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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천륜 - 3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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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41회 작성일 20-01-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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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희는 순간 너무 당황을 하고 있었다.

대문넘어 정원에서 나는 남녀의 교접소리……..그것은 틀림이 없는 섹스할때에 나는 소리

였다.

"아하학…………………아..하앙…."

자지러지는 여인의 소리를 듣는 순간 세희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면서 옆으로 살며시 자리를

옮겨 정원안을 바라보려 하고 있었다.

어렴풋이 보이는 남녀…………

뒤치기를 하는듯 남자는 여자의 뒤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었고 여자는 벽을 잡고서 소리를 ㅈ

질러대고 있었다.

너무도 야한 모습이 어렴풋이 비치고 있었지만 그러나 사람의 얼굴은 잘 보이질 않았다.



"아……………………….."

"허앙….여보…..나…죽어……하아앙…"

"조금만..더….세게..쳐줘요…."

"퍼퍽……………………푸푸푹!!"

방을 나두고 야외에서 벌이는 그들의 섹스는 끝이 날줄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구경을 하던 세희는 더 이상 참을수가 없는지 얼굴을 감싸고는

사라지고 있엇다.



"여보………….나….시내 잠시 다녀 올께………"

"왜요………..??"

"응………….나가서 파출소장님도 좀 볼겸…물건도 좀 살겸…"

"그러세요………….."

여정은 그렇게 대답을 하고서는 집안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두시간정도가 지난 즈음 초인종이 울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저………잠시만요……………."

"전..정세희라고 합니다…"

세희는 다소곳하게 인사를 하고서는 자신의 명함을 내밀고 있엇다.

명함을 받아본 여정은 다소 흔들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지금 명함을 준 여인이 있는 대학이 바로 윤식의 대학곽 같았고 과도 같았기에……….

"음………………….."

"김윤식교수님은 잘 계신가요…??"

"네……..잘 계십니다…"



"어쩐일로 오셨는지……………..???"

아마도 남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만………….이댁 남편께서 서예를 잘 한다고 하셔서………….."

"네…………..잘하는 편이죠…"

입소문으로도 소문이 났다는 사실에 여정은 기분이 좋아지고 있엇다.

"그럼………..죄송한데…..한번만 작품을 보여주실수 있나요..??"

"그러세요……………"

여정은 별 생각없이 어제 남편이 쓴 작품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흑…."

세희는 입을 벌린채 다물지를 못하고 잇엇다.

"이런………….서체가 존재를 하다니…"

들고 있는 세희의 손이 마구 떨리고 있었다.

"아니..왜 그러세요…??"

"아………….닙니다…"

"너무…..너무…….아니..제가 평가를 할수조차도 없는…..글이라서.."

세희는 조용히 내려놓고 여인을 바라보고 있엇다.

어딘가 모르게 기품이 있는것이 고고한 한마리의 학같은 인상이었다.

세련되고….섹시하면서도 결코 저질스럽지 않는 한폭의 그림을 보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

있었다.



"아니야………….그런데…………….."

"네..무슨 말이신지.."

"아무것도 아녜요…………"

세희는 다시 글씨를 바라보고 있엇다.

형산체가 아니었다.

어딘가 닮은듯헌데 그러나 전혀 다른 글씨였다.

"아………..니야……………"

갑자기 세희는 깊은 나락으로 빠지는듯한 기분이 들고 있었고 온몸에 힘이 주욱 빠지는

기분을 느끼고 잇었다.



"죄송합니다만..이글을 저에게 주시면..안될까요….??"

"죄송합니다….남편의 허락이 없어서…"

"네…………어딜 가셨나 봐요…"

"네………………….지금 출타중이십니다…"

세희는 더욱 실망감이 들고 잇었다.

"저녁에 오실거니…저녁에 한번 찾아 오시겟어요…???"

너무 실망을 하는듯한 세희의 표정에 여정은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있엇다.

"네……..그렇게 하겠습니다…"

세희는 인사를 하면서 돌아서고 잇엇다.

"죄송합니다만…………………….남편분의 존함이라도…"

"송설입니다…………….."

"네………………………………….."

다시한번 세희는 인사를 하고서 물러나고 있엇다.



그녀가 가고난뒤 여정은 왠지 이상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전혀 처음보는 사람인데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이 너무 진정이 안되고 잇엇다.

"왜…..이렇지……….내가….."

"정교수가 너무 젊고 예뻐서 그렇가……………..???"

여정은 젊고 이쁘고 그리고 착해보이는 세희가 머리속에 내내 기억이 되고 잇엇다.



"교수님……………."

"응…………."

"어디 다녀 오셧어요……..??"

"왜………….??"

"할아버님께서 위독 하시대요…"

"뭐……………할아버지가…??"

"네………급히 올라 오시라고 하는데……………"

갑자기 세희는 망설여 지고 잇엇다."

할아버지와 소원하게 지낸지가 벌써 10년이 되었다.

그렇게 밉고 원망스러운 할아버지가 나이 구십에 위독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세희는 마음이

불편에 해지고 있었다.

