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즐기기 - 아내덕분에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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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0회 작성일 20-01-16 21:32본문
벌써 맥주를 3병이나 마셨다
그녀도 술은잘 못한다면서 홀짝홀짝 마신게 1병쯤 될듯 싶었다
얼굴이 불그스레하게 달아올라 마치 핑크색 볼터치를 한듯하다
결혼한지 15년차..
외동아들은 호주로 유학간지 3년됐고 남편은 IT계열기업의 중역이고 회사주식이 크게올라 년말이면 꽤큰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경제적으론 남부럽지않게 사는듯보였다
<윤주씨는요...다 이쁜데요...>
<어디가...안이뻐요?>
<눈이 제일 이뻐요>
<호호호...난또...>
그녀의 눈은 이뻤다
처음만난 상대한테 눈이 이쁘다고 하는건 유치한 작업멘트로 불릴지 몰라도 난 눈이 이쁜여자를 좋아했다
꼭 이쁘지않아도 특히한, 때론 반 사팔의 눈도 매력있어 보일때가 있다
이것도 변태성향인진 몰라도 화려하지않은 윤주의 눈은 다른사람은 느끼지못하는 또다른 매력이 분명 있었다
<저...화장실좀...>
그녀가 고개를 숙인채 살며시 말했다
<괜찮으세요?>
<네...괜찮아요>
한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옆으로돌려 천천히 일어났다
무릎위로 조금 말려올라간 치마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한손으론 벽을잡고 입구로 걸어나갔다
그녀의 뒷모습에 어딘지 쓸쓸함이 베어나있는듯했지만 물어볼수가 없었다
<조금 덥네요...>
잠시후 돌아온 그녀가 가디건을 벗어 옷걸이에 걸며 자리에 앉았다
바닥이 파여 발을 아래로 뻗을수있는 좌식의자이기때문에 그녀는 어떻게 앉을까하고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무릎을 꿇고 옆으로 다리를펴 테이블 아래로 뻗어내렸다
그사이 내눈은 그녀의 허벅지를 ?고있었고 팬티까지 보이진않았지만 허벅지안쪽 깊숙한곳의 하얀 속살이 보였다
한번도 느끼지못했던 그녀의체취도 물씬 나는듯했다
<이제됐네..후훗>
여자는 겨우 앉았다는 말투로 나를한번 힐끔 쳐다보곤 맥주잔에 손을 가져가 한모금 들이킨다
흰색 반팔티를 입었고 적당한 크기의 가슴사이즈를 짐작할수 있었다
자꾸만 그녀의몸 이곳저곳으로 시선이 가는걸 그녀도 눈치챘는지 무안해하며 말을건다
<제얼굴 빨개졌죠?>
<아뇨...너무 이쁘세요>
진심이었다
결코 싼티나는 여자도아니고 헤픈 여자도아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히 베어나오는 자태가 곱게 자란듯했다
<지훈씨도....좋은사람...같아요>
내눈을 지긋이 응시하며 말하곤 혀로 윗입술에 한바퀴 침을 발랐다
<입술에 침발랐네...거짓말이구나? 푸훗>
<어머...그런거 아닌데...호호>
입을 가리며 웃는모습에 귀여운면도 느껴진다
<지훈씨는 사는게 재미있나요?>
<사는거라....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닐가요?>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요...다 같다니요...아마 백이면백 전부 틀릴거예요>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맥주를 자기잔에 부은다
<그럼 윤주씨는요? 윤주씨는 사는게 재미없나요?>
<네 재미없어요...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지긋지긋하단말을 할땐 양 미간까지 찌푸리며 말했다
<남편이 언제부턴가 저를 쳐다도안봐요...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왠지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는 느낌이 그런것이었으리라
맥주가 떨어져 한병을 더 시킨후 그녀를보니 눈가가 촉촉해있었다
(헛..울었나?)
