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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씨는 건축사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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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96회 작성일 20-01-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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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씨는 건축사>



왕대근(王大根)...내 이름이다.

이름에서 혹시 느낀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어려서부터 오입질을 해서 그런지...아니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인지 내 물건이 좀 실하다. 거기에 의학적인 약간의 도움이 있었다. 길이와 굵기 그리고 강도가 딱 여자들 질질 싸게 만드는 사이즈라고 어떤 년이 말하더라.


불혹(不惑)의 나이...

보통은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을 나이다. 하지만 요즘 나는 새로운 세상에 빠져 정신없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봄바람이 불었다.

초등학교 동창 말자말자 김말자의 남동생 김경수와 우연히 만났다. 그놈의 옆에는 천사가 있었다. 제수씨 진수애가 바로 그 천사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남의 물건을 탐하는 못된 버릇 때문일까 그녀에게 음심을 품었다.



저녁 7시...

나는 집에 들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수경이와 격렬했던 섹스의 여파로 조금 피곤하다. 우리일식에 도착하고 잠시 후 경수에게 전화가 왔다.

“형님! 저희 가게 근처인데...어디세요?”

“왔어? 어디쯤이야?”

“여보...지금 어디야? 형님! 여기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바로 가게랍니다.”

“오케이...사거리까지 왔군. 조금 있다가 보자.”

경수와 제수씨 수애가 거의 도착했다.

지배인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가게 앞으로 내려갔다. 주차 중인 하얀색 승용차가 보인다. 낮에 본 그 경수의 차다. 경수가 운전석에서 내리고 수애가 조수석에서 내린다. 제수씨가 천천히 내게로 걸어온다.

낮에 본 모습이랑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점심 때 만난 그녀가 캐리어 우먼이라면, 저녁에 만난 그녀는 현모양처 같다. 무릎까지 내려온 하얀 스커트가 그녀의 백옥 같은 피부를 더욱 빛내며 잘 어울린다. 오후에 찢어버린 수경과 같은 하얀 스타킹이 눈에 확 들어온다. 왕좆이 다시 꿈틀거린다. 상의는 핑크 블라우스에 하얀 자킷을 입은 그녀는 역시 천사다.

그녀가 내게로 걸어오면 웃는다.

“아주버님! 늦지 않았죠?”

“하하...제수씨! 늦기는요. 딱 맞게 오셨네요.”

“형님! 저는 안 보이시나요?”

경수가 약간 삐친 목소리로 투덜거린다.

“아이구...미안하다. 제수씨가 너무 아름다워서...들어가자.”

“호호호...아주버님! 부끄럽게...고마워요.”

그녀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답례로 웃는다.

“하하하...처제 소개시켜 드려야겠어...”

“호호...그럴까요? 나이 차이는 좀 나지만...”

“어때? 띠 동갑들도 결혼하는데...아홉살이면 양호해. 양호해...”

역시 넉살이 좋은 놈이다.

두 내외를 안내하며 계단으로 향한다. 이 건물은 4층이므로 엘리베이터가 없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들어가면 거기서부터 가게다. 자동문이 열리고 지배인이 일행들에게 인사한다.

“어서 오세요. 지배인 최광민입니다.”

“방은?”

“4층 난(蘭)실에 준비했습니다. 지금 올라가시면 됩니다. 서빙은?”

“현미로 해줘.”

나는 지배인에게 지시하고, 경수와 제수씨를 4층으로 안내한다.

일식집 1층은 은행이다. 일식집이 나머지 2층, 3층, 4층을 사용한다. 4층짜리 이 건물은 내가 주인이다. 2층은 일반손님을 위한 오픈 테이블들과 주방이다. 3층과 4층은 중산층과 고급 손님들을 위한 밀실로 이루어졌다. 3층은 8개 룸으로 나뉘어 있다. 4층은 “매(梅)난(蘭)국(菊)죽(竹)” 네 개의 VIP룸이 있다. 4층은 예약만으로 운영한다.

오늘 경수 내외와 함께 할 방은 VIP룸 중에서 난(蘭)실이다.

각 방은 그 이름과 어울리는 분위기와 향기를 가진다. 난(蘭)실은 은은한 난초향기와 함께 유명한 서예가의 동양화가 있다. 물론 그림 주제도 난(蘭)이다. 서빙은 각 방에 특색에 맞게 서빙하는 직원이 따로 배정되어있다. 예약이 없으면 VIP룸 서빙 네 명은 3층을 서빙을 돕는다.

현미는 매(梅)실을 전담하는 직원이다.

하지만 그녀가 VIP룸 서빙들 중 가장 일을 잘하고 또 웃음이 예쁘다. 맛있는 음식도 보기 좋아야 더욱 맛있는 것처럼, 그 음식을 서빙하는 사람이 더 친절하고 예쁘면 요리 맛을 더 맛깔스럽게 만든다고 나는 믿는다. 현미는 VIP룸 네 개의 모든 방과 잘 어울리는 카멜레온 같은 여성이다.

“경수야! 지은이는?”

내가 경수를 돌아보며 물었고 대답은 제수씨 한다.

“베이비시터(baby-sitter)를 구해서 괜찮아요. 왜? 보고 싶으세요?”

“아니에요...그냥 궁금해서 물었어요.”

“아주버님! 이제...말씀 좀 놓으세요. 제수씨가 무지 불편하네요.”

제수씨가 나를 보며 약간 장난기 섞인 투정을 부린다.

“하하...제수씨도 경수만큼 털털한 성격이네요. 오늘까지만...”

“형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후후...아내가 형님 좀 좋아하던데...아빠 같...”

