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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이어도를 꿈꾸며(개정)2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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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20-01-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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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새 학기의 시작이었다. 정욱은 남다른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을 해서 서클 활동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의 학교생활과 취미 생활을 만들어가고 서서히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음... 그러니까 이건 이렇게 하고 잠수를 하는 거라고....."

"그래. 일단은 중요 부분에 대해서 매뉴얼을 살펴보고 숙지하고 나서 실습에 들어가자고.."



우연히 보게된 스킨스쿠버 동아리에 관심을 가지고 가입을 하였다.



"이거 직접 수중 탐사 할려면은 얼마나 더 있어야 해요"



이제 갓 들어온 신입생의 말에 상대는 가소로운지 비아냥 거리는 어조로 대답한다.



"수중 탐사 하는 것은 이거 완전히 숙달해야지 가능해. 그리고 숙달한다고 해도 수중 탐사는 주로 방학때에나 가능해. 학과 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말이야. 알아"

"이거 너무 기다려지는데........."

"자식 급하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갖가지 장비들을 만져보고 다듬어보면서 설레이는 가슴을 주체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자, 동아리신입생, 오늘 들어온 기념으로 해서 내가 한잔 살까."

"한잔 대신에 식사 한끼 부탁 드려요."

"알았어. 자식 소심하기는......."



정욱은 자신을 차석민이라고 소개를 한 동아리 선배와 같이 근처 식당가로 간다.



"그나저나 저 애들 할짓이 그렇게도 없나. 비행기 몇십대 들여오는 것가지고 저렇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석민이 바라보는 곳에 정욱의 시선도 고정이 되어 있었다.



-F-15K 도입 반대 서명회-

-고철 비행기 그만 사와라-



이런 내용의 플레카드를 내세우면서 확성기를 들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요구하는 무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FX 사업이라고 해서 신형 전투기 몇십대 들여오는 것가지고 언론과 인터넷에서 시끌벅적한 시기였다.



"너는 어떻게 보냐"

"글쎄요. 뭐가 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뭐라고 말하긴 좀....."

"나도 그래. 뭐가 뭔지 알아야 같이 반대하거나 아니면은 찬성하거나 선택을 하던지 하지."

"그런데 저기 서명하는 사람들 뭔 소리인지 알고 제대로 판단이나 하고 저러는 것일까요"



그 말에 석민도 대답을 못한다. 아마도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둔다.

남들이 하니까,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니까 마지 못해서 설령 한다고 해도 뒤탈 없겠지 하는 식으로 가담하는 것일게다.



"저기가 좋겠다. 신장 개업하였나 본데......."



석민이 화제를 돌린다. 정욱이 보니까 눈에 띄는 의상을 입은 여자 둘이 요란한 음악에 춤을 추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알록 달록한 노출되는 부분이 극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들, 정욱은 희한한 듯 바라보았다.



"끝내주는 애들이지 않그래"

"...... 그건 그런데..... 밥 먹으로 온거예요. 아니면은 제들 먹으러 온거예요"

"?!!"



정욱의 말에 석민은 순간 얼굴이 붉어지더니 말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너무 저애들한테 정신팔려 있었나"



하며 속으로 후회를 하면서.........

주문을 한뒤 정욱은 아직도 밖에서 춤추고 있는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나레이터 모델들 처음봐"



아마도 저 여자들중 한명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혹은 이 새파란 놈에게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석민은 은근한 어조로 물었다.



"저, 군대가기 전까지만해도 저런거 없었던거 같은데......."

"그랬구나. 홍보모델들이지. 주로 이런 조그만한 가게라던가 큰 매장같은데서 개업을 한다던가 아니면은 손님 좀 뜸하다 싶으면은 저 애들 불러서 시선 끌고 이벤트 행사 벌여."

"그렇군요. 그런데 저렇게 한다고 홍보 효과 나긴 납니까?"

"그건 나도 잘 모르지. 하지만은 저런거 자주 하는 걸로 봐서는 효과가 있나 보지 뭐."



