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감나무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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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186회 작성일 20-01-17 11:48본문
제 3 부
우리엄마 이은혜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왠지 엄마가 알아차리면 안될 것 같았다.
엄마의 가슴을 주물거리는 삼촌의 손을 내가 봤다는 것을…
왜지? 왜 그래야 돼지?
그리고… 이 가슴 먹먹함은 또 뭐지?
왜 엄마는 삼촌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데도 가만히 있지?
엄마도 즐기는 건가?
우리 엄마는 착한데…
우리 엄마는 숙모나, 점숙이랑은 다른 여자인데….
우리 엄마는 그럴 리 없다.
우리엄마 이은혜는 20살에 아버지에게 시집을 왔다.
엄마 고향은 우리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산을 두 개 넘고도 강도 두 개나 더 건너야 갈 수 있는 다른 읍내다.
엄마는 전형적인 시골처자였다. 당시 대부분의 집들이 그랬겠지만, 역시 엄마집도 찢어지게 가난했단다.
끔찍할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외할아버지는 엄마 위의 외삼촌만 챙겼다.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남인 외삼촌은 서울로 유학을 보냈고, 엄마와 한 살 어린 이모는 겨우 국민학교만 졸업하고는 생업전선으로 내몰려야 했다. .
겨우 13살, 12살인 꼬마여자애 둘은 외할아버지를 도와 산으로 들로 뛰어다녀야 했다.
제 오라비보다 똑똑했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고 농사일에 내몰린 엄마는 외할아버지 몰래 책을 보다가 머리채를 뜯긴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엄마를 외할머니는 안타깝게 생각했으나, 외할아버지의 완강한 뜻을 꺽을 수는 없었다.
“ 기집년이 공부는 해서 뭣에 쓸라고? 어이? 기냥 곱게 있다가 얼릉 시집이나 갈것이지…!! “
돌아오는 것은 호통밖에 없었다.
엄마는 대구로 도망을 칠려고도 했다. 공장을 다니면서 야학이라도 다니고 싶었으나, 결국 그마저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모가 먼저 대구로 간 것이다. 이모가 15살이 되던 해 이모는 제 언니한테 미안한 말 한마디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
그렇게 엄마는 희생만을 강요당하며 살아왔음에도, 그 착하디 착한 마음씨로 불평 한마디 없이 살았다.
외할머니를 닮은 엄마는 시골처녀 답지 않게 속살이 희고, 얼굴이 고와서인지 19살이 되자 여기저기서 매파들이 줄을 대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는 여러 중매제의 가운데 우리 아버지를 낙점했다. 그 당시 우리 아버지는 비록 산골이긴 하였지만, 밭떼기도 꽤나 있었던 모양이었다. 외할아버지는 그것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비록 결정권은 없었지만, 외할머니도 아버지가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눈매가 마음에 들었단다. 인상이 선한 것이 그동안 고생만 죽어라고 한 딸을 조금이라도 보듬어 줄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외갓집 갈때마다 외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 얘기하시곤 했다.
결혼 첫날밤 비로소 아버지 얼굴을 처음 본 엄마는 아버지를 짝지워 준 부모님께 생애 처음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엄마가 결혼한 그 해 외할아버지는 이름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더니 자리보전하지 3개월만에 결국은 돌아가시고 말았다.
지금 외갓집에는 외할머니 혼자 계신다. 외삼촌은 한번 보긴 했는데 워낙 어렸을 적이라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서울 어딘가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단다.
이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한번도 보지 못했다.
엄마는 외삼촌과 이모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작년 외할아버지 제사때 외갓집을 갔었다.
외할머니는 엄마를 볼 때마다 우신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고 4년뒤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은 어느 날 읍내장에 다녀오시고는 마당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나를 번쩍 안아 올리더니 주머니에서 왕방울만한 눈깔사탕을 하나 꺼내서는 입에 물려주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2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역시 일찍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대신해 18살 때부터 꿋꿋하게 집안을 이끌어 오셨다. 줄줄이 달린 여동생 셋을 결혼시키고 난뒤 30살이 넘어서야 늦장가를 가셨다. 당시는 보통 스물 둘셋에 결혼을 했을 때였으니 말이다.
아버지는 엄마를 끔찍하게 아꼈단다. 엄마와는 달리 아버지는 중매를 부탁해놓고는 각시가 될 여인이 너무나 궁금하여 엄마를 먼발치에서 몇 번 봤던 모양이다. 아버지 말고도 경쟁자가 대여섯명 있는 걸 알고는 외할아버지께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단다. 중매쟁이를 통해 생떼를 쓰다시피하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읍내로 나오시게 하여 맛난 음식을 사 드리는등 딴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엄마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년의 삶을 오로지 희생만을 강요당하며 살아온 엄마는 아버지의 사랑이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넉넉치 못한 시골집에 시집왔으므로 결혼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고된 삶이었어도 엄마는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종종 말하곤 했다. .
그러나 그 사랑도,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다.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는 운명을 타고 났는가?
소화가 잘 안된다며 몇날을 괴로워하던 아버지는 인근 소도시 어느 병원을 거쳐 대구 큰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위암말기였다.
내가 5살 되던 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선선한 초가을 어느 아침에 꽃 같은 마누라와 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그렇게 35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엄마 생애 최초의 행복 또한 바람같이 휙하니 사라지고 말았다.
엄마는 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아버지를 못잊어 한다.
일년에 딱 한번 엄마는 술을 마시는 날이 있다. 아버지 제삿날이다.
제사가 끝난 후 집안 어른들도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주무시면, 부엌에 홀로 앉아 남은 음복술을 먹는다.
작년 제삿날…
제사가 끝나자마자 일찍 잠자리에 든 나는 잠자는 도중에 목이 말라 중간에 깨고 말았다.
그때 부엌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걱정되는 마음에 부엌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는 컴컴한 부엌에서 엄마 혼자 부뚜막에 덩그러니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 엄마~ 와 안자고 있노? “
“ 아이고.. 우리 기후이 왔나? 와… 안자고… 나…나왔노? “
엄마는 혀꼬부라진 말로 더듬거렸다. 엄마에게 다가가자 엄마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 우리 기후이… 아부지랑 똑~같데이… “
그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 눈에서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열망을 보았다.
나는 엄마를 꼬옥 안아주었다.
내 소중한 엄마다.
세상 무엇과는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엄마다.
작년 제삿날 내 품에 안겨 눈물 흘렸던 엄마는 분명 여자가 아니었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었다. 오롯이 나의 엄마였다.
그땐 그랬다.
