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들의 교향곡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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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874회 작성일 20-01-17 12:37본문
모자들의 교향곡 17부
새벽에 잠이 깬 태수는 엄마의 겨드랑이안에 머리를 묻고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엄마의 가슴품안에 안겨서 잠이 들었는데 자면서 밑으로 내려온 모양이었다. 엄마는 그를 바라보며 비스듬히 누워 자고 있었고 이불은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하반신만 덮고 있었다. 엄마가 춥겠다싶어 이불을 위로 끌어올릴려고 하다가 손이 그녀의 가슴위에 올려져 있는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여태껏 엄마의 가슴을 만지며 잤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들었으나 손안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감촉이 전달되어 왠지모르게 손을 치우고 싶지가 않았다. 따스하고 편안했던 엄마의 품안이 회상되어 머리를 들어 그녀의 가슴위에 다시한번 살며시 기댔다. 어제와는 달리 엄마의 가슴에서는 고른 박자의 고동소리가 들려왔다. 한동안 그러고 가만히 있으니 마음이 평화스럽고 고요해졌다.
[이래서 엄마의 품안이 좋다고 그러는구나]
요즘 엄마와 서로 껴안고 입맞춤을 해서 태수는 어느때보다 깊은 행복감이 들었다. 또한 엄마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니 엄마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고 그녀의 사랑이 가슴속으로 전달되어 왔다. 계속 엄마와 있고싶었으나 우유배달을 나가야해서 내키지않는 심정을 뿌리치고 일어나서 엄마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리고는 갈아입을 옷들을 꺼내서 조심조심 방문으로 향해 걸어가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며 엄마의 희미한 음성이 들려왔다.
"지금 나가는거야?"
"네. 어서 주무세요"
"안가면 안돼?"
그말에 태수는 무척이나 놀랬다. 새벽에 배달을 나갈때 어쩌다가 엄마가 깨서 그를 보면 조심하고 잘 다녀오란 소리를 했어도 이런말은 한번도 한적이 없었다. 태수는 옷들을 바닥에 놓고 엄마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가야하는걸 아시잖아요"
엄마는 아무말없이 그의 팔을 아쉬운듯이 어루만졌다. 태수는 갑자기 엄마가 외로움을 타나해서 그녀의 곁을 떠나기가 싫었다.
"혼자 있으시기가 싫으세요?"
"아니야. 내가 괜한 말을 했나봐. 어서 가. 차조심하고"
지금 나가면 저녁이 되야 엄마를 볼수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모르게 서글퍼지고 그리움이 몰려와서 허리를 숙이고 엄마를 안아주었다. 엄마도 두팔로 그를 감싸안으며 그의 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얼마동안 그러고있다가 엄마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내키지않는 마음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갔다 올게요. 엄마도 차조심하세요"
"그래. 저녁에 보자"
태수는 다시한번 어둠속에 있는 엄마를 쳐다보다가 옷을 들고 방을 나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려고 방문을 연 선규는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는 스웨터와 긴 바지위에 앞치마를 두르고 무엇인가를 썰고 있었다, 어제저녁에 애무하며 빨았던 젖가슴을 밤새도록 잊을수가 없어서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엄마를 껴안고 두손을 앞으로 돌려 엄마의 풍만한 가슴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선규가 다가오는지를 몰랐던 명숙은 요리를 하다가 흠짓 놀라서 칼질을 멈추었다. 명숙도 어제 벌어졌던 선규와의 행위때문에 밤새 잠을 못이루고 고민했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선규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니 불안감이 다시 엄습해오며 긴장이 되었다. 아마 선규가 이미 그녀의 가슴을 만져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언제든지 만져도 되는줄 아는 모양이었다. 명숙은 칼을 놓고 선규의 손을 밑으로 내리며 타이르듯이 천천히 말했다.
"선규야, 이러지마"
"뭘?"
"다 큰애가 자꾸만 엄마가슴을 만지는게 아니야"
"어제는 만져도 된다고 했잖아"
"그런 어제일이고....."
"내가 만지니까 싫어? 나는 엄마가 만져주면 좋기만 한데"
"싫은거는 아니고 어색해서 그래"
"이상하네. 아들이 엄마가슴을 만지는데 왜 어색할까? 어렸을때는 매일 엄마가슴을 만졌을거 아니야"
"그건 옛날이고 지금은 네가 자라서 이러는거는 옳지않아"
"내가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 느껴져서 부끄러운거야?"
"........."
명숙은 할말이 없어서 그저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어떻게 말해야 얘가 알아들을수 있을까?]
선규는 더욱 그녀를 끌어당기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거야. 그러니까 편안하게 생각해"
"꼭 이런식으로 안해도 되잖아"
"어때?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리고 엄마는 누구의 여자도 아니잖아"
그말에 명숙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선규를 쳐다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던 선규는 놀란 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숙여 엄마의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고 깊숙한 키스를 했다.
"읍!.... 읍!......"
별안간 기습을 받은 명숙은 경악을 하며 입을 뗄려고 얼굴을 움직였으나 선규가 너무 깊숙하게 키스를 하고있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키스하는 방법을 모르는 선규는 본능적으로 혀를 움직이며 엄마의 촉촉한 혀를 마음껏 음미했다. 아무생각없이 일을 저질렀으나 그동안 엄마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화를 안내는것을 보니 이제 나중의 일은 걱정되지가 않았다. 몸부림을 치는 엄마를 꽉 붙잡고 손을 앞치마안으로 넣어 엄마의 스웨터를 위로 올렸다. 그러자 손끝에서 내의가 잡혀져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이걸 입으면 더 가려진다고 생각하나보지?]
부드러운 면내의도 위로 올리며 브리지어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돌출된 엄마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벼대며 애무했다. 그러자 명숙은 어쩔줄을 몰라하며 아들의 품안에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올려고 몸부림을 더욱 쳤으나 선규의 힘을 당해낼수가 없었다.
[언제 이렇게 힘에 세졌어? 어쨋든 빨리 중지시켜야 해]
하지만 선규는 흥분이 마구 올라와서 점점 이성이 마비되어가고 있었다. 잠옷바지안에 있는 완전히 발기된 성기를 무릅을 구부려 엄마의 엉덩이에 바짝 밀착시키고 서서히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렇게하니 온몸으로 밀려오는 쾌감과 흥분이 더욱 가중되어 저도모르게 다른손을 밑으로 내려 벨트를 착용하지않은 엄마의 바지단추를 풀으고 팬티속으로 손가락들을 집어넣었다. 명숙은 엉덩이로 느껴지는 선규의 성기때문에 마음이 너무나도 불안해서 빠져나올려고 계속 안간힘을 쓰는데 바지단추가 풀어지며 그의 손이 팬티안으로 침범해오자 다리에 있는 힘을 주어 선규의 발을 세차게 밟아버렸다.
