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 다단계 낚일뻔했던 ssul -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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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20-01-07 10:28본문
다음날 아침 7~8시쯤에 일어난 나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십새와 멸치를 볼 수 있었다. 근데 아침밥이란게 기가 차는게,
내가 어제 사온 계란과 참치통조림을 이용해 만든 반찬과,
그 큰 냉장고에 달랑 하나 있던, 그나마도 얼마 없는 간장에 버무려진 양파쪼가리(이거 이름을 모르겠다) 몇개가 끝.
어쨋건 아침반찬이랍시고 내가 사온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하는데
참치통조림과 계란을 섞은 다음에 감자전처럼 조금씩 숟가락으로 후라이팬에 떠서 부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가 어제 아무것도 안사왔다면 아침밥이라곤 양파쪼가리가 끝이었을 거라는 말이었다.
존내 부실한 반찬과는 달리 밥통에 밥은 존나 많았는데,
그 아침같지도 않은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으려니
위층에서 왠 이상한년들이 3명정도 더 내려오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 빌라 전체가 아마 그 다단계에 낚인 것들이 숙식하는 기숙사개념인 건물인것 같다.
어쨋건 그렇게 아침을 먹고 거기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밖으로 나가니 시벌 아침부터 또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
(아, 참고로 나갈때 십새가 가방은 그냥 두고가라고 했지만
모르는 사람 집에 물건 두기를 원래 꺼려하는 나는 걍 가볍게 우겨서 내 짐을 모두 들고 나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잘한 일이였다.)
그래서 청계천같은곳에 가긴 뭐하고,(쌍도라서 어디가 재밌는지 어찌 알겠냐, 존내 유명한곳 빼고는)
시간을 어찌 보내나 하면서 십새랑 맥도날드에 갔다.
아침을 존내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금방 배가 고팠고, 마침 그 때가 대강 11시쯤이라
내가 못먹는 맥모닝이 아니라 그냥 햄버거류를 팔고 있더라. 그래서 십새랑 햄버거를 처묵하고 있는데
십새한테 전화가 걸려오더라. 근데 십새 표정이 별안간 존내 어이없다는식으로 바뀌면서
그런 식으로 하는게 어딧냐고 상대방한테 존나 따지더라.
전화가 끊기고 난 후 십새가 머리를 감싸쥐고 존내 심각하고 화가나는 분위기를 잡고있고
난 뭔 일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십새가 한다는 말이,
나를 마중나오느라고 어제 팀장급쯤 되는 사람한테 양해를 구하고 조기퇴근을 했는데,
사장이 조기퇴근이 어딧냐고 하면서 짤랐다는 말이였다.
한마디로 졸지에 백수가 된 십새인거지.
존내 어이없게 백수가 된 십새는 분을 삭히려는듯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또 전화가
걸려오더라. 아까 전화가 <너님 시발 잘렸음ㅋ> 의 사장이었다면 이번엔 그 양해를 구했다는 팀장의
전화였다. 십새가 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장을 까는 대화를 하고 팀장보고 사장보고 이야기좀 해서
어떻게좀 해 달라라고 십새가 팀장보고 앙망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 시바, 그럼 내 알바비도 걍 날아간건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십새가 나한테 전화기를 건내주더라. 얼결에 받아보니
그 팀장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미안하게 됬다면서 사장이 워낙 완강해서 십새의 해고취소는 물론
내 1주일 단기알바도 물건나갔다는 소리였다.
근데 존나게 웃긴게 그 팀장이라는 사람 목소리가 멸치랑 존나게 비슷하다고 느끼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나 시발 존나 빡쳤음요>분위기를 잡고 있는 십새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는데
한 10분 지나니가 존내 쿨남인척 하면서 기왕 이렇게 된거 어제 만난 그 오크년 일하는 곳으로 놀러나 갈래?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난 아무 의심없이 가자고 했고 또 그 맥도날드에서 약 3블럭 정도를 걸어가니까
내가 그토록 시발 세뇌교육 하던 그 건물이 보였다. 거길 아예 들어가질 말았어야 하는데....