그런 엄마의 맨 가슴에 지금 삼촌의 손이 닿아있다.
닿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물럭 거리며 만지고 있다. 이건 분명히 실수가 아니다.
아니… 실수 일수도 있겠다. 삼촌은 술이 취했으니까….
하지만 어떤 제지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엄마는 뭐지?
제지는 커녕 은근히 즐기는 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아니…
손을 빼면 부축하기 힘들테고, 부축해야만 또 삼촌을 집에 데려다 놓을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삼촌한테 그냥 당하고만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엄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어지러운 상념속에서 깨어나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었다.
삼촌을 방에 누이고는, 엄마는 곧바로 수돗가로 갔다. 엄마는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엄마는 뒤돌아서 쪼그리고 앉아 세수를 했다.
“ 아이고… 내사마… 죽는줄 알았데이…. 니도 힘들었제? “
“ 아… 아이다… 내는 뭐…. 엄마가 힘들었제… “
“ 니도 어여 씻거라 “
“ 어… 알았따~ “
건성으로 대답하며 나는 엄마를 보았다.
아줌마 답지 않는 날씬한 허리에 둥그스럼한 엄마의 엉덩이가 두 눈에 가득 들어온다.
당기는 듯한 은근한 통증이 아랫배에서 느껴졌다.
아까부터…. 그랬다.
그러니까 삼촌 손이 엄마 옷 속으로 들어간 걸 봤을 때부터 내 하초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던 것이다.
엄마의 엉덩이를 보는 지금 이순간 이제 그놈은 혼자서 끄덕거리며 발광하듯 한다.
나는 내 솟아오른 그것을 억지로 눌렀다.
그것은 도리어 “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나를 탓하냐” 는 듯 오히려 뻗쳐올랐다.
아… 부러질 것 같았다.
“ 엄마~ “
“ 와? “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엄마가 대답했다.
“ 아… 아이다… 그… 그냥 함 불러봤다 “
“ 싱겁기는…. 빨리 씻거라… “
“ …… ”
“ 엄마? “
“ 와? 와 자꾸 부르노? “
“ …. 엄마는… 삼촌이 좋나? “
“ …. 뜨… 뜸금없이 그건 와 묻노? “
“ 그냥… “
“ …. 좋제… 당연히… 삼촌 없으만 농사는 누가 짓노… 와? 니는 싫나? “
“ 아..아이다... 나도 좋다 “
삼촌 얘기를 하니 내 좆은 더 솟아올랐다.
비가 다시 뿌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면 이놈이 좀 수그러 들려나?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다. 막걸리를 한잔 드셨는지 오시자마자 바로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주무셨다.
잠시 뒤에 숙모도 들어왔다.
역시 한잔 걸친 모양이다.
“ 형님… 그 사람은요? “
“ 어… 괘안타…. 방에 잔다. 그나저나 아까 어데 갔었노? “
“ 어데 가기는요… 거 있었지…. “
“ 그래… 피곤할낀데… 들어가 쉬어… “
숙모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나를 힐끗 돌아보며 뜻모를 미소를 지었다.
“ 기후이는 괘안나? “
“ 예? 왜요? “
“ 그냥 함 물어봤다. 호호~ 안피곤하나? “
“ 괘안아요. 뭐 그거 가지고… “
삼촌을 부축해오느라 고맙다는 말을 애둘려 표현한건가?
“ 그나저나… 오늘밤에도 비 올낀데… 형님 우예하지요? 내가 들어가서 자리 피 놓까요? “
“ …. 어… 뭐… 그래… 근데 동서가 안불편하나? 내 미안스러버서 카지… “
“ 호호~ 괘안아요. 기후도 오늘밤에 우리방에서 같이 자자 알았제? “
“ 예… “
엄마는 이것저것 집안일을, 나는 소가 먹을 저녁으로 소죽을 끓였다.
비는 오락가락 내리기와 그치기를 반복했다.
안방은 여전히 비가 새고 있었다.
삼촌방에 들어가니 어제와 마찬가지의 순서로 자리가 펴져 있었다.
제일 아랫목에 삼촌, 다음 숙모… 그리고 엄마… 나…
어제와 다른 점은 엄마자리와 내 자리가 떨어져 있다는 것….
어제는 한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숙모가 하나 더 깔았는 모양이다.
삼촌은 완전 떡이 되어 코까지 골아가며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숙모와 엄마… 그리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잠시후 숙모도 잠에 빠져들었는지 숨소리가 규칙적이다.
반면, 엄마는 쉽게 잠을 못 이루는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
아까 삼촌이 가슴 만진 것 때문인가?
잠잠했던 빗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내리는 빗방울이 제법 굵은지 마당에 떨어지는 소리가 투닥투닥 요란스럽다.
한참을 뒤척이던 엄마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아마도 잠이 든 모양이다.
나는 옆으로 돌아누워 잠든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내 눈에는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엄마를 볼 수 없어도, 볼 수 있다.
반듯한 이마에 버선코 같이 오똑한 코, 웃으면 반달모양이 되는 눈… 항상 미소짓는 것처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도톰한 입술…
내 마음속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미인이다.
비록 햇볕에 그을려 얼굴은 기미가 끼고, 거무스럼한 낯빛이어도 요즘 최고의 여배우인 김지미보다 예쁘다.
어릴 때 내가 말썽을 부릴 때 엄마에게 들은 야단중에 가장 무서운 소리는…
“ 기후이 자꾸 엄마 속 썩이만 엄마 기후 놔두고 도망간데이~! “
이 말이었다. 그럼 나는 그만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서 엄마품을 찾아 들었다. 그럼 엄마는 품에 안긴 나를 꼭 안아주시면서 호호 하고 웃음짓곤 했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까지 엄마의 가슴을 만지면서 잠이 들었다. 고추에 털이 나며 사춘기가 찾아온것이 2학년 때였다. 그 때 자위를 처음 했다. 그런 이후에는 엄마의 가슴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삼촌이 술에 취해서 그랬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삼촌이 엄마의 가슴을 만졌다.
나만의 가슴이었는데….
머리속에서 삼촌이 엄마의 가슴을 만지던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의 멍한 눈빛과 신음소리… 삼촌의 애무에 엄마가 흥분한 것일까?
아랫도리 좆이 뻣뻣해지기 시작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일어선다.
아 씨발~ 이카만 안되는데…
오줌이라도 누고 와야겠다. 그럼 좀 괜찮아질려나?
나는 소리없이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비가 좀 잦아졌다. 하지만 뒷간까지 가기 너무 귀찮다. 그냥 마당에서 싸야겠다.