“여보...거기까지...나 그만 놀려...”

제수씨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인다.

얼굴이 살짝 붉어진 듯도 하다. 수애가 나를 앞질러 올라가며 남편에게 혀를 내민다. 애교도 많고 성격도 활달한 그녀가 점점 더 좋아진다. 어쩌면 좋은가? 친구 동생의 아내인데...그녀의 엉덩이가 나를 유혹하듯 앞에서 흔들린다. 단화가 아닌 약간 굽이 있는 힐을 신었다.

그녀의 종아리가 탐스럽다.

“저 먼저 갈게요. 난(蘭)실이라고 하셨죠?”

“같이 가...삐지기는...여보야...”

“제수씨 천천히 올라가요. 넘어지면....”

“흥...내가...”

그녀가 3층 마지막 계단을 밟으며 돌아보다 휘청거린다.

“어...여보...조심...”

“수애...”

뒤로 넘어지면 8계단 정도 굴러 떨어진다.

내 몸이 순식간에 두 계단, 세 계단을 뛰어넘어 그녀에게 다다른다. 그녀의 이름만을 불렀다는 것은 아무도 인식하지 못했다. 나조차도 못 느꼈다. 그녀가 손을 휘저어 중심을 잡으려하다 내 목에 팔을 감으며 안긴다. 나는 한손으로 벽면 난간을 잡고, 다른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는다.

경수도 허겁지겁 뛰어올라와 아내의 안전을 확인한다.

“괜찮아요. 제수씨?”

“괜찮아? 안 다쳤어? 휴...다행이야. 간 졸아들었잖아.”

“어머...네...아주버님! 고마워요. 저...”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는다.

내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고 있어 아직은 불안한 자세다. 그녀도 작은 키는 아니지만 내게 안겨있으니 작은 소녀처럼 작고 가냘프다. 그녀의 몸이 약간 공중에 뜬 상태였다. 내 목에 감은 팔을 풀며 그녀가 나를 가볍게 밀어낸다. 남편 앞에서 아주버님에게 안긴 것이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아...미안해요. 제수씨...흠흠...”

“오늘따라 더 들뜬 것 같아...조금 놀렸다고...”

“당신...나중에 얘기해요. 소란 피워서 죄송해요. 아주버님!”

“형님...죄송해요.”

경수까지 사과를 한다.

나는 그들이 왜 그렇게 사과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녀가 허둥거리다 사고가 날 뻔 한 것은 위험했다. 그렇다고 초대한 주인에게 이렇게 사과할 것은 아닌 듯하다. 좋은 날이다. 그녀를 품에 안은 나로서는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둘 모두 미국에 살던 습관이 몸에 베인 것인지도 모른다.

“즐거운 저녁 식사인데...제수씨 웃어요. 제수씨는 웃는 모습이 예뻐요.”

“고마워요. 호호...하지만 자꾸 비행기 태우셔서 저 떨어질 뻔했잖아요.”

“하하하...그런가요? 미안해요. 올라갑시다.”

그녀는 남편과 나와 함께 4층으로 올라간다.

‘왜?’
‘아주버님에게서...그 냄새가...’

그녀는 이상한 기분이다.

‘그가 아빠를 닮아서 착각한 걸까?’
‘아...좀 더 안겨있고 싶었는데...’

‘내가 왜 이러지?’
‘하지만...’

그녀는 대근에게 아빠를 느꼈다.

몇 년 전 그녀의 결혼식을 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남편과의 결혼을 그렇게 빨리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아빠의 병환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빠에 대한 추억들은 가슴 속에 묻어버린 줄 알았다. 그를 보고 있으면 아빠를 다시 보는 듯하다.

그녀의 아빠는 집에 돌아와 항상 큰딸을 안아주었다.

다 큰 처녀가 되어서도 그녀는 아빠에게 안기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아빠에게 안기면 키 차이 때문에 발이 약간 공중에 들린다. 아빠의 목에 팔을 감고 볼에 뽀뽀해드리면 아빠는 그녀의 허리를 안고 빙글 돌려주셨다. 동생은 그런 그녀를 언제나 놀렸었다.

오늘 처음 만난 그에게서 그녀는 아빠를 느꼈다.

“들어가세요. 제수씨.”

“아...네...”

내가 문을 열며 그녀가 먼저 들어가기를 권한다.

그녀는 무슨 다른 생각 중이었는지 살짝 놀란 표정이다. 나를 보며 얼굴을 붉힌다. 조금 전 계단에서 어색한 포옹이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 경수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싱긋 웃으며 너스레를 떤다.

“오...여기 너무 멋진데요. 굿! 분위기는 동양적이네요. 난(蘭)실...잘 어울려.”

“경수야 앉아라. 지붕 튼튼하다. 제수씨도 앉아요.”

“여보...앉아. 오늘 미국 계신 누님 덕에 호강하겠네...전화라고 해줘야겠어.”

똑똑...

우리가 자리에 앉고 적당한 타이밍에 노크소리가 들린다.

“실례하겠습니다.”

현미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수고 좀 해줘요. 미스 최.”

“네...사.장.님.”

그녀가 내게 살짝 윙크하며 대답한다.

상 위에는 이미 기본적인 세팅은 되어있다. 다른 서빙이 준비해둔 것이다. 수저와 잔, 접시들, 냅킨, 컵들이 가지런한 모습이다. 제수씨와 경수가 안쪽에 앉고 내가 출입구 쪽에 앉는다. 오늘은 그들이 내 손님이다. 배경으로 벽면을 장식한 난초 동양화 병풍이 그녀와 잘 어울린다.

