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 10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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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21회 작성일 20-01-17 13:23본문
야누스3-109(검은안경)
기묘한 쾌감이 나의 온몸을 타고흐른다. 어느순간, 나는 차가운..새벽공기를 느꼈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들었다. 멍하니... 발아래를 보니...나에게 뺨을 맞던놈이...기절해
있다. 나는 천천히 옆에놈을 보았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무릎떨리는 소리가
나에게 까지 들려온다. 아니 느껴진다. 나는 천천히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깨워....."
기절해 있는...아이에게 물이 뿌려졌고....놈은 일어났다. 나는 고개를 돌려..한참을...
딴생각에 젖어들었다. 아빠를 바라보는...엄마의 두눈....아빠의 품에 안겨..흐느껴우는
태아.... 나는 질투를 하는것일까...???... 아무리 어른인척해도...나는 결국 애일수밖에
없는것인가..????... 아니면...아버지가...그렇게 잘난것일까...????...문득...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버지라는사실.........아무리 그누가 무엇이라고해도...아버지는...
아버지라는사실을....어머니에게는...남편이였고....태아에게는...아빠라는 사실....
엄마가 나에게...아무리 몸을 허락하였다해도...남편이라는 존재를 부정할수는..없는것...
엄마에게...나라는 존재가 아들이라는 사실과...또다른 특별한 관계가 형성되었다해도...
역시나...아빠는...여전히 남편이였고...나와는 별다른 또다른 특별한 의미가 엄마에게...
있을것이라는것.......그렇다면은...내가 바라는것은 무엇일까???...단순한 엄마의 몸....
아니면...진실한 사랑....나만을 바라보는것...???...흐흐흐....역시..세상일은 만만치가
않다. 인생이라는것은...인관관계라는것은...흑백이 없는것 같다. 이럴것같으면서도..
저렇고...저럴것 같으면서도 이렇고....마치...밤하늘에...항상 별과 달이 떠있을것처럼
착각해도...막상보면 없고....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분명히...밤하늘에는...별과 달이 있다.
왜..???..밤하늘은 별과 달을 보여주지않는것일까..???..우리는 분명히 별과 달이 있는것을..
알고있는데.....아니 먼 옛날에는...밤하늘도 모든것을 보여주었다고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흐흐흐흐...오래살다보니...뭔가가 쪽팔린것인가...????...킥킥킥...나는 웃으면서...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맞아 기절했던놈을....바라보았다. 그런데...이놈이...나를 보고는...
또다시 흐물흐물 쓰러진다. 또다시 기절한것이다. 그래 맞아...차라리 기절하는것이 낳을
것이다. 나는 나즈막히 속삭였다.
"...나머지 놈들은...왜..???....왜.. 멀쩡한거야...기분이 나쁘잖아......"
나의 말을 들었는지....강선중선배와 몆명의 아이들이...서있던 놈들에게로 다가가서...
무자비하게 팬다. 강선중선배는...아예한놈의 멱살을 잡고...한손으로 패기시작한다.
쓰러지고 싶어도 쓰러질수없게.......기절할것인가...???...아니면 기절한것인가...???..
알수는 없지만,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들은...보인다. 고요한 새벽녁에...차가운....
"쫙 쫙..." 거리는 소리만이 경쾌하게 울려퍼진다. 천천히 아침해가 떠오른다.
매우 붉은것을 보니...오늘도 매우 날씨가 좋은것같다. 나는 황홀한 아름다운...
일출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떴다. 어두운 긴밤...마치 낮이 올것
같지 않을것처럼...칠흑처럼...검었지만, 결국 낮은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흐흐흐
나의 인생도...이제 저 일출속에...새로운 낮을 살아야만 된다.
"....이제 그만............밥은 먹여야지......"
"...........................응....뭐라고 태진아....????...."
"...밥은 먹이라고.....패더라도....밥은 먹여야지.....!!!...."
".........아 알았어..............."
강선중선배가 멱살을 놓자...힘없이 주저않으면서 앞으로 고꾸라진다. 일곱놈중에..
몆놈이...주저않은채...오바이트를 한다. 나에게 맞아서 기절했던놈은...그래도...
멀쩡히...무릎을꿇고 앉아있었다. 내가 일어나자...갑자기........
"......차 차라리 죽여주싶시요....제 제발...주 죽여주싶시요...."
".................강선중 선배...???...."
"........................응......!!!!!......"
".......... 이놈들...데리고 가서...묻어버리세요......"
"...........뭐...???..... 뭐라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한다. 모두가 놀랜눈빛이였다. 그러나 나는...
아무말없이...강선중선배를 쏘아보았다. 한참을...강선중선배는 두주먹을....
불끈쥐더니....천천히...입을 연다.
".........아 알았어.........여덜명 모두....묻어버릴께......"
"......반드시....산채로...묻어버리세요.........지금....바로..."
".........아........알았어............."
모두가 놀래는 눈빛....묻으라고 시키는 나도....묻겠다고 대답한 강선배도..
모두가 미친것일까...???...승철이의 담담한 눈빛만이....조용히 일렁이고
있었다. 강선중선배가 몆명을 이끌고... 조용히 여덜명을 데리고 병원밖으로
향한다. 나는 조용히...승철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승철이가 나를본다.