어금니를 깨물면서 세희는 눈물을 흘리고 있엇다.

그렇게 몇시간을 고민하던 세희는 결심을 했는지 학생들을 두고서 서울로 나서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민성을 보면서 세희는 할아버지를 찾고 잇엇다.

"오호……..누나는 할아버지 위독하다고 하니깐 집에 오는구만…"

민성은 누나인 세희를 바라보면서 깐죽거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세희는 급한 마음에 다시 할아버지를 찾고 있었다.

"덜컹…………….."

"아………….버지……."

"윽……………하..할아버지……………"

정정한 모습으로 걸어 들어오시는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세희는 그만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

다.



"앉거라……………………."

"음………………………………………"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잇었다.

"왜………거짓말을……..하셨어요….."

"으……………..험…"

"들여오게 해………………….."

아무말을 않던 대봉은 뒤를 보고 소리를 질렀고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다…………….당신……………….."

윤진수였다.

갑자기 세희의 눈에서는 불꽃이 일고 있었고 세희는 일어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어서…………….."

대봉의 일성이 터지고 세희는 마지못해 다시 자리에 앉고 있엇다.

"음…………………"

"다시..결합하거라…………."

"윤서방도 그걸 원하고………………………으험…"

"하………할아버지…"

"너희들 마음대로 이혼한것…이 할애비는 인정을 할 수가 없다…"

"그러니….다시……재결합해……….."

"하…………할아버지…….."

세희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엇다.



"그럼..무현이는……….우리 무현이는 어쩌고요…."

"네……………..이년……"

"그게…왜…..윤서방이 잘못이냐…??"

전남편을 두둔하고 나서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세희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죽은애는…….윤서방의 핏줄도 아닌데…"

"어찌보면은 더 잘된 일이다………..으……..험…허엄…."

순간 세희의 작은 두손에는 힘이 들어가고 있었고 눈에서는 핏기가 서고 있었다.



"이….순간부터…..전……이집안과 연을 끊겠어요………."

"세희야…………………"

아버지의 일갈이 터지고 잇엇다.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

"권력이 그렇게 좋으세요……….그렇게 탐나세요…."

"전……..더 이상 할아버지의 그 권력놀음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거예요…."

울면서 세희는 가열차게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윤진수………………………………..너………….."

"네가 어떻게 내 앞에 나타날수가 있니….."

"재결합…..오오….."

"죽은 내 알들 살려내….그럼….생각 해볼께……………."

"넌……………죽어서도…용서를 하지 않을거야……………………"

"이년이…………..정말……………."

"퍽……………………."

대봉의 손이 그대로 세희의 얼굴을 강타하고 잇엇고 세희는 아무말없이 맞은 뺨을 한번 만져

보고 있엇다.



"저…………….이제부터….이집안 사람 아닙니다…"

"저……………………………..제가…이집안의 사람인것을 평생 저주하고…치욕으로 알고 살아

갈겁니다…."

세희는 울면서 그렇게 정신없이 그곳을 벗어나고 잇엇다.

"으험………………………."

대봉은 쇼파에 몸을 뉘이고서는 한동안 그대로 목석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고연…………것 같으니라구…………."

그 한마디만을 남기고 있었다.



해가 바뀌고……………………..

"요즈음은 대작이 없는것 같아요…."

"그러게요………….""

세희는 순간 작년에 본 섬마을의 그 송설이라는 사람이 기억나고 있었다.

"그분정도라면은…………………."

"누구………….??"

"아녜요……………아무것도…………."

서예대전을 앞두고 심사위원인 세희는 다른 동료 심사위원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교수…………..형산체는 복원햇어……….??"

"아뇨…….아직……….."

정택은 세희를 바라보다 말고는 지필묵을 주고 잇었다.

"한번만…..써봐……………….."

거절을 하던 세희는 그동안 갈고 닦은 형산체를 쓰내려가고 이썼다.

"우………………………거의 완벽한 재현인데…"

"아녜요 아직….은…………………"

정택은 세희를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치며세우고 있었다.

"아냐……….이정도면은………………거의 완벽해….."

"예전에……….그 어린 인규가 쓴 글씨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하지만 말야…………"

그말을 하는 순간 정택은 세희를 바라보았다.

둘의 사이를 알고 잇기에 잘못 이야기를 햇다는 생각을 하고 있엇다.

그러나 세희는 빙긋이 웃고 있었다.



"작년에…….제가….하의도라는 섬에 갔는데…."

"정말……….서예를 잘 하시는 분을 보았어요…??"

"그래………..그정도야…"

"네………………"

"이름이 뭔데……………??"

"송……설이라는 분입니다…"

"음……….송설이라…….."

"정교수가 그렇게 칭찬을 할정도면…………"

"누군지 한번 보고 싶은데……정말……………………….."

정택과 심사위원들은 세희가 칭찬하는 사람이 갑자기 궁금해지고 있었다,



"끼이익…………………"

"아빠…………….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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