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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5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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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80회 작성일 20-0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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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50(검은안경)



누군가 나를 두두렸다. 귀찬았다. 조심스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 태진아...!!!.. 태진아...????...."

".......................왜...????............"

".......네 네가 마지막이야.............."

"..........마지막...???............."

"....다갔고.... 우리도 청소 다해서 가는데......."



나는 부시시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고...밖은 벌써 어둑어둑

해져있었다. 나의 등을 두두린애는....창수였다. 같은반이라 조금은 알고있지만, 뭐...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다. 조금 더 둘러보니....창수외에 민수도있었다.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그렇지만, 여러가지가 궁금했다. 종료시간에도 계속

잤다는 이야기인데..... 마녀가 이번엔 왜 가만히 나를 두었을까????........

" ...태진아.........???..........."

"..........................????......................."

"....수업시간마다 내준 과제하고.... 오늘한 필기내용들은 복사해서 네가방에

넣어놨어............그리고........???....."

"..............그리고.... 뭐..????......"

"............ 이 이거......."

".........이게 뭐야.....????..............."

"....저기 있잖아.....우 우리가 매주마다한번씩....대 대철이한테 줄돈이거든..."

"......뭐...????...... 나는 모르는일인데....."

"....아니야....너 너는 잘모르겠지만, 우리반 반이상은 매주 이렇게 걷었어..."

"........................................................."

"..........오 오늘 줄날인데......대철이가.....너한테 깨졌으니깐......"

"........................................................."

"....대 대철이 줄까...........??????................"

"................................................."



묘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우리반에서 돈을 걷어서 대철이한테 준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몇몆의 아이들에게는 예외였다. 반장이라든가...

그리고, 나외에 서너명 정도는 암묵적으로 받지도 않았다. 몆몆의 아이들이

우리들이 낼돈을 알아서 댄모양이였다. 그래서 모른척한것이였다. 나도

별피해가 없었고, 그리고 괜히 뭐라고 그랬다가...대철이한테 깨지거나....

아니면 학교의 선도부나 일진들....한테...밉보이면...학교생활을 할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르다. 어쨌거나...내가 대철이를 깼고...

전교 짱인....선도부부장이 나를 인정한 이상.....아무도 나에게 손을 델수는

없을것이다. 적어도 학생중에서는....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선생들도

알게 모르게 나를 인정해준것 같다. 괜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생각해도 안받는게 좋을것 같아............"

"................................................왜...????....."

"....이건...우리반 짱한테 주는건데.......너는 일학년 짱이잖아..."

".........내가...????......"

"...응...!!!... 3학년 전교짱이 너를 인정했다고 하던데........."

"....................................................."

".....그리고 2학년 중에서는...박강영 선배한테 인정받은 애가 없데...."

"..........................................................."

".........2학년에도 싸움잘하는 애가 있는데......공부는 영 아닌가봐.....

넌 공부도 잘하고.....거기다가 싸움도 잘하잖아.........."

".................................................."

"..... 대철이가 싸움은 1학년중에서 제일이였지만, 이젠...너잖아..."

"..........................나 이럴려고...대철이를 깬것은 아니야....."

"....알아..... 그래서 네가 참 대단한것 같아.....조용히 있다가...어느날

한순간에...실력을 보이는......너같은애가 정말 건달같아......"

"...........건달...???........."

"...응........ 양아치가 아닌 건달 말이야..........나도...너처럼 하고싶어서

공부도 열심히하고.....운동도 열심히 다녔는데....너한테..기회를...

빼았겼어.... 그리고 솔찍히....대철이한테는 한번....언젠가 한번...

기회가 되면 도전을 해볼려고했는데.....솔찍히...너한테는.......

이상하게도 자신이 없다. "



나는 조용히 민수를 내려다보았다. 전에는 민수에 대해서 잘몰랐었는데...

항상 조용한 아이로만 알았다. 공부도 제법하고.....민수는 나랑 다른생각으로

다른세계에서...사는 아이같았다. 창수는 그냥 멀건히 멀뚱멀뚱 서있었다.

민수는 웬지 믿을수 있을것 같았다.

"....민수야..............네말대로........................................."

"....... 말해봐........나한테는 괜찬아...."

" 박강영선배한테 인정받은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는 이런걸 잘몰라...

솔찍히 말해서...내가 대철이를 깰려고 해서 깬건 아니야...............

그리고.....일진이니.....뭐 이런것 나는 관심도 없어....."

"...그럴수도 있지...하지만, 어쨌든 너는 이미 발을 들여놨어...좋든 싫든

너는 이길을 가야돼.....네가 몰랐던 일이라고 우긴다고 해결되는것은

아니야..... 당장 이돈만 해도 그래.........."

"........나 이런거 싫어...솔찍히 말해서...."

"...그럼 네가 그렇게 해........각반 짱들 모아서 이런거 하지말라고...

그러면 돼잖아.... 하지만 내생각에는.........."

"........네 생각은...????............"

".....그냥...내비러두고.......금액만 좀 줄였으면 좋겠어....애들이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선배들이 한던건데...없애는것도 그렇고..."

"............네 말이 맞는것 같다. "

"....저...그 그리고 말이야........"

".....................뭐...????..........."

"...나 나도 선도부에 들어가면 안될까..???......."

"............네가...???.............."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민수는 간절한 눈빛이였다. 내가 알고있기로는 민수는

공부도 잘했고.... 싸움도 제법잘할거로 생각했다. 얼굴도 그만하면.....하지만,

키가 조금 작을뿐.... 선도부에 들어가고싶으면.... 직접 선도부장에게 이야기

하면 될텐데.................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나 있잖아.....중학교때부터의 꿈이...일진이 되는게 꿈이였어...

그런데 내가 키가...좀 작잖아... 이학교에 와서보니....이학교는.....

싸움도 잘하고...공부도 잘해야된다고해서....나 나 정말 열심히 공부도

했어...... 그리고........솔찍히 말하면 싸움은 한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유도는 공인 2단이고 태권도도 곧 3단 돼.... 매일 매일...대철이한테

덤빌 생각만했었는데................."

"........................................................."

"...너 한테는 우습게 보이겠지만, 내 내꿈이 그거야.....태진아...???...."

"..........난 아직 선도부도 아니고.... 그리고, 선도부가 된다고해도...."

"...나 나는 알아... 네가 박강영선배한테...이야기만 해주면...........

나도 바로 될수가 있어...태 태진아......."

".................아 알았어......한번 기회되면 이야기는 해줄께...하지만,

네가 선도부가 될지 안될지는 나도 잘몰라.....내말 알지..???..."

"....그 그래 고맙다. 너 진짜로...일진들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

".................응..........사실 그래....너는 많이 아는것 같은데..."

".....초등학교때부터의 꿈이였으니까.....모르는것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알았지.."



기분 참 묘했다. 일순간에 스타가 된기분이였다. 창수는 굳이 사양하는데에도

내가방을 들어주었고...민수는 내가 다리가 아파서 안된다면서... 굳이 택시를

잡아서.....나를 태웠다. 물론, 민수는 부축해준다는 핑계로 우리집까지 따라왔다.

창수하고 민수는 우리집을 보더니...집도 참 좋다면서...부러워했다. 창수는

집이 좀 어려운것 같았고....민수는... 뭐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물한잔 얻어먹고 간다면서 찐드기처럼 달라붙은 민수때문에....창수도 덩달아,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무도 없을줄 알았는데... 어머니가 계셨다.

갑자기, 어저께 생각이 났다. 그래서 웬지 주눅이 들어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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