처음보는 남자앞에서 눈물을 보일만큼 괴로운 일이 무엇일까
<윤주씨 괜찮아요?>
<흑.....>
<이런...>
급히 손수건을 꺼내 그녀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찍어주니 그녀가 손수건을 받아쥐고 마저닦아낸다
<미안해요..너무 마셨나봐요>
<그래요..바깥바람 쐬면 괜찮아 질거예요...나갈까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난 먼저일어나 그녀의 가디건을 꺼내 어깨에 둘러주었다
활어회에는 맥주가 좋다면서 그가 권했다
평소 술을 잘하진 못하지만 마셔보기로한게 벌써 한병이상을 마신듯했다
얼굴과 목부근이 화끈거림을 느끼면서도 자꾸만 잔에 손이갔다
결혼한진 12년됐고 이제갓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하나가 있고 와이프는 백화점 매니져라고 얘기했다
그가 내눈이 이쁘다고했다
눈이작고 조금 맹한구석이있어 나도 내눈이 가장 취약점인데 그눈이 이쁘단다
속보이는 멘트라는걸 알면서도 웃음으로 얼버무렸고 갑자기 내눈이 궁금해져 화장실을 핑계로 일어났다
화장실 거울을 통해본 내눈은 이쁘지도않았고 그렇다고 밉지도 않았다
그남자의 이쁘다는말에 나도모르게 세뇌당한 느낌이었다
바깥바람을 맞고룸으로 들어오니 약간 더운듯 취기가 또 올랐다
가디건을 벗어 옷걸이에걸고 앉으려는데 어떻게 다리를 집어넣어야할지 고민이었다
일단 앉으면 편하지만 들어갈때가 참 난감한 좌석 시스템이다
무릎을꿇고 옆으로 돌리는데 치마가 당겨져 올라갔다
재빨리 그의 시선을 봤는데 내 다리를 훑고있는듯 했고 이후로도 내몸 여기저기를 눈으로 만지고 있었다
(내가 괜히 짧은치마를 입었나?)
(색깔있는 티셔츠를 입을걸...비치나?)
<제얼굴 빨개졌죠?>
<아뇨...너무 이쁘세요>
무안해서 내뱉은말을 그는 1초의 여유도 주지않고 바로 대답했다
물론 진심은 아니겠지만 듣기는 좋았다
나쁘게말하면 입바른 소리고 좋게말하면 자상한편인듯했고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싫은소리 한번 안하는 타입같았다
갑자기 남편생각이 났다
불과 몇년전과는 너무도 다른사람으로 변해버린 남편이었다
매일저녁 나를 안고싶어했고 쉬는날이면 거의 침대에서 뒤엉켜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나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듯 했다
비록 빈말로 들리지만 이쁘다는말을 더 듣고싶었다
아니, 몇년동안 듣지못했던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요량이었는지도 모른다
<지훈씨는 사는게 재미있나요?>
나와는 대조적인 생활일거라 생각이 든다
아마 그의입에선 [네...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새끼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라고 튀어나올것 같았다
그의 얼굴과 말투에서 그리고 서슴없는 행동이 그렇게 보인듯했지만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사는거라....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닐가요?>
그렇다면 나나 당신이나 같은행복 또는 같은느낌이란 말인가?
은근히 부아가올라 맥주를따라 반컵을 들이켰다
(그래...행복하게 사는사람은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없겠지...남들도 전부 자기처럼 사는줄 알거야)
<남편이 언제부턴가 저를 쳐다도안봐요...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서러워져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한번 복받친 감정은 그대로 눈물로변해 입술로 흐른다
오늘 처음만난 남자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내모습이 우스웠다
오늘 처음만난 여자가 눈물을 보이고 훌쩍거린다면 그모습이 우스워보일지도 모른다
짧은시간이지만 서럽다는 내마음을 털어놓을만큼 가까워졌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술기운을 빌어 흐느끼고싶었다
그가 손수건으로 콧잔등의 눈물을 훔쳐준다
손수건에서 진하지않은 꽃향기가 난다
그 향기가 날 더 서럽게 만든다
밖으로나와 팔당쪽으로 향했다
한적한 산의 중간쯤 올라가면 조그마한 카페가있고 카페 여기저기에서는 한강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강이 잘보이는곳으로 주차를 한뒤 시동을끄고 밖으로나와 담배를 한대물었다
주위엔 가족과나들이하는 무리가 있었고 연인들이 팔짱을끼고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을이라하지만 아직 한낮의 햇볕은 따가웠다
문득 시트깊이 몸을기대고 눈을감고 있는 그녀생각이 났다
(잠들었나? 햇볕때문에 눈이 부시진않을까?)