이윽고 음식이 나왔다. 둘은 식사를 하면서 많은 예기를 나누었다.

정욱은 나름대로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였고 석민은 석민대로 연장자로써 그리고 학교 선배로써 후배에게 위엄을 보이고자 하는 심정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그러던 중 가게앞에서 춤을 추며 홍보를 하던 나레이터 모델들이 들어왔다. 가게 안에서는 그들도 노출로 인한 주변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상체를 일반 옷으로 대충 가리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주문을 하였고 얼마후 음식들이 나오자 배가 고픈지 얼마후 음식들이 나오자 허겁지겁 먹어댔다.



"좀 더 더워지면은 볼만 하겠어"

"그러게 말이야"



주변에서 그 모델들을 두고 숙덕 숙덕 거리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나레이터 모델들 하면은 섹시한 의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은가.그리고 그런 복장은 주로 여름에 무더울때에 절정을 이루니까 말이다.

아직은 봄, 따뜻한 계절이긴 하지만은 좀더 섹시한 모습을 감상하게끔 보조해주는 절기상의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다들 아쉬워 할 수밖에.......



"나쁘진 않군. 그런데......?"



저들의 모습을 슬며시 바라보던 중 정욱은 그중 한 여자의 모습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이거 어떻게 하지?"



정욱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어떻게 할지 망설였다.



"선배님 저 화장실좀 갔다 올께요"

"그래."



정욱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나왔다. 그러고는 그들 모델들 있는 곳을 지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그리고는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정욱은 그녀들이 있는 곳을 곁눈질을 해서 바라보았다.



"이제야 아셨나"



그녀들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는모습이 보였다. 그리고는 그중 한여자는 동료의 주변에 착 달라붙으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밖으로 나갔다.

조금전 정욱이 본 것은 그녀들 중 한명의 상의때문이었다. 그녀가 음식을 들때마다 약간씩 불쑥 나오는 가슴 부분을 정욱이 목격을 하였다. 처음에는 차림새가 그러려니 하면서 아무렇지않게 생각을 하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녀가 입고 있는 의상의 옆구리 부분이 헤어진것이었다. 그래서 왼쪽 가슴부분이 살며시 드러나기 시작한것이고.......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 거기다가 옆구리 부분이 헤어졌으니 결과는 어땠는지 뻔하지않은가.

다행히 식당의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못챈거 같지만은 언제까지 영원히 모를것같진 않았다.

지금 저여자들은 임시로 대충 상체를 가릴 일반의상을 입었다. 하지만은 식사 끝나고 다시 일을 시작하면은 어떻게 될까.그렇게 되면은 더욱 볼만하겠지만은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 입장에서 그럴뿐이다.

그래서 정욱은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고민을 했고 결국 알려준 것이다.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그녀들이 있던 지점을 통과했다. 그리고 정욱은 자신이 본게 정확하였음을 알게 되었다.화장실에 들어가서는 메모지에다가 그 사실을 적어서 작게 접고는 다시 그녀들이 있는 지점을 지나면서 주변사람들이눈치채지 못하게 놔두고는 자리에 돌아왔다.

결국 그녀들은 정욱의 쪽지를 받았고 그 사실을 재차 확인을 한후 황급히 식당을 나간 것이다. 아마도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으러 갔을 것이다.



"불량이야 제대로 관리 않해서 그런가"

"뭐라고....."

"아, 아니에요"



밑도 끝도 없는 정욱의 불쑥 말한마디에 석민은 희한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큰일 날뻔 했네"



한명이 상의를 벗고는 가방을 뒤적거려 동일한 여분의 의상을 꺼내 입는다. 한명이 밖을 두리번 거리면서 누가 엿보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바짝 긴장을 하면서 살핀다.

다행히 엿보거나 하는 인간들은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차는 썬팅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어지간해서는 밖에서는 안을 제대로 볼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은 그것을 잘 알면서도 이들은 불안한 심리를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지 두리번 거리기를 멈추지않았다.



"다 입었어?"

"응, 오늘 정말로 동물원 원숭이 될뻔 했어"

"그나저나 너 의상 관리 어떻게 한거니?"

