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선생 희정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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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027회 작성일 20-01-17 00:43본문
과외선생 희정 1부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딜가든 잘해낼거라 믿어 희정씨. 회사를 이해해줘. 힘내고"
".........."
예의상 "부장님 고마웠습니다" 라고 인사라도 해야 할거 같았지만 그냥 아무 말 없이 희정은 사무실을 걸어나갔다.
마지막 출근한 날이었다. 잘난 2MB때문인지 아닌지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회사가 어렵다며 정리해고됐다.
겨우 7개월 다닌 회사였는데....
게다가 희정은 억울했다.
평생직장이 될 줄 알았다. 느글거리는 부장놈은 몇년안에 짤릴게 분명해보였으므로 회식자리에서 추근대는
부장의 얼굴에 맥주를 끼언기도 하며 몇번 면박을 준적이 있었는데
그 앙갚음인지 희정은 1등으로 짤렸다. 학교 다닐때도 1등을 해본적이 없는 데 말이다. 띠바 --;;
"띠발.... 엿 먹어라!! 뻑큐큐큐큐큐큐큐큐!!!! 퉷퉷퉷. 이거 진짜 더러워서....."
회사 건물을 나와 희정은 뒤를 돌아보며 회사에게 상냥한(?) 자신의 마지막 인사를 그렇게 마쳤다.
졸업하고 기적적으로 들어간 회사. 찝쩍대는 부장 새끼만 아니였으면 환상적.... 아니 그 새끼는 원래
무시했었으니 희정에게 회사는 완전 파라다이스였다.
그런 회사가 희정을 버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부장새끼가 자신의 이름을 1등으로 올려놓은게 확실했다.
희정은 무작정 걸었다. 넓은 원룸... 월세가 쎘지만 그런데서 꼭 살아보고 싶어서 무리했었다. 이렇게 쉽게
짤릴 줄 모르고 산 명품가방 몇개도 떠올랐다. 내지를땐 무지 쉬웠는데... 당장 원룸을 옮겨야 하는건지...
꽤 오랫동안 걷아보니 어느새 학교 근처까지 와버렸다.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진학한 동기 소희가 떠올라 불러냈다.
"진짜??? 진짜 그만둔거야????"
"그만두긴....짤린거다 이년아 --;;"
"어떻해.... 요즘 다들 어려워서 재취업하기도 힘들다던데..... 너두 그냥 대학원에 와라."
"글고야 싶지.... 근데 어쩌겠냐.... 엄마한테 학비 대달라고 하면 난 죽어 --;; 집안사정 다 아는데 말 못하지"
"너 그동안 번건 어쩌구?"
"--;; 그게 남아있겠냐? 그냥 빽몇개 신발 몇개 화장품 몇개 사니깐 남은건 담달 카드값 넣을꺼 뿐이야...ㅜ.ㅜ"
"이년아!! 그러니깐 된장녀 흉내내지 말고 아끼구 좀 살지~~"
"다 지나간거 어쩌라구!! 내 가슴은 무너진다구 요뇬아!!"
"음.... 그럼 말야 너 취직할때까지 알바나 해볼래? 어제 교수님한테 과외선생 부탁 들어온거 있거든?"
"머? 과외[email protected]@ 좋긴한데.... 대학생 쓰지 나같은 졸업생 쳐다나 보겠냐?"
"아냐~~ 이번에 들어온게 졸업생으로 부탁한다는거였거든. 고2남학생인데 얘가 워낙 드세서 대학생은 힘든가봐.
근데 그만큼 페이도 쎄대 80이고 2시간씩 일주일에 3번"
"정말???"
"다른 학교에도 부탁해서 몇번 갔다가 다들 안되서 울 교수님한테까지 신청이 들어왔나봐. 교수님도 졸업생중에
누가 좋을지 나보고 알아보라고 했거든."
"그거 나다. 내 운명이네!!! 고맙다 친구야~~!!!"
"아직 너로 결정된거 아니거든?~~~"
"니가 교수님한테 말해주면 되자나~~~~ 동기 좋다는게 머야~~ 알러뷰~~~ 내따랑 소희양~~~~~ 재벌한테 시집가라~~~"
"너나가라 기집얘야~~~"
소희가 얘기를 잘해주었는지 교수님이 희정을 잘 보고 계셨는지 쉽게 허락을 받았다.
