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우리나라에서 비행하기 2.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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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0-01-07 10:46본문
형들 안녕하세요!
저번에 이어서 썰을 풀어보아요!
오늘은 하늘길에 관해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어
상식백과 같은 곳에서도 많이 봤을거야.'하늘에도 길이 있다'
이게 단순히 항로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은지라재밌게 얘기해주고 여러 에피소드를 써볼께ㅎ
들어가기에 앞서..
전편에서 수방사에서 복무했던 형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서 했던 얘기.
우리나라에서 비행을 하면 꼭 알고 있어야할 RK P-73A/B 라는 공역이 있어ㅎ
공역(Airspace)는 말그대로 관리를 위해 하늘에 그려놓은 가상의 공간인데,훈련공역, 금지공역, 공중급유공역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RK P-73A/B는 그중 으뜸이야.
RK P-73A/B가 잘 보이는 차트야.국토해양부가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자료니까 코렁탕 아냐 걱정마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코드로 김포공항을 RKSS, 인천공항을 RKSI라고 하는 것처럼RK는 우리나라 국가코드이고
P-73B 금지공역은 용산상공을 제외한 한강이북지역이야.신촌과 홍대 즈음에 걸쳐져서 북한산 위로 뻗어있지.
왜 못 넘어가는지는 슬슬 힌트가 오지?P-73A 금지공역은 블루하우스를 반경으로 한 최고등급의 비행금지구역이야.
내가 갖고 있는 젭슨차트에는 써있는데 지금 첨부한 국토해양부의 AIP에선 못 찾겠네.RK P-73A/B의 주의사항은 문구가 무시무시해
" RK P-73B 공역을 수도방위사령군단의 허가없이 무단침범했을 경우에는 요격될 수 있음 "
어렸을 땐 요격도 쏴서 떨어트리는 건 줄 알았는데요격(intercept)이란 말 그대로 인터셉트. 공중에서 전투기가 따라붙어서 끌고가는 거야.
" RK P-73A 공역을 ..(중략).. 무단침범했을 경우에는 무경고 격추될 수 있음 "
음 아무튼 RK P-73A/B은 무서운 공역이야ㅎ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항공사의 대형여객기들은 대부분 IFR(계기비행) 방식으로이륙하는 순간부터 착륙하는 그때까지 지나야할 모든 길이 정해져있어
구로역이나 가산디지털단지 역에서 환승을 기다리고 있으면머리 위로 랜딩기어를 꺼낸 여객기들이 슝~ 날아가곤 하지?
여객기가 북북서 방향으로 바퀴를 꺼내고 날아갔다면 김포에 착륙을 하기 위해ILS(계기착륙시스템)을 쫓기위해 STAR(표준계기접근절차) 코스를 쫓아가는 녀석일테고
반대로 남남동 방향으로 시끄럽게 상승하고 있다면, 그날은 바람 때문에 활주로가 반대라서SID(표준계기출발) 코스를 쫓아서 순항고도로 올라가고 있는 녀석이야
김포공항 32번 오른쪽 활주로(RWY 32R)를 향해 ILS(계기착륙시스템)을 하는 코스야
이렇게 차트에 도식화되어있고 모든 것을 따라야해 :D
빨간색 원이 구로역 부근이야
이렇게 이착륙 코스도 정해진 IFR(계기비행) 방식의 비행기들은
FIX라 불리는 GPS상의 가상기점과 하늘의 등대인 VOR을 경유 포인트로 잡고항로를 따라가는 방식이야.
형들이 비행기를 탈 때, 이미 조종석에 운항승무원분들이 바쁘게 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는데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행컴퓨터에 이 항로를 입력하는 일도 하셔ㅎ
하지만 전편에서 말했듯, 조종사의 첫 관문인 자가용조종사(PPL)은VFR이라 불리는 시계비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FR과 같이 항로를 따르진 않아.
다만, 우리 교육원은 Class B의 매우 복잡한 김포공항에 위치한데다가훈련공역인 시화방조제~평택항 부근까지 가는 길은 매우 복잡한 길이라 항로관제(엄밀히는 radar vector)까지 받아.
항로가 얼기설기 얽혀있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숱하게 오가는 민항기는 물론안산비행장에서 뜨고내리는 초경량/경량 레저항공기들 그리고 오산기지의 수송기나 전투기들까지!