창문안으로 들여다봤지만 선팅이 진했고 햇볕에 반사된 창문은 쉽에 내부가보이지 않았다
담배를 비벼끄고 조심스레 문을열어 그녀를 확인했다
다행이 그녀 얼굴쪽은 그늘이져있었지만 목덜미부분은 햇볕에 노출되어있었다
양복 웃도리를 벗어 뒷자석에 던지고 그녀쪽의 햇빛가리개를 돌려 좀더 목덜미를 그늘지게 만들어주었다
소리안나게 문을닫고 자리에 앉아 그녀쪽으로 팔베게를하고 얼굴을 쳐다봤다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더운가?)
키를 반만돌리고 모든 창문을 조금씩 내렸다
(이러면 통풍은 되니까 덥진 않을꺼야...)
배에 가지런히 올려져 맞잡은 두손이 눈에띄었다
곧고 조그마한손이었고 앙증맞은 모양의 네일아트가 되어있었다
대충봐도 굉장히 부드러울듯 보였고 별로 고생안한 손같아보였다
그녀의 얼굴을 위에서부터 천천히 살폈다
동그란 눈, 잘 정돈된 눈썹, 작지않은 반듯한 이마, 성형안한 부드러운 콧날, 그리 얇지않은 입술...
특별히 이쁜데는 없지만 전형적인 한국인의 여자였고 이목구비가 잘 조화된 온화한 인상이었다
갑자기 입술이 만져보고싶어졌다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아랫입술에 갖다댔다
그녀의얼굴이 잠깐 움찔했지만 이내 평온을 찾았다
그녀가 아직 잠들었든 깼든 상관하지 않는다
벌떡 일어나 화를내도 할수없었다
지금은 그져 만져보고싶고 그 입술을 느껴보고싶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아랫입술을 같이 잡아 조금씩 움직였다
도톰하고 귀여운 입술이다
그입술에 입마추고 싶어졌다
내머리를 지탱한 오른팔을밀어 상체를 일으켜 그녀에게 향했다
아직 숨소리가 새근새근한걸보면 깨어있진 않은듯 했다
손을떼고 내입술을 살짝 부딛혔다
부드러운 입술이었다
닫혀있는 입술을 벌리고싶어져 혀로 그녀의 입술사이를 가른다
두어번을 움직이니 혀끝에 그녀의 치아가 닿는 느낌이었고 미세하지만 입술끝이 파르르 떨리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녀가 잠들지 않았다는걸 알게해주는 결정적 증거는 입술이 흔들릴정도로 심장이 뛰는것이었다
(날 받아들인걸까?)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입술을떼고 어설프게 내려와있던 왼손을 살며시 가슴위에 얹었다
동시에 어깨가 움찔하더니 모아있는 두손에 힘이들어갔다
심장박동은 더욱 크고 불규칙하게 뛰었고 호흡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가슴위에 있는 왼손에 힘을더해 넓게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한다
그녀의 가슴을 직접 만지는듯 브래지어캡은 두떠운 뽕이 아니라 얇은천이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제법 딱딱해진 젖꼭지가 힘겹게 서있었다
나는 좀더 그녀쪽으로 기울여 오른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손이 닿자 잡고있던 두손이 깜짝놀라 떨어졌고 이끄는 내손에 그녀의 왼손이 힘없이 따라와 포개어졌다
이제 나의 왼손은 그녀의 왼쪽가슴으로 옮겨져갔고 내손을 잡은 자그마한손에 땀이 베이기 시작했다
난 가슴을 직접 만져보고싶었다
움켜쥐고있었던 왼손에 힘을풀어 스르르 배꼽부위 티셔츠 끝단으로 내려갔고 손가락을 하나씩 맨살에 닿게한다
이제 그녀의 심장소리는 내귀에까지 들리고 내손을 잡고있는 왼손에 더욱 힘이들어갔다
배꼽을 지나 천천히 배위를 더듬어 위로 올라가고 마침내 브래지어가 닿는다
엄지손가락으로 하나만 얇은천을 더듬어 크기를재듯이 원을그리며 손바닥전체를 끌어올려 가슴을 덮는다
그녀의 얼굴이 창가쪽으로 돌아간다
눈이 떠지더라도 내눈을 마주치지 않기위해서일까?
