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권 논란은 '한국'이어서 가능하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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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88회 작성일 20-01-07 10:20본문
최근 한겨레 기사에서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1209.html)
그의 학력에 대한 논쟁을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는데, 나는 조금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
물론 그 기사를 쓴 트루맛쇼 감독 김재환 씨가 추구하는 방향과 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거짓을 향한 일갈을 나쁘다고 헐뜯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권에 관련된 논란은 그가 한결같이 주장하는 내용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다고 느끼기에 이 글을 쓴다.
에드워드 권? 그는 지방에 크게 이름없는 전문대 조리과를 나온 사람이다.
즉 그 말은 그 사람의 경력이 한국에서 계속됐더라면 단연코 4년제 일부 호텔조리과들로 빼곡히 차있는
국내 "잘나가는 호텔"에서 쩌리로 끝났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다.
전라도 양반가 출신이라 뛰어난 주방 전통을 익힌 것도 아니고, 든든한 교수님의 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시골 출신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는 명실상부한 외국에서 성공하고 돌아온 셰프다.
굴지의 몇 안 되는 국내 수도권 4년제 대학, 호텔조리학을 밟은 사람도 하지 못했던 경력의 정점을 찍은 인물이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된다.
에드워드 권을 비판하는 주요 내용인 "학력위조"로 그는 스타 셰프가 될 수 있었고,
지금 그가 누리는 온갖 명예와 TV에 비치는 이미지는 거짓으로 덮어씌워 진 허상일 뿐이다.
이에 에드워드 권은 책임을 져야 한다... 라는 점이 주요 골자다.
이게 만약 오리지날 한국 셰프였다면 분명히 "학력"의 대한 문제는 크게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 4년제 호텔조리학과(경희,세종,우송) 출신의 셰프들이 끈끈히 엮인 학연 지연 속
호텔 꼭대기를 차지하는 국내 현실상, 그리고 아주 폐쇄적인 주방의 특징상, 학벌이 최종적인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상
학력을 위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그만 의문이 생긴다. 그의 유명세는 "CIA라는 미국 명문 요리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생긴 것인가?
사실 별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는 일반인으로서는 하버드는 알아도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 "CIA", "르꼬르동블루"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거기서 주는 환상은 막 CIA를 졸업한 사회 초년생 요리사가 명인으로 보이고 그의 손에서 펼쳐지는
가장 기본적인 기교도 "있어 보이게" 만든다.
분명히 보잘것없는 경력임에도 명문요리대학 "CIA" 졸업장을 걸어두고 적당하게 젊은이들이 붐비는
강남, 청담동에 레스토랑을 하나 내서 순식간에 '오너셰프'가 되는 사람 부지기수다.
그리고 그런 레스토랑들이 지금도 부지기수로 망하고 개업하고, 다시 망하고 있다.
이것이 학력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고 착각하는 국내정서의 큰 구멍이다.
실제 미국만 가보더라도 2~3억의 학비를 주고 졸업한 갓 사회초년생인 CIA 출신보다
같은 식당에서 1~2년이라도 감자를 깎고 허드렛일 하던 핸드키친이 더 먹어준다. 게다가 선배다.
비싼 학비를 내고 명문 요리학교를 졸업하는 건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기 위한 준비과정이지
셰프로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볼 수도 없다.
고로 외국에서 커리어를 쌓은 에드워드 권이 하버드 졸업장을 위조했건, CIA 졸업장을 위조했건
거짓말의 위험을 감수할 만큼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다.
본격적으로 에드워드 권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한국에서 스타셰프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7성급 호텔,
(사실 5성이 끝이지만 그 규모가 보통 5성의 배를 넘기 때문에 7성으로 불린다.) 사우디 왕가가 운영하는
버즈알아랍의 수석총괄조리장을 맡으면서부터다.