"...................뭐하냐....????......."
".........................?????........"
"...............나를 지켜준다며...........????........"
"......................알았어................."
"..........발인 끝나고......내일저녁 열시쯤...한놈도 빠지지 말고.....
우리집앞으로 오라고해......."
"........................................................."
승철이가.... 따라오던...두명중 두아이에게 눈짓하자...그들이 바짝..다가와
승철이에게 무언가 듣는다. 승철이는..한아이와 함께..병원밖으로 나섰고..
남은 아이가 내 뒤에 바짝 붙는다. 내가...영안실로 발걸음을 옮기자...그친구도
나를 바짝 따른다. 내 뒤에 남아있는...대철이와...엄선배...그리고 십여명의...
아이들이....말없이...깊은 침묵속에....나를 바라본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한마디했다.
"........너희들....지금이라도 자신없으면 빠져....이정도 각오안하고...
조폭흉내 낼거면....아예 처음부터 하지말자........지금 빠지면...
아무말도 안하겠지만, 오늘 이후 나중에 빠지겠다고하면......
그놈은...죽어........자신없는놈은....빨리 내앞에서..사라져...."
"............................................"
모두들 아무말이 없다. 나는....천천히 영안실로 들어왔다. 엄마가 나를 반기면서
얼른 밥을 먹으라고한다. 그리고 얌전히 웃으신다. 이쁘다. 태아도...나에게
다가와서....뭐라고 조잘댄다. 귀여운 내동생...민수가 입을 헤벌리면서..태아뒤를
바짝 쫒고있다. 그렇게나 좋은가...???....조금후..대철이가 들어왔다. 그리고는
말없이...내앞에 앉는다. 그러자 태아가 잽싸게...밥과 국을 가져다 준다.
대철이는 아무말없이...국에 밥을 말더니...한숟가락 푹 떠서..입속에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우물대면서....한마디한다.
".....우리... 친구 맞지......????...."
"....................응......!!!!......."
"..................................................???....."
".......................................!!!!!.........................."
그렇게 우리는 밥을 다 먹었다. 대철이는 후다닥 밥을 먹고는....태아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자...태아가 한상을 차려준다. 안에 있던 몇명의 아이들이..그걸들고...
밖으로 나간다. 새벽인데도...사람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영안실은 점점 사람들로
넘쳐나고있었다. 아버지의 회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지만, 나의 손님들에 비하면...
아침일찍이...선문재단 직원이라면서....많은 사람들이 왔다갔고, 선문 계열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아침 일찍 박강영선배가 김수현선배를 비롯한 오십여명의...
선도부원을 데리고 왔고....김수현선배가.....대철이와 민수와 상의하여...일사불란하게...
영안실 안밖을 정리하고있었다. 계속 쏟아져들어오는...화환들.....서너개가..아버지와
관련된 회사에서 보낸것이라면......30여개정도는 나를 보고 온것들이였다. 엄마도..
아버지도 그리고 큰아버지와 큰엄마도...놀래고 있었다. 이제 영안실에는...화환을 놓을
자리도 없었다. 어떻게 된것인지...영안실에는...십여개의 각각영정을 놓을수있는..자리가
있었음에도....어느사이 모든것이 다치워졌고...할아버지 영정만이 남았다. 영안실..
전체가...우리손님들로 가득찼다. 갑자기...문입구가 쫘악 갈라지더니....이사장이 나타난다.
검은양복의 사내들이...이사장을 둘러싸고 있었고.....많은 사람들이 이사장을 보자 벌떡
일어나서 90도로 인사한다. 이사장은 흡족한 웃음을 짓고있었다. 이사장은 나를 보자..
사람좋은 너털웃음을 짓다가...입을 막는다. 그러더니...할아버지 영정앞으로가서....
엄마와 아버지게 인사를 한다. 그렇게 아침이 시작이 되었다. 이사장은 나가면서...
나를 보고 손짓한번하더니.....내가 인사하자....한번 웃고는...바로 문밖을 나선다.
그런데 몆명의 검은 양복의 사내가 여전히....영안실안에 남아있었다. 내가 의아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있자....박강영선배가...한마디한다.
"..........할아버지 스타일이니까....내비러 둬....."
"......그래도....보디가드들인데.........."
"......저놈들은...저놈들 일을하는거야....중요한 일이지...."
".......중요한 일이요.....????...."
"....누가 왔는지.....누가 안왔는지......그걸 파악하는거야....???..."
"............네.....????...."
"....흐흐흐....할아버지는.....한번 마음을 준사람에게는...모든걸 주지...
아무래도 네가 단단히 마음에 들은모양이야......"
".............네....???.........."
"......내가 전에 말했지...???.... 나도...그리고 할아버지도.......
너를 기달리는거야....물론, 선택은 네가하는것이고.....
우리는 그 선택을 최대한 존중할뿐이야......"
".....................그래도.......이건...."
".......오늘 아침일....할아버지가 알고 계셔......."
"..............................네.....?????......."
".........너...보기보다는 무서운놈이더구나....흐흐흐....."
나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아침에 일어난일을....... 벌써, 알고있다니...
나는 박강영선배를 바라보았다. 박강영선배가 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보고 웃고있었다. 그 웃음이...나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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