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하늘빛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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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25회 작성일 20-01-17 11:35본문
해질녘하늘빛전혀 의외지만 우린 멀미라는 걸 했다.
서울에서만 살아온 우리가 차멀미를 한다.
하긴 지하철외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라는걸 타본적이 없다.
우리가 받은 용돈으론 정해진 지하철 타기에도 조금 버거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중간에 멀미약을 먹었지만 한번 시작된 멀미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차창에 비치는 햇빛이 따가웠다.
얼굴 탄다고 차창으로 날 밀어넣은 미진이는 내 어께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평상시보다 5시간이나 이른 기상과 연이어 세번 갈아탄 버스와 차멀미로 뽀얗던 볼이 창백하다.
그럼에도 잠든 그녀의 모습을 아무리 찾아봐도 미운 구석이 없다.
왼쪽 어께가 조금씩 무거워졌지만 그리 싫지는 않다.
멍하니 차창밖을 바라보다 지겨워질 즈음 신문을 펴들었다.
누군가 열심히 탐했을 신문의 속살은 그 가치가 떨어짐과 동시에 버려졌을 것이고 내손에 들어왔다.
공짜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접해본 신문의 가치는 나에겐 뭔가 할 일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손으로 조심스레 펼쳐 보지만 흔들리는 차안에서 신문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멍하니 바라보는 신문엔 활자보다는 신문을 들고 있다는 것외에 다른 의미는 없었다.
어디선가 똥파리 한마리가 날아오더니 신문위에 살며시 내려 앉는다.
겁도 없이 내려선 놈은 두발을 비비며 이리저리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갑자기 내 여행길에 끼어든 놈의 행동이 가소롭다.
어찌되었든 이놈은 나와 같은 공간에서 내 인생의 일부를 같이하는 공유자다.
저놈에게도 기억이라는 것이 존재 한다면 날 인지할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건 이 차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같을 것이다.
이 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도 나와 같이 버스를 함께 탄 사람들도 어느 순간 저 똥파리 처럼 우연히 인생의 여정 일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걸 애써 기억하려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저들과 똥파리는 같다.
어쩌면 뒷자석에 늘어져 있는 내 어머니에겐 나와 동생이 똥파리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삶에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 말이다.
어깨가 무거워 오더니 저려온다.
슬며서 엉덩이를 놀려 차창 깊이 옮겨놓고 미진이의 머리를 내 허벅지위로 내려놓는다.
그 짧은 순간에 눈을 떠버린다.
요즘들어 미진이의 미소가 많아졌다.
어쩌면 미진이의 미소를 내가 조금더 많이 발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응큼해!"
누워 날 바라보던 그녀가 일어서며 속삭인다.
바지속을 파고들어 내 남자를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길에 놀날 틈도 없다.
기분좋은 짜릿함이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싶지만 애써 참아본다.
어머니의 영향일까?
요즘들어 미진이의 행동을 예측할수가 없다.
마을을 거치지 않고 가기위해 밭길을 한참동안 타고 산자락에 도착했다.
여기부터 넓게 뚫린 소방도로를 타고 걸으면 산소까지 30여분 거리다.
잠시 쉬는 동안 미진이는 어머니를 가지고 놀고있다.
옷을 모두 벗기고 개줄을 채우고는 장갑과 생리대로 만든 무릅보호대를 입힌다.
그러면서도 꼬리가 없다고 아쉬워 한다.
더이상 아무런 감흥도 없다.
그녀가 아쉬워 하는 꼬리나 피어싱용 고리는 집에 보관하고 있다.
그녀가 내게 올때 전달嗤?창고 구석에 처박혀 있다.
문득 터미네이터2가 생각났다.
터미네이터와 아이가 놀고 있는 장면.
알몸에 개줄을 찬 여자를 보면서 터미네이터를 떠올리는 내가 한심하다.
미진이는 선친 산소로가는 길이 어머니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듯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우리 가족은 조금전 그 똥파리와 같다는 것을.
둥그렇게 낮은 나무들로 둘러 쌓인 산소는 조금은 충격이었다.
돌봐줄 사람없기에 무너지진 않았어도 잡풀로 무성할것이라 생각했지만 파릇한 잔뒤가 깔려 멋진 자태를 들어내고 있었다.
몇번을 확인했지만 묘비명은 아버지가 분명했다.
묘비 뒤편의 이름도 나와 여동생이다.
어머니를 나무가지에 묶어 놓고 내 옆에 와서 선다.
가방을 열어 오징어 한마리와 소주병을 꺼내 차려놓고 절을 올렸다.
"두번 더해"
나와 같이 두번 절하고 멈춘 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잘은 모르지만 여잔 네번 절하는 걸로 기억했다.
"한번 더하자"
둘이서 한번더 절했다.
"아버지! 며늘이 될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순간 등짝이 아프다.
"야! 프로포즈도 안해놓고 무슨 며느리!"
두손으로 허리를 잡고 짝다리를 짚으며 불량스럽게 째려본다.
올려다본 미진이의 모습은 태양속에서 너무 아름다웠다.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못보겠다. 내 옆으로 내려와 줄래?"
혼자 장난치다 선생님께 걸린 아이처럼 부끄러워하며 내 옆에 앉는다.
"오빠가 장난치니까 그렇지.."
애써 볼맨 소리를 한다.
"이게 장난 처럼 보이니?"
살며시 끌어안고 바닥에 눕이며 키스해 주었다.
부끄러운듯 내품속으로 파고든다.
깊은 가을 바람이 우리를 스치며 지난다.
선친께서 집에서 약주로 소일 할때였다.
나만 조용히 부르시곤 어머닐 만난 애기를 해주셨다.
