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와 엄마 - 1부 > 근친야설

혁이와 엄마





제 1 부



이 일은 임혁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년 후의 일이다.



혁은 이 비극이 일어났을 때는 17살이었다. 엄마인 이은지와 아들 혁은 많은 것을 잃었다. 그들은 넓은 차고를 갖고 있는 전원주택에서 아주 멋진 삶을 살고 있었다. 모든 일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완벽했다.



아버지는 저녁 늦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음주운전 하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아버지의 차와 정면충돌을 하였다. 아버지는 피할 틈도 없었다. 경찰의 말에 의하면 음주운전을 한 차는 거의 시속 140km 정도로 달렸다고 했다.



장례식은 모두에게 힘들었다. 아버지와 엄마의 친척들이 모여들어 혁과 그의 엄마를 도와주었다. 어쨌든 장례식이 모두 끝난 뒤에는 친척들은 모두 돌아갔고, 엄마와 혁은 그들에게 남겨진 것에 대한 뒷마무리를 했다. 이 사고는 그들의 삶에 극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엄마 은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다시 직장을 구해 출근해야만 했고, 집을 팔아야 했다. 아버지가 죽은 지 2년이 되었지만, 엄마는 일이 잘 되었고, 주식을 산 것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새 집을 장만했는데 전번 살던 집보다 좀 작은 집이지만 안락한 집이었다. 하는 일과 주식이 잘 되어 삶을 즐기기에 충분한 돈을 벌었고, 가끔씩 휴가를 가지기도 했다.



사고가 난지 2년이 지난 지금 금전적으로는 안정되었지만, 감정적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감정적인 면에서 엄마와 혁은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도와주고 해서 전형적인 엄마와 사춘기 아들의 관계보다도 더 가까워져 있었다.



혁은 하룻밤 사이 갑자기 가장으로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는 엄마에게 아빠가 없는 것을 자신이 보충해서 완전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혁은 182cm의 키에 몸무게가 76kg으로 멋지고 갸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학급의 다른 애들보다 훨씬 컸다. 어쨌든 그는 자신만만한 청소년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강했다. 비록 그는 아버지의 멋진 얼굴과 어머니의 밝고 둥근 눈을 닮았지만, 여학생들을 대할 때는 편안해 하지 못했다.



혁은 데이트 해보기를 원했지만, 매번 그는 매혹적인 여학생 옆에만 가면 혀가 굳어지고 말을 더듬으며 쩔쩔매곤 했다. 그래서 그에게는 여학생을 만날 상황이 되면 빨리 피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그러고는 엄마에게 그가 마치 데이트를 하고 온 것처럼 말하곤 했다.



이제 19살이 된 혁은 우등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문 대학의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보편적인 학생과 같기는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를 가진 적이 없다. 부끄럼을 타는 그는 지나친 수줍음을 타기 때문이다.



부끄럼타는 것은 제일 먼저 약간의 말을 더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그는 숨겨와서 엄마가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했다. 어쨌든 부끄럼을 타는 현상은 또래의 여학생이 나타나면 가끔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엄마 은지는 아직도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이다. 그녀는 168cm의 키와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대부분의 여자들과는 달리 그녀는 몸매에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가 너무 둥글고 가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생긴 그녀의 버릇은 그녀가 몸집이 다른 사람에 비해 크다고 생각하는 결점을 덮을 수 있는 보수적인 옷을 입는 것이었다.



엄마는 아빠가 죽은 뒤 절망적인 고독감에 휩싸였다. 비록 그녀가 혁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는 정말로 그녀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했다.



완전한 고독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엄마 은지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새겨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가 정말로 좋아할 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감성적인 수준이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육체적인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먼저 자기를 다정하게 대해주고 이해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녀와 데이트를 했던 대부분의 남자들은 잘 설득을 하면 그녀가 기꺼이 모텔의 침대로 가줄 수 있는 젊은 과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혁은 엄마에게 밖에 나가서 보다 좋은 일을 찾아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러나 그가 엄마에게 다른 남자를 찾아보도록 넌지시 암시를 주면 엄마는 항상 지금의 내 생활에서 필요한 사람은 오직 혁이 너 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그녀가 혁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아빠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녀가 내면의 세계로 자꾸 깊이 빠져들고 있으며, 과거의 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았다.



올해로 38살인 엄마는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아주 열심히 일을 했다. 그녀의 직업은 시간을 소비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보람이 있는 일이었다. 그녀는 하루에 12시간을 일했고 때로는 일요일에도 일을 했다.