아님 변해가는 표정을 애써 감추기 위해서일까
굳게다문 입술에 힘이들어가고 풀려있던 오른손은 치마끝단을 잡고있었다
그녀도 이제 완전히 나의손길을 느끼고있는듯 했다
밖으로나와 그에차에 올라타 약간 뒤로젖혀져있는 시트에 몸을맡기니 상당히 포근한 느낌이었다
눈을감고 부드러운 차의진동을 느끼며 잠이든다
얼마나 갔고 어디로 왔는진 모르겠지만 문을 여닫는소리, 창문을 여는소리, 무언가를 만지는소리가 잠깐씩 잠에서 깨운곤했다
한동안 고요한시간이 흐르고 편안하게 잠에빠져드는순간 입술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들었다
움찔하고 눈을 뜨려는순간 직감적으로 그남자의 손이라는걸 알고는 나도모르게 멈칫하고 굳어버렸다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무얼하는거지? 입술을 왜 만지는걸까?)
(내가 일어나면 이남자가 무안해하겠지)
(아니야 뿌리치고 뭐하는거냐고 물어야하나?)
그사이 또하나의 손끝이 아랫입술을 만진다
이유야 어찌됐든 나에게 도움을 준사람이고 같이 밥도먹고 술도마시고 많은 얘기도 했지만 오늘 처음본사람이다
더이상 이남자에게 또다른 행동을 하게해선 안쨈?br /> 입술을 만진다는건 키스를하고싶다는 의미일것이다
여기서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눈을뜨려는데 그의 입술이 겹쳐졌다
깜짝놀랐지만 아무것도 할수가없었다
그의 다음행동이 이럴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거부하지못했다
그사이 그의혀가 내입술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치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자극당한 입술이 파르르떨리고 심장이 가쁘게 뛰기 시작한다
(이젠 어떡해야하나...지금이라도 잠에서 깬것처럼 일어나야할까?)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일어나면 나도 그도 괜찮을수 있지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가되지 않는그때 그의 입술이 떨어지고 손이 가슴위에 놓인다
나도모르게 어깨까지 움찔했고 두손에 땀이베였다
그가 가슴을 주무른다
비록 옷위라지만 얇은 티셔츠이고 홑겹브라이기에 거의 맨가슴을 만지는 느낌일것이다
왜하필 이걸입었을까 후회할 사이도없이 그가 젖꼭지를 만진다
그가 내몸에 손댈때부터 서서히 딱딱해졌을것이다
부끄러웠다
내가 잠들지 않은상태라는걸 그도 알것이고 흥분해 젖꼭지도 커지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가 갑자기 내손을 잡는다
깜짝놀라 떨어진손을 그의 손에 포개어놓는다
한동안 한쪽가슴에만 머물러있던 그의 손이 양쪽을 번갈아가며 더듬고있다
깍지낀손에 땀이흐른다
아니, 비단 손에만 땀이 흐르진 않을것이다
머리는 그의 손길을 거부하고있지만 가슴속깊은곳, 몸속깊은 그곳에선 이 불편한 자극을 기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손이 마침내 티셔츠속으로 들어온다
온몸의 털들이 미칠듯이 빠짝선다
난 태어나서 그토록 가슴이 쿵쾅거린적이 없었던것 같았다
브래지어를 더듬던손이 가슴전체를 움켜쥔다
(흡!)
나도모르게 터져나오는 신음을 간신히 목구멍안으로 삼켰지만 그가 들었을것 같았다
창피했다
고개를 창문쪽으로 돌렸다
혹시나 또다른 신음이 나올까도 두려웠고 고개를 돌리면 그나마 나을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에서였지만 그의손이 움직일때마다 내표정은 찡그러져가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 그의손길을 느끼고 있었고 그도 완전히 나의몸을 지배하며 느끼고있었다
그녀도 술은잘 못한다면서 홀짝홀짝 마신게 1병쯤 될듯 싶었다
얼굴이 불그스레하게 달아올라 마치 핑크색 볼터치를 한듯하다
결혼한지 15년차..