연락처와 집주소를 받고 교수님이 그쪽에 전화를 걸어 그날 면접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소희는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희정은 한달에 80이면 실업수당을 합쳐 생활해 나갈 수 있을꺼 같았다.
원룸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좀전의 절망은 어디가고 날아갈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단정한 정장을 꺼내입었다.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은 자리.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에
단정하게 옷을 입고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밥도 먹지 못했다.
약속시간 1분전, 희정은 밖에서 20분동안 기다리다 이제서야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문은 열렸다. 희정을 맞이한건 가르칠 학생으로 고2라고 하던데 그보단 더 성숙해보였다.
"안녕? 면접하러 왔는데..... 부모님은 안 계시니?"
"네"
"으응?"
쇼파에 앉은후 음료수를 갖고 온 그 아이는 희정 앞에 그냥 앉았고 부모님은 나오시지 않아 물었는데 뜻밖에
아무도 안 계시다 말하니 희정은 당황스러워졌다.
"머야? 그럼 면접은? 어쩌란거야 --;"
"그럼 면접은... 어떻해? 다음에 다시 올까?"
"아뇨. 어차피 아빠가 면접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싫다면 그냥 끝이니깐."
"그래도...엄마랑 아빠랑 어디 가셨어?"
"엄마 없어요. 아빤 어디서 술 마시고 있겠죠 머"
...............
잠시의 침묵이 돌았다. 희정은 두리번 거리며 집안을 둘러보고 있었고 아이는 희정의 스커트밑으로 흘러 나온 다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희정은 눈치 채지 못했지만 꽤 집요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참 우리 인사도 안했지? 난 희정이야. 졸업은 올해했고 직장다니고 있어(뜨끔;;;)"
"내이름은 민수이에요."
"키도 크고 얼굴도 자~~알 생겼네. 그동안 선생님들 많이 돌려보냈다며? 잘 못 가르쳤니? 공부 잘하나봐?~"
(비굴하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느글리는 희정 ㅡ.ㅡ;;)
희정은 최대한 아이의 비위를 맞추려 애썼다. 저 아이의 대답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결정되니...--;;
"그냥 보통이요. 얼굴이 못생겨서 그냥 보냈어요. 뚱뚱한것도 싫어서요"
"응??......호호호 ......유머 감각도 좋네~~~ 호호;;;"
"선생님. 월 수 목 저녁 8시에 오시면 되요. 글구 한 2주뒤에 친구도 같이 할꺼에요. 조건은 똑같고요."
"벌써 결심한거야? 친구까지? 바로 같이 하지? 아 내 실력보고 결정할려고 그러니?
하지만 까다롭다고 하던데...의외로 빨리 정했네? 호호"
"낼 부터에요. 참 과외할러 올땐 꼭 스커트 입으세요."
"왜? 편하게 입으면 안되니?? 아빠가 단정한 옷차림을 좋아하시나?"
"아뇨. 내가 좋아해요. 첫날 바지입고 와서 짤린 선생님도 한분 있었어요."
"걱정마.... 내가 원래 스커트를 즐겨입어~~~호호 --;;"
뭐가 먼지 모르겠지만 어른인척 하는 민수의 행동이 의외로 귀엽게 느껴졌고 결정적으로 희정은 이 과외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단정하게 입는걸 좋아해서그런거겠지 하며 쉽게 넘겨버리고 과외만 하면 민수 녀석을 휘어잡아 친구까지
불러올 생각만 들었다.
"그래!! 내가 누구냐!! 그까지 고삐리들~~ 성적만 올려주면 암말 못하겠지 호호호~~ 게다가 2명이란 말이지?
2명이면 160에 실업수당까지.....아~~ 과외만 안 짤리면 회사 다닐때보다 더 많잖아?~~~이게 왠 떡이더냐~~~"
다음날 희정은 첫 수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진짜 스커트를 입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바지입고 와서
과외선생을 짤랐다는 민수 말이 떠올라 무릎 바로 위 길이의 정장 스커트를 입었다.
일명 유관순 패션!! 검정스커트 흰 브라우스. 누구에게나 무난하면서 단정해 보이게 입은 희정은 떨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 앉히며 민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딜가든 잘해낼거라 믿어 희정씨. 회사를 이해해줘. 힘내고"
".........."