혁은 엄마에게 좀 더 야한 옷을 입도록 권했고, 짧은 치마와 위가 많이 파인 윗도리를 입어도 멋있다는 확신을 가지게끔 했다. 그는 엄마가 직장에서 엄마의 장점을 돋보이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그것은 사업상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그녀의 멋진 몸매는 남자들로부터 불필요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혁이 엄마에게 데이트를 하라고 말할 때마다 엄마는 그의 말을 슬쩍 피하고, 거꾸로 혁보고 데이트를 하라고 말하곤 했다.



엄마 은지는 데이트를 하고 난 다음에는 오히려 아들이 사회성의 결핍에 더 많은 걱정을 했다. 엄마는 그가 밖에 나가서 즐겁게 활동하기를 원했으나, 아직도 그는 대부분의 주말을 집에서 그녀와 같이 지냈다.





어느 토요일 저녁, 은지는 보통 때와 같이 혁과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았다.



"혁아, 왜 오늘 같은 날 집에 있어? 밖에 나가서 누굴 만나던가 하지 않고."



은지가 아들의 옆에 앉을 때 그녀는 팔을 아들의 어깨에 두르면서 말했다. 그들은 이와 같은 대화를 거의 매주 해오곤 했다.



"이것 봐요, 엄마. 나도 좀 쉬게 해 줘요. 난 나갈 필요가 없고요, 게다가 집에서 엄마와 같이 있는 것이 편해요."



이런 대답도 그가 늘 하는 대답이었다. 이건 불충분한 변명이라는 것을 그들 둘 다 알고 있었다.



"혁아, 너는 친구들과 어울려야 해. 여자 친구도 포함해서 말이야."



엄마가 사회성이 부족한 아들에 화가 나서 말했다. 그리고 그를 쳐다보며 진지하게



"난 네가 정말 걱정 돼."

라고 말했다.



"엄마도 데이트하는 남자가 없어도 잘 지내는데 왜 내가 여자 친구가 있어야 해요?"



"얘야, 혁아. 이건 그것과 달라. 너도 알잖니. 난 이미 결혼을 하지 않았니. 거기다가 난 이미 남자가 있어. 바로 너!"

라고 말하며 그의 어깨를 다정스럽게 꼭 껴안았다.



"에... 난 데이트할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다가 나도 이미 여자가 있어. 바로 엄마!"



혁이 웃으면서 엄마가 한 말을 그대로 다시 거꾸로 대답했다.



은지는 목적을 이루지 못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럼, 우리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네. 그렇지?"



"엄마, 엄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



혁이 엄마의 팔 쪽으로 달라붙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 나 역시 너의 가장 친한 친구겠네."



엄마가 그를 다시 한번 꼭 껴안으며 말했다. 어쨌든 그녀는 다시 말했다.



"그래도 넌 데이트를 해야해. 이렇게 집에 파묻혀 있는 건 유익하지 않아."



혁이 숨을 깊게 쉬고 말했다.



"엄마..."



"왜?"



혁의 입은 열려 졌으나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다시 소파에 대고 눈을 감았다. 그의 얼굴은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신경 쓰시지 마세요."

라고 말했다.



"혁아. 불렀으며 말해야지. 어려워하지 말고 말해 봐."



엄마가 혁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리고 그의 몽롱한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들은 항상 무엇이든지 이야기하기로 했지. 안 그래?"



혁은 그가 가지고 있는 수줍음과 말더듬는 것에 대하여 오랫동안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었다. 그러나 그는 엄마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여자 친구 이야기를 엄마에게 한다는 것이 창피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문제점을 꺼낼 충분한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에... 그... 그러니까... 나... 나... 나는... 여자에 대해 그렇게 나서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내 곁에 멋진 여학생들이 있으면 수줍기도 하고 혀가 꼬여서 말이 안나와요."

라고 혁은 엄마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은지는 무척 놀랬으나 놀랜 기색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전에 그가 말을 더듬는 것을 보지 못했다.



"자, 잠깐만, 전에 멋진 여학생 이야기를 할 때 말을 더듬거나 하지 않았잖니?"



"엄마, 이건 농담이 아니에요. 난 정말 여학생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내 생애에 여학생하고 키스를 한 번도 못해봤어요."



"정말?"



은지는 놀라서 물었다. "오, 요즘 세상에 대학생이 되어서도 아직 한 번도 키스를 못해보았다니." 라고 생각했다. 아들은 분명히 총각일거야! 이 사실은 은지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이건 큰 문제구나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넌 여학생이 좋지? 안 그래?"



"엄마!!!! 물론이죠. 난 여학생이 좋아요."



혁이가 당황해하면서 대답했다.



은지는 눈에 띌 정도로 한숨을 쉬었다.



"저.. 저.. 사실은.. 이런 제길헐..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 난 진짜 데이트를 해보지 못했어요."



"정말? 오.. 혁아. 이럴 수가!!!"



은지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숨기지 못했다.



