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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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451회 작성일 20-01-17 00:33본문
#6. 기회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미희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미희는 그녀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였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미희였다.
그러나 기회는 또 다시 금방 찾아왔다. 토요일 방과 후 그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원 길거리에서 3명 정도의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아는 채를 하며 놀자고 한 것이다. 미희는 저번에 본 남자애가 아니라서 조금 의아해 했다. 미희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미희는 근래 들어 둘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둘이 어떻게, 누구와 노는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세연이는 미희가 아는 것보다 더욱 남학생들과 즐겨 노는 아이였다. 오죽하면 아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세연이의 별명이 ‘콜택시’일까…. 전화한통이면 태워준다는 뜻이었다.
채은이는 세연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웬만해서는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 아이였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쁜 편이었고 가슴도 커서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키가 작긴 하지만 워낙 깜찍한 스타일이라 오히려 작은 키가 그녀를 돋보이게 할 정도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미희로선 매번 길거리에서 아는 채 하는 남자가 다른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처럼 세연, 채은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둘은 미희에게 인사를 하고는 남자애들과 가려고 했다.
미희는 뒤돌아서려는 세연이를 보며 또 다시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자신도 남자들과 어울려서 놀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용기있게 다가서야 한다….
“저, 저기!”
미희는 용기를 내어 억지로 잡아 꺼내듯 말을 내뱉었다. 미희의 목소리에 다섯 명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그 시선에 미희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야 했으나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같이 놀래.”
떨림 없이 확고한 미희의 말에 한 남학생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까부터 미희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던 남학생이었다.
“오-! 야 좋지. 같이 가자.”
세연이와 채은이는 그런 남학생을 무시하고 미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뭘….”
“진짜 같이 갈거야?”
“응.”
세연이와 채은이의 걱정스런 말에도 미희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미희의 표정을 본 둘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미희의 합류로 세 명의 남학생, 세 명의 여학생으로 짝이 맞춰진 그룹이 가는 곳은 진호라는 남학생이 사는 집이었다. 주말이라 부모님 두 분이 놀러 가시고 누나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여서 모이게 된 것이다.
남학생들은 걸어가면서 은근히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어깨에 팔을 두르기도 하고 옆구리를 감싸기도 했으며 교복치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터치하기도 하였다. 세연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채은이는 가끔 짜증을 내며 남학생을 밀치곤 하였다.
미희는 뒤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고 이런 행위를 하며 걸어가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란 채로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걸어가는 도중에 뒤를 돌아본 세연이와 눈이 마주쳤다. 세연이는 속도를 늦추며 미희의 옆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상하지?”
“아니야….”
미희의 대답에 세연이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범생의 잠깐의 호기심이겠거니 생각했어. 그래서 담배 피는 거나, 술 마시는 거나, 남자애들이랑 놀 때 등은 너 빼고 논 거고.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넌 곧 범생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미희는 마지막 말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세연이를 바라봤다. 세연이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미희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모범생이 아니야. 그리고 잠깐의 호기심이 아니라…. 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너처럼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
미희는 너처럼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돌려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남자와 놀고 싶어서 너랑 논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었으나 마음씨가 넓은 세연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애들? 푸핫. 야 쟤네들은 머릿속에 빠…. 아, 아무튼 쟤네 하는 짓 좀 봐. 너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공부 잘하고 그런 남자애들 없니?”
세연이는 미희에게 빠구리라는 단어를 쓸 뻔한 자신에게 놀라며 황급히 말을 바꿔야했다.
“그런 것 상관없어. 아무튼…. 나 말야. 아직 누구에게도 말 못한 비밀이 있어….”
“비밀? 뭔데?”
궁금해 하는 세연이에게 미희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 나중에 꼭 말해줄게…. 지금은 말하기가 좀 그래….”
말하기 곤란해하는 미희를 보며 세연이는 알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어쨌든 너가 선택한거니까…. 내가 해줄 말은 너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책임만 지었으면 해…. 뭐 지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랑 놀다보면 알게 될거야…. 에고. 내가 미희에게 괜히 아는 체를 했나?”
역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미소를 짓는 세연이…. 미희는 그런 세연이를 보며 마주 웃었다.
“고마워.”
잠시 후 도착한 진호의 아파트는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였다. 물론 미희네 아파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진호네 집도 나름대로 잘사는 집이었다.
