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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외.숙.모.경.희. -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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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20-01-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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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강현규. 나이 31살. 호스바 7년에 전문제비로 전향한지 5년째 되었고 간간이 빵에 들락거렸던 경력이라 내 절친한 친구 홍석이가 말했다. 중학교 동창인 홍석이는 당시에 청담동에 주차장이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 능력이든 지 아부지 능력이든간에 우리들 사이에서는 연예인들과 아는척 하며 합석할 수 있는 그 녀석 팔자가 더없이 부러웠었다. 그녀석 입에서 나오는 탤런트 홍누구누구의 그곳 털이 스무가닥 미만이라느니, 광고 나오는 김아무개의 대음순이 오심살 아줌마 수준으로 너덜거리다느니, 유부녀배우 김모씨는 삼백오십에 하루밤이 가능하다는 말들이 너무나도 흥미진진했었다. 카페연지 삼년후 홍석이의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고 있엇는데 복식회계 세금포탈로 걸려들어 아버지가 고생중이었고 부도위기로 집이며 회사며 심지어 홍석이 카페까지 위태롭다는 소문이 있었다. 홍석이가 며칠전 술먹다가 나에게 "니네 엄마 돈 많잖아" 했던 기억에, 살아남아야 할 돈이 필요한 그와 함께 머리라도 맞대겠다 생각했다. 과외 끝나고 늦게 들어왔다고 자기 아들은 차치하고 남의 귀한 아들인 홍석이 귀방망이를 서너차례 걷어올렸던 우리 모친에게 그 녀석 또한 좋은 감정이 있을리 만무했으니까.



강현규의 체구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세련된 행동과 음성이 도대체 그의 직업을 가늠하기가 어렵게 했다. 홍석이의 소개로 통성명이 끝나고 나는 작은 이모의 이름과 주소와 생김새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얼마나 빨리 골을 집어 넣겠냐 물었다. 그는 요즘 홍석이 형 오다가 많아 바쁘지만 신경 많이 쓰겠습니다 라 대답했다. 홍석과 현규가 견적이 얼마고 수술이 어떻고 납기가 언제고 하는 알듯 모를듯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카페 방 유리창 밖에서 홍석을 향해 손을 지랄같이 흔들고 "오오빠아아"라는 입모양을 만들어 아는 척을 하고 지나가는 가린 부분보다 꺼내놓은 부위가 더 많은 아가씨 하나가 있었다. 홍석에게 턱짓을 하며 물었다. "쟤 누구?" 홍석인 "응? 으응..혜주... 선수야." 라 했다. 선수가 뭔데..라 묻자 홍석인 귀찮은 표정을 지었고 대신 현규가 "저같은 애들이예요"라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이며 말했다. 불현듯 홍석이 직업이 더이상 카페사장이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터나 서빙 카운터애들이 유난히 화려한 외모가 돋보여 연예인들 왔다갔다 하려면 그정도는 되야되나부다 싶었었는데 사실이건 아니건 그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현규에게 심각하게 일을 설명하고 있는 홍석의 옆모습이 내가 어릴적부터 알고 있던 내 친구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누구든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는 악마였고 나는 그 친구가 더욱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현규가 인사하고 나갔다.



"혜주 아까 걘 누구야? 너 남자도 치냐?"

"후우우..다른 애들에게는 비밀로 해주라"

"아냐 아냐 걔가 맘에 들어 그래."

"미친놈. 걔 정신없는 애야. 나랑 처지가 비슷해."

"우쭈케?"

"지 아버지 사업하다 사기당해서 빚 갚는다고 스폰 받는 애들중 하나야."

"니가 스폰들 소개하고?"

"연예인들 비싸고 더 걸레들이고, 차라리 저런 대학생애들이 인기많아."

"야 걔 나 넘겨라."

"이런 개당나구가. 그럴 돈 있으면 나나 꿔줘."

"딱 우리 삼촌 스탈이어서 그래."

"뭐? 너 니 삼촌까지 수술할라고? 좀 심하잖냐? 숙모땜에 집안이 개판이 되누먼."