츄리닝 바지를 내리고 발기한 그놈을 끄집어 내서는 마당에다 시원하게 내질렀다.
촤아아~
제길… 소리가 너무 크다.
잠든 엄마와 숙모가 잠에서 깰까봐 걱정될 정도로 소리가 컸다.
그래도 시원하긴 하다. 오줌 한번 싸지르고 나니 그놈이 좀 얌전해졌다.
계란마냥 부풀어 오늘 대가리를 툭툭 털고는 바지속으로 갈무리하고는 다시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살며시 내 자리로 가서는 누울려는데…
내 자리에 누가 있다.
“ 기후이 오줌싸고 왔나? “
숙모다.
한껏 목소리를 낮춘 숙모가 속삭이듯 말하며 내 자리에 누워있다.
“ 아이고… 놀래라. 작은엄마… 와 안자고요? “
“ 그냥 잠이 좀 안오네… 기후이도 잠이 잘 안오나? “
“ 예… 그렇네요. 얼릉 잠이 잘안오네요 “
“ 그래? 그라만 우리 얘기나 좀 하고 자까? “
“ 뭔 얘기요? “
“ 그냥… 뭐… 이런저런 얘기… 요 내 옆에 누버라 “
뜸금없다.
나는 숙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도 잘 도와주지 않고, 삼촌하고도 자주 싸우고, 흔히 하는 말로 싸가지가 없는 것 같아서 평소에도 말을 잘 안섞는다.
그런 숙모가 나랑 왠 얘기?
“ 기후이 니 여자친구 있나? “
“ 예? 에이… 그런거 없어요 “
“ 호호~ 진짜가? 니 거짓말 하는 거 아이고? “
“ 내가 작은엄마한테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진짜 여자친구 없어요 “
“ 거짓말 하는구만~ 사실 내 아까 잔칫집에서 니 데이트 하는 거 봤는데… “
이런! 좆됐다!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아까 뒷마당에서 후다닥 사라지던 그 그림자가 숙모였다니….
어디까지 봤을까? 점순이랑 그 짓 하는 것도 봤을까?
어떻게 해야지?
일단 잡아떼자.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나는 최대한 침착할려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 데이트요? 뭔 소리…? 내가 언제 누구랑 데이트를 했다고 캄미꺼? “
“ 호호~ 아이구 이 머시마 시치미 떼는거 봐래이… 아주 능구렁이 같데이 “
숙모가 내코를 잡더니 가볍게 흔들었다.
“ 니 이웃마을 점숙이란 애하고 뒤안에서 데이트 했잖아… “
“ 아.. 아이라요. 그 가시나 그냥 친구라요 “
“ 호호~ 내한테 얘기해도 된다. 다른 사람한테 절대 얘기안한다. “
“ 아… 아이라카는데 왜 자꾸 그캐요? “
이런 다 봤는 모양이다.
“ 시치미 떼도 소용없데이… 내 다 봤다. 니 점숙이랑…. 그거 하는 것도 봤데이 “
흡~!
나는 숨이 막혔다.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지?
뭐라고 말을 해야 되는데… 눈앞이 캄캄하다.
“ 그란데 괘안타… 내 다 이해한다. 그럴수도 있지. 너무 걱정하지 마라~ “
숙모가 몸을 내게 바짝 붙여왔다. 숙모의 가슴이 내 어깨에 닿았다. 나는 흠칫 놀라 벽쪽으로 몸을 옮겼다. 숙모가 몸을 다시 붙여왔다. 나도 몸을 또 옮겼다. 숙모가 또 따라온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갈데가 없다. 내 몸은 벽에 막히고 말았다.
“ 니 점숙이랑 하이 좋더나? “
숙모가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입김이 뜨겁다.
“ 아… 아이라요. 그냥 우야다 보이 그래 됐어요. 작은 엄마… 내 잘못했어요. 엄마나 다른 사람한테 말하만 절대 안돼요. 알았지요? “
“ 내 암한테도 말 안한다 안카더나… 대신 점숙이랑 했는 얘기 다 해도… 난 궁금한 건 못참거든…
“
“ 진짜지요? 진짜 말 안하지요? “
“ 아이고 이 머시마… 의심병 들었나… 내 말 안한다~ 빨리 얘기해봐라. 점숙이랑 몇 번 했봤노? “
“ 아… 이씨… 가시나! 그서 하만 아무도 못본다 캤는데… “
“ 호호~ 기훈아. 보이지는 않아도 다 들리더라. 내 오줌누로 뒤안에 갔는데 너거 둘이 그카는 소리 들리더라. 빨리 말해봐라. 몇번 해봤노? “
“ 두.. 두번… 했봤어요. “
“ 호호~ 니가 꼬싯나? “
“ 아.. 아이라요. 그 가시나 날 꼬싯지요. 가 학교에서 알아주는 걸레라요. “
“ 엄마야~ 이 머시마봐래이… 니 그래 얘기하만 안된다. 기훈아~ 여자는 말이다 아무리 창녀같다 캐도 마음 없으만 안한다. 점숙이 가가 니를 좋아하이 그랬지. 안그럼 어림도 없다. 그러니까 니… 가랑 실컷 해놓고 가 욕하만 되겠나? “
숙모가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나를 야단쳤다.
“ 뭐… 그기사… “
“ 그래… 앞으로 그라지 마래이… 그건 그렇고 점숙이랑 그거 하이 좋더나? “
“ 좋기는요…. “
숙모가 더욱 몸을 붙혀왔다. 젖가슴이 내 어깨에 눌린다. 몽실한 그 느낌에 죽었던 그놈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 왜 안좋지? 좋을낀데… “
“ 그냥… 뭐…. 너무 일찍 끝나서… “
“ 호호~ 첨엔 누구나 다 글타… 그것도 자꾸 해봐야 는다. “
민망하기 그지 없다. 별로 친하지도 않는 숙모와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숙모가 손을 내 배위에 올려놓더니 살짝 나를 당겨 안는다. 아니 자기 몸을 더 붙여온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나는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주도권은 숙모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다.
“ 기훈아~ “
“ …. 예… “
“ 내가 갈키주까? 우예 하만 잘하는지? “
“ 예? “
“ 작은 엄마가 우예하만 그거 잘하는지 갈키주께~ “
“ 작은 엄마가… 왜…왜요? “
“ 왜기는… 내가 남이가? 키킥~ “
숙모가 낮은 목소리로 낄낄댔다.
그리고는 배위에 얹어있던 손을 아래로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 일단 그거 잘할라카만 물건이 좋아야 한데이… 어디 함…보자. 기후이 고추가 실한지… “
나는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내 아래를 향해 가는 숙모 손을 제지하지 않았다.