단아한 우리 전통 미인이다.

한 폭의 미인도를 연상시킨다. 난초와 미녀가 함께 있는 동양화다. 현미가 음식들을 차리며 그녀를 슬쩍 훔쳐본다. 여자가 보기에도 그녀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것이다. 경수는 차려지는 음식에 조금 놀라며 신기한 듯 이것저것 현미에게 묻는다. 현미는 친절하게 경수에 물음에 답한다.

제수씨 수애는 조금 수줍은 듯 조용히 앉아있다.

“사장님 그리고 고객님 맛있게 드세요.”

“고마워요. 미스 최.”

경수가 현미의 친절한 대답에 감사를 표한다.

“수고했어. 와인 먼저...”

“네. 알겠어요.”

현미가 조용히 방을 빠져나간다.

제수씨가 조용하니 분위기가 썰렁하다. 그래서 그녀가 좋아한다는 와인을 먼저 부탁한다. 메인 메뉴들이 나오기 전이다. 곧바로 현미가 와인을 가지고 왔다. 그녀의 취향을 모르지만 일식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시켰다.

샤토디켐...

습한 환경에서 자라 피부병에 걸린 포도는 건포도처럼 쪼그라들어 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 말라버린 포도에서 나오는 아주 적은 즙으로 만든 사토디켐은 천 가지 향기로운 맛을 지닌 와인으로 칭송 받는다.

나는 와인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다.

“어머...귀한 것인데...”

“마음에 들어요?”

“네!”

“제수씨가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아주버님...말씀 편하게 하세요. 아니면 저 돌아갈래요.”

“그래요. 형님 그렇게 하세요.”

“어...천천히...”

“싫어요.”

그녀가 강하게 도리질을 한다. 귀엽다.

“아...알았어.”

경수의 아내 수애는 정말 붙임성이 좋았다. 그렇게 식사를 함께 하며 내외와 많이 친해졌다. 와인 마시며 얼굴에 홍조를 띄는 그녀가 예쁘다. 두 번째 만남이지만 오래동안 알고 있었던 사람들처럼 편해진다. 경수와 제수씨의 성격이 털털해 더 빨리 가까워졌다.

“으음...맛있어요.”

섹시한 입술이 움직인다.

와인을 마신 후 안주로 회를 집어먹는 그녀의 입술은 나를 자극한다. 크지 않지만 도톰한 입술이 음식을 오물거릴 때마다 예쁘게 움직였다. 테이블에 가려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내 왕좆은 벌써 그 위용을 갖췄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와인으로 그녀는 약간 흐트러진 모습이다. 자켓 사이로 보이는 핑크 블라우스 차림이 그녀의 속살처럼 착각되었다.

주말에 경수 집으로 초대받았다.

“오늘 정말 잘 먹었어요.”

“주말에 시간 괜찮으시면 저희 집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이번에는 우리 집에서 맛있는 것 먹어요.”

“어...그럴까?”

경수와 수애가 모두 와인을 마셔 대리 운전을 불렀다.




며칠 후 주말에 경수집을 찾았다.

경수와 수애 그리고 낯선 여자가 있었다. 옷차림이 가정부는 아니다. 수애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여자가 내게 인사한다. 경수가 소개시켜 준다고 했던 처제 진수희인 듯하다. 예상은 맞았다.

“안녕하세요. 진수희라고 해요.”

그녀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까도녀(까칠한 도시 여자)...

수애도 작은 키는 아닌데, 수희는 수애보다 더 크다. 하이힐을 신는다면 180cm는 충분히 넘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모델같은 몸매다. 가슴은 언니에 비해 좀 빈약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납작한 껌딱지는 아닌 것 같다. 뽕브라의 위력인지는 벗겨봐야 알겠지만, 대충 봐줄만 했다.

어머니의 궁중요리를 전수받은 요리사였다.

“안녕하세요. 왕대근이라고 합니다.”

“하하...처제 긴장했어? 형님 잘 생겼지?”

“형부는...”

“계집애...싫지는 않은가봐. 아주버님...제 동생 어때요?”

“하하...제수씨보다 더 미인인데...”

“어머...벌써 비행기에서 저를 버리시고...동생을 태우시려고 하시네요.”

“자...자리를 옮기죠. 형님! 가시죠.”

우리는 음식이 차려진 식당으로 옮겼다.

“맛있네. 제수씨 솜씨 좋은데...”

“호호...그렇죠. 제가 한 음식하죠.”

“뻥치시네...처제의 솜씨입니다.”

“흥...수희가 조금 도와준 것 뿐 내가 다 했어. 왜 이래?”

“하하하...”

“호호호...”

초대받은 저녁식사에서 뜻밖의 인물을 소개받았다.

경수와 제수씨 수애의 의도된 행동일까...수희를 포함한 네 사람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만남이 잦아질수록 까도녀였던 수희도 조금씩 내게 호감을 표시했다. 함께 주말에 야외로 드라이브를 갔다.

봄날은 간다.

시원한 맥주가 당기는 여름이 다가왔다. 바쁘게 생활하던 내게 경수가 술을 한잔 하자고 전화가 왔다.

“형님! 술 한 잔 사줘.”

“어...그래!”

경수와 단둘이 술을 마시기는 처음이다. 항상 네 사람이 만나거나 제수씨와 함께 만났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강남의 유명한 주점에서 경수를 만났다. 경수는 먼저 위스키를 한 잔하고 있었다.

한 번 왔던 적이 있는 바였다.

