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버디 조건만남 후기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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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0-01-07 10:28본문
이건 뭐 졷병 할말이 없음.
디씨질 하다보면서 간간히 본 버디버디 홈런후기글에 그만 솔깃해버려서는
나이 33살 처먹고 애들이나 한다는 버디버디를 인스톨해봤다.
버디버디 인스톨을 마치고 버디버디 채팅에 들어가니
꽤나 많은 채팅리스트가 작성되었다.
고등학생채널, 대학생채널, 직장인채널, 사랑채널, 낭만채널 등등..
어디채널에 들어가야할지 갈팔질팡 고민하다가
일말의 죄책감과 죄의식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자는 회처럼 싱싱하면 싱싱할수록 좋다는 명언을 교훈삼아
살포시 고등학생 채널 클릭..
아놔 ㅋㅋㅋ 씌발 ㅋㅋㅋ
나이많다고 뺸찌..
얼마전에 친구녀석들과 술김에 엔비인가 엔씨인가 나이트클럽갔다가
나이많다고 뺀찌 먹었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졷같아졌다.
안그래도 나이먹는 설움에 다가오는 2009년이 졷같은데
여기서도 나이먹었다고 이런 설움을 당해야하다니..
갑자기 비참함이 텍사스 소떼마냥 몰려왔다.
뭐.. 복잡한 심정을 뒤로하고 대학생채널을 클릭해봤다.
설마 대학생채널에서도 뺀찌먹는거 아닌가 하고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입장!!
아무래도 버디버디측에서 대학생신분이긴한데 나이가 많은 장수생들을 배려했나보다.
그덕분에 여대생들이 활동하는 대딩채널입장!!
나우누리 채팅 이후로 한번도 채팅을 안해봤는데
오랜만에 채팅하려니까 사뭇 긴장이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채팅에 관한 감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어떤식으로 여자에게 접근해야하는지, 어떤 멘트를 작렬해줘야하는지에 대해서
또고민했다. 분명 요즘애들이 사용하는 채팅용어는 기기묘묘해서
내가 방에 적응못할 우려가 다분했다.
내 또래에 비해서 디씨질을 통한 인터넷용어 업뎃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었지만
디씨용어와 채팅용어는 분명 다를것이다. 그래도 일단 부딪쳐보자는 생각에
[ 심심해 -_- 변즐 ] 이라는 방에 들어가봤다.
나는 그 옛날 나우누리 채팅시절을 더듬거리며
"방가루~ *^^*"
그랬더니 죄다 "ㅎㅇㅎㅇ" 이런다. 요즘애들은 참 싹탱머리가 없는것같다.
옛날엔 누가 입장하면 반갑게 맞이해줬는데
요즘것들은 '방가방가, 하이루,어서오세요.' 이말쓰기가 귀찮아서
ㅎㅇㅎㅇ질.. 거기다가 내가 왔는데도 자기소개라던가 질문세례라던가 이런거 없다 ㅡㅡ;;
죤나 매정한 쉑히들...나는 그년놈들의 관심밖 대상으로 내몰렸다.
나빼고 지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낄수가 있나..
채팅하면 할수록 참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만 들었다.
옛날엔 채팅방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도 새로온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대화주제나 화제중심은 새로온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는데
요즘것들은 싸가지가 없는건지 버르장머리가 없는건지 새로온사람 배려는 개뿔안하고
지들끼리 ㅠㅠㅠㅠ
이거 옛날과 많이 달라졌구나!! 살아남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의 채팅이 따뜻한 커피한잔 홀짝이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휴식하는 기분으로 하는 채팅이었다면,
요즘의 채팅은 말많은놈이 살아남는.. 정글의법칙이 존재하는 생존 서바이벌 채팅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일단 닥치고 눈팅 돌입. 일명 닥눈팅!
닥눈팅 한 10분하니까 이놈들이 뭔이야기를 하는지 얼추파악하고
"어? 나두 그런적있는데.."라는 말로 끼어들기 성공.