천천히 내려가던 숙모의 손이 마침내 내 사타구니에 이르렀다. 숙모는 마치 구석에 몰아놓은 생쥐를 당장 잡아먹지 않고 장난치는 고양이 마냥 느긋하니 요리조리 나를 요리했다.
하지만 내 귓전에 뿜어져 나오는 숙모의 입김은 점점 뜨거워졌다.
더불어 나도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요란스런 빗소리는 나와 숙모의 가쁜 숨소리를 모두 삼켜버리고도 남는다. 그런 빗소리가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숙모는 츄리닝 위에서 내 좆을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숙모 손길이 닿기전부터 내 좆은 이미 부러질 듯 일어서 있다.
“ 엄마야~ 우리 기후이 자지 억수로 크네… 하아~ “
“ …. 작은 엄마요… 제발~ “
“ 제발 뭐… 하지마까? 내가 이렇게 하면 우리 서로 쌤쌤 아이가? 그라믄 내가 니 점숙이랑 씹….했는거 아무한테도 얘기 모하지… 안글나? “
헉~! 숙모가 씹이라고 했다. 점숙이랑은 여사로 했던 말이나, 숙모한테 들어니 기분이 더욱 야릇하다.
또….
듣고 보니 그렇다.
작은 엄마랑 이짓거리를 한다면 우리 둘은 완벽하게 한편이 되는 것이다.
“ 엄마랑 삼촌이랑 깨면 우얄라고요?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나를 울상짓게 했다.
“ 빙시… 안깬다. 삼촌은 술 취하만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너그 엄마도 오늘 피곤해서 팍 골아떨어졌다. 하아~ 우리 기후이 좆 한번 만져보까? “
숙모의 손이 츄리닝을 들추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곧이어 팬티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는다.
“ 엄마야~! 기후이 니 좆 억수로 뜨겁네… “
숙모는 잔뜩 발기한 내 좆을 한 손으로 가득 잡고는 천천히 어루만지듯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크기를 가늠하려는 지 뿌리부터 귀두까지 천천히 훑었다.
“ 와~ 삼촌만큼 크네… 근데 대가리는 니가 더 굵은 거 같다… 좋데이~ “
“ 아하~ 작은 엄마요… 으… “
찌르르하니 전기가 흘렀다. 좁은 방안에서 엄마와 삼촌이 옆에 버젓이 자고 있음에도 그것도 다른 여자도 아닌 숙모와 해서는 안될 짓을 한다는 긴장감에 배덕감이 더해져 한번만 더 훑어내린다면 그대로 사정해 버릴 것만 같았다.
“ 와 좋나? “
“ 예… 으~ “
“ 호호~ 쪼매만 참아라.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주께 “
숙모는 내 좆에서 손을 거둬 들이고는 몸을 약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이어 잠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내 츄리닝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려버렸다.
숙모가 다시 내 좆을 잡아왔다.
곧이어 내 좆에는 따뜻한 온기와 함께 열탕에 빠진 듯 뜨건하면서도 물컹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 헉~! 흡! “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왔다.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점숙이랑도 못해봤던 사까시다.
감전된 듯 몸이 꿈틀거렸다.
“ 와? 쌀거 같나? “
숙모는 곧바로 내 좆에서 입을 뗐다.
“ 키킥~ 그래… 첨에는 누구나 다 글타… 심호흡 한번하고… 마음 느긋하게 먹어라… 쌀거 같으만 얘기하고… 알았제? “
“ 예… “
나는 힘없이 대답했다. 일찍 안 쌀 자신이 없다.
숙모는 다시 한번 내 좆을 머금었다.
혀를 말아 대가리를 살살 간지르더니 천천히 내 좆을 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목구멍 깊숙히 박아넣었다. 목젖을 움직이는지 대가리가 뜨거운 연체동물에 감긴 듯 하다. 눈은 절로 감기고 입은 벌어졌다.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 크흑! “
나도 모르게 또 낮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숙모가 목젖을 풀었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내뱉었다. 그리곤 다시 머금었다.
사정 직전까지 몰아가다가 사정할 기미가 보이면 교묘하게 풀었다.
요사스럽기 그지 없다.
점숙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불도저 앞에서 삽질이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것과 진배없다.
내 몸은 땀에 젖어 들기 시작했다.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 모양이다. 구름 사이로 달이 떴는지 은은한 달빛이 방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아… 오늘이 보름이던가?
내 좆에 얼굴을 묻고 머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내 좆을 빠는 숙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야하기 그지없다.
창수놈이 대구에서 가져온 서양포르노 잡지책에서도 이런 그림이 있었지…
숙모의 탁월한 조절능력 때문인지 나는 어느 정도 진정 되어 있었다.
이제는 조금은 느긋하게 숙모의 애무를 느낄 수 있었다. 야릇한 이 느낌이 너무 좋다.
아…. 이래서 다들 씹에 미치는구나….
느긋하게 그 느낌을 즐기고 있는데, 숙모가 내 좆 빠는 것을 멈추더니…
“ 좋나? “
“ 예… 너무 좋아요~ “
“ 호호~ 그라만 내가 우리 기후이 더 기분좋게 해주께…. “
숙모가 자세를 고쳐 잡더니 내 배위로 올라왔다.
“ 헉~! 작은 엄마요~ 머 할라고요? 이건 안해도 돼요~ “
나는 급하게 숙모를 제지했다.
“ 아하~! 머시마 못됐데이… 니만 좋으만 다가? 나도 좋아야 될 거 아이가? 괘안타…. 아무도 모른다… 니하고 내하고만 비밀 지키만 된다. 걱정마라… “
“ 그… 그래도요~ 이… 이건… 크흑! “
이미 늦어버렸다. 숙모는 벌써 아까부터 아랫도리를 벗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 좆은 숙모의 입보다 열배는 더 뜨겁고, 미끌거리고, 꿈틀거리는 숙모의 보지속으로 쑥하니 들어가 버렸다. 아니.. 숙모의 보지가 내 좆을 먹었다는 것이 맞겠다.
“ 아~! “
숙모가 낮게 신음을 내질렀다. 아까 삼촌이 엄마 가슴을 만졌을 때 엄마가 이런 신음을 냈던가?
나는 엄마쪽을 돌아보았다.
순간…
나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부릎 떠졌다.
엄마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엄마는 손으로 입을 막고는 놀란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놀란 눈이 나만큼 크게 떠져 있었다.
엄마의 눈에 달빛이 비춰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엄마 이은혜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왠지 엄마가 알아차리면 안될 것 같았다.