그여잔 아버지 앞에서 그녀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말했다고 했다.
서울에서만 살아온 우리가 차멀미를 한다.
하긴 지하철외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라는걸 타본적이 없다.
우리가 받은 용돈으론 정해진 지하철 타기에도 조금 버거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중간에 멀미약을 먹었지만 한번 시작된 멀미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차창에 비치는 햇빛이 따가웠다.
얼굴 탄다고 차창으로 날 밀어넣은 미진이는 내 어께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
평상시보다 5시간이나 이른 기상과 연이어 세번 갈아탄 버스와 차멀미로 뽀얗던 볼이 창백하다.
그럼에도 잠든 그녀의 모습을 아무리 찾아봐도 미운 구석이 없다.
왼쪽 어께가 조금씩 무거워졌지만 그리 싫지는 않다.
멍하니 차창밖을 바라보다 지겨워질 즈음 신문을 펴들었다.
누군가 열심히 탐했을 신문의 속살은 그 가치가 떨어짐과 동시에 버려졌을 것이고 내손에 들어왔다.
공짜라기 보다는 오랜만에 접해본 신문의 가치는 나에겐 뭔가 할 일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한손으로 조심스레 펼쳐 보지만 흔들리는 차안에서 신문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멍하니 바라보는 신문엔 활자보다는 신문을 들고 있다는 것외에 다른 의미는 없었다.
어디선가 똥파리 한마리가 날아오더니 신문위에 살며시 내려 앉는다.
겁도 없이 내려선 놈은 두발을 비비며 이리저리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갑자기 내 여행길에 끼어든 놈의 행동이 가소롭다.
어찌되었든 이놈은 나와 같은 공간에서 내 인생의 일부를 같이하는 공유자다.
저놈에게도 기억이라는 것이 존재 한다면 날 인지할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
그건 이 차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같을 것이다.
이 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도 나와 같이 버스를 함께 탄 사람들도 어느 순간 저 똥파리 처럼 우연히 인생의 여정 일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걸 애써 기억하려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저들과 똥파리는 같다.
어쩌면 뒷자석에 늘어져 있는 내 어머니에겐 나와 동생이 똥파리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삶에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 말이다.
어깨가 무거워 오더니 저려온다.
슬며서 엉덩이를 놀려 차창 깊이 옮겨놓고 미진이의 머리를 내 허벅지위로 내려놓는다.
그 짧은 순간에 눈을 떠버린다.
요즘들어 미진이의 미소가 많아졌다.
어쩌면 미진이의 미소를 내가 조금더 많이 발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응큼해!"
누워 날 바라보던 그녀가 일어서며 속삭인다.
바지속을 파고들어 내 남자를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길에 놀날 틈도 없다.
기분좋은 짜릿함이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싶지만 애써 참아본다.
어머니의 영향일까?
요즘들어 미진이의 행동을 예측할수가 없다.
마을을 거치지 않고 가기위해 밭길을 한참동안 타고 산자락에 도착했다.
여기부터 넓게 뚫린 소방도로를 타고 걸으면 산소까지 30여분 거리다.
잠시 쉬는 동안 미진이는 어머니를 가지고 놀고있다.
옷을 모두 벗기고 개줄을 채우고는 장갑과 생리대로 만든 무릅보호대를 입힌다.
그러면서도 꼬리가 없다고 아쉬워 한다.
더이상 아무런 감흥도 없다.
그녀가 아쉬워 하는 꼬리나 피어싱용 고리는 집에 보관하고 있다.
그녀가 내게 올때 전달嗤?창고 구석에 처박혀 있다.
문득 터미네이터2가 생각났다.
터미네이터와 아이가 놀고 있는 장면.
알몸에 개줄을 찬 여자를 보면서 터미네이터를 떠올리는 내가 한심하다.
미진이는 선친 산소로가는 길이 어머니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듯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우리 가족은 조금전 그 똥파리와 같다는 것을.
둥그렇게 낮은 나무들로 둘러 쌓인 산소는 조금은 충격이었다.
돌봐줄 사람없기에 무너지진 않았어도 잡풀로 무성할것이라 생각했지만 파릇한 잔뒤가 깔려 멋진 자태를 들어내고 있었다.
몇번을 확인했지만 묘비명은 아버지가 분명했다.
묘비 뒤편의 이름도 나와 여동생이다.
어머니를 나무가지에 묶어 놓고 내 옆에 와서 선다.
가방을 열어 오징어 한마리와 소주병을 꺼내 차려놓고 절을 올렸다.
"두번 더해"
나와 같이 두번 절하고 멈춘 동생에게 한마디 한다.
잘은 모르지만 여잔 네번 절하는 걸로 기억했다.
"한번 더하자"
둘이서 한번더 절했다.
"아버지! 며늘이 될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순간 등짝이 아프다.
"야! 프로포즈도 안해놓고 무슨 며느리!"
두손으로 허리를 잡고 짝다리를 짚으며 불량스럽게 째려본다.
올려다본 미진이의 모습은 태양속에서 너무 아름다웠다.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못보겠다. 내 옆으로 내려와 줄래?"
혼자 장난치다 선생님께 걸린 아이처럼 부끄러워하며 내 옆에 앉는다.
"오빠가 장난치니까 그렇지.."
애써 볼맨 소리를 한다.
"이게 장난 처럼 보이니?"
살며시 끌어안고 바닥에 눕이며 키스해 주었다.
부끄러운듯 내품속으로 파고든다.
깊은 가을 바람이 우리를 스치며 지난다.
선친께서 집에서 약주로 소일 할때였다.
나만 조용히 부르시곤 어머닐 만난 애기를 해주셨다.
그여잔 아버지 앞에서 그녀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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