내 33년 인생의 모든 경험을 용광로처럼 녹여서 젊은것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아직은 채팅분위기에 적응 못해서 꾸준히 존댓말하고
가능하면 초짜인거 들키지 않을려고 맞춤법에 유념하다보니
방에서 나의 이미지가 개념있고 예의바르고 매너있는, 거기다가 유쾌하기까지한
꽤나 괜찮은 녀석으로 비춰졌다.
그방에 남자2명 여자1명 이렇게 총 3명, 나 포함하면 4명있었는데
나는 은근히 사는 지역이 어디들이냐고 물어봤다.
일명 호구조사.. 그랬더니 놀랍게도 남자 2명은 나랑같은 지역인데
여자가 나와는 거리가 사뭇 머나먼 깡촌에 살았다.
한시간 가량 이바구 풀었는데 공략대상이 엄한곳에 산다니..
요즘 말로 캐안습.
여자가 나랑 다른 지역산다는거 확인하고 바로 나가면
왠지 그간 이방에서 쌓아올린 개념있고 매너있는 채팅인으로서 해야할 도리가 아닌것같기도해서
한 10분더 찌질대다가 적당한 핑계대고 나갔다.
뭐 소득은 없었지만 소중한 교훈을 하나 얻어냈다. 일단 호구조사를 하고 작업에 돌입!
그런데 씌발 ㅠㅠ
이방 저방 떠돌아다니면서 호구조사하고 대화에 참여하다보면
분명 분위기를 내가 이끌어가고 이거 썰만 좀 제대로 풀면 만남까지 성사될 분위기인데도
그놈의 나이..
"ㅋㅋㅋ 근데 몇살이세여?" 이 질문에 한없이 무너지는 나..
"나 좀 많은데..ㅎㅎ 33살."
이렇게 수줍게 타이핑하면 여자의 반응은 충격과 경악..
"헐"
그리고 그뒤부터는 노친네 취급 ㅠㅠ "우리 삼촌뻘이네."
2시간동안 이방저방 철새처럼 옮겨다니면서 대화에 참여했지만
나이때문에 실적을 못올렸다 ㅠㅠ 이거 나이때문에 절대로 번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고심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솔직하게 처음부터 33살이라고 말하고 나가는게
오히려 빠르겠다 싶었다. 그래서 방을 하나 만들었다.
[ 노원. 방장33살. 능력있는 동안 페이스. ]
나이많은게 꽤나 걸림돌이었는데 '능력있는' 이라는 말로 수식함으로서
나이많은걸 능력과 동일시하게끔 연상되게 방제를 꾸며보았다.
뭐 그렇게 얼마나 많이 기다렸을까.. 한 40분 기다린것같다.
네이버 뉴스보다가 알트텝눌러서 채팅창 보고
디씨하다가 알트텝 눌러서 채팅창보고.. 그러기를 한 30분?
어떤 여자가 쪽지를 보냈다.
"저기 ㅈㄱ하세요?"
ㅈㄱ??? ㅈㄱ이 뭘까?? 나는 ㅈㄱ이 뭐냐고 물어봤다.
조건만남이랜다. 돈주고 사먹기 싫어서 버디버디 채팅하는데
채팅에서 조건이라니.. 그러면 채팅한 취지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그간 채팅에 투자했던 나의 시간이 무의미하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사람 잘못보셨네요. 그리고 젊으신분이 벌써부터 그렇게 쉽게 돈 벌려고 하면 안되죠."
라는식에 쪽지를 보냈더니 그여자에게서 "그쪽이 알면 뭘안다구요?" 라는 답장이 왔다.
뭐 그런식으로 쪽지를 주고 받는 사이에 내가 그녀에 대해 알아낸것은
그녀는 지금 지방에서 학업때문에 서울로 상경한 여대생인데
갑작스럽게 집안이 풍비박산나면서 금전적으로 힘든상태라고 한다.
그러면 내가 건전하게 돈버는 방법도 있는데 왜 이런걸로 돈벌려고 하느냐, 하고 물으니
자취하는데 집주인이 밀린 방세 내라고 성화에다가
가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려면 단기간안에 이런식으로 수익을 올려야 된다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여대생..
