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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5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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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20-01-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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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55(검은안경)



내가 마악....교문앞에 도착하자....낮익은 선도부가...나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곤

얼른 교문앞을 지키고있던....다른선도부에게 뭐라고 말을 했고.....그 선도부원은.....

나를 잠깐 쳐다보더니....학생부 선생님에게 잽싸게 다가가더니..뭐라고 말을 한다.

그러자 학생부...선생님은...나를 잠깐 보더니.....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그 선도부원이

선생님에게 강하게 다시 뭐라고 말을 하자....선생님은 할수없다는듯이..고개를 끄떡인다.

그러자....말없이 교문이 열렸고....잡혀있던 늦은 아이들이 풀려났다. 학생들이 어리둥절

멀뚱히 서있자......선도부원이 한마디한다.

" 뭘봐 새끼들아..... 담임선생님...아침 조회전까지는 들어가야될것 아니야

얼른 못 뛰어.......싫으면 문닫을까..???.........."



애들은 잽싸게 우르르 교실로 향했다. 나도 교실로 뒤뚱뒤뚱 뛰려는데...선도부원이....

나에게 다가온다.

".....다리도 아픈데.....천천히가.........."

"....네...???...........네...!!!!....."

"....나 2학년 김 수현이다."

"...네???...네 저는 김태진입니다. 선배님...."

" 짜식... 서로 돕고 살아야지.........."

"...네..???..... 그럼 선배님이.........감사합니다. 선배님..."

"....천천히 가도 되....차기 선도부장이 뭐 이래....???...."

"..아..아닙니다. 선배님........"

"....조심해.......마음에 안들면 내가 너 깰수도 있어......"

"...서 선배님이 깨신다면 깨져야지요...."

"..허...이놈보게.........마음에 드는 소리만 하는구만.... 자 들어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다보니...어느새 우리반 앞이다. 마녀는 어느새 들어와 교탁에

서있었다. 2학년 선도부원이 담임을 보고 거수경례를 한다.

" 1학년 김태진에게 볼일이 있어.. 등교가 늦었읍니다. "

".... 알았어요....돌아가세요...."



마녀가 대답하자...2학년 김수현 선배는 다시 거수경례를 하고는 교실에서 나갔다. 담임은...

나를 보면서 자리로 돌아가라는듯이...눈짓을 했고...나는 내자리로 가서 앉았다.

분위기가 이상했다. 민수와 창수가 나를 보면서 왜 늦었느냐는듯한 얼굴표정을 지었다.

내가 뒤돌앙보면서 대꾸하는데....순간 분위기가 묘했다. 마녀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반아이들도 모두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민수와 이야기하다가 걸린것이다. 나는..순간...

당황했다. 마녀도 당황한것처럼 보였다. 순간 나는 손을 들었다. 그러자 마녀가...

"..뭐예요.....김태진...할말있으면 해보세요...."

"...선생님에게...그리고 반 친구들에게...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읍니다."

"..뭐...????.... 해..해보세요...."

" 먼저 친구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최근에 제가...선생님에게 무례해서...반친구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쳤읍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일 없도록...

주의하겠읍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에게도 깊숙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매사에 주의하겠읍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



일순, 반에 조용한 정막감이 돌았다. 그때 갑자기 윤대철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과할것도 없는데... 우리 모두 박수로 태진이의 마음을 받읍시다."

"...맞아......."



갑자기, 반아이들이 박수를 쳤고.... 마녀도 황당한 얼굴로 서있다가...미소를 짓는다.

"..알았어요....김태진....선생님은 김태진학생의 마음이 원래는 그렇지 않다는것을

잘알아요.......이 선생님이 사과드릴께요...오늘 조회는 이만합시다."



쉬는 시간에도...점심시간에도.... 조회시간에 있었던 일과...교문에서 있었던일로...

아이들은 계속 수군거렸고...심지어는 다른반에서 나를 보러오는 애들도 있었다.

나는...상황을 이미 알고있는...민수의 조언에 따라 점심시간에....김수현 선배를 찾아갔다.

그리고 정중하게...공개적으로 김수현선배에게 고개숙이면서...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수현 선배는 놀랜듯...황당한듯한 얼굴로 나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곤...나를 보면서

한마디했다. " 졌다 졌어...... 박강영 선배의 눈이 정확했어...가라...너를 인정한다."