예의상 "부장님 고마웠습니다" 라고 인사라도 해야 할거 같았지만 그냥 아무 말 없이 희정은 사무실을 걸어나갔다.
마지막 출근한 날이었다. 잘난 2MB때문인지 아닌지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회사가 어렵다며 정리해고됐다.
겨우 7개월 다닌 회사였는데....
게다가 희정은 억울했다.
평생직장이 될 줄 알았다. 느글거리는 부장놈은 몇년안에 짤릴게 분명해보였으므로 회식자리에서 추근대는
부장의 얼굴에 맥주를 끼언기도 하며 몇번 면박을 준적이 있었는데
그 앙갚음인지 희정은 1등으로 짤렸다. 학교 다닐때도 1등을 해본적이 없는 데 말이다. 띠바 --;;
"띠발.... 엿 먹어라!! 뻑큐큐큐큐큐큐큐큐!!!! 퉷퉷퉷. 이거 진짜 더러워서....."
회사 건물을 나와 희정은 뒤를 돌아보며 회사에게 상냥한(?) 자신의 마지막 인사를 그렇게 마쳤다.
졸업하고 기적적으로 들어간 회사. 찝쩍대는 부장 새끼만 아니였으면 환상적.... 아니 그 새끼는 원래
무시했었으니 희정에게 회사는 완전 파라다이스였다.
그런 회사가 희정을 버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부장새끼가 자신의 이름을 1등으로 올려놓은게 확실했다.
희정은 무작정 걸었다. 넓은 원룸... 월세가 쎘지만 그런데서 꼭 살아보고 싶어서 무리했었다. 이렇게 쉽게
짤릴 줄 모르고 산 명품가방 몇개도 떠올랐다. 내지를땐 무지 쉬웠는데... 당장 원룸을 옮겨야 하는건지...
꽤 오랫동안 걷아보니 어느새 학교 근처까지 와버렸다.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진학한 동기 소희가 떠올라 불러냈다.
"진짜??? 진짜 그만둔거야????"
"그만두긴....짤린거다 이년아 --;;"
"어떻해.... 요즘 다들 어려워서 재취업하기도 힘들다던데..... 너두 그냥 대학원에 와라."
"글고야 싶지.... 근데 어쩌겠냐.... 엄마한테 학비 대달라고 하면 난 죽어 --;; 집안사정 다 아는데 말 못하지"
"너 그동안 번건 어쩌구?"
"--;; 그게 남아있겠냐? 그냥 빽몇개 신발 몇개 화장품 몇개 사니깐 남은건 담달 카드값 넣을꺼 뿐이야...ㅜ.ㅜ"
"이년아!! 그러니깐 된장녀 흉내내지 말고 아끼구 좀 살지~~"
"다 지나간거 어쩌라구!! 내 가슴은 무너진다구 요뇬아!!"
"음.... 그럼 말야 너 취직할때까지 알바나 해볼래? 어제 교수님한테 과외선생 부탁 들어온거 있거든?"
"머? 과외[email protected]@ 좋긴한데.... 대학생 쓰지 나같은 졸업생 쳐다나 보겠냐?"
"아냐~~ 이번에 들어온게 졸업생으로 부탁한다는거였거든. 고2남학생인데 얘가 워낙 드세서 대학생은 힘든가봐.
근데 그만큼 페이도 쎄대 80이고 2시간씩 일주일에 3번"
"정말???"
"다른 학교에도 부탁해서 몇번 갔다가 다들 안되서 울 교수님한테까지 신청이 들어왔나봐. 교수님도 졸업생중에
누가 좋을지 나보고 알아보라고 했거든."
"그거 나다. 내 운명이네!!! 고맙다 친구야~~!!!"
"아직 너로 결정된거 아니거든?~~~"
"니가 교수님한테 말해주면 되자나~~~~ 동기 좋다는게 머야~~ 알러뷰~~~ 내따랑 소희양~~~~~ 재벌한테 시집가라~~~"
"너나가라 기집얘야~~~"
소희가 얘기를 잘해주었는지 교수님이 희정을 잘 보고 계셨는지 쉽게 허락을 받았다.
