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왕복 9시간 걸려서 시카고로 투표하고 온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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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0-01-07 10:32본문
(유튜브 동영상을 브금으로 쓰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안되네 ㅋㅋㅋ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2S8ZrQG0y6g 여기 가서 들으면서 봐줘;;)(겔놋2 때문에 듣게 된 노래던가? 시카고에서 시작한 밴드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 무려 1978년도 곡인데,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네!)
안녕 일게이들아?
난 미국 200위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장기유학생이야 (10+년). 일베를 시작한지 몇개월, 가입한지는 이제 막 두달 넘었는데, 글 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어제 왕복 9시간 걸려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인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마련한 재외선거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고 왔기 때문이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과 비교되지 않게 해외의 일게이들이 재외선거 투표인증을 하고 있는데, 나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나도 투표 인증에 동참하고 싶은데, 이왕 글을 올리는거, 이번 여행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좀 얘기해 주고 싶어. 내 말투가 너무 나긋나긋하다고 생각되면 내가 말 끝마다 ㄳ를 붙인다고 생각하렴 개새야^^
선 두줄 요약:1> 미국에서 자동차, 기차,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 9시간 걸려서 시카고 가서 재외선거 투표하고 옴.2> 투표하러 가면서 찍은 사진들과, 그와 연관된 짜다란 미국 생활 이야기들.
먼저 내 여행계획을 얘기하자면,자동차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약 1시간 30분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해. 거기서 좀 걸어서 영사관까지 간 다음에, 영사관에서 준비해 놓은 셔틀버스를 약 1시간정도 타고 투표소로 이동할거야. 영사관이 공간이 협소해서 투표소를 직접 설치하진 못하고 장소를 섭외했는데, 좀 거리가 있는 시카고 외곽에 만들어 놨더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개념종범-_-). 그냥 차를 몰아서 투표소까지 가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정도면 도착할텐데, 내가 저번 주말까지 너무 바빠 잠을 못자서 왕복 5~6시간 운전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 사실 이 날도 새벽 6시까지 할일 하다가 잠깐 눈 붙이고 나온거라;; 게다가 혹시 시카고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이 되면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오려고 했는데, 그러면 다운타운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야되는데 몇만원 들여서 애미애비없는 주차 하기도 싫고 그래서 걍 기차타고 가기로 했어. 그리고 사실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공항까지 기차가 다니기도 하는데, 그 기차는 저녁에 너무 일찍 끊겨서 만약 투표하고 다운타운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히기라도 해서 놓치게 되면 그 다음날 새벽까지 흑형들과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할까봐 기차가 많이 다니는 중간 지점까지 차를 타고 가기로 한거야.
1> 출발하기 전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야. 지금이 미동부시간대로 1시쯤인데 (우리동네 시간), 나머지 썰은 시카고가 속해 있는 미중부시간대로 설명할테니 간단하게 "지금은 중부시간대로 12시"라고 해 두자.