바텐더 아가씨들이 술도 따라주고, 얘기도 나누는 곳이다. 그녀들의 옷차림이 좀 야하지만, 단란주점처럼 지저분하게 노는 곳은 아니다. 아가씨들의 학력도 높고, 외모도 꽤 예쁜 곳이다. 술값도 좀 비싸다.

“형님! 오셨어요.”

“여! 오랜만이다. 뭔 일 있냐?”

경수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야위었다. 얼굴에 생기도 없어 보인다.

“술 뭐 드시겠어요?”

“경수야...뭐 걱정이라도 있나?”

“아...없어요. 형하고 둘이서 술 한 잔 하고 싶어서 그러지...”

경수와 나는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눈다. 제수씨 험담으로 시작해 처제에 대한 내 마음을 떠본다. 경수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과 달리 여전히 털털하고 활기찬 음성이다.

1시간이 그렇게 흘러 두 사람 모두 취기가 올랐다.

“대근 형! 미안해요.”

“뭐? 갑자기 무슨 소리냐?”

“화내지 말고 들어주세요.”

진지해진 경수의 목소리에 살짝 긴장된다. 내가 그에게 화를 낼 일이 무엇이 있을까? 없다.

“형...처음 만난 날 기억해요?”

“보신탕집에서 만났잖아.”

“그래. 거기에서 처음 만난 것이 우연일까요?”

“무슨 소리야?”

시커먼 구름들이 내 주위로 몰려드는 느낌이다. 예전에 몇 번 사기를 당할 뻔 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노리고 찾아왔던 동창생들이 내 돈을 노렸었다. 호락호락하게 당할 내가 아니었다. 대부분 그 뒤로 그들과 연락을 끊었다.

‘이놈도...’
‘설마...’

“죄송해요. 저는 형님을 알고 있었어요. 그곳에 온다는 것도 알고 기다린 겁니다.”

“왜?”

내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는다.

“형님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돈이 목적이었냐?”

“아닙니다.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

“시끄럽다. 앞으로 연락하지 마라. 먼저...”

경수에게 경고를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다.

“형님! 저 얼마 못 삽니다. 1개월 정도...”

“뭐라고? 무슨 소리야?”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소파에 털썩 앉으며 경수를 쳐다본다. 나를 속이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은 잊어버렸다. 사람이 죽는다는데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암입니다. 미국에서도 한국 병원에서도 포기했어요.”

“수술하면...안 되냐?”

무식한 발언이다. 요즘 의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수술기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죽는 병에 걸리면 죽는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제수씨는 알아?”

“모릅니다.”

“부탁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이다. 아직은...

“수애...제 아내를 부탁합니다.”

“무...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입니다.”

경수와 나는 둘 다 침묵한 채 술을 한 잔 들이켰다.

“너 무슨 생각이냐?”

“모두 듣고 제 부탁을 들어주실지 결정하세요. [주인과 노예]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셨죠? 제가 그 사이트 원래 운영자였습니다. 지금의 운영자에게 제가 양도했지만, 아직도 그 사이트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사이트?”

“끝까지 들어주세요. 제 병에 대해 알게 된 것은 6개월 전입니다. 처음에는 살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이었습니다. 삶을 정리하고 다음 삶을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남겨진 아내와 딸이 걱정이었습니다.”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경수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전 smer입니다. 수애도 팸섭입니다. 놀라셨습니까? 형님도 그 사이트의 특별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동일인물인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운영진은 실명과 주민번호 앞자리를 알 수 있습니다. 강남의 모텔도 제휴가 걸려있어 쉽게 찾았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전에 지인을 통해 형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수의 말들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형님은 에세머로 활동하신 기간은 짧아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보고 결정할 생각이었습니다. 처제를 소개했던 것도 의도적이었습니다. 형님은 결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형님은 제가 찾는 돔으로 적합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부터 의도되었다. 허...”

“형님! 수애는 제가 죽고 나면 굉장히 힘들어 할 겁니다. 그녀를 에셈의 세계로 끌어들인 것은 접니다. 돔인 제가 없어지면 통제불능이 되어 약이나 술에 의존할 수도 있습니다. 폐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녀를 지금도 사랑합니다.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겁니다. 하지만 죽은 뒤에는 사랑해 줄 수가 없습니다.”

경수가 위스키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내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처음부터 욕심나던 제수씨 수애였다. 하지만...경수의 죽음에 대해 듣고,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이상하다.

“형님...특별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던 것이 그 사이트입니다. 그 사이트에 회원 중에도 실제 현실에서 에셈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특별회원들은 그 중에서도 까다롭게 선별된 사람들입니다. 형님에게 제 팸섭을 양도하고 싶습니다. 수애를 서브로 받아주시겠습니까?”

경수의 마지막 말이 내 뒤통수를 “쾅”하고 쳤다.

‘팸섭 양도!’

얘기가 길어지면서 어렴풋이 예상을 했다. 예상을 한 것과 실제로 듣는 것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서브...제...수씨를...”

“형님! 부탁드립니다.”

경수가 술잔을 내려놓고 내 눈을 본 후 고개를 숙인다.

“수...수애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려고?”

“승낙하셨습니다. 수애는 걱정하지 마세요. 셋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가진 후 말할 생각입니다. 이것 가져가서 한 번 보시고, 연락주세요.”

경수가 작은 USB스틱을 내놓았다.

“뭔데?

“수애와 저 그리고 다른 남자의 쓰리섬(3S)를 담은 동영상 등입니다.”

“응?”

“수애의 본모습에 대해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경수가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메모리스틱을 보던 나는 갈증이 일어 술을 들이켰다. 옆에 있는 생수병을 원샷으로 마셨지만,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USB를 챙겨서 술집을 나왔다. 경수는 이미 돌아가고 없다. 집으로 가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컴퓨터가 부팅하는 시간이 이렇게 긴 줄은 몰랐다.

