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우리나라에서 비행하기 1.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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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0-01-07 10:46본문
천조국에서 비행하는 멋진 형, '정상인답게살자'형을 보고 자극받아서 주말이 끝나가는 이 밤의 끝을 잡고 썰을 풀어보려고해 ㅎㅎ
※썰이니까 조금 편하게 쓸께요ㅎ
사실 비행을 시작하기까진 지난 10여년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어어린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조종사를 꿈꿨다가 시력으로 항공대 진학은 안되구..
항공기 사진가로 항공전문기자, 항공관련고문에다가아시아나, 안산에어쇼, 공항공사, 전쟁기념관, 대한민국항공회..
비행기와 항공분야를 정말 사랑하고 지식을 인정받는 대외활동과 대학생활동을 하며여러 표창(아 저는 도지사..)과 경연대회 수상 등으로 항공컨텐츠전문가로 맘을 돌리고
밥줄이 되어줄 경영학 공부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형들도 많이 알겠지만 요즘 민항파일럿의 벽이 많이 낮아졌어!
정말 좋으신 멘토분들이 도와주시고 비행을 시작하도록 권유해주시고
현직 부기장님께서는 고가의 비행헤드셋도 헐값에 주시고 여러 장비도 지원해주시면서
다시 그리던 꿈, 조종간을 우리나라에서 잡게 되었어.
아무튼 비행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항공, 특히나 조종사가 되는 것에 대한 잼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싶어
먼저 오늘은 비행기 이야기부터 해보려구해.
Cessna C-172S 'Skyhawk SP' 세스나 C-172S '스카이호크 SP'
경비행기의 대명사이기도 한 세스나는
초경량이나 경량이 아닌 엄연한 일반항공기(General Aviation)이구 안정성과 조작성이 매우 뛰어나.이녀석의 안정성이 어느정도냐면, 조종성을 상실했을 때 회복조작에 자신이 없다면'두 손 두 발을 모두 놓아버려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야.
하나 더.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엔진을 뗀 폐 세스나를 견인으로 끌고 비행하고 있던 중에그만 공중에서 예향줄이 끊어져버렸는데, 들판에 무사히 착륙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엔진은 4기통 왕복피스톤 엔진으로 자동차랑 비슷해실린더가 수평대항으로 BMW의 박서(Boxer)엔진과 비슷한 구조야힘이 정말 좋아ㅎㅎ 180마력을 내서 2800rpm까지 프로펠러를 돌려줘.
이륙하거나 상승할 때는 풀파워를 때려넣는데,보통 순항할 때는 2,200~2,400rpm 정도를 넣어줘
유류관리병을 지냈던 형들은 많이 봤을 JP-8이나 민항제트기의 JET-A와는 다르게휘발유에 가까운 푸른색 AV-GAS를 먹어. 정비사분이 얘기해주신건데, 고급무연휘발유를 넣어도 시동이 걸린대.
양쪽 날개 속이 기름통인데,왼쪽 오른쪽 각각 26갤런으로 총 52갤런, 약 200리터야ㅎ
기체 자체는 작은 편이야. 티코보다도 작아ㅎㅎ사실 내가 키가 188에 덩치도 있어서 비행기가 더 작아보여..
비행기는 하늘에 뜨는 물건인만큼그날그날 비행 때 실리는 짐이나 항공유는 물론승무원과 탑승인원 몸무게를 모두 구해서 퍼포먼스를 구해야해.
늘 액셀 시트에 Weight & Balance (무게중심)를 구해놓아야하는데..내가 덩치가 커서 사람이 쫌만 타도 W&B가 가용 퍼포먼스를 훌쩍 넘어버려ㅋㅋㅋ여름되서 공기 뜨거워져서 밀도 낮아지면 퍼포먼스 더 떨어질텐데 빨리 살을 빼야겠어
그래도 소위 칵핏(Cockpit)이라 불리는 조종석에 앉으면 듬직해계기는 민항기들에 비해 간단해도 갖출건 다 갖췄어ㅎㅎ
왼쪽 조종간 바로 위의 8가지 기본 계기를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자면
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속도계 - 말 그대로. 보통 55노트에서 이륙하고, 100노트에서 순항해. 1 노트(knot)는 1 세계평균해리(nm = nautical mile)인데 이는 1.852km야.
즉 세스나는 100km/h의 속도로 이륙하고, 180~200km로 날아다녀. 흔히 점보기라고 하는 보잉 B747의 노멀 퍼포먼스 이륙속도가 140노트 이상인데.. 정말 꼬마 비행기지?자세계 - 말 그대로. 조종사의 첫 단계인 PPL(자가용조종사면장)은 VFR(시계비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자세계에 아주 큰 의의를 두진 않아. 하지만 나중에 IFR(계기비행)을 따면 자세계에 죽고 살지..고도계 - 말 그대로. 개인적으로는 고도계의 원리가 참 신기해서 조금 이야기를 써볼께. 공대 형들은 수은수조에 유리관을 넣어서 빨려 올라오는 정압에 관한 이야기 알지?
