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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면회 - 1부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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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210회 작성일 20-01-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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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읍내로 돌아와 한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다.

엄마는 가볍게 한잔 하라며 소주까지 시켜서 손수 술을 따라주시기까지 했다.

"우리 아들 무사히 군생활 마치길 바라며 건배!"

"감사합니다."

엄마의 건배 제의에 엄마와 난 술잔을 부딪히고 한잔 쭈욱 들이켰다.

짜릿한 소주맛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니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삼겹살을 먹으며 엄마가 따라주는 소주를 마시다보니 금새 취기가 오르기 시작한다.

엄마에게도 술을 권했지만 차 때문에 처음에 따라 준 한잔만 조금씩 마셨다.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웃음도 많아지고 유쾌했다.

밥을 다 먹고 식당을 나서 인근 여관방을 찾았다.

차를 주차시키고 들어가다보니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여관이야 사귀던 여자나 꼬신 여자랑은 여러번 갔지만 이렇게 엄마와 여관에 온 적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좀 쑥스럽기까지 하다.

엄마와 방값을 치르고 나서 알려준 방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르게 어색한 나를 보시더니 엄마가 빙긋 웃으신다.

"옷 벗고 씻어라. 엄마가 혹시나 싶어서 갈아입을 옷은 준비해왔단다."

"방도 잡았으니깐 밖에 나가가볍게 술 한잔해요. 엄마"

"술은 무슨 술? 피곤할텐데 푹 자구 편하게 있다가 들어가야지?"

"엄마는 모처럼 외박도 나왔는데 잠만 자구 그냥 들어가요? 정 그러면 저 혼자라도 한잔 더하고 올께요."

"이 녀석이 엄마말 안 듣네?"

엄마가 장난으로 다그치는 시늉을 하신다.

"엄마같이 맥주라도 한잔해요."

내가 오버해서 웃으면 엄마에게 아양을 떨자. 그만 웃고 마신다.

"그럼 옷이라도 갈아입고 나와라."

"네! 알겠습니다!"

잽싸게 엄마가 가져온 옷을 들고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나왔다.

엄마도 가져온 옷을 화장실에 갈아입고 나오자 같이 여관을 나섰다.

밤이 되가자 유흥가 주변에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였다.

나처럼 군복을 입고 여자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지나가는 군바리도 보였다.

"부럽군. 나도 애인이라도 있으면 저렇게 면회와서 하루밤이라도 회포를 풀텐데.."

아쉬움을 뒤로한채 눈길을 돌려 호프집을 이리저리 찾아 해메다가 한 호프집을 찾아 들어갔다.

지방 읍내 호프집이라 인테리어라 부르기에는 뭐한 장식의 어두운 실내로 들어갔다.

엄마와 자리를 잡고 맥주와 안주를 시키고는 엄마랑 이야기를 시작했다.

맥주가 오자 나는 엄마의 잔에 맥주를 가득 따라주었고 엄마는 나에게 맥주를 따라주었다.

"엄마 이젠 마셔두 되니깐 술도 좀 마셔요?"

"에구. 우리 아들땜에 오랜만에 술 한잔하게 생겼네.."

"자. 엄마를 위해 건배!"

"건배!"

"엄마 첫잔은 무조건 원샷이에여!"

"무슨 원샷이야. 엄마한테도 원샷이니?"

"엄마던 중대장이건 원샷입니다."

잔을 부딪히고 먼저 한잔을 단숨에 비우고 엄마를 지켜보자.

엄마가 미간을 찡그리며 마시기 시작한다.

장난삼아 원샷을 권했지만 엄마가 설마 다 마시지는 못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엄마가 의외로 술을 단숨에 맥주를 들이키셨다.

내가 혀를 내밀고 놀란 표정을 하자 엄마가 흘기면 한마디 하신다.

"왜? 엄마가 그렇게 못 마실 줄 알았냐? 우리 아들 분위기 좀 맞춰줄라고 마시는 거야. 알았어?”

웃으시며 땅콩을 집어 넣으신다.

이렇게 가까이서 엄마와 술을 한다는게 조금은 어색하지만 엄마랑 더 친해진다는 느낌이 좋았다.

오늘 이전에 이렇게 엄마랑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 적이 있을까?

엄마는 엄마였었는데, 오늘은 마치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신다.

면회와서 계속 웃음을 지어주시는 모습을 지켜주시는 모습이 군에서 고생을 하는 아들을 위한

엄마의 배려라고 생각하니 엄마가 넘 고맙게 느껴진다.