뭐 쪽지하다보니 이년이 마냥 생각없는 애는 아닌것같기도하고
또 어려운처지에 놓인 여대생을 조금 도와줘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여대생을 돕고
여대생은 삶이 적적한 나에게 일탈감을 안겨주고.. 윈윈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까놓고 말하면 원조교제인데 ㅡㅡ;; 그렇게 불리우기 싫어서 윈윈게임.
아무튼 그쪽 사정 잘알았다면서 도울수있다면 내가 돕겠다 했더니 고맙댄다.
그리고 은근히 내가 도와주면 그쪽은 뭘 해줄수있냐고 물었더니
1시간에 15만원이랜다. 시간당 페이를 제시하다니.. 이년 제법 많이 해본솜씨??
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련한 여대생 따먹는다는 기분에 심취하다보면 제법 꼴릴것같기도해서
흔쾌히 승낙하고 전화번호 교환했다. 그리고 차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로 향하는 내내 머리속으로 어떤 여학생일지 그려봤다.
여대생하면 떠오르는 청순한 얼굴에 긴생머리.. 그리고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와 명랑함.
이런걸 상상하며 약속장소에 도착. 갓길에 정차하고 나와서 담배한개비 태우고 전화 때렸다.
그랬더니 근방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내 주위에 있었나보다. 그래서 두리번거렸더니
"아, 보이네요" 하면서 전화 끊는 여자 발견.
아.. 씌발.. 멀리서 봐도 졷같은 얼굴이 식별되었다.
씌발년이 그얼굴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새벽6시에 근로자대기소에서
노가다판을 알아봐야할일이지 개같은년이 그딴 면상으로 얼굴과 몸을 파는 조건만남따위를 하겠다니..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으로서 직업의식이 완전 결여된 얼굴과 몸뚱아리였다.
왜 정면에서 콧구멍이 적나라게 보이는건데.. 몸은 또 왜이렇게 뚱뚱한건데.. 쥬니어장미란이냐..
금테안경은 또뭐고..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자 졷같은 얼굴 클로즈업된것은 물론이거니와
뭔가 불쾌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뚱뚱하면 씌발 만나기전에 뚱뚱하다고 말을 할것이지 ㅡㅡ
"저기.. 돈 먼저 주셔야겠는데요?"
이랬다. 그 돼지같은년이.. 생각 같아서는
야이졷같은년아, 그 몸뚱아리로 몸팔겠다고?? 니가 나한테 차비줘야겠다 씌발년아.
하고싶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저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로 과감하게 조건만남에
뛰어든 돼지같은년의 인생이 가련해서
"저기 생각해보니까 어리신분이 이러시면 안될것같아요." 이렇게 말했다.
속은기분에 당장이라도 그년의 귀싸대기를 날려버리고싶었지만
정말 사정이 딱해서 지갑에서 3만원 꺼내다가 건네주며
"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라고 말했다.
개똥밟은 엿같은 기분이었지만 그냥 불우한 여학생 적선했다 생각하자 라며
시크한 모습 보이고 뒤돌아서서 차에 탈려고 하는데.. 아놔..
개같은.. 아니 돼지같은년이 갑자기 나를 잡았다 ㅡㅡ;
그리고 씌발년이 한다는 소리가
"저도 자존심이 있어요. 1시간에 15만원이니까.. 3만원이면 15분정도 네요."
아놔.. 조건만남 업종에 어울리지않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은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뚱녀의 프로의식.. 죤나 박수쳐주고싶기도하고 죤나 아구창 때려주고싶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진짜 심정이 복잡했다.
안그래도 차 기름값에 3만원에 시간뻇겨, 손해본기분이었는데
그딴 망발로 나를 더욱 졷같게 만들었으니 얼마나 짜증났겠는가..
그래도 지성인답게 막말은 못하고 애써 웃으면서
"그냥 주는거 아니에요. 나중에 성공하면 2배로 갚으세요."
