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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덫... - 5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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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72회 작성일 20-01-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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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2-54(덫...)



(고모의 관점)

나자신이 정말로 한심스럽다. 내가 미친년이지.......가만히 생각해보면...내무덤 내스스로판격이다.

그냥 나자신이 한심스럽다. 특히나.....내가 더더욱 나자신이 용서가 안되는것은... 성면이의 몸짓에

나자신도 달아올랐다는것이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아니 어떻게 내가 같이 흥분을 할수있는

것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이 씌인것만 같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잠만

자다가 그냥 자고만 싶다. 그냥 이대로 자다가 죽는것도 괜찮은데............ 밥도먹기싫고...그냥

잠만자고싶다. 아니 잠자는것도 싫다. 그냥 숨쉬어지니 숨쉴뿐이였다. 도대체 배가 고픈것인지

밥은 먹는것인지.. 배고파서 무언가 먹은것도 같고.......물만마신것도 같고.....꿈이였나......

그렇게 며칠이 지나가는것 같았다. 문득 ...... 외로웠다. 힘들다는것보다는......그냥 외롭고 힘이

들었다. 누군가 내옆에 있었으면.....민수는 뭐할까?....성면이는.....??.....후후후후 어쨌든 좋다.

그냥 외롭고 고독하다. 무언가를 원하는것도 아니다. 그냥 누군가 내옆에 있어주었으면...

내가원하는것은 단지 그뿐이다. 단지 누군가 아직은 내가 살아있음을 그냥 느껴보고만 싶다.

문득 잠자다가 이상한 느낌에 잠이 깨었다. 후후후 성면이였다. 성면이가 나의 가슴자락을

만지고있었다. 화가났다. 그냥 화가났다. 그래서 마구 집어던지면서...화풀이를해댔다.

성면이가 나간후...나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내가 왜 ? 화가난것이지... 성면이가 나를 만졌다고

해서......그런건 아니다. 그냥 화가 날뿐이였다. 아니 가만히 생각해보니......이놈이 괘씸하게

내가 이렇게 아픈데.....나는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욕심만 챙기려들다니......철없는놈 같으니라구

맞아......아무래도 그래서 내가 화가난것같다. 아마도 그게 맞을것 같다. 잠시 잠이들었는데...

누군가 웅얼거린다. 아마도 성면이 인것같다. 어떻게 아냐고...후후후 잘못했다나 어쨌다나....

용서를 구한다는말이 성면이 뿐이 없지 않은가??? 지금 일어나는 이일은 꿈인가? 아니면....

생시인가? 꿈이면 좋겠다. 현실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성면이가 무슨잘못이라고.......다

부모 잘못둔 탓이지..... 그냥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간다. .........................

이제 정말 내가 죽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로 죽을것만 같다. 그런데.....배가 너무고프다.

죽을때 죽더래도......배가 고픈건 싫다. 무엇인가 먹고싶지만.......일어나는게 싫다. 귀찮다.

그냥 이대로 죽고싶은데......너무 배가 고프다.......도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너무 배가 고프다.

이런...먹은것도 없는데.......오줌은 또 왜이렇게 마렵지......그냥 쌀까?......아니야...그러면....

나중에 누군가 나를 봤을때..........얼마나 냄새가 나고 더러울까???...그럴수는 없다.

나는 간신히 힘을 내어 비칠비칠 일어났다. 머리가 어지럽고...하늘이 빙빙돈다. 도대체

며칠이 흐른것이지???......천천히 일어나 화장실에가서 일을 봤다. 변기의 차가운 느낌이

나를 일깨운다. "흐흐흐흐흐....." 나의 입에서 가벼운 웃음소리가 났다. " 김혜선......

이 천하의 김혜선이......고작 이정도에 무너지다니......" 서럽고 서러웠다.



나의 두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남편의 배신이.......성면이와의 관계가 서러운것이

아니였다. 내가......이러한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그냥 무너져내리는 내자신이

불쌍했고.....무엇보다도......외롭고 고독했다. 나는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데............

아무도 나를 돌아보는 사람이 없다. 내가 정말로 잘살았다면.....이럴때 위로가 되는

친구가 있었을텐데.......우리 엄마조차도........나를 돌보지 않는다. 하긴...내가 엄마를

모질게 대하긴 했지....지금도 지하실에 쳐박아놓고.....나 혼자만.....행복하게 잘 살려고

하지 않았던가???......내가 밉다. 이정도뿐이 못되는 내가 밉다. 어찌보면...........