처음 그곳에 가니까 오크년이 일하는 곳은 3층쯤??? 그쯤이었는데 이상한건 십새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가는 것이었다. 거기서도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던 나는 그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야 존나 이상한것을 느꼈다.
자, 보통 <회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책상 가득히 쌓인 각종 책이나 서류들, 개인컴퓨터, 사무실 복사기와 울려대는 전화기.....
물론 보는 회사가 그런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회사라는 이미지는 위의 예시가 보통이다.
근데.....
그곳에는 원형 탁자 6~7개와, 탁자마다 놓여진 의자 3~4개.
시벌 그게 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기기는 개뿔 전화기도 없다. 형광등이 거기 있는 유일한 전자기기다.
그리고 구석에 강의실 같은곳에는 의자가 가득 들어차있고, 6~7개 되는 탁자마다 사람들이 앉아서 무언가
존내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여기 도대체 뭐하는 회사지???
라는 존내 강한 의문이 들면서 나는 다시 회사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애X이스턴....
잘못 들어온건 아닌것 같았다.
존내 이상함을 느끼면서 멍하게 서 있는데 어제 만났던 오크년이 나를 반기면서 이리 오라고 하더라.
분명 일 하느라 바쁘다는 전화를 십새와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통화를 하면서 들은것 같은데
암만봐도 별로 바빠보이진 않았다.
어쨋건 나를 이끌고 비어있는 책상에 앉힌 오크년은 그 전설의 하얀 A4지와 볼펜을 꺼내들었다.
난 아무 말도 안했고 오자마자 갑자기 앉혀서는 종이와 팬을 꺼내보이는 오크년을 보고 있는데
내 옆에는 십새가 어느새 존내 경청하는 자세로 앉아있더라. 시벌....
십새와 멸치를 볼 수 있었다. 근데 아침밥이란게 기가 차는게,
내가 어제 사온 계란과 참치통조림을 이용해 만든 반찬과,
그 큰 냉장고에 달랑 하나 있던, 그나마도 얼마 없는 간장에 버무려진 양파쪼가리(이거 이름을 모르겠다) 몇개가 끝.
어쨋건 아침반찬이랍시고 내가 사온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요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하는데
참치통조림과 계란을 섞은 다음에 감자전처럼 조금씩 숟가락으로 후라이팬에 떠서 부치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가 어제 아무것도 안사왔다면 아침밥이라곤 양파쪼가리가 끝이었을 거라는 말이었다.
존내 부실한 반찬과는 달리 밥통에 밥은 존나 많았는데,
그 아침같지도 않은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으려니
위층에서 왠 이상한년들이 3명정도 더 내려오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 빌라 전체가 아마 그 다단계에 낚인 것들이 숙식하는 기숙사개념인 건물인것 같다.
어쨋건 그렇게 아침을 먹고 거기서 조금 빈둥거리다가 밖으로 나가니 시벌 아침부터 또 비가 조금씩 내리더라.
(아, 참고로 나갈때 십새가 가방은 그냥 두고가라고 했지만
모르는 사람 집에 물건 두기를 원래 꺼려하는 나는 걍 가볍게 우겨서 내 짐을 모두 들고 나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잘한 일이였다.)
그래서 청계천같은곳에 가긴 뭐하고,(쌍도라서 어디가 재밌는지 어찌 알겠냐, 존내 유명한곳 빼고는)
시간을 어찌 보내나 하면서 십새랑 맥도날드에 갔다.
아침을 존내 부실하게 먹어서인지 금방 배가 고팠고, 마침 그 때가 대강 11시쯤이라
내가 못먹는 맥모닝이 아니라 그냥 햄버거류를 팔고 있더라. 그래서 십새랑 햄버거를 처묵하고 있는데
십새한테 전화가 걸려오더라. 근데 십새 표정이 별안간 존내 어이없다는식으로 바뀌면서
그런 식으로 하는게 어딧냐고 상대방한테 존나 따지더라.