라고 세련되게 거절하고 차에 탑승해서 도망치다싶이 집에 왔는데..
씌발.. 집에와서 허무함에 소파에 털썩 앉으니 전화가 울렸다.
아무 생각없이 받았는데 그 뚱녀전화..
고맙댄다. 그리고 아저씨처럼 좋은 사람 처음봤다면서 다음주에 만나고싶다고 했다 ㅡㅡ;;
물론 다음주에 만나면 이런사이말고 좀 진지한 사이로 만나고 싶다며
수줍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미친년..
집에와서까지 그년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하나 싶었는데
여기서 내가 쌍욕하면서 거절하면 딱한 돼지년이 상처받을것같아서
이왕 착한일한거 끝까지 착한일하자는 오기에서
"저 그렇게 좋은 사람아니에요. 아까 나쁜짓할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거에요.
그리고 다음에 그쪽 만나면 제가 했던 행동들 생각나서 양심에 찔릴것같네요. 알아들으신줄알고 이만 끊겠습니다."
라며 정중히 거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휴대폰 닫고 맥주한캔까고
이것저것하다가 침대에 기어들어가 잘려고 하는데
"띵동~"
문자확인해보니 아씌발 또 그 뚱땡이.. 2통이나 보냈다..
내자 그 뚱땡이가 보낸 문자 고대로 쓴다.
[ 아저씨.. 저 아저씨랑 이렇게 만난거 악연이지만 한편으론 인연같기도해요. ]
[ 주무시나보다. 내일 연락할게요 ^^ ]
아놔.. 진짜 이 상황은 도대체 뭐냐..
거의 10년만에 채팅 컴백했는데 컴백데뷔하자마자 캐내상..
이년 어쩌면 좋냐.. 분양할사람 있냐 ㅡㅡ;;
1.조건만남을 위해 버디버디를 접속함2.나이가 많다고 까이다가 한여자를 포섭3.만나보니 씝돼지
중복이냐 시바라
디씨질 하다보면서 간간히 본 버디버디 홈런후기글에 그만 솔깃해버려서는
나이 33살 처먹고 애들이나 한다는 버디버디를 인스톨해봤다.
버디버디 인스톨을 마치고 버디버디 채팅에 들어가니
꽤나 많은 채팅리스트가 작성되었다.
고등학생채널, 대학생채널, 직장인채널, 사랑채널, 낭만채널 등등..
어디채널에 들어가야할지 갈팔질팡 고민하다가
일말의 죄책감과 죄의식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자는 회처럼 싱싱하면 싱싱할수록 좋다는 명언을 교훈삼아
살포시 고등학생 채널 클릭..
아놔 ㅋㅋㅋ 씌발 ㅋㅋㅋ
나이많다고 뺸찌..
얼마전에 친구녀석들과 술김에 엔비인가 엔씨인가 나이트클럽갔다가
나이많다고 뺀찌 먹었던 기억이 오버랩되면서 기분이 졷같아졌다.
안그래도 나이먹는 설움에 다가오는 2009년이 졷같은데
여기서도 나이먹었다고 이런 설움을 당해야하다니..
갑자기 비참함이 텍사스 소떼마냥 몰려왔다.
뭐.. 복잡한 심정을 뒤로하고 대학생채널을 클릭해봤다.
설마 대학생채널에서도 뺀찌먹는거 아닌가 하고 조금은 걱정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입장!!
아무래도 버디버디측에서 대학생신분이긴한데 나이가 많은 장수생들을 배려했나보다.
그덕분에 여대생들이 활동하는 대딩채널입장!!
나우누리 채팅 이후로 한번도 채팅을 안해봤는데
오랜만에 채팅하려니까 사뭇 긴장이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채팅에 관한 감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어떤식으로 여자에게 접근해야하는지, 어떤 멘트를 작렬해줘야하는지에 대해서
또고민했다. 분명 요즘애들이 사용하는 채팅용어는 기기묘묘해서
내가 방에 적응못할 우려가 다분했다.