"윽!"
손가락끝으로 엄마의 음모가 만져질려는 순간에 선규는 발등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그만 팔에 힘이 풀어졌다. 그순간 엄마는 황급히 빠져나와 선규의 뺨을 힘껏 때렸다. 선규는 발이 너무나 아파서 그저 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얼굴이 새빨개져 식식거리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나한테 네가 이럴수 있어?"
그러더니 엄마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고 문이 잠기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선규는 그저 엄마의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내가 너무 서둘렀나?]
선규가 생각해보아도 엄마에게 키스를 하고 팬티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자신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자신처럼 흥분해 하지를 않아서 이상했다.
[거참 이상하네. 포르노나 야한 영화에서 그렇게 하면 여자가 흥분하던데. 아들이라서 그런 느낌이 안드나? 영영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데]
아직까지 엄마의 야들야들한 육체의 감촉이 떠나가지가 않아서 몸은 계속 달아올라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자위를 한다음 씻고 방으로 들어와서 엄마가 아침을 차려주기를 기다렸으나 엄마는 나올 생각을 안했다. 부엌으로 가보니 아까 엄마가 요리하던 음식물들은 그대로 있어서 엄마방으로 갔다. 방문은 뜻밖에도 열려져 있었으나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약국으로 가보니 엄마는 약사가운을 입고 약국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엄마의 얼굴은 볼수가 없었으나 기분이 상당히 안좋다는것을 감지할수 있었다. 아침을 차려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방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약국에 손님이 드나들어서 엄마와 얘기도 할수없고 집에 있으면 계속 엄마생각이 날거 같아 선규는 가방을 챙기고 독서실로 갔다.
명숙은 정신이 혼란스러워 서있기도 힘들었다. 아까 약국창문으로 선규가 가방을 매고 지나가는것이 보여 무척이나 안도를 했었다. 하지만 선규의 행동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손님이 와도 집중이 안되어 손님이 몇번이나 말을 다시 해야 할 정도였다. 아들이 엄마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게 놀랍기도 했으나 선규아빠외에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입술과 은밀한곳을 선규가 범해서 매우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마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할뻔 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미쳤어. 어떻게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그런 행동을 할수가 있어? 나에 대해서 성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그런 행동은 안하겠다고 했잖아]
그러나 생각을 해보니 애시당초 그녀의 잘못이었다. 처음부터 선규의 자위를 도와주지않고 딱 부러지게 말했으면 이런 일을 충분히 면할수는 있었다.
[어떡하지? 아까 내가 때리며 화를 냈는데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눈치던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선규를 때려도 소용이 없는것 같고 상담소에 데려가거나 다른사람과 상의하는것은 이미 물건너 간거였다. 아들과 성적인 문제가 있다는것을 차마 누구에게 말할 용기가 안났기 때문이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한구석에는 어제부터 알수가 없는 두려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으니 약들이 진열되어 있는 선반에서 피임약이 우연히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잠시 피임약상자를 들여보다가 아무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약을 꺼내 먹었다.
저녁에 버스에서 내린 혜영과 태수는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걷는 엄마를 보니 태수는 업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제는 엄마를 안아주며 잠을 자고그래서 걸을때도 엄마를 업어줘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 저에게 업히실래요?"
"엉?"
태수의 느닷없는 소리에 혜영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냥 엄마를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요"
"됐어. 아직 한참 더 걸어가야 하는데 그냥 가자"
그러나 태수는 걸음을 멈추고 엄마앞에서 등을 보이며 쭈그리고 앉았다.
"괜찮아요. 어서 업히세요"
혜영은 얼른 태수를 만류하며 일으켜 세울려고 했지만 태수는 요지부동이었다.
"사람들이 보는데 이러면 창피하잖니?"
"어때요? 엄마를 업는건데. 아들에게 업혀보고 싶지 않으세요? 그냥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태수의 청을 더이상 거절할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혜영은 주위를 살피다가 태수의 등에 업혔다. 그러나 일단 업혀보니 너무나 편안하고 좋았다. 엄마가 그의 목을 두팔로 껴안자 태수는 가방을 든 두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들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업혀있는 엄마가 생각보다 너무나 가벼워서 마음이 측은해지고 아팠다.
[얼마나 고생하셨으면 이렇게 가볍지? 돈이 있으면 보약이라도 지어드리고 싶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뒤에서 엄마의 걱정스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무겁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서 너무 가벼워요. 이제부터 식사를 많이 드세요"
헤영은 태수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그의 등에 몸을 더욱 바짝 붙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듯 그냥 쳐다보며 지나갔다. 계속 걸으니 태수에게 엄마의 숨결과 뭉클한 가슴이 느껴져 왔다. 얼마를 가는데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건 네가 장가갈때나 해야 하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결혼식이 끝나면 신부가 시집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폐백이라는게 있거든. 그때 신랑이 엄마와 신부를 한번씩 업고 한바퀴 돌아. 나도 그건 네아버지와 결혼할때 알았어"
"부모중에서 엄마만 업어줘요?"
"응. 보통 엄마가 자식을 키워주잖아. 그래서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그러는거래"
"그럼 저는 매일 엄마를 업어드릴게요"
그러자 엄마는 웃음을 터트리며 태수의 어깨를 가볍게 때렸다.
"됐어. 그랬다가는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차릴거야"
태수도 함께 웃으면서 길을 걸었다. 한동안 말없이 가다가 문득 새벽에 엄마가 배달을 나가던 그를 붙잡던게 생각났다. 한번도 못봤던 엄마의 그런 행동을 보니 엄마가 생각보다 많이 외로움을 타는것 같아서 하루종일 마음이 걸렸었다. 전에 유진이가 했던 말도 기억나고 해서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엄마, 재혼하실 생각이 정말 없으세요?"
"........"
"제가 아는 사람의 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그전에는 쓸쓸해 하시다가 지금은 행복하시대요"
그순간 엄마의 몸이 경직되는것을 느끼면서 뒤에서 어두운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내가 재혼하길 원해?"