외동아들은 호주로 유학간지 3년됐고 남편은 IT계열기업의 중역이고 회사주식이 크게올라 년말이면 꽤큰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경제적으론 남부럽지않게 사는듯보였다
<윤주씨는요...다 이쁜데요...>
<어디가...안이뻐요?>
<눈이 제일 이뻐요>
<호호호...난또...>
그녀의 눈은 이뻤다
처음만난 상대한테 눈이 이쁘다고 하는건 유치한 작업멘트로 불릴지 몰라도 난 눈이 이쁜여자를 좋아했다
꼭 이쁘지않아도 특히한, 때론 반 사팔의 눈도 매력있어 보일때가 있다
이것도 변태성향인진 몰라도 화려하지않은 윤주의 눈은 다른사람은 느끼지못하는 또다른 매력이 분명 있었다
<저...화장실좀...>
그녀가 고개를 숙인채 살며시 말했다
<괜찮으세요?>
<네...괜찮아요>
한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옆으로돌려 천천히 일어났다
무릎위로 조금 말려올라간 치마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한손으론 벽을잡고 입구로 걸어나갔다
그녀의 뒷모습에 어딘지 쓸쓸함이 베어나있는듯했지만 물어볼수가 없었다
<조금 덥네요...>
잠시후 돌아온 그녀가 가디건을 벗어 옷걸이에 걸며 자리에 앉았다
바닥이 파여 발을 아래로 뻗을수있는 좌식의자이기때문에 그녀는 어떻게 앉을까하고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무릎을 꿇고 옆으로 다리를펴 테이블 아래로 뻗어내렸다
그사이 내눈은 그녀의 허벅지를 ?고있었고 팬티까지 보이진않았지만 허벅지안쪽 깊숙한곳의 하얀 속살이 보였다
한번도 느끼지못했던 그녀의체취도 물씬 나는듯했다
<이제됐네..후훗>
여자는 겨우 앉았다는 말투로 나를한번 힐끔 쳐다보곤 맥주잔에 손을 가져가 한모금 들이킨다
흰색 반팔티를 입었고 적당한 크기의 가슴사이즈를 짐작할수 있었다
자꾸만 그녀의몸 이곳저곳으로 시선이 가는걸 그녀도 눈치챘는지 무안해하며 말을건다
<제얼굴 빨개졌죠?>
<아뇨...너무 이쁘세요>
진심이었다
결코 싼티나는 여자도아니고 헤픈 여자도아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히 베어나오는 자태가 곱게 자란듯했다
<지훈씨도....좋은사람...같아요>
내눈을 지긋이 응시하며 말하곤 혀로 윗입술에 한바퀴 침을 발랐다
<입술에 침발랐네...거짓말이구나? 푸훗>
<어머...그런거 아닌데...호호>
입을 가리며 웃는모습에 귀여운면도 느껴진다
<지훈씨는 사는게 재미있나요?>
<사는거라....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닐가요?>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요...다 같다니요...아마 백이면백 전부 틀릴거예요>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맥주를 자기잔에 부은다
<그럼 윤주씨는요? 윤주씨는 사는게 재미없나요?>
<네 재미없어요...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지긋지긋하단말을 할땐 양 미간까지 찌푸리며 말했다
<남편이 언제부턴가 저를 쳐다도안봐요...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
난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왠지 어두운 그림자가 보인다는 느낌이 그런것이었으리라
맥주가 떨어져 한병을 더 시킨후 그녀를보니 눈가가 촉촉해있었다
(헛..울었나?)