남학생들 중 기철이와 동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벗어던지며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 앉았다. 진호네 있는 PS2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또 게임질이냐며 둘의 머리를 가볍게 탁탁 친 뒤 뒤에 있는 소파에 묻히듯 앉아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앞으로 내밀고 다리를 살짝 벌려서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 덕분에 둘의 새하얀 허벅지가 깊숙한 곳 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미희는 그런 둘의 자세에 깜짝 놀랐으나 아무 말하지 않고 그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기철이와 동규가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자 방에 들어갔던 진호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진호는 둘이 게임하는 것을 잠시 지켜보더니 미희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미희라고 했지? 난 이진호야.”
여기 집 주인인 진호는 약간 마른 편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남학생이었다. 눈웃음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어, 어 그래….”
“와. 이진호 저 새끼 예쁜 여자애 보니까 또 작업들어가고 있네.”
진호와 미희의 대화에 게임을 하던 동규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놀렸다. 그러자 진호는 동규의 등을 살짝 발로 밀며 말했다.
“시끄러 이 새꺄!”
진호는 동규가 놀리자 더 이상 미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솔직히 세 명의 남학생들은 미희가 이 중에서 가장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을 알지만 왠지 세연이나 채은이와는 다른 분위기가 풍기기에 함부로 말을 걸 수 없었다.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히 자기들과는 다르게 살아온 무언가의 느낌이 들기에 약간은 미희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때 게임을 하던 기철이가 뒤를 돌아보며 채은이에게 말했다.
“채은아 나랑 철권 붙자.”
“뭐? 너 저번에 나한테 오락실에서 깨졌잖아.”
채은이는 소파에 한껏 기댄 자세 그대로 살짝 눈만 돌린 채 말했다. 채은이의 그런 자세는 마치 감히 너가 나에게 도전하냐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실 채은이는 오락실 죽순이었다. 틈만 나면 오락실에가서 각종 오락을 즐겨했다. 덕분에 채은이의 각종 게임 실력은 남학생들과 붙어도 거의 이기는 정도였다. 기철이는 채은이의 벌어진 다리를 슬쩍 쳐다본 뒤 말을 이었다.
“야 그땐 그때고. 동규야 채은이 패드 좀 줘.”
채은이가 동규에게서 패드를 건네받자 기철이는 철권 시디를 넣으며 말했다.
“야. 오늘은 내기다.”
“내기? 푸핫. 좋아. 하자.”
“옷 벗기 내기 어때?”
기철이의 말에 채은이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미친 새끼…. 좋아. 내가 지면 치마 벗을게. 너가 지면 바지 벗어.”
“오케이-! 좋아. 얘들아 증인이다.”
채은과 기철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환호했다. 허나 미희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삼판 이선승제로 치러진 게임은 채은의 가벼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채은은 앉은 자세 하나 바꾸지 않고 가볍게 기철을 눌러버린 것이다. 채은의 승리가 확정되자 남학생들은 아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채은은 아랑곳 않고 패드를 가볍게 던지며 말했다.
“빨리 벗어.”
“쳇….”
기철은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교복바지를 휙 하고 벗었다.
‘아….’
미희는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러나 누가 들을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다. 미희는 이들의 어이없는 내기 내용도 그렇고 그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모습도 너무 놀라웠다.
검은색의 삼각팬티를 입은 기철은 자지가 커져서 팬티 위쪽으로 귀두부분이 살짝 나와 있었다. 미희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지였다. 과외선생인 민철이나 동영상에서 보던 자지보다는 작아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철의 커진 자지를 본 채은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 왜 그러냐?”
“아 너 치마 벗는 상상하다가 아 씨발! 쪽팔려….”
쪽팔리다면서도 당당하게 내놓고 있는 기철을 향해 세연이 입을 열었다.
“야 옷이나 입어. 미희 놀랬잖아.”
세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미희에게 쏠렸다. 정신없이 기철의 귀두부분을 바라보던 미희는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얼굴이 빨개지며 재빨리 눈을 뗐다. 기철은 실실 쪼개며 재빨리 바지를 올렸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진호가 나가서 술을 사오겠다고 했다. 애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고 미희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자 미희의 과외선생님이었다. 미희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미희야. 선생님 너희 집 앞 인데. 아무도 없네?]
“예. 선생님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학교에서 남아서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 그럼 미리 연락을 해 주지. 내일은 집에 있을 거지?]
“예. 그럼요. 죄송해요 선생님….”
[아냐. 그럼 됐어. 내일 보자.]
“예.”
전화를 끊은 미희는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요새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네….’
미희는 걱정 반 안도 반의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나갔다.