아파트가 겉에서 보기엔 멀쩡해도 안에는 완전 구려 ㅠㅠ 주자장 아스팔트 포장이 다 갈라지고 개떡같이 땜빵 해 놓은 걸 보면 전반적인 상태가 얼마나 ㅎㄷㄷ한지 알 수 있지. 미국은 거의 집을 사서 소유하거나 아니면 렌트해서 월세를 내는데, 이 동네는 아파트가 매우 구리고 매니지먼트도 ㅎㄷㄷ해서 매우 싼편이야. 꽤 넓은 원베드는 500달러부터, 두베드는 600달러부터 시작인데, 대도시랑 비교하면 우스운 수준이고 (특히 아파트의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중소도시랑 비교해도 꽤 싼편이지. 물론 우리 동네에서도 거의 제일 싼 편이고... 그나저나 내가 왜 이런데 살고있노;;
아무튼 사진이 어둑어둑하게 나온건 폰카로 찍어서 그렇고 (요즘 폰카란 말 안쓰는구나 그러고보니까;; 스마트폰 카메라 -ㅅ-) 또 요즘 우리동네 날씨가 "overcast"라서 그래. 이게 우리말로 "온흐림"이라고 한다는데, 구름찡이 하늘을 게임방 삼아 폐인처럼 죽치고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야. 눈이 오거나 비가 오지도 않는데 몇일동안 구름이 껴 있어서 해를 못보는, 살짝 암울할 수도 있는 현상이지. 2> 운전하고 가다가 기름 넣으러 잠시 휴게소에 들렸어. 맥도날드랑 커피집만 딱 있는 소박한 휴게소 평타취노? (아이스크림 집도 있던가) 안이 으리으리 하진 않더라도 나름 깔끔하고 그래. 두번째 사진은 건너편 휴게손데, 뭔가 허허벌판에 휴게소만 달랑 있네 ㅋㅋ 고속도로는 편도 2차선 (왕복 4차선) 인데 가운데가 띄어져 있어. 요즘 기름값이 좀 내렸는데 이 휴게소는 좀 더 싸더라. 1갤런당 3.31달러였나?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1리터당 약 950원이야.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기름값이 1갤런당 항상 몇십센트였는데 ㅋㅋㅋㅋㅋ (리터당 200~300원;;)3> 지금은 오후 1시. 동부시간대에서 중부시간대로 타임존을 넘어왔어. 날이 살짝 흐리고 안개도 살짝 껴있고 비도 계속 올똥말똥 해서 제한속도 지키면서 왔더니 기차시간 딱 맞춰 도착했네. 지금 주차장에서 플랫폼으로 가는데 기차가 들어와서 미친듯이 뛰다가 한 컷 찍었어. 5대호중 하나인 미시간호수는 인디애나주쪽으로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모래사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는 기차역이야. 기차역 바로 주변으론 정말 아무것도 없어 ㅋㅋ 여기서 기차 타는 사람들은 전부다 나처럼 근처에서 차 몰고와서 주차해놓고 기차타는 사람들이지. 저 기차는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스테이션에서 사우스밴드 공항까지만 운행하는 South Shore Line이야. 암트랙 이런거랑도 상관없고 그냥 북부 인디애나 사람들을 시카고로 실어 나르는 기차지.래 역사 안에서 기계로 표를 뽑을 수 있는데, 내가 너무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승무원 아저씨가 $7.25 달러인데 현금 있으면 그냥 타라고 했어. 그 때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아 ㅅㅂ 현금뽑아 오는 걸 깜빡했구나. 그래서 급하게 지갑을 뒤지는데 이런, 딱 $7 밖에 없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승무원 아저씨한테 오 ㅅㅂ 우짤까 이러니까 그냥 봐 주겠다고 얼른 타라그랬어. 그래서 허겁지겁 일단 타고 보니까, 내 바로 앞에서 탔던 한 아주머니가 나한테 돈 충분히 있냐고, 모자라면 자기가 내 준다고 그러시더라;; 이런게 바로 정인가봐 게이들아 ㅠㅠ 그래서 승무원 아저씨가 깍아주기로 했다고, 감사하다고 했지. 저 티켓 보면 Dollars에 7, Dimes (10센트) 에 2, Cents에 5 찍혀있는거 보이노? 7달러 25센트를 표시한건데, 뭔가 굉장히 향토적으로 느껴졌어 ㅋㅋ 7> 한시간쯤 달리니까 이제 뭔가 도시 삘이 나노? 시카고는 건축으로 꽤 유명하고, 특히 높은 빌딩이 많기로 유명해. 세번째 사진 저 멀리로 보이는 시커먼 빌딩이 시카고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Willis Tower야 (원래 Sears Tower라고 불렸음). 1973년도에 지어졌는데 지금도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빌딩이지.8> 자, 이제 도착했다. 여기는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옆에 지하로 조성된 밀레니엄 파크 스테이션이야. 왼쪽에서 두번째는 이층짜리 기차인데, 좌석이 좀 특이하게 되어있어. 약간 로프트 (loft) 스타일로 이층의 한가운데는 걍 뚫려있음. 아무튼 지금은 오후 2시 반.