남편한테도.......그리고 성면이 한테도.......엄마한테도.......혜영이도......그리고....

죽은 오빠한테도 미안하다. 그러고보니.......잘기억나지않는.....조카의 얼굴이 떠오른다.

분명 떠오르는것은 맞는데.... 얼굴이 생각이 안난다. 그 어린것이.....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보다더 더하면 더했지......못하지는 않았을것이다. 내 자신이 한없이 밉다. 밉기만 하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서.......방문을 여니...방문앞에 밥상이 놓여있다.

"누군가????누가 밥상을 차렸지????.....엄마인가? ... 아니다. 밥을 먹어보니....

조금 설익었다. 엄마는 아닌것이다. 그럼 민수인가???........그럴리가?.....그럼 성면이가???

설마???........성면이가????.........아...아닐것이다."



밥을 조금먹고나니 더 먹기가 싫었다. 그래서...그냥 침대에 누웠다. 저녁무렵이였다.

방문의 인기척에 눈이 떠졌다. 작은 말소리가 들렸다

" 고마워요 엄마..... 엄마의 건강이 많이 않좋아서.....죽을 끓여드려야된다는것을 이제야

깨달았네요.........엄마가 나오시기도 힘드실텐데.....내일부터는 방문을 잠구지 말아

주세요.....엄마 침대바로 앞에다가 상을 갖다놓을께요.....그리고 저도 엄마의 건강이

염려가 돼요.......부탁드려요.......엄마가...허락하시지 않는한.......절대로...........

절대로.....엄마몸에 손을 대지 안을께요............"



나의 두눈에 눈물이 흘렀다. 성면이였다. 기뻤다. 아직은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것이다.

귀여운 녀석.......내가 방문을 잠궜었나......아무래도 그랬었던것같다. 나는 깊이 잠들었다.

깼다. 오랜만의 단잠이였다. 창밖을 보니.....한밤중 같았다. 나는 방문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이상하게도 머리가 어지럽고.....헛구역질이 난다. 이...이대로 내가 죽을것만 같았다.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성면이였다. 어느새 아침인가???? 성면이가 밥상을 들고 들어왔다.

성면이가 나간후 나는 밥상을 보았다. 흰죽이였다. 냄새도 제법 고소했다. 나는 먹고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왜 이러지......왜 몸이 움직여지지않는거지...

마치 거미줄에 꽁꽁묵인것처럼......아무리 애써도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슬퍼서.....아니 너무나도 겁이나서...우는데도...눈물이 나지를 않는다...이..이대로

내가 죽는것인가??? 정말로 죽는것인가??.....아 아니다. 나는 죽고 싶지가 않다.

나......나는 살고싶다.......나 나는 살아야만 한다. 저 정말이다 나는 살고싶다. 그 그런데...

다시 나는 잠이 들었다. 깨어났다. 여기는 어디지..??.....나는 죽은것인가 ? 아니면

산것인가 ?.........갑자기 성면이의 소리가 들린다.

" 엄마 먹어야 사는데.........죄송하지만, 죽을 다시 끓여올께요......조금이라도 드셔야

돼요..... 제생각엔......엄마가 너무 힘이 들어...못드신것 같아요.....제가 먹여드릴께요..."

나 나도 그사실을 안다. 하지만, 모 몸이 말을 듣지를 앉는다. 겁이 너무너무 났다. 성면이가

나간다. 서 성면아 나가지마.....제 제발 그 그냥 옆에 있어줘......서 성면아....하 지만...

그것은 내마음속에서만 울려퍼질뿐.......입밖으로 나가지를 않는다. 그런데 성면이가...

다시 들어온다. 성면이가 나를 바라다본다. 나는 성면이를 바라보았다. 성면이의 눈빛이

슬퍼보인다. 나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불쌍한 내아들..... 성면이가....나에게 물을 먹여준다.

부드러운 물이 나의 입술을 적시자.....그렇게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던 나의 몸이

서서히 움직인다. 나는 그 물을 필사적으로 먹었다. 그리고 성면이가 떠주는 죽도 필사적으로

먹었다. 나 나는 살아야만했다. 정말로 죽기가 싫다. 맞아......서 성면이만 있으면........