잠시 후 진호는 소주 여러 병과 약간의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소주만 열 병 가까이 되고 안주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잠시 후 거실에서 술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세연이나 채은이와 붙어 앉으려고 했지만 남자애들이 섞어서 앉자고 해서 양 옆에 진호와 동규를 끼고 앉게 되었다. 미희는 앉는 자세가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앉을 수가 없었다. 회색의 교복치마가 워낙 짧다보니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앉아도 새하얀 허벅지가 모두 드러날 정도였다. 그러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니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신도 가만히 있기로 했다.
미희는 많은 술병을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술이라고는 냄새도 맡아보지 않았는데…. 채은이가 그런 미희를 보더니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미희야.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도 돼.”
그러나 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나도 마시고 싶어.”
“오-!”
미희의 말에 남학생들이 환호하였다. 같이 환호하던 진호는 큰 사발을 들더니 소주를 벌컥벌컥 따랐다. 거의 반병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연이가 급하게 진호를 말렸다.
“야. 너 그거 먹이려고?”
그러나 진호는 세연이를 무시하며 소주 반병을 따른 사발을 미희에게 건넸다.
“미희야. 오늘 처음마시는 거라고 했지?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화끈하게 마시는 거야. 쭉 마셔.”
얼떨결에 진호에게서 사발을 받아 든 미희는 소주 특유의 독한 냄새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왔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쓰다…. 굉장히 썼다. 그러나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미희는 한 모금 들어간 김에 꾹 참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사발이 깨끗이 비워졌다. 잠깐 헛구역질이 올라오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소주 반병을 마시자 세연이와 채은이가 놀란 듯 미희를 바라봤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여전히 미희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술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방 안은 미희를 제외한 다섯 명의 담배연기로 뿌옇게 차기 시작했다.
여섯 명의 학생은 안주가 거의 없는지라 거의 술만 비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남학생들이 거의 여자애들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 마셨고 미희도 계속해서 남학생들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댔다.
미희는 아까부터 점점 어지러워지는 걸 느꼈다.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도 왠지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앉아있는데도 몸이 가벼운 것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때 미희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채은의 옆에 앉아있던 동규가 채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규는 왼쪽 팔을 채은의 어깨에 두른 채 오른쪽팔로 커다란 가슴을 꽉 꽉 주무르기 시작했다. 채은은 동규를 살짝 밀어내기는 했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동규는 채은의 교복셔츠로 손을 집어넣어 본격적으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채은의 교복 셔츠가 올려지며 새하얀 배가 드러났다. 채은은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이 주물려지자 이윽고 동규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안기다시피 하여 몸을 맡겼다.
미희는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정신이 확 들었다. 자신이 어렴풋이 상상하던 것이 맞는 것이었다. 세연을 돌아보자 세연도 마찬가지였다. 기철과 끌어안은 채 혀와 혀를 섞으며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기철의 손은 이미 세연의 교복셔츠 안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미희는 세연과 채은의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대담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지…. 그러나 지금이라면 자신도 저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이상하게 그런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미희는 그것이 술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지는 누군가의 손에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진호였다. 진호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미희의 얇고 새하얀 허벅지를 따라 서서히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
미희는 갑작스레 이런 일이 벌어지자 너무 놀라 진호를 밀어내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분명히 자신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미희의 치마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떨리는 와중에도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벌써 팬티 부근이 축축해진 것이다. 눈을 꼭 감았다. 이제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다. 자신도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남자의 손에 의해 주물리어지고 싶었다.
그때 허벅지를 문지르며 올라가던 진호의 손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희는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세연이가 진호를 잡아당긴 것이다. 세연이는 혀 꼬인 목소리로 말하며 미희를 끌어당겼다.
“야! 너 내 옆에 있어.”
미희는 끌려가다시피 하여 세연의 옆에 앉았다. 그런 미희를 보며 진호는 아쉬운 듯 투덜대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레 긴장이 풀어진 미희는 세연의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몰려오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아흑! 아응! 응…아! 응…으응!”
미희는 방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까보다는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미희는 다시 방 밖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집중했다.
“아흥! 아 존나 좋아! 아…!”
미희는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야한 동영상에서나 듣던 그런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굉장히 귀에 익었다.
‘세연이…!’
세연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세연이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와 섹스를 하며 존나 좋다고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여자아이는 분명히 세연이었다.
‘하고 있어…. 남자와 섹스를….’