8GB메모리에는 4개의 동영상 파일이 있다. 흥분되어 손이 떨린다. 천사같은 제수씨가 SM에 길들여진 여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마우스를 움직여 첫 번째 동영상을 클릭했다. 나는 파일을 날짜별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요트...

동영상의 첫 부분은 바다가 보이는 요트에서 시작되었다.

[암캐야.]

[네...주인님!]

경수가 반바지 차림으로 개줄을 당긴다. 개줄의 끝에는 개목거리가 있다. 카메라가 천천히 개목거리를 찬 얼굴로 클로즈업 한다.

“헉...제수씨...”

수애가 하얀 비키니만 입은 채 엎드려있다.

[오늘은 멋진 것을 선물로 준비했어.]

수애는 엉금엉금 기면서 경수를 따라 움직인다. 수애의 탐스러운 젖통이 비키니에 감싸여있지만, 그 출렁임이 왕좆을 자극시킨다. 스피커의 볼륨을 크게 조정한다. 파도소리와 잡음으로 그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갑판으로 기어나오는 그녀의 뒷태는 예술이다.

“오...죽이는 엉덩이...꿀꺽...”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동영상을 보며 참지 못하고 왕좆을 주물렀다. 여자맛을 안 이후 처음 자위를 한다. 자지 대가리에는 벌써 겉물이 흘러 끈적끈적하다. 찝찝하다는 생각도 못하고 동영상 속으로 빠져든다.

카메라가 서서히 움직인다.

“헉...흑인...크다.”

경수가 말한 선물은 저것이었다. 190cm가 넘는 장신의 근육질의 흑인이 징그럽게 웃는다. 맛있는 꿀단지를 보는 곰처럼 수애를 탐한다. 흑인과 경수가 함께 움직인다. 카메라는 제3자가 찍는 중이다. 처음에는 수애의 육체에 정신이 없어 몰랐다.

‘누굴까?’

흑인과 경수는 수애의 몸을 마구 주무른다.

[으음...아...주인님...]

[크크...발정난 암캐...오늘 큰 선물을 줄게. 빅 사이즈로...]

[오...뷰리플...미스터 킴...]

[존...마음껏 즐겨...]

세 남녀의 쓰리섬은 강렬했다. 존이라고 불리는 흑인은 수애 목에 걸린 개줄을 넘겨받는다. 존은 그녀의 유방을 비키니 밖으로 꺼낸다. 수애는 순종적으로 존의 움직임에 몸을 맡긴다.

[아...아흑...]

존은 큰 입을 벌려 수애의 젖통을 먹는다.

[쭈우웁...쭙쭙...굿...]

경수의 손이 수애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온다. 본격적인 쓰리섬이 시작될 모양이다. 경수는 수애의 비키니를 벗기지 않고 옆으로 재낀다. 그녀의 민둥산 보지가 드러났다. 촬영을 하는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한다. 그녀의 음핵에서 황금빛 광채가 생겼다.

“링을 했군! 대단한데...”

수애는 음핵에 황금빛 링으로 피어싱을 했다.

[아...마스터...아흑...주인님...]

수애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신음한다. 두 남자의 애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흑인의 키스와 젖가슴 애무, 남편 경수의 보지 애무에 흥분하여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이 여자...대..단...해...”

나도 모르게 감탄사들이 터졌다. 수애는 청순하면서 정숙할 것 같았다. 선입견이었다. 그녀는 뜨거운 암캐였다.

[아...아흑...]

경수의 숨소리가 점점 커진다. 보지를 드나드는 손가락이 점점 빨라진다.

[아아...몰라...쌀 거 같아요...주인님...]

[후후...벌써...대물을 보니 흥분했나보지...]

[아...아흑...용서해주세요...아...]

존은 경수의 행동을 보며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른다. 그녀의 격양되는 목소리에 맞춰 존이 젖꼭지를 잡아 비튼다.

[아아...싸게 해주세요...아아...]

[흐흐...좋아.]

[아아앙...]

경수의 손가락들이 보지 속으로 급격하게 움직인다. 손가락들 사이로 보지물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오...분수쇼...”

동영상을 찍는 렌즈에 씹물들이 튀었다. 수애는 몸을 부르르 떨며 계속 애액을 발사한다. 존은 그녀의 씹물이 아깝다는 듯 빨아먹는다. 조금 진정된 후 수애는 꿇어 앉아 두 남자의 좆을 빨았다. 저 작은 입에 저 큰 자지들이 모두 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쭈웁...쭙쭙...]

수애는 남편 경수의 자지를 빨면서 눈은 존의 자지로 향해 있었다. 경수의 자지는 동양인 보통 사이즈였다. 흑인 존의 페니스는 내 왕좆보다 길었지만,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굵기도 왕좆보다 조금 떨어진다. 그래도 보통 동양인들의 좆보다는 거대한 놈이었다. 수애는 남편과 존의 자지를 번갈아 빨아먹는 중이다.

[오...나이스...]

[잘 하는데...]

먼저 수애의 보지에 좆을 박은 것은 존이었다. 존이 수애의 보지에 좆을 박는 동안 경수는 그녀의 입을 계속 사용한다. 그녀와 두 남자는 여러 자세로 바꿔 가며 쓰리섬을 즐긴다. 존의 자지를 꼽은 채 앉아 여성 상위로 움직이는 그녀는 요부같다.

[오...베리 굿...]

[아...아흑...쭈웁...쭙쭙...]

[으윽...암캐 좋으냐?]

