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우리 엄마가 엄마가 아니게 되어버렷..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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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20-01-07 10:21본문
내 나이 30으로 향해가는 20대 후반기.
결혼을 앞두고 식 전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다.
혼인신고 하려면 증인 둘 있어야 한다더라.
그래서 엄마더러 가자했지.나이 쳐먹고도 엄마라 부른다.왠지 애교도 부리고 싶고 그렇거든 ㅎㅎ
근데 대뜸 엄마가 싫다는 거..
난 이해가 안갔다.
내게 과분한...어렵사리 얻은 스펙좋고 참한 처인데 불만이 있는 것인가?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여튼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모시고 동사무소에 갔다.참 별거 없더라. 순조롭게 서류 기입을 하는데 난 혼인신고 하는게..
아! 내가 드디어 결혼을 하는구나!싶어서 되게 설레이고 긴장되어 자꾸만 아버지를 힐끔힐끔 보게 되었다.
아버지도 긴장하셨는지 말한마디 하지 않았고왠일인지 얼굴이 빨개지셨다. 그 모습에 난 또다시 웃음이 났고..
이윽고 내 이름 석자가 불려졌다.마지막 문서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내 이름이 불리자 네! 하고 달려나가 문서에 사인하는건다름아닌 아버지였다. 작은 아버지가 뒤따라가 아버지를 애워싸고난 뭐지? 이러면서 처가 될 사람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 때였다.
'@@@님 본인과 부인분이 직접 서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말에 나와 처는 알겠다며 아버지가 계신 곳을 향해 성큼 발걸음하였다.
그 때.아버지는 얼어계셨다.
마지막 서류..받아보니 그냥 가족 관계가 써있는 거더라..쭉 보고 뒤로 서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처가 입을 연다.
'자기, 여기 어머니 성함이 다르셔. 생년월일도!'
난 뭔가 잘못됐음을 알고 동사무소 직원에게 눈길을 보냈다.그 때 아버지가 서류를 빼앗듯이 채가며 맞다고 정정하셨다.
...
집으로 오는 길. 우리 모두는 말이 없었다.
결혼 생각으로 핑크빛 설레여야 했을 그 날 오후는 구름 잔뜩 낀 것처럼 어둡기 그지 없었다.
며칠 후.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술을 잔뜩 마시고 거하게 취한 목소리로.
한다는 말씀이. 그 년을 찾지 말란다.
난 알았다고 주무시라고 수화기를 내려놓았지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혼인신고한 다음날 처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고 낯선 여자의 자식이라고 밝히고 주소를 받아왔으니..
거주지는 평택이란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는 여섯살인가? 아홉살인가..밖이라 확인은 못하지만 여하튼 엄청 연하였다.
평택 역 주변 파출소 어딘가인거 같은데 알아본건 그게 다다..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 또 집안의 반대로 갈 수 없었다.
그냥 인터넷 지도로 위치 보기를 했나.도로 사진이랑 뭐 이런거..를 찾아보았다.
솔직히 두렵다.30년 가까히 존재도 몰랐고 날 찾지도 않은 그 여자를 내가 찾아야 할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혹시 평택 주변에 사는 게이있으면 주소 알려줄테니 대충 뭐하는 동넨지 알아봐줬음 좋겠네..사실 더 캐보니 가족이 없더라 30년 넘게 거기서 혼자 산 나를 낳아준 생모.. 궁금하긴하다.
하지만 불안감이 더 큰건.. 평택역 주변에 산다는거..
아직 40대인 그녀가 가족하나없이 그 큰 집에 산다는건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게 틀리길 바라..
모바일로 써서 글이 엉망이었다.한 40분 썼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내 가정사 말하는거니까..너무 뭐라하진 않았음 좋겠다..
세 줄 요약. 1. 결혼식 앞두고 보니 내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님. (아! 내 동생이 나랑 2살 차이다!)2. 엄마 찾으려고 하니 집안이 반대함.3. 생모가 평택역 주변에 살지만 못가겠음. + 결혼식 앞둔 게이다. 결혼식에 생모 초대하는게 맞냐? 그럼 결혼식 전에 찾아봐야하냐?