미희는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문을 살짝 열어서 보고 싶었다. 세연이와 남자애가 하는 섹스를….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미희는 깜짝 놀라 재빨리 눈을 감아 자는 척을 했다. 눈을 감은 미희의 귀로 진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진짜 얘 존나 예쁘다…. 이런거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하지.”
‘나한테 하는 소린가?’
그러나 미희의 생각은 오래갈 수 없었다. 진호의 두 손이 자신의 양 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흑.”
미희는 고통 반 쾌감 반으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와 가슴 존나 탱탱하다….”
진호는 신이 난 듯 미희의 양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며 고무공을 튕기듯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미희는 온 몸에 서서히 쾌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꾸 몸이 움찔 움찔 움직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고, 신음소리가 새어나갈까 조심해야했다. 깨어있다는 것을 들키기 싫었다.
‘아…. 다른 사람이 주무르니까 확실히 다르다…. 이것이 남자가 주무르는 거구나….’
미희는 짜릿짜릿한 쾌감에 팬티가 서서히 젖기 시작했다. 이대로 이 진호란 남자애와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아니 하고 싶다. 얼른 동영상에서 보던 거나 세연이처럼 자신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를 꽂고 싶었다.
한참을 그런 기대로 흥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이 새꺄. 걔 건들지 말라니까!”
세연이었다. 진호는 갑자기 들어온 세연의 말에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며 말했다.
“아 자꾸 왜 그래!”
“아! 아무튼 안 돼. 거기다가 걔 아다야.”
“진짜? 야 나 한번만 하게 해주라. 나 아다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미친 새끼. 니 능력이 안 되니까 못 먹는거지.”
세연의 말에 진호가 투덜거렸다.
“아 그럼 난 어쩌냐. 채은이는 동규랑 뭐하는지 화장실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씨발…. 벌써 다섯 번은 박았겠네.”
“너 아까 나랑 했잖아.”
“얘 봐라. 죽을 생각을 안 하는데 어쩌냐. 아씨…. 너랑 한 번 더 박아야지.”
진호는 세연이의 손을 잡고 나갔다. 세연이와 진호가 나간 후 방안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미희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교복 셔츠를 살펴보니 이리저리 꾸겨져서 말이 아니었다. 교복셔츠를 살짝 매만지자 밖에서 다시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또 하네….’
세연의 신음소리를 듣는 미희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남자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손을 살짝 내려 팬티를 만져보자 굉장히 축축해져 있었다. 아마 진호가 이곳을 먼저 만졌으면 바로 벗겨서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미희는 서서히 팬티위로 보지 부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기가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상상과 함께….
*
다음날 아침, 미희는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다. 거실의 풍경은 가관이었다. 이리저리 술병과 안주들이 굴러다니고, 무엇보다 미희를 놀라게 한 것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세연과 진호였다. 둘은 소파에서 서로 얼싸 안은 듯 누운 채로 얇은 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이불 아래로 살짝 드러난 몸을 보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미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채은이나 다른 남자애들은 집에 간 것 같았다. 미희는 세연이를 깨워서 인사를 하고 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나가기로 했다. 깨워봤자 더욱 민망한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학생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그 여학생의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끝내주며, 교복의 차림이 단정치 못하고 은근한 술 냄새까지 풍긴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미희는 집까지 걸어오는 내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저 빨리 집에 가는 것만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미희가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가 놀라 쳐다봤다.
“누나 어제 안 들어오고 도대체 뭐했어?”
미희는 영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영호에게 물었다.
“엄마랑 아빠는?”
“일 나가셨지.”
“엄마랑 아빠 나 안 들어온거 아셔?”
미희의 질문에 영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영호의 모습에 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영호는 미희가 들어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봤다. 외박을 했다. 교복이 단정치 못하게 이리저리 구겨져 있었다. 게다가 술 냄새에 담배 냄새까지 난다…. 이제 영호의 머릿속에는 누나인 미희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서, 설마 누나가…. 아닐꺼야. 말도 안 돼!’
그러나 영호는 최근 들어 누나가 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을 안다. 팬티가 거의 매일 젖어있지 않는가? 게다가 영호는 얼마 전 미희의 팬티가 그야말로 푹 젖어 있던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영호는 그 팬티를 가지고 그날 밤 까지 무려 세 번의 자위를 하고 난 뒤에야 어느 정도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이렇게 변한 누나가 술과 담배냄새까지 풍기며 외박을 하고 들어왔는데 다른 남자랑 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누나가 다른 남자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내는 상상이드는 영호의 자지가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미희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미희는 그녀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였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미희였다.