그것도 으레 백인, 특히 프랑스인만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된 자리에 "동양인"이 올라왔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슈가 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고 한국에 레스토랑을 열 수 있었던 요인은
세계 정상의 호텔에서 그가 맡은 직책에서 시작했지 CIA따위나 요리사협회가 선정한 10인의 젊은 셰프 따위가 아니었다.
이때 당시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지금까지 그의 발목을 붙잡게 됐는데 대표적인 오보로는
수석총괄조리장(넘버3) → 총괄조리장(넘버1)
CIA는 미국에서 내가 호텔 일을 하는 동안 다시 요리를 공부한 곳이다(인터넷 수강, 자서전) → CIA 정식과정 졸업
미국 요리사협회가 선정하는 젊은 요리사 10인에 선정(한식 분야) →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셰프 10인으로 선정
정도일 것이다.
막상 기사가 나가자 에드워드 권의 입장에서는 저 부차적인 것들이 자기 위치에 그다지 일조한 것도 없을뿐더러
국내에서 활동한 기간도 거의 없는데 굳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실제 버즈알아랍에서는 미슐렝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해보지 않은 요리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CIA나 르꼬르동 출신도 많지만, 경력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확실시되고 이 논란이 커지자 그제야 기자회견을 하고 조선일보에 기사정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후 조선 측에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는 다니는 강연마다 이걸 꼭 언급하게 된다.
무조건 감싸주는 건 아닌데 수박 겉핥기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욕하기엔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학력이 CIA로 둔갑했다 해서(미필적 고의라 하더라도) 얻은 이득이 없는데 자기 경력과 인생이 거짓이라고 매도된다는 것이 말이다.
대략 정리한다면 정작 에드워드 권의 출세 정점을 찍은 것은 "프랑스인만이 할 수 있다."라고 생각되는 세계급 호텔
"양식" 주방장에 그것도 "동양인"이 그 자리를 꿰찬 것이었지 조선일보에서 부풀려진 CIA 졸업이나,
젊은 10인의 셰프상 따위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해에 CIA, 르꼬르동 블루에서(프랑스,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다.)
그의 학력에 대한 논쟁을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는데, 나는 조금 그들과 생각이 다르다.
물론 그 기사를 쓴 트루맛쇼 감독 김재환 씨가 추구하는 방향과 사회에 뿌리 깊게 내린 거짓을 향한 일갈을 나쁘다고 헐뜯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권에 관련된 논란은 그가 한결같이 주장하는 내용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다고 느끼기에 이 글을 쓴다.
에드워드 권? 그는 지방에 크게 이름없는 전문대 조리과를 나온 사람이다.
즉 그 말은 그 사람의 경력이 한국에서 계속됐더라면 단연코 4년제 일부 호텔조리과들로 빼곡히 차있는
국내 "잘나가는 호텔"에서 쩌리로 끝났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다.
전라도 양반가 출신이라 뛰어난 주방 전통을 익힌 것도 아니고, 든든한 교수님의 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시골 출신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는 명실상부한 외국에서 성공하고 돌아온 셰프다.
굴지의 몇 안 되는 국내 수도권 4년제 대학, 호텔조리학을 밟은 사람도 하지 못했던 경력의 정점을 찍은 인물이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된다.
에드워드 권을 비판하는 주요 내용인 "학력위조"로 그는 스타 셰프가 될 수 있었고,
지금 그가 누리는 온갖 명예와 TV에 비치는 이미지는 거짓으로 덮어씌워 진 허상일 뿐이다.
이에 에드워드 권은 책임을 져야 한다... 라는 점이 주요 골자다.
이게 만약 오리지날 한국 셰프였다면 분명히 "학력"의 대한 문제는 크게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 4년제 호텔조리학과(경희,세종,우송) 출신의 셰프들이 끈끈히 엮인 학연 지연 속
호텔 꼭대기를 차지하는 국내 현실상, 그리고 아주 폐쇄적인 주방의 특징상, 학벌이 최종적인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상
학력을 위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여기서 조그만 의문이 생긴다. 그의 유명세는 "CIA라는 미국 명문 요리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생긴 것인가?