결혼을 앞두고 식 전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하려고 동사무소에 갔다.
혼인신고 하려면 증인 둘 있어야 한다더라.
그래서 엄마더러 가자했지.나이 쳐먹고도 엄마라 부른다.왠지 애교도 부리고 싶고 그렇거든 ㅎㅎ
근데 대뜸 엄마가 싫다는 거..
난 이해가 안갔다.
내게 과분한...어렵사리 얻은 스펙좋고 참한 처인데 불만이 있는 것인가?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여튼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모시고 동사무소에 갔다.참 별거 없더라. 순조롭게 서류 기입을 하는데 난 혼인신고 하는게..
아! 내가 드디어 결혼을 하는구나!싶어서 되게 설레이고 긴장되어 자꾸만 아버지를 힐끔힐끔 보게 되었다.
아버지도 긴장하셨는지 말한마디 하지 않았고왠일인지 얼굴이 빨개지셨다. 그 모습에 난 또다시 웃음이 났고..
이윽고 내 이름 석자가 불려졌다.마지막 문서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내 이름이 불리자 네! 하고 달려나가 문서에 사인하는건다름아닌 아버지였다. 작은 아버지가 뒤따라가 아버지를 애워싸고난 뭐지? 이러면서 처가 될 사람의 손을 움켜잡았다.
그 때였다.
'@@@님 본인과 부인분이 직접 서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말에 나와 처는 알겠다며 아버지가 계신 곳을 향해 성큼 발걸음하였다.
그 때.아버지는 얼어계셨다.
마지막 서류..받아보니 그냥 가족 관계가 써있는 거더라..쭉 보고 뒤로 서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처가 입을 연다.
'자기, 여기 어머니 성함이 다르셔. 생년월일도!'
난 뭔가 잘못됐음을 알고 동사무소 직원에게 눈길을 보냈다.그 때 아버지가 서류를 빼앗듯이 채가며 맞다고 정정하셨다.
...
집으로 오는 길. 우리 모두는 말이 없었다.
결혼 생각으로 핑크빛 설레여야 했을 그 날 오후는 구름 잔뜩 낀 것처럼 어둡기 그지 없었다.
며칠 후.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술을 잔뜩 마시고 거하게 취한 목소리로.
한다는 말씀이. 그 년을 찾지 말란다.
난 알았다고 주무시라고 수화기를 내려놓았지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혼인신고한 다음날 처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고 낯선 여자의 자식이라고 밝히고 주소를 받아왔으니..
거주지는 평택이란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는 여섯살인가? 아홉살인가..밖이라 확인은 못하지만 여하튼 엄청 연하였다.
평택 역 주변 파출소 어딘가인거 같은데 알아본건 그게 다다..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 또 집안의 반대로 갈 수 없었다.
그냥 인터넷 지도로 위치 보기를 했나.도로 사진이랑 뭐 이런거..를 찾아보았다.
솔직히 두렵다.30년 가까히 존재도 몰랐고 날 찾지도 않은 그 여자를 내가 찾아야 할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혹시 평택 주변에 사는 게이있으면 주소 알려줄테니 대충 뭐하는 동넨지 알아봐줬음 좋겠네..사실 더 캐보니 가족이 없더라 30년 넘게 거기서 혼자 산 나를 낳아준 생모.. 궁금하긴하다.
하지만 불안감이 더 큰건.. 평택역 주변에 산다는거..
아직 40대인 그녀가 가족하나없이 그 큰 집에 산다는건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게 틀리길 바라..
모바일로 써서 글이 엉망이었다.한 40분 썼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내 가정사 말하는거니까..너무 뭐라하진 않았음 좋겠다..
세 줄 요약. 1. 결혼식 앞두고 보니 내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님. (아! 내 동생이 나랑 2살 차이다!)2. 엄마 찾으려고 하니 집안이 반대함.3. 생모가 평택역 주변에 살지만 못가겠음. + 결혼식 앞둔 게이다. 결혼식에 생모 초대하는게 맞냐? 그럼 결혼식 전에 찾아봐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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