그러나 기회는 또 다시 금방 찾아왔다. 토요일 방과 후 그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원 길거리에서 3명 정도의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아는 채를 하며 놀자고 한 것이다. 미희는 저번에 본 남자애가 아니라서 조금 의아해 했다. 미희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미희는 근래 들어 둘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둘이 어떻게, 누구와 노는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세연이는 미희가 아는 것보다 더욱 남학생들과 즐겨 노는 아이였다. 오죽하면 아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세연이의 별명이 ‘콜택시’일까…. 전화한통이면 태워준다는 뜻이었다.
채은이는 세연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웬만해서는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 아이였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쁜 편이었고 가슴도 커서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키가 작긴 하지만 워낙 깜찍한 스타일이라 오히려 작은 키가 그녀를 돋보이게 할 정도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미희로선 매번 길거리에서 아는 채 하는 남자가 다른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처럼 세연, 채은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둘은 미희에게 인사를 하고는 남자애들과 가려고 했다.
미희는 뒤돌아서려는 세연이를 보며 또 다시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자신도 남자들과 어울려서 놀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용기있게 다가서야 한다….
“저, 저기!”
미희는 용기를 내어 억지로 잡아 꺼내듯 말을 내뱉었다. 미희의 목소리에 다섯 명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그 시선에 미희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야 했으나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같이 놀래.”
떨림 없이 확고한 미희의 말에 한 남학생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까부터 미희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던 남학생이었다.
“오-! 야 좋지. 같이 가자.”
세연이와 채은이는 그런 남학생을 무시하고 미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뭘….”
“진짜 같이 갈거야?”
“응.”
세연이와 채은이의 걱정스런 말에도 미희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미희의 표정을 본 둘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미희의 합류로 세 명의 남학생, 세 명의 여학생으로 짝이 맞춰진 그룹이 가는 곳은 진호라는 남학생이 사는 집이었다. 주말이라 부모님 두 분이 놀러 가시고 누나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여서 모이게 된 것이다.
남학생들은 걸어가면서 은근히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어깨에 팔을 두르기도 하고 옆구리를 감싸기도 했으며 교복치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터치하기도 하였다. 세연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채은이는 가끔 짜증을 내며 남학생을 밀치곤 하였다.
미희는 뒤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고 이런 행위를 하며 걸어가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란 채로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걸어가는 도중에 뒤를 돌아본 세연이와 눈이 마주쳤다. 세연이는 속도를 늦추며 미희의 옆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상하지?”
“아니야….”
미희의 대답에 세연이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범생의 잠깐의 호기심이겠거니 생각했어. 그래서 담배 피는 거나, 술 마시는 거나, 남자애들이랑 놀 때 등은 너 빼고 논 거고.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넌 곧 범생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미희는 마지막 말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세연이를 바라봤다. 세연이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미희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모범생이 아니야. 그리고 잠깐의 호기심이 아니라…. 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너처럼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
미희는 너처럼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돌려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남자와 놀고 싶어서 너랑 논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었으나 마음씨가 넓은 세연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애들? 푸핫. 야 쟤네들은 머릿속에 빠…. 아, 아무튼 쟤네 하는 짓 좀 봐. 너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공부 잘하고 그런 남자애들 없니?”
세연이는 미희에게 빠구리라는 단어를 쓸 뻔한 자신에게 놀라며 황급히 말을 바꿔야했다.
“그런 것 상관없어. 아무튼…. 나 말야. 아직 누구에게도 말 못한 비밀이 있어….”
“비밀? 뭔데?”
궁금해 하는 세연이에게 미희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 나중에 꼭 말해줄게…. 지금은 말하기가 좀 그래….”
말하기 곤란해하는 미희를 보며 세연이는 알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어쨌든 너가 선택한거니까…. 내가 해줄 말은 너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책임만 지었으면 해…. 뭐 지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랑 놀다보면 알게 될거야…. 에고. 내가 미희에게 괜히 아는 체를 했나?”
역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미소를 짓는 세연이…. 미희는 그런 세연이를 보며 마주 웃었다.
“고마워.”
잠시 후 도착한 진호의 아파트는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였다. 물론 미희네 아파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진호네 집도 나름대로 잘사는 집이었다.