[아흑...좋아요...주인님...아아...]

허리를 흔들며 거대한 존의 자지를 머금은 채 그녀는 경수의 자지를 빨았다. 경수가 수애의 항문에 침을 가득 뱉는다. 그녀의 후장을 먹을 모양이다. 카메라가 위치를 잡지 못해 흔들린다. 전문 촬영인은 아닌 것 같다. 존의 대물이 수애의 보지 속을 헤집는 동안 경수가 자리를 잡았다.

그의 좆이 수애의 항문 속으로 조금씩 사라진다.

[아...좋아...아흑...]

그녀의 신음이 점점 커진다. 두 남자에게 샌드위치 되어 두 구멍을 뚫리는 중이다. 수애는 항문 성교도 경험이 많은 듯 자연스럽게 두 남자를 받아들였다. 존과 경수가 싸인을 주고 받은 후 일어났다.

존이 그녀의 항문에 굵은 좆을 넣은 채 일어났다. 그녀는 공중에 뜬 상태였다. 존이 수애의 다리를 벌린다. 경수가 수애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보지에 좆을 꽂는다. 세 사람은 출렁이는 배의 리듬에 맞춰 아래 위로 몸을 흔든다.

[오...미스터 킴...]

[하학...]

[아흑...주인님...]

두 남자에게 몸을 맡기며 황홀한 표정이다. 그녀의 보지에서 씹물이 쏟아진다. 마주 안고 그녀의 두 구멍을 쑤시던 자지들을 적신다. 카메라가 가랑이 사이에 들어가 그들의 결합부를 찍었다. 적나라한 장면이다. 야동보다 더 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애가 경수의 어깨를 살며시 깨물어준다.

[아흑...아아...]

짜릿한 흥분이 척주를 타고 올라온다. 어린시절...처음 몰래 보던 야한 비디오보다 백만 배는 더 흥분되었다.

세 남녀는 자세가 힘들었는지 다시 갑판 위에 누웠다. 존이 수애의 항문을 계속 공략하며 보지를 손으로 때린다. 경수는 그녀의 입에 자지를 넣은 후 거칠게 움직인다.

[아흑...쭙쭙...아아...]

경수가 좆을 빼고 얼굴을 붙잡고 입맞춤을 하니 수애의 혀가 거침없이 입속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의 혀가 뱀처럼 엉키고, 서로의 타액이 입 밖으로 넘쳐흐른다.

[아...아흑...]

[하학...하학...]

[으윽...오...베이비...]

짐승들의 거친 움직임은 한 동안 계속 되었다. 경수의 좆물이 수애의 얼굴에 먼저 발사되었다. 잠시 후 존의 자지 역시 그녀의 얼굴에 좆물을 쏟았다.

[아...꿀꺽...아...맛있어요...]

수애는 맛있는 딸기잼을 먹는다는 표정이다. 두 수컷의 좆물을 모아 입으로 넣는다.

첫 번째 동영상이 끝났다.

“쌀 뻔 했군...쪽팔리게...”

나는 수애와 두 남자의 섹스를 보며 좆물을 쌀 뻔했다. 다음 동영상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번째 동영상은 존과 수애 두 사람만 출연했다. 경수가 촬영을 했는지 그의 목소리는 들린다. 장소는 여전히 요트였다. 경수의 가랑이 사이에 여자의 다리로 보이는 물체가 잠깐 지나갔다.

상상이 된다.

경수의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가 하나 더 있다. 그녀가 첫 번째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일 듯 하다. 존과 수애는 발정난 개처럼 서로의 몸을 물고 빨았다. 69자세였다.

“오...저 흑인 힘 좋은데...”

수애는 존의 목에 다리를 걸고 거꾸로 매달린 상태가 되었다. 수애의 입 안으로 존의 굵은 좆이 움직인다. 존은 벌어진 다리 사이 그녀의 보지를 물고 빨고 핥는다. 그 자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의 머리로 피가 너무 몰려 힘들어했다. 수애의 얼굴은 흥분 때문인지 피가 몰려 그런지 붉게 달아올랐다.

[아흑...아아..]

[으윽...]

두 번째 섹스에서 존은 수애의 항문에 사정했다. 촬영을 하던 경수도 어떤 여자의 입안에 사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후...수애를 내가...”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겁다.

“으윽...참기 힘들어...”

동영상으로 보는 수애의 음탕함에 흥분되어 미치겠다.

세 번째 동영상...
장소가 바뀌었다. 해변이 보이는 아름다운 집이다. 석양이 진다.

존은 보이지 않는다.

[암캐...어제 좋았어?]

[네...주인님...너무 좋았어요.]

[흥! 나쁜 년...주인님을 두고 그렇게 즐기다니...]

또 다른 목소리의 여자가 등장했다. 세 사람 모두 한국어로 얘기 중이다. 나머지 한명의 여자도 한국사람이다.

[말자...질투했지?]

[아잉...내게는 주인님 밖에 없어요.]

경수가 부른 이름 때문에 또 한 번 뒤통수가 울렸다.

“말자? 말자말자 김말자...경수 누나 아냐?”

세 번째 동영상에 나온 여자는 경수의 누나 김말자였다. 내 초등학교 동창인 그녀는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해있었다. 어릴 때 주근깨 투성의 얼굴과 납작했던 가슴은 찾을 수 없었다. 염색을 했는지 그녀의 머리카락을 금발이었다. 수애만큼 잘 빠진 몸매는 아니지만 꽤 운동으로 단련된 날씬한 몸이었다. 아이를 둘 낳았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새끼...누나랑도 붙어먹었던 거야? 놀라워...”