"관리 제대로 하건 않하건 저거 위태위태하는 거 어디 하루 이틀이야"



그 말에 방금전 따져들어간 쪽에선 더 말을 하지 못하였다. 나레이터 모델이라는 특성상 노출은 다반사요 필수가 아닌가. 그런 만큼 그에 걸맞는 의상이 나오긴 하지만은 내구성이라던가 견고함은 완전히 괴리된 제품이니만큼 이런 일이 비일 비재한다. 그러다가 옷을 갈아입은 여자는 뭔가 생각이 난 듯 상대에게 말을 건낸다.



"그건 그렇고 그 쪽지 준 사람 말인데....."

"그 사람은 왜....."

"어디까지 본걸까?"



자신의 의상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해준 그 사람, 그런데 알려준 것은 고마운데 그 사람은 데체 어디까지 목격을 한것일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그게 그렇게 걱정되면은 평소에 조심좀 하지. 이런 사고는 조심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그건 나도 알어."

"그만하고 나가자. 시간 됐어. 한타임 뛰어야지."



시계를 보면서 둘은 차문을 열고 나왔다. 이제 다시 요란한 음향을 틀면서 정신없이 춤을 추고 개업한 저 업소의 홍보를 신명나게 할 차례이다. 그러던 중 둘이 가게 문 앞에서 막 준비를 할때쯤 문이 열리면서 두사람이 나왔다.

그들과 시선이 마주치자 모델 한명의 얼굴이 붉어진다.



"볼거 다 본거 아냐?"



그의 지적에 따라서 자신이 돌아보았을때엔 옆구리의 헤어진 부분으로 한쪽 유방이 거의 돌출된 상태였다.

그것을 보고 얼마나 놀랬던가. 그런데 저 사람이 그것을 알려줬다면은 다 본게 아닐까.

그것을 생각하니 두근두근 거리다 못해 얼굴까지 빨개진다.



하지만은 그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돌아선다. 그리고는 서서히 자신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걱정 않해도 되겠네."

"그럴까?"

"뭐, 볼거 다 봤다고 해도..... 저렇게 경우 있게 처신하고 알려준거 보면은.... 뒤탈 없을거야"

"그렇다면은 다행이고...... 자, 시작하자."



다시 엠프에서 시끌벅적한 노래가 울려퍼지고 마이크를 붙잡은 그들은 현란한 춤을 추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기 시작하였다.



"아까 그 모델 왜 얼굴이 뻘개지지."

"어디 아픈거 아닐까요?"



대강은 짐작이 가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정욱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었다.

하지만은 석민의 생각은 정욱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거 같다.

식당에서 나오자 마자 자신들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던 모습, 아파서 그런 얼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짐작하기 쉽다.



"그 여자 우리한테 관심 있는거 아닐까. 부끄러워서 그런거 같던데...."

"부끄럽다? 혹시 들어온지 얼마 않된 초짜아니에요? 가까이서 그렇게 보이니까 쑥스럽고 해서..."

"그럴수도 있겠네."



마지막 정욱이 한말에 석민도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스스로 생각을 해도 자신들에게 반했다거나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진 않은데다가 막연한 추측이니까...



"오늘 잘 얻어 먹었습니다."

"뭐 그거 가지고 그러냐."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그래. 잘해보자."

"그럼 이만......"



그렇게 석민과 헤어지고 정욱은 하숙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 가던 도중 정욱은 걸음을 멈추었다. 맞은 편에서 지나가는 한 여자를 보고 말이다.



"이 동네 사나?"



오늘 벌건 대낮에 자신에게 한쪽 가슴을 내보여준 그 모델이었다. 쇼핑이라도 했는지 꽤 많은 물건들을 사들고는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었다.

문득 따라갈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그만두기로 하였다. 자신이 가서 아는체 해봐야 좋을 것도 없는데다가 험한 꼴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되었기에........



"으악!!"

"?!!"



발걸음을 돌리던 도중 뒤에서 들리는 여자 목소리에 정욱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뭐가 뭔진 잘 몰라도 뭔가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하는 우려 때문에......