연락처와 집주소를 받고 교수님이 그쪽에 전화를 걸어 그날 면접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소희는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더니 희정은 한달에 80이면 실업수당을 합쳐 생활해 나갈 수 있을꺼 같았다.
원룸을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좀전의 절망은 어디가고 날아갈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단정한 정장을 꺼내입었다. 어떻게든 놓치고 싶지 않은 자리.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에
단정하게 옷을 입고 약속 시간을 기다리며 밥도 먹지 못했다.
약속시간 1분전, 희정은 밖에서 20분동안 기다리다 이제서야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문은 열렸다. 희정을 맞이한건 가르칠 학생으로 고2라고 하던데 그보단 더 성숙해보였다.
"안녕? 면접하러 왔는데..... 부모님은 안 계시니?"
"네"
"으응?"
쇼파에 앉은후 음료수를 갖고 온 그 아이는 희정 앞에 그냥 앉았고 부모님은 나오시지 않아 물었는데 뜻밖에
아무도 안 계시다 말하니 희정은 당황스러워졌다.
"머야? 그럼 면접은? 어쩌란거야 --;"
"그럼 면접은... 어떻해? 다음에 다시 올까?"
"아뇨. 어차피 아빠가 면접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싫다면 그냥 끝이니깐."
"그래도...엄마랑 아빠랑 어디 가셨어?"
"엄마 없어요. 아빤 어디서 술 마시고 있겠죠 머"
...............
잠시의 침묵이 돌았다. 희정은 두리번 거리며 집안을 둘러보고 있었고 아이는 희정의 스커트밑으로 흘러 나온 다리를
감상하고 있었다. 희정은 눈치 채지 못했지만 꽤 집요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참 우리 인사도 안했지? 난 희정이야. 졸업은 올해했고 직장다니고 있어(뜨끔;;;)"
"내이름은 민수이에요."
"키도 크고 얼굴도 자~~알 생겼네. 그동안 선생님들 많이 돌려보냈다며? 잘 못 가르쳤니? 공부 잘하나봐?~"
(비굴하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느글리는 희정 ㅡ.ㅡ;;)
희정은 최대한 아이의 비위를 맞추려 애썼다. 저 아이의 대답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결정되니...--;;
"그냥 보통이요. 얼굴이 못생겨서 그냥 보냈어요. 뚱뚱한것도 싫어서요"
"응??......호호호 ......유머 감각도 좋네~~~ 호호;;;"
"선생님. 월 수 목 저녁 8시에 오시면 되요. 글구 한 2주뒤에 친구도 같이 할꺼에요. 조건은 똑같고요."
"벌써 결심한거야? 친구까지? 바로 같이 하지? 아 내 실력보고 결정할려고 그러니?
하지만 까다롭다고 하던데...의외로 빨리 정했네? 호호"
"낼 부터에요. 참 과외할러 올땐 꼭 스커트 입으세요."
"왜? 편하게 입으면 안되니?? 아빠가 단정한 옷차림을 좋아하시나?"
"아뇨. 내가 좋아해요. 첫날 바지입고 와서 짤린 선생님도 한분 있었어요."
"걱정마.... 내가 원래 스커트를 즐겨입어~~~호호 --;;"
뭐가 먼지 모르겠지만 어른인척 하는 민수의 행동이 의외로 귀엽게 느껴졌고 결정적으로 희정은 이 과외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단정하게 입는걸 좋아해서그런거겠지 하며 쉽게 넘겨버리고 과외만 하면 민수 녀석을 휘어잡아 친구까지
불러올 생각만 들었다.
"그래!! 내가 누구냐!! 그까지 고삐리들~~ 성적만 올려주면 암말 못하겠지 호호호~~ 게다가 2명이란 말이지?
2명이면 160에 실업수당까지.....아~~ 과외만 안 짤리면 회사 다닐때보다 더 많잖아?~~~이게 왠 떡이더냐~~~"
다음날 희정은 첫 수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진짜 스커트를 입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바지입고 와서
과외선생을 짤랐다는 민수 말이 떠올라 무릎 바로 위 길이의 정장 스커트를 입었다.
일명 유관순 패션!! 검정스커트 흰 브라우스. 누구에게나 무난하면서 단정해 보이게 입은 희정은 떨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라 앉히며 민수 집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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