남학생들 중 기철이와 동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벗어던지며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 앉았다. 진호네 있는 PS2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또 게임질이냐며 둘의 머리를 가볍게 탁탁 친 뒤 뒤에 있는 소파에 묻히듯 앉아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앞으로 내밀고 다리를 살짝 벌려서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 덕분에 둘의 새하얀 허벅지가 깊숙한 곳 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미희는 그런 둘의 자세에 깜짝 놀랐으나 아무 말하지 않고 그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기철이와 동규가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자 방에 들어갔던 진호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진호는 둘이 게임하는 것을 잠시 지켜보더니 미희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미희라고 했지? 난 이진호야.”
여기 집 주인인 진호는 약간 마른 편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남학생이었다. 눈웃음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어, 어 그래….”
“와. 이진호 저 새끼 예쁜 여자애 보니까 또 작업들어가고 있네.”
진호와 미희의 대화에 게임을 하던 동규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놀렸다. 그러자 진호는 동규의 등을 살짝 발로 밀며 말했다.
“시끄러 이 새꺄!”
진호는 동규가 놀리자 더 이상 미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솔직히 세 명의 남학생들은 미희가 이 중에서 가장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을 알지만 왠지 세연이나 채은이와는 다른 분위기가 풍기기에 함부로 말을 걸 수 없었다.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히 자기들과는 다르게 살아온 무언가의 느낌이 들기에 약간은 미희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그때 게임을 하던 기철이가 뒤를 돌아보며 채은이에게 말했다.
“채은아 나랑 철권 붙자.”
“뭐? 너 저번에 나한테 오락실에서 깨졌잖아.”
채은이는 소파에 한껏 기댄 자세 그대로 살짝 눈만 돌린 채 말했다. 채은이의 그런 자세는 마치 감히 너가 나에게 도전하냐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실 채은이는 오락실 죽순이었다. 틈만 나면 오락실에가서 각종 오락을 즐겨했다. 덕분에 채은이의 각종 게임 실력은 남학생들과 붙어도 거의 이기는 정도였다. 기철이는 채은이의 벌어진 다리를 슬쩍 쳐다본 뒤 말을 이었다.
“야 그땐 그때고. 동규야 채은이 패드 좀 줘.”
채은이가 동규에게서 패드를 건네받자 기철이는 철권 시디를 넣으며 말했다.
“야. 오늘은 내기다.”
“내기? 푸핫. 좋아. 하자.”
“옷 벗기 내기 어때?”
기철이의 말에 채은이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미친 새끼…. 좋아. 내가 지면 치마 벗을게. 너가 지면 바지 벗어.”
“오케이-! 좋아. 얘들아 증인이다.”
채은과 기철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환호했다. 허나 미희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삼판 이선승제로 치러진 게임은 채은의 가벼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채은은 앉은 자세 하나 바꾸지 않고 가볍게 기철을 눌러버린 것이다. 채은의 승리가 확정되자 남학생들은 아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채은은 아랑곳 않고 패드를 가볍게 던지며 말했다.
“빨리 벗어.”
“쳇….”
기철은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교복바지를 휙 하고 벗었다.
‘아….’
미희는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러나 누가 들을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다. 미희는 이들의 어이없는 내기 내용도 그렇고 그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모습도 너무 놀라웠다.
검은색의 삼각팬티를 입은 기철은 자지가 커져서 팬티 위쪽으로 귀두부분이 살짝 나와 있었다. 미희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지였다. 과외선생인 민철이나 동영상에서 보던 자지보다는 작아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철의 커진 자지를 본 채은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 왜 그러냐?”
“아 너 치마 벗는 상상하다가 아 씨발! 쪽팔려….”
쪽팔리다면서도 당당하게 내놓고 있는 기철을 향해 세연이 입을 열었다.
“야 옷이나 입어. 미희 놀랬잖아.”
세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미희에게 쏠렸다. 정신없이 기철의 귀두부분을 바라보던 미희는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얼굴이 빨개지며 재빨리 눈을 뗐다. 기철은 실실 쪼개며 재빨리 바지를 올렸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진호가 나가서 술을 사오겠다고 했다. 애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고 미희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미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자 미희의 과외선생님이었다. 미희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미희야. 선생님 너희 집 앞 인데. 아무도 없네?]
“예. 선생님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학교에서 남아서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 그럼 미리 연락을 해 주지. 내일은 집에 있을 거지?]
“예. 그럼요. 죄송해요 선생님….”
[아냐. 그럼 됐어. 내일 보자.]
“예.”
전화를 끊은 미희는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요새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네….’
미희는 걱정 반 안도 반의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나갔다.