"그냥 새벽에 엄마를 보니 외로우신거 같아서....."
"그때 너보고 배달을 가지않으면 안돼냐고 물은것 때문에 그러는거야?"
"네"
"나와 이렇게 단둘이 사는게 싫어?"
"저야 당연히 좋죠. 다만 엄마가 걱정되서 그러는거에요"
그러자 엄마는 그의 목을 다시 끌어안으며 경직을 풀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한테는 너만 있으면 돼"
태수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수줍어하는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에요?"
"그래. 네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내가 왜 다른남자가 필요하겠어?"
엄마의 말을 듣고 태수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런다음 주위를 살펴보고 엄마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뽀뽀해 주세요"
혜영은 놀라서 두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미쳤어. 누가 보면 어떻게 하려고"
"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어서요"
주위를 한번 둘러본 혜영은 태수의 입술에 얼른 입맞춤을 해주었다. 아들과 길거리에서 입맞춤을 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왠지모르게 짜릿하기도 해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황급히 태수의 어깨를 두들기고 어서가자며 재촉했다.
"빨리 가자. 밥먹어야지"
태수는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돌려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저도 다른사람은 필요없고 옆에 엄마만 있으면 돼요"
그말에 혜영은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며 태수의 목덜미에 머리를 기댔다.
집에 들어온 혜영은 불을 키고 부엌으로 향했다."
"어서 씻어. 빨리 밥해줄게"
뒤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던 태수는 오로지 그만 필요하다는 엄마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아무생각없이 엄마를 붙잡아 껴안으며 정열적인 키스를 했다. 갑자기 키스를 당하는 혜영은 환한 불빛아래서 이러는게 몹시 부끄러웠으나 시간이 지나자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태수의 잠바옷깃을 붙들고 있던 떨리는 두손을 그의 목에 올리고 키스를 받았다. 태수는 두손으로 엄마의 머리와 허리를 잡고 정신없이 키스를 하다가 이윽고 입을 떼고 두눈을 감고 고개가 뒤로 재쳐진 엄마의 얼굴을 그윽히 바라보았다. 거친 숨을 쉬던 혜영은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려다 온몸에 힘이 빠져서 그만 휘청거렸다, 놀란 태수는 얼른 엄마를 붙잡고 걱정스럽게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얼굴을 쳐다보았다.
"괜찮으세요?"
"응. 좀 어지러워서 그래"
혜영은 태수의 가슴에 손과 머리를 대고 가만히 있다가 그의 가슴을 때렸다.
"밝은 불빛아래서 창피하게 그러면 어떡해?"
"집인데 어때요?"
"그래도 부끄럽잖아"
태수는 엄마의 얼굴을 잡고 계속해서 근심스럽게 살폈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신거죠? 빈혈기 같은거는 아니죠?"
"그렇다니까"
혜영은 여자의 습성을 모르는 태수가 우습기도 했고 또한 순수하게 느껴졌다. 엄마의 미소짓는 얼굴을 보고 그제서야 안심이 된 태수는 다시 그녀를 껴안았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꼭 말씀해 주세요. 엄마가 아프면 저도 괴롭거든요"
태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던 혜영은 아무말없이 다시 그를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었다.
배달을 마친 선규는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에 부엌에서 저녁준비를 하던 엄마는 보이지가 않았다. 가방과 코트를 방에 놓고 엄마방으로 가니 문이 잠겨 있었다.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본 선규는 방문을 가볍게 두들겼다.
"엄마, 나 왔어"
그러나 방안에서는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엄마"
계속 문을 두들겼으나 마찬가지였다. 현관으로 가서 신발들을 보니 엄마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는것 같았다. 그러자 선규에게 불안한 생각이 퍼득 들었다.
[혹시 엄마가 아침의 일때문에 무슨 일을 저지른거 아니야?]
엄마가 자살이라도 했나하는 생각에 선규는 급하게 엄마방으로 다시 달려가 정신없이 문을 두들겼다.
"엄마! 엄마!"
그러자 방안에서 엄마의 음성이 들려왔다.
"알았다니까. 네방에 들어가 있어"
그제서야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쉰 선규는 조용하게 말했다.
"괜찮아, 엄마?"
"........"
"저녁은 어떻게 해? 하루종일 굶었는데"
"......."
"그리고 발도 아퍼. 잘 걷지를 못하겠어"
"조금 있다가 나갈테니 어서 씻어"
선규는 화장실로 갈려다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했다.
"엄마, 사랑해"
그러나 방안에서는 여전히 아무소리도 안났다. 선규는 화장실로 가서 옷을 벗고 아침에 엄마가 밟은 발을 보았다. 오늘 하루종일 아파서 절뚝거리며 다녔는데 직접 보니 발등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어지간히도 세게 밟았네.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에게 이럴수 있는거야? 나는 다른여자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오로지 엄마에게만 일편단심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을 멀리하는 엄마가 서운했다.
[아빠때문에 그러는거야? 바람펴서 딴여자와 살림차린 아빠보다는 내가 훨씬 낫잖아.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데 아들과 자면 어때서 그래? 세상이 무너진데?]
그런생각을 하니 자신의 마음을 안받아주는 엄마가 몹시 야속하기만 했다. 밖에서 엄마생각을 하며 목표달성이 눈앞에 가까워진거 같아서 오늘밤이 매우 기다려졌는데 이제는 자신을 보지도 않는 엄마가 매우 섭섭했다.
[그냥 밖에 나가서 확 일을 저지르면 그때서야 엄마가 후회를 할려나?]
한숨을 쉬면서 목욕을 한 선규는 옷을 입고 밖에 나오다가 거실에서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엄마를 보고 깜짝 놀랬다. 엄마는 블라우스위에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긴 바지에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선규는 태연한 표정을 하며 엄마에게 절뚝거리며 다가갔다. 엄마의 옷차림을 보니 단단히 무장을 한거처럼 보여서 속으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마치 정조대를 찬 여자같네]
그러나 엄마처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옆에 앉았다. 엄마는 그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는지 계속 앞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워서 선규도 아무말없이 앉아있는데 별안간 엄마의 무감정이 들어있는 음성이 나왔다.
"아침의 일을 뉘우쳤어?"
"........"
선규는 할말이 없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엄마는 여전히 앞만 보면서 말을 계속 했다.