안녕 일게이들아?
난 미국 200위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장기유학생이야 (10+년). 일베를 시작한지 몇개월, 가입한지는 이제 막 두달 넘었는데, 글 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어제 왕복 9시간 걸려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인 주시카고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마련한 재외선거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고 왔기 때문이야.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과 비교되지 않게 해외의 일게이들이 재외선거 투표인증을 하고 있는데, 나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나도 투표 인증에 동참하고 싶은데, 이왕 글을 올리는거, 이번 여행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좀 얘기해 주고 싶어. 내 말투가 너무 나긋나긋하다고 생각되면 내가 말 끝마다 ㄳ를 붙인다고 생각하렴 개새야^^
선 두줄 요약:1> 미국에서 자동차, 기차, 셔틀버스를 타고 왕복 9시간 걸려서 시카고 가서 재외선거 투표하고 옴.2> 투표하러 가면서 찍은 사진들과, 그와 연관된 짜다란 미국 생활 이야기들.
먼저 내 여행계획을 얘기하자면,자동차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약 1시간 30분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해. 거기서 좀 걸어서 영사관까지 간 다음에, 영사관에서 준비해 놓은 셔틀버스를 약 1시간정도 타고 투표소로 이동할거야. 영사관이 공간이 협소해서 투표소를 직접 설치하진 못하고 장소를 섭외했는데, 좀 거리가 있는 시카고 외곽에 만들어 놨더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개념종범-_-). 그냥 차를 몰아서 투표소까지 가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정도면 도착할텐데, 내가 저번 주말까지 너무 바빠 잠을 못자서 왕복 5~6시간 운전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 사실 이 날도 새벽 6시까지 할일 하다가 잠깐 눈 붙이고 나온거라;; 게다가 혹시 시카고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이 되면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오려고 했는데, 그러면 다운타운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야되는데 몇만원 들여서 애미애비없는 주차 하기도 싫고 그래서 걍 기차타고 가기로 했어. 그리고 사실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공항까지 기차가 다니기도 하는데, 그 기차는 저녁에 너무 일찍 끊겨서 만약 투표하고 다운타운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히기라도 해서 놓치게 되면 그 다음날 새벽까지 흑형들과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할까봐 기차가 많이 다니는 중간 지점까지 차를 타고 가기로 한거야.
1> 출발하기 전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야. 지금이 미동부시간대로 1시쯤인데 (우리동네 시간), 나머지 썰은 시카고가 속해 있는 미중부시간대로 설명할테니 간단하게 "지금은 중부시간대로 12시"라고 해 두자.
아파트가 겉에서 보기엔 멀쩡해도 안에는 완전 구려 ㅠㅠ 주자장 아스팔트 포장이 다 갈라지고 개떡같이 땜빵 해 놓은 걸 보면 전반적인 상태가 얼마나 ㅎㄷㄷ한지 알 수 있지. 미국은 거의 집을 사서 소유하거나 아니면 렌트해서 월세를 내는데, 이 동네는 아파트가 매우 구리고 매니지먼트도 ㅎㄷㄷ해서 매우 싼편이야. 꽤 넓은 원베드는 500달러부터, 두베드는 600달러부터 시작인데, 대도시랑 비교하면 우스운 수준이고 (특히 아파트의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중소도시랑 비교해도 꽤 싼편이지. 물론 우리 동네에서도 거의 제일 싼 편이고... 그나저나 내가 왜 이런데 살고있노;;