잠시 후 진호는 소주 여러 병과 약간의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소주만 열 병 가까이 되고 안주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잠시 후 거실에서 술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세연이나 채은이와 붙어 앉으려고 했지만 남자애들이 섞어서 앉자고 해서 양 옆에 진호와 동규를 끼고 앉게 되었다. 미희는 앉는 자세가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앉을 수가 없었다. 회색의 교복치마가 워낙 짧다보니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앉아도 새하얀 허벅지가 모두 드러날 정도였다. 그러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니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신도 가만히 있기로 했다.
미희는 많은 술병을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술이라고는 냄새도 맡아보지 않았는데…. 채은이가 그런 미희를 보더니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미희야.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도 돼.”
그러나 미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나도 마시고 싶어.”
“오-!”
미희의 말에 남학생들이 환호하였다. 같이 환호하던 진호는 큰 사발을 들더니 소주를 벌컥벌컥 따랐다. 거의 반병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연이가 급하게 진호를 말렸다.
“야. 너 그거 먹이려고?”
그러나 진호는 세연이를 무시하며 소주 반병을 따른 사발을 미희에게 건넸다.
“미희야. 오늘 처음마시는 거라고 했지?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화끈하게 마시는 거야. 쭉 마셔.”
얼떨결에 진호에게서 사발을 받아 든 미희는 소주 특유의 독한 냄새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왔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쓰다…. 굉장히 썼다. 그러나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미희는 한 모금 들어간 김에 꾹 참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사발이 깨끗이 비워졌다. 잠깐 헛구역질이 올라오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소주 반병을 마시자 세연이와 채은이가 놀란 듯 미희를 바라봤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여전히 미희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술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방 안은 미희를 제외한 다섯 명의 담배연기로 뿌옇게 차기 시작했다.
여섯 명의 학생은 안주가 거의 없는지라 거의 술만 비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남학생들이 거의 여자애들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 마셨고 미희도 계속해서 남학생들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댔다.
미희는 아까부터 점점 어지러워지는 걸 느꼈다.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도 왠지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앉아있는데도 몸이 가벼운 것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때 미희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채은의 옆에 앉아있던 동규가 채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규는 왼쪽 팔을 채은의 어깨에 두른 채 오른쪽팔로 커다란 가슴을 꽉 꽉 주무르기 시작했다. 채은은 동규를 살짝 밀어내기는 했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동규는 채은의 교복셔츠로 손을 집어넣어 본격적으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채은의 교복 셔츠가 올려지며 새하얀 배가 드러났다. 채은은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이 주물려지자 이윽고 동규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안기다시피 하여 몸을 맡겼다.
미희는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정신이 확 들었다. 자신이 어렴풋이 상상하던 것이 맞는 것이었다. 세연을 돌아보자 세연도 마찬가지였다. 기철과 끌어안은 채 혀와 혀를 섞으며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기철의 손은 이미 세연의 교복셔츠 안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미희는 세연과 채은의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대담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지…. 그러나 지금이라면 자신도 저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이상하게 그런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미희는 그것이 술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미희는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지는 누군가의 손에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진호였다. 진호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미희의 얇고 새하얀 허벅지를 따라 서서히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
미희는 갑작스레 이런 일이 벌어지자 너무 놀라 진호를 밀어내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분명히 자신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미희의 치마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떨리는 와중에도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벌써 팬티 부근이 축축해진 것이다. 눈을 꼭 감았다. 이제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다. 자신도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남자의 손에 의해 주물리어지고 싶었다.
그때 허벅지를 문지르며 올라가던 진호의 손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희는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세연이가 진호를 잡아당긴 것이다. 세연이는 혀 꼬인 목소리로 말하며 미희를 끌어당겼다.
“야! 너 내 옆에 있어.”
미희는 끌려가다시피 하여 세연의 옆에 앉았다. 그런 미희를 보며 진호는 아쉬운 듯 투덜대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레 긴장이 풀어진 미희는 세연의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몰려오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아흑! 아응! 응…아! 응…으응!”
미희는 방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까보다는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미희는 다시 방 밖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집중했다.
“아흥! 아 존나 좋아! 아…!”
미희는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야한 동영상에서나 듣던 그런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굉장히 귀에 익었다.
‘세연이…!’
세연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세연이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와 섹스를 하며 존나 좋다고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여자아이는 분명히 세연이었다.
‘하고 있어…. 남자와 섹스를….’