잠시후 정욱은 심상치 않는 분위기의 한무리들을 발견한다.

검은색 양복에 썬글라스를 낀 사내 세명이 한 여자를 둘러싸서 가로막고 있었다.



"당신들 뭐하는 거요?"



갑작스런 정욱의 출현에 세명의 사내들은 당황한거 같았지만은 곧 그들은 여유를 되찾았다.

상대는 한명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당신이 끼어들 일이 아니니까 그만 가요."

"우리 나쁜 사람 아니에요."

"?!!"



이들의 태도에 자신이 생각하던 그런 이상한 일인지 아닌지 확신을 하지 못하던 정욱은 한동안 망설이다가 곧 그들과 같이 있는 여자쪽으로 시선이 갔다.



"또 당신이야?"



오늘낮에 그리고 아까 길거리에서 마주쳤던 바로 그 여자였다.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던 정욱은 순간 그녀랑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고는 한손으로 자신의 목에 손을 대면서 살며시 - 형을 그려댔다.

그제서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정도 눈치챈 정욱은 그 순간 태도를 달리 하였다.



"아직 밤이 될려면은 멀었는데 초저녁부터 이런 짓을해."



이들이 치한쯤으로 단정한 정욱의 당당한 강압적인 태도에 세명은 순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결국 뭔가 결심을 하였는지 서로 얼굴을 마주 본다. 그러던 중 한명이 다른 이에게 고개짓을 하자 그가 앞으로나섰다.

아마도 "니 선에서 처리해라." 이런 뜻일게다.



"좋게 말할 때 그냥 사라지라니까."

"좋게 말할 때 이 짓거리 관두라니까."

"이게......"



순간 상대의 주먹이 정욱의 면상을 향해서 날라왔다. 하지만은 상대의 의도는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 날아오는 그의 주먹을 맨손으로 낙아채고는 그 동작상태에서 더는 나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여긴 사람들이 다리는 길거리라서 말이야. 대 놓고 하긴 좀 그렇거든. 어디 조용하고 오붓한데 가서 하는거 어때."

"이것이....!!"

"그래. 어디가 좋을까."



정욱의 제안에 저쪽에서도 흔쾌히 응하였다. 그러자 정욱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건너편의 짓다 만 건물을 가리켰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있는 곳이다.



"그래. 가서 한번 몸이나 풀어보자."



그들중 하나가 앞장을 서자 하나 둘 그 뒤를 따랐다. 불쑥 나타나서 정의의 사도인양 행동하던 남자 하나랑 자신을 둘러싸던 그 세 사람이 사라지자 남아 있는 여자는 한숨을 내쉬면서 군시렁 거린다.



"나참, 그냥 가라니까 괜실히 끼어들어 가지고...."



홀로 골목길에 남겨진 여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망설이더니 결국 그들이 간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떤 식이건 간에 누군가는 피를 보게 될것이라는 걱정스런 맘에서.....



"으윽........"

"아아, 으으....."

"쿨럭쿨럭......"



한명은 턱을 잡고 끙끙거리고 한사람은 다리를 잡으면서 신음을 질러대고 나머지 한명은 명치를 붙잡고 기침을 연신 해대었다.

바닥에는 그들이 흘린 토사물이랑 약간의 피가 흘러내렸다.



"더 해볼까."



그러자 그말을 들은 그들은 아픔도 잠시 사라지고 정신이 번쩍 드는지 고개를 들고는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 아니에요."

"그만....하지, 쿨럭..요."



좀더 몸좀 풀어 볼까하는 정욱의 제안?을 그들은 완강하게 거절을 하였다. 두 번 다시 그런 지옥을 맞보고 싶지 않기에.......



"그래. 이쯤에서 해두자. 몸 푸는 것은 이만 하고...... 그만 경찰서로 직행 하실까."

"저흰 나쁜 사람 아닙니다., 쿨럭"

"맞습니다. 우린, 우린 으윽...."

"이것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날밤 새도록 몸이나 풀고 다시 예기 할까."



