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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1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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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45회 작성일 20-0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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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웅하는 아내를 보면서 난 여러가지를 결심했다.........우선 미스리와의 관계,

그리고 진이 엄마, 물론 진이 엄마와는 시작도 안했으니 정리 할것도 말것도 없지만,,,

어쨋든 나는 평범한 바른생활의 가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아침 행복해보인 아내의 얼굴에

다시 먹구름을 드리울수는 없었다. 그리고 죽도록 일해서 돈을 벌것이다. 난 행복한 놈이다.

난, 야누스가 아닌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갈것이다............................

진이 아빠나 미스리 아버지완 난 격이 다른 인간인것이다. 양심과 도덕적인 부면을 지키고

지키려 애쓰는 진정한 이시대의 전형적인 물론, 실수는 본의 아니게 있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가장을 지키려 애쓰고 결국은 지킨 가장이 될것이다.



오늘은 무척이나 바뻤다. 미스리와 진이와 함께 사무실을 청소를 했고. 고객관리 카드를 새로

만들었다. 물건 납품처 사장들이랑 전화해서 거래방법과 납품가를 다시 정했다. 물론, 모두

나의 완승...... 나만한 거래처도 없으니 할수 없지 않은가....... 점심때에는 그 노인네가 왔다.

난, 그 노인네게 대해서 다시 생각 해보기로 했다. 전에 했던 말로는 일주일에 고작 한박스

박에 못만든다고 했다. 그리고 꼭 믿는건 아니지만, 내가 영업이 잘된때에는 꼭 그 노인네의

환약을 먹은 날이였다. 사실 그렇다고 믿지는 않지만, 난 가능성 있는 모든걸 배제하기가

싫었다. 혹시 그 환약의 효과도 없지는 않았다고 보는것이 나의 입장이였다. 난 그 노인네

에게 그 환약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노인네의 말로는 가전대대로 내려오는 일종의 보신제

라는것이란다. 습관적으로 먹게되면 젊음을 유지하고.....머리가 맑아진다나.........

그리고 자기를 보면 안다고 자기 나이가 85세란다 그렇게 보이진 않은데 생각보다 젊어

보이는건 사실이다. 이노인네게 증손자가 있단다. 그애를 가르치자니 돈이 필요해서 만들어

판다고 했다. 난 이 노인네를 잡아두고 싶었다. 만약을 모르지 않는가.............

난 토요일과 일주일 만 빼고 사무실로 나오라했다. 요즘은 물건 배달도 많으니 한군데 몰아

배달이라도 시키면 될거 같았다. 그리고 한달에 꼭 두통씩 약을 만들라 했다. 그 두가지 조건

으로 월 100만원을 주겠다고 하자. 이노인네 울며 불며 매달리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따가운 시선을 느낀 나는 미스리와 진이를 무시할수가 없었다.

난 진이와 미스리의 월급도 120으로 올려주었다. 오랜만에 찿아온 활기.......정말 즐거운

날이였다. 나의 작지않은 욕심은 이루어질것이다. 그날 점심먹고 영업하러 나갔을때 누군가

로 부터 전화가 왔다. 핸드폰을 받아보니.... 진이 엄마였다.

" 여보세요........... 아네 진이 엄마시군여..........."

" 네! 전에 감사했었어여............제가 괜히 추태를 부린거 아닌지 ............"

" 아닙니다. 엄마의 마음이란 다그런거 아니겠읍니까?........ "

"............................................................................................"

" 그런데 무슨일로????????????????"

".........네? .........네!.........저희 진이좀 잘부탁드린다는 말씀좀..............."

" 하하하......걱정하지 마십시요. 그리구 무슨일 있으면 제가 전화 드리겠읍니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 ....................네...............무슨일 있으면 .........꼭 좀......"

" 네! 걱정하지 마십시요.........그럼 이만 ............."