내 또래에 비해서 디씨질을 통한 인터넷용어 업뎃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었지만
디씨용어와 채팅용어는 분명 다를것이다. 그래도 일단 부딪쳐보자는 생각에
[ 심심해 -_- 변즐 ] 이라는 방에 들어가봤다.
나는 그 옛날 나우누리 채팅시절을 더듬거리며
"방가루~ *^^*"
그랬더니 죄다 "ㅎㅇㅎㅇ" 이런다. 요즘애들은 참 싹탱머리가 없는것같다.
옛날엔 누가 입장하면 반갑게 맞이해줬는데
요즘것들은 '방가방가, 하이루,어서오세요.' 이말쓰기가 귀찮아서
ㅎㅇㅎㅇ질.. 거기다가 내가 왔는데도 자기소개라던가 질문세례라던가 이런거 없다 ㅡㅡ;;
죤나 매정한 쉑히들...나는 그년놈들의 관심밖 대상으로 내몰렸다.
나빼고 지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낄수가 있나..
채팅하면 할수록 참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만 들었다.
옛날엔 채팅방에서 한참 이야기하다가도 새로온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대화주제나 화제중심은 새로온사람에 포커스가 맞춰졌었는데
요즘것들은 싸가지가 없는건지 버르장머리가 없는건지 새로온사람 배려는 개뿔안하고
지들끼리 ㅠㅠㅠㅠ
이거 옛날과 많이 달라졌구나!! 살아남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의 채팅이 따뜻한 커피한잔 홀짝이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휴식하는 기분으로 하는 채팅이었다면,
요즘의 채팅은 말많은놈이 살아남는.. 정글의법칙이 존재하는 생존 서바이벌 채팅같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일단 닥치고 눈팅 돌입. 일명 닥눈팅!
닥눈팅 한 10분하니까 이놈들이 뭔이야기를 하는지 얼추파악하고
"어? 나두 그런적있는데.."라는 말로 끼어들기 성공.
내 33년 인생의 모든 경험을 용광로처럼 녹여서 젊은것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아직은 채팅분위기에 적응 못해서 꾸준히 존댓말하고
가능하면 초짜인거 들키지 않을려고 맞춤법에 유념하다보니
방에서 나의 이미지가 개념있고 예의바르고 매너있는, 거기다가 유쾌하기까지한
꽤나 괜찮은 녀석으로 비춰졌다.
그방에 남자2명 여자1명 이렇게 총 3명, 나 포함하면 4명있었는데
나는 은근히 사는 지역이 어디들이냐고 물어봤다.
일명 호구조사.. 그랬더니 놀랍게도 남자 2명은 나랑같은 지역인데
여자가 나와는 거리가 사뭇 머나먼 깡촌에 살았다.
한시간 가량 이바구 풀었는데 공략대상이 엄한곳에 산다니..
요즘 말로 캐안습.
여자가 나랑 다른 지역산다는거 확인하고 바로 나가면
왠지 그간 이방에서 쌓아올린 개념있고 매너있는 채팅인으로서 해야할 도리가 아닌것같기도해서
한 10분더 찌질대다가 적당한 핑계대고 나갔다.
뭐 소득은 없었지만 소중한 교훈을 하나 얻어냈다. 일단 호구조사를 하고 작업에 돌입!
그런데 씌발 ㅠㅠ
이방 저방 떠돌아다니면서 호구조사하고 대화에 참여하다보면
분명 분위기를 내가 이끌어가고 이거 썰만 좀 제대로 풀면 만남까지 성사될 분위기인데도
그놈의 나이..
"ㅋㅋㅋ 근데 몇살이세여?" 이 질문에 한없이 무너지는 나..
"나 좀 많은데..ㅎㅎ 33살."
이렇게 수줍게 타이핑하면 여자의 반응은 충격과 경악..
"헐"
그리고 그뒤부터는 노친네 취급 ㅠㅠ "우리 삼촌뻘이네."