그러자 그들은 더욱 발악을 하며 정욱에게 기어가서 매달렸다.

3대 1이라는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깨어진데다가 하나같이 이렇게 뻗어 버리자 그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조금전의 지옥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



"저희 예기 좀.... 으으, 들어보세요. 쿨럭, 우린,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통증을 꾹 참으면서 간신히 말을 잇던 중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대화는 중지되고 다들 그곳을 향해서 고개를 돌렸다.



"이야!! 실력 좋네요. 그 잠깐동안 저렇게 뻗게 만들다니......"



들어오자마자 목격된 놀라운 광경에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아무리 후하게 처줘도 저 정의의 사도인양 행세하며 나타난 인간이 묵사발 나던가 아니면은 대충 밀고 밀리는 식으로 아무런 피해없이 진행될것으로만 여겼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처리된것에 기가 막혀 하면서.......



"하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네. 그러니까 큰소리쳐댔지."



뻗어버린 세남자랑 그렇게 만든 한 남자를 번갈아 보면서 속으로 그렇게 군시렁 거리는 동안 그녀에게 다가온 정욱이 말을 걸었다.



"마침 잘 왔어요. 아무래도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하려면은 피해자도 같이......."



하지만은 정욱의 말은 그녀의 한마디로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오해 마세요. 저 그런 일 당한거 아니에요."

"예?"

"맞아요. 맞아. 어서 예기좀 해줘요. 우린 ........ "



그녀의 말에 동조하듯 뻗어 있는 세사람도 덩달아서 한사코 부인한다.

결국 이들과 한동안 여러 가지 예기가 오간뒤에야 정욱은 자신이 오해를 한 것을 알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진작에 그렇게 말해야지요."



씩씩거리며 정욱은 그녀를 바라보다 쓰러져 있는 그들에게로 시선이 향하였다.

정욱의 생각처럼 조금전의 상황은 그녀가 밤길 가다가 이 남자들에게 붙들려서 봉변 당할 찰나가 아니었다.

그녀가 이들 세사람과 채무 관계 일로 옥신 각신하던 중 짜증 나서 소리를 질러댔고 그소리를 듣고 정욱이 달려와서 오해를 하게 된것이고 결국 이렇게 된 일이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으면은 이런 일 없잖아요."

"학생이...... 그렇게 쎌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



겨우 겨우 아픔을 참아가며 말을 이어가며 그들은 예기를 계속하였다.

저 여자가 계속 배째라 식으로 나오며 갚지 않을려고 하자 짜증이 나던 그들은 순간 들이닥친 정욱을 보면서 그녀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 및 운동까지 동반해서 겸사겸사할 목적으로 그렇게 붙은 거란다.

자신들은 세명인데 저쪽은 한명에 세상 물정 모르고 정의를 부르짖는 철부지라고 여기며 그렇게 달려들은것이란다. 하지만은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거라곤 그들은 생각도 못했단다.



"그렇다면은 그쪽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옆에 서 있는 그녀를 향해서 정욱이 따지고 들었다. 저들이야 모처럼 몸도 풀려고 겸사 겸사할 생각에서 그랬다 쳐도 그녀는 왜 잠자코만 있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다.



"괜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고 그냥 가라고 했잖아요."



그 말에 정욱은 다시 조금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자신의 목에다가 손으로 - 자를 그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게 그 뜻이었어."



살려주세요. 이 사람들이 저를....... 이런 의미로 해석을 했는데 지금 와서 그게 오해라니...

어이 없어 하는 정욱을 바라보며 그녀는 바닥에서 비실비실 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그들을 바라보며 한마디 하였다.



"그러니까 공연히 찰거머리처럼 따라붙지 말고 꺼지라고 그랬잖아."



그 말에 그들 세사람은 이를 갈면서 주먹을 불끈 쥔다.



"어쨌거나 고마웠어요. 오해를 하긴 한거지만은....."

"뭐가 어떻게 된건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정욱으로써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 전 이만 가보죠. 어이, 너희들 여기서 얼쩡거리지 말고 얼른 비행기 타고 사라져. 자식들이......"