전화가 끊기고 난 후 십새가 머리를 감싸쥐고 존내 심각하고 화가나는 분위기를 잡고있고
난 뭔 일이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십새가 한다는 말이,
나를 마중나오느라고 어제 팀장급쯤 되는 사람한테 양해를 구하고 조기퇴근을 했는데,
사장이 조기퇴근이 어딧냐고 하면서 짤랐다는 말이였다.
한마디로 졸지에 백수가 된 십새인거지.
존내 어이없게 백수가 된 십새는 분을 삭히려는듯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또 전화가
걸려오더라. 아까 전화가 <너님 시발 잘렸음ㅋ> 의 사장이었다면 이번엔 그 양해를 구했다는 팀장의
전화였다. 십새가 팀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사장을 까는 대화를 하고 팀장보고 사장보고 이야기좀 해서
어떻게좀 해 달라라고 십새가 팀장보고 앙망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아, 시바, 그럼 내 알바비도 걍 날아간건가?>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십새가 나한테 전화기를 건내주더라. 얼결에 받아보니
그 팀장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미안하게 됬다면서 사장이 워낙 완강해서 십새의 해고취소는 물론
내 1주일 단기알바도 물건나갔다는 소리였다.
근데 존나게 웃긴게 그 팀장이라는 사람 목소리가 멸치랑 존나게 비슷하다고 느끼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여전히 <나 시발 존나 빡쳤음요>분위기를 잡고 있는 십새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는데
한 10분 지나니가 존내 쿨남인척 하면서 기왕 이렇게 된거 어제 만난 그 오크년 일하는 곳으로 놀러나 갈래?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난 아무 의심없이 가자고 했고 또 그 맥도날드에서 약 3블럭 정도를 걸어가니까
내가 그토록 시발 세뇌교육 하던 그 건물이 보였다. 거길 아예 들어가질 말았어야 하는데....
처음 그곳에 가니까 오크년이 일하는 곳은 3층쯤??? 그쯤이었는데 이상한건 십새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가는 것이었다. 거기서도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던 나는 그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야 존나 이상한것을 느꼈다.
자, 보통 <회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책상 가득히 쌓인 각종 책이나 서류들, 개인컴퓨터, 사무실 복사기와 울려대는 전화기.....
물론 보는 회사가 그런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회사라는 이미지는 위의 예시가 보통이다.
근데.....
그곳에는 원형 탁자 6~7개와, 탁자마다 놓여진 의자 3~4개.
시벌 그게 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기기는 개뿔 전화기도 없다. 형광등이 거기 있는 유일한 전자기기다.
그리고 구석에 강의실 같은곳에는 의자가 가득 들어차있고, 6~7개 되는 탁자마다 사람들이 앉아서 무언가
존내 열심히 떠들고 있었다.
여기 도대체 뭐하는 회사지???
라는 존내 강한 의문이 들면서 나는 다시 회사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애X이스턴....
잘못 들어온건 아닌것 같았다.
존내 이상함을 느끼면서 멍하게 서 있는데 어제 만났던 오크년이 나를 반기면서 이리 오라고 하더라.
분명 일 하느라 바쁘다는 전화를 십새와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통화를 하면서 들은것 같은데
암만봐도 별로 바빠보이진 않았다.
어쨋건 나를 이끌고 비어있는 책상에 앉힌 오크년은 그 전설의 하얀 A4지와 볼펜을 꺼내들었다.
난 아무 말도 안했고 오자마자 갑자기 앉혀서는 종이와 팬을 꺼내보이는 오크년을 보고 있는데
내 옆에는 십새가 어느새 존내 경청하는 자세로 앉아있더라.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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