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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10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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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06회 작성일 20-01-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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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108(검은안경)







4명의 검은 덩치들이....밥숟가락을 놓고는...천천히...밖으로 나간다. 민수가......



시뻘개진...얼굴로.....그 4명을 따라나선다. 4명이 나가자...영안실안은 조용해졌다.



엄마가....조용히 다가와서...아버지에게 물을 건네준다. 아버지는...물을 마신다.



".....4시 반 비행기인데....금방 오셨네요......."



".............응.....!!!!!!......."



"....피곤하실텐데......???..피로해복제 좀 드릴까요....????....."



".........먹었어..........."



"........눈좀 붙이고 싶으시면.....조기에...눈붙일곳 있어요......"



"........알았소................"





그러고보니....벌써 5시 반이였다. 태민이는...밥먹고 일어나자마자..큰아버지와...



큰엄마가 다가와....저 옆에서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 아마 조금전에 있었던...



일들을...이야기하는것 같았다. 태민이는....흠짓하는가 싶더니...거들먹 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내 어깨를 툭치면서...한마디한다.



"..후후후...좀 컸나본데.......어설펐어......여기있는 애들보다...밖에 있는....



애들이 더많다는걸 알아야지......아 뭐 좋아....스릴있고...기대해도 되...



내가 좀 준비한게 있거덩.....킥킥킥....."



".........................................."





정신 나간놈...도대체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봐야아나...????......승철이가...



안에 있던 몇몇의 아이들이 슬그머니 일어나려하자...눈짓을 하여...행동을 멈추게한다.



그때 민수가 들어온다. 민수가 나를 보면서....고개를 끄떡거린다. 나는 눈짓을했다.



민수가 다시 문밖으로 나간다. 엄마가 무명으로 만든 상복을 가져다....아버지에게.....



걸쳐주신다. 다정스럽게....웬지 모르게...가슴이 떨려왔다. 아버지는 상복을 걸친다.



그러자 엄마가....아버지의 옷매무새를 봐주신다. 이상스럽게...화가났다.질투인가...



마른침이 꼴깍 삼켜졌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웬지 기분이 더러웠다.



조금후, 태아가 눈물짓고 있자........아버지가 다가가...태아를 살짝 앉아주신다.



그러자...태아가...아버지의 품에 안겨서...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점점..서럽게..



서럽게 눈물을 흘린다. ...그 울음소리는 점점커져만갔고, 그러자...엄마도..눈물을



짓고.....큰엄마와 큰아버지도....통곡을 하신다. 마치 상가집처럼...이제 제대로된...



상가집의 모습이되었다. 이게...이게 아버지의 모습이였다. 아버지의 힘이였다.



아버지가 나타나자..모든것이...아버지의 위주로 돌아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제는...엄마도...그리고 태아도.....괜시리 화가났고....짜증이 났다. 나는...살짝...



일어나서....1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승철이가 슬며시 나를 따라오고...두명의..



아이들도......차가운 새벽공기가....나의 가슴을 시원하게..해준다. 하지만, 상쾌한



새벽공기도...웬지모를 허전한 나의 마음을 가라앉혀주지는 못했다. 저 만치..밖에..



황보청이...벤치에 앉아있는것이 보였다. 나는 황보청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황보청옆에 털썩 앉았다. 황보청이 나를 보았다.



"...우리...아버지 오셨는데....안가보세요....????...."



"..............그.... 글쎄......????......"



"................크크크크큭........"



"..........왜...웃니....????....."



"...아줌마도....우리 아버지랑...아는사이이세요.....?????...."



"...........아는 사이긴..아는 사이이지........"



"...뭐가 그래....알면 아는것이고...모르면 모르는것이지......"



"....아는 사이맞아....그렇지만...지금은....모르는사이보다..더 나쁘지..."



"......그런것도 있어요.....?????...."



"...........어쩌다보니....그렇게 되었어........"





