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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1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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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20-0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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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110(검은안경)







하긴...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깡패가 있을까??? 그중에 조폭의 길로들어서는 사람들...



역시 얼마나 많을까....???...충성과 맹종을 요구하는 수많은...보스들.....그들의 자리를



노리는...많은...조직원들.... 그런사람들위에 우뚝서서...서울의 한자락을 확실히 자리잡을



정도라면... 분명...뭔가 달라도 다를것이다. 그런 사람은 나름대로...확실한 무언가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본다면...이사장도 정말로 무서운 사람일것이다. 그리고...그런...



이사장에게 확실히 낙첨받은 저 박강영선배도...저렇게 헤맑은 미소...맑은눈동자뒤에는



남들과 다른...무서운 다른얼굴이 숨어있을것이다. 나도 좋든 싫든...적어도 삼년동안은



내가 선택한 이상.....나도 남들과 달라야만한다. 그래야 살아남을수 있을것이다.



누군가 그랬던가...???...세상에 제일바보가...가진것도 빼앗기는것이라고............



나는 어떻게 남들과 달라야할까...????.........



"...오늘아침에...할아버지가 여러군데 전화걸었어....너의 후견인이 되었다고...



그리고...나도....그랬지.............."



".....뭔가 많이 오해하신것 같아요......"



"...그럴수도 있겠지....하지만, 그것도 너의 능력이고...너의 운이야...."



"..........................................................."





아버지가 나를 부른다. 나는 일어나서...아버지에게 다가갔고...먼친척이라면서...



누군가를 인사시킨다. 그렇게 또 바쁘게...하루가 지나간다. 밀려드는 많은 사람들..



그 인파속에..나는 파묻혀갔다. 전혀 알지도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할아버지를 보러..



아니 나를 보러....몰려든다. 겉으로는...할아버지의 영정앞에 고개를 조아리고있었지만,



나는 느낄수가 있었다. 알게모르게 모두들...나를 보고있다는것을....점심이 조금 지나자..



승철이가 돌아왔다. 조용히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내 뒤를 묵묵히 지켜준다.



저 멀리...대철이가 십여명의 아이들과 함께....나를 흘깃거리며 지켜보고있었고.......



강선중선배가 또한 십여명을 데리고....나의 주위를 알게 모르게 둘러싸고있었다.



나의 친위대를 자처한....10여명의 친구들 역시...홀써빙을 하면서...나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김수현선배를 비롯한 수십명의 선도부들은 김수현선배를 둘러싸고 있었고...



어느새 수십명은 됨직한 검은 정장의 사내들이.....영안실 내부 곳곳을 지키고있었다.



태민이는......큰아버지...큰엄마와 같이....할아버지 영정앞에 꼭붙어있으면서...가끔은



나를 흘깃거리면서....불안한....눈빛을....보내고있었다.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나는 정신없는...하루를 보냈다. 민수의 배려로...이제 태아도...그리고 엄마도..영정앞에서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있었다. 모든것은 보이지 않는힘에 의해 저절로 돌아가고있었다.



아니....나와...박강영선배의 움직임에 따라....기묘하게 움직이고있었다. 오후 늦은시간이



되자....학교의 선생님들이 오셨고...나는 특히, 생물선생님을 정중히 대했다. 작은 체구의



생물선생님은...예의 허탈한 모습으로 나를 대하셨고....마녀의 요염한 미소가...나를....



감싸않는다. 저녁늦은시간...교장이 다시 왔다. 교장은....선생님들과 함께...한자리를



차지했고...그렇게 시간은 지나갔다. 저녁을 먹은후.....잠시 오줌이 마려워서....화장실로



가려는데....마녀가 뒤에서 나를 툭친다.



".........선생님....????....."



"........하루종일 힘들었지....????..."



"...그렇지요 뭐........!!!...."



"....걱정마...오늘은 나도 같이 밤을 새워줄께......!!!!...."



"........네...???...아니 뭐...괘 괜찬읍니다."



"....아니야...안그러면 예의가 아니지......"



"...............네....?????...."



".........왜 모른척하고 그러지....???...이젠 나같은건 눈에도 안들어오니..???..."



"..아니...그게 저....."



"....어쨌든...우리는 남도 아니고.........호호호...걱정마......."





황당하기도했고....조금 묘하기도했다. 하지만...뭐...굳이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묘한 기분으로 영안실로 돌아왔는데....이상하게도...엄마와..아빠의 모습이 거슬린다.



실제로는 안그러면서.....오늘은 왜 저렇게 다정해보이는것이지...???...엄마도..아빠도...



아빠가 울면...엄마도 울고....엄마가 울면...태아도 운다. 그럼 나는...???......



큰아버지와 큰엄마...그리고 태민이는...한가족이라서 그런지...같이 잘도 울고...잘고...



같이 다닌다. 나역시...엄마와 아빠...그리고 태아와 같이 울어야되는데...나는 눈물이



안난다. 그리고...굳이 안나오는 울음을 터트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대신 나는 오는...



사람들을 기억에 담으려고 애썼다. 나의 친척을 자처하는 모든사람들...그리고...손님들...



교장의 주위를 알게 모르게 맴도는 사람들....박강영선배의 주위를 알게 모르게 맴도는..



