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 여행 중 정말 감사하고 감동한 이야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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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6회 작성일 20-01-07 10:45본문
여행기 자꾸 올리던데, 나는 열도 여행을 하면서 감동먹은 이야기 좀 해볼게.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확실히 기억해. 중1 겨울방학 때였어.가족들이랑 나가사키에 갔었지.여행 일정이 끝나고 밤에 호텔에서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지.
근데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거야.어디가 어딘지, 그땐 또 일본어 인사도 모르는 정도로.일본어는 하나도 몰랐어. 당황스럽지. 중1짜리가.키도 작은 편이라서 초딩 정도로 보였을 거야.
미치겠는거야. 말도 안통하고. 파출소도 없고.어쩔줄을 몰라하다가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서 약간 한적한 골목길을 걷고 있었어.시간은 밤 10시였던 것 같아. 아마도.
길거리에 눈에 딱 띄는 게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운영하는 노점상이 보였어.다코야키도 있었고, 뎀뿌라 몇개 팔고 있던데.
너무 배가 고픈거야. 배고프고 춥고.그 기분이 어떤지 직접 겪어 보지 못했다면 모를거야.
주머니를 뒤지니까, 자판기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10엔짜리 두 개였던가..하여튼 20엔이 있는거야. 내 기억속에 음료수 하나가 180엔이였거든.
어쨌든 20엔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막 눈물이 흐르더라.저녁도 그 때 뭘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하여튼 허접하게 먹었었거든.
진짜 배고프고 춥고, 돈은 없고, 더군다나 외국에서 길 까지 잃어버리고.음......
근데 그 할머니가 나를 쳐다보는 거야.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뭔 소린지 몰랐어.
그 할머니가 눈치를 챘나봐.할머니가 접시에 다코야키 다섯 개 정도를 담아서 나한테 줬어.내가 덜덜 떠니까 오챠도 한 잔 주고.
일본어 아리가또고자이마스라는 말도 몰랐어.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막 먹었어. 너무 맛있는 거야.
다 먹었더니 할머니가 한 접시 더 주더라.그냥 또 먹었어. 먹고 더 주면 또 먹고. 진짜 배부르게 먹었지.
허기는 채웠으니까, 이제 가족들을 찾아야되는데.무슨 말이 통해야지... 그래서 내가 '패밀리' 이러면서 막 뭐라 설명을 했지.그랬더니 할머니가 가게를 정리하더니, 내 손을 잡고 어디를 갔어.
파출소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하여튼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나를 보더니.가족을 잃어버렸냐고 물었어. 그래서 그렇다 그랬지.
그 후에 어떻게 연락하고 막 그래서, 결국 가족을 찾았어.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한 거 있지.어쨌든 그렇게 한국에 돌아오고, 할머니는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가 했었어.
고1 여름방학때야.학교에서 장학생 대상으로 후쿠오카, 나가사키로 체험학습을 간다더라.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싸고 만만하게 갈 수 있는 데가 후쿠오카, 나가사키잖아.
'아, 씨.... 거기 갔던 덴데...'뭐 이러면서, 꿍시렁거리면서 따라갔어.물론 친구들끼리 가니까 재밌겠지 하면서.
그러고 이틀짼가, 하여튼 나가사키에 도착했어.여행 일정도 그 때 갔었을 때랑 비슷하더라.
밤에 친구들 따라 나갔지.길거리가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야.
'아!!! 이건.... 그때 그....'
그래, 내가 길을 잃어버렸던 그곳이야.갑자기 그 할머니가 생각이 나.
그 할머니를 찾기 위해서 그 주위의 골목길이란 골목길은 다 돌아다녔어.마침내 뭔가 익숙한 골목길과 노점상이 있는거야.
'맞아... 그곳이었지.'
바로 노점상으로 뛰어갔어.그런데, 그곳에 있던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라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고딩이었어.할머니의 손자인 것 같아.
난 고1때부터 일본어가 좀 됬으니까 일본어로 말을했지.
'고코니 이타 오바상와...?''여기 있던 할머니는...?'
이렇게 물어봤더니..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이타이 .. 어쩌구 하면서 말하는데, 대충 의역해보면아프다는 것 같아.
아.... 그렇구나....
'......'
대충 되도 않는 일본어랑 영어를 섞어가면서,그 학생한테 설명했어. 그 할머니가 나를 도와주었다고.
그리고 지갑 속에 갖고 있던, 내 증명사진을 꺼내서 주었어.할머니께 보여드리고, 그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후에 할머니 대답이 궁금해서 그 손자의 폰메일을 물어보고,한국에 와서 몇번 정도 메일을 서로 주고받았어.할머니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괜찮다고...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면서.나중에 또 놀러오면 맛있는 거 많이 해준다면서...
그리고 위 사진의 맨 위 메일. 그 손자와의 마지막 메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근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몇일 전에,그 손자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하셨나봐.
근데 그 중에서 길 잃은 한국인 학생 얘기를 했대.그러면서 그 친구한테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나봐.
'뭔 소리지?'
알고보니까, 내가 길을 잃었을 때, 할머니 노점상이장사가 하나도 안되었나봐. 안그래도 우울증(?) 비슷한 게 있었는데.사람을 만난지가 오래되었나봐.
그때 노점상에서 유일하게오랜 시간동안 같이 있어주었던 게 나래.
