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남자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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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35회 작성일 20-01-17 14:25본문
14. 엄마의 남자
그날 밤 난 악몽을 꿨다.
엄마와 쌕스하는 악몽을...
그렇게 바라고, 기다리던 일이었건만...
꿈속에서 엄마는 내 위에 올라타 방아질을 해 댔지만 내가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엄마는 희열에, 흥분에, 쾌락에 빠져 소리를 질러댔다.
하지만 그 모습은 마치 혐오스러운 늙은 창녀의 모습을 연상케 할 뿐이었다.
꿈에서 깬 난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학교에서 민호는 날 아는 척을 안했다.
복도에서 만나도 그냥 못 본 척 지나쳤다.
아마도 내 생각이 정리되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하기 전에는 날 모른척 하려는 듯 했다.
몇일 뒤 내가 먼저 민호에게 말을 걸었다.
“이따가 저녁때 좀 보자...”
“알았어...”
수업이 끝나고 민호와 난 조용한 공원으로 자리를 옴겼다.
난 무슨 말을 먼저 꺼네야 할지 망막하기만 했다.
세 개의 담배를 다 피우고 나서 입을 열었다.
“내가 변태같이 보이냐?...”
“변태?...누구에 관점에서...너?...아니면...나?...”
“.....”
“만약 내가 너희 엄마를 강제로 범했다면...지금처럼 나와 조용히 얘기 할 수 있을까?...”
“.....”
“어느정도 니가 감수하고 날 끌어들인거고, 어머니 역시 좋아했고...
물론 나 역시 좋았어...
그렇기 때문에 니가 그 동영상을 보고도 화가나지 않고 오히려 흥분을 했던것 아닐까?...”
“넌 어떻게 내가 엄마와 쌕스를 안할지 장담했지?...”
“소설은 소설이고, 현실은 현실이야...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니가 그런 상황이 온다해도 결국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근친이라는 것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잖아...”
“물론 그렇지...텔레비젼 뉴스나 인터넷을 보면 쉽게 그런 기사들 읽을 수 있어...
하지만 결국 결말이 어떻게 날 것 같니?...
단순히 쌕스라는 쾌락에 휘둘려 그일로 인해서 벌어질 일들은 망각한거지...”
“엄마랑 관계를 계속 유지 하고 싶냐?...”
“전에도 말했지만...난 니가 원하는데로 해 줄꺼야...”
“내 생각을 묻는게 아냐...너에 생각을 묻는거야...”
“아니...지금 상황에서 내 생각은 전혀 필요없어...오로지 너에 결정만이 있을 뿐이야...”
“정말 내가 원하지 않으면 깨끗하게 정리할 자신있어?...”
“날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믿어주길 바란다...”
민호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지내던 민호가 아니었다...
지금 만큼은...
“그 동영상 보고 많이 생각했어...”
“.....”
“내가 정말 엄마에게 뭘 원한건지...”
“.....”
“솔직히 시인할게...그 동영상 보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흥분...느꼈다...
니가 말한데로 난 아마 엄마와의 쌕스보다는 그런걸 원했는지 몰라...”
“.....”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나 역시 니가 날 친구라고 생각한다면...조용히...깨끗하게 엄마와 끝내줘...”
“그건 걱정마...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해결할게...날 믿어줘서 고맙다...”
그렇게 몇일이 흘러 봄방학을 맞이했다.
엄마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했고,
민호에게 전화가 온다든지,
밤에 채팅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다.
밤중에 몰래 내방에 들어와 자위를 하는 일도 없었다.
난 아빠에게 말해서 봄방학 동안 아빠가 다니는 회사 공장에서 일주일동안 막노동을 했다.
아무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잠자기 바빳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그때의 일이 마치 아득히 먼 옛날에...
혹은 꿈속에서 있었던 일인 것처럼 느껴졌다.
고3의 시간은 실로 나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정신없이 1년이 지나고,
다행히도 난 서울에 있는 1류는 아니더라도 2류 대학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민호 역시 경기도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 우린 두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수능도 끝이나고,
졸업도 얼마 남지 않아서 널널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새벽...
낮에 잠을 너무 자서 새벽 2시가 되도록 잠에 들지 못했다.
물을 마시기 위해 거실로 나가보니 작은방에 불이 켜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베란다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니 엄마가 채팅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예전에 했던 캠을 이용하는 그런건 아닌듯 보였다.
난 장난삼아 친구 주민등록번호로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엄마를 찾아봤다.
엄마는 ‘중년부인들의 수다’라는 방에 들어가 있었다.
난 방을 만들어 놓고 엄마에게 쪽지를 날렸다.
‘안녕하세요...저번에 대화 했던 사람인데...기억하실라나 모르겠네...
잠깐 대화 나눌 수 있나요?...’
잠시 뒤 엄마는 내 대화를 승낙해서 방으로 들어왔다.
사 회 인 : 안녕하세요...^^;
아 낙 네 : 네...근데...누구신지?...
사 회 인 : 에이...저번에 저랑 여기서 대화 했었잖아요...저 모르세요?...
아 낙 네 : 죄송해요...기억이 않나서...
사 회 인 : 이런 시간에 여기 계시네요?...잠이 않오시나 봐요?...
아 낙 네 : 네...