사실 별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는 일반인으로서는 하버드는 알아도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 "CIA", "르꼬르동블루"는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거기서 주는 환상은 막 CIA를 졸업한 사회 초년생 요리사가 명인으로 보이고 그의 손에서 펼쳐지는
가장 기본적인 기교도 "있어 보이게" 만든다.
분명히 보잘것없는 경력임에도 명문요리대학 "CIA" 졸업장을 걸어두고 적당하게 젊은이들이 붐비는
강남, 청담동에 레스토랑을 하나 내서 순식간에 '오너셰프'가 되는 사람 부지기수다.
그리고 그런 레스토랑들이 지금도 부지기수로 망하고 개업하고, 다시 망하고 있다.
이것이 학력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고 착각하는 국내정서의 큰 구멍이다.
실제 미국만 가보더라도 2~3억의 학비를 주고 졸업한 갓 사회초년생인 CIA 출신보다
같은 식당에서 1~2년이라도 감자를 깎고 허드렛일 하던 핸드키친이 더 먹어준다. 게다가 선배다.
비싼 학비를 내고 명문 요리학교를 졸업하는 건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기 위한 준비과정이지
셰프로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볼 수도 없다.
고로 외국에서 커리어를 쌓은 에드워드 권이 하버드 졸업장을 위조했건, CIA 졸업장을 위조했건
거짓말의 위험을 감수할 만큼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뜻이다.
본격적으로 에드워드 권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한국에서 스타셰프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7성급 호텔,
(사실 5성이 끝이지만 그 규모가 보통 5성의 배를 넘기 때문에 7성으로 불린다.) 사우디 왕가가 운영하는
버즈알아랍의 수석총괄조리장을 맡으면서부터다.
그것도 으레 백인, 특히 프랑스인만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된 자리에 "동양인"이 올라왔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슈가 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고 한국에 레스토랑을 열 수 있었던 요인은
세계 정상의 호텔에서 그가 맡은 직책에서 시작했지 CIA따위나 요리사협회가 선정한 10인의 젊은 셰프 따위가 아니었다.
이때 당시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지금까지 그의 발목을 붙잡게 됐는데 대표적인 오보로는
수석총괄조리장(넘버3) → 총괄조리장(넘버1)
CIA는 미국에서 내가 호텔 일을 하는 동안 다시 요리를 공부한 곳이다(인터넷 수강, 자서전) → CIA 정식과정 졸업
미국 요리사협회가 선정하는 젊은 요리사 10인에 선정(한식 분야) →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셰프 10인으로 선정
정도일 것이다.
막상 기사가 나가자 에드워드 권의 입장에서는 저 부차적인 것들이 자기 위치에 그다지 일조한 것도 없을뿐더러
국내에서 활동한 기간도 거의 없는데 굳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실제 버즈알아랍에서는 미슐렝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해보지 않은 요리사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CIA나 르꼬르동 출신도 많지만, 경력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확실시되고 이 논란이 커지자 그제야 기자회견을 하고 조선일보에 기사정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후 조선 측에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는 다니는 강연마다 이걸 꼭 언급하게 된다.
무조건 감싸주는 건 아닌데 수박 겉핥기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욕하기엔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학력이 CIA로 둔갑했다 해서(미필적 고의라 하더라도) 얻은 이득이 없는데 자기 경력과 인생이 거짓이라고 매도된다는 것이 말이다.
대략 정리한다면 정작 에드워드 권의 출세 정점을 찍은 것은 "프랑스인만이 할 수 있다."라고 생각되는 세계급 호텔
"양식" 주방장에 그것도 "동양인"이 그 자리를 꿰찬 것이었지 조선일보에서 부풀려진 CIA 졸업이나,
젊은 10인의 셰프상 따위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해에 CIA, 르꼬르동 블루에서(프랑스,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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