처음보는 남자앞에서 눈물을 보일만큼 괴로운 일이 무엇일까
<윤주씨 괜찮아요?>
<흑.....>
<이런...>
급히 손수건을 꺼내 그녀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찍어주니 그녀가 손수건을 받아쥐고 마저닦아낸다
<미안해요..너무 마셨나봐요>
<그래요..바깥바람 쐬면 괜찮아 질거예요...나갈까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난 먼저일어나 그녀의 가디건을 꺼내 어깨에 둘러주었다
활어회에는 맥주가 좋다면서 그가 권했다
평소 술을 잘하진 못하지만 마셔보기로한게 벌써 한병이상을 마신듯했다
얼굴과 목부근이 화끈거림을 느끼면서도 자꾸만 잔에 손이갔다
결혼한진 12년됐고 이제갓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하나가 있고 와이프는 백화점 매니져라고 얘기했다
그가 내눈이 이쁘다고했다
눈이작고 조금 맹한구석이있어 나도 내눈이 가장 취약점인데 그눈이 이쁘단다
속보이는 멘트라는걸 알면서도 웃음으로 얼버무렸고 갑자기 내눈이 궁금해져 화장실을 핑계로 일어났다
화장실 거울을 통해본 내눈은 이쁘지도않았고 그렇다고 밉지도 않았다
그남자의 이쁘다는말에 나도모르게 세뇌당한 느낌이었다
바깥바람을 맞고룸으로 들어오니 약간 더운듯 취기가 또 올랐다
가디건을 벗어 옷걸이에걸고 앉으려는데 어떻게 다리를 집어넣어야할지 고민이었다
일단 앉으면 편하지만 들어갈때가 참 난감한 좌석 시스템이다
무릎을꿇고 옆으로 돌리는데 치마가 당겨져 올라갔다
재빨리 그의 시선을 봤는데 내 다리를 훑고있는듯 했고 이후로도 내몸 여기저기를 눈으로 만지고 있었다
(내가 괜히 짧은치마를 입었나?)
(색깔있는 티셔츠를 입을걸...비치나?)
<제얼굴 빨개졌죠?>
<아뇨...너무 이쁘세요>
무안해서 내뱉은말을 그는 1초의 여유도 주지않고 바로 대답했다
물론 진심은 아니겠지만 듣기는 좋았다
나쁘게말하면 입바른 소리고 좋게말하면 자상한편인듯했고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싫은소리 한번 안하는 타입같았다
갑자기 남편생각이 났다
불과 몇년전과는 너무도 다른사람으로 변해버린 남편이었다
매일저녁 나를 안고싶어했고 쉬는날이면 거의 침대에서 뒤엉켜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나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듯 했다
비록 빈말로 들리지만 이쁘다는말을 더 듣고싶었다
아니, 몇년동안 듣지못했던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요량이었는지도 모른다
<지훈씨는 사는게 재미있나요?>
나와는 대조적인 생활일거라 생각이 든다
아마 그의입에선 [네...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새끼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라고 튀어나올것 같았다
그의 얼굴과 말투에서 그리고 서슴없는 행동이 그렇게 보인듯했지만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사는거라....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닐가요?>
그렇다면 나나 당신이나 같은행복 또는 같은느낌이란 말인가?
은근히 부아가올라 맥주를따라 반컵을 들이켰다
(그래...행복하게 사는사람은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없겠지...남들도 전부 자기처럼 사는줄 알거야)
<남편이 언제부턴가 저를 쳐다도안봐요...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서러워져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한번 복받친 감정은 그대로 눈물로변해 입술로 흐른다
오늘 처음만난 남자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내모습이 우스웠다
오늘 처음만난 여자가 눈물을 보이고 훌쩍거린다면 그모습이 우스워보일지도 모른다
짧은시간이지만 서럽다는 내마음을 털어놓을만큼 가까워졌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술기운을 빌어 흐느끼고싶었다
그가 손수건으로 콧잔등의 눈물을 훔쳐준다
손수건에서 진하지않은 꽃향기가 난다
그 향기가 날 더 서럽게 만든다
밖으로나와 팔당쪽으로 향했다
한적한 산의 중간쯤 올라가면 조그마한 카페가있고 카페 여기저기에서는 한강의 모습을 볼수있었다
강이 잘보이는곳으로 주차를 한뒤 시동을끄고 밖으로나와 담배를 한대물었다
주위엔 가족과나들이하는 무리가 있었고 연인들이 팔짱을끼고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을이라하지만 아직 한낮의 햇볕은 따가웠다
문득 시트깊이 몸을기대고 눈을감고 있는 그녀생각이 났다
(잠들었나? 햇볕때문에 눈이 부시진않을까?)