그리고는 그녀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얼마후 그녀가 저 멀리 시야에서 사라지자 정욱에게 흠씬 얻어맞은 그들은 끝내 분노를 터트린다.



"어휴!! 저년을 그냥......"

"내가 미쳤지. 미쳤어. 저런 계집 정말로 처음 본다."



다들 한마디씩 사라진 그녀를 향해서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심상치가 않다.



"저, 다들 괜찮으세요"



한동안 그녀가 사라진 방향을 주시하던 이들이 정욱이 처음 말문을 열자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조금전 정욱이 그들을 잡아족친 과정을 생각하며 거의 본능적으로 그에 반응하였다.



"으, 응..... 괜찮아요."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면은 좋잖아요."

"우리도 학생이 그렇게 쎈줄 몰랐거든요."



말하는 것이 영 석연치 않다. 오해를 하긴 하였지만은 그래도 비리비리해보이는 녀석이라서 일단은 몸도 풀겸 붙어 보았다?



"누가 나쁜놈이라는 거야?"



일단은 생사람?을 잡아다가 다치게 해놨기에 정욱은 이들을 데리고 근처 약국에 데리고 갔다.

다행히 어디 부러지거나 상하진 않은 가벼운 찰과상이어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나왔다.



"......그럴수가!!"



포장마차에서 이들이랑 술잔을 나누면서 정욱은 기가막힌 소리를 듣는 중이었다.



"그래서 결국 한국까지 쫒아 온거예요?"

"그럼, 정말이지 이 짓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지네."

"그 여자 그렇게 않봤는데....... 영악하네."



정욱은 조금전 그녀를 떠올리며 문득 존경심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 세사람은 미국에서 체류하는 고리대금업자들이었다. 주로 라스베가스쪽이나 카지노에 오는 노름꾼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며 많은 이자를 뜯어내는 식이였다.

그리고 그들 주 고객 대상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대거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한다.

외지에 가족들이랑 홀로 떨어져서 지내는 유학생들은 술, 마약, 도박에 빠지기 쉬운 편이라서 탈선으로 가곤 한다. 이들은 그런 골빈 애들을 통해서 먹고 산다고 해야 할까.

조금전 그녀는 이들이 이때까지 등쳐먹고 쥐어짜던 한국인 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작년쯤에 이들의 고객이 되었다고한다. 집안은 꽤 잘살고 있는데다가 식구들이랑은 떨어져서 지내는 그러면서 순진 무구형의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고객으로써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여기고는 그녀가 요구하는 돈을 서슴치 않고 빌려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짐작대로 카지노에서 진탕 놀더니 결국 돈을 아예 갚지 않고 입을 싹 닦았고 그리고는 출행랑을 친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그녀를 쫒아서 한국까지 온것이고.......



"....... 십수년동안 이짓하면서 그런 년은 처음봐."

"저기....... 이걸로 한번 나가보지 그러셨어요?"



정욱은 그들에게 주먹을 내보이며 조금전 그들이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것을 떠올리고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은 그들의 대답은 상당히 절망적이었다. 자신들도 처음에 그런식으로 나갔다가 상당한 피를 보았다고 하였다 그말을 듣는 정욱은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런가요? 그렇게 쎈거 같진 않던데......"



오늘 낮의 나레이터 모델을 하던 그녀의 체형을 떠올리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도 다들 그렇게 생각을 했지. 하지만은 그게 아니더라고....."



그들은 그때의 순간이 떠오르는지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모습을 보자 정욱은 꽤나 공포스러운 기억을 들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은 체격과는 달리 어지간한 무술 특히 병기를 다뤄서 행하는 격투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하였다.



"그럼 그 여자 집에다가 한번 가서 따져보시죠."

"소용 없었어. 그 계집이나 그 집 식구들이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법대로 하라고 하잖아."

"그럼 소송으로 가보세요. 노름으로 진 빚은 불법이라서 갚지 않아도 된다지만은 그렇다고 무조건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것도 소용없어."