비행기의 고도계는 그것과 관련이 있어 ㅎㅎ 전파고도계나 GPS고도계와 같은 참신한 물건이 많지만 기본계기는 기압고도계야.
관제탑이나 ATIS(녹음된 공항교통기상정보라고 보면 돼)에서 그때그때 altimeter 값이라는걸 주는데 inch 기준으로 29.92가 표준대기기압이구 그때그때 달라. 30.12이거나 29.82 등등.. 땅바닥의 기압을 기준으로 두고 올라가면서 생기는 기압차를 토대로 고도가 구해지는 방식이야ㅎ
OBS1 - 기초항법에 쓰이는 계기야. 전세계 곳곳에는 하늘의 등대라 불리는 VOR이란 장비가 있어. 관악역 뒤쪽 관악산 능선에 뿅하고 올라온 거대한 볼링핀 모양 안테나도 그거야ㅎ VOR을 맞춰서 항로를 찾던가 아니면 계기비행의 꽃이라 생각하는 ILS(계기착륙시스템)을 이용해 활주로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착륙을 도와주는 영특한 녀석이야. 플심에서 잘 알고 있었지만 항공무선통신사 전파교육을 받을 때 설명을 아무리 들어봐도 신기하더라니까
OBS2 - 이 역시도 OBS야.
아참. 대형여객기는 방위를 가르쳐주는 VOR과 거리를 가르쳐주는 DME가 묶여진 계기를 써서 VOR까지의 방위와 거리가 나오게되는데 이 세스나 옵션엔 VOR만 있어 항공법의 기초계기에 DME가 없으니 상관은 없는데다가 저기 디스플레이에 있는 GPS를 이용해서 거리를 구하니까 상관 없엉
근데 뉴스에 나왔듯, 얼마전 GPS 교란으로 민항기 피해가 많았는뎅 나도 당했어.. GPS가 안잡혀.. DME가 없어서 관제에 진땀을 뺐어ㅎ 상승계 - 얼마나 상승하고 얼마나 하강하는지 보여주는 계기야. 보통 ±500 fpm (분당피트)로 상승하강하는데, 특히 -1000 fpm 밑으로 가면 귀가 터질것 같아.. 별로 그럴 일도 없지만 아참 세스나의 기내는 일반 여객기처럼 기압을 맞춰주는 여압시스템이 없어방위계 - 한글로 뭐라고 해야할까.. Heading Indicator라고 비행기에서는 동서남북을 360도로 만들어서 써. 그래서 '기수를 동쪽으로'는 'Turn to heading 090' 라고 해
한가지 재밌는건,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자이로 오차나 등의 이유로 15분
※썰이니까 조금 편하게 쓸께요ㅎ
사실 비행을 시작하기까진 지난 10여년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어어린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조종사를 꿈꿨다가 시력으로 항공대 진학은 안되구..
항공기 사진가로 항공전문기자, 항공관련고문에다가아시아나, 안산에어쇼, 공항공사, 전쟁기념관, 대한민국항공회..
비행기와 항공분야를 정말 사랑하고 지식을 인정받는 대외활동과 대학생활동을 하며여러 표창(아 저는 도지사..)과 경연대회 수상 등으로 항공컨텐츠전문가로 맘을 돌리고
밥줄이 되어줄 경영학 공부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형들도 많이 알겠지만 요즘 민항파일럿의 벽이 많이 낮아졌어!
정말 좋으신 멘토분들이 도와주시고 비행을 시작하도록 권유해주시고
현직 부기장님께서는 고가의 비행헤드셋도 헐값에 주시고 여러 장비도 지원해주시면서
다시 그리던 꿈, 조종간을 우리나라에서 잡게 되었어.
아무튼 비행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항공, 특히나 조종사가 되는 것에 대한 잼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싶어
먼저 오늘은 비행기 이야기부터 해보려구해.
Cessna C-172S 'Skyhawk SP' 세스나 C-172S '스카이호크 SP'
경비행기의 대명사이기도 한 세스나는
초경량이나 경량이 아닌 엄연한 일반항공기(General Aviation)이구 안정성과 조작성이 매우 뛰어나.이녀석의 안정성이 어느정도냐면, 조종성을 상실했을 때 회복조작에 자신이 없다면'두 손 두 발을 모두 놓아버려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야.
하나 더.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엔진을 뗀 폐 세스나를 견인으로 끌고 비행하고 있던 중에그만 공중에서 예향줄이 끊어져버렸는데, 들판에 무사히 착륙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엔진은 4기통 왕복피스톤 엔진으로 자동차랑 비슷해실린더가 수평대항으로 BMW의 박서(Boxer)엔진과 비슷한 구조야힘이 정말 좋아ㅎㅎ 180마력을 내서 2800rpm까지 프로펠러를 돌려줘.
