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전설적인 전쟁의 천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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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1-03-14 21:05본문
아우스터리츠 전투.
나폴레옹의 아우스터리츠 전투의 배경은 알아서 찾아보고 대략적인 전력만 소개한다.
프랑스 7만 5천여명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 8만 5천여명으로
연합군이 머릿수도 더 많고 홈그라운드 (오스트리아) 근방에서 싸워서 좀더 유리한 전투라고 할 수 있겠다.
전장 자체는 나폴레옹이 급속행군으로 인해서 일찍 도착했으나, 오스트라이/러시아 연합군은 기묘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조금만 앞으로 가면 '고지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폴레옹 군은 거길 차지하지 않고 있던것.
심지어, 연합군이 너무 태연하게 고지대를 장악하는걸 나폴레옹군은 손빨면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게다가 적 고지대는 한쪽 부분이 강으로 측면이 엄호되는 최고의 전술지대 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폴레옹 군은 나폴레옹 기준으로 중앙과 좌익은 매우 단단하게 구성했으나, 우익의 마을은 강을 낀 지형지물 탓인지 굉장히 소수의 병력으로만 구성되어있었다.
중앙을 아무 피해없이 점령한 연합군에게는 당연하게도 나폴레옹의 우익 (자신들 기준으로는 좌익) 이 절호의 공격 지점으로 보였다.
그리고 운좋게도 나폴레옹군은 급속행군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첫번째 전투 페이즈는 아래 그림과 같다.
기세등등하게 고지대를 점령한 연합군은, 당연하게도 나폴레옹의 빈약한 우익을 향해 진군한다.
(그림에 좌익이라고 표시된 건 오타임)
수적으로 불리한 나폴레옹의 우익은 머지않아 무너졌고, 연합군은 그지점으로 나폴레옹군의 중앙으로 쇄도해간다.
하지만 나폴레옹 군은 생각보다 무너질듯 말듯 무너질듯 말듯 하면서 악착같이 저항했다.
연합군은 간당간당하게 버티고 있는 나폴레옹의 우익을 작살내려고 중앙의 예비대를 나폴레옹의 우익으로 밀어넣는다.
눈치빠른 사람들은 알아차렸겠지만 이게 모두 나폴레옹의 노림수였다
방어와 지연전/소모전이 쉬운 지형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전력을 약하게 적에게 노출시킨 다음 예비대를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계략이였던 것.
나폴레옹 기준 우익에 수많은 연합군들이 모이는 걸 확인한 나폴레옹은 그와 동시에 자신의 좌익의 병력으로 연합군의 우익을 공격한다.
연합군은 당연히 이에 대응해서 자신의 중앙의 예비대를 좌익으로 보내 지원하게 한다.
나폴레옹이 노린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었다 .
좌익과 우익에 예비대를 모두 보내버린 연합군의 중앙은 아무리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지만, 소수의 병력밖에 남지 않은 무주공산이 되어버렸다.
나폴레옹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중앙의 주력부대와 예비대를 총동원해서 종대대형과 포병의 집중사격으로
적의 얼마 안되는 중앙을 밀어붙여버리고 중앙 고지대를 하드 푸시해서 밀어붙인다.
그순간 당황한 연합군은 자신의 좌익에서 예비대를 다시 이동시켜서 틀어 막으려고하는데
그 때 이번에는 나폴레옹의 좌익에서 대대적으로 하드 푸시가 들어온다.
나폴레옹 기준으로 우익을 제외하고 모든 전선에서 적을 밀어붙이는 나폴레옹 군은 끝끝내 중앙 고지대를 차지했으며
그 순간 연합군은 좌익과 우익이 양분되고, 잘 싸우고있던 연합군의 우익은 중앙을 차지한 나폴레옹 군의 포병대와 보병대의 십자포화로 궤멸된다.
나폴레옹은 8,200 여명이 사상 당하고, 경미한 장비와 물자피해를 입은 반면
연합군은 15,000여명 사상, 포로 12,000여명, 및 포대가 200여대가 노획되었으며 연합군은 단 한차례 전투로 박살난다.
나폴레옹은 의도적으로 떡밥 (고지대, 자신의 허술한 우익) 을 던져서 떡밥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이겼는데
'그냥 나폴레옹이 연합군을 가지고 놀았다' 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전투다.
연합군은 아우스털리츠 전투 이전에 울름 전투에서 오스트리아 주력이 하늘로 날라간 상황에 수도인 빈까지 점령된 상황이라
자국 영토 내지만 보급을 할수가 없어서 이역만리에서 온 러시아군의 보급 까먹으면서 근근히 버티던 입장이었다.
프러시아 원군 기다려서 같이 치자는 러시아의 주장을 수도 빼앗겨서 마음 급한 오스트리아가 빨리 닥공하자고 들들 볶는 상황이어서
연합군 입장에서도 장기간으로 뭘 버텨가며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프랑스도 장거리 원정으로 보급선이 너무 길어진데다가 계속된 전투로 병사들도 꽤 지친 상황이어서 더 버티긴 힘든 상황이었고.
그래서 걍 대가리 깨지게 함 뜨던가 아니면 퇴각해야 하던가 해야 됐는데 사실 모든 상황이 프랑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던 상황이라
모든 원수들은 퇴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나폴레옹은 귀신같이 승기를 읽어내고 혼자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폴레옹은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적이 자신감에 차서 덤비기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고지대를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었던 것은 물론이오, 의도적으로 우익을 매우 허술하게 배치해두었는데, 진짜 허술하게 배치해둔게 아니고
마을과 강을 끼고 최대한 지연전과 매복전으로 적의 예비대를 최대한 소모시키도록 정교하고 교활하게 방진을 짜두었다.
더더욱 소름끼치는건 이 시대에 군사위성, 무인드론처럼 전체 전장을 감시할수있는 수단자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적재적소에 예비대를 투입시키고, 정확한 시점에 적을 밀어붙였다는것 자체가 나폴레옹이 전투의 흐름을 읽는데는 천부적인 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추후에 전쟁론의 저자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는 '결정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 이라고 했는데
나폴레옹은 이 결정적인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는데 굉장히 뛰어난 장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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