창문안으로 들여다봤지만 선팅이 진했고 햇볕에 반사된 창문은 쉽에 내부가보이지 않았다
담배를 비벼끄고 조심스레 문을열어 그녀를 확인했다
다행이 그녀 얼굴쪽은 그늘이져있었지만 목덜미부분은 햇볕에 노출되어있었다
양복 웃도리를 벗어 뒷자석에 던지고 그녀쪽의 햇빛가리개를 돌려 좀더 목덜미를 그늘지게 만들어주었다
소리안나게 문을닫고 자리에 앉아 그녀쪽으로 팔베게를하고 얼굴을 쳐다봤다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더운가?)
키를 반만돌리고 모든 창문을 조금씩 내렸다
(이러면 통풍은 되니까 덥진 않을꺼야...)
배에 가지런히 올려져 맞잡은 두손이 눈에띄었다
곧고 조그마한손이었고 앙증맞은 모양의 네일아트가 되어있었다
대충봐도 굉장히 부드러울듯 보였고 별로 고생안한 손같아보였다
그녀의 얼굴을 위에서부터 천천히 살폈다
동그란 눈, 잘 정돈된 눈썹, 작지않은 반듯한 이마, 성형안한 부드러운 콧날, 그리 얇지않은 입술...
특별히 이쁜데는 없지만 전형적인 한국인의 여자였고 이목구비가 잘 조화된 온화한 인상이었다
갑자기 입술이 만져보고싶어졌다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아랫입술에 갖다댔다
그녀의얼굴이 잠깐 움찔했지만 이내 평온을 찾았다
그녀가 아직 잠들었든 깼든 상관하지 않는다
벌떡 일어나 화를내도 할수없었다
지금은 그져 만져보고싶고 그 입술을 느껴보고싶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아랫입술을 같이 잡아 조금씩 움직였다
도톰하고 귀여운 입술이다
그입술에 입마추고 싶어졌다
내머리를 지탱한 오른팔을밀어 상체를 일으켜 그녀에게 향했다
아직 숨소리가 새근새근한걸보면 깨어있진 않은듯 했다
손을떼고 내입술을 살짝 부딛혔다
부드러운 입술이었다
닫혀있는 입술을 벌리고싶어져 혀로 그녀의 입술사이를 가른다
두어번을 움직이니 혀끝에 그녀의 치아가 닿는 느낌이었고 미세하지만 입술끝이 파르르 떨리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녀가 잠들지 않았다는걸 알게해주는 결정적 증거는 입술이 흔들릴정도로 심장이 뛰는것이었다
(날 받아들인걸까?)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입술을떼고 어설프게 내려와있던 왼손을 살며시 가슴위에 얹었다
동시에 어깨가 움찔하더니 모아있는 두손에 힘이들어갔다
심장박동은 더욱 크고 불규칙하게 뛰었고 호흡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가슴위에 있는 왼손에 힘을더해 넓게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한다
그녀의 가슴을 직접 만지는듯 브래지어캡은 두떠운 뽕이 아니라 얇은천이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제법 딱딱해진 젖꼭지가 힘겹게 서있었다
나는 좀더 그녀쪽으로 기울여 오른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손이 닿자 잡고있던 두손이 깜짝놀라 떨어졌고 이끄는 내손에 그녀의 왼손이 힘없이 따라와 포개어졌다
이제 나의 왼손은 그녀의 왼쪽가슴으로 옮겨져갔고 내손을 잡은 자그마한손에 땀이 베이기 시작했다
난 가슴을 직접 만져보고싶었다
움켜쥐고있었던 왼손에 힘을풀어 스르르 배꼽부위 티셔츠 끝단으로 내려갔고 손가락을 하나씩 맨살에 닿게한다
이제 그녀의 심장소리는 내귀에까지 들리고 내손을 잡고있는 왼손에 더욱 힘이들어갔다
배꼽을 지나 천천히 배위를 더듬어 위로 올라가고 마침내 브래지어가 닿는다
엄지손가락으로 하나만 얇은천을 더듬어 크기를재듯이 원을그리며 손바닥전체를 끌어올려 가슴을 덮는다
그녀의 얼굴이 창가쪽으로 돌아간다
눈이 떠지더라도 내눈을 마주치지 않기위해서일까?