나는 동영상을 통해 동창생 말자의 몸매를 감상했다. 경수와 말자의 사연은 나중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이 동영상이 메모리에 들어와 있는 것이 우연인지 경수의 고의인지도 궁금하다.

여자하나 남자 둘의 쓰리섬에 이어서 새로운 쓰리섬이다.
남자하나 여자 둘의 쓰리섬이 펼쳐지고 있다. 근친상간을 포함해서...

커다란 침대에 세 남녀가 엉켰다.

[쭈웁...쭙쭙...주인님...]

좆을 애무하던 수애가 작은 입을 벌려 불알을 핥는다. 입 안 가득 물어주더니 천천히 빨았다. 고개를 들어 목구멍까지 좆을 삼킨다. 말자는 커다란 좆이 수애의 입에 뿌리까지 들어가자 질투의 눈빛을 날린다. 그녀는 침대 아래 가방에서 채찍을 들었다. 그녀의 스윙과 함께 비명소리가 울린다.

챠아악...

[아악...]

[무슨 짓이야?]

경수가 화난 듯 말자에게 소리친다.

[너무해...나만 빼고 둘이서...]

[못된 년...오냐오냐 하니까 점점 버릇이 나빠져...]

[잘못했어요...주인님...악...아악...]

경수는 말자의 손에 들린 채찍을 뺏어 휘둘렀다. 그녀의 젖가슴과 엉덩이에 채찍질을 했다. 얼굴을 제외한 몸 여기저기에 붉은 자국이 생긴다. 경수의 독한 눈빛에 말자는 뱀 앞에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린다. 용서를 비는 자세처럼 보인다.

[용서해주세요. 제발...아...악...]

[버릇없는 년...암캐 주제에...]

[쭈웁...아흥...주인님...언니를 용서해 주세요..네?]

수애가 말자의 용서를 함께 빌며 경수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았다.

[으음...좋아...다음에는...]

[하...하악...으음...감사합니다. 주인님...]

수애가 고개를 들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인사한다. 그 모습이 섹시하다. 이 동영상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는다. 삼각대에 고정해서 촬영한 모양이다. 각도에서 사라진 말자의 엉덩이만 보인다.

[언니도 이리 와...]

수애가 말자를 부른다.

[쭈웁쭙쭙...쭈우웁...아...주..인...님...]

말자가 수애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좆을 애무해 준다. 수애는 그 관경을 지켜보다 살며시 경수의 젖꼭지를 빨았다. 두 여자의 애무를 받으며 경수는 황제처럼 누워있었다. 경수가 아니라 내가 저 상황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경수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처음부터 거부할 생각도 없었다.

[하...하학...혀를 내밀어.]

[혀요?]

[그래. 혀를 내밀고 다시 깊이 넣어]

말자는 경수의 말대로 혀를 내밀 상태에서 좆을 넣는다. 그의 좆이 말자의 목구멍 깊이 들어간다. 머리를 잡고 천천히 밑으로 내린다. 뜨거운 살덩이가 목젖을 지나며 목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말자는 눈물이 핑 돌고 숨이 막혀 미칠 것 같다. 하지만 경수가 머리를 누르고 있으니 당장 빼기도 힘들다.

[하학...하학...]

경수가 손을 놓아주자 말자는 눈물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힘들어?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

[으웩...죄송해요. 으윽...주인님...]

말자는 눈물을 흠치고 경수의 자지를 놓는다. 그녀는 경수의 불알을 핥아준다. 방법은 알겠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다시 좆을 독차지한 수애는 크게 입을 벌려 뿌리까지 열심히 빨아주었다. 그녀의 작은 입에 어떻게 저 좆이 모두 들어가는지 신기하다. 내 왕좆도 다 삽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으음...좋구나...수애야...]

[쭈웁...쭙쭙...네...마스터...]

수애는 간간히 손으로 자지 기둥을 애무하며 경수를 올려다본다. 말자의 애무가 불알을 지나 항문에 도달했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흥분에 경수는 허리를 들썩였다. 수애를 당겨 입맞춤 후 들어 얼굴위에 앉힌다. 그녀의 대음순과 소음을 벌려 핥아주니 제수씨가 허리를 돌린다. 말자는 아쉬운 듯 다시 경수의 자지를 빨았다.

말자는 흥분하여 스스로 가슴을 애무하며 온몸을 비틀었다.

[쩝...쩝...쩌어업...후르릅...]

경수의 혀가 음핵을 핥아주다가 질 속으로 들어갔다. 놈의 혀가 요동치니 수애는 이제 참지 못하고 물을 토하기 시작한다. 역시 물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의 분수쇼 2탄이 시작되었다.

[쩝...쭈우웁...쩝...]

[아아...그...그만...]

말자가 목구멍 깊이 좆을 물고 압박한다. 수애에게 지기 싫은 마음에 억지로 참고 경수를 흥분시킨다.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자를 반대로 눕히고 다리를 벌린다.

[어머...아잉...]

말자가 이리저리 엉덩이를 흔든다.

[누구 맘대로...가만 있어...]

짝...

경수의 손이 말자의 젖통을 내리쳤다.

[아악...아파요...주인님...]

[흥...못된 년은 좀 맞아야지...]

수애가 말자의 보지로 들어가려던 좆을 잡았다.

[주인님...잠시만...이건 어때요?]

수애가 말자의 위로 누워 커다란 자지를 보지와 보지 사이에 끼웠다. 수애는 말자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듯 하다. 경수는 두 여자의 대음순과 소음순이 느껴지자 묘한 표정을 짓는다. 경수는 새로운 자극을 음미하며 수애의 엉덩이를 잡고 좆 질을 시작했다.