"왜 대답이 없어? 그런 짓을 하고도 하루종일 반성을 안했단 말이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자 엄마는 기가 막히다는듯이 쳐다보더니 그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평소 엄마에게 이런식으로는 안맞어보다가 두번씩이나 뺨을 맞으니 선규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말해봐"
엄마는 화가 극도로 났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뭐야?"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지"
"그런데 그런 짓을 할수 있어?"
"사랑하니까 그런 거지. 엄마는 아빠와 안그래 봤어?"
그러자 다시한번 엄마의 매서운 손바닥이 그의 뺨으로 날아왔다.
"왜 자꾸만 때려? 말로 해"
"너를 낳아주고 길러준 엄마에게 그럴수가 있어?"
"그래서 엄마를 사랑한다고 그랬잖아"
"사랑한다는걸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자식이 있니?"
"있겠지. 아주 없다고 엄마가 장담할수 있어?"
"뭐?"
"제발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 꼭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관습대로 살아야 해?"
"관습이고 뭐고 에미와 자식이 그런다는게 정상이니?"
"서로 사랑하면 그럴수도 있지. 그걸 꼭 틀리다고 생각하지 마"
명숙은 마지막으로 선규와 결판을 내려고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얘기를 하는데 선규가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없이 말을 당당히 하자 너무나 기가 막혔다.
[도대체 이애의 머리속은 어떻게 되어 있는거야? 내속에서 나온 자식이라는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아]
선규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팔을 엄마의 뒤로 뻗어 소파의 등받이위에 올리고 느긋하게 말했다.
"엄마는 자식과 그럴수 있다는걸 자꾸만 부정하는데 그동안 내성기를 만지며 자위를 시켜준건 뭐야?"
"네가 원해서 그런거잖아"
"나는 강제로 엄마에게 시킨적이 없다. 단지 부탁만 했을뿐이지"
"너!......."
명숙은 말이 안나와서 얼굴만 붉힌채 너무나 분해서 식식거리기만 했다.
[내가 미쳤지. 처음부터 시작을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나 명숙은 계속 밀어부쳤다.
"엄마와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었잖아"
"나도 처음에는 없었는데 계속 아름다운 엄마를 보니 생각이 바뀌었어. 이제 엄마를 원해"
태연하게 말하는 선규를 보며 명숙은 경악을 하며 저도모르게 소리를 쳤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난 네아빠의 여자야"
그러자 선규는 피식 웃었다.
"아빠의 여자는 지금 아빠옆에 따로 있어. 엄마는 더이상 누구의 여자가 아니야. 엄마와 아빠가 원해서 법으로 결정된 일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선규의 말을 듣고 명숙은 할말을 잃은채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만 파르르 떨렸다. 선규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런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 그얘기가 나오면 엄마가 괴로워 하는줄 아는데 엄마가 자꾸만 억지를 부리니 그만 나도모르게 말이 나온거야. 사과할테니 화풀어. 응?"
자신의 처지가 하도 딱해서 눈에 눈물이 고일려고 하였으나 명숙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제와서 선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었다. 선규는 상냥한 어조로 말을 계속 엄마를 설득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잖아. 나도 엄마를 사랑하고. 우리외에는 아무도 알 필요가 없어. 엄마는 이렇게 혼자서 독수공방을 하는데 다른여자와 행복하게 사는 아빠가 분하지도 않아?"
그말을 들으니 명숙은 자신도 모르게 선규아빠에게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아빠에게 정절을 지킬 필요가 없잖아. 이왕 할바에는 모르는 남자말고 아들인 나와 하는게 더 좋지 않겠어? 나는 아빠처럼 엄마를 절대 배신히지 않아. 엄마가 결혼하지 말라면 안해. 약속할게"
선규가 새끼손가락을 그녀의 새끼손가락에 걸자 명숙은 마음이 대단히 흔들렸다. 선규가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반박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절망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너는 아직 애야. 그런 너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할수가 있겠니?"
풀이 죽은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는것을 깨달은 선규는 한층 여유스러워졌다.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걸 잘하나? 엄마가 나를 가르쳐주면서 남자로 만들어주면 되잖아. 엄마가 나의 첫여자가 되주기를 간절히 원해. 원하면 평생 엄마의 남자로 살게. 그러니 그만 고집을 풀어. 응?"
명숙은 이 싸움에서 졌다는것을 승복했다. 그러자 어제부터 마음한구석에 있었던 알수없는 두려움이 깨달아졌다. 그것은 선규의 성기를 잡았을때부터 언젠가는 아들과 몸을 섞게 될거라고 무의식에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녀자신이 그런 생각을 너무나도 부정해서 마음한구석에 그런 생각이 있다는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선규앞에서 명숙은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무릅쓰며 고백했다.
"나는 원래부터 그런걸 좋아하지 않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네아빠가 바람을 피게 된거야. 그러니 나는 너를 가르칠 자신이 없어"
선규는 엄마의 말을 듣고 놀랬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엄마를 끌어안았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엄마만 사랑해. 엄마와 사랑을 나눌수있다는게 제일 중요해. 그러니 걱정하지마. 엄마도 그랬잖아? 나의 모든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부터 예전처럼 긴장을 풀고 화목하게 살자. 응?"
명숙은 선규의 품안에서 고개만 끄덕거렸다. 하지만 아들과 남자와 여자로 살 생각을 하니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선규의 말에 동의는 했어도 그에게 안겨있는것이 아직도 불편하기만 했다. 그래서 몸을 일으켜 선규를 바라보았다.
"오늘 정말 아무것도 안먹은거야?"
선규는 머리를 긁으며 겸연쩍게 말했다.
"당연히 뭐를 사먹었지. 아까 엄마가 문을 잠그고 있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한거야"
"그럼 발은?"
"그건 진짜야.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명숙은 그녀의 허벅지에 올라온 선규의 발을 유심히 살피며 만져보았다.
"아! 아퍼"
"뼈는 괜찮아. 얼음찜질이나 파스를 붙히면 나을거야. 금방 밥해줄게"
소파에서 일어나는데 선규는 그녀를 다시 잡아 그의 무릎위에 앉혔다. 상기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선규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음 편하게 생각해. 나는 진심으로 엄마만 사랑해. 엄마도 그렇지?"