나는 정중히 2학년 교실을 나왔고....2학년 선배들이 나를 보면서...모두 수군거렸다.

그리고 나는 공부에 매달렸다. 왜냐고???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맞아죽을수는...

없는 일 아닌가.????....시간은 잽싸게도 흐른다. 어느새 종료시간이 되었고...

종료시간후 집에가려는데....반장이 뛰어온다.

"...태진아....너 선생님이 잠깐 오래......"

"...나를..???... 왜...???....."

"..몰라....."



나는 교무실로 갔고...거기에 마녀의 책상이 있었다. 묘한 생각이 들었다. 많은...

선생님이 있었고...마녀는 고개숙여... 뭔가를 하다가...나를 보자 입을 연다.

" 태진군....오늘 서류정리하는것좀 도와줘요....좀 많네............"

"...네...???......... 네....!!!...."

"... 뭐...나는 반장을 시키고싶은데.........할일있으면...그냥 가도 괜찬아요..."



나는 황당했고...짜증이 났다. 물론 하다보면...뭐 마녀와의 좋은(?)일도 생길수있겠지만,

나는 집에가서 공부를 해야했다. 그래서...한마디했다.

"..네...선생님...그럼 선생님 말씀대로....반장을 불러오겠읍니다."

"......뭐...????......"



나는 뒤도 돌아보지않고....쩔뚝이면서 교무실을 나왔다. 선생님 한분이 나를 툭치면서

한마디 했다. " 그것참..오지게도 맞았군..." 나는 반장에게 선생님이 부르신다고 말을

했고...반장은 부리나케 교무실로 뛰어갔다. 내가 막 교문을 나서는데....낮익은 얼굴이

눈에 뜨였다. 환한 얼굴..눈에 뜨일정도로 미인인...태아였다. 나는 반갑게 태아를 맞았다.

"...태아야.....웬일이니...???..."

"...오빠..!!!..... 벼 별일 없었지...???..."

"..별일...무슨일... 너 왜그래..???...무슨일 있어..????...."

" 아니 그게 아니라..............."



태아가 뭔가가 불안해보였다. 항상 맑고 밝은 얼굴이였는데....나는 태아를 다구쳤다.

" 너 요즘...집에도 안오고....무슨일 있지....???..."

"..아 아니야...오 오빠... 정말 아무일 없지...????...."

".........으응.....정말 아무일 없는데......."

"..그 그럼 됐어....그럼 됐어........... 나 나갈께...."

"..태아야....태아야..???........."



기분이 묘했다. 고작 저런말 할려고...나를 찾아온것인가???...아무래도 태아에게...

무슨일이 있는것 같았다. 그때였다. 내귀에 들려오는 말한마디.................

" 아이 씨팔.....이번시험 좋나게 어렵다던데...너 공부 많이했니...??..."

" 새끼야...내가 언제 그런거에 신경쓰는것 봤냐..???..."

"..아이 씨팔...이번에도 성적 떨어지면 꼰대에게 나 맞아죽는데...."



그 그렇다. 나도 잘못하면...맞아 죽는다. 이럴때가 아니다...반에서 일등과 2등..

그리고 3등의 차이는.... 일, 이점 차이다. 맞아죽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책을

펴들고 보면서....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보니...역시 엄마가 계셨다.

" 다녀왔읍니다..."

"..응..왔니...???.... 밥 차려놨다."

".......네...."



엄마와 나는 아무말없었다. 솔찍히 어제일로 좀 그랬지만....나는 두눈을 질끈(?)감고

씻고....밥을 먹었다. 그리곤 내방으로 들어와서 계속...책과 씨름을 했다. 한참을...

공부하다가 보니...두눈이 아팠다. 시계를 보니....9시...나는 천천히 기지개를 킨다음에

오줌을 누러 거실로 내려왔다. 내려오다가 나는 깜짝 놀랬다. 거실에서는 티브가 켜져

있었고, 엄마가 그 티브를 멍하니 보고있었다. 병원에 갔어도 벌써 갔어야되는데....

무슨일 있는건가...나는 엄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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