군에 오고나서의 집안 일들을 엄마에게서 듣고, 나는 군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시간은 흘렀다.

주고 받는 술에 오히려 내가 취하기 시작했다.

"젠장 군에 오니 술도 줄어드는구먼."

고개가 자꾸 무거워지고, 혀도 꼬이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웃긴 것은 엄마는 멀쩡하다는 것이다.

엄마가 내가 더 취하기 전에 가자고 하셔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약간 비틀거리자 엄마가 팔을 잡아주신다.

"도하야. 괜찮니?"

"괜찮아요. 아직 취하지도 않았어요."

비슷하게 술을 마셨는데 쪽팔리게 취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엄마. 우리 노래방갈래요?"

"노래방?"

"예전에 노래방에서 엄마 노래 정말 잘 부르던데..마침 저기 보이네. 엄마 가요."

나는 약간은 휘청거리며 우악스럽게 팔을 잡고는 노래방으로 엄마를 데리고 갔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최신 노래보다는 엄마가 알 수 있을만한 흥겨운 노래를 선곡하고 노래를 시작했다.

흥겨운 리듬이 흐르자 나는 엄마를 일으켜 세워 같이 디스코타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안 일어나시더니 내가 자꾸 재촉하자 마지못해 조금씩 몸을 흔드신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넘 열심히 노래와 춤을 했더니 목이 말라 맥주를 시켜서 마셨다.

엄마의 선곡도 아들을 생각해서인지 되도록 최신곡으로 흥겨운 곡을 부르셨다.

내가 옆에서 군바리 댄스로 호응해주자 엄마도 더 신나시는 듯 열심히 부르신다.

곡이 거듭될 수록 엄마도 분위기에 적응하시는지 신나게 춤을 추신다.

좁은 방에서 둘이서 뛰고 노래하고 웃다보니 땀이 흐리기 시작한다.

아직 날씨가 덥지 않아 에어컨을 켜지 않다보니 그런가보다.

땀이 흐르던 말던 우리는 흥겨운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시간이 다 되어가자 분위기를 전환해서 나는 잔잔한 트롯을 하나 선곡해서 블루스 타임을 마련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엄마에게 손을 뻣어 춤을 신청하자 엄마는 도도한 몸짓으로 손을 잡아 나를 일으켜 세웠다.

한손으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고 한손으로 엄마의 허리를 안아 당겼다.

엄마가 미소를 지으시며 같이 노래를 부르신다.

노래를 부르다보니 무의식중에 엄마의 가슴이 느껴졌다.

순간 움찔하여 엄마와의 간격을 두었다.

가슴이 쿵쾅쿵쾅거렸다.

여자의 가슴을 오래만에 느끼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엄마의 허리를 감싸던 손도 왠지 어색한 동작이 되는 듯하다.

그렇다고 손을 떼자니 그렇고...

문득 아랫도리가 스물스물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젠장 이넘이 미쳤나? 여기서 왜 고개를 들고 그래?"

사람이 어떠한 거에 대해 의식을 하다보면 행동이나 말이 어색해진다.

아랫도리가 성을 내기 시작하자 엄마의 몸에 안 닿으려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게 된다.

엄마는 노래를 부르느라 분주히 모니터와 나를 번갈아 보고 계신다.

곡이 끝나고 자리에 앉아 좀 진정을 시키고 있는데 이번엔 엄마가 내 손을 잡아끌어 블루스를 추자는

주문을 하신다.

"엄마도 간만에 기분전환하니깐 좋으신가보네."

하지만 아직 식지않은 아랫도리 때문에 엉덩이가 뒤로 빠지니 자세가 영 나오질 않는다.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내 허리감은 손을 잡아당겼다.

순간 엄마의 하복부쪽에 나의 아랫도리가 닿았다.

"헉. 이런 젠장 어떡하지?"

머리가 쭈뼛쭈뼛해지고 식은 땀이 나왔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열심히 노래를 부르시며 블루스 리듬에 맞춰 춤을 추신다.

살짝 엉덩이를 뗄까 하다가 엄마의 의식되어 그러지도 못했다.

문득 부벼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뭔 생각이야!"

춤 때문에 약간의 마찰이 발생하니 이노무 아랫도리가 수그러들질 않는다.

엄마의 노래가 드디어 끝이나자 춤을 멈추고 둘다 자리에 앉았다.

엄마는 캔맥주로 목을 축이시고는 나가자고 했다.

엄마와의 가벼운 접촉으로 인해 술기운이 확 걷혔다.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지만 노래방을 나오면서 유쾌한 엄마의 모습에 그런 느낌은 없었다.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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