명숙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선규는 고개를 숙여 엄마에게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17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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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깬 태수는 엄마의 겨드랑이안에 머리를 묻고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엄마의 가슴품안에 안겨서 잠이 들었는데 자면서 밑으로 내려온 모양이었다. 엄마는 그를 바라보며 비스듬히 누워 자고 있었고 이불은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하반신만 덮고 있었다. 엄마가 춥겠다싶어 이불을 위로 끌어올릴려고 하다가 손이 그녀의 가슴위에 올려져 있는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여태껏 엄마의 가슴을 만지며 잤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들었으나 손안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감촉이 전달되어 왠지모르게 손을 치우고 싶지가 않았다. 따스하고 편안했던 엄마의 품안이 회상되어 머리를 들어 그녀의 가슴위에 다시한번 살며시 기댔다. 어제와는 달리 엄마의 가슴에서는 고른 박자의 고동소리가 들려왔다. 한동안 그러고 가만히 있으니 마음이 평화스럽고 고요해졌다.
[이래서 엄마의 품안이 좋다고 그러는구나]
요즘 엄마와 서로 껴안고 입맞춤을 해서 태수는 어느때보다 깊은 행복감이 들었다. 또한 엄마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니 엄마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고 그녀의 사랑이 가슴속으로 전달되어 왔다. 계속 엄마와 있고싶었으나 우유배달을 나가야해서 내키지않는 심정을 뿌리치고 일어나서 엄마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리고는 갈아입을 옷들을 꺼내서 조심조심 방문으로 향해 걸어가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며 엄마의 희미한 음성이 들려왔다.
"지금 나가는거야?"
"네. 어서 주무세요"
"안가면 안돼?"
그말에 태수는 무척이나 놀랬다. 새벽에 배달을 나갈때 어쩌다가 엄마가 깨서 그를 보면 조심하고 잘 다녀오란 소리를 했어도 이런말은 한번도 한적이 없었다. 태수는 옷들을 바닥에 놓고 엄마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가야하는걸 아시잖아요"
엄마는 아무말없이 그의 팔을 아쉬운듯이 어루만졌다. 태수는 갑자기 엄마가 외로움을 타나해서 그녀의 곁을 떠나기가 싫었다.
"혼자 있으시기가 싫으세요?"
"아니야. 내가 괜한 말을 했나봐. 어서 가. 차조심하고"
지금 나가면 저녁이 되야 엄마를 볼수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모르게 서글퍼지고 그리움이 몰려와서 허리를 숙이고 엄마를 안아주었다. 엄마도 두팔로 그를 감싸안으며 그의 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얼마동안 그러고있다가 엄마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내키지않는 마음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갔다 올게요. 엄마도 차조심하세요"
"그래. 저녁에 보자"
태수는 다시한번 어둠속에 있는 엄마를 쳐다보다가 옷을 들고 방을 나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려고 방문을 연 선규는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엄마는 스웨터와 긴 바지위에 앞치마를 두르고 무엇인가를 썰고 있었다, 어제저녁에 애무하며 빨았던 젖가슴을 밤새도록 잊을수가 없어서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엄마를 껴안고 두손을 앞으로 돌려 엄마의 풍만한 가슴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선규가 다가오는지를 몰랐던 명숙은 요리를 하다가 흠짓 놀라서 칼질을 멈추었다. 명숙도 어제 벌어졌던 선규와의 행위때문에 밤새 잠을 못이루고 고민했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선규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니 불안감이 다시 엄습해오며 긴장이 되었다. 아마 선규가 이미 그녀의 가슴을 만져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언제든지 만져도 되는줄 아는 모양이었다. 명숙은 칼을 놓고 선규의 손을 밑으로 내리며 타이르듯이 천천히 말했다.
"선규야, 이러지마"
"뭘?"
"다 큰애가 자꾸만 엄마가슴을 만지는게 아니야"
"어제는 만져도 된다고 했잖아"
"그런 어제일이고....."
"내가 만지니까 싫어? 나는 엄마가 만져주면 좋기만 한데"
"싫은거는 아니고 어색해서 그래"
"이상하네. 아들이 엄마가슴을 만지는데 왜 어색할까? 어렸을때는 매일 엄마가슴을 만졌을거 아니야"
"그건 옛날이고 지금은 네가 자라서 이러는거는 옳지않아"
"내가 아들이 아니라 남자로 느껴져서 부끄러운거야?"
"........."
명숙은 할말이 없어서 그저 가만히 서있기만 했다.
[어떻게 말해야 얘가 알아들을수 있을까?]
선규는 더욱 그녀를 끌어당기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거야. 그러니까 편안하게 생각해"
"꼭 이런식으로 안해도 되잖아"
"어때?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리고 엄마는 누구의 여자도 아니잖아"
그말에 명숙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 선규를 쳐다보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던 선규는 놀란 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숙여 엄마의 입안으로 혀를 집어넣고 깊숙한 키스를 했다.
"읍!.... 읍!......"
별안간 기습을 받은 명숙은 경악을 하며 입을 뗄려고 얼굴을 움직였으나 선규가 너무 깊숙하게 키스를 하고있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키스하는 방법을 모르는 선규는 본능적으로 혀를 움직이며 엄마의 촉촉한 혀를 마음껏 음미했다. 아무생각없이 일을 저질렀으나 그동안 엄마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화를 안내는것을 보니 이제 나중의 일은 걱정되지가 않았다. 몸부림을 치는 엄마를 꽉 붙잡고 손을 앞치마안으로 넣어 엄마의 스웨터를 위로 올렸다. 그러자 손끝에서 내의가 잡혀져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이걸 입으면 더 가려진다고 생각하나보지?]
부드러운 면내의도 위로 올리며 브리지어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돌출된 엄마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벼대며 애무했다. 그러자 명숙은 어쩔줄을 몰라하며 아들의 품안에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올려고 몸부림을 더욱 쳤으나 선규의 힘을 당해낼수가 없었다.
[언제 이렇게 힘에 세졌어? 어쨋든 빨리 중지시켜야 해]
하지만 선규는 흥분이 마구 올라와서 점점 이성이 마비되어가고 있었다. 잠옷바지안에 있는 완전히 발기된 성기를 무릅을 구부려 엄마의 엉덩이에 바짝 밀착시키고 서서히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렇게하니 온몸으로 밀려오는 쾌감과 흥분이 더욱 가중되어 저도모르게 다른손을 밑으로 내려 벨트를 착용하지않은 엄마의 바지단추를 풀으고 팬티속으로 손가락들을 집어넣었다. 명숙은 엉덩이로 느껴지는 선규의 성기때문에 마음이 너무나도 불안해서 빠져나올려고 계속 안간힘을 쓰는데 바지단추가 풀어지며 그의 손이 팬티안으로 침범해오자 다리에 있는 힘을 주어 선규의 발을 세차게 밟아버렸다.