엄마의 가슴을 주물거리는 삼촌의 손을 내가 봤다는 것을…
왜지? 왜 그래야 돼지?
그리고… 이 가슴 먹먹함은 또 뭐지?
왜 엄마는 삼촌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데도 가만히 있지?
엄마도 즐기는 건가?
우리 엄마는 착한데…
우리 엄마는 숙모나, 점숙이랑은 다른 여자인데….
우리 엄마는 그럴 리 없다.
우리엄마 이은혜는 20살에 아버지에게 시집을 왔다.
엄마 고향은 우리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산을 두 개 넘고도 강도 두 개나 더 건너야 갈 수 있는 다른 읍내다.
엄마는 전형적인 시골처자였다. 당시 대부분의 집들이 그랬겠지만, 역시 엄마집도 찢어지게 가난했단다.
끔찍할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외할아버지는 엄마 위의 외삼촌만 챙겼다.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남인 외삼촌은 서울로 유학을 보냈고, 엄마와 한 살 어린 이모는 겨우 국민학교만 졸업하고는 생업전선으로 내몰려야 했다. .
겨우 13살, 12살인 꼬마여자애 둘은 외할아버지를 도와 산으로 들로 뛰어다녀야 했다.
제 오라비보다 똑똑했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고 농사일에 내몰린 엄마는 외할아버지 몰래 책을 보다가 머리채를 뜯긴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 엄마를 외할머니는 안타깝게 생각했으나, 외할아버지의 완강한 뜻을 꺽을 수는 없었다.
“ 기집년이 공부는 해서 뭣에 쓸라고? 어이? 기냥 곱게 있다가 얼릉 시집이나 갈것이지…!! “
돌아오는 것은 호통밖에 없었다.
엄마는 대구로 도망을 칠려고도 했다. 공장을 다니면서 야학이라도 다니고 싶었으나, 결국 그마저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모가 먼저 대구로 간 것이다. 이모가 15살이 되던 해 이모는 제 언니한테 미안한 말 한마디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
그렇게 엄마는 희생만을 강요당하며 살아왔음에도, 그 착하디 착한 마음씨로 불평 한마디 없이 살았다.
외할머니를 닮은 엄마는 시골처녀 답지 않게 속살이 희고, 얼굴이 고와서인지 19살이 되자 여기저기서 매파들이 줄을 대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는 여러 중매제의 가운데 우리 아버지를 낙점했다. 그 당시 우리 아버지는 비록 산골이긴 하였지만, 밭떼기도 꽤나 있었던 모양이었다. 외할아버지는 그것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비록 결정권은 없었지만, 외할머니도 아버지가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눈매가 마음에 들었단다. 인상이 선한 것이 그동안 고생만 죽어라고 한 딸을 조금이라도 보듬어 줄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외갓집 갈때마다 외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 얘기하시곤 했다.
결혼 첫날밤 비로소 아버지 얼굴을 처음 본 엄마는 아버지를 짝지워 준 부모님께 생애 처음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엄마가 결혼한 그 해 외할아버지는 이름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더니 자리보전하지 3개월만에 결국은 돌아가시고 말았다.
지금 외갓집에는 외할머니 혼자 계신다. 외삼촌은 한번 보긴 했는데 워낙 어렸을 적이라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서울 어딘가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단다.
이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한번도 보지 못했다.
엄마는 외삼촌과 이모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작년 외할아버지 제사때 외갓집을 갔었다.
외할머니는 엄마를 볼 때마다 우신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고 4년뒤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은 어느 날 읍내장에 다녀오시고는 마당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나를 번쩍 안아 올리더니 주머니에서 왕방울만한 눈깔사탕을 하나 꺼내서는 입에 물려주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2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역시 일찍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대신해 18살 때부터 꿋꿋하게 집안을 이끌어 오셨다. 줄줄이 달린 여동생 셋을 결혼시키고 난뒤 30살이 넘어서야 늦장가를 가셨다. 당시는 보통 스물 둘셋에 결혼을 했을 때였으니 말이다.
아버지는 엄마를 끔찍하게 아꼈단다. 엄마와는 달리 아버지는 중매를 부탁해놓고는 각시가 될 여인이 너무나 궁금하여 엄마를 먼발치에서 몇 번 봤던 모양이다. 아버지 말고도 경쟁자가 대여섯명 있는 걸 알고는 외할아버지께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단다. 중매쟁이를 통해 생떼를 쓰다시피하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읍내로 나오시게 하여 맛난 음식을 사 드리는등 딴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엄마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년의 삶을 오로지 희생만을 강요당하며 살아온 엄마는 아버지의 사랑이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넉넉치 못한 시골집에 시집왔으므로 결혼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고된 삶이었어도 엄마는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종종 말하곤 했다. .
그러나 그 사랑도,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다.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는 운명을 타고 났는가?
소화가 잘 안된다며 몇날을 괴로워하던 아버지는 인근 소도시 어느 병원을 거쳐 대구 큰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늦고 말았다. 위암말기였다.
내가 5살 되던 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선선한 초가을 어느 아침에 꽃 같은 마누라와 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그렇게 35년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엄마 생애 최초의 행복 또한 바람같이 휙하니 사라지고 말았다.
엄마는 십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아버지를 못잊어 한다.
일년에 딱 한번 엄마는 술을 마시는 날이 있다. 아버지 제삿날이다.
제사가 끝난 후 집안 어른들도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주무시면, 부엌에 홀로 앉아 남은 음복술을 먹는다.
작년 제삿날…
제사가 끝나자마자 일찍 잠자리에 든 나는 잠자는 도중에 목이 말라 중간에 깨고 말았다.
그때 부엌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걱정되는 마음에 부엌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는 컴컴한 부엌에서 엄마 혼자 부뚜막에 덩그러니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 엄마~ 와 안자고 있노? “
“ 아이고.. 우리 기후이 왔나? 와… 안자고… 나…나왔노? “
엄마는 혀꼬부라진 말로 더듬거렸다. 엄마에게 다가가자 엄마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 우리 기후이… 아부지랑 똑~같데이… “
그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그 눈에서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열망을 보았다.
나는 엄마를 꼬옥 안아주었다.
내 소중한 엄마다.
세상 무엇과는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엄마다.
작년 제삿날 내 품에 안겨 눈물 흘렸던 엄마는 분명 여자가 아니었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었다. 오롯이 나의 엄마였다.
그땐 그랬다.
그런 엄마의 맨 가슴에 지금 삼촌의 손이 닿아있다.
닿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물럭 거리며 만지고 있다. 이건 분명히 실수가 아니다.