사 회 인 : 저두 잠이 않와서그런데 잠시 얘기나 하죠...^^;
아 낙 네 : 나이가...어리시네요...전 좀 많은데...
사 회 인 : 괜찮아요...전 오히려 나이 많으신 분들이랑 얘기하는게 좋아요...
아 낙 네 : 그래도...
사 회 인 : 그냥 아줌마 또래의 여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나 궁금해서요...
아 낙 네 : .....
사 회 인 :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제가 나이도 한참 어린데...
아 낙 네 : 그래도...
사 회 인 : 괜찮아요...
아 낙 네 : 그래도 괜찮겠어...요?...
사 회 인 : 네...괜찮아요...
아 낙 네 : 알았어...그럼...
사 회 인 : 채팅 자주 하세요?...
아 낙 네 : 아니...자주는 아니고...오늘처럼 잠 않오고 할때 가끔...
사 회 인 : 여기 이상한 사람들 많죠?...
아 낙 네 : 좀...그래서 이런 1:1 대화는 잘 않해...
사 회 인 : 그러시구나...그럼 제가 영광으로 생각해야 겠네요...^^;
아 낙 네 : ㅋㅋㅋ
사 회 인 : 근데요 아줌마들 나이에도 멋진 남자 보면 가슴이 뛰고 그러나요?
아 낙 네 : 그럼...우린 뭐 여자 아닌가?...
사 회 인 : 그럼 아줌마도 결혼 이후에 바람 같은거 펴 봤어요?...
아 낙 네 : .....
사 회 인 : 그냥 궁금해서 그런거에요...이상한 뜻은 없어요...
아 낙 네 : 있기야 있었지...
사 회 인 : 그러시구나...아줌마들 또래에는 그런 일들이 한두번씩은 다 있나요?...
아 낙 네 : 없는 사람도 있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러겠지...
사 회 인 : 아줌마는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아 낙 네 : .....
사 회 인 : 그렇게 특별한 사람은 없었나...보네요?
아 낙 네 : 솔직히 한사람 생각나는 사람은 있어...
사 회 인 : 누군데요?
아 낙 네 : 음...
사 회 인 : 궁금하당...궁금하당...^^;
아 낙 네 : 실은 나도 잘 몰라 어떤 사람인지...
사 회 인 : 네?...
아 낙 네 : 어두워서 못봤거든...
순간 난 엄마가 누구를 얘기하는 건지 의아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나?...’
사 회 인 : 아니...서로 알고 만난거 아닌가요?...
아 낙 네 : 실은 누구 소개로 만나긴 했는데...불을 끄고 만났거든...
‘어?...그럼 그때 철수형이 날 속이고 엄마를 만나게 했을때 아냐?...’
사 회 인 : 불을 끄고요?...처음 만나는 사람을요?
아 낙 네 : 응...서로 안면이 있을지도 몰라서...
그리고 서로 알면 피차 않좋을것 같아서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고...
사 회 인 : 그 사람은 몇 번이 만났는데요?...
아 낙 네 : 그게 끝이야...
사 회 인 : 그럼 그날 만나고 못 만났나요?...
아 낙 네 : 응...
사 회 인 : 근데 왜 그사람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물건이 좋았나봐요?...^^;
아 낙 네 : 그사람하고는 아무일도 없었어...
사 회 인 : 네?...
아 낙 네 : 그냥 가버렸거든...
사 회 인 : 왜요?...
아 낙 네 : 그건 나도 잘 몰라...
‘뭐야 그럼...그때 어둠속의 나와 민호가 다른 사람인줄 이미 알고 있었단 말야?...’
사 회 인 : 근데도 그사람이 제일 생각나는 이유가 있나요?...
아 낙 네 : 뭐랄까...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하나도 어색하지 않았어...
친근했다고 할까?...거기다가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둠속에서 그걸 하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심장이 멎을 정도로 흥분이 되더라구...솔직히 그사람 거길 만져 보기는 했어...
물건도 정말 크더라구...
사 회 인 : 그럼 연결해 준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다시 만나면 되잖아요...
아 낙 네 : 그랬지...하지만 그사람은 끝끝내 싫다고 하더라구...
엄마가 날 그렇게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다.
아니 그 잠깐의 시간인데도 날 잊지 못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 회 인 : 그렇구나...그럼 다시 그 사람을 만난다면 외도를 할 수도 있겠네요?...
아 낙 네 : 아니...이젠 나도 그 사람과 그런 식으로 만나고 싶지 않아...
그 사람도 물론 그러겠지만...
왠지 그 사람과는 영원히 이루어 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게 그 사람과 나의 운명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영원히...내가 살아있는 한 내 기억속에 남아있을것 같아...
결국은 내가 엄마의 기억속에...가슴속에 영원히 자리잡고 있는 남자 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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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업엔다운입니다...
벌써 2006년도 20여일 남았네요...
‘엄마의 남자’를 사랑해 주신 여러 애독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반년만에 찾아 왔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엄마의 남자’는 14부로 끝을 맺습니다.
절대로 서둘러 끝을 맺은 건 아닙니다.
처음 계획한 의도대로 끝을 맺기는 했는데도 좀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장르가 로멘스 입니다...
많은 애독과 관심부탁드립니다...
행복이 가득한 연말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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