"윽!"
손가락끝으로 엄마의 음모가 만져질려는 순간에 선규는 발등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그만 팔에 힘이 풀어졌다. 그순간 엄마는 황급히 빠져나와 선규의 뺨을 힘껏 때렸다. 선규는 발이 너무나 아파서 그저 맞은 뺨을 어루만지며 얼굴이 새빨개져 식식거리는 엄마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나한테 네가 이럴수 있어?"
그러더니 엄마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고 문이 잠기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선규는 그저 엄마의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내가 너무 서둘렀나?]
선규가 생각해보아도 엄마에게 키스를 하고 팬티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자신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엄마가 자신처럼 흥분해 하지를 않아서 이상했다.
[거참 이상하네. 포르노나 야한 영화에서 그렇게 하면 여자가 흥분하던데. 아들이라서 그런 느낌이 안드나? 영영 그렇다면 정말 큰일인데]
아직까지 엄마의 야들야들한 육체의 감촉이 떠나가지가 않아서 몸은 계속 달아올라 있었다. 화장실에 가서 자위를 한다음 씻고 방으로 들어와서 엄마가 아침을 차려주기를 기다렸으나 엄마는 나올 생각을 안했다. 부엌으로 가보니 아까 엄마가 요리하던 음식물들은 그대로 있어서 엄마방으로 갔다. 방문은 뜻밖에도 열려져 있었으나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약국으로 가보니 엄마는 약사가운을 입고 약국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등을 돌리고 있어 엄마의 얼굴은 볼수가 없었으나 기분이 상당히 안좋다는것을 감지할수 있었다. 아침을 차려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방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약국에 손님이 드나들어서 엄마와 얘기도 할수없고 집에 있으면 계속 엄마생각이 날거 같아 선규는 가방을 챙기고 독서실로 갔다.
명숙은 정신이 혼란스러워 서있기도 힘들었다. 아까 약국창문으로 선규가 가방을 매고 지나가는것이 보여 무척이나 안도를 했었다. 하지만 선규의 행동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 손님이 와도 집중이 안되어 손님이 몇번이나 말을 다시 해야 할 정도였다. 아들이 엄마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게 놀랍기도 했으나 선규아빠외에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입술과 은밀한곳을 선규가 범해서 매우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마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할뻔 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미쳤어. 어떻게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그런 행동을 할수가 있어? 나에 대해서 성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그런 행동은 안하겠다고 했잖아]
그러나 생각을 해보니 애시당초 그녀의 잘못이었다. 처음부터 선규의 자위를 도와주지않고 딱 부러지게 말했으면 이런 일을 충분히 면할수는 있었다.
[어떡하지? 아까 내가 때리며 화를 냈는데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눈치던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선규를 때려도 소용이 없는것 같고 상담소에 데려가거나 다른사람과 상의하는것은 이미 물건너 간거였다. 아들과 성적인 문제가 있다는것을 차마 누구에게 말할 용기가 안났기 때문이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한구석에는 어제부터 알수가 없는 두려움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으니 약들이 진열되어 있는 선반에서 피임약이 우연히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잠시 피임약상자를 들여보다가 아무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약을 꺼내 먹었다.
저녁에 버스에서 내린 혜영과 태수는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걷는 엄마를 보니 태수는 업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제는 엄마를 안아주며 잠을 자고그래서 걸을때도 엄마를 업어줘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 저에게 업히실래요?"
"엉?"
태수의 느닷없는 소리에 혜영은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냥 엄마를 업어주고 싶어서 그래요"
"됐어. 아직 한참 더 걸어가야 하는데 그냥 가자"
그러나 태수는 걸음을 멈추고 엄마앞에서 등을 보이며 쭈그리고 앉았다.
"괜찮아요. 어서 업히세요"
혜영은 얼른 태수를 만류하며 일으켜 세울려고 했지만 태수는 요지부동이었다.
"사람들이 보는데 이러면 창피하잖니?"
"어때요? 엄마를 업는건데. 아들에게 업혀보고 싶지 않으세요? 그냥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태수의 청을 더이상 거절할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혜영은 주위를 살피다가 태수의 등에 업혔다. 그러나 일단 업혀보니 너무나 편안하고 좋았다. 엄마가 그의 목을 두팔로 껴안자 태수는 가방을 든 두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들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업혀있는 엄마가 생각보다 너무나 가벼워서 마음이 측은해지고 아팠다.
[얼마나 고생하셨으면 이렇게 가볍지? 돈이 있으면 보약이라도 지어드리고 싶네]
그런 생각을 하는데 뒤에서 엄마의 걱정스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무겁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서 너무 가벼워요. 이제부터 식사를 많이 드세요"
헤영은 태수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 그의 등에 몸을 더욱 바짝 붙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듯 그냥 쳐다보며 지나갔다. 계속 걸으니 태수에게 엄마의 숨결과 뭉클한 가슴이 느껴져 왔다. 얼마를 가는데 엄마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건 네가 장가갈때나 해야 하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결혼식이 끝나면 신부가 시집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폐백이라는게 있거든. 그때 신랑이 엄마와 신부를 한번씩 업고 한바퀴 돌아. 나도 그건 네아버지와 결혼할때 알았어"
"부모중에서 엄마만 업어줘요?"
"응. 보통 엄마가 자식을 키워주잖아. 그래서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그러는거래"
"그럼 저는 매일 엄마를 업어드릴게요"
그러자 엄마는 웃음을 터트리며 태수의 어깨를 가볍게 때렸다.
"됐어. 그랬다가는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차릴거야"
태수도 함께 웃으면서 길을 걸었다. 한동안 말없이 가다가 문득 새벽에 엄마가 배달을 나가던 그를 붙잡던게 생각났다. 한번도 못봤던 엄마의 그런 행동을 보니 엄마가 생각보다 많이 외로움을 타는것 같아서 하루종일 마음이 걸렸었다. 전에 유진이가 했던 말도 기억나고 해서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엄마, 재혼하실 생각이 정말 없으세요?"
"........"
"제가 아는 사람의 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그전에는 쓸쓸해 하시다가 지금은 행복하시대요"
그순간 엄마의 몸이 경직되는것을 느끼면서 뒤에서 어두운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내가 재혼하길 원해?"