"어째서요? 패소하였나요?"



절망적인 대답에 정욱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저년은 아직 성인이 아니야."

"??!!"

"힘으로 밀어 붙이자니 않되니까 우리측에서도 그렇게 법대로 하자고 했지만은 그게 아니더라고...... 아직 20살도 않된 나이인데다가 경제력도 없는 상태의 학생을 상대로 돈을 빌려준 것 자체가 불법이라나 어쨌데나..... 그런 채무에 대해서 법적으론 무효라고 해. 한국 법을 적용한다면은 말일세. 저년은 저년 대로 집에서는 집에서 대로 그 점을 들고 나와서 아예 해볼테면은 해봐라는 식으로 나오거든."



그 말을 듣자 정욱은 너무나도 기가 막혔다.



"그 여자 그렇게 않봤는데...... 그정도로 영악한것인지.... 아니면은 이 자식들이 한심한건지...."



"빌려준 돈이 얼마나 됐는데요?"

"2만 달러."

"세상에........"



법과 주먹 그 어느쪽으로도 마땅한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들은 더욱 술을 퍼마셨다. 분한 마음을 그렇게 쓴 술로 달래려고 하는지......

한동안 그들이랑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지내다가 정욱은 그들이랑 헤어졌다.

돌아가는 길에 그들이 뒤에서 마지막에 내뱉은 말에 정욱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어떻게 합니까, 형님"

"방법이 뭐 있겠냐. 이쯤에서 털어버리고 미국으로 돌아가자. 너 내일 중으로 비행기 편 알아봐."

"그럼 그 돈 포기 하는 거예요."

"포기하긴 뭘 포기해. 다른 방식으로 손실을 매꿔야지."

"어떻게요?"

"이 자식이.... 어떻게긴 어떻게...... 그렇게 이 바닥에서 뛰어다녔으면서 그런거 하나 몰라."



그렇게 그들은 아웅다웅하며 정욱의 뒤편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다른 방식으로 매꾼다? 그게 뭔 뜻일까. 한번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가 곧 그 의문은 자연스레 풀렸다.



"다른 년놈들 쥐어짜서 그만큼 읅어 낸다 그말인가"



어쩌면은 그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공부는 뒷전이고 돈이나 펑펑 퍼붓는 철부지들이 외국에 수두룩하니 만큼 그렇게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저들이 돌아가서 다시 일을 시작하면은 그들이랑 거래하는 파락호같은 유학생들 상당한 곤혹을 치르게 될것같았다.



"이거 이 부분은 들어내고 갈아끼워야 해."

"아, 예. 그러니까 이것을......."



스킨 스쿠버 동아리에 가입한 정욱에게 처음으로 동아리에서 주어진 임무는 관련 장비 관리 감독이었다.

하지만은 말이 감독이지 실상은 선배들이 사용한 장비들의 유지 보수를 신참에게 떠넘긴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나저나 언제쯤 저도 잠수 할수 있어요?"

"아마도........ 빨라도 네년쯤......"



그 말에 정욱의 표정은 일그러진다. 달리 해석을 한다면은 그때까지 이렇게 매뉴얼 잡고 아웅다웅하고 장비 관리하는데 부려먹는다는 소리가 아닌가.



"학교는 2년제인데 동아리 활동에서 실질적으로 잠수 할수 있는 것은 1년도 않된다 그말이에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기다려봐."



격려성 멘트지만은 정욱의 귀에는 그렇게 않들린다. 벌써 군대 갖다 온 경험에 미루어 보건데 너도 나중에 밑에 애들 들어오면은 그렇게 하면은 되잖아. 이런식의 의미를 내포된 말에 가깝다.

다들 신참에게 잡다한 일을 떠맏기고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자 정욱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장비들을 손보던 중에 꼼꼼히 체크한 메모지를 챙겨들고 나왔다.



"가만 있자. 그러니까 오늘은 이것을 사야한다 그말이네."



장비들 중에 교체해야 하는 부분의 부품들을 사기위해서 시내로 나갔다.



"자, 찾으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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