아니… 실수 일수도 있겠다. 삼촌은 술이 취했으니까….
하지만 어떤 제지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엄마는 뭐지?
제지는 커녕 은근히 즐기는 듯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아니…
손을 빼면 부축하기 힘들테고, 부축해야만 또 삼촌을 집에 데려다 놓을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삼촌한테 그냥 당하고만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는 엄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어지러운 상념속에서 깨어나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었다.
삼촌을 방에 누이고는, 엄마는 곧바로 수돗가로 갔다. 엄마는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엄마는 뒤돌아서 쪼그리고 앉아 세수를 했다.
“ 아이고… 내사마… 죽는줄 알았데이…. 니도 힘들었제? “
“ 아… 아이다… 내는 뭐…. 엄마가 힘들었제… “
“ 니도 어여 씻거라 “
“ 어… 알았따~ “
건성으로 대답하며 나는 엄마를 보았다.
아줌마 답지 않는 날씬한 허리에 둥그스럼한 엄마의 엉덩이가 두 눈에 가득 들어온다.
당기는 듯한 은근한 통증이 아랫배에서 느껴졌다.
아까부터…. 그랬다.
그러니까 삼촌 손이 엄마 옷 속으로 들어간 걸 봤을 때부터 내 하초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던 것이다.
엄마의 엉덩이를 보는 지금 이순간 이제 그놈은 혼자서 끄덕거리며 발광하듯 한다.
나는 내 솟아오른 그것을 억지로 눌렀다.
그것은 도리어 “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나를 탓하냐” 는 듯 오히려 뻗쳐올랐다.
아… 부러질 것 같았다.
“ 엄마~ “
“ 와? “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엄마가 대답했다.
“ 아… 아이다… 그… 그냥 함 불러봤다 “
“ 싱겁기는…. 빨리 씻거라… “
“ …… ”
“ 엄마? “
“ 와? 와 자꾸 부르노? “
“ …. 엄마는… 삼촌이 좋나? “
“ …. 뜨… 뜸금없이 그건 와 묻노? “
“ 그냥… “
“ …. 좋제… 당연히… 삼촌 없으만 농사는 누가 짓노… 와? 니는 싫나? “
“ 아..아이다... 나도 좋다 “
삼촌 얘기를 하니 내 좆은 더 솟아올랐다.
비가 다시 뿌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면 이놈이 좀 수그러 들려나?
할머니께서 들어오셨다. 막걸리를 한잔 드셨는지 오시자마자 바로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주무셨다.
잠시 뒤에 숙모도 들어왔다.
역시 한잔 걸친 모양이다.
“ 형님… 그 사람은요? “
“ 어… 괘안타…. 방에 잔다. 그나저나 아까 어데 갔었노? “
“ 어데 가기는요… 거 있었지…. “
“ 그래… 피곤할낀데… 들어가 쉬어… “
숙모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나를 힐끗 돌아보며 뜻모를 미소를 지었다.
“ 기후이는 괘안나? “
“ 예? 왜요? “
“ 그냥 함 물어봤다. 호호~ 안피곤하나? “
“ 괘안아요. 뭐 그거 가지고… “
삼촌을 부축해오느라 고맙다는 말을 애둘려 표현한건가?
“ 그나저나… 오늘밤에도 비 올낀데… 형님 우예하지요? 내가 들어가서 자리 피 놓까요? “
“ …. 어… 뭐… 그래… 근데 동서가 안불편하나? 내 미안스러버서 카지… “
“ 호호~ 괘안아요. 기후도 오늘밤에 우리방에서 같이 자자 알았제? “
“ 예… “
엄마는 이것저것 집안일을, 나는 소가 먹을 저녁으로 소죽을 끓였다.
비는 오락가락 내리기와 그치기를 반복했다.
안방은 여전히 비가 새고 있었다.
삼촌방에 들어가니 어제와 마찬가지의 순서로 자리가 펴져 있었다.
제일 아랫목에 삼촌, 다음 숙모… 그리고 엄마… 나…
어제와 다른 점은 엄마자리와 내 자리가 떨어져 있다는 것….
어제는 한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숙모가 하나 더 깔았는 모양이다.
삼촌은 완전 떡이 되어 코까지 골아가며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숙모와 엄마… 그리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잠시후 숙모도 잠에 빠져들었는지 숨소리가 규칙적이다.
반면, 엄마는 쉽게 잠을 못 이루는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
아까 삼촌이 가슴 만진 것 때문인가?
잠잠했던 빗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내리는 빗방울이 제법 굵은지 마당에 떨어지는 소리가 투닥투닥 요란스럽다.
한참을 뒤척이던 엄마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아마도 잠이 든 모양이다.
나는 옆으로 돌아누워 잠든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내 눈에는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엄마를 볼 수 없어도, 볼 수 있다.
반듯한 이마에 버선코 같이 오똑한 코, 웃으면 반달모양이 되는 눈… 항상 미소짓는 것처럼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도톰한 입술…
내 마음속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미인이다.
비록 햇볕에 그을려 얼굴은 기미가 끼고, 거무스럼한 낯빛이어도 요즘 최고의 여배우인 김지미보다 예쁘다.
어릴 때 내가 말썽을 부릴 때 엄마에게 들은 야단중에 가장 무서운 소리는…
“ 기후이 자꾸 엄마 속 썩이만 엄마 기후 놔두고 도망간데이~! “
이 말이었다. 그럼 나는 그만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서 엄마품을 찾아 들었다. 그럼 엄마는 품에 안긴 나를 꼭 안아주시면서 호호 하고 웃음짓곤 했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까지 엄마의 가슴을 만지면서 잠이 들었다. 고추에 털이 나며 사춘기가 찾아온것이 2학년 때였다. 그 때 자위를 처음 했다. 그런 이후에는 엄마의 가슴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삼촌이 술에 취해서 그랬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삼촌이 엄마의 가슴을 만졌다.
나만의 가슴이었는데….
머리속에서 삼촌이 엄마의 가슴을 만지던 모습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의 멍한 눈빛과 신음소리… 삼촌의 애무에 엄마가 흥분한 것일까?
아랫도리 좆이 뻣뻣해지기 시작하더니 무서운 기세로 일어선다.
아 씨발~ 이카만 안되는데…
오줌이라도 누고 와야겠다. 그럼 좀 괜찮아질려나?
나는 소리없이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비가 좀 잦아졌다. 하지만 뒷간까지 가기 너무 귀찮다. 그냥 마당에서 싸야겠다.