"난 말이다. 네가 밖에 나가서는 여학생들과 함께 있는 줄 알았다."



"미안해요. 엄마, 거짓말을 했어요. 난 도서관에 가거나 오락실에 갔어요. 난 엄마에게 걱

정을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갑자기, 은지는 아이 아버지가 죽고 나서 혁에 대하여 게을리 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은 것이 바보스러웠다고 생각하고 후회했다. 남편이 죽은 것에 대해 너무 비통했고, 너무 슬펐고, 직장에 대한 것들 때문에 자식이 그런 어려운 일을 겪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그가 성적으로도 많이 미숙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 내가 얼마나 바보스러운가?"라고 생각했다.



둘은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마치 둘 다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결국 은지가 어떤 생각이 떠올라 입을 뗐다.



"혁아. 내가 너의 데이트 상대를 하면 어떻겠니?"



"엄마! 진담이에요?"



"그럼 진담이고 말고. 네가 나에게는 편안하지 않겠니. 왜 우리가 같이 나가지 않았지? 너는 나를 데이트의 상대자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지 않겠니. 그리고 난 너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말해 줄 수 있어. 어쨌든 난 아직 여학생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거든."



은지는 아들이 엄마와 같이 나가는 것에 대하여 당황할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자 말을 멈추었다.



"에... 내 말은 네가 이 늙은 엄마와 같이 나가는 것에 대해 창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니야. 엄마. 엄마는 늙지 않았어. 엄마는 내가 알고 있는 여자들 중에서 가장 멋져!"



그가 그 말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고맙구나. 너도 내가 알고 있는 남자들 중에서 가장 멋져. 우리가 데이트를 나가면 사람들이 어울린다고 하지 않을까?"



혁이 생각을 하느라고 잠시 조용히 있었다. 어쩌면 엄마에게도 같이 나가는 것이 좋을지 몰라. 게다가 엄마는 여자가 없다고 나에 대한 비난을 중지할 지도 모른다. 이것은 엄마를 도와주는 것도 될 것이다. 갑자기 엄마의 생각이 좋다고 느꼈다.



"좋아요, 내 생각에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혁이 무관심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넌 별로 내켜하는 것 같지 않구나."



은지가 입을 삐죽 내밀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혁이 재빨리 대답했다. 그러나... 그러나...



"뭐가 잘못 되었니?"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내가... 엄마가 알다시피... 내가, 내가 데이트를 망치면 어떻게 하죠? 바보스럽겠죠? 그럼 많이 당, 당황해 할 거예요."



혁이 말을 더듬으면서 이야기했다.



"네가 당황해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은지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의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말했다.



"자, 그럼 우리 옷을 입자. 그리고 네가 나를 저녁과 영화구경을 시켜주려무나."



은지는 그렇게 말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그녀의 차 열쇠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운전할 수 있지?"



"엄마...."



혁의 얼굴이 다시 빨개지면서 말했다. 어쨌든, 그의 얼굴은 오랫동안 흥분한 것처럼 당황해 했다.



20분 후에 혁은 엄마를 기다리면서 초조하게 거실을 왔다갔다했다. 엄마가 2층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자, 그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말이 나오다 말았다.



은지는 착 달라붙고 배꼽이 보이는 흰 폴라 배꼽 티를 입어서 가슴이 더 위쪽으로 부풀어 보였다. 그리고 짧은 검은색의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녀는 혁이가 그녀를 위해서 골라준 의상을 입어서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가 잘못됐어?"



은지가 아들의 얼굴을 보며 근심스러운 듯이 물었다. 갑자기 그녀는 뭔가가 크게 잘못되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엄마, 어, 어, 차림새가..."



혁이는 엄마가 얼마나 멋진가를 더듬으면서 말을 하려고 했다.



"옷을 바꿔 입고 올께."



은지가 젊고 야한 옷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위층으로 다시 돌아서서 올라가면서 말했다.



"그게 아니구요. 너무 멋져요."



혁이가 불쑥 말했다.



은지가 다시 돌아서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야? 내 생각에는 내가 입은 옷 때문에 네가 당황하는 줄 알았어."



"에이. 엄마. 내 친구들에게 엄마와 내가 같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에요. 와우. 아마 내 친구들은 틀림없이 샘 낼꺼야!"



은지는 긍지와 사랑으로 가슴이 마구 부푸는 것 같은 느낌을 갔었다.



"자. 그럼 네 친구들이 샘내도록 해 보자. 그럼 오늘밤에는 나를 엄마라 부르지 말고 은지라고 불러라."



그녀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알았어. 엄.. 아니 은지."



혁이가 대답했다. "은지"라고 그는 다시 한번 사랑스런 이름을 혀끝에서 되뇌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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