사람들....그리고...나의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모두를 기억에 담으려 애쓰고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것은.....나의 주위를 맴도는...강선중선배나...대철이 그리고.....



승철이의 무게가....다른 사람들과 조금은 대등하게 느껴진다는것이다. 그리고 민수의



무게도......흐흐흐...묻으란다고 8명을 묻고온 강선중선배는....아직까지도 나에게...



점심때 돌아온후...아무말없이...나를 보고는 고개를 한번 숙이고는...말없이 나의



주위를 맴돌뿐이였다. 언제부터 저런 무서운놈들이 내곁에 생겨난것인지........



나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보았다. 차분한 엄마의 모습이 좋았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다정히 있는 모습은 싫었다. 그게 자꾸만 눈에 거슬린다. 그런데.....



저옆에....한적한 곳에...황보청의 모습이 보인다. 아니...확 눈에 뜨인다. 워낙



미인이라서 그런지....조용히 앉아있는 모습도....너무나 아름답다. 다시한번...



불러낼까...???... 그럴까...???....하지만, 웬지...뭔가 모르게....조금 그랬다.



황보청이라면...내가 언제라도 불러낼수있을것 같다. 아니...황보청뿐만....



아니라...마녀도....아마 그럴것이다. 그러면...태아는..??.. 엄마는...????.....



과연 나를 받아줄까.....????.....아버지 때문에...안그럴수도..............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 짜증이 났다. 그런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눈을 들어보니.....강선중선배와 대철이 팀이..서서히 나를 향해 모여들고



있었고...민수도....나를 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 박강영선배의 두눈이



날카롭게 변해있었고...김수현선배의 두눈도 나를 향하고.....아니....



정확히 말하면....내앞을 향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두아이....



아직도 정확히 이름을 모르는....내 그림자 둘이...한사람을 막아서고



있었다. 무지막지하게 생긴...스포츠머리에....정장을 한 사람이.....



나를 보면서... 나를 애절한 눈으로 바라보면서...무언가를 말하고있었다.



".........사.....살려주십시요....부탁드립니다. 수십명의 목숨이



달려있읍니다. 살려주십시요......"





아주 나즈막히 들려오는....소리......그 사내는 주위를 흘끔거리고 있었다.



자세히 주위를 살펴보니...검은 정장의 사내들이....이 사내에게...다가오고



있었다. 강선중선배와 대철이가 어느새...내 옆으로 바짝 다가와 호위하듯이......



서있었다. 검은정장의 사내가........그 사내의 어깨를 잡는다. 그러자.....



십여명의....유도부원들이...그 사내를 둘러싼다. 그러자 다른 십여명의 검은정장의



사내들이.....천천히 유도부를 둘러싼다. 당연히 대철이 팀이...그들을 막아서고...



있었고...그들 주위로....십여명의 반친구들이 모여들고있었다. 그러자...그사내를



막아선, 검은정장의 사내가....나에게 나즈막히 입을 연다.



"....우리들 일이다............"



".................지금은 내손님 입니다....."



"......................나는 내일을 할뿐이오......................"



"..........건방진 놈......어디서 하우냐...????....죽고싶냐.....???...."





강선중선배의 나즈막하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진다. 일순, 장내가



조용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자.....검은정장의 사내가...입을연다.



"....죄 죄송하오..............아니.....죄송합니다만, 어르신의 일입니다."



".............................................??????????......................"





나는 고개를 들어 이사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사장이 나를 마주보더니...두손을...



살짝들어 으쓱해보인다. 관여 않겠다는 표시였다. 내가 다시 검은정장의 사내를....



바라보자.....검은정장의 사내도....이사장의 제스추어를 봤는지....슬쩍 물러나려한다.



하지만, 아무도 검은정장의 사내에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승철이와 강선중선배를



포함한 수십명이 전혀 길을 열어주지 않고있었다. 검은 정장의 사내가...당황한듯



보였다. 사실 나도 영문을 몰랐지만, 지켜보기로했다. 대철이와 강선중선배의 얼굴



표정이...특히나 유도부원들의 얼굴표정이 사뭇진지했다. 승철이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였고...민수는 뭔가 알겠다는 표정이였다. 박강영선배는...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나를 지켜보고있었다.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일이 커집니다. 그리고 저는 어르신의 사람입니다."



".......우리는...어르신의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김태진의 사람들이다."



"......................................그..그러니까...우리는 한식구가 아니오...그러니...."



"..............우리는 김태진의 그림자도 안밟으려고 조심하는데....너는...김태진을



무시했다. 우리로써는.........너를 그냥둘수가 없다."





그랬던것인가..??..조금은 이해가 갔지만, 후후후 사람을 8명이나 산채로 묻고오더니...



제법...비장해진것같다. 어쩌면...내비러둬도 될듯하다. 기왕 소꿉장난하는것..확실히...



할뿐이다.



"...............어르신의 사람이다. 무례히 굴지 마라......."



".......아 알았어....................."



"........무슨말인가......무슨 말인데....상중에 이렇게 나를 어렵게 만드는것이지...???.."





나는 스포츠머리의 사내를 바라보면서...입을 열었다. 사내가......천천히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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