[으음...색다른데...]

좆이 왕복할 때마다...
두 암캐의 음핵과 여린 속살을 쓸어주니 흥분하여 물이 넘친다. 말자는 미칠 것 같은 흥분에 요동치기 시작했다. 수애도 참을 수 없는지 격한 신음소리를 토한다. 하지만 경수는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을 토해 질퍽해진 수애의 보지에 힘차게 좆을 박는다.

[아흑...아아...오빠...주인님...]

[으음...푹 삼는 기분이군...]

[아앙...주인님...말자에게 넣어주세요...]

수애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 경수는 손가락으로 말자의 보지를 쑤셔주며 좆질에 박차를 가한다.

질퍽질퍽...찔꺽...찔꺽...

[아흑...미칠 것 같아...아흑...더...더 깊이...]

[아...나도...나도...]

흥분에 겨운 말자가 몸을 비틀며 애원한다. 경수는 급격히 흥분이 밀려오자 수애의 보지에서 좆을 빼낸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질퍽해진 말자의 보지에 좆을 쑤셔 박는다.

[아흑...나도 들어왔어...나 몰라. 보지가 가득 차는 것 같아.]

말자는 속마음을 숨기는 사람이 아닌 듯 보였다. 정사 중에도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 솔직함이 수애에 대한 질투로도 나타났다. 경수는 수애의 아래에 깔린 말자의 보지를 쑤시며, 손가락으로 수애의 보지를 쑤셔준다. 두 암캐는 온몸이 타는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지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아흑...주인님...저도...저도 더...사랑해 주세요.]

수애가 뒤돌아보며 애원한다. 침대는 넓다. 세 남녀의 거친 움직임에도 끄덕 없다. 말자의 보지에서 다시 수애의 보지로 자지를 옮겨 박는다.

[아흑...주인님...좋아요...아아...]

수애는 몸을 비틀며 신음하면서도 엉덩이를 흔들어주었다. 좆질을 하다가 흥분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면 또 구멍을 옮긴다. 그렇게 두 암캐의 구멍을 오가며 좆질을 해주었다. 마지막은 두 보지 사이에 자지를 끼우고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아앙...죽을 것 같아...조...금만 더...나 미쳐...요...오...]

[아아...아아앙...주인님이임....]

[하학...나도 싼다...으윽...윽...]

힘찬 좆물이 발사되었다. 두 여자의 음부 사이로 파고들어 아랫배에 좆물들이 흥건하다. 경수는 두 여자를 뒤에서 안은 채 절정을 여운을 즐긴다. 흥분이 가라앉은 후 두 여자는 서로의 아랫배에 남은 좆물을 빨아 먹는다.

약간 지친 듯 그들은 침대에 널브러져 있다.

[아...]




[쭈웁...쪽쪽...]

처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수애였다.

[아흥...누구야?]

수애는 눈 앞에 보이는 말자의 음핵을 빨았다. 말자의 보지는 말라버린 씹물로 약간 지저분하다. 수애는 그런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표정이다. 경수는 어느새 일어나 두 암캐의 레즈행위를 카메라로 담는다.

[아흑...아아...그러지 마...]

[쭈웁...쭙쭙...언니...여기는 정말 예뻐...쭙쭙...]

[아...동생...몰라...쭈웁쭙쭙...]

말자도 수애의 클리토리스에 달린 링을 혀로 굴리며 빨았다.

[아흑...아흥아흥...거기...]

경수의 자지가 서서히 다시 발기한다.

[아아...]

먼저 말자의 항문에 뒤치기로 박았다. 그녀는 수애의 보지를 빨다가 공격당해 잠시 놀란다. 그러나 그녀도 항문성교의 경험이 많은지 쉽게 받아들인다. 경수는 카메라를 들도 두 여자의 항문과 보지를 번갈아 오가며 찔러준다. 경수도 내가 보기에는 정력가다. 그의 좆질도 나름 테크닉을 갖추었다.

[아흑...미쳐...아...너무 깊이 들어와...]

[아..아앙...경수야...살살...아앙...죽을 것 같아....아앙...]

말자는 굉장히 귀여운 목소리를 낸다. 비음이 섞인 그 목소리가 연예인 현영의 목소리와 비슷하다. 경수가 말자의 한쪽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보지를 쑤시자 수애는 얼른 일어나 말자의 젖가슴을 빨아주었다. 경수의 손가락은 수애의 보지를 애무한다.

[아...아흥..아흑아흑...]

[으음...쭙쭙...아앙...]

[하학...으윽...]

세 남녀는 또 다시 짐승처럼 엉킨다.

세 번째 동영상의 마지막과 함께 내 왕좆도 엄청난 좆물을 발사했다. 사무실 책상 여기저기에 좆물이 튀었다.

“으윽...수애야...”

휴지를 뽑아 뒤처리를 하는데 기분이 요상하다. 쪼금 더럽다.

“젠장...쪽 팔리게...”

경수를 만나면 물어볼 말이 많다.

당연히 그녀를 양도받을 것이다. 가능하면 그의 누나 김말자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수애는 이제 내 여자다. 최고의 암캐를 조교가 된 채로 받는다. 내 욕심을 채울 생각에 경수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은 잊어버렸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내 서브가 될 여자는 제수씨였다.
진수애...그녀의 이름이다.


계속...



PS:<바라미>하루하루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SM적인 요소가 강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었는데...재미있나요?
왕대근 시리즈 중에 “진수애”는 빠질 수 없는 여자입니다.
다음 편에서 진수애는 왕대근의 여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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