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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5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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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67회 작성일 20-01-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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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56(검은안경)



묘한 전율을 느끼면서....하지만, 며칠후면 시험인데.....나는 공부를 해야만 했다.

" 왔니......???...."

" ... 네..!...."

" 씻고 밥먹어라....밥 차려 놨거든......"

"..아 알았어요....."



묘하게 처량해보이는 엄마의 모습에.....난.....하지만, 나는 씻고 아무말없이..밥을 먹고

도망치듯 내방으로 왔다. 그리고 앉아 공부를 시작했다. 얼마나 했을까..정신없이...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어느순간 나는 물이 먹고싶어졌다. 천천히 거실로 내려왔다.

그런데 오늘도....엄마가 거실에 앉아있었다. 할아버지한테 안가도 되는것인지.....

아니면.......나는 찬물을 한잔 꺼내어 마시고는........거실에 앉아서 티브를 보고있는

엄마를 힐끗 바라보았다. 나는 끌리듯이 천천히 엄마에게 다가갔다.

" 재미있으세요....???..."

"....응..!!!!... 그냥 보는거야......"

"...?????????????????????????????????????................"

"..........................!!!!!!!!!!!!!!!!!!!!!!!!!!!!!!!!!!!!!!!!!!!!!!......."



엄마가 티브를 보면서...한쪽손으로 어깨를 두두리신다.

"...어깨 아프세요....????...."

"...응...???... 아니.....좀 결리네..........."

"....이리로....네 어깨좀 돌려보세요........."



엄마는 쇼파에 앉은자세로 어깨를 내쪽으로 돌리셨고....나는 역시 쑈파에 앉은자세로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엄마의 작고 갸날픈 어깨를 나는 살살 주물러주었다.

그런데 자꾸만...엄마의 하이얀 목덜미가......나를 자극시킨다. 어제일이...갑자기...

떠오른다. 내가...내가 그럴수는 없는일...잠깐 갈등했지만, 나는 엄마의 어깨를 놓고서

일어났다. 왜 그러냐는듯한 엄마의 눈길이 나를 잡아끈다. 하지만, 나는....내방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앉아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았다. 한참을

망설이던 나는....다시 천천히 거실로 내려갔다. 엄마를 보니...엄마는 거실에서....

티브를 보면서....무언가 마시고있었다. 엄마는 컵에 얼음몆조각을 넣고 양주를...

조금 따라 마시고있었다. 나는 천천히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할아버지한테 안가도 되요...????..."

".......왜..???... 내가 갔으면 하니....???...."

"..그건 아니고 웬지...궁금해서요......."

".... 상태가 좋아져서.....간병인만 있어도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셔서..."

"...그렇게 갑자기 좋아질수도 있나요...???..."

"...잘 모르겠다. 며칠전만해도 위험했었는데....한고비 넘겼다고 하더라...."

"...많이 힘드시죠....???......"

"......으응... 그렇지 뭐...."

".....????????????????????????..................."

"................!!!!!!!!!!!!!!!!!..................."

"..티브 재미있으세요........."

"..아니... 그냥 보는거야..................."

"...그럼 음악 들을레요...???...."

"...음악...???...."

"....네....!!!!!...."

"...요즘 노래는........"

"...걱정마세요..........."



나는 얼른 시디를 찾았다. 예전에 내가 본적이 있다. 아빠가 가끔듣던 씨디가 여기에...

있다는것을..... 심수봉, 김수희, 주현미등의 씨디가 내눈에 뜨였다. 엄마 나이에는....

이런것이 맞을것이다. 나는 김수희의 씨디를 넣고 음악을 틀었다. 조용하고 처량한...

음악소리가...거실에 울려퍼졌다. 나는 엄마옆에 털썩 주저않았다. 엄만 나를 바라보시더니

천천히 일어나서.....부엌에 가서 컵하나를 들고와 나에게도 양주를 조금 따라주셨다.

"....조금만 먹어............"

".....................네..................."



나는 얼음에 잠긴...고동색 액체를 조금 마셨다. 차갑고 쌉싸름한 액체가 나의 혀끝을

아우르면서....목구멍과 깊은 뱃속을 훝고 지나갔다. 처음느껴보는 차가운 전율이....

나의 몸을 훝는다. 기분이 좋아졌다.

"...크윽....술은 이래서 먹는가봐요....."

"..후훗.... "

" 왜 웃으세요.....????....."

"...그냥 좋아서......."

"..................요즈음엔 왜 산사에 안가세요....???..."

"...갈일이 없어졌단다........"

"...앞으로 안가실건가요...?????......."

"...으응.... 아마도 안가도 될것 같아......아마도......"



묘했다.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두눈이 일렁였다. 나는 이상한 기분에......젖어들었다.

갑자기, 빠른 노래의 곡이 울려 퍼진다. 엄마는 술에 취한듯...슬쩍 일어나더니...몸을

흔든다. 나는 깜짝 놀랬다. 엄마의 이런 모습은 처음보기 때문이다.

" 왜??? 추하니....???...."

"...아 아니요... 잘하시는데요....."

" 그럼, 같이 추자...너도 일어나....."

".....아 알았어요........."



내가 마악일어나려는데....갑자기 음악소리가 다시 처량한 곡으로 바뀐다. 내가 어정쩡히

서있자......엄마가 내게 다가오더니.......천천히 내품에 안긴다. 나는 얼떨결에...두손으로

엄마를 앉았다. 처량하고 애처로운 김수희의 목소리가 온거실에 울려퍼지면서......엄마와

난 천천히 몸을 흔들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 엄마가 혹시???.. 그럴리는 없다.

하지만, 이제껐있었던 엄마와의 일을 떠올려보니....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

지만, 나는 나는....그럴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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