개뿔..."



하긴.... 인정하기 싫지만 재밌었다. 하선인 어렸을때 부터 늘 저렇게 장난이 많았다.



"야.. 너 돈얼마 있어?"



"나? 3만원. 왜?"



"그럼 나 3만원 있으니까 조~~기 갈래?"



"어디?"



하선이가 가르치는 곳을 보니 모텔이 있었다..

이게...점점...ㅡ.ㅡ



"야!!! 돌았냐? 내가 저길 너랑 왜가!?"



"웃기셔~ 누가 너랑 뭔짓 한데? 가서 샤워도 좀하고 옷도 빨아서 말리면 되잖아.

막차까지 시간도 좀 있고!!"



듣고 보니 그것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럼 각방써!!"



"웃기네 돈이 6만원밖에 없는데 무슨 방 2개냐? 게다가 차비는 있으시고?"



이것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_-





"어서오세....아이구 어디서 구르셨나봐? 낄낄.."



뭐야 저 변태 같은 새끼는...



"방하나 주세요. 쉬다가면 몇시간이죠?"



"응. 3시간인데 4시간 주지 뭐."



"에이 아저씨~ 좀더 안돼요? 6시간..네?"



날 이리저리 보는 아저씨.



"뭐..그리 힘도 없어 보이는데..."



아니 근데 이 냥반이....-_-+



"그럼 5천원만 더 주슈~ 더이상은 안돼."



"하룻밤 자면 얼만데요?"



"만원 더 주면 되지."



이 냥반이 점점..-_-++ 그럼 자고 가지 5천원 왜주냐...-_-



"걍 자고가자. 1박 끊어주세요."



답답해서 내가 말했다. 놀란 하선이가 날 본다.



"야~ 내일 학교는??"



"첫차타면 되지. 아까보니까 5시쯤 있더라."



"아니 자네들 학생인가??"



순간 아차~ 싶어서 멈칫 했다...이런 제길슨....



"그럼요~ 학생이죠 대학생~ 그렇게 삭아 보여요?"



"아니 뭐.. 4만 5천원~"



"여기요.."



"304호실가."



"키는요?"



"없어. 그냥 잠그면 돼."



이런 개 즈질..-_- 오지에서 진짜 개 고생 하는 구먼.....

하선이와 계단을 오른다. 그나저나 하선이는 한두번 와본 솜씨가 아니네..

아까 대학생이요~도 순발력있고...의심이 간다..

하긴 내가 의심 해서 뭐하리오~



드디어 304호실. 아~ 드뎌 씻고 좀 쉬겠구나..

기쁜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ㅡ.ㅡ;;;;;;;;;;;;;;;;;;;;;;;;;;;;;;



여긴....어디냐...........완젼 3류 여인숙도 아니고...



"아 놔 지금 장난하나!!"



내가 가려하자 하선이가 붙잡는다.



"됐어. 우리 아직 학생이잖아 운좋고 온것만해도 어디야. 그냥 있자 응?"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어!!"



"너 먼저 씻어.옷은 그냥 안에다 놔 두구, 내가 이따 씻으면서 니꺼까지 빨께."



"어이쿠 왠일이셔?"



"나때문에 그런거잖아. 어서."



"알았다 부탁이니 한번 들어주지.."



"그래 부탁한다.^^"



들어가 옷을 벗었다. 이걸 샤워시설이라고..콱!!!

그래도 앞에 큰거울은 정말 맘에 든다. 나의 멋진 몸매를 보고 감상할수 있으니..히히



어쨌든 씻으니 좀 개운했다.그나저나 역시 오늘 막차로 가야겠지?



"야~ 아까 산 속옷좀~"



"거기 앞에 있잖아."



속옷을 집어 드는데 열심히 방을 청소하는 하선이가 보인다. 흐뭇하다.

역시 저런미모에 저런 착한 몸매에 저런 착한 성격까지....

여자로선 정말 1등감이다. 근데 행운인지 불행인지..

내 가장 친한 친구라는거~



그리고 몸을 닦고 속옷을 입으려는데...삼각이다....-_-

그것도 한 칫수 작은.....이게 장난하나.........



"야!!!!!!!!!! 누가 삼각사래!!!!!!!!!!!!!!!!!!!!"



"그거 딱한 남은 거였어!!"



아~~~ 신이시여...ㅜ.ㅜ

입고 나오려는데 쪽팔린다. 고개만 내밀었다.



"다 씻었어? 빨리 나와 나 찝찝해 죽겠어."



"야 너 보면 죽어!"



"어떠냐? 안입은 것도 아닌데. 남자애가 소심하게. 뭐 어때 수영선수들은 삼각 수영복도 잘만 입던데."



하긴 듣고 보니 그러네..헛기침을 하며 조심스레 밖으로 나갔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으며 쓰러지는 하선... 이게 진짜..-_-*



"안 민망하냐? 하하하하하하"



"야!!! 이기집애가 진짜!!!!"



"알았어 알았어. 하하하"



배꼽을 잡으며 들어가는 하선. 이리 저리 둘러보니 이미 방은 하선이가 깨끗히 치워뒀고

비상탈출용 로프로 어설프게 나마 빨랫줄까지 만들어 놓았다.

대단한데...완젼 맥가이버 저리가라이다...



그래도 침대는 있네. 아고~~피곤해.....

털썩 눕는데 뭔가 똥꼬를 찌른다. 튕기듯 일어난 나....



"아이 씨팔 뭐야....."



보니 리모콘이 있다. 이런 썅........아오.............

아픔을 잠시 뒤로하고 침대에 조심히 앉았다.

티비를 켜고 이리 저리 돌리는데 재밌는게 없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성인채널이 있었지만 삼각인데 더 민망해 질까봐 그냥 딴데로 돌렸다.



볼게 없냐...ㅡ.ㅡ

이리저리 무심코 돌리는데.. 이상하게 리모콘에 버튼이 많음을 느꼈다.

뭐가 이리 많어? 이리 저리 눌러보자 조명이 리모콘으로 꺼지고 켜지고 한다.

오오~~~이거 좋은데? 그래도 완전 싸구려 시설은 아니네.

조명이 어찌많은지 큰불 작은불 스탠드 까지 가지가지이다.

이러니 버튼이 많을 수밖에..



그리고 뭐라고 써있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눌러댔는지 글씨도 지워진 한 버튼..

뭐야 이거? 오~~ 기대되는데... 마징가라도 나올라나?



버튼을 눌렀는데 조명은 이상이 없었다.

뭐야? 안눌렸나?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 위이이잉~~

뭐야? 뭔소리야? 소리가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커튼이 쳐지고 있었는데 커튼뒤에는 유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유리안에는 욕실안에서 서서히 옷을 벗고 있는



하선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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