츄리닝 바지를 내리고 발기한 그놈을 끄집어 내서는 마당에다 시원하게 내질렀다.
촤아아~
제길… 소리가 너무 크다.
잠든 엄마와 숙모가 잠에서 깰까봐 걱정될 정도로 소리가 컸다.
그래도 시원하긴 하다. 오줌 한번 싸지르고 나니 그놈이 좀 얌전해졌다.
계란마냥 부풀어 오늘 대가리를 툭툭 털고는 바지속으로 갈무리하고는 다시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살며시 내 자리로 가서는 누울려는데…
내 자리에 누가 있다.
“ 기후이 오줌싸고 왔나? “
숙모다.
한껏 목소리를 낮춘 숙모가 속삭이듯 말하며 내 자리에 누워있다.
“ 아이고… 놀래라. 작은엄마… 와 안자고요? “
“ 그냥 잠이 좀 안오네… 기후이도 잠이 잘 안오나? “
“ 예… 그렇네요. 얼릉 잠이 잘안오네요 “
“ 그래? 그라만 우리 얘기나 좀 하고 자까? “
“ 뭔 얘기요? “
“ 그냥… 뭐… 이런저런 얘기… 요 내 옆에 누버라 “
뜸금없다.
나는 숙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도 잘 도와주지 않고, 삼촌하고도 자주 싸우고, 흔히 하는 말로 싸가지가 없는 것 같아서 평소에도 말을 잘 안섞는다.
그런 숙모가 나랑 왠 얘기?
“ 기후이 니 여자친구 있나? “
“ 예? 에이… 그런거 없어요 “
“ 호호~ 진짜가? 니 거짓말 하는 거 아이고? “
“ 내가 작은엄마한테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진짜 여자친구 없어요 “
“ 거짓말 하는구만~ 사실 내 아까 잔칫집에서 니 데이트 하는 거 봤는데… “
이런! 좆됐다!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아까 뒷마당에서 후다닥 사라지던 그 그림자가 숙모였다니….
어디까지 봤을까? 점순이랑 그 짓 하는 것도 봤을까?
어떻게 해야지?
일단 잡아떼자.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나는 최대한 침착할려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 데이트요? 뭔 소리…? 내가 언제 누구랑 데이트를 했다고 캄미꺼? “
“ 호호~ 아이구 이 머시마 시치미 떼는거 봐래이… 아주 능구렁이 같데이 “
숙모가 내코를 잡더니 가볍게 흔들었다.
“ 니 이웃마을 점숙이란 애하고 뒤안에서 데이트 했잖아… “
“ 아.. 아이라요. 그 가시나 그냥 친구라요 “
“ 호호~ 내한테 얘기해도 된다. 다른 사람한테 절대 얘기안한다. “
“ 아… 아이라카는데 왜 자꾸 그캐요? “
이런 다 봤는 모양이다.
“ 시치미 떼도 소용없데이… 내 다 봤다. 니 점숙이랑…. 그거 하는 것도 봤데이 “
흡~!
나는 숨이 막혔다.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지?
뭐라고 말을 해야 되는데… 눈앞이 캄캄하다.
“ 그란데 괘안타… 내 다 이해한다. 그럴수도 있지. 너무 걱정하지 마라~ “
숙모가 몸을 내게 바짝 붙여왔다. 숙모의 가슴이 내 어깨에 닿았다. 나는 흠칫 놀라 벽쪽으로 몸을 옮겼다. 숙모가 몸을 다시 붙여왔다. 나도 몸을 또 옮겼다. 숙모가 또 따라온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갈데가 없다. 내 몸은 벽에 막히고 말았다.
“ 니 점숙이랑 하이 좋더나? “
숙모가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입김이 뜨겁다.
“ 아… 아이라요. 그냥 우야다 보이 그래 됐어요. 작은 엄마… 내 잘못했어요. 엄마나 다른 사람한테 말하만 절대 안돼요. 알았지요? “
“ 내 암한테도 말 안한다 안카더나… 대신 점숙이랑 했는 얘기 다 해도… 난 궁금한 건 못참거든…
“
“ 진짜지요? 진짜 말 안하지요? “
“ 아이고 이 머시마… 의심병 들었나… 내 말 안한다~ 빨리 얘기해봐라. 점숙이랑 몇 번 했봤노? “
“ 아… 이씨… 가시나! 그서 하만 아무도 못본다 캤는데… “
“ 호호~ 기훈아. 보이지는 않아도 다 들리더라. 내 오줌누로 뒤안에 갔는데 너거 둘이 그카는 소리 들리더라. 빨리 말해봐라. 몇번 해봤노? “
“ 두.. 두번… 했봤어요. “
“ 호호~ 니가 꼬싯나? “
“ 아.. 아이라요. 그 가시나 날 꼬싯지요. 가 학교에서 알아주는 걸레라요. “
“ 엄마야~ 이 머시마봐래이… 니 그래 얘기하만 안된다. 기훈아~ 여자는 말이다 아무리 창녀같다 캐도 마음 없으만 안한다. 점숙이 가가 니를 좋아하이 그랬지. 안그럼 어림도 없다. 그러니까 니… 가랑 실컷 해놓고 가 욕하만 되겠나? “
숙모가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나를 야단쳤다.
“ 뭐… 그기사… “
“ 그래… 앞으로 그라지 마래이… 그건 그렇고 점숙이랑 그거 하이 좋더나? “
“ 좋기는요…. “
숙모가 더욱 몸을 붙혀왔다. 젖가슴이 내 어깨에 눌린다. 몽실한 그 느낌에 죽었던 그놈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 왜 안좋지? 좋을낀데… “
“ 그냥… 뭐…. 너무 일찍 끝나서… “
“ 호호~ 첨엔 누구나 다 글타… 그것도 자꾸 해봐야 는다. “
민망하기 그지 없다. 별로 친하지도 않는 숙모와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숙모가 손을 내 배위에 올려놓더니 살짝 나를 당겨 안는다. 아니 자기 몸을 더 붙여온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나는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주도권은 숙모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다.
“ 기훈아~ “
“ …. 예… “
“ 내가 갈키주까? 우예 하만 잘하는지? “
“ 예? “
“ 작은 엄마가 우예하만 그거 잘하는지 갈키주께~ “
“ 작은 엄마가… 왜…왜요? “
“ 왜기는… 내가 남이가? 키킥~ “
숙모가 낮은 목소리로 낄낄댔다.
그리고는 배위에 얹어있던 손을 아래로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 일단 그거 잘할라카만 물건이 좋아야 한데이… 어디 함…보자. 기후이 고추가 실한지… “
나는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내 아래를 향해 가는 숙모 손을 제지하지 않았다.