서울상공을 관할하는 서울어프로치라는 관제소와 교신을 시작할 때면랩퍼처럼 수많은 항공기와 관제사분이 교신을 주고받아서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는 것도 일이야.
수도권 상공은 이렇듯 정말 바쁜 길이기에우리가 다니는 길은 거진 정해져있어.
한번 가상비행을 해 볼까?
이제부터 형들은 내 비행기에 같이 타고 김포공항을 막 이륙한거야.
그때그때 바람 방향에 따라 활주로 어느 방향으로 이륙할지는 다르지만보통 32번 활주로라 불리는 방위 323도의 북북서 쪽으로 이륙을 하게 돼.
그다음 김포공항 관제탑에게
죽돌 曰 '관제탑님, 우리 이륙했음. 이제 왼쪽으로 돌아서 K포인트로 가도 되나요? ' (Gimpo Tower, Wings Air 1150, now airborne, request left turn to Kilo)
관제탑曰 'K포인트로 가도 OK, 고도는 2천피트 유지하세요' (Wing Air 1150, Left turn approved, Direct Kilo, Maintain 2000)
라고 허가를 내려줘. 만일 김포공항 서쪽 주기장에 헬기가 드나들고 있으면조금 더 앞으로 진행시키다가 김포공항을 빠져나가는 길목, K포인트로 돌려줘.국토해양부의 차트에서 김포공항의 K포인트를 찾아가려면( KIP R-231/D 3 ) 이라는 암호와 같은 방법이 써져있어이게 기초항법의 일부분이지만 어디까지나 자가용조종사는 시계비행.더 쉬운 방법이 있어. 눈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운분기점을 보고 따라가면 돼.
K포인트에 다다르면 우리는 김포공항의 관할을 벗어났기 때문에아까 이야기했던 바쁜 서울어프로치와 교신을 시작해.
이제 김포공항의 공역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
S포인트로 나가려면 그대로 제2경인을 쫓아 내려가다가소래포구를 보고 기수를 돌리면 돼. S포인트의 시각참조점은 소래포구야ㅎ
위에 지도에 파란 화살표로 그려놨어요ㅎ
저번에 이어서 썰을 풀어보아요!
오늘은 하늘길에 관해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어
상식백과 같은 곳에서도 많이 봤을거야.'하늘에도 길이 있다'
이게 단순히 항로만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은지라재밌게 얘기해주고 여러 에피소드를 써볼께ㅎ
들어가기에 앞서..
전편에서 수방사에서 복무했던 형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서 했던 얘기.
우리나라에서 비행을 하면 꼭 알고 있어야할 RK P-73A/B 라는 공역이 있어ㅎ
공역(Airspace)는 말그대로 관리를 위해 하늘에 그려놓은 가상의 공간인데,훈련공역, 금지공역, 공중급유공역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RK P-73A/B는 그중 으뜸이야.
RK P-73A/B가 잘 보이는 차트야.국토해양부가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자료니까 코렁탕 아냐 걱정마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코드로 김포공항을 RKSS, 인천공항을 RKSI라고 하는 것처럼RK는 우리나라 국가코드이고
P-73B 금지공역은 용산상공을 제외한 한강이북지역이야.신촌과 홍대 즈음에 걸쳐져서 북한산 위로 뻗어있지.
왜 못 넘어가는지는 슬슬 힌트가 오지?P-73A 금지공역은 블루하우스를 반경으로 한 최고등급의 비행금지구역이야.
내가 갖고 있는 젭슨차트에는 써있는데 지금 첨부한 국토해양부의 AIP에선 못 찾겠네.RK P-73A/B의 주의사항은 문구가 무시무시해
" RK P-73B 공역을 수도방위사령군단의 허가없이 무단침범했을 경우에는 요격될 수 있음 "
어렸을 땐 요격도 쏴서 떨어트리는 건 줄 알았는데요격(intercept)이란 말 그대로 인터셉트. 공중에서 전투기가 따라붙어서 끌고가는 거야.