난 단호히 전화를 끊었다. 물론 은근한 욕망이 물밀듯이 밀려왔지만, 난 나자신의 욕망을 끊은

훌륭한 가장이 되기로 했다. 난 평범한 가장일 뿐인것이다. 역시 내운이 튼것인지....... 점심때

먹은 환약덕분인지는 모르지만, 난 오늘도 대단한 성과를 발휘했다. 순전히 내 능력으로... 노인네

말대로 환약은 단순한 건강제일뿐이다. 난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 먹은거 뿐이고...........

이녀석들 이젠 노골적이다. 퇴근무렵 사무실에 앉았는데..... 진이는 노골적으로 미스리보고 저녁에

데이트하자했고. 왠지 모르게 미스리는 내눈치 살살 보면서 안된다 했다. 난 전혀 모른척했다.

모두들 퇴근했다. 왠지 모르게 고독이 밀려오는 밤이 되었다. 진이는 친구만난다며 6시경 나갔고,

미스린 그전에 5시좀 넘어서 나갔다. 내가 나가려는데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 미스리였다.

" 아 ! 미스리........응 왜 ?"

" 저녁 안드셨으면 제가 저녁좀 싸갈까 해서요............."

" 응 괜찬은데...................."

" 내일 동생 도시락을 김밥으로 쌋는데 좀 남아서요.....아주 맛있어요....10분이면 가는데....."



난 단호히 씩씩하게 거부했다. 미스리의 젊은 몸도 좋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우리마누라의 몸짓만

못하다고 난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난 평범한 가장이다. 이건 죄악이다. 내 가정을 위해선....

난, 오늘처럼 행복했었던 적이 없었다. 난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왔다. 집앞상가 꽃집에서 장미

한송이를 사면서 시계를 보니 저녁 10시 좀 넘었다. 난 집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몆번이나 눌렀다.

난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고장난 초인종 눌르면 소리가 나나? 난 비밀번호를 눌르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은 환하게 모든 불이 켜져있었다. 난 내손에 든 장미를 보았다. 장난끼가 발동했다.

예전에 곧잘 하던 장난인데 몆년새엔 없었다. 안방에도................. 두식이 방에도.............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웃음지었다. 난 잽싸게 내 신을 베란다로 치웠다. 그리곤 안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아내가 올때까지 기달릴 참이였다. 따스하고 푸근한 나의 가정......

침대에선 따스한 온기와 사랑스런 아내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렇게 행복에 젖어있는데......

갑자기 문소리가 났다. 난 잽싸게 일어나 장농속으로 숨었다. 마누라를 놀래줄 셈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두식이가 제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내가 듣기론 두식이가 짐을 들고

오다가 쏟아진것 같았다. 아내가 혀를 끌끌차며 나갔다. 난 순간적으로 장농에서 튀어나와

안방창문을 열고 베란다 밑에 숨었다. 그리곤 창문을 반쯤 닫았다. 장농속은 너무 덥고

비좁았다. 얼마 안있어 아내와 두식이가 들어왔다. 그리곤 아내가 두식이를 타박하는 소리가

들리는듯했다. 나는 언제 뛰어나가 놀래줄까 고민하고있었다. 아내와 두식이가 놀래는 모습

정말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것이다.

" 엄마? 아빠 오늘도 오실까?????????............"

" 예는 어제 오셨으니 당분간 안오실게다.........................."

"하긴........ 엄만 아빠 오시는게 좋지............"

".......................................................아휴 깜작이야.............."

" 엄만 새삼스럽게 왜 놀래....... 내가 더 놀랬잖아..????"

" 그럼, 그렇게 갑자기 손을 넣으면 안놀래니???????????"

"잠깐만!!! 엄마 옷좀 갈아입고..............."



난 이런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모녀의 단란한 이야기들......... 난 안방 베란다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아내와 두식이의 이야기들 듣고 있었다. 난 나가서 놀래켜 주려다.. 좀더 아내와

두식이의 이야기들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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