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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나의 에뛰드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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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20-01-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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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나의 에뛰드14





누나가 데이트를 간 후 난 한동안 방안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언젠간 이렇게 될 일이었다.’



‘언젠간 이렇게 되어야 할 일이었다.’



‘이렇게 되는 것이 누나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단지 그 순간이 빨리왔을 뿐.’



나는 같은 생각을 반복해서 생각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지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멀미할 것 같이 울렁거리는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울렁울렁하던 가슴은 곧 팥죽 끓듯 뜨겁게 끌어올라 가슴 전체를 회오리쳤다.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리고 무작정 집 밖을 뛰쳐나갔다.



뛰고 버스를 타고 내려서 뛰고... 정신없이 뛰던 난 어느새 보미의 집 앞에 와 있었다. 보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오빠, 왜?”



“나 지금 너네 집 앞에 와 있어 좀 나올 수 있니?”



“어 잠깐만.”



보미가 집에서 입는 옷 차림으로 나왔다.



"밤 중에 웬일이야?“



“보고 싶어서 왔어.”



난 보미의 손을 잡고 무작정 걸었다. 버스를 타고 가까운 시내로 나갔다. 난 보미를 데리고 어디로 가려는 걸까. 난 보미를 데리고 여관 앞에서 멈췄다. 보미가 잡힌 손을 빼며 말했다.



“오빠 잠깐만.”



내가 돌아보자 보미가 날 노려보고 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야.”



“너랑 하고 싶어.”



“......”



보미는 말없이 날 노려보았다.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봐.”



“그냥... 싫어?”



“그래 싫어.”



보미가 휙 돌아서서 저편으로 걸어갔다. 난 자리에 주저앉았다. 멍하니 땅바닥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신발이 보였다. 보미의 발이다. 내가 올려다 보았다.



“날 책임질 자신있어?”



“......”



“나 말고 딴여자 좋아하지 않을 자신 있냐구!”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보미가 내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보미와 난 여관방 안으로 들어왔다. 보미가 한 쪽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었고 내가 방 중앙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난 보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방에 깔린 이불만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문득 지금쯤 누나가 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나가 딴 남자와 섹스를 하는데 대한 복수심으로 보미랑 섹스를 하려고? 보미라는 아이가 내가 그래도 되는 존재인가? 보미는 정말로 날 좋아한다. 그런데 난 보미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난 갑자기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졌다. 고개를 들어보니 보미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가슴의 기복이 심한게 흥분상태인 것 같았다.



“보미야.”



보미가 날 돌아보았다.



“보미야 미안. 우리 나가자.”



보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발딱 일어섰다. 그리고 도망치듯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보미를 집에 바래다 주고 돌아서니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문득 생각했다. 난 왜 누나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가.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얘기하자.



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누나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



“누나 나야. 준식이.”



“너 지금 어디니?”



“누나, 나 누나가 그 남자하고 자지 말았으면 좋겠어.”



“바보, 나 지금 집에 와있어. 그 남자하고 안 잤어. 비오는데 어딜 쏘다니는 거야? 빨리 집에 돌아와!”



“응.”



난 비속을 뛰기 시작했다. 내 입이 저절로 열려지며 웃기 시작했다. 빗물이 입속으로, 눈 속으로 코 속으로 얼굴전체에, 몸 전체에 쏟아져 내렸다.



집으로 들어오자 작은누나가 큰 타월을 들고 있다가 비에 홈빡 젖은 내 몸을 타올로 감싸고 화장실로 데려갔다. 아버지가 잠시 밖을 내다보시고는 내가 인사를 하자 다시 방으로 들어가셨다.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내방에서 속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작은누나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난 낚아채듯이 작은누나를 잡아 방바닥에 눕히고는 입을 맞추었다. 누나가



“준식아 문...”



난 문을 잠그고 와서 다시 허겁지겁 굶주린 듯 누나의 입술을 탐했다. 정말 오랫동안 굶주렸다. 누나의 입 속은 달콤한 침으로 가득했다. 그 침을 누나의 입술과 함께 쪽쪽 빨아먹었다. 이윽고 입술을 떼자 누나가 말했다.



“있잖아. 나 그사람하고 자려고 했는데...”



“......”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사람이 좋아서 자려고 한게 아니라, 너랑 관계를 정리하려고 무작정 다른 남자를 찾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



“그러면 안돼잖아?”



“그래.”



난 다시 누나의 입을 내 입으로 막았다. 그리고는 손을 누나의 허리춤에 넣어 누나의 반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밑으로 벗겼다.



누나가 말했다.



“우리 이러면 안돼 알지?”



“응.”



“내가 좋아?”



“응.”



“나도 좋아. 준식이 너가.”



“언젠가는 우리 헤어질 수 있을거야.”



“응.”



난 그러면서 누나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아...”



오래간만에 들어가는 누나의 몸은 빠듯하게 살 틈을 열어주었다. 난 깊숙이 내 빳빳하게 곧추 선 성기를 누나의 질 끝까지 밀어 넣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헤어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냐...’



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나의 몸 속으로 깊이 깊이 드나들었다. 누나의 질벽이 애액을 토해내며 내 성기를 맞아들였다. 우리는 서서히 그 앞을 예측할 수 없이 뿌연, 그러나 황홀한 절정을 향해 함께 몸을 맞추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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