" RK P-73A 공역을 ..(중략).. 무단침범했을 경우에는 무경고 격추될 수 있음 "
음 아무튼 RK P-73A/B은 무서운 공역이야ㅎ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항공사의 대형여객기들은 대부분 IFR(계기비행) 방식으로이륙하는 순간부터 착륙하는 그때까지 지나야할 모든 길이 정해져있어
구로역이나 가산디지털단지 역에서 환승을 기다리고 있으면머리 위로 랜딩기어를 꺼낸 여객기들이 슝~ 날아가곤 하지?
여객기가 북북서 방향으로 바퀴를 꺼내고 날아갔다면 김포에 착륙을 하기 위해ILS(계기착륙시스템)을 쫓기위해 STAR(표준계기접근절차) 코스를 쫓아가는 녀석일테고
반대로 남남동 방향으로 시끄럽게 상승하고 있다면, 그날은 바람 때문에 활주로가 반대라서SID(표준계기출발) 코스를 쫓아서 순항고도로 올라가고 있는 녀석이야
김포공항 32번 오른쪽 활주로(RWY 32R)를 향해 ILS(계기착륙시스템)을 하는 코스야
이렇게 차트에 도식화되어있고 모든 것을 따라야해 :D
빨간색 원이 구로역 부근이야
이렇게 이착륙 코스도 정해진 IFR(계기비행) 방식의 비행기들은
FIX라 불리는 GPS상의 가상기점과 하늘의 등대인 VOR을 경유 포인트로 잡고항로를 따라가는 방식이야.
형들이 비행기를 탈 때, 이미 조종석에 운항승무원분들이 바쁘게 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는데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행컴퓨터에 이 항로를 입력하는 일도 하셔ㅎ
하지만 전편에서 말했듯, 조종사의 첫 관문인 자가용조종사(PPL)은VFR이라 불리는 시계비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FR과 같이 항로를 따르진 않아.
다만, 우리 교육원은 Class B의 매우 복잡한 김포공항에 위치한데다가훈련공역인 시화방조제~평택항 부근까지 가는 길은 매우 복잡한 길이라 항로관제(엄밀히는 radar vector)까지 받아.
항로가 얼기설기 얽혀있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숱하게 오가는 민항기는 물론안산비행장에서 뜨고내리는 초경량/경량 레저항공기들 그리고 오산기지의 수송기나 전투기들까지!
서울상공을 관할하는 서울어프로치라는 관제소와 교신을 시작할 때면랩퍼처럼 수많은 항공기와 관제사분이 교신을 주고받아서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잡는 것도 일이야.
수도권 상공은 이렇듯 정말 바쁜 길이기에우리가 다니는 길은 거진 정해져있어.
한번 가상비행을 해 볼까?
이제부터 형들은 내 비행기에 같이 타고 김포공항을 막 이륙한거야.
그때그때 바람 방향에 따라 활주로 어느 방향으로 이륙할지는 다르지만보통 32번 활주로라 불리는 방위 323도의 북북서 쪽으로 이륙을 하게 돼.
그다음 김포공항 관제탑에게
죽돌 曰 '관제탑님, 우리 이륙했음. 이제 왼쪽으로 돌아서 K포인트로 가도 되나요? ' (Gimpo Tower, Wings Air 1150, now airborne, request left turn to Kilo)
관제탑曰 'K포인트로 가도 OK, 고도는 2천피트 유지하세요' (Wing Air 1150, Left turn approved, Direct Kilo, Maintain 2000)
라고 허가를 내려줘. 만일 김포공항 서쪽 주기장에 헬기가 드나들고 있으면조금 더 앞으로 진행시키다가 김포공항을 빠져나가는 길목, K포인트로 돌려줘.국토해양부의 차트에서 김포공항의 K포인트를 찾아가려면( KIP R-231/D 3 ) 이라는 암호와 같은 방법이 써져있어이게 기초항법의 일부분이지만 어디까지나 자가용조종사는 시계비행.더 쉬운 방법이 있어. 눈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운분기점을 보고 따라가면 돼.
K포인트에 다다르면 우리는 김포공항의 관할을 벗어났기 때문에아까 이야기했던 바쁜 서울어프로치와 교신을 시작해.
이제 김포공항의 공역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
S포인트로 나가려면 그대로 제2경인을 쫓아 내려가다가소래포구를 보고 기수를 돌리면 돼. S포인트의 시각참조점은 소래포구야ㅎ
위에 지도에 파란 화살표로 그려놨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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