"홍석아, 짝은 이모 저 제비가 잡아먹어도 이번 일 모두 해결되지도 않아."

"니가 원하는 거 뭐냐? 그렇게 좋아하던 숙모랑 했다며. 그럼 된거 아냐?"

"...나 숙모랑 결혼할거야."

"............"



이틀정도가 지나고, 현규가 접촉사고를 내고 작은 이모와 첫대면을 하고 그 다음 약속을 잡았다는 홍석의 말에, 참 이모는 TV도 안보고 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꿈틀대는 중년의 몸뚱아리가 참 잘생기고 친절한 청년의 다가섬이 알고도 넘어가는 것이겠지. 나중에 숙모와 결혼하면 CCTV를 몸구석에라도 달아놓고 외출시켜야지, 어디 제비새끼들 땜에 겁나서 살겠나 싶었다. 노크소리와 함께 혜주가 들어왔다. 무릎위까지 오는 스커트 진회색 정장에 검정 스타킹이 지난번 그녀의 모습이 도저히 오버랲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눈부셨다. 홍석이가 소개하는 검버섯 피어나는 부자 영감들이, 땅깞으로 한몫잡아 서울로 튀어 올라온 시골 졸부들도 냄새나는 혀로 그녀의 얼굴을 핥고 그 탐스런 몸위에서 헐떡거리다 상대보다 더 큰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굴러 떨어졌겠지. 홍석이 말에 의하자면 카페 단골인 유한마담들 중에서도 머리가 유난히 짧은 아줌마 하나가 혜주를 데리고 나간 적이 많다 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동안에도 그녀가 불쌍하다거나 가엾다 생각이 드는대신 그녀가 더 매력적이고 섹시한 느낌이 다가왔던 그 당시 나는 정상과 거리가 먼 그저 앞만 보고 목적도 없이 달리는 말같은 존재였다.



"니가 왠일이냐? 삼촌에게 술도 사달라고하고."



호텔라운지에서 나를 보고 아는 척하는 삼촌은 내 옆에 다소곳이 인사하는 혜주를 보고 애써 눈빛을 피했다.



"여자친구야."

"그래.. 지난번 걔는? 허허허허"



혜주가 인상을 쓰며 내 팔을 꼬집었다.



"아 씨 삼촌. 얘 승질있어"

"아하하하.. 아 그래. 아가씨 농담입니다."



비영신 아가씨가 뭐야 아가씨가. 자리를 옮겨 삼촌 사무실 근처 그 비싸다는 한정식집에 간 것은 혜주의 위력이었다. 작은 이모가 숙모와 나의 일을 삼촌이 알지 못하게 한 것은 참 기가 막히게 놀라왔다. 이모에게 설득당하여 그 비밀을 끙끙 앓으며 지켜내고 있는 우리 모친도 이해 못할 노릇이었다. 삼촌은 온갖 똥폼을 다 잡으며 웨이츄뤠스에게 간간히 설교조로 음식을 시켰으며 혜주에게 눈빛을 제대로 못마주치며 헤주가 한마디하면 "뭐 그야 허허허허허허"라는 주접을 떨었고 내게 인생 설교 내지는 조언를 하며 연신 흐르는 땀도 닦고 그랬다. 삼촌이 화장실에 간 사이 혜주가 "오빠 삼촌 정말 변호사 맞어" 라 물어 얼굴이 벌개지도록 웃었다. 삼촌이 돌아 앉았다.



"너 이제 집에 들어가야지. 결혼도 하고. 어이쿠 이 아가씨랑 하면 되겠네. 허허허"

"말 안되는 말 하지 말고. 나 얘랑 결혼할거 아냐."



"오빠! 도대체 요즘 왜그래?" 라며 혜주가 인상을 쓰며 소리쳤다. 내가 삼촌을 보며 "얘 나 돈 많은 줄 알고 사귀었는데 잘못 짚은거지."라 했다. 혜주가 각본대로 속상해하며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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