미희는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문을 살짝 열어서 보고 싶었다. 세연이와 남자애가 하는 섹스를….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미희는 깜짝 놀라 재빨리 눈을 감아 자는 척을 했다. 눈을 감은 미희의 귀로 진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진짜 얘 존나 예쁘다…. 이런거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하지.”
‘나한테 하는 소린가?’
그러나 미희의 생각은 오래갈 수 없었다. 진호의 두 손이 자신의 양 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흑.”
미희는 고통 반 쾌감 반으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와 가슴 존나 탱탱하다….”
진호는 신이 난 듯 미희의 양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며 고무공을 튕기듯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미희는 온 몸에 서서히 쾌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꾸 몸이 움찔 움찔 움직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고, 신음소리가 새어나갈까 조심해야했다. 깨어있다는 것을 들키기 싫었다.
‘아…. 다른 사람이 주무르니까 확실히 다르다…. 이것이 남자가 주무르는 거구나….’
미희는 짜릿짜릿한 쾌감에 팬티가 서서히 젖기 시작했다. 이대로 이 진호란 남자애와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아니 하고 싶다. 얼른 동영상에서 보던 거나 세연이처럼 자신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를 꽂고 싶었다.
한참을 그런 기대로 흥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이 새꺄. 걔 건들지 말라니까!”
세연이었다. 진호는 갑자기 들어온 세연의 말에 미희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며 말했다.
“아 자꾸 왜 그래!”
“아! 아무튼 안 돼. 거기다가 걔 아다야.”
“진짜? 야 나 한번만 하게 해주라. 나 아다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미친 새끼. 니 능력이 안 되니까 못 먹는거지.”
세연의 말에 진호가 투덜거렸다.
“아 그럼 난 어쩌냐. 채은이는 동규랑 뭐하는지 화장실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씨발…. 벌써 다섯 번은 박았겠네.”
“너 아까 나랑 했잖아.”
“얘 봐라. 죽을 생각을 안 하는데 어쩌냐. 아씨…. 너랑 한 번 더 박아야지.”
진호는 세연이의 손을 잡고 나갔다. 세연이와 진호가 나간 후 방안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미희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교복 셔츠를 살펴보니 이리저리 꾸겨져서 말이 아니었다. 교복셔츠를 살짝 매만지자 밖에서 다시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또 하네….’
세연의 신음소리를 듣는 미희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남자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손을 살짝 내려 팬티를 만져보자 굉장히 축축해져 있었다. 아마 진호가 이곳을 먼저 만졌으면 바로 벗겨서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미희는 서서히 팬티위로 보지 부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기가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상상과 함께….
*
다음날 아침, 미희는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다. 거실의 풍경은 가관이었다. 이리저리 술병과 안주들이 굴러다니고, 무엇보다 미희를 놀라게 한 것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세연과 진호였다. 둘은 소파에서 서로 얼싸 안은 듯 누운 채로 얇은 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이불 아래로 살짝 드러난 몸을 보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미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채은이나 다른 남자애들은 집에 간 것 같았다. 미희는 세연이를 깨워서 인사를 하고 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나가기로 했다. 깨워봤자 더욱 민망한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학생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그 여학생의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끝내주며, 교복의 차림이 단정치 못하고 은근한 술 냄새까지 풍긴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미희는 집까지 걸어오는 내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저 빨리 집에 가는 것만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미희가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가 놀라 쳐다봤다.
“누나 어제 안 들어오고 도대체 뭐했어?”
미희는 영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영호에게 물었다.
“엄마랑 아빠는?”
“일 나가셨지.”
“엄마랑 아빠 나 안 들어온거 아셔?”
미희의 질문에 영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영호의 모습에 미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영호는 미희가 들어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봤다. 외박을 했다. 교복이 단정치 못하게 이리저리 구겨져 있었다. 게다가 술 냄새에 담배 냄새까지 난다…. 이제 영호의 머릿속에는 누나인 미희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서, 설마 누나가…. 아닐꺼야. 말도 안 돼!’
그러나 영호는 최근 들어 누나가 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을 안다. 팬티가 거의 매일 젖어있지 않는가? 게다가 영호는 얼마 전 미희의 팬티가 그야말로 푹 젖어 있던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영호는 그 팬티를 가지고 그날 밤 까지 무려 세 번의 자위를 하고 난 뒤에야 어느 정도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이렇게 변한 누나가 술과 담배냄새까지 풍기며 외박을 하고 들어왔는데 다른 남자랑 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누나가 다른 남자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내는 상상이드는 영호의 자지가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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