"그냥 새벽에 엄마를 보니 외로우신거 같아서....."
"그때 너보고 배달을 가지않으면 안돼냐고 물은것 때문에 그러는거야?"
"네"
"나와 이렇게 단둘이 사는게 싫어?"
"저야 당연히 좋죠. 다만 엄마가 걱정되서 그러는거에요"
그러자 엄마는 그의 목을 다시 끌어안으며 경직을 풀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한테는 너만 있으면 돼"
태수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수줍어하는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에요?"
"그래. 네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내가 왜 다른남자가 필요하겠어?"
엄마의 말을 듣고 태수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런다음 주위를 살펴보고 엄마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뽀뽀해 주세요"
혜영은 놀라서 두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미쳤어. 누가 보면 어떻게 하려고"
"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어서요"
주위를 한번 둘러본 혜영은 태수의 입술에 얼른 입맞춤을 해주었다. 아들과 길거리에서 입맞춤을 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왠지모르게 짜릿하기도 해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황급히 태수의 어깨를 두들기고 어서가자며 재촉했다.
"빨리 가자. 밥먹어야지"
태수는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돌려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저도 다른사람은 필요없고 옆에 엄마만 있으면 돼요"
그말에 혜영은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며 태수의 목덜미에 머리를 기댔다.
집에 들어온 혜영은 불을 키고 부엌으로 향했다."
"어서 씻어. 빨리 밥해줄게"
뒤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던 태수는 오로지 그만 필요하다는 엄마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서 아무생각없이 엄마를 붙잡아 껴안으며 정열적인 키스를 했다. 갑자기 키스를 당하는 혜영은 환한 불빛아래서 이러는게 몹시 부끄러웠으나 시간이 지나자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태수의 잠바옷깃을 붙들고 있던 떨리는 두손을 그의 목에 올리고 키스를 받았다. 태수는 두손으로 엄마의 머리와 허리를 잡고 정신없이 키스를 하다가 이윽고 입을 떼고 두눈을 감고 고개가 뒤로 재쳐진 엄마의 얼굴을 그윽히 바라보았다. 거친 숨을 쉬던 혜영은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려다 온몸에 힘이 빠져서 그만 휘청거렸다, 놀란 태수는 얼른 엄마를 붙잡고 걱정스럽게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얼굴을 쳐다보았다.
"괜찮으세요?"
"응. 좀 어지러워서 그래"
혜영은 태수의 가슴에 손과 머리를 대고 가만히 있다가 그의 가슴을 때렸다.
"밝은 불빛아래서 창피하게 그러면 어떡해?"
"집인데 어때요?"
"그래도 부끄럽잖아"
태수는 엄마의 얼굴을 잡고 계속해서 근심스럽게 살폈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신거죠? 빈혈기 같은거는 아니죠?"
"그렇다니까"
혜영은 여자의 습성을 모르는 태수가 우습기도 했고 또한 순수하게 느껴졌다. 엄마의 미소짓는 얼굴을 보고 그제서야 안심이 된 태수는 다시 그녀를 껴안았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꼭 말씀해 주세요. 엄마가 아프면 저도 괴롭거든요"
태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던 혜영은 아무말없이 다시 그를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었다.
배달을 마친 선규는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에 부엌에서 저녁준비를 하던 엄마는 보이지가 않았다. 가방과 코트를 방에 놓고 엄마방으로 가니 문이 잠겨 있었다.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본 선규는 방문을 가볍게 두들겼다.
"엄마, 나 왔어"
그러나 방안에서는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엄마"
계속 문을 두들겼으나 마찬가지였다. 현관으로 가서 신발들을 보니 엄마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는것 같았다. 그러자 선규에게 불안한 생각이 퍼득 들었다.
[혹시 엄마가 아침의 일때문에 무슨 일을 저지른거 아니야?]
엄마가 자살이라도 했나하는 생각에 선규는 급하게 엄마방으로 다시 달려가 정신없이 문을 두들겼다.
"엄마! 엄마!"
그러자 방안에서 엄마의 음성이 들려왔다.
"알았다니까. 네방에 들어가 있어"
그제서야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쉰 선규는 조용하게 말했다.
"괜찮아, 엄마?"
"........"
"저녁은 어떻게 해? 하루종일 굶었는데"
"......."
"그리고 발도 아퍼. 잘 걷지를 못하겠어"
"조금 있다가 나갈테니 어서 씻어"
선규는 화장실로 갈려다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했다.
"엄마, 사랑해"
그러나 방안에서는 여전히 아무소리도 안났다. 선규는 화장실로 가서 옷을 벗고 아침에 엄마가 밟은 발을 보았다. 오늘 하루종일 아파서 절뚝거리며 다녔는데 직접 보니 발등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어지간히도 세게 밟았네.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에게 이럴수 있는거야? 나는 다른여자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오로지 엄마에게만 일편단심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자신을 멀리하는 엄마가 서운했다.
[아빠때문에 그러는거야? 바람펴서 딴여자와 살림차린 아빠보다는 내가 훨씬 낫잖아.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데 아들과 자면 어때서 그래? 세상이 무너진데?]
그런생각을 하니 자신의 마음을 안받아주는 엄마가 몹시 야속하기만 했다. 밖에서 엄마생각을 하며 목표달성이 눈앞에 가까워진거 같아서 오늘밤이 매우 기다려졌는데 이제는 자신을 보지도 않는 엄마가 매우 섭섭했다.
[그냥 밖에 나가서 확 일을 저지르면 그때서야 엄마가 후회를 할려나?]
한숨을 쉬면서 목욕을 한 선규는 옷을 입고 밖에 나오다가 거실에서 무표정으로 앉아있는 엄마를 보고 깜짝 놀랬다. 엄마는 블라우스위에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고 긴 바지에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선규는 태연한 표정을 하며 엄마에게 절뚝거리며 다가갔다. 엄마의 옷차림을 보니 단단히 무장을 한거처럼 보여서 속으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마치 정조대를 찬 여자같네]
그러나 엄마처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옆에 앉았다. 엄마는 그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는지 계속 앞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너무나 무거워서 선규도 아무말없이 앉아있는데 별안간 엄마의 무감정이 들어있는 음성이 나왔다.
"아침의 일을 뉘우쳤어?"
"........"
선규는 할말이 없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엄마는 여전히 앞만 보면서 말을 계속 했다.
