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을 산듯한 22살 남자의 .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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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0-01-07 10:38본문
1990년 12월 20일 눈이 펑펑내리는날 경북에서 출생태어났을때 너무 허약한 관계로 (사실무근이지만 출생당시 1.xkg대라고 들었음) 인큐베이터 생활 2개월함. 죽기직전에 태어나서 부모님은 출생신고를 늦게하심. 910101이 나의 민증 앞자리.그래서 22살이라고 제목을 적은거임. 친구들은 다 23 인데 아버지는 서울대 수의과를 나온 나름 엘리트. 얼굴도 큰안경을 끼셔서 조영남많이 닮으셨음.어머닌 그냥 전형적인 주부.어렸을땐 정말 유복하게 자랐었음. 물론 시골에서 살았지만 초4. 아버지는 홀로, 나와 어머니는 같이 다른지역으로 이사를감기러기부부가 되어버렸고아버지 폰을 가지고 게임하던중 우연찮게아버지가 빨게벗고있는사진, 그리고 어머니가 아닌 다른 아줌마가 빨게벗고 있는 사진을 보게됨.그땐 그게 뭔지 몰랐음. (어머니에게 말씀드리지 않았음. 무서웠거든) 중1. 우리가족은 다시뭉쳤지만 화목하지 못했음아버진 일주일에 5일을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고, 노름과 여자를 끼고 사셨음.집안이 점점기울더니 급기야 빚더미까지 오르게됨. (하지만 어머닌 아버지의 불륜사실을 모르셨음. 그때까지도 말안했거든. 무서웠거든) 중3. 기를쓰고 공부해서 어떻게든 그 집안을 벗어나려고 노력했음.결국 유학을 가게되었고 (그냥 다른 도시로 가는거지뭐) 학구열이 엄청난 남자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하게됨.어머니는 그걸또 뒷바라지한다고 기숙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라오셔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심.아버지는 또 혼자 있으면서 여자들 씐나게 만났을꺼고. 고등학교시절 정말 공부열심히했음.코피를 그때 처음흘려봤고 마지막으로 흘려봤으니.하루에 4시간이상을 못잤음. 아니지 학교에서 잔것까지하면 5시간정돈 잤겠네.집안형편이어려워 알바를 해야했는데 학교가 야자를 오질나게 시켜대서 결국 대학교 근로장학생마냥 잡일을하며 소소하게 용돈벌이만했음.일주일밖에안되는 방학에 기숙사에서 나가라는거 제발좀 집에가라는거 안나가고 노가다뛰면서 어떻게든 돈모을려고 발버둥쳤음. 어머니는 시장에서 생선팔이 및 잡일들을 하셨고, 아버지는 계속 여자끼고다니면서 노름만하고. 고2. 한날은 어머니가 나에게 와서 진지진지열매를 드시고"느그 애비가 여자가 있는것같다" 라고하심난 "엄마 내는 그거 초4때 알고있던건데" 라고 하니어머니 20분여를 벙쪄계신다가 결국 울어버리심. 나또한 같이 울었음.이혼을 간곡하게 권유했지만, 나를 핑계삼아 (공무원준비니 국가고시니 결혼할때니 하면서 나에게 피해가 온다며) 안하심.솔직히 부모님사이에 관한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었음. 학업문제도 문제였고.. 담배 처음접하게됨 (아직까지 피는건 함정. 술이야 중딩때부터마시는게 예의) 09년 수능을 마치고 나름 평타이상을 기록해서지방 국립대학 장학생, 혹은 인서울권에 점수를 받았음.두말할것도없이 지방 국립대나 지방사립대 장학생을 생각했고, 대구에서 4년장학금을 준다는 대학으로 진학함.평생두고 후회하는것중 하나가 대학진학이였음.무리해서라도 서울올껄. 존나 후회함. 학구열자체가 너무 틀려버리니... 결국 대구에서 혼자 자취를 시작했고 (물론 내가 돈벌어서 자취방 다 충당했지.. 중학교때이후로 용돈이란걸 받아본적이없음..)어머니와 아버지는 결국 빚에 시달리다가 경남 통영으로 내려가심.통영에 이모가 계신데 조선소 사업을 이모부가하셨음. 그 회사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세차장을 하나 만들어서 부모님께 주셨음.꾸준히 일이야 계속들어오고 그냥 열심히 닦고 씻으면 월 3~400씩 들어오는 그런자리였음...근데 그 애비라는 인간은 그걸또 못버티고 여자를 만나러 돌아다님.결국대1 여름방학때 부모님 세차장도와드리러 갔다가, 아버지가 밖으로 내도시는걸보고 빢이쳐서 경찰에 간통죄로 신고하고법원에 고소장 넣음.간통죄는 성립이 되지 않았지만, 고소장은 수료가되서 내가 강제 이혼시켜버림.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때렸고 (미친듯이 때렸다 정말. 꼭지가풀려버려서), 그때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아직까지 보지못함.나와 어머니에게 남았던건 빚 5천만원, 가슴의 상처, 그리고 어머니 몸속에 있는 종양덩어리..아, 그리고 또하나 생긴건 나와 배다른 형제가 생겼다는것.물론 그 형제를 본적도, 이름도 모르지만. (그 형제에게 욕하고싶은마음도없고.. 자기가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건 아닐꺼니깐. 하지만 그 애미는 존나 죽이고 싶음.) 일평생을 당하고만 살아온 어머니는 아버지의 불륜으로 말미암아 위암판정을 받으심. 아직까지 치료중이시고 모든 집안 생계를 거의 내가 꾸려나가는중.학교는 2학년까지 기를쓰고 다니다가 (수업마치자마자 알바 2탕뛰고 하루에 2시간정도를 자면서 쉬지않고 일함. 성적은 4년장학생 계속 받을정도만 유지하는..) 결국 휴학내버리고 또 남자새끼니까 군대때문에 말이 많았는데집안 부양문제로 병무청에 신고를하니 공익판정을 내려줌. 지금현재 공익근무하며 일하고있음.빚 5천만원 어떻게든 갚으려 아둥바둥하지만 알바하면서 아낄것 아껴가며 겨우겨우 2년동안 2천이란 돈을 만들었었음.2천 모으자마자 어머니 암 터지셔서 다 까먹어버림. 언제또 재발할지 모르는 암세포라 항상 여윳돈이 있어야하는데 열심히일하곤있지만 항상 밑빠진 독에 물붓기 수준.아직 1년정도밖에 안지났는데도 벌써 지친다... 그냥 어머니 놓아버리고싶을정도로...자식새끼가 이럼안되는데 참 못할짓인데... 너무힘들다. 안해본일이없다. 장기매매 운반도 해봤고 원양어선도 2달타봤고 노가다는 아예 나보고 경력자라고 우대대우까지해주며 학원강사에 (전공이 영문과) 알바류는 거의 다해본것같다.어떻게든 먹고살아보려고 자격증도 많이준비했고 (간조사 자격증도있음)나름 캠퍼스 라이프를 즐겨보고싶었고남들만큼만, 남들처럼만 살고싶은데그 '남들만큼만'이 너무너무 힘들다. 원체 성격이 둥글둥글 서글서글해서 부정적인 생각은 잘 안하는데요새는 너무 지치네.. 가족들도 모두 잃어버리고.. 오유 형들은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하길... 나도 물론 불행한건 아니라고 생각해.그냥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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