나를 바라보는 황보청의 두눈이 미묘했다. 나는 복잡다단해졌다. 괜시리..짜증이났다.



이거 이러다가..내가 아는 여자들...전부다...아버지한테 빼앗길것만 같은 생각이들었다.



황보청이 슬쩍 일어난다. 그리고는.................



".......나도 이제 들어가봐야지......태진이는...???..."



".........저는...조금있다가요.......안은 공기가 탁해서.............."



".......그래.....그럼 나먼저 들어갈께....................얼른와....."



"........아..알았어요....."





그나마 황보청의 부드러운 눈길이 조금 위안이되었지만, 어쩐지...이 더러운 기분은....



아무래도....나는 일어나서...병원 뒤쪽으로 걸어갔다. 몆명의 아이들이 나를 보고는...



고개를 숙였고.....뒤로 돌아서자......8명의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앉아있었다. 내가...



다가가자....강선중선배가...잽싸게 의자에서 일어나서...나에게 의자를 가져다준다.



나는 의자에 앉아...그 8명을 바라보았다. 뒤의 4명은....얼마나 얻어터졌는지...얼굴이며



옷을 보아하니...알만했고....앞의 4명은.... 얼굴이 비교적 깨끗했다. 멀쩡한 얼굴을



보니 웬지 짜증이 났다. 저절로 얼굴이 찌푸러졌다.



"..저 저기.....앞의 4명은.....아직손을 안봤어....네 네가아무말도 안해서...



그냥 앉혀만 놓고...기달리고 있었어....네가 아무말도 없어서....."





강선중선배가...쩔쩔매면서..나에게 변명아닌 변명을하고있었다. 대철이가...말없이..



그 네명을 바라보고있었다.



".......다 좋은데.........네들이...내 동생 태아를 건드렸다면서...???...."



"...사 살려주십시요...주 죽을 죄를 지었읍니다."



"...미진, 미선, 미미도.......너희들이 건드렸냐......????......"



"...저 저희들은........"





짜증이 났다. 아주 성질이 났다. 나도모르게...화가났다. 내가 얼굴을 찌푸리자....



승철이가....앉아있는.......4명을 발로찬다. 한놈씩....배를 정통으로 맞는소리....



"퍽"하는 소리와 함께...뒤로 한놈씩 발라당 나뒹굴더니...잽싸게...후다닥..일어난다.



승철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한놈씩..다시 찬다. 그렇게 서너번 반복이 되었다.



나는 말없이 지켜보고있었다. 검은 덩치의 놈들은 얼마나 겁을 집어먹었는지......



얼굴이....하얗게 변해가면서도....몇번을 나뒹굴면서도...후다닥 일어나 앉았다.



내가 손짓을 하자....승철이가 멈춘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모두들 일어나........"





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전부 잽싸게 일어난다. 나는 놈들에게 다가갔다.



이상하게도 묘한 전율이 피어오른다. 아무래도...아무래도.......나는 천천히.....



그 중 제일 윈쪽에 있는 놈에게 다가가서는.....오른손으로....놈의 뺨을 톡톡..



쳤다. 부릅뜬눈....공포에 물든 두눈....악다문 입술.....금방이라도..눈물이...



쏟아져 나올것만같은...두눈이...이상하게도 나를 자극한다. 나는 씨익웃었다.



"...흐흐흐....할때는...좋았지.......크크큭...그런데...하필 손덴게......"





"멋있잖아...!!!..." 승철이의 아까한말이...조금은 이해가 가는듯도했다. 이상하게도



묘하게도....나는 웃음이 나왔고...웃음이 나오면서....나는 천천히 놈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천천히..약하게....그리고는...점점 세고 빠르게....앙다문....



입술에서...피가 흘러나왔다. 두 뺨이...새빨개져간다. 나의 입술에 걸린...미소가



커지면 커질수록...나의 손은 점점 세어졌다. "쫙 쫙" 대는 기묘한 소리가..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있었다. 나의 손이 얼얼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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