"왜 대답이 없어? 그런 짓을 하고도 하루종일 반성을 안했단 말이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자 엄마는 기가 막히다는듯이 쳐다보더니 그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평소 엄마에게 이런식으로는 안맞어보다가 두번씩이나 뺨을 맞으니 선규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말해봐"
엄마는 화가 극도로 났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뭐야?"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지"
"그런데 그런 짓을 할수 있어?"
"사랑하니까 그런 거지. 엄마는 아빠와 안그래 봤어?"
그러자 다시한번 엄마의 매서운 손바닥이 그의 뺨으로 날아왔다.
"왜 자꾸만 때려? 말로 해"
"너를 낳아주고 길러준 엄마에게 그럴수가 있어?"
"그래서 엄마를 사랑한다고 그랬잖아"
"사랑한다는걸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자식이 있니?"
"있겠지. 아주 없다고 엄마가 장담할수 있어?"
"뭐?"
"제발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 꼭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관습대로 살아야 해?"
"관습이고 뭐고 에미와 자식이 그런다는게 정상이니?"
"서로 사랑하면 그럴수도 있지. 그걸 꼭 틀리다고 생각하지 마"
명숙은 마지막으로 선규와 결판을 내려고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얘기를 하는데 선규가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없이 말을 당당히 하자 너무나 기가 막혔다.
[도대체 이애의 머리속은 어떻게 되어 있는거야? 내속에서 나온 자식이라는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아]
선규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팔을 엄마의 뒤로 뻗어 소파의 등받이위에 올리고 느긋하게 말했다.
"엄마는 자식과 그럴수 있다는걸 자꾸만 부정하는데 그동안 내성기를 만지며 자위를 시켜준건 뭐야?"
"네가 원해서 그런거잖아"
"나는 강제로 엄마에게 시킨적이 없다. 단지 부탁만 했을뿐이지"
"너!......."
명숙은 말이 안나와서 얼굴만 붉힌채 너무나 분해서 식식거리기만 했다.
[내가 미쳤지. 처음부터 시작을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나 명숙은 계속 밀어부쳤다.
"엄마와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었잖아"
"나도 처음에는 없었는데 계속 아름다운 엄마를 보니 생각이 바뀌었어. 이제 엄마를 원해"
태연하게 말하는 선규를 보며 명숙은 경악을 하며 저도모르게 소리를 쳤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난 네아빠의 여자야"
그러자 선규는 피식 웃었다.
"아빠의 여자는 지금 아빠옆에 따로 있어. 엄마는 더이상 누구의 여자가 아니야. 엄마와 아빠가 원해서 법으로 결정된 일인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선규의 말을 듣고 명숙은 할말을 잃은채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만 파르르 떨렸다. 선규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런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미안해. 그얘기가 나오면 엄마가 괴로워 하는줄 아는데 엄마가 자꾸만 억지를 부리니 그만 나도모르게 말이 나온거야. 사과할테니 화풀어. 응?"
자신의 처지가 하도 딱해서 눈에 눈물이 고일려고 하였으나 명숙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제와서 선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었다. 선규는 상냥한 어조로 말을 계속 엄마를 설득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잖아. 나도 엄마를 사랑하고. 우리외에는 아무도 알 필요가 없어. 엄마는 이렇게 혼자서 독수공방을 하는데 다른여자와 행복하게 사는 아빠가 분하지도 않아?"
그말을 들으니 명숙은 자신도 모르게 선규아빠에게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아빠에게 정절을 지킬 필요가 없잖아. 이왕 할바에는 모르는 남자말고 아들인 나와 하는게 더 좋지 않겠어? 나는 아빠처럼 엄마를 절대 배신히지 않아. 엄마가 결혼하지 말라면 안해. 약속할게"
선규가 새끼손가락을 그녀의 새끼손가락에 걸자 명숙은 마음이 대단히 흔들렸다. 선규가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반박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절망적으로 몸부림을 쳤다.
"너는 아직 애야. 그런 너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할수가 있겠니?"
풀이 죽은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이제 모든것이 끝났다는것을 깨달은 선규는 한층 여유스러워졌다.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걸 잘하나? 엄마가 나를 가르쳐주면서 남자로 만들어주면 되잖아. 엄마가 나의 첫여자가 되주기를 간절히 원해. 원하면 평생 엄마의 남자로 살게. 그러니 그만 고집을 풀어. 응?"
명숙은 이 싸움에서 졌다는것을 승복했다. 그러자 어제부터 마음한구석에 있었던 알수없는 두려움이 깨달아졌다. 그것은 선규의 성기를 잡았을때부터 언젠가는 아들과 몸을 섞게 될거라고 무의식에 알아차린 것이었다. 그녀자신이 그런 생각을 너무나도 부정해서 마음한구석에 그런 생각이 있다는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선규앞에서 명숙은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무릅쓰며 고백했다.
"나는 원래부터 그런걸 좋아하지 않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네아빠가 바람을 피게 된거야. 그러니 나는 너를 가르칠 자신이 없어"
선규는 엄마의 말을 듣고 놀랬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엄마를 끌어안았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엄마만 사랑해. 엄마와 사랑을 나눌수있다는게 제일 중요해. 그러니 걱정하지마. 엄마도 그랬잖아? 나의 모든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부터 예전처럼 긴장을 풀고 화목하게 살자. 응?"
명숙은 선규의 품안에서 고개만 끄덕거렸다. 하지만 아들과 남자와 여자로 살 생각을 하니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선규의 말에 동의는 했어도 그에게 안겨있는것이 아직도 불편하기만 했다. 그래서 몸을 일으켜 선규를 바라보았다.
"오늘 정말 아무것도 안먹은거야?"
선규는 머리를 긁으며 겸연쩍게 말했다.
"당연히 뭐를 사먹었지. 아까 엄마가 문을 잠그고 있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한거야"
"그럼 발은?"
"그건 진짜야.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명숙은 그녀의 허벅지에 올라온 선규의 발을 유심히 살피며 만져보았다.
"아! 아퍼"
"뼈는 괜찮아. 얼음찜질이나 파스를 붙히면 나을거야. 금방 밥해줄게"
소파에서 일어나는데 선규는 그녀를 다시 잡아 그의 무릎위에 앉혔다. 상기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선규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마음 편하게 생각해. 나는 진심으로 엄마만 사랑해. 엄마도 그렇지?"
명숙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선규는 고개를 숙여 엄마에게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17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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