천천히 내려가던 숙모의 손이 마침내 내 사타구니에 이르렀다. 숙모는 마치 구석에 몰아놓은 생쥐를 당장 잡아먹지 않고 장난치는 고양이 마냥 느긋하니 요리조리 나를 요리했다.
하지만 내 귓전에 뿜어져 나오는 숙모의 입김은 점점 뜨거워졌다.
더불어 나도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요란스런 빗소리는 나와 숙모의 가쁜 숨소리를 모두 삼켜버리고도 남는다. 그런 빗소리가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숙모는 츄리닝 위에서 내 좆을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숙모 손길이 닿기전부터 내 좆은 이미 부러질 듯 일어서 있다.
“ 엄마야~ 우리 기후이 자지 억수로 크네… 하아~ “
“ …. 작은 엄마요… 제발~ “
“ 제발 뭐… 하지마까? 내가 이렇게 하면 우리 서로 쌤쌤 아이가? 그라믄 내가 니 점숙이랑 씹….했는거 아무한테도 얘기 모하지… 안글나? “
헉~! 숙모가 씹이라고 했다. 점숙이랑은 여사로 했던 말이나, 숙모한테 들어니 기분이 더욱 야릇하다.
또….
듣고 보니 그렇다.
작은 엄마랑 이짓거리를 한다면 우리 둘은 완벽하게 한편이 되는 것이다.
“ 엄마랑 삼촌이랑 깨면 우얄라고요?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나를 울상짓게 했다.
“ 빙시… 안깬다. 삼촌은 술 취하만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너그 엄마도 오늘 피곤해서 팍 골아떨어졌다. 하아~ 우리 기후이 좆 한번 만져보까? “
숙모의 손이 츄리닝을 들추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곧이어 팬티 속으로 손을 쑥 집어넣는다.
“ 엄마야~! 기후이 니 좆 억수로 뜨겁네… “
숙모는 잔뜩 발기한 내 좆을 한 손으로 가득 잡고는 천천히 어루만지듯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크기를 가늠하려는 지 뿌리부터 귀두까지 천천히 훑었다.
“ 와~ 삼촌만큼 크네… 근데 대가리는 니가 더 굵은 거 같다… 좋데이~ “
“ 아하~ 작은 엄마요… 으… “
찌르르하니 전기가 흘렀다. 좁은 방안에서 엄마와 삼촌이 옆에 버젓이 자고 있음에도 그것도 다른 여자도 아닌 숙모와 해서는 안될 짓을 한다는 긴장감에 배덕감이 더해져 한번만 더 훑어내린다면 그대로 사정해 버릴 것만 같았다.
“ 와 좋나? “
“ 예… 으~ “
“ 호호~ 쪼매만 참아라.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주께 “
숙모는 내 좆에서 손을 거둬 들이고는 몸을 약간 일으키는 것 같았다. 이어 잠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내 츄리닝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려버렸다.
숙모가 다시 내 좆을 잡아왔다.
곧이어 내 좆에는 따뜻한 온기와 함께 열탕에 빠진 듯 뜨건하면서도 물컹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 헉~! 흡! “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나왔다.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점숙이랑도 못해봤던 사까시다.
감전된 듯 몸이 꿈틀거렸다.
“ 와? 쌀거 같나? “
숙모는 곧바로 내 좆에서 입을 뗐다.
“ 키킥~ 그래… 첨에는 누구나 다 글타… 심호흡 한번하고… 마음 느긋하게 먹어라… 쌀거 같으만 얘기하고… 알았제? “
“ 예… “
나는 힘없이 대답했다. 일찍 안 쌀 자신이 없다.
숙모는 다시 한번 내 좆을 머금었다.
혀를 말아 대가리를 살살 간지르더니 천천히 내 좆을 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목구멍 깊숙히 박아넣었다. 목젖을 움직이는지 대가리가 뜨거운 연체동물에 감긴 듯 하다. 눈은 절로 감기고 입은 벌어졌다.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 크흑! “
나도 모르게 또 낮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숙모가 목젖을 풀었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내뱉었다. 그리곤 다시 머금었다.
사정 직전까지 몰아가다가 사정할 기미가 보이면 교묘하게 풀었다.
요사스럽기 그지 없다.
점숙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불도저 앞에서 삽질이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것과 진배없다.
내 몸은 땀에 젖어 들기 시작했다.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 모양이다. 구름 사이로 달이 떴는지 은은한 달빛이 방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아… 오늘이 보름이던가?
내 좆에 얼굴을 묻고 머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내 좆을 빠는 숙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야하기 그지없다.
창수놈이 대구에서 가져온 서양포르노 잡지책에서도 이런 그림이 있었지…
숙모의 탁월한 조절능력 때문인지 나는 어느 정도 진정 되어 있었다.
이제는 조금은 느긋하게 숙모의 애무를 느낄 수 있었다. 야릇한 이 느낌이 너무 좋다.
아…. 이래서 다들 씹에 미치는구나….
느긋하게 그 느낌을 즐기고 있는데, 숙모가 내 좆 빠는 것을 멈추더니…
“ 좋나? “
“ 예… 너무 좋아요~ “
“ 호호~ 그라만 내가 우리 기후이 더 기분좋게 해주께…. “
숙모가 자세를 고쳐 잡더니 내 배위로 올라왔다.
“ 헉~! 작은 엄마요~ 머 할라고요? 이건 안해도 돼요~ “
나는 급하게 숙모를 제지했다.
“ 아하~! 머시마 못됐데이… 니만 좋으만 다가? 나도 좋아야 될 거 아이가? 괘안타…. 아무도 모른다… 니하고 내하고만 비밀 지키만 된다. 걱정마라… “
“ 그… 그래도요~ 이… 이건… 크흑! “
이미 늦어버렸다. 숙모는 벌써 아까부터 아랫도리를 벗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 좆은 숙모의 입보다 열배는 더 뜨겁고, 미끌거리고, 꿈틀거리는 숙모의 보지속으로 쑥하니 들어가 버렸다. 아니.. 숙모의 보지가 내 좆을 먹었다는 것이 맞겠다.
“ 아~! “
숙모가 낮게 신음을 내질렀다. 아까 삼촌이 엄마 가슴을 만졌을 때 엄마가 이런 신음을 냈던가?
나는 엄마쪽을 돌아보았다.
순간…
나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부릎 떠졌다.
엄마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엄마는 손으로 입을 막고는 놀란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놀란 눈이 나만큼 크게 떠져 있었다.
엄마의 눈에 달빛이 비춰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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