누가 뭐래도......내 옆에는 성면이가 있다. 죽을 배부르게 먹었다.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서.....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나를 바라보는 성면이의 눈빛이 따스했다. 왠지 좋았다.

성면이가....나의 입술에 뽀뽀를 해준다. 뽀뽀가 좋았다기 보다는....감촉이 좋았다. 내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니까.......................

" 고마워요.....엄마......이건 감사의 표시예요........엄마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께요..."



성면이가 너무나도 믿음직 스럽다. 정말로......나는 그런생각을 하면서...잠이 들었다.

성면이는 정말로 지극정성이였다. 아침저녁으로 나에게 죽을 먹여주었고.....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성면이의 정성에 나는 몸을 움직일수가있었다. 성면이가 학교간사이에.......

나는 화장실에서 일도보았다. 배설의 쾌감.....좋았다. 그리고....힘들었지만..젖은 수건을

이용해서 나의 몸을 대충 씼었다. 도대체 오늘이 몆칠이나 지난것이지.....달력을 보니...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내가 성면이와 그일이 있고나서부터 잠만잤으니깐.......그때부터

보름이나 지났다. 후후훗 .....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기도했지만.....그래도 다행인것은

아직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성면이가 나에게 죽을 먹여주었다. 행복했다. 다 먹고나서......또다시 나에게 키스를 해준다.

좋았다. 그런데 성면이의 눈빛을 보니...후후후......또 내가 여자로 보이는건가......성면이의

가벼운 혀의 진입.........나는 거부하지 않았다........성면이의 손이.....나의 가슴을 더듬는다.

조금은 슬펐지만.......이상하게도 저항하고싶지가 않았다. 성면이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어.....엄마.......죄 죄송해요.............."

"...................................................................."

".....저 정말이여요.......죄 죄송해요..........."

".......괜찬다.....너도 많이 힘들텐데....................."

이.....이런 도대체 내가 무슨말을 하는것이지.............내가 미친것 아닌가 ... ???...

".....어 엄마......고마워요.......엄마 많이 힘드신거 알아요.......꼴에 나도 남자라고 추한모습

보여서 죄송해요....... 엄마의 건강이 염려돼요..... 더 좋아지면.....제 생각해주세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의 건강이 먼저인거 아시죠...???..."

"........................................................................................"

착한 내아들....나는 성면이가...갑자기 어른으로 보였다. 아직은 나보다도 키도작고...약해보이지만,

얼마안있어...훌륭한 남자로 클것이다. 성면이의 가벼운 손놀림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성면이가 나간후......나는 힘을 내어 일어났다. 힘들고 가벼운 현기증이 났지만, 움직여야만했다.

이 집도 비워주어야했고.....나갈 자리를 마련해야만했다. 남편의 일도 매듭지어야만했고........

무엇보다도....성면이와 나는 살아야만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정신을 차려야만했다. 성면이가

믿음직스럽기는 하지만, 아직은 법적인 미성년자라....많이 어려울것이다. 내가 정신을 차려야만

했다. 나는 힘들게 일어나서.....앉았다. 그리고 샤워를 했다.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이 차가운

감촉.......샤워후 나는 화장대에 앉아 얼굴을 보았다. 많이 초췌해진 얼굴....하지만, 아직은....

나는 가볍게 화장을 했다. 역시....조금 화장을 하고나니... 많이 좋아졌다. 기분도...얼굴도....

나는 나의 방을 청소를 하고나서......부엌으로 나가 냉장고를 뒤져.....반찬을 만들었다.

의외로 부엌은 깨끗이 정리가 되어있었다. 아마도 성면이가.........학교에 다니느라....힘들었을텐데..

믿음직스럽다. 나는 냉장고를 뒤져 과일과 여러가지 먹거리를 찾았지만, 간식이 될만한 먹거리가

없었다. 하긴.......나는 말라비틀어진......과일 몆개를 정리해서......과일쥬스를 만들어서........

성면이의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놀라는 성면이의 얼굴......하지만, 역시 남자답게...말없이...

나를 향해 빙긋 웃어주고는.....맛있다는듯이.....쥬스를 마신다.

".....내일부터는 내가...밥을 하마............."

".....전 ..... 엄마를 믿어요........ "

촉촉히 젖어오는 성면이의 눈망울이 나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아직은 저렇게 어린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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