2시간동안 이방저방 철새처럼 옮겨다니면서 대화에 참여했지만
나이때문에 실적을 못올렸다 ㅠㅠ 이거 나이때문에 절대로 번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고심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솔직하게 처음부터 33살이라고 말하고 나가는게
오히려 빠르겠다 싶었다. 그래서 방을 하나 만들었다.
[ 노원. 방장33살. 능력있는 동안 페이스. ]
나이많은게 꽤나 걸림돌이었는데 '능력있는' 이라는 말로 수식함으로서
나이많은걸 능력과 동일시하게끔 연상되게 방제를 꾸며보았다.
뭐 그렇게 얼마나 많이 기다렸을까.. 한 40분 기다린것같다.
네이버 뉴스보다가 알트텝눌러서 채팅창 보고
디씨하다가 알트텝 눌러서 채팅창보고.. 그러기를 한 30분?
어떤 여자가 쪽지를 보냈다.
"저기 ㅈㄱ하세요?"
ㅈㄱ??? ㅈㄱ이 뭘까?? 나는 ㅈㄱ이 뭐냐고 물어봤다.
조건만남이랜다. 돈주고 사먹기 싫어서 버디버디 채팅하는데
채팅에서 조건이라니.. 그러면 채팅한 취지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그간 채팅에 투자했던 나의 시간이 무의미하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사람 잘못보셨네요. 그리고 젊으신분이 벌써부터 그렇게 쉽게 돈 벌려고 하면 안되죠."
라는식에 쪽지를 보냈더니 그여자에게서 "그쪽이 알면 뭘안다구요?" 라는 답장이 왔다.
뭐 그런식으로 쪽지를 주고 받는 사이에 내가 그녀에 대해 알아낸것은
그녀는 지금 지방에서 학업때문에 서울로 상경한 여대생인데
갑작스럽게 집안이 풍비박산나면서 금전적으로 힘든상태라고 한다.
그러면 내가 건전하게 돈버는 방법도 있는데 왜 이런걸로 돈벌려고 하느냐, 하고 물으니
자취하는데 집주인이 밀린 방세 내라고 성화에다가
가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려면 단기간안에 이런식으로 수익을 올려야 된다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여대생..
뭐 쪽지하다보니 이년이 마냥 생각없는 애는 아닌것같기도하고
또 어려운처지에 놓인 여대생을 조금 도와줘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여대생을 돕고
여대생은 삶이 적적한 나에게 일탈감을 안겨주고.. 윈윈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까놓고 말하면 원조교제인데 ㅡㅡ;; 그렇게 불리우기 싫어서 윈윈게임.
아무튼 그쪽 사정 잘알았다면서 도울수있다면 내가 돕겠다 했더니 고맙댄다.
그리고 은근히 내가 도와주면 그쪽은 뭘 해줄수있냐고 물었더니
1시간에 15만원이랜다. 시간당 페이를 제시하다니.. 이년 제법 많이 해본솜씨??
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련한 여대생 따먹는다는 기분에 심취하다보면 제법 꼴릴것같기도해서
흔쾌히 승낙하고 전화번호 교환했다. 그리고 차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로 향하는 내내 머리속으로 어떤 여학생일지 그려봤다.
여대생하면 떠오르는 청순한 얼굴에 긴생머리.. 그리고 자지러지는 웃음소리와 명랑함.
이런걸 상상하며 약속장소에 도착. 갓길에 정차하고 나와서 담배한개비 태우고 전화 때렸다.
그랬더니 근방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내 주위에 있었나보다. 그래서 두리번거렸더니
"아, 보이네요" 하면서 전화 끊는 여자 발견.
아.. 씌발.. 멀리서 봐도 졷같은 얼굴이 식별되었다.
씌발년이 그얼굴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새벽6시에 근로자대기소에서
노가다판을 알아봐야할일이지 개같은년이 그딴 면상으로 얼굴과 몸을 파는 조건만남따위를 하겠다니..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으로서 직업의식이 완전 결여된 얼굴과 몸뚱아리였다.