아무튼 사진이 어둑어둑하게 나온건 폰카로 찍어서 그렇고 (요즘 폰카란 말 안쓰는구나 그러고보니까;; 스마트폰 카메라 -ㅅ-) 또 요즘 우리동네 날씨가 "overcast"라서 그래. 이게 우리말로 "온흐림"이라고 한다는데, 구름찡이 하늘을 게임방 삼아 폐인처럼 죽치고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야. 눈이 오거나 비가 오지도 않는데 몇일동안 구름이 껴 있어서 해를 못보는, 살짝 암울할 수도 있는 현상이지. 2> 운전하고 가다가 기름 넣으러 잠시 휴게소에 들렸어. 맥도날드랑 커피집만 딱 있는 소박한 휴게소 평타취노? (아이스크림 집도 있던가) 안이 으리으리 하진 않더라도 나름 깔끔하고 그래. 두번째 사진은 건너편 휴게손데, 뭔가 허허벌판에 휴게소만 달랑 있네 ㅋㅋ 고속도로는 편도 2차선 (왕복 4차선) 인데 가운데가 띄어져 있어. 요즘 기름값이 좀 내렸는데 이 휴게소는 좀 더 싸더라. 1갤런당 3.31달러였나?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1리터당 약 950원이야. 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기름값이 1갤런당 항상 몇십센트였는데 ㅋㅋㅋㅋㅋ (리터당 200~300원;;)3> 지금은 오후 1시. 동부시간대에서 중부시간대로 타임존을 넘어왔어. 날이 살짝 흐리고 안개도 살짝 껴있고 비도 계속 올똥말똥 해서 제한속도 지키면서 왔더니 기차시간 딱 맞춰 도착했네. 지금 주차장에서 플랫폼으로 가는데 기차가 들어와서 미친듯이 뛰다가 한 컷 찍었어. 5대호중 하나인 미시간호수는 인디애나주쪽으로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모래사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는 기차역이야. 기차역 바로 주변으론 정말 아무것도 없어 ㅋㅋ 여기서 기차 타는 사람들은 전부다 나처럼 근처에서 차 몰고와서 주차해놓고 기차타는 사람들이지. 저 기차는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스테이션에서 사우스밴드 공항까지만 운행하는 South Shore Line이야. 암트랙 이런거랑도 상관없고 그냥 북부 인디애나 사람들을 시카고로 실어 나르는 기차지.래 역사 안에서 기계로 표를 뽑을 수 있는데, 내가 너무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승무원 아저씨가 $7.25 달러인데 현금 있으면 그냥 타라고 했어. 그 때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아 ㅅㅂ 현금뽑아 오는 걸 깜빡했구나. 그래서 급하게 지갑을 뒤지는데 이런, 딱 $7 밖에 없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승무원 아저씨한테 오 ㅅㅂ 우짤까 이러니까 그냥 봐 주겠다고 얼른 타라그랬어. 그래서 허겁지겁 일단 타고 보니까, 내 바로 앞에서 탔던 한 아주머니가 나한테 돈 충분히 있냐고, 모자라면 자기가 내 준다고 그러시더라;; 이런게 바로 정인가봐 게이들아 ㅠㅠ 그래서 승무원 아저씨가 깍아주기로 했다고, 감사하다고 했지. 저 티켓 보면 Dollars에 7, Dimes (10센트) 에 2, Cents에 5 찍혀있는거 보이노? 7달러 25센트를 표시한건데, 뭔가 굉장히 향토적으로 느껴졌어 ㅋㅋ 7> 한시간쯤 달리니까 이제 뭔가 도시 삘이 나노? 시카고는 건축으로 꽤 유명하고, 특히 높은 빌딩이 많기로 유명해. 세번째 사진 저 멀리로 보이는 시커먼 빌딩이 시카고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Willis Tower야 (원래 Sears Tower라고 불렸음). 1973년도에 지어졌는데 지금도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빌딩이지.8> 자, 이제 도착했다. 여기는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옆에 지하로 조성된 밀레니엄 파크 스테이션이야. 왼쪽에서 두번째는 이층짜리 기차인데, 좌석이 좀 특이하게 되어있어. 약간 로프트 (loft) 스타일로 이층의 한가운데는 걍 뚫려있음. 아무튼 지금은 오후 2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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