지금도 휴게소에서 다코야기 파는 거 보면,가끔씩 할머니가 생각나.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확실히 기억해. 중1 겨울방학 때였어.가족들이랑 나가사키에 갔었지.여행 일정이 끝나고 밤에 호텔에서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지.
근데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거야.어디가 어딘지, 그땐 또 일본어 인사도 모르는 정도로.일본어는 하나도 몰랐어. 당황스럽지. 중1짜리가.키도 작은 편이라서 초딩 정도로 보였을 거야.
미치겠는거야. 말도 안통하고. 파출소도 없고.어쩔줄을 몰라하다가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나서 약간 한적한 골목길을 걷고 있었어.시간은 밤 10시였던 것 같아. 아마도.
길거리에 눈에 딱 띄는 게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운영하는 노점상이 보였어.다코야키도 있었고, 뎀뿌라 몇개 팔고 있던데.
너무 배가 고픈거야. 배고프고 춥고.그 기분이 어떤지 직접 겪어 보지 못했다면 모를거야.
주머니를 뒤지니까, 자판기에서 거스름돈으로 받은 10엔짜리 두 개였던가..하여튼 20엔이 있는거야. 내 기억속에 음료수 하나가 180엔이였거든.
어쨌든 20엔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막 눈물이 흐르더라.저녁도 그 때 뭘 먹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하여튼 허접하게 먹었었거든.
진짜 배고프고 춥고, 돈은 없고, 더군다나 외국에서 길 까지 잃어버리고.음......
근데 그 할머니가 나를 쳐다보는 거야.일본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뭔 소린지 몰랐어.
그 할머니가 눈치를 챘나봐.할머니가 접시에 다코야키 다섯 개 정도를 담아서 나한테 줬어.내가 덜덜 떠니까 오챠도 한 잔 주고.
일본어 아리가또고자이마스라는 말도 몰랐어.감사하다는 말도 없이 막 먹었어. 너무 맛있는 거야.
다 먹었더니 할머니가 한 접시 더 주더라.그냥 또 먹었어. 먹고 더 주면 또 먹고. 진짜 배부르게 먹었지.
허기는 채웠으니까, 이제 가족들을 찾아야되는데.무슨 말이 통해야지... 그래서 내가 '패밀리' 이러면서 막 뭐라 설명을 했지.그랬더니 할머니가 가게를 정리하더니, 내 손을 잡고 어디를 갔어.
파출소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하여튼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나를 보더니.가족을 잃어버렸냐고 물었어. 그래서 그렇다 그랬지.
그 후에 어떻게 연락하고 막 그래서, 결국 가족을 찾았어.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한 거 있지.어쨌든 그렇게 한국에 돌아오고, 할머니는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가 했었어.
고1 여름방학때야.학교에서 장학생 대상으로 후쿠오카, 나가사키로 체험학습을 간다더라.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싸고 만만하게 갈 수 있는 데가 후쿠오카, 나가사키잖아.
'아, 씨.... 거기 갔던 덴데...'뭐 이러면서, 꿍시렁거리면서 따라갔어.물론 친구들끼리 가니까 재밌겠지 하면서.
그러고 이틀짼가, 하여튼 나가사키에 도착했어.여행 일정도 그 때 갔었을 때랑 비슷하더라.
밤에 친구들 따라 나갔지.길거리가 뭔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야.
'아!!! 이건.... 그때 그....'
그래, 내가 길을 잃어버렸던 그곳이야.갑자기 그 할머니가 생각이 나.
그 할머니를 찾기 위해서 그 주위의 골목길이란 골목길은 다 돌아다녔어.마침내 뭔가 익숙한 골목길과 노점상이 있는거야.
'맞아... 그곳이었지.'
바로 노점상으로 뛰어갔어.그런데, 그곳에 있던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라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고딩이었어.할머니의 손자인 것 같아.
난 고1때부터 일본어가 좀 됬으니까 일본어로 말을했지.
'고코니 이타 오바상와...?''여기 있던 할머니는...?'
이렇게 물어봤더니..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이타이 .. 어쩌구 하면서 말하는데, 대충 의역해보면아프다는 것 같아.
아.... 그렇구나....
'......'
대충 되도 않는 일본어랑 영어를 섞어가면서,그 학생한테 설명했어. 그 할머니가 나를 도와주었다고.
그리고 지갑 속에 갖고 있던, 내 증명사진을 꺼내서 주었어.할머니께 보여드리고, 그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후에 할머니 대답이 궁금해서 그 손자의 폰메일을 물어보고,한국에 와서 몇번 정도 메일을 서로 주고받았어.할머니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괜찮다고...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면서.나중에 또 놀러오면 맛있는 거 많이 해준다면서...
그리고 위 사진의 맨 위 메일. 그 손자와의 마지막 메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근데,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몇일 전에,그 손자에게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하셨나봐.
근데 그 중에서 길 잃은 한국인 학생 얘기를 했대.그러면서 그 친구한테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나봐.
'뭔 소리지?'
알고보니까, 내가 길을 잃었을 때, 할머니 노점상이장사가 하나도 안되었나봐. 안그래도 우울증(?) 비슷한 게 있었는데.사람을 만난지가 오래되었나봐.
그때 노점상에서 유일하게오랜 시간동안 같이 있어주었던 게 나래.
지금도 휴게소에서 다코야기 파는 거 보면,가끔씩 할머니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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