왜 정면에서 콧구멍이 적나라게 보이는건데.. 몸은 또 왜이렇게 뚱뚱한건데.. 쥬니어장미란이냐..
금테안경은 또뭐고..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자 졷같은 얼굴 클로즈업된것은 물론이거니와
뭔가 불쾌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뚱뚱하면 씌발 만나기전에 뚱뚱하다고 말을 할것이지 ㅡㅡ
"저기.. 돈 먼저 주셔야겠는데요?"
이랬다. 그 돼지같은년이.. 생각 같아서는
야이졷같은년아, 그 몸뚱아리로 몸팔겠다고?? 니가 나한테 차비줘야겠다 씌발년아.
하고싶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저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로 과감하게 조건만남에
뛰어든 돼지같은년의 인생이 가련해서
"저기 생각해보니까 어리신분이 이러시면 안될것같아요." 이렇게 말했다.
속은기분에 당장이라도 그년의 귀싸대기를 날려버리고싶었지만
정말 사정이 딱해서 지갑에서 3만원 꺼내다가 건네주며
"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라고 말했다.
개똥밟은 엿같은 기분이었지만 그냥 불우한 여학생 적선했다 생각하자 라며
시크한 모습 보이고 뒤돌아서서 차에 탈려고 하는데.. 아놔..
개같은.. 아니 돼지같은년이 갑자기 나를 잡았다 ㅡㅡ;
그리고 씌발년이 한다는 소리가
"저도 자존심이 있어요. 1시간에 15만원이니까.. 3만원이면 15분정도 네요."
아놔.. 조건만남 업종에 어울리지않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은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뚱녀의 프로의식.. 죤나 박수쳐주고싶기도하고 죤나 아구창 때려주고싶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진짜 심정이 복잡했다.
안그래도 차 기름값에 3만원에 시간뻇겨, 손해본기분이었는데
그딴 망발로 나를 더욱 졷같게 만들었으니 얼마나 짜증났겠는가..
그래도 지성인답게 막말은 못하고 애써 웃으면서
"그냥 주는거 아니에요. 나중에 성공하면 2배로 갚으세요."
라고 세련되게 거절하고 차에 탑승해서 도망치다싶이 집에 왔는데..
씌발.. 집에와서 허무함에 소파에 털썩 앉으니 전화가 울렸다.
아무 생각없이 받았는데 그 뚱녀전화..
고맙댄다. 그리고 아저씨처럼 좋은 사람 처음봤다면서 다음주에 만나고싶다고 했다 ㅡㅡ;;
물론 다음주에 만나면 이런사이말고 좀 진지한 사이로 만나고 싶다며
수줍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미친년..
집에와서까지 그년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하나 싶었는데
여기서 내가 쌍욕하면서 거절하면 딱한 돼지년이 상처받을것같아서
이왕 착한일한거 끝까지 착한일하자는 오기에서
"저 그렇게 좋은 사람아니에요. 아까 나쁜짓할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거에요.
그리고 다음에 그쪽 만나면 제가 했던 행동들 생각나서 양심에 찔릴것같네요. 알아들으신줄알고 이만 끊겠습니다."
라며 정중히 거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휴대폰 닫고 맥주한캔까고
이것저것하다가 침대에 기어들어가 잘려고 하는데
"띵동~"
문자확인해보니 아씌발 또 그 뚱땡이.. 2통이나 보냈다..
내자 그 뚱땡이가 보낸 문자 고대로 쓴다.
[ 아저씨.. 저 아저씨랑 이렇게 만난거 악연이지만 한편으론 인연같기도해요. ]
[ 주무시나보다. 내일 연락할게요 ^^ ]
아놔.. 진짜 이 상황은 도대체 뭐냐..
거의 10년만에 채팅 컴백했는데 컴백데뷔하자마자 캐내상..
이년 어쩌면 좋냐.. 분양할사람 있냐 ㅡㅡ;;
1.조건만남을 위해 버디버디를 접속함2.나이가 많다고 까이다가 한여자를 포섭3.만나보니 씝돼지
중복이냐 시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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