아님 변해가는 표정을 애써 감추기 위해서일까
굳게다문 입술에 힘이들어가고 풀려있던 오른손은 치마끝단을 잡고있었다
그녀도 이제 완전히 나의손길을 느끼고있는듯 했다
밖으로나와 그에차에 올라타 약간 뒤로젖혀져있는 시트에 몸을맡기니 상당히 포근한 느낌이었다
눈을감고 부드러운 차의진동을 느끼며 잠이든다
얼마나 갔고 어디로 왔는진 모르겠지만 문을 여닫는소리, 창문을 여는소리, 무언가를 만지는소리가 잠깐씩 잠에서 깨운곤했다
한동안 고요한시간이 흐르고 편안하게 잠에빠져드는순간 입술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들었다
움찔하고 눈을 뜨려는순간 직감적으로 그남자의 손이라는걸 알고는 나도모르게 멈칫하고 굳어버렸다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무얼하는거지? 입술을 왜 만지는걸까?)
(내가 일어나면 이남자가 무안해하겠지)
(아니야 뿌리치고 뭐하는거냐고 물어야하나?)
그사이 또하나의 손끝이 아랫입술을 만진다
이유야 어찌됐든 나에게 도움을 준사람이고 같이 밥도먹고 술도마시고 많은 얘기도 했지만 오늘 처음본사람이다
더이상 이남자에게 또다른 행동을 하게해선 안쨈?br /> 입술을 만진다는건 키스를하고싶다는 의미일것이다
여기서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눈을뜨려는데 그의 입술이 겹쳐졌다
깜짝놀랐지만 아무것도 할수가없었다
그의 다음행동이 이럴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거부하지못했다
그사이 그의혀가 내입술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치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자극당한 입술이 파르르떨리고 심장이 가쁘게 뛰기 시작한다
(이젠 어떡해야하나...지금이라도 잠에서 깬것처럼 일어나야할까?)
(아무것도 모르는것처럼 일어나면 나도 그도 괜찮을수 있지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가되지 않는그때 그의 입술이 떨어지고 손이 가슴위에 놓인다
나도모르게 어깨까지 움찔했고 두손에 땀이베였다
그가 가슴을 주무른다
비록 옷위라지만 얇은 티셔츠이고 홑겹브라이기에 거의 맨가슴을 만지는 느낌일것이다
왜하필 이걸입었을까 후회할 사이도없이 그가 젖꼭지를 만진다
그가 내몸에 손댈때부터 서서히 딱딱해졌을것이다
부끄러웠다
내가 잠들지 않은상태라는걸 그도 알것이고 흥분해 젖꼭지도 커지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가 갑자기 내손을 잡는다
깜짝놀라 떨어진손을 그의 손에 포개어놓는다
한동안 한쪽가슴에만 머물러있던 그의 손이 양쪽을 번갈아가며 더듬고있다
깍지낀손에 땀이흐른다
아니, 비단 손에만 땀이 흐르진 않을것이다
머리는 그의 손길을 거부하고있지만 가슴속깊은곳, 몸속깊은 그곳에선 이 불편한 자극을 기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의손이 마침내 티셔츠속으로 들어온다
온몸의 털들이 미칠듯이 빠짝선다
난 태어나서 그토록 가슴이 쿵쾅거린적이 없었던것 같았다
브래지어를 더듬던손이 가슴전체를 움켜쥔다
(흡!)
나도모르게 터져나오는 신음을 간신히 목구멍안으로 삼켰지만 그가 들었을것 같았다
창피했다
고개를 창문쪽으로 돌렸다
혹시나 또다른 신음이 나올까도 두려웠고 고개를 돌리면 그나마 나을것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에서였지만 그의손이 움직일때마다 내표정은 찡그러져가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 그의손길을 느끼고 있었고 그도 완전히 나의몸을 지배하며 느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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