이륙하거나 상승할 때는 풀파워를 때려넣는데,보통 순항할 때는 2,200~2,400rpm 정도를 넣어줘
유류관리병을 지냈던 형들은 많이 봤을 JP-8이나 민항제트기의 JET-A와는 다르게휘발유에 가까운 푸른색 AV-GAS를 먹어. 정비사분이 얘기해주신건데, 고급무연휘발유를 넣어도 시동이 걸린대.
양쪽 날개 속이 기름통인데,왼쪽 오른쪽 각각 26갤런으로 총 52갤런, 약 200리터야ㅎ
기체 자체는 작은 편이야. 티코보다도 작아ㅎㅎ사실 내가 키가 188에 덩치도 있어서 비행기가 더 작아보여..
비행기는 하늘에 뜨는 물건인만큼그날그날 비행 때 실리는 짐이나 항공유는 물론승무원과 탑승인원 몸무게를 모두 구해서 퍼포먼스를 구해야해.
늘 액셀 시트에 Weight & Balance (무게중심)를 구해놓아야하는데..내가 덩치가 커서 사람이 쫌만 타도 W&B가 가용 퍼포먼스를 훌쩍 넘어버려ㅋㅋㅋ여름되서 공기 뜨거워져서 밀도 낮아지면 퍼포먼스 더 떨어질텐데 빨리 살을 빼야겠어
그래도 소위 칵핏(Cockpit)이라 불리는 조종석에 앉으면 듬직해계기는 민항기들에 비해 간단해도 갖출건 다 갖췄어ㅎㅎ
왼쪽 조종간 바로 위의 8가지 기본 계기를 간단히 이야기를 해주자면
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속도계 - 말 그대로. 보통 55노트에서 이륙하고, 100노트에서 순항해. 1 노트(knot)는 1 세계평균해리(nm = nautical mile)인데 이는 1.852km야.
즉 세스나는 100km/h의 속도로 이륙하고, 180~200km로 날아다녀. 흔히 점보기라고 하는 보잉 B747의 노멀 퍼포먼스 이륙속도가 140노트 이상인데.. 정말 꼬마 비행기지?자세계 - 말 그대로. 조종사의 첫 단계인 PPL(자가용조종사면장)은 VFR(시계비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자세계에 아주 큰 의의를 두진 않아. 하지만 나중에 IFR(계기비행)을 따면 자세계에 죽고 살지..고도계 - 말 그대로. 개인적으로는 고도계의 원리가 참 신기해서 조금 이야기를 써볼께. 공대 형들은 수은수조에 유리관을 넣어서 빨려 올라오는 정압에 관한 이야기 알지?
비행기의 고도계는 그것과 관련이 있어 ㅎㅎ 전파고도계나 GPS고도계와 같은 참신한 물건이 많지만 기본계기는 기압고도계야.
관제탑이나 ATIS(녹음된 공항교통기상정보라고 보면 돼)에서 그때그때 altimeter 값이라는걸 주는데 inch 기준으로 29.92가 표준대기기압이구 그때그때 달라. 30.12이거나 29.82 등등.. 땅바닥의 기압을 기준으로 두고 올라가면서 생기는 기압차를 토대로 고도가 구해지는 방식이야ㅎ
OBS1 - 기초항법에 쓰이는 계기야. 전세계 곳곳에는 하늘의 등대라 불리는 VOR이란 장비가 있어. 관악역 뒤쪽 관악산 능선에 뿅하고 올라온 거대한 볼링핀 모양 안테나도 그거야ㅎ VOR을 맞춰서 항로를 찾던가 아니면 계기비행의 꽃이라 생각하는 ILS(계기착륙시스템)을 이용해 활주로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착륙을 도와주는 영특한 녀석이야. 플심에서 잘 알고 있었지만 항공무선통신사 전파교육을 받을 때 설명을 아무리 들어봐도 신기하더라니까
OBS2 - 이 역시도 OBS야.
아참. 대형여객기는 방위를 가르쳐주는 VOR과 거리를 가르쳐주는 DME가 묶여진 계기를 써서 VOR까지의 방위와 거리가 나오게되는데 이 세스나 옵션엔 VOR만 있어 항공법의 기초계기에 DME가 없으니 상관은 없는데다가 저기 디스플레이에 있는 GPS를 이용해서 거리를 구하니까 상관 없엉
근데 뉴스에 나왔듯, 얼마전 GPS 교란으로 민항기 피해가 많았는뎅 나도 당했어.. GPS가 안잡혀.. DME가 없어서 관제에 진땀을 뺐어ㅎ 상승계 - 얼마나 상승하고 얼마나 하강하는지 보여주는 계기야. 보통 ±500 fpm (분당피트)로 상승하강하는데, 특히 -1000 fpm 밑으로 가면 귀가 터질것 같아.. 별로 그럴 일도 없지만 아참 세스나의 기내는 일반 여객기처럼 기압을 맞춰주는 여압시스템이 없어방위계 - 한글로 뭐라고 해야할까.. Heading Indicator라고 비행기에서는 동서남북을 360도로 만들어서 써. 그래서 '기수를 동쪽으로'는 'Turn to heading 090' 라고 해
한가지 재밌는건,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자이로 오차나 등의 이유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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